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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바닥권 지지율의 의미

김세희 정치부 기자
김세희 정치부 기자

‘전북 자존의 시대’

송하진 도지사가 지난 2017년 ‘2023 새만금잼버리’ 개최에 성공한 직후부터 내세운 도정 캐치프레이즈다. 이 말은 ‘낙후된 전북 경제의 대도약’, ‘호남에서의 독자권역화’ 등 여러 가지를 함축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도민들은 이 말의 의미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송 지사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44.7%로 전국 9명 도지사 가운데 8위로 나타났다. 또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1위로 중하위권이었다.

주민생활 만족도도 낮았다. 전북은 이 분야에서 최악의 점수(44.2%)를 받았다. 전국 9개 광역도 중에는 꼴찌, 17개 시도 중에서는 16위였다.

이런 평가의 주된 이유는 전북의 서민 경제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이 올 2월 발표한 전북 산업구조 개편방안 연구용역을 보면 서민 경제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상용근로자 1인 월 급여수준은 16개 시도 가운데 14위(2617만원)에 위치한다. 청년층(11.3%)과 30대(16.9%)의 고용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 실질소득과 고용률의 감소는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최근 일어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는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다행히 (주)명신이 군산공장을 인수하고 군산형일자리까지 추진되면서 희망은 보이기 시작했지만, 결실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경제가 ‘체감적’ 존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송하진 도정의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다. 새만금개발, 탄소산업, 자율주행상용차와 같은 큰 틀의 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정책도 비중있게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송하진 도정은 쉽지 않은 현실과 마주해 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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