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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체육회 인사 명분 있어야 - 강인석

강인석 기자(문화부)

공석 상태인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후임 인사에 체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사무처장 자리를 공무원이 차지한데 이어 상임 부회장 자리까지 신설되는 등 전북체육회가 사실상 외부 인사들에 의해 장악(?)됐었기 때문이다.

 

사무처장 후임 인사를 앞두고 전북체육회 주변에서는 내부 인사 발탁과 경기단체 임원 영입 등의 가능성을 놓고 몇 몇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내부 인사 발탁 논리로는 “30년 넘게 체육회에서 일해온 대상자가 업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조직은 물론 경기단체 및 지도자·선수 등 체육계를 잘 아우를 것”이란 점이 제시되고 있다. 안정적 조직운영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된 상임 부회장과 내부 인사의 협력과 조화의 필요성을 내세우는 논리도 있다. 전북체육회 내부와 경기단체 일각에서는 내부 인사 발탁을 ‘순리’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외부 인사 영입 또는 파격 인사를 통한 체육회의 ‘변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 “오랜 체육회 근무경력이 행정적인 업무 연속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고를 단순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후임 사무처장이 체육을 모르는 비체육인이 아니라면 새로운 시각을 가진 사람에게 사무처를 맡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는 논리다.

 

이런 논리를 정리해 보면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후임 인사는 ‘순리’를 고려할 것인지, ‘변화’를 선택할 것인지에 모아질 것 같다.

 

문제는 ‘명분’이다. 순리를 따른다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변화를 선택한다면 그에 걸맞는 명분이 필요하다. 밖에서 사람 한 명이 들어왔다고 해서 전북체육이 단숨에 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민선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자리배정을 우려하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후임 인사에 체육계를 납득시킬 확실한 ‘명분’이 뒷받침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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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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