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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밥그릇도 못챙겨서야

김정수 기자(지방부)

태권도공원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앞두고 무주군민들과 소상공인들은 기대심리에 부풀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양 사업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탈피하는 수단으로 어쩌면 마지막 남은 비장의 카드로 마음속 깊이 기다림을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주인들은 양대 국책사업에 앞서 실속을 제대로 차리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 진행된다고 해도 실속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식이 되고 만다.

 

무주읍 남대천 인근에 짓고 있는 주공아파트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무주에 거주하는 서민들을 위해 짓는다는 아파트가 타도의 레미콘을 사용하면서 2개나 되는 관내 레미콘 업체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공사 입장에서야 조금이라도 싼 가격대의 레미콘을 사용해야 회사 이익을 창출한다지만 불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단가로 도(道) 경계를 넘어 사용한다는 것은 지역 상공인들을 무시한 처사로 보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시공를 맡고 있는 업체는 전북지역의 건설사로 전북인들이 먼저 전북경제를 지키고 살리지 않는다면 과연 어느지역의 사람들이 경기불황을 타고 있는 전북지역의 경기를 회복해 줄지 의문스럽다.

 

태권도공원과 기업도시 사업에 비하면 작은 일이지만 내 밥그릇도 못챙기는 현실에서 큰 사업들이 착공된다고 해도 상공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할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소상공인들과 지역민들은 무주 경기활성화에 마음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자신만의 편협한 이해관계를 벗어나 무주군민과 상공인들이 함께 어려운 현실을 탈피하고 잘사는 무주 행복한 군민이 될 수 있도록 단합된 움직임과 목소리가 필요한 때다.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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