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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진안 성수면민의 장 선정

진안 성수면은 지난 달 30일 면민의 장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학수 면장)를 열고 애향장에 전승현씨(50·경기도 시흥시), 산업장에 이정진(62), 효열장에 육정자씨(69) 등 3명을 선정했다.애향장 전승현씨는 성수면 재경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대내외적인 행사 때마다 협조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고향 발전 뿐 아니라 출향민과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 헌신한 공로가 인정됐다.산업장 이정진씨는 변화하는 농촌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가소득 1천만원 향상에 이바지하고, 마을의 경조사와 궂은 일에 앞장서 주민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등 면을 위해 기여한 바가 크다.효열장 육정자씨는 10여 년간 치매와 노환으로 거동이 힘든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해 주위 사람들의 귀감이 되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편 성수면은 오는 3일로 예정된 '제14회 성수면민의 날'행사 기념식 때 이들에 대한 수상과 아울러 외궁초 5년 김윤호군외 3명, 진성중 3년 손대선 외 3명 등 3개교 9명의 우수학생에 대해 각 20만원씩 총 1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장학금은 좌포리 산내마을 출신 김종상씨가 100만원을, 김학수 성수면장이 40만원을 기탁하면서 예년보다 140만원이 증액됐다.

  • 진안
  • 이재문
  • 2008.10.01 23:02

[일과 사람] 소리축제 참석한 가나 '갈라그스 보아챙'씨

"다른 나라에 가면 저의 모든 행동이 가나를 대표하게 되죠. 그게 바로 문화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문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는 곧 삶이고, 문화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거든요."'2008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석한 가나 문화부 소속 갈라그스 보아챙. 그는 "자신의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밖에 없다"며 "가나 정부 역시 가나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나 문화부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 갈라그스는 가나와 교류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의 문화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주에 오는 데만 3일이 걸린 그는 소리축제에서 공연해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소고 아프리칸'과 함께 왔다."가나는 전통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길러내고 공연하는 문화센터만 전국에 132개를 만들었습니다. 2년마다 한번씩 전국의 문화센터 관계자들이 모여 축제를 열고 서로의 예술을 교류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전통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유치원생들이 소리축제를 관람하는 모습을 본 갈라그스는 "소리축제는 자국의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고 하는 축제란 점에서 가치가 크다"며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전통예술을 지켜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주기접놀이에서 본 북의 가락이 우리나라 드럼과 매우 유사해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느꼈다"며 "공연 뿐만 아니라 한국과 더 많은 것들을 교류하고 싶다"고 전했다.갈라그스는 오는 10월 한국 전통 공연단을 가나에 초청하고 싶다며, 소리축제를 통해 관계자들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9.30 23:02

