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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정읍시의 3가지 불미사태

지난주 ‘정읍시의 현주소’를 생각케 하는 ‘불미스런 세가지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지난 10일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제3회 전북 도시군 공무원친선체육대회. 정읍시청 경기참가 공무원들은 체육대회를 앞두고 수주전부터 축구 등 5가지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윗선의 특명(?)으로 전훈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당수 공무원들은 “친선게임인데 공무원들을 그렇게까지 연습해야만 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다 행사당일 경기참가선수는 물론 읍면동과 본청에서 공무원들이 500여명이나 동원됐다. 상당수 시민들은 첩첩쌓인 지역현안과 시민들의 민원보다 친선체육대회 우승이 그리 중요했느냐는 냉소섞인 반응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후사정이야 어찌됐든 정읍시가 준결승전에서는 순창군, 결승전에서는 전주시와 몸싸움끝에 몰수패(경기중 선수퇴장)로 빛나는(?) 축구우승을 거머쥐었다. 초청 친선체육대회의 모습과는 걸맞지 않았다.

 

다음날 열린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시민대회’도 볼성스런꼴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생존권박탈의 위험에 휩쌓인 농민들의 뼈아픈 심정은 모든 국민이 다 이해하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농협정읍시지부의 대형간판을 물리력을 동원해서까지 뜯어낸 것은 너무 했다는 반응들이다.

 

‘국회 김원기의원 곤장 1만대치기 퍼포먼스’도 썩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방송과 신문이 취재하고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공개석상에서 우리고향 인물의 인격을 곤장친 것은 정읍사람의 비하나 다름이 없다.

 

손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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