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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라, 2020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2020년 1월 3일까지 2020년 전주시네마펀드(Jeonju Cinema Fund, JCF) 공모를 진행한다. 전주시네마펀드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기획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며, 총 6000만 원 규모로 운영된다. 극영화는 초고 이상의 시나리오를 보유한 순 제작비 4억 규모의 저예산 장편영화, 원작이 있는 경우 판권이 확보된 작품에 한한다. 다큐멘터리는 제작 진행 상황 70% 이하의 장편 기획물을 대상으로 한다. 두 부문 모두 공동제작 및 외부 투자, 2년 내 완성이 가능한 작품이어야 한다. 전주국제영화제 내년 1월 중 프로젝트를 선정해 1차 기획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작은 개발과정을 거친 후 전주프로젝트마켓 기간 동안 열리는 프로모션 행사에서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되며, 이후 최종 심사를 바탕으로 2차 기획 개발비를 지원한다. 또한 선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우수 프로젝트 1편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제작투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로 선정된다. 신인과 기성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사이트(entry.jeonjufest.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문의는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마켓팀 02-2285-0562.

  • 영화·연극
  • 이용수
  • 2019.12.23 17:22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③ 연극] 아직 끝나지 않은 ‘미투’ 잔혹사

지난해 전북 연극계를 뒤흔든 미투(#MeToo나도 당했다)는 올해도 피해자들의 눈물 속에 여진이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 제25대 지회장으로 추대된 조민철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러나 전북연극협회 제명과 협업 배제 조치가 내려진 미투 가해자들이 연극무대 복귀를 시도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전북 연극계는 전북연극제영호남연극제전북소극장연극제의 맥을 이으며 2020년 연극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 새 지회장 선출, 협회 안정화 팔 걷어 전북연극협회 제25대 지회장 선출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었다. 정두영 지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지만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재선에 실패했고, 2차 후보 접수를 진행했지만 지원자마저 없었다. 전북연극협회 정상화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2월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2019년도 임시총회와 제25대 임원개선에서 조민철 지회장이 추대돼, 2022년 1월까지 3년간 전북연극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23대 전북연극협회장을 맡아 활동했던 조민철 지회장은 폭넓고 즉각적인 회원 소통을 통한 협회 안정을 추구했다.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미투 피해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고민하는 한편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회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미투 가해자, 복귀 시도 피해자들 2차 피해 우려 연극 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전북연극협회의 노력이 있었지만 미투 관련 진통은 계속됐다. 가해자로 지목돼 전북연극협회에서 제명된 A씨는 협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고, 전 극단대표 B씨는 지난 6월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2개월 감형을 받았다. 또한 B씨가 대표로 있던 극단은 지난해 해산됐지만, 핵심 멤버들이 모여서 새로운 극단을 만들고 해산된 극단이 운영하던 소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명됐던 C씨는 최근 연출과 각색을 맡아 연극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고, 미투 가해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북 지역 한 사립대학의 D교수는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업 금지를 어기고 가해자와 함께 작품을 만든 전북연극협회 회원 징계 필요성과 미투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연극협회는 제명된 가해자들의 연극 활동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제재방안이 없다보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회원과 예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성인식 개선에 집중했다. △2020년 연극의 해 아픈 만큼 치열했던 창작열 전북 연극인들의 창작 열기는 창단 60주년을 눈앞에 둔 극단 창작극회, 개관 30주년을 맞는 전주 창작 소극장을 중심으로 피어올랐다. 지난 4월 열린 제35회 전북연극제에는 극단 까치동마진가자루창작극회둥지 등 5개 극단이 참가했으며, 모두 창작초연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창작극회 아 부 조부 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전북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해 은상을 받았다. 미투 후폭풍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영호남연극제는 제20회 성년을 맞아, 경북광주전북경남에서 4개 극단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제27회 전북소극장 연극제에서는 극단 자루창작극회마진가와 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가 참여해 전주 공연예술소극장 용과 창작 소극장에서 열흘씩 작품을 올렸다. 이달 29일까지 극단 마진가가 창작초연작 금자네 반찬집을 선보인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지회장은 2019년 전북연극계에 대해 아픔을 드러내고 닥쳐올 염려와 걱정들을 넘어서 살을 도려내는 아픈 과정이 있었다. 올해는 그동안 애써서 준비해왔던 여러 가지 것들을 세상에 내놨던 시기였다며 내년 연극의 해에 맞춰, 적어도 외적으로는 정상 행보를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미투 관련해서는 올해 겉으로는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문제가) 잔존하고 있고, 과정을 밟아가면서 차분히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이용수
  • 2019.12.22 16:44

