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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대전(大戰)이 시작됐다](하)전북만의 차별점 강화...'수소-이차전지' 함께 키워야

국내외 '수소대전(大戰)'이 본격화된 현재, 전북이 진정한 수소 선도지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산업 전반의 두께를 채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산업 전주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그것이다. 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전북지역 수소산업의 대내외 여건 점검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전북 수소산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조 2000억 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1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7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됐다. 다만 새만금 재생에너지 단지와 서남권·군산 해상풍력단지, 신항만 등 수소 수출입 기반은 긍정적이지만 수소 생산 기업 수와 생산량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생산·운송 인프라를 확충해 산업 전주기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후방 밸류체인 강화와 세제 지원을 통한 기업 유치도 병행해야 전북 수소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국내외 수소시장은 단순한 활용 단계를 넘어 그린수소 생산, 블루수소 전환, 수소 운송망 구축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울산과 충남, 광주 등 주요 지자체들이 생산부터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전북은 여전히 수소 생산량이 전국 대비 0.8%에 불과해 보다 적극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현장에서는 전북이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과 함께 배관망 연계, 저장·운송 기술 확보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완주지역 한 수소기업 관계자는 "이제는 수소산업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수소를 생산한 뒤 활용지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도 "새만금, 군산, 완주를 잇는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순환체계를 구축해야 전북이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며 "수소 배관망 확충과 주요 산업단지 연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의 연계가 향후 미래형 이동수단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제안도 있다.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는 각각 다른 장점을 갖고 있지만, 두 기술 모두 에너지 저장과 구동 측면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기에 전북이 친환경 이동수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차전지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홍기 우석대 부총장은 "수소전기차는 시동을 걸 때 이차전지가 먼저 작동해 초기 구동을 지원하고 이후 수소연료전지가 생산한 전기로 주행을 이어가는 구조"라며 "수소와 이차전지는 차량 하나 안에서도 긴밀히 맞물려 있으며 두 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 친환경 이동수단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인재 양성과 기업 생태계 강화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전북은 수소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은 갖추고 있지만 전문 인력 양성 체계는 수도권이나 울산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수소 전문학과 신설, 기업 연계형 실무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소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연구개발, 기업 집적 등 전방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도는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생태계 완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08 15:56

전북자치도, ‘고향올래’ 공모 전국 최다 선정…"체류형 인구 유입 선도"

전북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고향올래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익산시와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등 4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돼 총 35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진안군 혜윰 치유 라이프 워크센터 △무주군 그림책놀이 창작틔움터 △완주군 온 마을이 키우는 꿈배움터 △익산시의 타임브릿지, 익산 솜솜 등으로 각 지자체들은 지역 고유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인구 유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향올래’ 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린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을 지원하는 것으로, 워케이션·런케이션·로컬유학·두지역살이·로컬벤처 등 5개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인프라 조성과 정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이번 성과로 2023년 3건(14억 5000만 원), 2024년 2건(16억 원) 선정에 이어 올해 4건을 추가하며 총 9개 사업에 65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단일 도 단위로 역대 최고 성과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 기획 초기부터 전북연구원과 협력해 시군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실사와 발표 심사까지 도가 전 과정을 지원해 성과를 끌어낸 점이 주목된다. 도는 추가로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전담팀(TF)을 구성해 연내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와 시군이 함께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시군 특색을 살린 생활인구 유입 정책을 적극 지원해 전북이 체류형 인구유입 대표 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추가로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전담팀(TF)을 구성해 연내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08 15:54