[일과 사람] 국악인형극 '덩덩 쿵따쿵' 조용석 대표

"죽어서도, 땅속에서도 하고 싶은 건 인형극 밖에 없어요. 인형이 제 분신 같습니다."'2008 전주세계소리축제' 국악인형극 '덩덩 쿵따쿵'을 무대에 올린 현대인형극회 대표 조용석씨(62).그는 너털웃음 엿장수 아저씨와 소리 여행을 떠나면서 우리 음악과 춤사위를 만나는 이번 작품을 이끌었다. '과연 행복의 소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통해 아름다운 선녀춤과 화려한 부채춤, 장구춤이 번갈아 가며 흥을 돋운다. 국내 특허를 받은 인형들의 까다로운 손놀림과 고갯짓 등 섬세한 춤사위가 살아난다.그는 1962년부터 줄·손·장대·지점토·그림자 인형 등 모든 장르의 인형을 다 다뤄봤다. 특히 줄인형(마리오네트)은 인형 중에서도 조종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인형.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현대인형극회가 거의 유일하다."줄인형은 배우들이 직접 나와서 연기하기 때문에 관객쪽에서 잘 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요. 움직임이 편하게 표현되는 건 손인형이구요. 장대인형은 약간 뻣뻣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 장단이 있죠."극단 단원들에게 직접 부채춤, 장구춤을 배우게 한 것도 무대에 올라 맨몸으로 줄인형과 함께 연기해야 하기 때문.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주면서도 줄이 엉키지 않게 하는 것도 이들의 노하우다.얼마나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줄의 개수는 다르다. 경우에 따라서는 줄 40여개가 달린 인형도 있다. 손가락 마디 하나마다 줄을 연결하면 훨씬 더 실감나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인형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걸음 걸이에 달렸다. 발이 지면에 닿을 듯 말 듯, 진짜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일 때 비로소 '줄인형 조종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10여년은 수련해야 체득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렇게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다 보니 나중엔 인형까지 직접 만들게 됐다.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의상도 특수 제작했다. 이번 무대에 등장하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빛깔의 한복 한벌과 부채 한쌍은 30만원을 호가한다."인형극에 전문성을 갖추려면 30년은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봐요. 대본부터 인형제작, 의상, 음악까지 다 갖춘 종합예술이거든요. 아이들만큼 무서운 고객도 없어요. 집중력이 20분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으면 금새 싫증을 냅니다. 50분 내내 극에 쏙 빠져드는 것을 보면 그것만큼 신나는 일도 없어요."TV 인형극 '부리부리박사'를 연기하다 만나 부인 여영숙씨(56), 딸 윤진씨(33)도 인형극에 발을 들인 2대 인형극 집안. 지금도 인형의 몸놀림만 보면 행복하다는 그의 인형극 사랑은 평생 계속될 것 같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9.29 23:02

[일과 사람] 동리대상 수상하는 안숙선 소리축제 조직위원장

"판소리의 체계적인 이론과 문학적인 가치를 정립하는 등 우리 판소리의 획기적인 변혁을 이끌어낸 동리 신재효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스럽습니다."25일 제18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58). 동리대상은 조선말 판소리를 집대성한 고창출신의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사)동리문화사업회와 고창군이 지난 1991년부터 판소리 진흥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소리꾼이나 고수, 판소리 연구가 중 한 명을 선정해 상장과 부상으로 일천오백만원을 수여한다."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저를 가르쳤던 스승님도 계신데다 명성이 자자했던 윗대 명창 어르신들이 많아 저로 인해 동리대상의 권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안 명창은 '세계속에 우리 소리를 알리는 것'을 소리꾼의 제1 덕목으로 꼽았던 동리선생과 스승님들의 유지를 받들어 수상에 대한 부담감을 원동력 삼아 나태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리에 정진, 대중로부터 사랑받는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안 명창은 열살 때 전국 학생 명창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고창 출신 故 김소희 명창(1917~1995)에게 '춘향가' '심청가'를 배워 소리꾼의 명성을 쌓았다. 훗날 명창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강산제 심청가'를 사사했다.1989년 가야금 병창 준(準)인간문화재가 됐고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와 병창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오늘 시작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우리 소리가 중심이 되어 타 장르와 교류하는 장입니다. 우리 전통음악이 굳건한 토대를 마련할 있도록 혼신을 쏟을 예정입니다."소리꾼으로서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조직위원장으로서 소리축제의 전방위에서 우리 소리를 알리는데 주력하는 안 명창은 소리축제를 우리나라의 얼굴이 되는 축제로 키우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다."우리 판소리는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예술인 만큼 후배 및 후학들이 판소리하는 것을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며 열심히 정진해 줬으면 한다"는 안 명창의 바람은 소리꾼으로서, 지도자로서 국악이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한편 동리대상 시상식은 동리 신재효선생의 탄신일이자 기일인 오는 11월6일(목) 오후2시에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열리며 안명창과 그의 제자들이 축하공연을 마련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8.09.26 23:02

