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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안산 강도살인 피고인, 검찰과 증거 채택 두고 공방

24년 전 경기도 안산시에서 발생했던 강도살인사건 피고인이 사건 증거물 다수에 대한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14일 전주지방법원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열린 A씨(45)의 강도살인 혐의 2차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당시 피고인은 현장에 없었고, 아예 무관한 사건이다”며 “이 사건의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인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절연 테이프 등과 관련해 증거 채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이 “향후 증인신문을 통해 밝힐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이렇게 다량의 증거들을 구체적 취지 없이 부동의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부동의 취지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했다. 그러자 변호인이 “피고인이 증거를 부동의 한 것은 권리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증거 채택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변호인은 증인으로 출석한 지난 2020년 사건 재수사를 담당하던 경찰관에게 당시 경찰서 증거 보관소의 증거물 보관 상황과 A씨의 DNA가 발견된 검은색 절연 테이프의 입수 시기·발견 장소 등을 질문하며 "당시 증거물들이 철두철미하게 보관됐던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01년 9월 8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침입해 자고 있던 거주자 B씨(당시 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B씨의 배우자(당시 33세)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뒤 현금 1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아 있었으나, 검찰과 경찰은 DNA 감정 등을 통해 2017년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를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0.14 17:29

전북 이주배경학생 늘어나는데…“다문화언어강사 확충해야”

전북 지역 내 이주배경학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교육을 도울 다문화언어 강사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이주배경학생은 최근 4년(2022-202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228명이던 이주배경학생은 2023년 8664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9010명, 올해는 9244명의 이주배경학생이 전북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의 언어 적응과 학습을 지원할 다문화언어강사는 충분히 배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문화언어 강사는 초·중등교육법 제22조에 따라 이주배경학생의 맞춤형 한국어교육 지원 및 일반 학생의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해 배치되는 인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의 학교에는 다문화언어 강사가 72명만 배치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다문화언어강사가 배치된 가운데, 이주배경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상황에 맞춰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의원은 “다양한 국적 출신의 이주배경학생을 교육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의사소통”이라며 “학교에서 베트남어, 태국어 등 외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다문화언어 강사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다문화언어강사 인력 확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강사 1명이 100명이 넘는 학생을 담당해야 하는데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며 “이주배경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이들의 교육에 투자할 예산과 인력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되는 수요에 따라 다문화언어 강사 확충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문화다양성 및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한 통합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주배경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집중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신청 수요에 맞춰서 다문화언어 강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강사가 부족하거나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조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다문화언어 강사 정책 확대와 전문적인 언어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교수는 “다문화언어 강사 등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한국어를 잘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최근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학과를 만들고 있는데, 이곳에서 배출된 인력들을 다문화언어 강사로 추가로 채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대상으로 ESL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듯, 우리나라 역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강사료가 충분하지 않게 지급되고 있는 경향도 있어서, 전문성이 있는 다문화언어 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문화교육과 생활지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0.14 17:28

모기향 피워두고 외출했다가 화재…덕진소방서 “향불 사용 시 주의해야“

최근 원룸에서 모기향 불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소방당국이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바닥이 그을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주자가 모기향을 피워둔 상태에서 외출한 것으로 보고, 불씨 방치에 의한 부주의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모기향은 최고 700도 이상으로 타오르는 불씨를 가지고 있어 이불, 커튼, 종이 등 가연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할 경우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전국에서 모기향·인센스 등 향불로 인한 화재가 164건 발생했고, 이 중 다수가 주택이나 원룸 등 생활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덕진소방서 관계자는 “모기향과 같은 향불은 반드시 견고한 금속 받침대를 사용하고,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말고 외출 전에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최근 전자식 모기퇴치기 등 불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만큼 화재 위험이 낮은 무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0.14 17:27

