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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유석 시인 - 기명숙 시집 ‘몸 밖의 안부를 묻다’

몇 번을 적었다 지워낸 칠판처럼 하늘에 백묵가루 떠다니는 세밑이다. 이맘때의 들길 더는 아무런 생각 없이 몇 줄 기러기 안동하고 걷는다. 익은 발씨가 모처럼 서툴다. 가지런한 길이 조금 굽어보이고 사람의 마을이 어떤 경계처럼 새 떠 보이는 곳까지 헤맨다. 이윽고 한 곳에 오래 서 있는 듯한 느낌이 오면 과연 가슴속이 텅 비는 것이다. 그 다음, 맨 먼저 오는 말간 생각이 있다. 기러기 울음에 실리던지 그 기슭을 찰랑거리는 허공으로 오던지. 홀연 절절해지는 생이 있다. 자기연민이든 애증이든 무슨 소용인가. 그 순간 내 것이 아닌 삶이 내 안에서 텃새부리거나 엄살을 떨거나, 무방하게 내버려둘 때가 있다. 인생이 뭐냐 주책없이 묻고 싶을 때 황송하게도 <몸 밖의 안부>를 묻는다. 내 것이 아니기를 바랐지만 필경 내 것이었던 뒤안길이 고스란히 들길을 밟으며 단색판화 같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아직 한 번 더 돌아보고 싶은 순간들은 얼마나 절절한가. 주어진 것이던 남몰래 훔쳤던 것이던, 막연한 희망사항이었던 박쥐의 생태를 답습하였든 스스로 열렬했다면 그의 생은 사실이다. 그 기억은 당연히 솔직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대체로 세 종류로 살아간다. 법적인 인간, 도덕적인 인간 그리고, 양심적인 인간이 그것 일 터이다. 그 중양심적이다함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나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본질을 이름일 거다. 시의 본질이 그에 따른다 치면 시인은 양심적인 부류에 속한다. 그래서 늘 혼자 괴롭다. 깊은 밤 등불을 끄지 못하고 갈등하는 애꿎은 짐승일 터. 저녁마다 지워지는 그 아름다운 실패작덧없이 되풀이하는 생을 맨 앞에서 자백한 처녀시집은 이 한 문장으로 족할 수 있다. 주관과 객관 사이에서 공명하던 생을 자기만의 업業인 듯 수줍게 중얼거리는 시인의 자화상에 페이소스가 짙다. 그 기록은 낯설지 않으면서 또한 미답未踏이다. 익숙한 것이 고개를 갸웃하게 할 때가 새로운 법, 첫눈이 내릴 듯한, 첫눈을 기다리는, 그 첫눈 위에 한 사람의 발자국과 희디 흰 눈빛을 겹치고 싶다. * 김유석 시인은 김제에서 출생해 농사 지으며 살고 있다.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이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활동 해 왔다. 그 동안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 두 권의 시집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9.12.11 18:06

[고 조충익 명장을 추모하며] 자연의 결에 혼을 새기던 조충익 명장, 자연에 스미다

고 조충익 선자장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한국인의 얼굴 태극선. 그 바탕이 전주이며, 그 부채를 만든 장인이 도무형문화재 제10호(지정: 1998년)인 죽전 조충익(19482019) 명장입니다. 부채는 내 혼을 담는 그릇입니다. 내가 만든 부채로 사람들과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는 거죠. 내 생각과 마음을 부채에 담으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되는 것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조충익 명장의 부채는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984년 LA올림픽, 1985년 고베유니버시아드,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등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손에서 세계 속으로 삼태극의 정신을 날려 보냈습니다. 특히 명장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이 빛을 발한 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였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손에 들고 입장하며 흔들었던 태극선을 그가 제작한 것입니다. 태극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선 조충익 명장의 태극선은 세계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혼을 담아낸 그의 부채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것입니다. 명장은 옻칠선연화문선곡두선윤선공작선무궁화선 등 늘 새로운 부채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항상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재주꾼의 일이고,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찾고, 사람들의 마음에 더 와 닿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 장인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처와 해학으로 바람 길을 열었던 선자장 조충익 선생이 12월 1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맑은 바람의 근원 찾아 나선 선생을 추모하며 명복을 빕니다. 조충익 명장의 장인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최기우 극작가㈔문화연구창 대표

  • 문화일반
  • 기고
  • 2019.12.10 18:30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 담은 감동무대, 다시 만난다