[사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에 진념 전 경제부총리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양영두)는 25일 제 17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에 진념 전 경제부총리를 선정했다.또 특별상에는 원로연예인이자 상록회 회장인 송해씨를 선정한데 이어 언론과 농업, 향토봉사 등 모두 8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했다.수상자들은 다음달 4일 제 46회 소충사선문화제 행사에서 시상식이 거행된다. 부문별 수상자와 공적내용은 다음과 같다.▲소충사선문화상 대상=진념 전 경제부총리(68)는 부안출신으로 정부 주요 부처에 각료로 재직중 공직자의 표본인 청렴강직으로 전북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향토의 경제발전과 후학들의 인재양성에도 크게 공헌했다.▲소충사선문화상 특별상=송해 상록회 회장(81)은 40여년의 연예활동을 통해 국민에 사랑을 심어주는 등 대중문화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소충사선문화상 본상(언론부문)=김명성 KBS전주총국기자(48 )는 20여년의 언론활동에 재직하면서 토론문화 정착과 향토발전 공헌에 적극 앞장섰다.▲소충사선문화상 본상(문화예술부문)=조소녀 완산국악제전진흥회장(67 )은 완산국악제를 13년째 수행하면서 향토의 국악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소충사선문화상 본상(의약부문)=이상룡 우석대 교수(50 )는 한방재활연구와 무료진료봉사에 주력, 도민건강 발전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된다.▲소충사선문화상 본상(향토봉사부문)= 진봉헌 변호사(52 )는 전주고등법원 개원에 결정적 역할 수행과 인권변호사로서 도민의 권익옹호에 노력했다.▲소충사선문화상 본상(농업부문)=송영선 진안군수(57 )는 30여년의 농촌봉사활동과 선진농업, 문화창달에 기여했고 농촌부흥운동에도 공헌했다.▲소충사선문화상 본상(모범공직부문)=이경택 경기 연천경찰서장(57 )은 30년의 공직생활이 모범적 표상이며 임실서장 재직시 경로효친 사업에 주력했다.

  • 사회일반
  • 박정우
  • 2008.09.26 23:02

[일과 사람] 군산에 문 연 'SB7-시소와 그네' 박성아 센터장

24일 군산시 옛 선양동 주민센터에서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센터가 문을 열었다.군산시와 서울 마포구청, 대전 중구청, 경기 의정부시, 경북 구미시 등 전국에서 5개만 시범 운영된다는 'SB7-시소와 그네'가 바로 그 곳. 'SB7-시소와 그네 군산센터'의 박성아 센터장(35·군산시 산북동)은 빈곤 세습방지 및 빈곤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이 곳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박 센터장은 "SB7은 성공(Success)의 'S'와 까지(By)의 'B', 7세의 '7'을 뜻한다. 시소는 아이들의 공평한 인생출발을 도와 신체·심리·정서가 균형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그네는 아이들의 높은 희망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밀어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테마기획사업'이며, 7세 이하의 영·유아통합지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신체와 기능 발달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영·유아기는 이후 모든 발달의 기초가 될 뿐만아니라 장애의 조기 발견 및 치유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이 때에 가정의 빈곤은 아동발달에 악영향을 끼쳐 빈곤의 대물림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박 센터장은 영·유아기의 환경이 향후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그는 7세 이전의 아동에게 건강·복지·보육·교육 환경에서 평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공평한 출발의 기회보장이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할 수 있고, 이에따른 사회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박 센터장은 "이 사업이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욕구조사 및 아동발달 프로그램 운영, 부모 교육 및 취업, 지역자원 네트워크 구축 등의 아동·가족·지역사회를 연계한 서비스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군산시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빈곤가정과 아동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영·유아통합지원사업을 위해 1년에 6억원씩, 3년간 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홍성오
  • 2008.09.25 23:02