“향교 서원을 미래로”...전북, 전통문화 르네상스 시동

전북특별자치도는 8일 전북자치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향교 서원 전통문화발전협의체’의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협의체 회의를 계기로 도에서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향교 및 서원 전통문화 진흥 조례에 따라 구성됐으며, 향교와 서원의 전통문화 계승 및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하고 관련 사업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인 단체 대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촉직 10명과 당연직 1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위원이 위촉됐으며 임기는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이다. 회의는 2025년도 향교 서원 전통문화 계승 발전 지원사업 계획 보고,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도는 협의체의 운영을 통해 지역 향교와 서원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열린 학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해마다 향교일요학교 운영, 윤리문화교육 지원, 명륜대학원 활성화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향후 전통윤리 회복과 지역문화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향교와 서원은 단순한 유적이 아닌 민족의 도덕성과 교육 정신을 품은 살아있는 문화공간”이라며 “협의체 출범이 지역사회와 행정의 가교가 돼 전통문화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자산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08 15:53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 우석학원에 발전기금 2000만원 쾌척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의 발전을 위해 삼일장학회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가 기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 기금 전달식은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황은규 송화자 이사장 부부, 오석흥(식품영양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11층 법인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황은규 이사장은 완주 삼례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 재학 시절 은사였던 고(故) 서정상 박사(우석대학교 설립자)로부터 깊은 가르침을 받은 인연이 있다. 30대 초반부터 축산업에 종사해 전주축협 이사와 조합장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지역 축산 발전에 헌신해 왔다. 특히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개인 재산을 바탕으로 삼일장학회를 설립해 전주고 등 지역 고교에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해오고 있다. 황은규 송화자 이사장 부부는 “올해 우석대학교가 개교 46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며,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과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기금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은 “귀한 뜻을 담아 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신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 분의 나눔과 헌신은 우리 교육기관이 지역사회에 더욱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참된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공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는 지난해 4월에도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한 바 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5.08 15:49

조운호 ㈜하림 육가공사업 부문 사장 취임

조운호 전 하이트진로음료 CEO가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육가공사업 부문 사장으로 취임했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으로 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조 사장은 ㈜하림의 육가공사업 부문의 영업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신임 조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졸업했으며 1981년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 행원으로 입사해 웅진그룹 기조실 팀장, 웅진식품(주)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거쳐 세라젬그룹 부회장, ㈜얼쑤 대표이사 사장, 하이트진로음료(주)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1999년 웅진식품 CEO로 취임해 매출액 400억 원, 누적 경상적자 450억 원, 연평균 150억 원 추가 적자 상태이던 회사를 2년 만에 2600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 260억 원을 실현해 냈으며, 하이트진로음료 CEO 재임 6년 6개월 동안에는 매출 규모를 2.4배 성장시키고 생수 중심 아이템에서 음료 부문 53%, 음료 매출을 7배 성장시키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수익과 비용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하림 육가공사업을 발전시키겠다”며 “하림을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기업으로 키워 나가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K-FOOD를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08 14:44

[청춘예찬]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할 권리를 찾아서

지난 5월 1일은 제135주년 세계 노동절이었다. 그리고 그 주 월요일이었던 4월 28일은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산업 재해 근로자의 날’을 처음으로 맞이한 날이었다. ‘노동’이라는 단어가 왠지 멀고 익숙하지 않은 존재로 느껴질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일하는 모든 사람이 바로 노동자다. 즉, 노동이라는 존재가 본인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본인은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우리가 생각보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행해온 것이 바로 ‘노동’이다. 따라서 한 부분의 노동이라도 갑자기 사라지는 순간, 우리 사회는 절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 청소 노동자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우리 사회가 깨끗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처럼 사소하다고 느끼는 노동 요소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므로 노동자에 대한 사회의 지원과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전북의 노동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의 한 제지 공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얼마 전에도 눈부신 청춘이 저물고 또 꺾였다. 이러한 대형 사고뿐 아니라,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과 사망 사건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콜센터 특성화고 실습생의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 역시 전주시가 그 배경이다. 한편, 이들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직업뿐 아니라, 일차원적인 관계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노동 형태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즉,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간접 고용하는 형태라든가 각종 새로운 형태가 자리 잡으며 이에 대한 법적 보호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의 경우, 개인 사업자로 분류되지만, 결코 개인 사업자라고 볼 수 없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는 비정규직이 대표적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들이 누구인가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하루에 수없이 보는 음식 배달 기사가 그 예시다. 더불어 골프장 캐디나 정수기 점검원 등 모두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속하는 비정규직이다. 이 외에도 파고들면 복잡한 관계가 얽히고설킨 노동자들이 수십만, 수백만 명 넘게 존재한다. 특히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경우, 명확한 법적 보호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는 법적 보호에 대해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그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었던 노동이 언제부터 위험한 존재로 자리 잡았는지 의문이다.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노란봉투법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사측과 노측의 대립은 여전히 팽팽하다. 양측 간의 의견을 조정해서라도, 법망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벌써 21세기의 4분의 1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매일이 색다른 이 시기에, 새롭게 등장한 노동 형태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법은 여전히 부재한다. 우리 모두 평범한 국민이다. 그리고 누구나 일하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렇기에 ‘나의 일이 아니니 상관없다’라는 생각보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당신의 일, 그리고 가족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예령 전북대신문 편집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5.08 14:43

