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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폭염 피해 빠진 풍수해보험

여름철 매일 40℃에 가까운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피해도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자연재난에 대비해 운영하고 있는 풍수해보험에는 폭염 피해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재난의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폭염 등 자연재난에 대한 대비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풍수해·지진재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랑, 대설, 지진에 대한 재난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해당 보험은 정부가 55~100% 가량의 보험료를 지원해 혹시 모를 재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액 등을 보상하기 위해 만든 재난보험이다.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르면 법으로 명시된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한파, 낙뢰, 가뭄, 폭염, 지진, 황사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이다. 그러나 현재 폭염, 한파, 낙뢰 등의 자연재난에 대한 피해보상 보험은 국가단위 재난보험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238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1228명에 달한다. 전북 지역 폭염 피해도 급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올해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65명으로 이중 1명이 숨졌다. 최근 5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2020년 80명에서 2021년 96명, 2022년 123명, 2023년 208명 2024년 22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추, 고추, 사과 등 기온에 민감한 농산물의 피해 또한 급증한 상태다. 현재 정부는 온열질환자 및 폭염 관련 피해 통계를 매일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온열질환 피해가 입증돼도 통계 등에만 사용될 뿐 지원책 및 보험 보장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 4월 기후변화(폭염, 한파)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기후보험'을 전국 최초로 출시했다. 해당 보험은 1420만 명 경기도민 모두가 보장대상이며, 도민 부담은 없다. 이에 경기도민은 온열질환과 한랭질환을 진단받을 시 연 1회 10만 원의 보험금을 보장받는다. 이와 함께 '기후보험'은 온열·한랭질환 입원비, 사고위로금, 정신적 피해 등 풍수해보험에서 지원되지 않는 여러 항목들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상기온 등으로 인한 폭염일 수가 증가하고 있어 폭염 재난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염이라는 재난으로 농작물 피해 및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폭염 재난에 대한 디테일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재난에 대한 풍수해보험이 있지만, 폭염과 같은 재난은 보장에서 빠져 있는데,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람이나 여름철 농사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 농민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보험을 만든다면 폭염 피해에 대해 어느 항목을 보장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7.09 18:00

[현장속으로] 폭염 속 쓰러져가는 가축들…폐사 피해 대책 필요

전북 전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북 전역에 발효됐던 폭염 경보가 9일 오후 4시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전북 지역의 체감 온도는 35도까지 오르는 등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렇듯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 피해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은 2만 6242마리, 9일에는 2만 2000여마리가 폐사해 이틀간 총 4만 8000여 마리의 가축 폐사 신고가 접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전북의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은 총 8만 6000여 마리로, 세부적으로는 닭 8만 1102마리, 오리 4000여마리, 돼지 19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심지어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향후 더욱 큰 폐사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형관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닭들은 평소에도 체온이 37도에서 42도로 일반 포유류보다 높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밀식으로 인해 온도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으니 당연히 폐사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폐사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에게 넓은 면적과 냉방 시설을 제공한 농장에서는 폐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고 있었다. 9일 익산시에 위치한 한 육계 농장. 농장의 닭들은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또한 농장의 내부 온도는 쿨링패드 설치를 통해 28도에서 30도 사이를 계속 유지, 외부 온도보다 4도에서 5도 정도 낮은 상태였다. 해당 농장은 최근 폐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농장의 적절한 온도 및 면적 관리는 폐사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높이고 있었다. 16년째 오리와 육계 등 가금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최찬도(65) 씨는 “닭들이 고온으로 인해 고통받으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무게가 잘 늘어나지 않아 결국 경제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사육밀도를 조절하고 쿨링 패드를 설치해 관리하니 닭들이 제대로 자라 건강과 함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폭염 속에서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가 시설 현대화와 외부 접촉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계속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농장들도 온도 조절을 위한 시설 현대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사육밀도 규정에 더해, 농장 시설 기준 가이드 라인도 어느 정도 만들어 적극적으로 농가들이 농장 시설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진현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 교수도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농장 내부 온도를 내리는 것과 동시에 외부 환경과의 접촉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한 동물들이 스스로 날개짓이나 물을 적시는 행동 등을 통해 스스로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농장 내부 구조와 시설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09 17:42

