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기자(사회부)
단오예술제로 거듭난 풍남제가 난장부스 추가설치로 시작단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단오제를 진행하는 전주예총이 애초 허용치 않겠다던 먹거리 장터와 기타 난장부스를 추가로 끼워넣어 그 과정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에 대한 관계자들의 태도다.
이 행사를 주관한 전주예총 최무현 지부장이 지난 15일 전주시의원들과의 대질에서 보인 모습은 집행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선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먹거리 장터 24곳을 추가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자원봉사자 80명을 위해 음식점 부스가 필요했다면 인근의 상가를 지정해 음식을 제공해도 될 일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슬그머니 끼워넣는 것은 앞 뒤가 안 맞는다.
게다가 추가로 설치된 기타 부스 26곳에 대해서도 천막업체측의 책임전가에만 바쁜 모습이었다.
단오예술제는 전통단오의 전통과 풍속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예술성을 가미한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 행사다. 하지만 예총은 난장 추가 부스 설치와 관련해 업자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받게 됐다. 게다가 새로 설치한 단오다리 역시 음식점 부스와 곧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관람객들을 유도하기 위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시 역시 ‘단순히 사죄할 일이다 혹은 의혹을 말끔히 정리하겠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국 규모의 음식 축제가 남아 있는 데다 해마다 축제 이후 운영미숙이라는 평가가 있어서다. 시와 전주예총 모두 보다 책임감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