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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탄력근무제 성공할수 있을까?

이화정기자(사회부)

전주시가 시범실시하고 있는 탄력근무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탄력근무제는 민원과 관련성이 적은 일부 부서에 한해 1개월간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제도. 시는 탄력근무제가 자기계발을 통해 업무에 능률을 높이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 도입했다. 4∼6시 조기 퇴근을 하게 되면 자기계발을 위한 외국어, 기타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고, 또 여성의 경우에는 출근준비로 바쁜 아침시간에 여유가 생겨 근무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담당자가 일찍 퇴근해버리는 상황에서 과연 해당 업무를 충실히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대행 업무자가 있다 하더라도 해당업무를 자세히 알지 못하면 일처리에 차질이 생길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무원들의 업무가 분업화 돼 있어 담당자가 아니면 모른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임시대행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업무 처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묻는 것도 마찬가지.

 

전주시는 4월초부터 비교적 민원과 관련성이 적은 행정혁신과, 홍보담당관, 재무과, 영상정보과를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행정혁신과 정도에 그친다.

 

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하는 것도 어려운 데다 업무의 특성상 4∼6시 퇴근을 하면서 일을 마무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퇴근시간 눈치보기로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의 근무시간만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1개월간 탄력근무제를 시범운영한 뒤 10일 이후 본격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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