[줌] 석탑산업훈장 받은 신성건설 서진석 부장

"이번 훈장은 저 혼자의 것이 아니라, 현장을 함께 지켜낸 모든 동료들과 협력사 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 문화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꼽히는 신성건설 안전보건혁신팀 서진석(53) 부장이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확산과 재해 예방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서 부장은 전주지역 건설안전협의체 회장으로 활동하며 “1% 지시, 99% 확인”이라는 실천형 안전관리 슬로건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안전 점검, 협력업체와의 공동 캠페인, 재해사례 공유 및 예방 교육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재해율 저감, 현장 안전문화 정착, 협력사 간 신뢰 강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으며, 현장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실천 중심 안전관리 체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진석 부장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서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산업 재해 없는 일터는 기업의 생산성과 국가 경제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말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지난 1962년 신설됐으며, 1967년 개정으로 5등급 체계가 완성돼 산업 분야에서의 혁신, 기술 개발, 경영 성과 등을 기준으로 해마다 수여되고 있다. 한편, 신성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전북 지역 1위 업체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수행하며, ‘사람 중심 안전’과 ‘현장 중심 품질’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건설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09 17:4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공식 일정 16일 시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공식 일정이 오는 16일부터 진행된다. 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차기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사퇴로 공석인 최고위원 1인이 선출된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여론조사 참여자로 구성되며, 투표반영 비율은 대의원(15%)과 권리당원(55%) 합산 70%, 국민여론조사 30%다. 주요 일정을 보면 16일부터 19일까지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첫 순회 경선이 치러진다.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는 16일, 19일, ARS 투표는 17일~18일까지다. 합동연설회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개최, 해당 지역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에서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투표는 17일과 20일 각각 실시, ARS 투표는 18~19일까지 진행된다. 합동연설회는 2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온라인 투표는 23일과 26일, ARS 투표는 24~25일 진행된다. 합동연설회는 26일이며 장소는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이다. 수도권(경기·인천)은 24일과 27일에 온라인투표가 실시되고 25일~26일에는 ARS투표가 진행된다.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리며 이후 투표결과가 집계,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 경선 지역은 서울·강원·제주다. 온라인투표는 30일과 8월 2일 실시되며, ARS 투표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최종 합동연설회는 8월 2일 킨텍스에서 열리며, 이날 전체 경선 결과가 공개된다.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는 30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7.09 17:40

"공무원 피로누적, 행정 서비스 질 저하"⋯군산시 당직제도 개선해야

군산시의 효율적인 민원처리를 위해 당직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나종대 의원은 9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민원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에 따르면 군산시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평일 야간과 주말 주·야간에도 3명의 직원들이 당직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당직 근무의 상당 부분은 긴급한 상황 대응보다는 단순 민원 안내, 전화 응대, 시설 점검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평균 약 4800건이 접수됐으며, 그 중 약 4760건은 당장 처리가 불가능해 다음날 또는 월요일이 돼야 담당부서에서 처리할 수 있는 민원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시스템은 공무원들의 피로를 누적시켜 다음 날 업무 수행에 제장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행정 서비스의 질까지 저하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군산시 공무원들의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한 곳에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시민들에게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들에게는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기반 스마트 민원 응대 시스템 도입 △재난 및 긴급상황 대응 시스템 강화 △출입통제·CCTV·이상감지센서를 통한 시설물 보안 자동화 등을 제시했다. 실제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에서는 AI 기반 서비스나 음성 안내 시스템을 도입, 24시간 민원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주광역시의 경우 인공지능 기반의 AI 당번 시스템인 ‘AI 당지기’를 도입하는 한편 재난안전상황실을 개편해 24시간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나 의원은 “결코 즉각적인 당직 완전 폐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당직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는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넘어 군산시 행정 시스템 전체의 효율성과 시민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걸음”이라며 시의 심도 있는 논의와 적극적 검토를 요청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09 17:39

