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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내장산 명칭변경 유감

강현규 기자(정치부)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을 놓고 전북과 전남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도 정작 호남인들의 반목을 초래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사태 수습은 커녕 ‘눈치보기’에 급급,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971년 정읍 내장산과 전남 장성의 백암산을 묶어 ‘내장산국립공원’을 태동시킨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36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공원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나선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돌출행위다.

 

이 같은 무리수를 두고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북의 반발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곤혹스런 모습을 보이며 허둥대고 있다.

 

도내 시·군 자치단체장들이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 반대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전북도도 100만인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예측못했다면 환경부 등이 전북도민들을 ‘물’로 봤던 게 분명하다.

 

‘다잡은 토끼’로 여겼던 전남도 전북의 거센 반발에 갈팡질팡하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칫 지역갈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큰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은 발상 자체가 전북이나 전남, 어느 한쪽의 불만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민감한 사안인데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장성군의 요청을 기다렸다는 듯이 충분한 여론조사도 거치지 않은 채 명칭 변경을 추진해 왔다.

 

환경부 등은 호남인들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에 대한 명쾌한 입장을 하루빨리 밝혀야한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전남·북 도민 모두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밝혀야 함도 필수적이다.

 

전북도 기득권만을 내세우며 명칭 변경 철회를 주장하지 말고 타당성 있는 이유를 내세워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국립공원 명칭 하나때문에 같은 호남인끼리 불편한 관계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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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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