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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이상한 대형마트 - 박영민

박영민 기자(경제부)

“김제 백구에서 생산된 포도가 전주 등 도내 도매시장이 아닌 광주의 도매시장을 통해 대형마트에 납품된 뒤 도민들에게 판매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대형마트들의 물건 납품방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12일 오전 전주시 서신동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지난해 동네 구멍가게와 대형마트의 상생의 방법 모색을 위해 출범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2008년 첫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수차례 협의회 회의를 통해 건의됐지만 이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참석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대형마트의 농산물 판매와 관련한 참석자들의 목소리는 극에 달한 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도내 농산물 도매시장이 아닌 다른 지역의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된다는 것은 현장에 있었던 기자도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모 유통업체가 그동안 광주의 도매시장을 통해 납품받던 청과물을 도내 청과물 도매업체를 통해 납품받기로 결정한 것과도 너무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왜 다른 대형마트들과 달리 도내 업체를 선택했을까. 기존 업체와 계속거래를 진행하면 편리하다는 것을 몰라서 일까. 아닐 것이다. 도내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물건이 다른 지역에서 받는 물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서 일 것이다.

 

농산물 등은 현지에서의 생산가격에 운반비 등이 포함돼 소매가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도내 농산물이 다른 지역을 거쳐 다시 도내로 들어오면 소비자들은 오히려 비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질 좋은 물건을 납품하고, 도내 생산농가에게는 다양한 판로 제공을 위해서라도 대형마트들의 현재의 물건 납품 방식은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대형마트들과 도내 업체들의 상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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