조선시대 특별 과거시험, 전주한옥마을서 재현

조선시대 전주에서 치러졌던 특별 과거시험인 ‘전주별시(別試)’가 올해도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된다. 전주별시는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듬해인 1593년 세자 광해가 분조(分朝)해 전주에서 직접 시행한 특별 과거시험으로,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선발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11월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과거시험(국궁(國弓), 한글 글짓기-산문/운문, 한시(漢詩))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遊街行列) △사은숙배(謝恩肅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모든 과거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과거급제자에 대한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가 진행된다.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되며, 부상으로 상금을 준다. 또 시상식 이후에는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전통인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시작해 은행로, 태조로, 경기전으로 이어진다. 급제자들이 경기전에 도착하면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가 행해진다. 국궁대회 참가 신청 및 한글 글짓기·한시 원고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r.kr)을 참고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5.10.14 17:27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장수 사과밭서 ‘가을의 달콤한 힐링’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원우들이 가을 정취가 물씬한 장수 사과밭으로 나가 모처럼의 힐링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함께 땀 흘리며 사과를 따고, 장수의 명품 한우로 만찬을 즐기며 우정을 다지는 자리였다. 14일 백성일 원장과 고영호 자문교수를 비롯한 원우 20여 명은 오후 3시 전북일보 본사를 출발해, 오후 4시 30분께 장수군에 도착했다. 이번 체험은 12기 김광훈(장수군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원우가 운영하는 과수원에서 진행됐다. 원우들은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과수원의 경영 현황과 재배 노하우를 들으며 현장 학습의 의미도 함께했다. 장수 사과는 일교차가 큰 고랭지 기후와 청정한 물, 비옥한 토양 덕에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농촌진흥청의 품질 평가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사과’로 불릴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원우들은 “직접 딴 사과의 아삭함과 달콤함이 남다르다”며 “서로 웃고 대화하며 계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과 수확을 마친 원우들은 이어 장수한우 명품관으로 이동해 만찬을 함께했다. 장수한우는 해발 400m 이상의 청정 고원지대에서 자란 조사료로 사육돼 육질이 곱고 풍미가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우의 고소한 육즙과 지역 농가의 정성이 어우러진 식사 자리에서 원우들은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다시금 느꼈다. 백성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야외활동은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며 “사과처럼 탐스럽고 한우처럼 깊이 있는 리더십을 키워, 원우 간 화합과 상호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는 지역 각계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과 교양을 나누는 지역 대표 교류 프로그램으로, 매년 강연과 현장탐방을 병행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14 17:26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 400여 명 동호인 나이스 샷으로 '열띤 경쟁'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가 14일 완주 고산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는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파크골프협회가 주관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 완주군파크골프협회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14개 시·군 파크골프협회 소속 회원 4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개인전으로 남·여 구분하여 A·B코스에서 18홀 샷건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파크골프의 열풍을 실감이라도 하듯 매년 참가자가 늘고, 실력 또한 프로급 선수들의 면모를 보는 듯 했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인해 경기장 잔디가 젖어 비거리가 크게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곳곳에서 버디와 이글이 터져나왔고,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특히 홀인원도 4개가 나왔다. 경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심판위원으로부터 경기 운영과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가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경쟁보다는 배려와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파크골프가 더욱 많은 도민들에게 사랑받고, 건강한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한수 전북자치도파크골프협회장은 격려사에서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순위 경쟁 보다는 시·군 회원간 소통과 화합의 대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더욱 더 많은 도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 조성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 참가를 위해 완주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완주군은 만경강을 중심으로 총 126홀로 15개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파크골프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4대가 함께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4부자 대회 등 대회 기획과 유치에도 힘 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남자부 우승은 이요연(전주·55타)씨가 차지했다. 2위에는 박용철(전주·56타), 3위 김귀남(고창·57타), 4위 권희성(김제·57타), 5위 김성환(완주·57타)씨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김수화(완주·55)씨가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2위에는 이선옥(익산·58타), 3위 정금자(완주·58타), 4위 설순례(전주·60타), 5위 이정희(완주·60타)씨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 정한수 전북자치도파크골프협회장, 권능중 전주시파크골프협회장, 민국열 완주군파크골프협회장, 임춘기 순창군파크골프협회장,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14 17:26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 정한수 회장 "파크골프 동호인 2만명 시대 여는 데 최선"

"대한민국이 파크골프에 푹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호인이 크게 증가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3회 전북일보배 만경강 파크골프대회를 주관한 전북자치도파크골프협회 정한수 회장은 “3회째를 맞은 전북일보배 파크골프대회에 참가한 모든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회를 통해 14개 시·군 회원간 친목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한수 회장은 도내 파크골프 활성화와 보급에 앞장서며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내 유명 인사다. 그는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지만, 선선한 날씨 속에 도내 시·군 회원분들과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개최해 주신 전북일보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파크골프를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협회에서는 도내 파크골프 동호인 2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대회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한파크골프협회의 인증을 받은 36홀 이상의 공인 골프장이 필요한데 도내에는 3곳에 그치고 있어 14개 시·군에 1곳 이상의 공인구장 신설이 시급하다”며 “전국 단위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14 17:24