이산화탄소로 항공연료 생산…전북, 친환경 수소 연료 기술개발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소경제 전환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고도화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항공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자원을 생산하는 ‘탄소자원화’ 기술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9일 군산시청에서 군산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군산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 산업화 기반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한성옥 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엄기욱 군산대 총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년 공모사업에 도와 군산시가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국비 186억 원을 포함해 총 24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간이다. 사업의 핵심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인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고체 상태의 합성원유를 만든 뒤 이를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친환경 디젤, 가솔린 대체 연료로 상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e-연료’라 불리는 이 신기술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향후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고 한국화학연구원, 경북대, 건국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군산대 등 산·학·연이 공동 참여한다. 프로콘엔지니어링과 같은 민간기업도 함께한다. 특히 군산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CO₂ 배출이 집중된 국가산업단지를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CCU 실증 사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대는 수소 관련 기초·응용 연구뿐 아니라, 산업 현장과 연계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참여해 지역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관련 부처와 연계한 투자촉진형 재정사업, 후속 R&D 기획, 규제특례 확보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실증 성공 시 군산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수출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사업은 전북이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며 “기술 실증을 넘어 산업화, 일자리 창출, 인재 육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자원화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9 17:38

부안 격포항 수산시장, 화마 딛고 6개월 만에 재개장

지난 1월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부안 격포항 수산시장이 9일 정식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식에는 권익현 부안군수와 김미정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상인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시장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격포항 수산시장은 지난 1월 21일 발생한 화재로 전체 점포 20여 곳 중 11곳이 전소되고 9곳이 반소돼 약 1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이후 시장은 전면 폐쇄되며 상인들의 생계도 중단됐다. 이에 전북도와 부안군은 지역경제 회복과 상인들의 생업 복귀를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과 군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을 긴급 투입, 지난 4월 9일 공사에 착수해 약 두 달 반 만인 6월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식 재개장을 맞았다. 재단장된 시장은 연면적 1322㎡, 2층 규모로 새롭게 조성됐다. 1층에는 수산물 판매점 25곳이, 2층에는 식당 1곳이 입점해 상인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부안군은 이번 재개장을 계기로 격포항 수산시장을 지역 대표 수산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인근 상권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인 분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격포항 수산시장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09 17:34

8월부터 전북 14개 시군 버스요금 200원씩 인상

전북 지역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금이 다음 달부터 인상된다. 버스 요금 인상은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9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도내 14개 시군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 오른다. 익산·군산·정읍·김제는 1600원에서 1800원, 남원은 1550원에서 1750원으로 인상된다. 일반 운임 할인 적용 기준은 이전과 동일하다. 청소년(만 13∼18세)은 요금의 20%, 어린이(만 6∼12세)는 요금의 50%를 각각 할인받는다. 다만 '1000원 단일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정읍·김제·남원의 경우 시민들이 추가로 내는 금액은 없다. 대신 지자체에서 인상분을 보전해 주는 만큼 지자체 재정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농어촌버스 요금도 16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2.5%) 오른다. 군 단위 농어촌버스도 1000원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어 군민들이 추가로 내는 금액은 없다. 해당 지자체들은 인건비, 유류비 등 운송원가 인상에 따른 버스업체의 재정 적자 등을 고려했을 때 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업체의 적자가 늘어날수록 지자체가 예산을 통해 지원해야 하는 적자보전금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버스업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들며 520원 인상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운임 및 요율 조정 검증 용역을 통해 제1안(200원)과 제2안(500원)을 인상안으로 제시했다. 소비자정책위는 타 지자체 인상 수준, 서민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해 제1안으로 의결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7.09 17:33

군산 문어들 모두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남해는 지금 문어밭’