[금요칼럼] 나무와 어린이와 대통령

나는 우리나라가 나무를 ‘제일로’ 사랑하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오래된 나무들은 더 오래 살도록 보호해 주고 어린 나무들은 나라의 곳곳에서 자기가 사는 땅을 기름지게 할지니, 잘 자라도록 돌보고, 길을 내거나 집을 지을 때, 나무 한 그루에 대해 오래 생각하고 오래 토론하고 그 나무를 보고 사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모아 나무의 운명을 결정하면 좋겠다. 오래된 나무들이 공사판에서 함부로 뽑히고 찢기고 잘린 체 하얀 속살을 보이며 나자빠져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부아가 치밀 때가 많다. 내가 다니는 강변길에서 자란 기세가 좋거나 장래가 엿보이는 나무들을 나는 가꾼다. 칡넝쿨같이 강한 넝쿨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 걷어주고, 웃자란 가지들을 다듬어 준다. 인간에 대한 모독이 인간만을 상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과 얽힌 사연들을 함부로 내팽개치는 인간들의 무심하고 무지한 행위가 어떤 범죄 행위보다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다. 이런저런 공사로 마을 강변에 오래 버티고 있던 나무와 바위들이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나무도, 오래된 돌들도 호적을 만들면 어떨까. 마을의 나무나 강변의 큰 바위들을 관리하는 나라의 ‘관리 부서’가 있어야 한다. 한 그루의 나무 때문에 하나의 커다란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 그 나무를 돌아가고 멀리 구부러진 길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름다움을 지키는 나라다. 길이 조금 구부러지고 공사에 돈이 조금 더 든다고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다. 나무 한 그루 때문에 길이 구부러져 있는 것을 본 어떤 어린이가 “아빠, 저 나무 때문에 이 길을 이렇게 멀리 돌아가는 거야?”하고 물을 때 아빠는 무슨 말을 할까,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질문과 대답이 그려진다. 우리나라가 어린이들을 ‘제일’로 생각하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나는 어렸을 때 마을 어른들에게 네 가지 말을 들으며 살았다.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 사람이 그러면, 안되지. 공부만 잘하면, 뭐하냐, 사람이 되어야지’ 아이들이 싸우면 어른들은 이렇게 말했다. “냅둬라, 애들은 싸워야 큰다”. 싸우면서 아이들은 자잘못을 스스로 알고 뉘우치고 깨달아 자기를 고치고 바꾸어 마을 사람들과 생각을 맞추며 살아가도록 했다. ‘남의 일 같지 않다.’고 가르쳤다. 마을에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일들이 다 내 일 이었다. ‘사람이 마음을 곱게 써야 한다.’고 가르쳤다. 마을에 한 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을이 다 그 어린이의 선생이었다. 도둑질하면 안 되고, 거짓말하면 안 되고 막말하면 안 된다고 나는 마을에서 배웠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라를 어떻게 가꾸겠다는 말은 안 하고, 입을 열었다, 하면, 험한 막말로 남이나 헐뜯고, 초등학교 앞에서 엄청 난 숫자의 어른들이 모여 고함을 지르며 막말하며 다툰다. 어린이들이 듣고 보고 배운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 다니고, 나라의 일을 관리하는 공무(?)원이 되면, ‘좋은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 좋은 사람은 ‘나랏일’과 ‘나랏돈’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나무도 돌도 어린이도 힘이 없다. 어른들의 생각대로 배워 세상으로 나간다. 나무와 어린이들이 저 5월의 푸르른 산처럼 바람을 타고, 강물처럼 출렁이며 흐르도록 해야 한다. 연두색에서 초록의 건너가는 앞산에 꾀꼬리가 날아와 운다. 저 산 아래에서 우리 사람이 해야 할 말을, 할 짓을 생각해 보자. 멋진 어른은 없는가. 아름다운 말을 하는 어른들은 없는가. 대통령이 되면, 의원이 되면, 도지사 군수 시장이 되면 뭐 하나?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좋은 대통령, 좋은 공무원이 되어야 하지. 우리에게 그런 사람이 있는가.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 높은 곳(?)을 차지한 사람들의 파렴치함 이 나라의 기강과 인간의 근본 정신을 망가뜨리고 있다. 대통령은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나라의 선생님이다.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은 다 대통령 탓이다. 저 산의 나무들과 저 하늘의 별들과 강가의 돌과 저 학교의 어린이들과 우리 국민에게 인간 교육을 담당할 ‘선생님’이 될 자신 없으면 지금 당장 그만두라. 김용택 시인