평등의 불로 세상을 비추다, 제14회 젠더문화축제 17일 개막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에서 14회째 열고 있는 ‘젠더문화축제’가 17일 오후 1시부터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평등ON, 모두가 빛나는 세상’.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망과 희망의 뜻을 담고 있다. 젠더문화축제는 성평등 문화를 공유‧확대하자는 취지로 전북 지역 여성계와 함께 추진하는 도내 유일 성평등 축제다. 올해는 여성‧가족‧대학‧기업‧종교 등 28개 기관과 단체가 공동 주관해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전북자치도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28개 기관의 홍보부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또한 17일까지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통해 ‘젠더’의 의미와 성평등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15개 플리마켓도 열린다. ‘이혼숙려캠프’ 호랑이 상담사로 유명세를 탄 이호선 교수의 강연도 펼쳐진다. 이날 이호선 교수는 ‘가족소통 레벨 업’을 주제로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제14회 젠더문화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10.14 17:21

다채로운 실험과 도전으로 무장한 전주 신진예술가, 관객과 만나다

전주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갈 신진 예술가들이 깊어지는 가을을 예술로 물들인다. (재)전주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들이 가을을 맞아 각기 개성 넘치는 무대와 전시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공연 분야 선정자 이희준 연출가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연극을 선보이며, 또 다른 공연 분야 선정자 김윤하 연주자는 가야금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북콘서트로 관객을 찾아간다. 시각 분야 문채원 작가는 우연한 행복과 상징을 매개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사유한 전시를 선보인다. 공연 분야 선정자 이희준 연출가가 준비한 ‘한겨울의 오로라’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상담자와 내담자의 치료 과정을 따라가는 연극이다. 심리적 치유의 여정 속에서 인간 내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극으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연출가는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선정으로 첫 단독 연출을 맡아 프로덕션을 진행하게 돼 매우 긴장되고 설렌다”며 “공연이 관객들에게 치유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극은 오는 18일과 19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며, 전석 2만 원으로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다른 공연 분야 선정자 김윤하 연주자는 가야금 연주와 함께 직접 쓴 글을 엮어 북콘서트 형식의 공연 ‘그곳에 닿기를’을 선보인다. 작품은 라이브 연주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음악에 대한 갈망과 예술가로 살며 느낀 고민과 진심을 관객에게 진솔하게 전달한다. 김 연주자는 “진심을 담은 이야기와 선율이 많은 이의 마음에 닿을 그날을 기대하며,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다가올 공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 ‘경원동 샵’에서 열리며, 전석 1만 5000원으로 예매 및 문의는 전화(010-4605-3177)를 통해 할 수 있다. 시각 분야 선정자 문채원 작가는 전시 ‘포춘 텔러’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갈망과 이에 반응하는 감각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해, 운세·징조·상징 등 미래를 점치는 다양한 사물과 의식의 흐름을 예술적 언어로 재구성해 불안한 현실을 해석하고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전시는 이달 28일 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부대 프로그램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추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2025년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사업으로 △김민지(연극) △정유진(시각) △김윤하(음악) △이희준(연극) △최산하(음악) △김규리(시각) △문채원(시각) △박로운(시각) 등 총 8인을 선정했다.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선정자들에게는 총 360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 전문가 리뷰 등을 통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영상 아카이빙과 도록 제작 등이 지원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14 17:21

감각의 리듬으로 그린 세계, 이장우의 '경계 없는 풍경 II'