“오성·한음과 함께 조선시대 전주 선비 만나요”

조선시대 전주의 선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꼬마선비가 된 어린이들이 놀고 체험하며 스스로 배워나가는 열린 학습터가 문을 열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어린이박물관의 시설과 프로그램 개편을 마치고 지난 21일 공식 재개관을 알렸다. 지난해부터 조선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박물관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은 이와 연계해 어린이박물관에 최신 전시기법을 반영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3개월 여의 시간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에 들어서면 꼬마선비 오성한음이 반갑게 손짓하며 관람객을 맞는다. 솔방울 집과 토끼, 오리 모양의 의자가 박물관 앞 마당을 장식하고 있어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물관 로비 또한 앙증맞은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꼬마선비 납신다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각종 체험기구와 놀이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기기와 디지털 체험물을 적극 활용했다. 생생한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주제별 전시로 과거 여행을 떠난 듯 이야기 길을 따라가도록 했다. 로비를 기준으로 양 옆을 바라보면 선비의 살이와 선비의 놀이로 주제를 나눠 2개 실이 운영되고 있다. 각각 초등학교 저학년과 7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제1실에 들어서면 서당 훈장님의 가르침부터 집안에서 하던 밥상머리 교육, 과거시험 보러 가는 길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참된 선비의 삶에 대해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펼쳐진다. 어린이가 직접 꼬마선비가 되어 선비의 일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곳곳에 지혜로운 이야기를 담아 놨다. 공을 던져 목표를 맞추거나 말을 타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도 해볼 수 있다. 활동일지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 제1전시실에 입장하기 전 로비에서 받을 수 있으며 어린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 그림과 스티커를 함께 구성했다. 지도를 보며 구석구석을 탐험하듯 선비의 살이를 둘러보는 데 도움이 된다. 체험 끝에는 인의예지신을 두루 갖춘 선비들의 모습에서 나의 선비상을 찾는 검사도 해볼 수 있다. 제2실은 미취학아동이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체험시설을 즐기며 선비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다. 오목대와 용머리고개, 한벽당, 다가언덕 등 전주의 문화유산을 놀이시설과 결합시킴으로써 영유아가 자유롭게 놀며 전주의 역사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동화책을 읽어주듯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벽면 곳곳에 담아놓은 역사 이야기도 볼거리다. 7인 이상 단체 관람객을 위한 예약제를 비롯해 편의시설 확충에도 신경을 썼다. 어린이 보호자를 위한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등 영유아 휴게실을 확장해 놀이공간 중앙에 설치했다. 이번 어린이박물관 개편에 참여한 서유리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린이들이 체험과 놀이를 통해 선비의 정신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고민했다며 이 공간에서 놀며 체험하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선비가 되어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교훈을 익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운영과 관련한 문의는 학예연구실(063-220-1025)로 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19.12.22 16:39