  • 오피니언
  • 기고
  • 2025.05.08 14:43

역대 춘향, ‘춘향 앰버서더’로 뭉쳤다...남원 문화자산 홍보 '박차'

남원시가 자랑하는 대표 문화축제인 춘향제에서 배출된 역대 춘향들이 ‘춘향 앰버서더’로 본격 활동에 나서며 K-문화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제95회 춘향제를 맞아 진행된 ‘무대 위의 춘향’, ‘춘향 앰버서더 in 남원’ 등의 프로그램은 앰버서더 활동의 본격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춘향제 개막식에서는 88회 정 이해안 씨가 MC로 무대에 섰고, 3일과 4일 양일간은 92회 현 김시아 씨가 ‘보물 위의 소리’ 공연을, 86회 숙 김예은 씨는 ‘남원의 소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춘향 앰버서더 in 남원’ 행사도 주목을 끌었다. 춘향제 기간, 남원 예촌 사랑마루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역대 춘향 14명과 올해 선발된 춘향 9명이 함께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 김정미 씨, (사)무형문화연구원 함한희 원장과 함께 남원 문화자산의 이해와 앰버서더의 역할을 공유했다. 이들 역대 춘향은 백향과를 테마로 한 ‘원푸드존 농특산품 홍보 부스’ 행사에도 참여해 음료 시음과 쿠킹 클래스, 굿즈 홍보, 게임 체험 안내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달빛정원 피오리움’을 방문해 SNS 홍보에도 앞장섰다. 이영미 시 홍보전산과장은 “이번 춘향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계기로 역대 춘향들이 K-문화자산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남원 대표 홍보대사로 활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95회 춘향제에서는 81회 미 조은영, 82회 현 허윤, 86회 숙 김예은, 87회 미 장이서, 87회 숙 장예슬, 90회 미 김현지, 91회 선 김민지, 92회 현 김시아, 93회 진 김주희, 93회 미 신서희, 93회 정 원채영, 94회 정 맹희정, 94회 선 안지민, 94회 숙 박채윤, 94회 현 김도이 등 총 15명이 춘향 앰버서더로서 활약했다. 한편, 남원시는 춘향제 100년을 향한 도약의 시점에서 역대 춘향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들을 공식적인 지역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데이’를 지난달 개최한 바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5.08 14:43

[세무상담] 근로장려금 놓치지 마세요

5월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장려금을 신청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국가는 일은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 및 사업소득이 있는 가구에 대하여 근로장려금을 지급함으로써 근로를 장려하고 실질소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제혜택을 주는 방법인 세액공제 및 소득공제를 통하여 서민들을 지원해 줄 수 있지만 이는 세금이 있는 사람에게만 유리하여 폭넓은 세제혜택을 누리게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장려금제도는 세금이 없는 사람도 장려금 신청을 통해 직접 현금을 받게 하여 보다 많은 서민들에게 현실적이며 큰 혜택을 주는 제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근로장려금의 신청은 5월 한달 간 가능하며, 기한 내에 못한다 하더라도 12월 1일까지 한다면 10% 감액되어 장려금을 수령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기한 내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는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주고자 하는 제도 이므로 소득요건과 재산요건에 해당하여야 합니다. 소득요건은 단독가구는 2,200만원 미만, 홑벌이가구는 3,200만원 미만, 맞벌이가구는 4,400만원 미만이어야 하고, 가구합산 재산은 2억 4천만원 미만에 해당한다면 신청조건에 부합하게 됩니다. 다만 재산을 판단할 때 재산은 주택, 토지, 건물, 예금, 보험, 전세금까지 포함이 되지만 대출 및 전세보증금은 차감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청할 때 순서가 중요합니다. 종합소득세를 먼저 신고하고 근로장려금을 신청해야 합니다. 신청요건 중 소득요건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만 국세청에서 심사가 가능하므로 이 순서를 지켜서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맞벌이가구의 경우 최대 330만원까지 장려금이 지급이 되기 때문에 이를 놓치거나 늦게 신고하여 감액되어 장려금을 받게 된다면 후회할 수도 있으니 국세청안내문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장려금 신청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5.05.08 14:43