“군산 문어들이 다 어디갔나 했더니 남해로 빠졌었네요.” 지난 7월 1일 서해안 문어 금어기가 해제된 가운데 낚시어선들이 문어 사냥에 나섰지만 모두 ‘꽝’을 치고 빈손으로 회항했다. 군산 및 인근 충남 등 서해안에서 문어를 찾아볼 수 없었고, 낚시어선 선장들은 이미 예약된 7, 8, 9월 문어 출항을 일제히 취소했다. 대규모 환불사태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일부 선사와 손님과의 마찰도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남해안의 문어 금어기가 9일을 기해 해제됐다. 전남을 포함한 경남의 낚시어선들은 이날 자정을 기해 일제히 문어잡이 출항에 나섰다. 이날 남해의 바다는 한마디로 ‘문어밭’이었다. 이날 낚시는 조업 수준으로 ‘느나느나(넣으면 나온다)’ 타임에 조사들은 환호했고, 선장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자정에 출발해 오전 8시 30분 입항한 녹동 배의 한 조사는 무려 111마리를 낚았다. 들지도 못할 정도였으며, 17명이 탄 이 배의 총 조과는 1300여 마리에 달했다. 남해안 문어낚시의 가장 ‘핫 플레이스’는 전남 녹동이었다. 1인 조사 기본 50마리는 기본으로 100마리에 가깝게 잡은 조사들도 상당수였다. 여수 엮시 녹동보다 조과는 덜했지만 보통 30~40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삼천포, 통영의 상황도 비슷했다. 군산과 충남 태안 등 서해안에서 목격돼야 할 문어들이 일제히 남해안으로 이동한 것이다. 군산 및 부안 등 앞바다에서 문어가 사라지니 낚시조사들이 이곳에 와서 먹고 쓰는 관광수입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조개 등 어패류를 주종으로 삼는 어부들은 문어 실종 소식을 반기고 있다. 문어들이 즐겨찾는 먹이는 조개류로 그만큼의 수입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군산의 한 낚시조사는 “오늘 남해권에서 문어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쓰리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로 군산권 선박들이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며 “남해에 비해 선비도 터무니없이 비싸고, 서비스도 확연하게 떨어짐에도 상당수 선박들이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09 17:27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폭염 속 나무 가지치기 "과하다" VS "괜찮다"

최근 전주시 여울로 전주 천변 가로수 70여 그루에 대한 가지치기가 이뤄졌다. 그동안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선에서 잔가지를 정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장소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무의 단면이 보일 정도로 가지를 잘라내 '과도한 가지치기'라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주민 편의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여름 가지치기는 생육 위협"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 대표는 지난 7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주천변 여울로 인근 회화나무의 가지치기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면서 과도한 가지치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사진에는 대부분의 잎이 잘려 나가서 앙상한 가지 형태만 남은 가로수의 모습이 담겼다. 나무는 굵은 가지까지 절단돼 내부 구조가 드러났고 일부는 잘린 단면이 뚜렷이 보였다. 가지치기가 되지 않은 인근 아파트 방면에 있는 나무와 비교될 정도였다. 그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시기에 아름드리 회화나무를 강전지(과도한 가지치기)를 했다. 전주천변 여울로 770m 구간을 조사했다. 위험한 나무 몇 그루가 아닌 구간 내 회화나무 70여 그루가 (모두) 강하게 가지치기 됐다"며 "태풍을 대비한다는 명분이 있다고 해도 이처럼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6∼7월은 수목의 생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면서 "이 시기에 가지를 과도하게 자르면 나무가 심각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입고 장기적으로 고사하거나 기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환경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전주시에 △생육기 가지치기 중단 △전문가 자문을 통한 생태 가이드라인 마련 △가로수 관리계획 공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한쪽에선 가로 정원을 가꾼다고 하면서 다른 쪽에선 강한 가지치기로 살풍경을 만드는 것은 도시의 기후 회복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모순 행정”이라며 “여름철 강한 가지치기는 수관 불균형, 내풍성 저하, 뿌리 건강 악화 등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통 회화나무의 적정 가지치기 시기는 늦겨울과 이른 봄으로 본다. 이 시기에 가지치기하면 나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이번 가지치기는 재난 대비 일환” 이 논란에 대해 전주시는 재난 대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지난 4일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 가로수 가지치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여울로 전주 천변 인근 회화나무 66그루를 포함해 8개 노선에 있는 회화나무와 플라타너스다. 지난달 말 해당 구간의 나무 두 그루가 폭우로 쓰러지며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시 녹지정원과 관계자는 “회화나무는 지상부가 크고 뿌리가 얕아 강풍에 쉽게 쓰러지는 수종이다. 비바람에 의한 전도 사고를 막기 위해 가지치기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접수된 민원뿐 아니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등 중앙 정부로부터 여름철 재난 대비 선제 조치를 지시받았다. 평소에는 겨울철에 가지치기했다"고 설명했다. 여울로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도 가지치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지치기가 다소 과도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무는 금방 자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마트를 운영하는 A 씨는 "예전엔 나무가 바람길을 막아 여름에 더웠는데 가지치기 이후 시원해졌다. 매년 자라나는 수종이니 다시 푸르게 우거질 것"이라고 했다. 주민 한동일(65) 씨도 “나무가 자라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을 가려 단속에 걸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동안 민원 넣을 때마다 조금씩 잘랐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면서 “보기에 꽤 휑하긴 하지만 이 나무는 워낙 빨리 자라니 1년 정도면 다시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7.09 16:54