비평의 영혼 情恨의 지성, 고 천이두 선생 재조명

한민족 근원 정서인 한(恨)을 평생의 문학적 화두로 삼고, 문학비평을 독립된 예술 장르로 발전시킨 전북문단의 어른 고 천이두 선생(19292017). 그의 문학적 삶을 재조명하는 작고문학인 세미나가 지난 20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전주시와 하남천이두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최동현)가 마련한 이날 세미나는 최동현 위원장의 기조발제 한을 다스려온 문학 일생, 천이두로 문을 열었다. 최동현 위원장은 천이두 선생의 한론은 처음에는 한을 부정적인 것,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으나, 차츰 긍정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문학적, 미학적 개념으로부터 한국문화 전반에 관한 개념, 혹은 윤리적 개념으로 거듭거듭 그 외연을 넓혀 왔다며 한을 탐구하는 대상도 소설에서 시로, 그리고 다시 판소리로 확산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에 관한 그의 연구는 한 사람의 학자로서, 문학 평론가로서 한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평생을 사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잘 보여주는 예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로는 임명진 전북대 명예교수의 천이두 비평의 흐름, 김성식 전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시김새와 그늘로 풀어낸 판소리 미학, 전정구 전북대 명예교수의 한의 역설과 삭임의 미학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이경재 숭실대 교수, 곽병창 우석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각각 참여했다. 또한 김영 김제예총 회장의 창가를 서성이던 단정학(丹頂鶴), 정영길 원광대 교수의 가까이서 느낀 천이두 문학비평의 향훈를 통해 천이두 선생을 회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천상묵 유족 대표와 이보영 문학평론가, 홍석영 소설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12.22 16:39

“마음이 따스해지는 궁중민화 보러오세요”

민화를 그리는 스승과 제자가 따로 또 같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정 이현숙 선생과 그를 사사한 5명의 궁중민화 작가들 이은경박현미장창영이해영박은향 씨가 그 주인공. 오정 선생은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차오름 1전시실에서 제5회 개인전을, 그의 제자들은 차오름 2전시실에서 제5회 회원전을 각각 진행한다. 두 전시회에는 일반 시민이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민화를 지향해온 이현숙 선생과 제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이현숙 선생은 궁중민화의 대가 예범 박수학 선생에게 사사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개인전 주제는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그림. 전통기법을 충실하게 살려 의욕적으로 준비한 열 폭짜리 금강전도와 봉황도, 미인도, 화접도, 백접도 등 화려하면서도 유려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현숙 선생은 우리 조상들은 민화를 곁에 두고 한해를 마감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며 민화를 통해 한국의 멋과 정취를 맛보시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이은경박현미장창영이해영박은향 작가의 제5회 소담궁중민화 회원전도 넉넉하다. 다섯 작가는 각종 공모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한황실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군학도, 화접도, 쌍룡도, 연화도를 등 멋스러운 민화 세계를 펼쳐놨다. 이은경 작가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작품이 어느덧 생의 커다란 즐거움이 됐다며 한해의 끝자락 민화의 무한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22 16:39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② 음악] 창극 새 변화 시도…국악·관악의 위상 공고히

올해 전북의 음악판에는 전통의 새 바람이 불었다. 전북도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등 주요 기관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창극 작품을 선보였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동서양의 전통 관악기를 통해 문화와 시대를 아우르는 인류의 바람을 담아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담아낸 바람, 소리 개막공연 바람, 소리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여정을 펼친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세계의 관악기와 동서양의 종교음악을 집중 조명했다. 소리축제의 대표적 브랜드인 광대의 노래이 주제가 관악기인 만큼 한국 전통 관악기와 해외의 다양한 관악기를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개막공연 바람, 소리와 폐막공연 락&시나위는 국경과 장르는 물론 문화와 시대적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으로 완성됐다. 올해 주요 기획인 관악기 프로그램과 종교음악시리즈는 세계의 다양한 관악기가 쌓아올린 예술적 성취를 소개하고 인류의 기원과 바람을 들여다봤다는 의의를 남겼다. 지난해에도 야외무대로 사용했던 음악의 집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면서 마당극과 연희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가족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 개막과 함께 찾아온 태풍 미탁으로 일부 야외공연이 취소되면서 방문객 수에도 영향을 줬다. 5일간 모두 132회 공연을 펼쳤는데, 13만6987명이 축제를 찾았다. 하루 평균 2만7397명이 다녀간 셈이다. 좌석점유율은 86.9%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창극의 향연눈과 귀로 즐긴 전통 음악 창극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던 국립민속국악원은 8월 창극 지리산에 이어 10월 한 달간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을 펼쳤다. 판놀음 폐막 공연에서는 창극의 별이라 불리는 명인과 명창 21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풍경도 만들어내 식지 않는 국악의 혼을 입증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3.1운동 100주년 기획인 만세배 더늠전을 비롯해 남원시립국악단 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 옹고집, 정읍시립국악단 창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국악을 향한 열정이 용솟음쳤다. 조통달 명창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서 만드는 마지막 무대에서 놀부로 분했다.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을 통해 특유의 힘 있는 통성은 물론 해학이 가득한 소리를 보여준 것. 창극단원들도 민요, 판소리, 입체창 등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눈과 귀로 즐기는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부안에서는 평생을 국악 발전에 헌신한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추담 홍정택 선생을 기리는 석상이 세워졌다. △판소리의 본향 전주대사습놀이 역할 커 올해로 45회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국악분야의 최고 등용문이라는 위상을 높이고자 참가자격을 강화했다. 대회 최고 영예인 판소리명창부에 참가하려면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 이상 완창 가능한 자에서 한바탕 이상 완창한 자로 조정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올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에 오른 최영인 명창은 11월 익산에서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10월에는 판소리의 본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최초로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 3일간 열린 이 공연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를 비롯한 19명의 명창과 9명의 명고수가 참여해 대중과 소통하는 판소리의 참 멋을 보여줬다. 지난 2004년 대사습 사상 최연소로 명창부 장원에 등극한 장문희 명창은 올 11월 동초제 심청가 완창 음반을 만들어 냈다. 30여 년간 공부해 온 전통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19 17:06