[기고] 민주주의 복원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2025년 6·3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민주주의 복원과 국가의 미래 향방을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이다. 윤석열의 계엄령 등으로 인해 촉발된 헌정 위기는 우리 사회가 민주적 가치의 정립이라는 과제를 여전히 완성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대선은 특정 인물이나 정당의 승패를 넘어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89%의 지지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의미는 정치적 성패를 넘어선다.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한 인물에게 집약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내 편, 네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라는 기조 아래 실용주의와 집단지성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한다”는 그의 철학은 기존의 상명하달식 정치문화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국민 참여와 소통을 통한 정치문화의 쇄신을 의미한다. 이재명 후보가 추구하는 ‘새로운 방향’은 헌정질서 회복과 민주주의 강화, 사회적 약자 보호, 공정과 투명성 확립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기존 정치·경제 구조에 대한 변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대한 비판과 논쟁이 지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쟁점은 그의 정책과 비전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과 청년배당 등 혁신적 정책을 통해 불평등 해소에 실질적 성과를 보여왔다. 그의 행정 경험과 결단력 있는 리더십은 현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정치적 상황 이후, ‘정치 복원’과 ‘헌정질서 회복’은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다른 정당 역시 이번 선거를 국민 신뢰 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그들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중심으로 한 비전을 제시하며, 변화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경제 위기 극복과 안보 강화를 통한 국가 안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지도부와 후보 간 이견이 표출되며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구체적인 비전이나 정책 논의는 다소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이다. 각 정당이 내놓는 다양한 정책과 공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더욱 폭넓게 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한 개인이나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 예를 들어 민주주의 복원, 국민통합, 실용주의, 집단지성을 선택할 것인지에 있다.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라는 핵심 가치를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이번 대선의 역사적 의미다. 우리는 지금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단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치와 국민주권의 원칙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사회, 그것이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가 함께 모색해야 할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이번 선거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승패를 넘어, 공정한 경쟁과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비전과 정책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언론과 시민사회 모두가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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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05.08 14:43

[기고] K-문화수도 전북에 '국악진흥센터' 건립하자

전북특별자치도는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전략 중 하나로 광범위한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K-문화 수도 전북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전 대표가 K-컬쳐 문화강국 달성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국가의 경쟁력은 경제력과 군사력 보다 문화에 있다고 보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헌법 제9조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헌법 9조의 전통문화와 K-문화의 핵심은 국악(國樂)이다. 다행히도 국악진흥법이 국회에서 2023년 7월25일 제정되어, 2024년 7월 26일부터 시행중이다. 국악진흥법은 ‘이 법은 국악을 보전 · 계승하고 이를 육성 · 진흥하며 국악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규정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지방차지단체에서는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관련 창작활동 지원, 대중화 지원, 국제협력 및 해외진출 지원 등 법에 담겨 있는 책무를 공염불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전문적인 수행기관이 있어야 한다. 특히, K-문화수도를 표방하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전국 최초로 '국악진흥센터'를 설립해 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문화의 지역분권 실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그동안의 많은 정부들이 서울에 몰려 있던 정부 주요 공공시설과 위원회 · 단체들의 지방 이전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주요 공공기관 및 신규문화시설 · 문화지원 단체의 사무 공간 등은 적극적으로 14개 시군에 분산 배치해 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 그 일환으로 '국악진흥센터'를 정읍에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 정읍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의 음악, 선비의 음악, 민중음악이 공존하고 아주 잘 행해졌던 곳이다.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수록 된 백제 가요 정읍사(井邑詞)의 반주음악 ‘수제천(壽齊天)’이 만들어 진 곳이다. 수제천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궁중음악으로 유입되어 왕의 음악이 된다. 또한, 사대부들이 즐겨하던 선비음악 ‘향제줄풍류’의 고장이기도 하다. 정읍 전계문, 전추산 등의 명인 후예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 ‘익산 향제줄풍류와 구례 향제줄풍류’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민중의 음악인 ‘정읍농악’, ‘판소리와 고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정읍농악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선봉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설장구 놀음, 판 굿, 매도지 가락, 농악 복식의 전파를 한 전국 농악의 모태이다. 고부군 수금리(현, 정읍시 정우면 수금리) 출신 박만순 판소리 명창은 제자 송만갑을 길러내 현재 전라도 일대 동편제 소리를 잇게 만든 장본인이다. 명고 전계문에게 직간접으로 배운 이들이 정읍 이평으로 이주해 살았던 김동준, 김제 박창을, 태인 송영주, 완주 주봉신, 산외 이성근 등 근 현대 당대의 최고 명창과 호흡을 하던 명고들이다.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 무관심한 '국악진흥센터'를 전북특별자치도가 최초건립을 통해 전통문화의 뿌리를 튼튼하게 다지고, 전 세계인에게 "K-문화의 중심지가 전북이다"라고 앞장서서 해야 할 때이다. (사)한국국악협회 정읍지부장, 정읍시립 정읍사국악원 교수 박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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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05.08 14:41

