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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4% 한덕수 34% 이준석 6%…이재명 43% 김문수 29% 이준석 7%[NBS](종합)

차기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4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이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p) 올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각각 91%, 77%로 나타났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23%를 기록했다. 한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0%p 올랐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차기 적합도는 12%였다. 한 후보와 김 후보의 적합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53%, 김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의 차기 적합도는 5%로 집계됐다. 15%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태도를 유보했다. 대선에서 이재명·한덕수·이준석 후보가 붙는 것을 상정한 '가상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4%였고, 한덕수 후보는 34%, 이준석 후보는 6%였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를 가정했을 때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3%,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후보 7%의 순이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호감도를 질문한 결과 이재명 후보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한덕수 후보 36%, 김문수 후보 28%, 이준석 후보 17%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4%로 오차범위 내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p 내렸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와 같았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4%로 집계됐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11%, 비투표층은 4%였다. 한편, 대선 지지 후보가 있는 응답자의 경우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76%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대선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리더십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23%,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 15%, '정권 교체 또는 유지' 10%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은 52%,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3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45%,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75%와 54%였고, 보수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75%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08 17:16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 정치적 중립 선언

전북 출향인들의 대표 단체인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회장 곽영길•이하 도민회)는 8일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다"며 정치적 중립을 선언했다. 도민회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도민회는 회원 간 유대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출향인 단체"라며 "정치적 이념이나 정당과 무관하게 모든 회원이 평등하고 존중받는 공동체를 지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정신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민회는 선언문에서 △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 및 비난 금지 △ 도민회 명의의 정치적 활동 금지 △ 회원 개인의 정치적 의사 존중 △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 기여 등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원칙을 위반 할 경우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치적 중립 선언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민단체와 지역 출신 단체들의 정치적 개입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출향인 단체로서 자율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도민회 곽영길 회장은 "도민회는 앞으로도 본래의 목적과 설립 정신에 충실할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켜 모든 회원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5.08 17:13

"대광법 개정은 시작⋯새만금과 연계한 장기 구상 필요"

대도시권에 전주권을 신설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대광법) 개정을 계기로 광역교통망 연계에 대한 장기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시정연구원은 8일 이슈브리프를 통해 대광법 개정에 따른 전주권 신설 의의와 과제를 다뤘다. 연구원은 "대부분 대도시권은 광역철도로 대도시권 내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반면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대도시권이 형성돼 있지만 광역철도 없이 도로로만 연결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구원은 새만금권(군산·김제·부안)의 경우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광역교통망 확충은 매우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대광법 개정으로 광역교통시설 설치를 위한 정부예산 지원 근거가 마련된 만큼 정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사업을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자치단체 간 의견 조율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밖에 연구원은 새만금 개발과 연계해 전주권 광역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전주권은 새만금 배후도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규모와 입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건설 중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새만금과 타 시군을 연결하는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이 없다"며 "대광법 개정에 따라 정부예산 지원을 통해 전주권 광역교통망이 갖춰진다면 국토균형발전의 핵심 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주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오래된 시가지와 밀집된 인구, 자동차 사용량 증가로 인해 내부 교통 혼잡을 겪는 만큼 광역교통망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장기 구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문민주
  • 2025.05.08 17:01