“20년간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 정체성 잘 살려갈 것”

이준동 신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새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20년간 쌓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과를 이어받아 영화제의 노하우와 정체성을 지키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이 집행위원장은규모와 예산 부분으로는 부산 등 다른 영화제와 비교하면 열악하다고 볼 수 있지만 대안영화와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내용을 채워가고 있는 전주의 발전 가능성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또 최근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색적인 전시를 선보였던 팔복예술공장을 찾아 전시공간 등을 둘러봤다며 지역의 영상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도 털어놨다. 영화산업을 구성하는 인재와 정보, 자본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현실에서 인적물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제를 통한 지역인력을 키워내고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지역문화자원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된 프로그래머 모집과 관련, 이 집행위원장은 영화판은 오래전부터 인력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중 가장 희소한 자원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고, 공모와 외부 추천을 통해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제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공적 자원이라고 말하는 이 집행위원장은 국내만 해도 10여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다. 현재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현재의 것을 제대로 가꾸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제작하고 있는 작품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영화계 발전을 위한 일에도 에너지를 쏟아야 할 필요를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19 17:06

전통음악 사랑 ‘백장미 콘서트’서 활짝 펼친다

조선후기의 판소리가 성악의 백미라면, 시나위와 산조는 기악의 꽃이라고 말한다. 우리 소리의 미학을 사랑하는 세 연주자가 뭉쳐 백장미를 닮은 전통으로 미래를 그린다. 바로, 전통 기악 연주자인 백은선(가야금)장혜정(아쟁)서정미(대금) 씨의 만남. 각자 이름의 한 글자씩을 따 팀 이름을 백장미라 정한 이들은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3인 연주회를 연다. 평소 서로를 지음(知音)이라 각별히 여겨온 백장미는 벗의 음악으로서 서로의 가락이 화음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활동했다. 백장미는 아쟁 명인인 이태백 교수가 붙여준 이름이다. 이 교수에게 진도씻김굿, 시나위, 산조합주를 배우며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 전통음악의 깊이와 음악사의 흐름에 따라 나타난 음악문화의 변천을 찾으며 연주자로서 세 사람 모두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전통음악의 깊이와 음악사의 흐름에 따라 나타난 음악문화의 변천을 찾아 고민할 즈음 이태백 교수님을 만났어요. 교수님이 보여주신 가르침에 대한 열정은 저희가 학습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죠.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 △이태백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시나위 △진도씻김굿중 제석거리를 준비했다. 무속을 무(巫)를 중심으로 한 신앙문화로 정의하고 무의 문화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민속신앙과 전통음악의 깊이를 펼쳐낼 계획이다. 서정미 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금 부수석이자 원장현류 대금산조 보존회 전북지회장,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겸임교수로 있다.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 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이자 퓨전그룹 오감도 멤버와 바람의 악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아쟁 연주자 장혜정 씨는 전북도립국악원을 거쳐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으로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 이후에도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창작과 연주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19 17:06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6월 4일 개최 확정