이장우(40) 작가가 구현하는 풍경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감각과 물질, 기억과 정동이 교차하는 화면이다. 화폭을 통해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변모시키고, 시각적 경험이 아닌 촉각적이고 신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느껴진다.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4살 때 처음 붓을 잡았다. 이후 수년간 풍경 회화에 천착하며 풍성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풍경의 감각적 리듬을 시각화하는 이장우 작가가 개인전 ‘경계 없는 풍경 II’ 을 30일까지 공간 시은에서 개최한다. 해외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 30여 점의 다채로운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자폐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세상이 정한 기준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았지만,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장우표' 세상을 구현하며 두터운 마티에르(질감)와 색감의 조화로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도의 풍경을 위주로 작업해 온 작가가 최근 2년 동안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작업한 근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부모님 고향인 전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 시은의 채영 디렉터는 “이장우의 회화는 사실적 재현을 넘어 풍경을 감각적 리듬으로 전환한다”며 “디지털 이미지를 물성의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풍경은 감각과 정서적 세계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이 하나의 창을 구현하는 작업이라면 이 작가는 자신만의 렌즈를 통해서 촘촘히 색을 쌓아나가는 과정을 수십 번씩 이어나가 풍성하고 조화로운 창으로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일정한 패턴이나 질감을 이용해 순수한 감각을 부여한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2017년 가나인사아트센터(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기념전과 2022년 학고재 아트센터 개인전 '물. 바람. 돌' 등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작가는 천안에 위치한 뮤지엄호두 전속작가로 선정돼 올 한해 활발한 전시와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14 17:21