[픽!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전주 찾은 '한국 다큐 스승' 김옥영

김옥영. 그의 이름 석 자 앞에는 수식어가 여럿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사 대표, 작가, 프로듀서, 한국 다큐 스승이자 멘토.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역할을 하나로 규정짓지 않는다. 그저 자신은 “비전을 설정하는 사람”에 가깝다고 정의할 뿐이다. 1982년부터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했고, 제작자와 프로듀서로 영역을 확장해 가던 그가 자신의 첫 연출작 <기계의 나라에서>를 들고 전주를 찾았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 그가 직접 연출한 작품의 만듦새는 어떨까. 지난 2일 영화제가 한창인 전주의 한 카페에서 김옥영 감독을 만나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는 한국에 들어온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각별히 초점을 맞춘 것은 지난 2020년 출간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시를 쓴 35명의 이주 노동자들이다. 영화는 시집에 시를 쓴 네팔 이주 노동자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딜립 반떠와, 수닐 딥떠 라이, 지번 커뜨리 등 세 명의 인물을 쫓는다. 영화는 효율성만 따지는 한국 사회의 민낯과 네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시어(詩語)를 활용해 보여준다. 세 인물들은 이야기의 맥락에 따라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담긴 노동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시들을 읊조리며 한국이라는 지옥도를 완성한다. 2020년 우연히 시집을 접한 감독은 이후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 추상적인 개념에만 머물러있던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구체적인 개개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시집에 담긴 시들을 다 읽은 뒤, 감독은 그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시에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이주 노동자들의) 비판적 시각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직설적인 웅변보다는 내성적인 시어로 이루어진 고백이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통렬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의 양식을 활용해 영상으로 구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타자를 배제하고 짓눌러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선진국’ 대한민국에 대한 진실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시선으로 전한다. 그럼에도 영화는 역동적이다. 감독이 3년 넘게 취재한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촘촘하게 기록해서다. “모든 다큐는 진행 과정이 지난해요. 특히 영화는 공정이 섬세하고 까다로워서 기획부터 촬영까지 3~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돼요. 여러 어려움이 따랐던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죠” ‘그렇구나’ 새삼 생각했다. 지난한 과정이 있어야 변화가 시작될 수 있으니까. 과정 없이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니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은 포기다. 김 감독의 기록은 보다 나은 세상으로 바꾸는 동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감독은 지난한 다큐멘터리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는 김옥영 감독의 다음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5.08 17:00

[오목대] 한덕수와 고건

한덕수와 고건은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 관료들이다. 모두 전북출신으로 학벌과 경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눈은 다르다. 특히 고향에서 그런 것 같다. 이들의 공통점부터 보자. 학력을 보면 1949년생인 한덕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인 경기중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1938년생인 고건 역시 경기중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재학중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잠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다음 경력을 보자. 한덕수는 21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해 특허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경제부총리, 주미(駐美)대사, 2번의 국무총리(노무현·윤석열 정부)를 거쳐 이번 윤석열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고건 역시 23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 후, 37세에 최연소 전라남도 지사를 거쳐 교통부·농림식품수산부·내무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지냈으며 국회의원과 두 번의 서울시장, 두 번의 국무총리(김영삼·노무현 정부)를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대행도 맡았다. 이만큼 화려한 경력이 있을까. 질릴 정도다. 이들은 출중한 능력으로 보수정부와 진보정부를 가릴 것 없이 중용되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없지 않다. 고향에 대한 태도가 그렇고 물러설 때가 그렇다. 한덕수는 고향세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랫동안 공직자 프로필에 서울출신으로 표기하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전주출신’으로 표기했다. 그 전까지 고향을 전북으로 표기하면 일일이 정정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있다. 이를 두고 영남정권에서 입신양명을 위해 고향을 숨겼다는 해석과 호남차별이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동정론이 나왔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인기를 모았던 완주출신 유인촌의 경우도 비슷하다. 반면 고건은 서울에서 태어났음에도 군산출신인 부친 고형곤 박사를 따라 전북사람으로 활동했다. 황인성 전 총리와 함께 재경전북도민회를 만들고 2대 회장으로 출향인을 묶는 가교역할을 했다. 그리고 공직에서 물러날 때의 모습도 다르다. 고건은 2007년 대선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었으나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덕수는 윤석열 정부 2인자로 계엄과 탄핵에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대선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광주 5·18묘역을 방문,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치자 “나도 호남사람입니다”를 15번 외쳤다. 이런 과정에서 전북변호사 100명이 “고향 세탁과 새만금예산 삭감을 주도했다“며 ”도민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까마귀도 내 땅 까마귀면 반갑다’는데 왜 좀 씁쓸할까.(조상진 논설고문)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05.08 16:54

주민들 화합 빛났다…진안 부귀 면민의날 ‘성황’

