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 2024 익산서동축제 성료
“한곳에 머물러 있기 아까울 정도로 볼거리가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2024 익산서동축제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도시 전체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해 도심권 중앙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무왕 제례와 시민 참여 무왕 행차 퍼레이드가 첫째 날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4일부터 6일까지 금마 서동공원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5일 어린이날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실내로 옮겨 진행됐음에도, 축제장을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대형 유등 배치 조정과 미디어 쉼터 운영을 통한 편안한 동선 구성, 서동정·선화정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축제장 진출입로에 어린이 참여 미술작품 전시 및 소원등 게시, 셔틀버스 내 시민 목소리 서동축제 안내방송 송출 등 곳곳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올해 서동축제는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중앙체육공원과 금마 서동공원 일원에서 나흘간 펼쳐졌다.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양공원에서 중앙체육공원까지 800m 구간에서 진행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 무왕 행차 퍼레이드는 코로나19 이후 수년 만에 도심권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며 시선을 끌었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중앙체육공원에서는 축제의 주인공인 서동을 찾는 서동선발대회가 진행됐고 선발된 서동은 즉위식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선포했으며,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축제장인 금마 서동공원에는 둘째 날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온 발걸음들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고사리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이나 지인 등 주위의 좋은 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익산만의 백제 이야기를 담은 백제 유등과 곳곳의 이색적인 조형물, 야경 등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청룡의 해를 맞아 희망을 전하는 청룡 터널과 소원 터널, 백제왕도 익산의 이야기를 담은 대형 백제 유등, 금마저수지에서 펼쳐진 실경 공연과 LED 야간 경관 등 서동선화의 사랑과 백제 30대 무왕이 꽃피운 찬란한 백제문화를 담은 콘텐츠들이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방문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또 서동설화의 주인공이 돼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형 RPG 게임 금빛 서동, 백제 의상 체험, 마를 캐던 아이 서동을 찾아 선물을 받는 맛동방 서동을 이겨라, 백제 놀이 체험, 소원등 만들기, 미니 운동회, 코끼리 열차 등이 흥미를 더했고, 어린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풍선쇼와 마술쇼, 비눗방울 놀이, 무언극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제공됐다. 4일 축제장을 찾은 시민 이모씨(45·모현동)는 “셔틀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 같아 큰 불편이 없었고 버스에서 내려 축제장까지 걸어오는데 초등생들의 미술 작품이나 시민들의 소원등이 금마저수지와 어우러지며 좋은 분위기를 냈다”면서 “축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동선이 편해진 느낌을 받았고, 어느 한곳에만 오래 머물러 있으면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곳곳에서 알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유모씨(69·평화동)는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먹거리 부스가 한 구역으로 집중됐으면 좋겠고, 축제장 안내판도 리플릿 외에 곳곳에 추가로 설치되면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