[일과 사람] '부자의 자기경영학' 강연한 엄길청 교수

"부의 출발은 땅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땅은 많이 가지면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하고, 내 몫을 가지지 않아도 경제 정의 실현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경제평론가 겸 애널리스트인 엄길청 교수(55)가 23일 전주시청에서 열린'제 12회 전주시열린시민강좌'에서 '부자의 자기경영학'을 주제로 강연했다.그는 1932년 세계 대공황과 70년대 오일쇼크를 예로 들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두번의 과정과 다르지 않다며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공업국가의 규모가 커지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값이 폭등하는, 40년 마다 반복되는 함정에 빠진 셈"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등장으로 영국의 시장이 사라졌고, 오일쇼크로 인해 미국 시장이 사라진 후 일본, 대만, 한국이 30년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생각.그는 "현재 인도와 중국 시장이 확대 되면서 중저가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한다. 동시에 우리나라 시장도 사라질 수 있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각 국가마다 상품이 아닌 생각과 감정을 파는 자치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선진국을 보면 산업도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지역문화도시는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문화가 살아숨쉬는 전주는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생각과 감정을 파는 자치도시로의 발돋움을 기대합니다.""전주의 경우 농업시대 이후 산업시대에서는 잊혀졌던 도시였다. 산업시대가 끝나가는 상황에서는 정리할 것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고 말했다."배후 지역이 상대적으로 약한 익산과 군산지역은 독립이 어렵지만 넓은 용지를 보유한 김제와 문화와 인적 인프라를 가진 전주가 합심해 지식과 문화 가진 도시로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8.09.24 23:02

[일과 사람] 대학가요제 출전하는 전북대 그룹사운드 '싱건지'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에 쫓겨 토익, 토플에 눌리고, 공무원시험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정작 하고 싶은 것 못해요. 제목이 '원하니?'에요. 꿈이 있으면 맘껏 펼치라는 뜻입니다."전북대 그룹사운드 '싱건지'가 다음달 4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릴 대학가요제에 출전한다. 참가신청을 한 전국 500여 팀 중 CD심사, 보컬 면접 심사 등을 거쳐 12개 팀이 겨루는 최종 출전팀에 선정돼 전국을 무대로 실력을 발휘하게 됐다.보컬 오광규(회계학과3), 기타 최용민(경영학과4)과 차경민(기계공학과3), 베이스 신재영(전자정보4), 드럼 고인영(물리학과3).25~27살 사이 예비역으로 얼마 남지 않은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겠다는 멤버도 있고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꿈꾸는 이도 있다.이들이 준비한 노래는 "Do you want?!". 출전멤버 5명이 함께 작사, 작곡한 곡으로 대학가요제를 겨냥해 한달여간에 걸쳐 준비했다고 한다. 장르는 록(rock)으로 비트가 강한 흥겨운 리듬이다.싱건지의 이번 대학가요제 출전은 지난 1978년 결성된 이래 현재 31기를 배출하기까지 싱건지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그간 동두천 록 페스티발과 전주MBC 대학가요제 등에는 좋은 실력으로 입상했지만 전국 방송을 타는 큰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싱건지는 지난 5월 전북도청 야외음악장에서 싱건지 30주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5월과 9월이면 모든 기수가 모여 행사를 벌이는 등 선후배간의 우애도 돈독하다. 그만큼 이번 출전에 거는 선배들의 기대도 크다.싱건지 재전모임 최종한 총무는 "70~80년대 대학에서 음악 좀 한다는 그룹사운드에게 대학가요제는 하나의 '로망'이었어요.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로망을 후배들이 이뤄졌으면 한이 없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전 곡을 들은 창립멤버 이병주씨(영생고 교사)는 "10월 4일 저녁에 후배들에게 기분좋게 술 한잔 살 일이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선배들의 바람처럼 출전멤버들의 목표는 대상이다. 설혹 대상을 못 타더라도 입상은 한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자신감의 근거를 묻자 이들은 '심사위원들의 웅성거림'을 얘기했다. 1차 면접 때 심사위원들이 "전북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나"라고 웅성거렸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믿음도 크다. 최근에는 전북대가 동아리방을 24시간 개방해 주는 배려를 해 새벽 2시까지 동아리방에서 연습하는 등 대학가요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보컬 오광규씨는 "곡 준비할 때부터 예선에 오를 때까지 멤버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선배들의 응원과 30년 전통의 싱건지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대상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시·공연
  • 임상훈
  • 2008.09.22 23:02

