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딱따구리] 컨벤션사업의 명암

김준호 기자(사회부)

전북도가 최근 전주시의 컨벤션 복합시설 건립계획과 관련한 공문을 시에 보냈다.

 

시가 종합경기장내에 위치한 도유재산인 여성교육문화센터와 덕진수영장의 부지를 ‘무상양여해줄 것’을 건의한 것에 대한 회신이었다.

 

도는 회신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도시발전과 토지이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컨벤션건립 사업부지에 이들 부지의 편입이 필요하다는 시의 건의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유재산 편입의 필수적 필요성과 이들 시설에 대한 대체시설(부지) 확보대책, 기존 이용객에 대한 민원해소 방안 등 양여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유재산 무상양여는 관련법 및 의회승인 등 적법한 절차에 의거해 처리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는 시가 마련한 대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맥상으로는 ‘도가 무상양여를 해주겠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등 도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가 적잖은 고민에 빠지는 대목이다.

 

시는 앞서 도체육회관 부지문제를 놓고 적잖게 속앓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초 체육회관 부지가 전북도에서 용도변경됨에 따라 컨벤션건립 부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 시의 기대는 최근 도 및 도체육회와 대체부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무산됐었다.

 

당시 시는 도와 도체육회의 요구대로 3개 대체부지안을 제시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도체육회관은 이전하지 않고 현 위치에 신축키로 최종 결정됐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처럼 시는 긴장하고 있다.

 

시는 일단 도의 의견을 존중해 요구한대로 대안을 마련해 제출하고 도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시의 걱정이 기우인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된다.

 

김준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