임기 내 올림픽 최종 유치 '안갯속'...김관영호, 완전 통합·교통망에 무게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민선 8기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정의 무게중심이 ‘현실 가능한 과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김관영 도정이 역점 추진해온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확정 시점이 차기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임기 내 가시적 성과로 남기기는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완주·전주 통합과 대광법 후속 이행 등 도가 남은 기간 직접 결과를 낼 수 있는 과제들에 도정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위원장 체제 출범과 함께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에는 소수의 ‘미래유치위원회’가 후보 도시와 비공식 대화를 통해 유치지를 조율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IOC 위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최지 최종 결정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도는 개최지 발표 시점 자체가 애초부터 IOC 차원에서 공식화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32년 브리즈번 하계올림픽은 11년 전인 2021년에, 2030년 알프스 동계올림픽은 6년 전인 2024년에 각각 개최지가 확정된 바 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 2036년 올림픽 역시 빠르면 2025년, 늦어도 2030년 전후 발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간 도의 내부 전망이었다. 조영식 도 올림픽추진단장은 “IOC가 개최지 선정 시점을 명시한 적은 없다”며 “최근 IOC와의 화상회의에서도 기존 대화 채널은 정상 가동 중이며 구체적인 선정 방식과 절차는 향후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 임기 내 올림픽 유치는 상징적 메시지 외에 실질적 성과를 담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남은 1년 간 도정의 집중은 자연스레 완주·전주 통합과 대광법 후속 이행 등 ‘현실 가능한 과제’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완주·전주 통합 논의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지명자의 임명이 임박하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장관 임명 직후 정부 차원의 통합 방식 공식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빠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통합 주민투표의 향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찬반 양측의 여론전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김관영 지사의 리더십 역시 정면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찬반 단체들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며 물밑 조율에 나선 상황이다. 완주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 출퇴근하며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구상도 알려졌다. 도는 감정적 대립을 자제하고, 객관적 사실 설명과 정책적 대안 제시에 무게를 두며 통합 논의를 지역 발전 중심의 건설적 논의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광법 통과 이후 전주권 광역교통망에 대한 국가계획 반영, 시행령 개정 등 후속 실행력 확보도 도정 후반기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법은 뚫었지만 예산과 계획은 아직’인 상황에서, 연내 실질적 진전이 없을 경우 제도 개정의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도내 한 정계 인사는 “김관영 지사의 민선8기 최종 평가는 결국 전북이 주도할 수 있는 과제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도정 출범 이후 내세운 ‘도전경성’의 기조가 이제는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9 16:34

경운기 깔린 노인 구조한 영웅들 “누구라도 행동했을 것”

경운기 전도 사고를 목격하고 바로 응급조치를 진행해 부상자를 구한 시민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9일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 55분께 고창군 공음면의 한 내리막 도로를 지나던 경운기가 가드레일과 충돌 후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A씨(80대)가 적재함에 깔려 허리를 크게 다쳤다. 근처를 지나다 해당 사고를 우연히 목격한 황순덕(70·여) 씨 등 군민 3명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먼저 이들은 근처에서 장대를 구해온 뒤 협력을 통해 장대로 경운기를 들어 올려 적재함 밑에 깔려있던 A씨를 구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씨와 시민들은 쓰러진 A씨가 폭염 속 강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불을 가져와 그늘을 만들어줬으며, 얼음물을 주는 등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또한 이들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A씨의 곁을 지키며 그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A씨는 무사히 닥터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황 씨와 함께 A씨를 구했던 시민 2명은 고창군 상하면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확인된 내용이 없었다. 황순덕 씨는 “사람이 다치는 것을 목격한다면 당연히 구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올해 나이는 70이지만 마음만은 50대보다도 젊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일을 보면 언제든 먼저 나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창소방서 관계자는 “시민분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이송할 수 있었다"며 "망설이지 않고 나서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09 16:33