초여름 무주로의 여행을 부르는 낭만 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가 내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여덟 번 째 이야기를 펼친다. 무주등나무운동장, 무주산골영화관 등 무주군 일원에서 펼쳐질 자연과 영화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한다. 이에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020년 1월 1일부터 한국장편경쟁 부문 출품작 접수를 시작,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한국독립영화들을 엄선해 상영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창 섹션은 무주산골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 이 중 우수작들에게는 뉴비전상, 영화평론가상, 무주관객상을 포함 총 3개 부문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를 비롯해 한 해 동안 주목받은 전 세계 화제작들로 구성된 약 100여 편의 상영작 목록이 어떻게 구성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장편경쟁 부문 출품 조건은 2019년 8월 1일 이후 제작 완료된 60분 이상의 한국장편영화 (영화제 상영작 또는 국내외 극장 개봉작 포함)이며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20년 2월 28일까지다.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mjff.or.kr)를 통해 온라인 출품신청서 작성 후 작품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영화제 사무국 프로그램팀(063-220-825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19 17:04

동물친구들이 들려주는 민족의 절기 음식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가 한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 동화책을 제작하고 북콘서트를 열었다. 맛있는 한식이야기 그림책은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의 절기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 도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관하는 2019한식문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했다. 이번 책에는 절기의 뜻과 음식을 알기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청설모, 토끼, 양, 수달, 호랑이 등 어린이에게 친근한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한식을 요리하는 과정과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 이야기를 통해 절기마다 이웃들과 소통했던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담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번 그림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책 읽어주는 엄마, 한식문화를 읽어주는 할머니(가칭) 등의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식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통해 한식문화를 진흥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맛있는 한식 이야기 그림책 제작 기념 북콘서트는 18일 오후 2시 전당 5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사계절 한식문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봄 꽃을 사랑한 아기 청서 △여름 호랑이 왕 입맛 살리기 △가을 내 송편을 받아줘! △겨울 꼬마 곰의 팥죽 쑤기 등 4편의 그림책을 소개했다. 기획자와 작가 등이 참여해 청중들과 함께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책의 활용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맛있는 한식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한식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음식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12.18 17:42

“조선시대 낭만 넘치는 꽃음식 이야기 맛보세요”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가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자연경실)를 펴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저술한 박물학서 <임원경제지>에 수록된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의 시리즈 출판물. 이번에 출간한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는 정조지총 7개의 권에서 꽃을 재료로 한 음식을 선별해 연구복원한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이 책에는 정조지에 소개된 꽃을 활용한 음식 40가지를 선별했다. 죽과 탕, 전과 면, 꽃을 볕에 말려 음식에 활용하는 법, 꽃술, 꽃가루를 이용한 다식, 술에 꽃 향을 들이는 법, 꽃을 넣어 고기를 굽는 법, 꽃을 소금에 절여 장아찌나 김치로 담그는 법, 꽃차 등 다양한 조리법을 연구하여 복원하고, 이를 활용한 현대 음식 47종을 함께 수록했다. 음식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초봄에 만나는 매화꽃과 봄의 문턱에서 만나는 진달래꽃,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국화까지 다양한 사계절의 꽃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대화한 음식의 레시피와 영양 효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꽃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음식이 갖는 현대적인 의미를 에세이로 덧붙였다. 한편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는 지난 2017년에는 <임원경제지> 정조지 중 교여지류, 할팽지류 중 포석을 연구하고 복원해 <조선셰프 서유구의 김치 이야기>와 <조선셰프 서유구의 포 이야기>을 출간했으며, 2018년에는 <임원경제지> 정조지 중 권2 취류지류와 권7 온배지류를 연구해 <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와 <조선셰프 서유구의 술 이야기>를 각각 펴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12.18 17:42