진안 부귀면(면장 조봉진)은 8일 면 다목적구장에서 ‘제47회 면민의 날 및 화합한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면 체육회(회장 박영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전원, 내외 기관·사회단체장, 유판근(재경)·장정섭(재전)부귀면향우회장과 회원 다수 등 내빈과 주민 100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했다. 부귀초(48회)·부귀중(10회) 졸업생인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도 특별히 자리를 함께했으며, 안호영 국회의원은 기념식 후 참석해 면민들과 어우러졌다. 부안 줄포면장과 주민자치위원장, 서울 삼성2동 동장 등 면 자매결연 지역 주요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어버이날 개최된 이날 행사에선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부귀중앙교회 성도들은 해마다 면민의날 행사에 나와 연로한 주민 전원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를 펼쳐왔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 기념식, 축사, 초대가수 공연, 면민 노래자랑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선 풍물공연, 어린이방송댄스(부귀지역아동센터), 주민자치노래교실 발표회, 부귀초 어린이 합창 등이 펼쳐졌으며 기념식에선 면민의장과 표창장 수여, 장학금 전달이 실시됐다. 면민의 장은 △장정섭 재전부귀면향우회장(애향장) △이희경 진상마을 주민(효열장) △김종임 농업회사법인 버섯마루 이사(산업장)가 수상했다. 안호영 국회의원 표창장은 김병규(주민), 김진·유창오(이상 면직원) 씨가 각각 받았다. 100만원씩 주어지는 부귀영화장학금은 김나영(진안제일고), 오슬기(경기대), 김두성(상명대) 학생이 각각 받았다. 초대가수 공연에서는 우연이, 서윤, 곽도연, 지중해 가수가 출연해 흥을 고조시켰다. 박영춘 면 체육회장은 “부귀면민의날은 해마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개최한다”며 “올해는 특별한 효잔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잠시라도 바쁜 일상을 잊어버리고 다함께 소통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조봉진 면장은 “부귀는 임진왜란 때 호남의 수도인 전주성 방어를 위해 왜군과 치열하게 싸워 나라를 지킨 애국충절의 정신이 숨쉬는 고장”이라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저는 부귀초와 부귀중을 졸업한 진짜 부귀인”이라며 “진안 발전, 그중에서도 특히 부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면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무슨 일이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08 16:42

[줌]"선량한 사람이 당당한 사회"…‘특별승진’ 전북경찰청 유연승 경감

“선량한 사람들이 당당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부패비리 사건을 해결해 특별 승진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유연승(46) 경감의 포부다. 유 경감은 지난해부터 수사를 진행해 전주 등 전국의 재개발 아파트 임대사업권을 두고 8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9명을 구속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경위에서 경감으로 특별 승진했다. 유 경감은 “다른 사건을 처리하던 중 우연히 좋은 첩보를 접하게 돼 잘 풀어갔던 것 같다”며 “피의자의 핸드폰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고간 흔적들이 발견됐는데, 흔적들이 꽤 자세하게 기록이 돼 있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여러 사람들이 낸 분담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 피해자들이 수천 명에 달했는데, 그들의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사건을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대장님과 팀장님, 팀원들 그리고 군산지청의 구재훈 검사님이 정말 많이 도와줬고 감사드린다”고 회상했다. 선량한 사람이 당당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 경찰이 됐다는 유 경감. 그는 “고등학교 때 시내에 나가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깡패들을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었다”며 “선량한 사람들이 당당하게 사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서 경찰에 지원을 했다. 지금은 수사를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형사 쪽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웃음지었다. 유 경감은 최근 수사관을 기피하는 실상에 대해 아쉬움 느낀다. 유 경감은 “최근에 경찰관들이 수사를 좀 기피하고 3~4년 정도 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며 “수사라는 게 끝까지 하다보면 좋은 결실도 얻을 수 있고, 결실을 떠나서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생긴다. 수사를 20년 정도 했는데, 후배들이 힘들더라도 한 번쯤은 도전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경찰청 최초로 ‘팀원 모두 특별 승진’을 꿈꾸고 있다. 유 경감은 “아직까지 전북경찰청에서는 팀원 전체가 특진이 된 적은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팀 특진으로 승진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큰 사건을 해결할 때는 혼자 사건을 처리할 수 없다. 팀원들과 함께 좋은 화합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익산 출신인 유 경감은 남성고와 원광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익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완산경찰서 경제수사팀, 전북경찰청 수사심의계, 전북경찰청 마약수사계 등에서 근무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5.08 16:35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전북도민 3인, '포스코 히어로즈'선정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한 전북 도민 3명이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정란(53·완주)·송광석(34·익산)·이승환(46·정읍) 씨 ‘포스코 히어로즈’ 상패를 받았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주관하는 이 상은 심폐소생술로 자발순환회복에 기여한 일반인을 발굴, 응급상황에서 시민 역할과 CPR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이정란 씨는 지난해 11월 완주에서 산행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 즉시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통해 환자 생명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송광석 씨는 작업 중 쓰러진 직장동료를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했으며, 이승환 씨는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에게 즉각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소방은 이들이 모두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며, 신속한 CPR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인지와 CPR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며 “응급처치에 대한 참여가 생활 속 실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5.08 16:28