[리뷰] 군산이여, 춤을 추자

군산에 왔다. 50년 만의 일이다. 군산은 부산, 인천과 함께 3대 항구였다. 군산의 역사는 깊고 문화는 빛났다.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다. 거리에 들어서니 도시는 한적(閑寂)했다. 큰 빌딩에 매물 광고가 붙어 있다. 문이 잠기고 벽에 ‘댄싱동호회’(3층) 표시가 남아 있다.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수산시장으로 갔다. 수많은 점포와 식당은 한산했다. 인구가 줄고, 회사와 공장이 정착하지 못한 탓이라고 택시 기사는 말했다. 국립군산대학교와 예술의전당 건물이 보였다. 나는 그것에 희망을 느꼈다. 시내를 벗어나서 수왕새터길에 들어서니 ‘공감선유’ 미술관이었다. 이곳에서 <구름이 흐르는 숲> 공연을 한다. 현대무용단사포가 춤을 춘다. 기적 같은 일이다. 연간 10만에서 20만의 관객이 미술관에 온다. 군산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일어나서 결기(決起)의 춤을 출 것이다. 산과 들에 건축가 백희성은 물이 흐르는 세 동의 건물을 지었다. 그는 파리에서 공부했다.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건축의 노벨상인 폴 메이몽상을 수상했다. 사람의 기억, 땅의 기억, 사물의 기억을 건물 속에 담아내는 환상적인 꿈의 공간을 산야 200평 공간에 실현했다. 그의 건물에 합당한 환경을 조성하고 조경을 만든 유우종 관장의 노력과 예술적 집념은 또 다른 놀라움이다. 1985년 무용단을 창단한 김화숙 교수는 원광대학교 무용과 교수였다. 그는 제자를 이끌고 40년 동안 작품활동을 해왔다. 수많은 공연 가운데서도 1995년에 시작한 ‘광주민중항쟁 무용삼부작’, 2020년 공간탐색 프로젝트로 시작한 ‘완주 산속등대’, 2022년 ‘정읍 영모재’, 2023년 ‘남원 서도역’, 2024년 ‘again 간이역’ 2025년 ‘다시 간이역에서’ 등의 야외 공연은 한국 무용계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는 현재 군산에서 40주년 기념사진전과 함께 막이 올랐다(2025년 9월 26-27일). 이번 공연의 연출은 김화숙, 대본은 한혜리, 안무는 김옥, 박진경, 조다수지, 기획은 강현진이였다. 출연은 김옥, 박진경, 조다수지, 송현주, 박주희, 문지수, 유우종 등인데, 최상철 현대무용단 단원인 김정훈, 하연수, 조준서 등이 찬조 출연을 했다. 이 공연은 프롤로그로 시작되었다. 무용수 송현주는 균형 잡힌 자세와 리듬이 있는 스탭으로 숲으로 가는 길을 오르고 있다. 그가 벤치 앞에 서 있는 유우종 관장을 만나는 광경을 갤러리 1에서 관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이 장면이 바뀌면서 관객들은 갤러리 2로 간다. 선(線)의 거장(巨匠) 렌츠 클로츠(Lenz Klotz)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는 이 공간은 그랜드 피아노 음악으로 가득하다. 관객들은 피아니스트 심정미를 보면서 그의 곁을 지나 밀폐된 갤러리 3으로 이동한다. 무용수 조다수지는 벽에 걸린 그림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유연하고 아름다운 그의 무용에 관객들은 순식간에 매료(魅了)되었다. 양팔을 펼치며 호소하다가 때로는 바닥에 눕는 번민(煩悶)과 한(恨)의 무용을 관객들은 그와 함께한다. 이윽고, 문이 열리며 무용수 김옥과 박진경이 갤러리 안으로 몸을 비틀며 진입한다. 이제 무용은 산으로 가는 시간이다. 관객들은 무용수들과 함께 야외로 나갔다. 하늘이 열리고 나무들이 숨 쉬는 자연의 빛과 어둠 속에서 구름은 영원으로 흐르고 있다. 숲속에 요정들(송현주, 박주희, 문지수, 윤정희)이 나타나서 나무를 껴안고, 땅속에 흡입되다가 하늘로 치솟으며 숲속을 질주한다. 요정들과 함께 관객들은 천상의 환희를 나누고 있다. 그들이 사라진 숲속에 무용수 박진경의 솔로 춤이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두 개의 긴 천을 휘젓고 하늘로 날리면서 종횡무진(縱橫無盡) 달리는 그의 춤은 손(損)과 이(利)를 다 버리고 흐르는 구름이요 무아(無我)지경의 초월이었다. 절정(絶頂)의 순간은 길이 없는 무한(無限)인데 어디선가 영혼을 달래는 노래가 들려온다. 무용수 김옥이 수사(修士)의 모습으로 등장해서 경건한 동작으로 구름이 지나간 자리를 더듬고 가면서 기도를 올리고 묵묵히 숲에서 사라지면 관객들은 무용수들을 따라 들판으로 내려간다. 공연은 에필로그의 순간이 되었다. 남녀 무용수들은 결집하고 이산(離散)하면서 잔디 위를 달리고 몸을 굴리는 묘기를 펼치는데 세상은 여전히 불안하고 날은 저물고 있다.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무용수들은 물이 되었다. 하나의 원소(元素)가 되어 자연으로 귀의(歸依)했다. 한혜리 대본은 구성이 치밀했다. 내용에 따라 안무도 적절했다. 이미지로 형상화된 무용은 다양한 상상력을 촉발했다.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는 이질적인 대립적 요소가 부딪치는 긴장감으로 계속 폭발했다. 예술은 폭발이다. 그의 무용은 전자기기 시대의 위기에서 벗어나서 우주의 근원, 생명의 원천인 자연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술, 음악, 건축이 무용과 하나가 되는 예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 일은 무용가 한 사람 한 사람이 형상적(形像的)이며, 음향적(音響的)이며, 매체적(媒體的)인 사고(思考)가 가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일이다. 야외 공연은 시각적 확장성이 가능해서 관객이 접근하기 쉽고, 역사의 땅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다방향(多方向) 통행 예술이 되는 이점이 있다. ‘집’이란 무엇인가. 건축이란 무엇인가. 세계와 대치(對峙)하는 지상의 별이요, 과거의 정신이 아닌가. 군산의 갤러리에서 그림과 건축과 무용이 자연을 만나는 예술을 볼 수 있어서 우리는 행운이었다. 전북도와 공감선유, 그리고 사포후원회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현대무용단사포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태주 공연예술평론가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대학원 졸업하였으며, 미국 하와이대학교 및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단국대학교 영문학과 및 연극영화과 교수, 단국대 공연예술연구소장,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 한국연극학회장, 한국연극교육학회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국제연극평론가협회(IATC) 집행위원, 서울시극단장, 국립극장 운영위원, 예술의 전당 이사를 역임했으며, 공연예술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5.10.14 17:09

금암고 건물 폐교 15년 만에 철거⋯도시재생 본격화

전주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던 옛 금암고 건물이 폐교 15년 만에 철거된다. 전주시는 다음 달부터 금암고 철거 공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연내 모두 마칠 계획이다. 금암고는 2010년 전북교육청이 무허가 건축, 학생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지정을 취소하면서 문을 닫았다. 2019년에는 건축물 정밀안전 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이 나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됐다. 금암고는 폐교 이후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며 도시 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 일대는 노후주택까지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전주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도전해왔다. 지난해 9월 국토부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정비가 가능해졌다. 금암고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2025부터 2028년까지 국비 50억 원, 도비 8억 3000만 원, 시비 33억 원 등 총 91억 3000만 원을 들여 추진한다. 금암고 건물 철거를 비롯해 공원·산책로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노후주택 수리, 골목길 정비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철거 부지에는 (가칭)거북바우쉼마루와 금암광장∼앞금암마을~금암도서관을 잇는 산책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 김문기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옛 금암고 건물을 신속하게 철거·정비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구도심인 금암동 일대가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14 17:07