‘준공 34년’ 전북도립국악원 건물, 현 부지에 새로 짓는다

국악을 아끼는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이하 도립국악원) 신축이 본격화된다. 도립국악원은 지난 1985년 준공돼 34년이 지난 본원 건물과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고, 현 부지(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400)에 단독건물을 새로 지을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이며, 총사업비는 도비 182억 원이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기존 2504㎡에서 4675㎡로 두 배 가량 확장된다. 도립국악원은 내년 4월 추경예산 9억 원을 확보해 기본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축공사는 2021년 4월 시작해 2022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사무국공연기획실교육학예실 등 도립국악원 사무실은 내년 8월 개관 예정인 전통문화체험 전수관으로 임시 이전하게 된다. 특히, 2021부터 2022년까지 2년간 국악연수가 중단될 전망이다. 대규모 교육공간 및 방음설비를 갖춘 대체시설 확보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립국악원은 내년 상반기 국악연수 중단을 사전 예고할 방침이다. 그간 도립국악원 건물은 사용 가능 연한 기간인 30년을 넘기며 노후화로 인한 시설 안전성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또한 연수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조립식 건물을 활용하는 등 교육시설이 크게 부족했고, 주차난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립국악원은 지난 5월부터 종합발전계획 공간구상 용역을 진행했으며, 용역 결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현 부지 활용 방안이 최선책으로 제시됐다. 이태근 원장은 건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연수공간을 확장해 도민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본원과 예술단원 연습공간을 일원화해, 국악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2.18 17:42

전주 지역 문화정책의 변화와 방향 탐색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지역문화정책의 연구와 비평을 담은 <전주문화논총> 제2집을 발간했다. 이번 호는 전주 지역의 주요 문화정책의 변화를 살피고, 지역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주시 지속가능문화지표 10년의 평가를 통한 정책 활용방안을 통해 전주시의 문화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득과 세대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개별적 상황에 맞는 맞춤형 문화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은총 전주음악인협회-주니온 사무국장은 지역인디음악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에서 전주시 인디음악계의 발전을 위한 적재적소의 3단계별 지원방안을 통해, 지역음악계 성장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인순 공간사회가의기억과 집합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에 관한 연구, 송원황지영리명희 공동저자로전북지역 미투 이후, 문화예술계 성평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제, 차상민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의 전주 중앙동의 역사적 맥락과 근대건축물, 기억의 지형 등 총 5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전주문화논총> 제2집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jjcf.or.kr)에서 읽어 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2.18 17:42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① 문학·출판] ‘꽃 없이 맺히는 열매 없다’ 상처와 치유 공존