[사설]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무한 책임져라

SK텔레콤 해킹 사태는 오늘날 개인정보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되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 최태원 SK회장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미 유심을 교체하는 등 조치가 취해져도 사람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킹 사태이후 이용자 26만명 이상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만 봐도 우려를 짐작케 한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서버 해킹 사태가 확인된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사용자는 모두 26만2890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에서 KT로 넘어간 사용자가 14만8010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사용자가 11만4880명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북 지역 공공기관에서도 심각한 양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가장 큰 물의를 빚었던 것은 바로 전북대학교 사례다. 지난해 7월 28일 오전 3시경 전북대학교 통합정보시스템 오아시스가 3차례 해킹당해 전북대학교 소속 재학생, 졸업생, 평생교육원 회원 등 약 32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전북대학교 측에서는 8월 1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한 뒤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잃어버린 신뢰를 찾으려면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학사 정보 등을 포함해 무려 74개 항목에 달하고 있어 최근 수년간 전북대학교가 쌓아놓은 긍정적 이미지를 일거에 상실하는 뼈아픈 일이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의 '축사로' 사이트에서 3132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추가 조사 결과 해킹당한 용역업체를 통해 47만 9000여 건의 정보가 더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대체 개인정보 관리를 하는 것인지 아닌지 의문이 일고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올 1월 지역본부와 지사 대상 자체 감사를 통해 고객정보 관리 소홀로 문서·정보보안 관련 7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된 바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주시설관리공단 등 개인정보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사례는 차고 넘친다. 요즘 사람들은 지갑 잃어버린 것보다도 휴대전화를 분실했을때 더 걱정한다. 개인도 이럴진대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관리를 잘못해서 민폐를 끼쳐서야 되겠는가. 확실한 매뉴얼 관리는 물론, 일단유사시 정보관리 책임자는 반드시 문책해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5.08 14:39

저소득층 어떡하라고…농식품바우처사업 개선 '발등의 불'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바우처사업이 올해부터 지원 대상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김제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게 돼 제도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바우처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국산 농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바우처(상품권)를 가구원 수에 따라 지원(월 10만원/4인 가구)하는 식품지원제도이다. 김제시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농식품 소비 체계 구축을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농식품바우처 사업대상 자격 요건이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서 ‘중위소득 32% 이하 중 임산부 또는 미성년자 포함 가구’로 사업 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그동안 수혜를 받았던 6668가구의 96%가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불과 281가구만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변경된 지원대상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원 대상자 대폭 축소로 인한 문의와 민원이 연일 이어지면서 곤혹을 겪고 있는 김제시는 변경된 제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지만 정부 방침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2025년 농식품바우처 꾸러미 배송서비스 추진에 앞서, 지난 2024년 김제시의 농식품바우처 사업 추진 현황과 운영 사례를 확인하고, 동김제농협 꾸러미 서비스 공급 체계와 품목 구성 현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농식품바우처 사업대상자 확대 재검토 등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주 시장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시범사업에 선정된 김제시가 이룬 농산물 공급 안정성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모두가 농식품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 대상자 범위 확대 등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08 14:05

