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3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 이후 범여권 제세력들의 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를 보여 난항이다.
민주당의 박상천 신임 대표는 ‘중도통합정당’을 곧바로 창당하는 방식으로 통합하자는 구상을 갖고 있는 반면 탈당그룹과 국민중심당, 민주당 의원 일부는 현역의원 중심의 ‘통합교섭단체’를 만든 뒤 정당 창당으로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모임 소속 도내 출신 이강래·강봉균, 민주당 이낙연·신중식, 민생정치모임 유선호,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은 지난 4일 연쇄 접촉을 갖고 통합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정치적 부담과 당내 반발을 감수하고 통합교섭단체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고,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은 통합교섭단체는 큰 의미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게다가 민주당 박 대표가 이르면 상반기중에 중도통합정당을 만들어 자체 후보를 선출하고, 열린우리당도 독자적으로 후보를 만든 뒤 12월 초순께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구상을 내놓고 있는 점도 통합교섭단체 구성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당모임의 통합추진위원장인 이강래 의원은 금명간 박 대표를 만나서 통합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키는 박 대표가 쥐고 있고, 더구나 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생각할 시간을 둬야 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통합교섭단체 논의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우리당 내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도로 민주당’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여지껏 ‘유력 대권주자’도 내세우지 못하는 정당들이 너무 많은 것을 재고 있는 것 아닌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