열매는 꽃이 진 자리 그 상처 위에 맺힌다. 전북민예총 문병학 이사장이 전북일보에 최근 기고한 글의 첫 문장. 올해 전북 문화예술계가 지나온 길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전북 문화예술계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주요 수장들을 뽑는 과정에서 진통이 적지 않았고,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등 큰 경사도 반가웠다. 31 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 프로그램 또한 넉넉했던 2019년 전북 문화예술계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올해 전북 문학계는 상처와 치유가 공존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반듯하고 당당했던 전북 문인들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이 눈길을 끌었고, 일제 잔재 청산 바람이 불었다. 제24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 나서는 전북문인협회 소속 입지자들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뜨거웠다. 이밖에 전북지역 대표 종합 문예지로서 지역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해온 계간 <문예연구>가 2019년 봄호를 발행하면서 통권 지령 100호를 기록했으며,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의 신간 소식도 이어졌다. △일제 잔재 청산 바람, 김해강 시비 이전 논란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일문(日文)으로 원고를 쓰지 않았던 시인 신석정(1907~1974),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일제강점기 당당하게 살았던 전북 문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2019 전주독서대전 기획전으로 마련돼, 오늘을 사는 후세대에게 벅찬 자긍심과 자존감을 전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 잔재 청산 바람도 거셌다. 전라북도 도민의 노래, 전주 시민의 노래를 작사한 김해강 시인(19031987)의 친일행적 논란이 불거졌고, 전주 덕진공원에 위치한 김해강 시비 철거 및 이전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북도는 전라북도 도민의 노래 사용을 중지하기로 결정했고, 전주시는 전주 시민의 노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강 시비는 전주시 덕진공원 정비에 맞춰 유족 측이 사적인 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관련 단체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 문인 후보 단일화 여부 주목 내년 1월 17일 치러지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문학계가 뜨거웠다. 전북문인협회 소속인 김상휘 소설가와 안도 시인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혔고, 지난 10월 말 소재호 시인이 전북예총 출마의 뜻을 세우면서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전북문인협회 소속 입지자들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증폭됐다. 전북문인협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입지자들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렇지만 단일화 방법에 대한 입장차는 뚜렷했다. 전북문협이 주관하는 공개 정책토론회가 단일화 방법으로 제시됐지만, 입지자 모두가 함께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월 16일 전북문협 원로중견 문인들로 구성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 임시회를 마련했으며, 이날 안도 시인은 소재호 시인을 지지하며 뜻을 접었다. 그러나 김상휘 소설가는 불참,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낼지, 아니면 각각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지. 전북예총 회장 후보 접수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단일화 논의는 현재 진행형이다. △1994년 3월 창간, 계간 <문예연구> 100호 발간 전북지역 대표 종합문예지인 계간 <문예연구>(발행인 서정환, 발행처 문예연구사)가 2019년 봄호를 발행하면서 통권 지령 100호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 3월 창간호를 내고 25년만이다. 계간지 특성 상 그동안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꾸준히 발행해왔다는 뜻이다. <문예연구>는 근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요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함은 물론, 국내외 문예 양상과 한국 문학의 흐름을 점검해왔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산천을 노래한 시편을 모아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발간한 시선집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이 의미있는 책으로 주목 받았다. 또한 이준호 소설가, 장은영이경옥 동화작가, 기명숙김정경 시인 김재희 수필가 등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의 신간도 쏟아졌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12.18 17:3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 - 이경옥 작가 ‘달려라, 달구!’

국어와 국사가 살아있으면 나라도 망하지 않는다. 역사학자 박은식 선생의 외침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일본과 풀지 못한 매듭이 숙제로 남은 까닭일까 외국어와 외계어가 범람하고 시험 대비용 역사가 중시되는 요즘 과연 우리말과 역사가 살아있는지 의구심이 들던 차에 반가운 동화를 만났다. <달려라, 달구!>(이경옥 지음. 아이앤 북 2019)이다. 이경옥 작가는 독서, 논술을 하면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생각을 키우는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활동 중이다. 동심을 지켜주고 키우는 중,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두 번째 짝>이 당선되었고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달려라, 달구!>가 선정되었다. 이 책은 일제강제점령기를 겪었던 인물들을 통해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과 고통을 보여준다. 아울러 정신의 얼인 우리말의 귀중함을 체감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어려운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토종 삽살개, 달구를 통해 흥미로우면서도 긴장을 느끼는 동화이다. 조선 사람이 조선 이름을 벗어버리면 빈껍데기 아녀. 인자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구먼, 창씨개명을 강요당하는 민족의 아픔이 생생하고, 나라를 위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여 어린 아들을 통해서라도 독립자금을 전달하려는 주인공 아버지에게서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 나라를 찾고자 하는 이 간절함이 곧 진정한 힘이 아닐까 강제 징병징용을 당하고 쌀과 놋그릇, 문화재까지 빼앗겼던 그때, 조선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호랑이, 칡소, 삽살개까지 잡아들였다는 내용은 다른 역사동화에서 쉽게 만날 수 없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읽고 나누면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 우리 역사, 오늘의 나를 소중히 여기게 될 책,<달려라, 달구!>. 우리말을 가꾸어 쓰며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달구와 함께 달려갈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달려라, 달구!> *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고교 국어교사로, 2010년부터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와 전주우석대학 평생교육원, 광주조선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독서지도사를 양성했으며, 현재 한우리독서지도 전문 강사이다.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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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9.12.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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