전주공업고 졸업생 김대성 군, 자동차정비 국가대표 선발

전주공업고등학교 졸업생 김대성씨가 자동차정비 국가대표로 선발돼 내년 열리는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한다. 9일 전주공업고에 따르면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자동차정비 직종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1차 평가전(4월 26~30일)과 2차 평가전(7월 1~5일)이 마무리됐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2월 전주공업고를 졸업한 김대성씨가 뛰어난 실력으로 대한민국 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김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자동차정비 기능을 갈고 닦아 우수한 정비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자동차정비 직종에서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24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자동차정비 직종 1위를 차지한 조민균(전주공업고 재학생) 학생도 이번 평가전에 출전해 2위를 기록, 자동차정비 상비군으로서 향후 대회 대비를 위한 집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씨는 국가대표 선발과 더불어 7월 중순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진행될 아시아 지역 선수들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이 훈련에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함께 참여해 실제 대회에 준하는 실전 감각과 국제 기술 교류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오홍학 교장은 “우리 학교는 자동차분야 우수한 기능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외 대회에서의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며 “이번 성과로 지역 기술교육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09 16:26

‘전북에듀페이=교육비’ 인식, 성공적 안착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북에듀페이’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 및 학부모 교육비 경감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1~13일까지 2025년 전북에듀페이 지원 대상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만1079명 중 85.3%(9445명)가 ‘전북에듀페이가 교육비로 잘 활용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가 59.4%(6,577명), ‘그렇다’가 25.9%(2,868명)로 나타나 정책 효과성에 대한 체감도가 높고, 전북에듀페이가 교육비라는 인식이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생 2275명(20.5%), 학부모 8804명(79.5%)이 참여해 전북에듀페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사용처 분석과 관련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서점(26.2%)이었고, 뒤이어 문구점(21.1%), 안경점(10.6%), 문화체험활동(10.2%), 독서실/스터디카페(9.3%)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북에듀페이는 모든 학생과 학업중단 학교 밖 청소년 17만5,000여 명에게 340여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6월 기준 전체 대상자의 약 92%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장경단 학교안전과장은 “전북에듀페이가 학생과 보호자에게 교육비로 인식되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교육 수요자와 지역사회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09 16:23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52) 『순천부포착동도성명성책(順天府捕捉東徒姓名成冊)』·『광양현포착동도성명성책(光陽縣捕捉東徒姓名成冊)』·『광양섬계역포착동도성명성책(光陽蟾溪驛捕捉東徒姓名成冊)』