[일과 사람] '천년전주한지포럼' 강진하 대표

"한지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가 한지산업의 큰 축입니다. 글로벌 시대를 외치다 보니, 한지의 세계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죠. 오늘 토론회도 한지 문화 교류 사업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18일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한지문화외교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천년전주한지포럼'의 강진하 대표(58·전북대 교수). 이날 토론회는 '유엔사무총장 게스트룸 한지공간 연출' '일본 가나자와 교류전' '미국샌디에고 한지패션쇼' '상해한국문화원 초청 한국향, 전주 한지문화제' 등의 해외 사례를 발제하고 효과적인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본래 그는 종이를 연구하는 학자였다. 종이와 살고지고 하다가 13년 전 전주를 대표하는 한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른 종이에 비해 질기면서도 부드러운 한지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단아하면서도 색감에 따라 화려한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한지는 한국적인 미(美)도 빼어나다.지난 2004년 그는 한지 관련 전문가, 공예가, 지인들과 함께 사단법인 '천년전주한지포럼'을 만들었다. 전주한지의 생활화하고, 상품화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이들의 한지 사랑 활동은 크게 세 가지. 한지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토론회, 해외 홍보, 한지 전문잡지의 발간이다. 우선 매년 1∼2회 여는 토론회를 통해 한지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전주시에 정책을 건의해왔다.또한 매년 중국 미국 일본 등과 교류하면서 현지 교민들, 외교대사관과 함께 전주 한지 알리기에 힘써오고 있다."지난해 10월 상해문화원에 교류사업차 갔을 때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패션쇼 공예품 전시회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이후 현지에서 요청해 12월 한지공예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다음달에도 공예체험을 위해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특히 중국은 서화지 시장, 미국이나 유럽은 문화상품 위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다음달엔 한지전문잡지 「한지와 나」 창간호가 나온다. 앞으로 계간호로 한지에 관한 정보, 한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실을 예정.한지 제품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싶은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한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09.19 23:02

[일과 사람] 전북경제포럼 초청 강의한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외환 보유고 순위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빚 갚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17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전북경제포럼(전주상공회의소·삼성경제연구소 공동운영) 9월 세미나에서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과 우리 기업의 대응'이란 주제 강의를 통해 불안한 외환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이날 신 교수는 "과거 우리 경제가 걸어온 사이클을 볼 때 거의 2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겪어왔다"며 "경제규모 중 무역액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수출과 금융, 내수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이에 대한 대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이 급속하게 떨어져 순부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외부채가 4200억달러인 상황에서 한국은행 외환보유고가 세계 6위인 2470억달러에 달하고 기업 등이 15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해도 이는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더욱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 2500억달러가 대외부채 통계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이미 2500억달러 이상의 순대외부채국이어서 외환시장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는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신 교수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원화환율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 무역수지 흑자를 견지하고 서비스수지 등의 적자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해외여행 지출이나 해외송금 등도 가능한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신 교수는 또한 "정부와 국민 모두가 우리의 외화자산이 빈약하고 대외부채 규모가 심상치 않다는 위기상황을 인정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이러한 여건으로 볼 때 향후 2년동안은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08.09.18 23:02