수도권에 집중된 상장기업…전북, 전국'1.3% '초라한 경제'

전국 상장법인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전북 지역 상장기업은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장기업 유치·육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북 상장법인은 전년 대비 1개사 증가한 36개사로, 전국 비중의 1.3%에 불과했다. 이는 17개 광역단체 중 하위 7번째에 해당한다. 도내 상장법인은 코스피 13개사, 코스닥 20개사, 코넥스 3개사로 구성돼 있다. 전국적으로는 총 2761개 상장법인이 존재했다. 서울 1107개사(40.1%), 경기 805개사(29.2%), 충남 109개사(3.9%) 순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2007개사(72.7%)가 밀집했다. 전국적으로는 전년 대비 76개사가 증가했으며, 18개 시·도(해외 포함) 중 12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33개사), 서울(22개사), 대전(9개사)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그 외 지역은 소폭 변동에 그쳤다. 전북은 광주에서 김제로 본점을 이전한 (주)디에이치오토넥스(코스피,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와 강원에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이전한 세븐브로이맥주(주)(코넥스, 알코올 음료 제조업)가 새롭게 유입됐다. 그러나 전주시 소재 (주)카이바이오텍(코넥스, 의약품 제조업)이 상장 폐지되면서 최종적으로 1개사 순증에 그쳤다. 시군별 분포를 살펴보면, 군산시와 익산시가 각 9개사로 가장 많았고, 완주군 7개사, 전주시 4개사, 정읍시 3개사, 김제시 2개사, 장수군과 부안군이 각 1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분야가 10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화학·의약품(8개사), 음식료(5개사), 자동차·운송(4개사), 금속·기계 및 금융(각 3개사), 종이·플라스틱·소매업이 각각 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태 회장은 "기업 상장은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기업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며 우수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면서 "상장기업이 늘어날수록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08 16:26

전북 청소년 1만명, 제21대 대통령선거 모의투표

전북 청소년 1만명이 제21대 대통령선거 모의투표를 진행한다. 전북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전주 풍패지관 앞에서 대통령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청소년 모의투표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주, 군산, 순창, 장수, 진안YMCA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여 대통령 선거 모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이 ‘정치적 주체’로서 참여하는 모의투표 캠페인은 전국 10만 청소년, 전북 1만 청소년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 시민의 참정권 확대·민주시민교육의 실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청소년정책연대,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가 함께 하는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본부’는 이번 대선에서 전국 10만 명의 청소년 참여를 목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모의투표를 진행한다. 전북YMCA청소년모의투표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한 지역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북 지역에서 1만명의 청소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조직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사회적 논의 촉진과 제도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청소년 모의투표가 제도화되어 있으며, 우리 사회도 청소년이 민주주의를 살아 있는 가치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모의투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이 단순한 미래 유권자가 아니라 오늘의 민주시민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그 참여가 지역과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5.08 16:24

완주·전주 통합되면 ‘농업정책국’ 신설·예산 확대

전주시는 완주군과 통합되면 본청에 ‘농업정책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세권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완주·전주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박진상 위원장·라승용 농업농촌분과위원장은 8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번째 완주·전주 상생발전비전인 농업 분야 비전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조직 확대 개편 △예산 확대 △발전기금 1000억 원 조성 등 3대 핵심 전략을 내놨다. 우선 시는 통합 시 출범과 함께 농업행정과 농업기술 조직을 이원화한 농정조직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농업정책국’을 본청 직제에 신설해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과 예산 및 사업 관리, 정책 협업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급변하는 농업환경 대응과 지속가능한 농업기반 조성을 위해 매년 연평균 7% 이상의 농업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전주시 농업예산은 696억 원, 완주군 농업예산은 1071억 원 수준으로, 시는 오는 2030년까지 농업예산을 2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 동안 총 1000억 원 규모의 농업 발전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강세권 소장은 “이번 상생 비전은 기후 위기와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도 농업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산업임을 전제로, 재정과 조직,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상 위원장도 “농업관련 조직 확대와 예산 증액을 위해 제시된 비전들이 통합 후 농촌지역 발전과 양 지역 농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세부적인 사업들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5.08 16:20