일인 다역, 창극단원들의 열연이 돋보인 무대, 판소리조명영상이 조화를 이룬 입체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무대 .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이하 도립국악원)의 창극 만세배 더늠전에 쏟아진 찬사는 뜨거웠다. 그 감동 무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도립국악원이 2019년 끝자락, 1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여는 송년 국악 큰잔치 - 창극 만세배 더늠전.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3 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 도립국악원 창극단 정기공연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소리의 고장 전북을 대표하는 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창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재공연 문의도 이어졌다.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 군산 미선공 파업, 옥구 이엽사 농장 소작쟁의, 전주와 군산을 잇는 전군가도 건설, 독립투사 이종린 귀국기. 총 14장의 장면과 10가지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판소리 다섯바탕의 더늠으로 이뤄져 있다. 더늠은 명창들에 의해 노랫말과 소리가 새로이 만들어지거나 다듬어진 판소리 대목을 뜻한다. 이번 송년 무대에서는 창극단 단원들의 더욱 농익은 성음과 절제된 연기력, 이에 더해진 관현악단의 가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공연에서 아쉬웠던 영상 일부분을 수정 보완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니 눈여겨볼 만하다. 대본 임영욱, 작창 한승석, 작곡 김성국, 연출 이왕수, 협력연출 고선웅 등. 도립국악원 창극단과 최고의 제작진이 뭉친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한 해를 보내며 헛헛해질 수 있는 마음을 따스하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관람 문의 063-290-5531~4.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10 18:08

할매가 들려주는 김선달과 반대산 귀신 이야기

극단 까치동이 전주문화재단의 전주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 귀신들을 시범공연한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정경선 작연출의 이번 작품은 전주에 전해오는 김선달과 반대산 귀신 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공연에 지역의 정서와 색깔을 입히고 지역방언과 풍습을 녹여내 웃음을 준다. 반대산에 사는 귀신들과 김선달이라는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뼈대로 해 풍자와 해학을 담아냈다. 전주 이야기할매가 풀어내는 재미난 이야기 속에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재미와 웃음을 더한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객석과 무대를 한 공간으로 엮어 배우와 관객이 벽 없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마임적인 요소와 현장효과음, 각종 장단으로 이야기의 풍미를 높여 입체적인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 전춘근, 이건일, 이희찬, 차영석, 정성구, 이우송, 김신애, 정정은, 권윤호, 장영준, 김민서 배우가 출연한다. 극단 까치동 관계자는 연극 귀신들은 우리 지역의 이야기의 발견과 그를 통한 공연 활성화를 기조로 한다며 이야기자원 활용사업의 취지에 맞춰 준비한 만큼 지역연극은 물론 지역공연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10 18:08

젊은 화가 신보름, 첫 개인전 ‘화병(火病)-자가진단’

젊은 화가 신보름 씨가 첫 개인전을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Plan C에서 연다. 주제는 화병(火病)-자가진단. 신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억눌린 감정과 생각 때문에 화병을 앓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해 왔다. 지난 2017년 이봉금 작가와 2인전에서는 화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불러온 화병을 탐구하고 재구성했다. 감정을 씻어내는 모습을 그린 욕실 안에서, 왜곡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사람들을 그린 씨 뱉기, 취업난과 고령화 사회에서 느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담은 복을 부르는 부적. 신 작가는 화는 이전의 감정을 불태우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며, 그 욕망을 모두 이룰 수 없기에 화병을 앓는 것이라며 화병의 원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나의 욕망을 인식하고 받아들였을 때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신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학과를 중퇴한 후 2014년 익산문화재단의 창작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전주익산서울을 오가며 다수의 그룹전에서 참여했다. 관람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는 010-5500-3068.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10 17:37

