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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헛소문 통해 가격올리기

위병기 기자(경제부)

도내 일부 부동산 업계에서 땅값이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위해 그럴듯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 고객을 유인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 빈축을 사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임모씨(48·직장인)는 지난 23일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위해 효자동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다 깜짝놀랄 소식을 들었다.

 

중개업소 주인이 “전주 E마트 부지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오고, E마트는 곧 이곳(효자동)으로 이사오니까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며 좋은 기회 놓치지 말고 당장 남은 아파트를 계약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날밤 집에 돌아온 임씨가 고민을 거듭했음은 물론이다.

 

자신이 가려고 하는 새 아파트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만일 업계의 주장대로 E마트가 옮겨오기만 한다면 어부지리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씨는 다음날 이전설이 헛소문이라는 것을 알고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마트 본사에 확인한 결과 전혀 근거없는 것임이 밝혀졌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시내 중심가 3000여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점포가 이사갈 이유가 없다”며 “경쟁업계의 악선전이거나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 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수년전에도 서곡지구에 옮길 것이란 소문에 시달렸다는게 E마트측의 설명.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일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상거래를 하면서 선의의 거짓은 일정 부분 용인이 된다지만 아무런 근거없이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헛소문을 퍼뜨린다면 어느 누군가는 피해를 볼게 뻔하다.

 

헛소문을 유포하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엔 이에 속지 않는 현명함이 더 필요한 때인것 같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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