△지리산권 동학농민군 활동 관련 주요 자료 『순천부포착동도성명성책(順天府捕捉東徒姓名成冊)』은 1894년 12월 전라도 순천부(順天府)에서 체포한 동학농민군의 성명 및 날짜 처리 사항을 중앙에 보고하기 위해 기록한 자료로 1책 3쪽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쌍암면(雙巖面)의 영호도집강(嶺湖都執綱) 정우형(鄭虞炯)을 비롯하여 동촌면(東村面)·서면(西面)·별양면(別陽面) 등의 접주와 성찰·마부와 광주 성찰 박현동, 운봉 서기 오준기, 경상도 양산 접주 황두화 등 18명에 대한 총살·효수(梟首)·장방(長房) 수감 등의 처리 사항을 적고 있다. 영호도집강은 영호대접주 아래 직위인 도집강으로 집강소 시기 주로 순천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이해 12월 여수에 있는 전라좌수영 공격에 나섰다가 살해되었다. 장방은 각 관아에서 서리가 쓰던 방을 말한다. 그밖에 이름을 알 수 없는 94명을 때려죽인 사실을 적고 있다. 전라도 순천부 등지에서 활약한 동학농민군 지도층 및 참가층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광양현포착동도성명성책(光陽縣捕捉東徒姓名成冊)』은 1894년 12월 전라도 광양현(光陽縣)에서 체포한 동학농민군의 성명, 날짜 및 처리 사항을 중앙에 보고하기 위해 기록한 자료로 1책 8쪽으로 되어 있다. 내용에서는 영호대접주(嶺湖大接主) 금구의 김인배(金仁培), 영호수접주(嶺湖首接主) 순천의 유하덕(劉夏德)을 비롯하여, 광양현 봉강·인덕·사곡 등지의 접주 및 순천·구례, 경상도 진주의 김학수, 삼가의 고백준, 곤양의 장학용과 임재석 등 외지에서 온 89명의 농민군에 대한 처리 사항을 적고 있다. 영호대접주와 수접주는 효수하고 나머지는 모두 총살되었다. 전라도 광양현 등지에서 활약한 동학농민군 지도층 및 참가층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광양섬계역포착동도성명성책(光陽蟾溪驛捕捉東徒姓名成冊)』은 1894년 12월 10일 전라도 광양현 섬계역(蟾溪驛) 상동(上洞)의 주민들이 동학농민군을 잡아 이들의 성명 및 처리 사항을 중앙에 보고하기 위해 기록한 자료로 1책 3쪽으로 되어 있다. 참수된 도접주(都接主) 전갑이(全甲伊), 도집강(都執綱) 정홍섭(丁洪燮) 외에 김석준(金石俊)부터 동몽(童蒙) 조백원(趙伯元)에 이르기까지 동학농민군 27명을 총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섬계역은 광양에 속한 섬거역(蟾居驛)으로 섬진강 연안의 교통 요지였는데 섬진강을 넘나드는 농민군이 많이 몰려들었다. 이후 12월 22에는 관군 일본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많은 희생자를 낸 바 있다. 이상 세 자료는 모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잡책철(雜冊綴)』에 포함되어 있다. △영호대접주 김인배와 지리산권 동학농민군의 활동 김인배는 1870년 6월 전북 금구면 하서면 봉서마을 출신으로 그의 집은 100여 석을 수확하고 상당수의 머슴을 거느리는 부농에 속했다. 그러던 중 1894년 동학농민군의 봉기가 전라도 일대에서 시작되자 김인배는 농민군에 들어가 전주성 점령에 참여하였다. 그는 원래 김덕명 포에 속해 있다가 전주성 공방전 이후부터 김개남 측근의 대접주로 활약하게 된다. 김인배는 김개남이 남원서 집강소 활동을 할 무렵인 6월 순천 지방으로 파견되었다. 그는 순천 성내에 영호도회소(嶺湖都會所)를 설치하고 농민군의 군수(軍需)를 위해 무기와 전곡(錢穀)을 징발하였다. 당시 영호대도소는 김인배를 대접주로, 순천 출신 유하덕을 수접주로, 순천부 수령 정우형을 도집강으로, 권병택을 성찰로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그 아래 순천 광양의 11개 면을 단위로 한 접주들이 있었다. 영호대도소는 현재의 전남 동부지역 지리산권의 가장 대표적인 농민군 조직이었다. 김인배는 순천에서 활동하다가 8월부터 경상도 하동 방면으로 진출하였다. 이어 9월 1일 전투에 김인배와 유하덕이 이끄는 농민군 1만여 명이 출전하였다. 결과는 농민군의 대승리로 민보군과 향병은 달아났고 농민군은 9월 2일 하동부 관아에 도소(都所)를 설치하고 집강소 활동을 시작하였다. 하동 집강소는 약 2개월 동안 활동하였는데, 이때 농민군들은 민보군 거점인 화개동 500여 채에 불을 질렀고, 김인배는 처음 며칠간 이곳에 머물렀다. 김인배는 하동전투 승리 이후 진주로 갔다. 영호대도소의 농민군과 현지의 농민군은 9월 14일 진주성에 입성하여 옥문을 부수고 갇혀있던 사람들을 풀어주었다. 9월 17일에는 남원과 구례ㆍ익산 등지의 농민군도 이 지역 농민군 대열에 합류했다. 김인배는 농민군 1천여 명을 이끌고 18일 진주로 들어와 대도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10월 18일 하동에 들어온 일본군과 진주병영의 군사, 토포사가 이끄는 중앙군들은 22일 광양 섬거역에서 농민군과 접전을 펼쳐 10여 명 이상 살해하였고, 당일 광양의 농민군 1천여 명은 섬진강을 건너 하동부를 공격했다. 이때 김인배는 섬진나루로 진격하는 부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군의 화기 공격으로 농민군들은 무기를 버리고 달아났고, 김인배 또한 산골에 숨어있다가 후퇴하였다. 진주 퇴각 후 하동과 광양전투에서 패한 김인배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10월 말 이후 유하덕과 함께 순천과 광양의 농민군을 다시 규합하여 여수의 좌수영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광양 출신 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황현(黃玹)의 『오하기문(梧下記聞)』에 따르면 김인배가 좌수영을 공격하려는 것은 뱃길을 끊어 세금 상납과 상거래를 차단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이라 한다. 11월 10일 첫 번째 공격에서 좌수영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양측이 별다른 피해 없이 일단 순천으로 후퇴하였다, 11월 16일 다시 습격하여 감영병과 성 밖에서 접전 후 후퇴하였다. 그러나 좌수영 수사 김철규는 통영의 일본 해군 측량선 쓰쿠바호(筑波號) 함장 구로오카 다테와키(黑岡帶刀)에게 서한을 보내 동학농민군 섬멸을 요청하였다. 이에 일본군 100여 명이 진남관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11월 22일 농민군 수만 명은 덕양역 전투를 시작으로 최후의 결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공격으로 농민군들은 일방적 수세에 몰렸고, 그날 밤 좌수영 격전에서 이풍영이 이끄는 좌수영 군사의 습격으로 또다시 패주하였다. 김인배는 이후 순천을 거점으로 활동을 지속하였다. 그러나 12월 초 순천·광양·구례 등지에서 민보군이 조직되어 숨어있던 농민군들을 체포 처형하는 등 잔인한 보복을 개시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김인배와 유하덕은 1천여 명을 이끌고 순천에서 광양으로 옮겼는데, 12월 7일 광양의 민보군 김석하 등은 아전들과 함께 농민군 대 토벌전을 펼쳐 김인배를 비롯한 농민군 40여 명을, 며칠 후에는 다시 100여 명을 체포하였다. 구로오카가 히로시마 대본영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전라도 안의 53개 지역 중 50곳은 동학도가 점유하는 바이고 좌수영, 나주 및 운봉만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그는 동학도의 명부에 이름을 올린 자는 1백만 여 명에 이르는데, 이들에 대해 귀순반정(歸順反正)의 방법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같은 기간 제4중대장 스즈키 아키라(鈴木彰) 대위는 전라도 남부에서 총살과 효수 등으로 살해한 농민군 명단을 제시하였다. 이 자료에서 영호대접주 김인배 외에 최초로 확인되는 농민군 이름이 많이 보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94명도 타살되었다. 김인배는 봉강접주 박흥서 등 부하 23명과 함께 참수 처형된 후 광양객사 문 앞에 효수되었는데 당시 나이는 약관 25세였다. 조재곤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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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09 16:15