최명희·유기수·하근찬 소설가 삶과 작품세계 재조명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11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전북 작고 문학인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연다. 올해 주목한 문학인은 전주 출신인 최명희(19471998), 유기수(19242007) 소설가, 유년부터 청년까지 전주와 익산에서 자란 하근찬(19312007) 소설가다. 최명희는 전주와 남원을 배경으로 쓴 장편 <혼불>을 비롯해 전주천과 소리꾼을 테마로 한 장편 <제망매가>, 경기전을 공간으로 삼은 단편 <만종> 등 전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여러 편 남겼다. 의사와 문학인의 삶을 살았던 유기수는 196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호로 박사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민족통일문학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평생 통일 지향 문학에 매진했다. 소설 <수난 이대>로 유명한 하근찬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지만, 익산과 전주에서 자랐다.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궁벽한 농촌을 배경으로 민족의 비극과 사회의 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문학박사 김승종변화영장윤준 씨가 세 작가에 대해 각각 발제를 맡았다. 김승종 전주대 교수는 최명희 소설 <혼불>의 장소성과 전주정신 정립을 주제로, 꽃심이 전주 정신의 핵심이 된 과정과 의의를 살펴본다. 변화영 박사는 유기수가 남부군 핵심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쓴 장편소설 <빨치산>을 분석하고, 장윤준 박사는 하근찬의 작품에 나타나는 공간성과 민중의 모습을 다룬다. 토론에는 문신 우석대 교수, 신귀백 익산민예총 회장, 최명표 문학평론가, 한정훈 문학박사가 참여한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은 작고문학인세미나는 학술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의미보다 최명희유기수하근찬 세 작가의 이름을 다시 부르며 삶과 작품을 기억하고 전라북도 문학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은 2007년부터 신석정(19071974), 박동화(19111978) 등 삶과 글이 진실했던 작고 문학인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이 자리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는 063-284-0570.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12.10 17:37

“힐링과 풍수 맛보고 남원 석장승 만나요”

남원 수지면에 자리한 수지미술관(관장 심은희)에서는 가을부터 힐링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월 29일까지 열리는 테마가 있는 사진전은 자연 그대로를 담아 일상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이야기로 채웠다. 김문환 사진작가의 힐링풍수 사진, 김호경 사진작가의 잊혀졌던 얼굴, 남원의 석장승이 두 주인공. 우리 지역을 둘러보면 만날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시선을 잡아끄는 사진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상호 화백은 김문환 작가의 사진 작품에 대해 낚시꾼과 같은 끈기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을 하고 있다고 호평하면서 구도력과 순간포착력을 살펴보라고 권했다. 눈의 결정체, 연밥의 무늬 등 무수한 기다림이 없으면 만들기 어려운 사진들이 많아요. 오랜 시간 진득하게 기다리다가 순발력을 발휘해 일순간을 잡아내는 거죠. 무수히 많은 이미지 중에 딱 한 가지를 선택해 집중해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김호경 작가가 담아낸 남원의 석장승에 대해서는 전국을 발로 뛰어다니는 김 작가는 역사문화의식이 담긴 사진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호경 작가는 잊혀졌던 얼굴을 주제로 남원에 남아 있는 석장승을 찾아다녔다. 보통 화강암으로 만들어 선돌, 돌무더기, 돌비석으로 마을과 사람을 지켜온 남원의 장승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남원 곳곳에서 찾은 석장승의 사진과 함께 형태와 특징 등을 자세히 분석한 글을 함께 소개해 올바른 이해를 도왔다.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문환 작가는 30년이 넘게 카메라와 동고동락해오며 사진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사진의 기록, 철학, 창의적 요소뿐 아니라 힐링적 가치에 주목하게 됐다고 한다. 작품마다 작업과정에서 느꼈던 감상을 기록했으며, 사진에 관심 있으신 이들을 위해 촬영기법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고창의 청보리밭,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 행운의 네잎클로버와 그 안에 담긴 행운의 7 까지. 누구나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사진작가의 눈을 통해 담긴 사진들에는 힐링과 풍수의 힘이 실렸다. 전체를 공평하게 담아내기 보다는 주제에 맞춘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힐링 풍수사진은 실제로 우리 생활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는 많은 논문사례와 학자의 견해를 참고로 했다. 주제를 재물용, 장수용, 힐링용, 행운용으로 한번 더 나눴으며 다산, 장수, 재물 등 누구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길 바라는 각 작품에 마음을 담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자택과 작업실이 있는 경북 대구에서 남원 수지미술관을 바삐 오가고 있다는 김문환 작가는 이번 작품의 30% 정도는 풍치 있는 전라도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남원과 전주를 찾을 때마다 편안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전북에서 연 전시가 제게 인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10 17:37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도자기로 본 익산 미륵사지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에 건립되어 조선시대인 16세기까지 사찰이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륵사지에서는 7세기 초반 중국 당에서 수입된 청자부터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까지 확인되어 미륵사지 출토 도자기를 보면 미륵사지의 운영시기를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미륵사지 출토 도자기는 크게 5개의 단계로 구별할 수 있다. 그 첫째가 백제 무왕대인 7세기에서 10세기 대代로 이때는 중국 당唐의 중국식해무리굽으로 제작된 중국에서 수입된 청자완이 주로 출토되는 단계이고, 두 번째가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제2호가마인 벽돌가마에서 제작된 선해무리굽 단계의 청자완이 미륵사지에서 확인되는 시기이다. 세 번째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중국 당과 오대五代에서 제작된 백자와 청자가 한반도에 수입되어 미륵사지에서 확인되는 단계이다. 네 번째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들이 출토되는 단계이며, 마지막 단계가 조선의 건국에서 16세기 미륵사지가 폐사되는 단계에서 출토되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출토되는 단계이다. 먼저 미륵사지에서는 굽의 폭이 좁고, 높이가 약간 높은 형태를 가진 중국계 해무리굽 완 수십여점이 발굴되었다. 유색은 녹청색, 녹황색, 올리브색을 띠며, 굽의 접지면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유색은 단정하여 전북 진안 도통리 출토 해무리굽 완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단계에서 출토된 미륵사지 출토 해무리굽 청자완은 당대唐代 월요越窯에서 제작된 양질의 청자해무리굽완으로 판단된다. 진안군 도통리 중평마을 가마에서 출토된 선해무리굽과 중국식해무리굽 청자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해무리굽 완보다는 유색의 상태나 굽의 구조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도통리 출토품과 유사한 청자완들이 미륵사지에서 수십점이 확인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중국에서 미륵사지로 수입된 도자기에서 다양한 중국계 도자가 확인된다. 통일신라시대 수입된 도자기로는 해무리굽을 가진 청자와 백자가 있는데, 이중 해무리굽 백자와 청자는 당唐 자기의 특징이다. 태토胎土의 입자가 곱고 밀도가 치밀한데, 특히 청자 사발은 옅은 담황색을 띠는 유약이 입혀져 있고 안쪽 바닥이 밋밋한 곡면曲面을 이루는 등 전형적인 당 월주청자越州靑磁 형태이다. 고려 초기 미륵사에 유입된 자기는 당시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던 질 좋은 백자로 보인다. 정요에서 생산된 백자 사발, 백자 접시와 경덕진景德鎭에서 생산된 백자 꽃 모양 접시, 청백자 접시도 확인되는데, 이러한 도자기류는 9~12세기 무렵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미륵사지 출토 청자는 순청자와 상감청자象嵌靑磁로 구별되며, 퇴화청자堆花靑磁와 철화청자 鐵畵靑磁도 소량 확인된다. 상감청자는 전체 청자 출토량의 10%에도 못 미쳐 적은양이지만 청자의 발생단계에서 말기에 해당하는 다양한 청자들이 출토되었다. 13세기말~14세기 생산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마륵사지에서는 15~16세기 제작된 분청사기와 백자가 소량 확인되는데, 분청사기는 상감과 인화무늬가 새겨진 접시와 대접들이며, 백자는 순백자로 마상배 접시 대접 잔 등의 생활용품 위주이다. 이러한 분청사기와 백자는 양도 소량이며 질적으로도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서 이것은 미륵사지가 15~16세기가 되면 지방의 소규모 사찰로서 명맥을 유지하다가 16세기무렵에 폐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라 하겠다. 미륵사지 출토 도자기는 미륵사지 건립에서 폐사기간까지의 도자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한국 도자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하겠다.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12.09 18:10