[일과 사람] 전국 소싸움 대회 우승 완주군 김영만씨

완주군 고산면 율곡리에 사는 김영만씨(60)는 요즘 전국 소싸움판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전국 소싸움 대회에서 그의 보물 1호인 칠성(七星)이가 을종(705∼750kg)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800만원을 탄 것이다.덕분에 5000만원선에 머물던 칠성이의 몸값도 무려 1억원대를 돌파했다. 뿐만아니라 그 역시 전국 최고의 소싸움 감독으로 떠올랐다.전국적으로 1억원이 넘는 싸움소는 채 5마리도 되지 않으며, 웬만한 한우 한마리 가격이 300∼400만원밖에 하지않는 점을 감안하면 칠성이 몸값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조련사 김씨가 '칠성'이를 전국 최고의 싸움소로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잘 나가는 싸움소는 대게 시합 한달전부터 개와 닭 미꾸라지 등 체력을 키우는데 좋다는 것은 다 먹는다. 심지어 사람도 먹기 어려운 한약까지 먹여가며 강화훈련을 하는 경우도 많다.하지만 김씨의 비법은 철저하게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다. 예전 시골에서 하던 방식대로 소죽을 쒀서 먹이고, 밀기울이나 보리쌀을 삶아 체력을 보강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축사가 아닌 야산 등지에서 싸움소를 키움으로써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는 강 훈련을 견뎌내야 함은 물론, 다른 소들과 무수히 많은 스파링을 통해 전략 전술을 몸에 익혀야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다.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보통 7연승 무패를 해야한다. 최근 열린 베이징 올림픽 한국야구팀의 승률 정도는 돼야 전국 무대를 석권할 수 있는 것.체력을 키우기 위해 트레이너겸 감독인 주인과 싸움소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감정을 알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김씨는 전한다.다른 사람은 물론, 집안 식구조차 싸움소 주변을 서성거리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한번 강력한 뿔에 받치면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하지만 트레이너는 등위에 싣고 다닐 정도로 친밀하다.김씨가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싸움소는 이를 금방 알아채고, 반대로 소의 기분 상태도 김씨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정도다."흔히 소는 좀 멍청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일년전에 싸운 상대도 기억하고 다른 전법으로 파고드는게 바로 싸움소 입니다."칠성이는 흔히 씨름선수 이만기와 비유된다. 몸집은 작은 편이지만 순간적인 폭발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키가 작아 몸의 무게중심이 낮고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긴 것도 천부적인 파워를 내는 요소로 꼽힌다.청도 출신의 전국 최고수 태풍이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것도 바로 칠성이의 이러한 재주와 힘 때문이다.하지만 보석은 갈아야 빛이 나듯 전국 최고수가 되려면 무수한 단련을 해야하고, 감독과 소 사이에 무한한 신뢰가 있어야만 한다."대회 중간 중간에 소가 원하는게 뭔지 빨리 알아내야만 하고, 자신이 없다 싶으면 용기를 북돋워주는 노하우가 바로 명 조련사의 첫째 조건"이라는게 김 씨의 설명.평소에는 배불리 먹다가 대회가 가까워지면 살인적인 감량을 하는 것은 꼭 세기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나 슈거레이 레너드의 후일담을 듣는 듯 하다.감량을 하면서도 체력을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명 조련사의 역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10년전 소싸움 현장을 돌아다니는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다른 생각하지 말고 제발 소만 키우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던 부인 임경숙씨(59)는 요즘 소싸움 결승전이 열리면 만사 제끼고 현장을 찾아 조언을 해주는 코치로 변했다.축산농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으로 인해 요즘 한우 한마리를 키우면 정확하게 100만원씩 적자가 난다고 말한다.일찌감치 이러한 현실을 꿰뚫어보고 싸움소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했던 김씨는 이젠 두가지 소원이 있다.국내 최초의 10억원대 싸움소를 배출해내고, 새만금 지역에 세계 최초의 국제 소싸움 대회를 여는 것이다.과연 그의 꿈은 이뤄질 것인지 기대가 크다.