진심으로 가득 채운 김근섭 저자의 가족문집 '삶 그리고 그리움'

고희를 넘긴 아마추어 작가가 가족과 함께 삶의 기록을 엮은 문집을 출간했다. 정읍 출신 김근섭 씨가 펴낸 책 <삶 그리고 그리움>은 은퇴 후 시작한 문학 활동의 결실이자, 가족과 나눈 시간과 사랑, 용기를 한 권에 담은 소중한 기록이다. 40여 년간 임상수의사로 일했던 김 씨는 은퇴 후 고향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번 책은 ‘하나, 수필’, ‘둘, 칼럼’, ‘셋, 소설’, ‘넷,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그간 마음속에 머물던 이야기들이 글로 정리돼, 독자에게 담백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마지막 장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에는 김 씨의 아내 반영희 씨를 비롯해 세 자녀 김지명, 김현창, 김세윤 씨가 각각 써내려간 가족의 기억과 시선이 실려 눈길을 끈다. 또 이번 문집의 편집은 장녀 김지명 씨가 직접 맡아 의미를 더했다. 저자의 첫째 딸인 김지명 씨는 “이 책은 아마추어 작가와 어느덧 글을 쓰게 된 가족들, 그리고 그보다 더 어설픈 가짜 편집자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칠십이 넘은 나이에 문학이라는 꿈을 좇는 아버지의 여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저자 김근섭 씨는 머리말에서 “인생의 길목을 한참 돌아선 뒤에서야 비로소 숨을 고를 수 있었다”며 “은퇴 후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매 순간, 오래된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서툴고 부족한 글일지라도 살아온 시간과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들이 책으로 묶이게 되어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앞으로는 자연의 품에서 문학과 벗하며 조용히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조금씩 담아가며, 남은 시간을 따뜻한 기록으로 채워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수필 전문지 <문학고을>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정읍영화인협회장과 정읍수필문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7.09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