조배숙 의원, 연일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촉구

전북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연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1차 회담이 성과없이 끝나자 조 의원은 8일 SNS에 글을 올려 "호남권 주요 당직자들이 뜻을 모아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그 결실이 맺어지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운을 가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지금은 각자의 입장과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대선 승리를 위한 대의와 통합의 정신으로 뜻을 모아야 할 때이다. 대승적 결단과 용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조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호남권 국민의힘 호남권 시·도당위원장, 전·현직 지방의원, 전·현직 당협위원장 및 주요 당직자 등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는 전주와 군산, 익산 기초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들도 참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호남은 국민의힘의 험지이기에 호남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한 정치적 동력이 필요하다"며 "단일화 없이 분열된 보수의 모습으로는 호남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건 없는 조속한 단일화야말로 보수 진영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출발점이자 대선 승리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승리를 향해 다시 뛰어야 할 때"라고 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고 지역 정가의 시선은 냉담하다. 국민의힘 외부 한 정계 인사는 "그렇게 주장하는 내용대로라면 한덕수 예비후보도 일찍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것이 바로 상식과 공정"이라며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가 계속될수록 윤석열 내란세력의 국민의힘 내 기반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5.08 16:19

민간건설·발주사업 '외지업체 잔치'…전북, 건설산업 규모 '전국 최하위'

전북 건설산업 규모가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계약금액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설산업이 더 이상 황폐화되기 이전에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건설산업 정보원이 집계한 건설업 동향에 따르면 전북에 소재지를 둔 건설업체들의 계약액은 지난 2023년 기준 7조7000억 원으로 전년도10조 9000억 원에 비해 29.5%가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이 전년대비 7.3% 증가한 26조원을 기록하며 전국 계약액의 48.3%를 차지한 반면 전북의 계약액 비중은 2%에 그쳐 도 단위 광역자치 단체 가운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올해 건설수주가 공공부문 SOC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민간부분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전체적인 수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전북은 이 같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아파트 같은 대형 민간 건설시장이 대부분 외지 대형업체들이 독점하면서 종합건설은 물론 하도급 시공을 도맡고 있는 전문이나 설비건설업체들도 일감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공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002년 전북지역 공사계약액 10조8000억 원과 2023년 8조 5000억 원 가운데 전북 지역업체들의 계약금액은 각각 7조6000억 원과 6조 원에 그쳐 전북에 진출한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전체의 30%를 수주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북의 건설업체들은 갈수록 증가하면서 수주난에 따른 경영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2021년만 해도 749개였던 도내 종합건설사는 시설물유지관리사업자의 업종 전환이 개시된 2022년 1111개로 늘었다. 현재는 1,173개사로 집계됐다. 전문건설업체 역시 지난 2022년 4940개 사에서 지난 해 5102업체, 올해는 5311개사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을 실질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 건설단체 연합회 소재철 회장은 “고물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부족과 경기침체로 인한 발주물량 감소 등 지역 건설경기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5.08 16:12