  • 사회일반
  • 위병기
  • 2008.09.16 23:02

[일과 사람] 용담댐 건설로 물속에 잠긴 고향 바라보는 이용구씨

"툇 마루에 걸쳐 앉아 사람사는 얘기를 하던 옛 날(수몰전)이 좋았제! 정이 넘쳐나던 그 때만 혀도 한 발짝만 떼면 조상 묘가 지척이었는 디 말여, 이젠 추석 때 한번 선산을 찾아보는 정도니…."용담댐 건설로 9년전 고향 땅인 진안 용담면 수천리 원장마을에서 월계마을로 이주한 수몰민 이용구씨(72·월계마을 이장)의 한서린 소회다.추석이 다가오기에 그 회한이 더하다는 이씨. 깊게 패인 그의 주름진 얼굴에서 고향을 잃은 상실감이 여실히 묻어난다.추석이 되면 으레 친척들과 함께 고향에 모여 차례를 지내는 아주 평범한 삶을 포기한지도 이미 오래. 그러한 서글픈 명절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명절을 쇠러 오는 자식들 마저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만 널름 내비치고 가기 일쑤인지라, 온 가족이 한 데 둘러앉아 회포를 풀기도 사실 힘들다는 이씨. 아련한 자괴감이 밀려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한번씩 다녀간 자식들이 쥐어 준 알토란같은 용돈에 그나마 삶의 위안으로 삼는다고 전한다.그도 그럴것이 이장일을 하고 받은 수당 22만원에다 작은 점포를 통해 벌어들이는 몇 만원도 안되는 하루매상으론 생계조차 이어갈 수 없다. 겨울철엔 기름값이 없어 차디찬 방에서 잠을 청하기를 수년째.살기가 너무 힘들어 노령수당이라도 받아보려했다. 하지만 삶의 족쇄가 되어버린 용담댐휴게소 사업자등록증때문에 그마저도 녹록치 않다. 전기세 등을 빼고나면 실질적인 소득이 없음에도 말이다.그렇다고 어렵사리 장만한 가게를 때려칠 수도 없는 그에게 농삿일은 아예 꿈도 꾸질 못한다. 일굴 땅도 없으려니와 부인(조순이·70) 마저 고혈압과 당뇨로 수족을 거의 못쓰는 등 늘 골골한 연유에서다.수몰 당시 지금의 터로 이주해오면서 받은 보상금 1억원으로 2500㎡ 남짓한 임야를 구입, 집과 점포를 짓고나니 남는 땅이라곤 33㎡의 텃밭이 전부였다.손에 쥐는 소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1000㎡규모의 전답에서 일군 인삼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동네주민들과 살갑게 지냈던 그 옛날이 그래도 나았다고 회고하는 이씨."수몰된 고향 땅이 소재지에 위치해서 그런지 참 많이 살았지. 한 300명은 족히 넘을거야. 추석때면 싸리문 열고 들어가 툇 마루에 앉아 정담을 나눴는디…."라며 말꼬리를 흐렸다.그는 "용담댐 건설로 고향 땅만 잃은 게 아녀. 사람냄새나는 그 정감과 어린 추억까지 앗아갔지. 난 지금이 싫어. 한발 떼면 선산이 코앞이었던 그 옛날이 그립구먼"이란 말로, '삼간초가'시절을 애써 들춰냈다.조상의 묘가 집 바로 뒤에 있어 밭일을 하다 시시때때로 찾아 (잔디라도 손봤지만, 지금의 현실은 다르다. 구치(아홉고개)를 넘고 차길로 3km를 달려야 조상을 뵐 수 있다.그래서 1년에 한번, 추석때 찾아오는 자식들이 몰고온 차량에 의지해야만 성묘길에 겨우 나설 수 있다는 이씨. 조상에 대한 죄스러움에 스스로를 자책한다."10년 전 이곳으로 이주해 올 때만해도 달랑 (자신의 집)한채 뿐이었다"면서 "지금은 그나마 10세대(20여 명)로 늘긴 했지만, 이웃간의 왕래가 거의 없어 외롭긴 매한가지"라고 한탄했다.1년에 1차례 필요에 따라 만나 옛 추억을 되새기고 회포를 풀며, 가끔 여행도 같이 떠나는 '원장계'(옛 고향 주민조직)만이 그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 사회일반
  • 이재문
  • 2008.09.12 23:02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