“4년 간의 결실과 끝맺음, 그리고…”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제29회 졸업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 팔복예술공장. 김미리아, 김혜연, 박건구, 이수민, 진다정, 최수민, 한주연 등 7명은 4년간의 대학생활을 갈무리하는 작품으로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시 이름은 대학 4년 이후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end and라고 지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7명이 모여 아티스트토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잘 맞았어요. 우린 늘 과정과 결과를 반복하며 발전하는데 이 전시도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죠. 전시는 누구나 쉽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통해 미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실내작품은 졸업생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신선함에 주목했다면 야외조각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작품을 중심으로 했다. 그래선지 마치 포토존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이 많다. 누구나 이번 전시에서만큼은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말이다. 전공자가 아닌 분들은 조소하면 흙을 가지고 모형을 만드는 작업만을 떠올려요. 조소는 점토 등을 붙여가며 만드는 소조와 덩어리의 재료를 깎아 만드는 조각 등 세분화돼 있어요. 흙작업 뿐만 아니라 철조, 석조 등 재료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설치미술과 영상작업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는 조소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기 때문에 이해가 보다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번 작업에는 협업이 빛났다는 후문이다. 서로의 작품을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한 덕에 모든 작품이 7명의 손을 거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졸업작품 준비하면서 동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들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 텐데 7명 모두 상황이 비슷하다보니까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해줬어요. 동기들이 없었다면 졸업작품을 준비한 시간이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야외전시는 2020년 1월 23일까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09 18:03