옛 대한방직 부지 폐공장 철거 재개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건축물 철거 공사가 본격화된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대한방직 부지 민간개발사인 자광은 이달 말부터 부지 내 폐공장에 대한 철거 공사를 재개한다. 이는 지난달 29일 해당 부지 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자광은 철거 사전 절차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고용노동부에 공사 재개 신고, 전주시에 석면 철거 감리인 신고 등을 이행한다. 건축물 철거는 시민 건강, 안전과 연관된 석면부터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석면 철거 이후엔 건축물 철거와 함께 문화재 표본조사, 시굴조사를 추진한다. 철거 공사는 내년 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본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대규모 철거 공사에 따른 안전사고, 소음·분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공사도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광이 전주시에 신청한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2030년까지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전망타워(470m)와 호텔(200실), 복합쇼핑몰(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49층, 10개 동, 3536세대를 건립한다. 총사업비만 6조 2000억 원에 달한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14 17:04

전북 온 '수도권 기업' 6년간 단 1곳 뿐이었다···"보조금 정책 개선 필요"

최근 6년간 수도권에서 전북으로 완전 이전한 기업이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자체들이 기업 이전을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급하고 상황에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나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산업통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수도권에서 전북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해 보조금을 받은 건수는 2020년 단 한 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익산으로 이전한 함소아제약으로 확인됐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기업의 신·증설 투자,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 등에 대해 기업 규모에 따라 입지·설비 등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도내의 경우 이전 비용의 약 2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기업이 지방 이전을 이유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받는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18건에 불과하다. 연도별로는 2020년 8건, 2021년 1건, 2022년 5건, 2023년 2건, 2024년 1건, 2025년 8월 기준 1건이다. 당초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현재 보조금을 받아간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공장 증설·신설 등에 그친 모습이다. 기존 보조금의 취지인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저조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한 기업들에 대해 착공한 뒤 3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주는 보조금이다”며 “수도권 과밀권역에서 도내권역으로 이전을 할 경우에는 주기 때문에 표본이 적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하는 방식으로 이전을 하기 때문에 완전히 기업을 도내로 이전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모두가 잘사는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5극 3특’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현행 지원방식으로는 수도권 집중 완화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고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세제·입지 인센티브 확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에 이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비슷한 교육과 거주환경 등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방으로 기업 이전을 촉진하고 싶다면 이전 비용분만 아니라 기업의 유지비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0.14 16:51

세계로 나가는 온빛오케스트라⋯초·중학생 70명 똘똘

창단 11년 차를 맞이한 '전북 대표 학생 오케스트라'인 온빛오케스트라가 뉴질랜드로 떠난다. 2017년 이탈리아 6개 도시 순회 공연에 이어 8년 만의 해외 공연이다. 음악 교사 최경락이 지도하는 온빛오케스트라는 전주온빛초·중, 전주만성초·중 등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내 초·중학교 재학생 7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 전원이 함께하는 연주 여행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첫날인 29일은 타카푸나중학교와의 교류 수업과 온빛오케스트라의 단독 공연을 연다. 30일은 세인트 메튜 성당에서 뉴질랜드 한인합창단, 조이풀 청소년오케스트라, 청음국악단 등이 합동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 헌정 공연을 갖는다. 31일은 다시 타카푸나중학교에서 청음국악단과 함께하는 한국 음악 중심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 클래식부터 아름다운 나라 등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곡, 글로벌 문화를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포카레카레아나(연가), 뉴질랜드 아리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2년째 악장을 맡고 있는 박서영(온빛중 3학년·바이올린)은 "해외에 가게 돼 많이 떨리지만, 단원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어 기대된다. 뉴질랜드 친구들과 교민들 앞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다. 꼭 멋진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빛오케스트라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로 오는 12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제10회 정기 연주회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황상규 온빛중학교 교장(온빛오케스트라 단장)은 "뉴질랜드 해외교류공연은 단순한 연주 활동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이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앞으로도 학생들이 예술과 함께 성장하고,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박현우
  • 2025.10.14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