매불쇼 칸찬일 익산 온다…'세계유산에서의 담소' 10일 개최

매불쇼 칸찬일의 평론과 음악 공연 등 백제의 숨결이 깃든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에서 예술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장이 펼쳐진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마련된 ‘2025 백제역사유적지구 선율 속으로’와 ‘세계유산에서의 담소’가 이달 10일과 31일에 진행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세계유산을 오감으로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선율 속으로’는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미륵사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소프라노 김아라, 팬텀싱어 출신 테너 송근혁 등이 출연해 창작곡과 영화 OST, 클래식 갈라 공연 등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31일에는 백제왕궁(왕궁리유적) 특설무대에서 두 번째 공연이 펼쳐진다. 테너 최진호, 소프라노 정하은, 가수 써니힐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향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세계유산에서의 담소’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명사를 초청해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10일 오후 3시 30분 미륵사지에서 영화평론가 전찬일을 초청해 첫 포문을 연다. 전찬일 평론가는 ‘압도적 재미 매불쇼’, ‘시네마 지옥’ 출연과 ‘씨네 21’ 영화 칼럼 기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비파 연주와 캘리그래피 체험도 함께 진행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31일 백제왕궁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세계유산에서의 담소는 영화 ‘서울의 봄’과 ‘비트’의 김성수 감독을 초청해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이 깊이 있고 풍성하게 세계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각각 2회가 더 진행돼 세계유산을 감성적인 가을의 정취로 물들일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08 14:02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군산 우수 기부 기업에 감사패 전달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는 지난 7일 군산시청에서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해 온 군산 우수 기부기업 10개 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군산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물품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기업들의 공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기업의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우수기부기업은 △(유)신양해운 △㈜금강피씨 △㈜서해환경 △㈜선광 △㈜이성당 △군산레져산업(주) △군산엑스마트(유)알지 △석도국제훼리(주) △한화에너지(주)군산공장 △OCI주식회사 총 10개 업체다. 이들 기업은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지역공동체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업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산시 역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문화 확산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번 감사패 전달은 단순한 예우를 넘어,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고 지역 내 나눔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의 복지 향상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8 13:58

임실군의회 "구석기 유적지 가덕리 하가지구 국가사적 지정해야"

임실군의회 장종민 의장은 최근 구석기 유적지인 신평면 가덕리 하가지구를 방문하고 이곳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2000년 5월에 발견된 후 2011년까지 5차례에 걸쳐 조선대학교 박물관 주관으로 발굴 조사가 진행, 2만 7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하가 유적지는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그대로 있어 연천군 전곡리 유적과 공주시 석장리 유적 수준의 문화적 가치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군의회는 이곳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 평가, 집행부에 문화재 전담팀 신설을 촉구하고 의회 차원의 유적지 발굴과 보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정흠 의원은 “구석기 시대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그 가치가 높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 발굴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종민 의장은 “하가 구석기 유적지는 임실군의 소중한 역사이자 관광자원”이라며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오는 8월에 하가 유적 2~3차 발굴 보고서 작성을 완료, 11월 중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내년 3월에는 국가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 임실
  • 박정우
  • 2025.05.08 13:57

[사설] 완주 ‘문화선도산단’, 전국적 성공 모델 기대

완주군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문화선도 산업단지’ 공모사업 선정에 이어 322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추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완주일반산업단지 일원에 2028년까지 문화선도산단을 조성하고, 여기에 추가로 문화·교육·산업이 융합된 복합문화 거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450억원을 포함해 총 885억원의 예산이 산업단지에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회색빛 낡은 이미지로 변모한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찾는 활력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기 위한 시도다. 범부처 합동으로 공모를 통해 올해 3곳을 우선 선정했고,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완주군이 포함됐다.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여기에 완주군은 최근 랜드마크 조성사업에 추가로 선정되면서 산업과 문화, 그리고 청년이 공존하는 혁신형 산업단지 조성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다. 완주군은 ‘올해부터 4년간 진행될 9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의 민·관·산 주체들이 참여하는 문화융합협의체를 가동하면서 랜드마크 세부 설계 및 착공, 기업 맞춤형 콘텐츠 운영, 지역 청년 참여 연계사업 등을 중심으로 연차별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실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국적 관심이 쏠린 정부의 산업단지 혁신 프로젝트다. 완주군에서도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발성 재정사업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지역사회,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문화 생태계를 만들어내야 한다. 탄탄한 사업 실행체계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계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완주군이 청년과 산업·문화가 어우러진 혁신형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문화선도산단 사업의 전국적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5.08 12:20