다섯 쌍 부부 미술가들이 담아낸 ‘10인 5색’ 한옥마을 풍경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곁을 지키며 10년 넘게 사람들과 소통해온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경기전에 온 미술가 - 夫婦和而(부부화이)전. 교동미술관은 지난 2014년부터 경기전이 가진 전통성을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프로젝트, 경기전에 온 미술가전을 이어왔다. 올해 주목한 주제는 부부는 화합해 서로 닮아 화목해진다는 뜻을 지닌 부부화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섯 쌍의 부부 미술가가 초대됐다. 김삼열-이일순 작가, 방호식-유신아 작가, 장문갑-이승희 작가, 서정배-최분아 작가, 김성욱-은호등 작가. 부부 미술가여서 그럴까. 이들 작품은 다른듯 서로 닮아 있다. 김삼열 작가의 귀로, 이일순 작가의 안녕, 고마운 나의 하루는 회화적 표현방식은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비, 하루, 휴식 등 공통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방호식유신아 작가의 도예작품, 김성욱은호등 작가의 회화작품 등도 마찬가지, 이들 부부 작가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느껴보는 즐거움이 기다린다. 김완순 관장은 서로 의지하며 작업에 매진하는 부부 미술가들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며 초겨울 전주 한옥마을의 골목골목을 작가들의 시선으로 만나고,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는 063-287-1245.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09 18:03

“술 한 잔 하실래요?” 동네 사람들의 어설프지만 따뜻한 위로

직업도, 연령도 다른 진짜 동네 사람들이 어설프지만 진솔한 창작극으로 연극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7~8일 전주 아하아트홀에서는 극단 동네의 창단 공연 술 한 잔 하실래요?가 세 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전주지역의 평범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연극에 도전하기로 하고 팀은 결성한 지 6개월 만에 올리는 첫 창작극이다. 단원은 모두 33명이다. 이 중 전문적으로 연극을 공부하고 무대를 경험한 사람은 한영애(52) 대표가 유일하다. 한 대표는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해 극본을 직접 쓰고 연출을 도맡는 것은 물론 다수의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한영애 씨는 극단 동네의 첫 공연 술 한 잔 하실래요?를 따뜻한 사람이 모여서 만드는 따뜻한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첫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을 배웅하는데 한 대학생이 오랜만에 따뜻한 연극을 봐서 좋았다고, 전주에서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척 고맙더라고요. 단원들은 첫 공연을 마치고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는 말을 노래처럼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날인 일요일 공연에는 모두가 있는 힘을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동네 술집에서 모인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하룻밤의 이야기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과 꿈을 떠올리던 중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를 나눈다. 등장인물을 설정할 때는 공감성을 얻는데 특히 신경을 썼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그대로 녹여내기 위해서다. 연극을 통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 하는 공무원, 대학생 시절 살짝 연극의 맛을 본 술집 주인,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CEO, 연극 공연에 처음 도전하는 노조 위원장, 젊은 시절 극단에 들어갔다가 형편상 포기한 50대 여성, 어린 시절 꿈꾸던 연극 무대에 도전한 학원선생님, 새로운 취미를 갖기 위해 도전한 젊은 주부까지. 대본을 쓸 때도 극단 동네에 참여한 단원들 개개인의 삶의 모습을 반영했다니 현실성은 충분히 담보한 셈이다.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에게 맞는 대본을 썼다가 여러 사정으로 한 분이 그만두게 되면서 새로 고쳐서 써야했는데 어렵더라고요. 단원들이 모두 전문연극인이 아니라 각자 생업이 있는 아마추어들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했죠. 극단 동네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들이 차를 마시던 자리에서 탄생했다. 자신이 젊었을 때 잠시 했던 연극에 아직도 미련이 있다는 한 분의 말이 와닿았어요. 묵혀둔 꿈을 다시 꺼내 놀아보자는 말들이 나왔고 그 자리에서 네 명의 의견이 모였죠. 까짓것 한번 해보자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SNS에 글을 띄웠더니 다행히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알음알음 모이게 됐죠. 그렇게 모인 33명은 곧바로 온라인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6월 1일 창립총회를 연 후 곧바로 대본작업에 돌입했다. 주로 전주 삼천문화의집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매주 한 차례씩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누고 단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 시간을 늘리면서부터는 평화동마을신문에 신세도 졌다. 창단 공연을 마친 극단 동네는 출발점을 떠난 만큼 앞으로도 씩씩하게 걸어나갈 계획이다. 연극 공연은 물론이고 이를 통한 재능기부, 문화예술 자원봉사, 각종 마을 행사에까지 단원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더하겠다는 포부다. 한영애 대표는 전주에서 시민 연극제를 열어 순수 연극 동아리, 아마추어 시민 극단들이 경쟁 의식을 잠시 내려놓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려주는 무대를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09 18:03