[픽!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하루 전…전주엔 여전히 영화가 흐르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서요. 끝물이라도 전주국제영화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왔는데, 역시나 오길 잘한 것 같아요.” 8일 오전 9시 30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을 하루 앞둔 영화의거리는 개막 첫 날의 북적임에 비해 다소 한산했지만,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영화제가 끝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 듯, 아니면 마지막 한 장면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관객들은 오늘도 극장 앞으로 향했다. 폐막을 하루 앞뒀지만, 이날 전주 영화의 거리 내 굿즈샵 앞에는 여전히 대기 줄이 이어졌다. 영화제 공식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한 관객들은 이른 시간부터 햇살 아래 자리를 지켰다. 굿즈샵에서 만난 오재형 씨(31·광주)는 “연휴에 몰릴 인파를 피해 일부러 영화제 마지막 날에 찾았다”며 “올해 굿즈샵이 연일 매진이라는 소식에 혹시나 마음에 드는 물건을 못 살까 조마조마했는데, 26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기억할 수 있는 굿즈를 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상영관 앞에서도 여전히 현장 예매를 시도하는 관객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영화제 초반에 비해 예매 경쟁은 덜했지만, 삼삼오오 모여 상영 스케줄을 확인하거나 티켓 뭉치를 들고 인증 사진을 남기는 관객들의 모습은 여전했다. 특히 이날은 영화제를 함께 만든 또 다른 주역들이 조용히 무대를 내려오기 전날이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자원활동가 ‘지프지기’들의 공식 활동이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 안내를 맡았던 지프지기 이서원 씨(22·전주)는 노란 유니폼을 벗기 전,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엔 단순히 영화제가 좋아서 지원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서보니, 정말 많은 사람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제가 그 일부라는 게 참 뿌듯했었다”며 “노란 유니폼을 어색하게 입고 거리를 걷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폐막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 매년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지만, 올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는 게 제겐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제11회 100 Films 100 Posters’ 전시가 진행 중인 문화공판장 작당에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포스터를 찬찬히 살피던 최유라 씨(21·천안)는 “이번 영화제 기간 만났던 작품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 포스터를 구매하러 왔다”며 “매년 올 때마다 잘 놀고, 잘 쉬고 가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내년에도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9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5.08 16:03

[전북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비상'] (하) 제언-제도·기술·문화 다각적 접근 필요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는 그 정확도와 민감도가 높아 유출 시 민간 영역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요 신상정보를 광범위하게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특성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과 기술적 대응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은 주민등록번호, 병역·납세 등 고위험 정보를 포함해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다. 공공데이터는 민간보다 정확하며,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특정인을 완전히 식별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보 범죄자들에게 공공기관의 정확한 최신 정보는 스팸 발송, 보이스피싱, 2차 범죄, 정치적 악용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 공공기관 정보 유출의 위험성은 정보 수집의 강제성에서도 기인한다. 민간과 달리 법령에 따라 별도 동의 없이 정보 제공이 의무화되어 국민의 선택권이 제한된다. 유출 발생 시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 위반이라는 공적 책임 문제가 대두되지만, 유출된 정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나 손해배상 체계가 미흡해 피해 구제는 불충분한 실정이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 본질은 공공·민간 영역이 유사하나, 공공기관 유출은 국가 신뢰도 하락이라는 추가적 문제를 야기한다. 기관을 상대로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나, 피해자가 고의·과실로 인한 유출 사실과 구체적 피해액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적 부담이 존재한다.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경로는 크게 직원의 업무상 과실과 외부 해킹으로 구분된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나 데이터 관리 소홀, 기관 외부에서의 작업 중 유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개인정보를 노리는 해커들은 침입 난이도가 높더라도 양질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은 망 분리 정책으로 해킹 사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나,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로 인한 유출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기업은 정보 유출 시 시장 평가 하락과 경제적 불이익을 즉각 받는 반면, 공공기관은 직접적 제재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점이 관리 소홀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제도·기술·문화가 결합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최근 전산망 공격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형태로 진화하는 추세에 따라 기술적 측면에서 노후 전산망 현대화와 AI 기반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 해킹 관련 경연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침투 기술이 발전했지만, 이에 대응하는 보안 체계는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공격 기술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반면 방어 시스템의 대응력이 미흡할 경우, 유출 발생 후에도 감지하지 못하는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김도승 개인정보보호학회장(전북대 로스쿨 교수)은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책임자 전문성 강화, 정보보호 체계 고도화, 수집 최소화 원칙 준수가 핵심"이라며 "지금까지 암호화 대상이 아니었던 정보도 유출 시 위험성을 재평가해 암호화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08 16:00