알리, 테무 이어 '요요소'까지?...중국판 다이소 국내 최초 군산 상륙하나

중국판 다이소로 불러지고 있는 ‘요요소(YOYOSO)’가 국내 최초로 군산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지역의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내흥동 신역세권의 한 상가에 ‘요요소’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곳 건물에는 ‘7월 중 요요소가 오픈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는 상태다. ‘요요소’는 중국의 대형 잡화 브랜드로, 중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뉴질랜드‧프랑스 등 전 세계 80개 국가에 3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흥동의 '요요소'의 경우 한국 총판인 ‘요요소코리아’의 직영점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주로 생활용품과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 PB 상품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다이소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 동안 비슷한 유형의 중국 생활용품점 ‘미니소’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지만 ‘요요소’가 국내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저가 생활용품 유통업체들이 자국 내 내수 위축에 따른 위기 극복 및 외국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요소’의 군산 진출 소식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아파트와 상권이 점차 형성되고 있는 신역세권에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과거 우리나라 제품을 모방한 중국 업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 이모씨(45)는 “아직 내흥동 일대에 비워있는 상가들이 많다”면서 “요요소라는 중국 업체가 생소하긴 하지만 주민 편의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종류의 매장이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요요소라는 중국 업체가 국내에 첫 진출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업체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 만큼 자칫 지역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지역 소식을 알리고 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도 ‘요요소 입점’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글쓴이는 “(논란의 중국 업체보다는) 그 자리에 다이소 등이 입점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요요소가 최근 한국 화장품 업체와 공급협약 맺은 기사도 있다”면서 “지역 상권에 들어오는 업체를 폄하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오픈도 아직 안했는데 벌써부터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고 각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요소코리아 측 관계자는 "(매장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요요소코리아는 100% 한국 자본인 토종 기업"이라며 "현재 한국 기업들이 제작한 캐릭터와 디자인 기반의 제품은 요요소를 통해 전 세계의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요소코리아는 이번 군산과 서울 매장 오픈을 계기로 국내 뷰티 제품과 건강식품 등을 해외 요요소 매장에 본격 공급할 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K-라이프스타일을 세계 시장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 앞으로도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 한국 상품 수출의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8 11:44

‘4952 소리모아’ 졸업 50주년 기념 합창 무대 10일 개최

북중, 전주고 졸업동기 합창단 4952 소리모아(단장 임재호)가 10일 오후 4시 전주대 JJ아트홀에서 합창무대를 올린다. 북중 49회와 전주고 52회 졸업 동기 합창단인 '4925 소리모아'는 졸업 50주년을 기념하며 '마음·사랑·친구를 노래하네'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에서는 신상우 작곡의 '인생'을 비롯해 '영원히 사랑해(김효근 작곡)' 등 그동안 합창단이 갈고 닦았던 12곡의 노래를 부른다. 지휘는 조창배, 반주는 윤가희 씨가 맡았다. ‘4952 소리모아’는 69세~72세의 장년 남성 2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학교 졸업 40주년을 기념해 창단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중견 아마추어 남성 합창단으로 지난 2019년 전주고 개교 100주년 음악회, 2022년 신세계병원 음악회 등 크고 작은 공연을 펼쳐왔다. 이날 무대에는 바리톤 오근호, 테너 김영철 씨와 5인조 금관악기 연주단인 '테이스티 브라스 앙상블' 등 전문 음악인들이 찬조 출연한다. 조창배 상임지휘자는 "합창은 소리로 표현한 인생"이라며 "이번 공연에서 인생 칠순 언저리에 선 장년들의 연륜과 우정을 충분히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소리모아(010-3655-149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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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5.05.08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