예술로 담은 독도 사랑, 군산 물들이다

군산에서 첫발을 내딘 대한민국독도예술제가 한반도와 독도 사랑을 널리 알렸다. (사)대한민국독도(이사장 이강래)는 지난 7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독도예술단 주관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독도음악회와 독도금강산 사진전이 관람객 800여 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군산시, 한국경제문화연구원, 금강산투자기업협회가 후원한 이번 예술제에는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진동규 시인, 임석삼 전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송경한 변호사, 박철 사진작가가 대한민국독도 고문자문위원으로 함께 했다. 또한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김관영 국회의원, 임상준 군산경찰서장,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소병기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정대경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김희주 금강산투자기업 고문,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삼곤 지휘자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한 대한민국 독도음악회에서는 드림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군산 아리울합창단, 전주 예그리나 합창단, 대구 카메라싱어즈, 대전 한남대 체루빔합창단, 전주판소리합창단, 소리엘어린이중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안세권, 바리톤 오요환, 판소리꾼 방수미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인들도 기량을 뽐내며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1부 사랑으로와 2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로 강강술래를 선보인 후 앙코르 무대인 홀로 아리랑을 통해 관객과 출연진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독도사랑과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공연장 로비에서 열린 독도금강산 사진전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박철 사진작가가 풀어낸 독도와 금강산 풍경은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대한민국 독도 관계자는 독도 회원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독도 예술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을 무너뜨리고 한반도가 음악으로 하나되는 그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08 17:24

한국 미디어아트, 어제와 오늘 ‘한눈에’

미디어는 메시지다(Media is the Message). 캐나다 미디어 이론가인 마셜 맥루한(1911-1980)이 미디어 결정론을 펼치며 내세운 명제다. 맥루한은 미디어가 전달하는 것은 그 메시지와는 전혀 다른 미디어 그 자체의 특질이라고 봤다. 같은 메시지라 하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말하는 것,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디어가 다르면 메시지도 달라지며, 인간 행동은 메시지가 아니라 미디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예술을 만난 미디어, 미디어를 만난 예술은 과연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할까. 미디어와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많은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기획전 미디어 랩소디전. (10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2~5전시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트 개척자 백남준, 그 맥을 이은 박현기 등 아날로그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환하고, 권순환김해민육근병육태진김범이용백홍남기박철호최성록선우훈 작가 등 현시대 디지털 미디어아트 미술가 작품들을 교차해서 선보인다. 전북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의 TV 부처, 백남준 이후 한국 비디오아트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박현기의 만다라 시리즈, 소통단절의 시대상을 표현한 권순환의 Hobject-PaPhe Project 등 . 파격적이고 진중한 메시지를 던지는 12명의 영상설치 작품 26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디어 자체가 메시지라는 맥루한의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미디어의 발전은 인간의 감각을 확장했으며, 동시대 미술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작품과 현재 활동 중인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서로 다르게 수용하고, 매개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방식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08 17:24

작고 예술인 세미나 ‘시네마 키드의 생애, 영화인 탁광(卓光)’

영화인 탁광(卓光)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4일 전주영화호텔 2층 영화전문도서관에서 열렸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이날 시네마 키드의 생애, 영화인 탁광(卓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탁광의 채록연구자인 탁영환 씨를 비롯해,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직무대행, 한승룡 전주대학교 영화방송학과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작고 예술인의 재조명 및 확산을 위한 전주 백인의 자화상 예술인 다시 그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탁영환 씨는 첫 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탁광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20주년 되는 해에 선생님을 잘 아는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문화예술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정리해 지역 문화예술계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고자 지난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간 총 59명에 대한 기록을 완료했으며, 원로 예술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콘서트를 총 16회 개최하고, 작고 예술인 7명에 대한 세미나를 세 차례 진행했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시 전주에 예술의 기품을 안겨주신 7인의 예술인들을 비롯해 올해의 백인을 추천하고 선정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2.08 17:2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