[수소대전(大戰)이 시작됐다](하)전북만의 차별점 강화...'수소-이차전지' 함께 키워야

국내외 '수소대전(大戰)'이 본격화된 현재, 전북이 진정한 수소 선도지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산업 전반의 두께를 채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산업 전주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그것이다. 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전북지역 수소산업의 대내외 여건 점검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전북 수소산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조 2000억 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1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7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됐다. 다만 새만금 재생에너지 단지와 서남권·군산 해상풍력단지, 신항만 등 수소 수출입 기반은 긍정적이지만 수소 생산 기업 수와 생산량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생산·운송 인프라를 확충해 산업 전주기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후방 밸류체인 강화와 세제 지원을 통한 기업 유치도 병행해야 전북 수소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국내외 수소시장은 단순한 활용 단계를 넘어 그린수소 생산, 블루수소 전환, 수소 운송망 구축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울산과 충남, 광주 등 주요 지자체들이 생산부터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전북은 여전히 수소 생산량이 전국 대비 0.8%에 불과해 보다 적극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현장에서는 전북이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과 함께 배관망 연계, 저장·운송 기술 확보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완주지역 한 수소기업 관계자는 "이제는 수소산업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수소를 생산한 뒤 활용지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도 "새만금, 군산, 완주를 잇는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순환체계를 구축해야 전북이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며 "수소 배관망 확충과 주요 산업단지 연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의 연계가 향후 미래형 이동수단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제안도 있다.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는 각각 다른 장점을 갖고 있지만, 두 기술 모두 에너지 저장과 구동 측면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기에 전북이 친환경 이동수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차전지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홍기 우석대 부총장은 "수소전기차는 시동을 걸 때 이차전지가 먼저 작동해 초기 구동을 지원하고 이후 수소연료전지가 생산한 전기로 주행을 이어가는 구조"라며 "수소와 이차전지는 차량 하나 안에서도 긴밀히 맞물려 있으며 두 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 친환경 이동수단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인재 양성과 기업 생태계 강화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전북은 수소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은 갖추고 있지만 전문 인력 양성 체계는 수도권이나 울산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수소 전문학과 신설, 기업 연계형 실무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소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연구개발, 기업 집적 등 전방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도는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생태계 완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08 15:56

전북자치도, ‘고향올래’ 공모 전국 최다 선정…"체류형 인구 유입 선도"

전북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고향올래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익산시와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등 4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돼 총 35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진안군 혜윰 치유 라이프 워크센터 △무주군 그림책놀이 창작틔움터 △완주군 온 마을이 키우는 꿈배움터 △익산시의 타임브릿지, 익산 솜솜 등으로 각 지자체들은 지역 고유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인구 유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향올래’ 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린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을 지원하는 것으로, 워케이션·런케이션·로컬유학·두지역살이·로컬벤처 등 5개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인프라 조성과 정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이번 성과로 2023년 3건(14억 5000만 원), 2024년 2건(16억 원) 선정에 이어 올해 4건을 추가하며 총 9개 사업에 65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단일 도 단위로 역대 최고 성과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 기획 초기부터 전북연구원과 협력해 시군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실사와 발표 심사까지 도가 전 과정을 지원해 성과를 끌어낸 점이 주목된다. 도는 추가로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전담팀(TF)을 구성해 연내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와 시군이 함께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시군 특색을 살린 생활인구 유입 정책을 적극 지원해 전북이 체류형 인구유입 대표 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추가로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전담팀(TF)을 구성해 연내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08 15:54

“향교 서원을 미래로”...전북, 전통문화 르네상스 시동

전북특별자치도는 8일 전북자치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향교 서원 전통문화발전협의체’의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협의체 회의를 계기로 도에서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향교 및 서원 전통문화 진흥 조례에 따라 구성됐으며, 향교와 서원의 전통문화 계승 및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하고 관련 사업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인 단체 대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촉직 10명과 당연직 1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위원이 위촉됐으며 임기는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이다. 회의는 2025년도 향교 서원 전통문화 계승 발전 지원사업 계획 보고,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도는 협의체의 운영을 통해 지역 향교와 서원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열린 학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해마다 향교일요학교 운영, 윤리문화교육 지원, 명륜대학원 활성화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향후 전통윤리 회복과 지역문화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향교와 서원은 단순한 유적이 아닌 민족의 도덕성과 교육 정신을 품은 살아있는 문화공간”이라며 “협의체 출범이 지역사회와 행정의 가교가 돼 전통문화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자산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08 15:53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 우석학원에 발전기금 2000만원 쾌척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의 발전을 위해 삼일장학회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가 기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 기금 전달식은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황은규 송화자 이사장 부부, 오석흥(식품영양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11층 법인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황은규 이사장은 완주 삼례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 재학 시절 은사였던 고(故) 서정상 박사(우석대학교 설립자)로부터 깊은 가르침을 받은 인연이 있다. 30대 초반부터 축산업에 종사해 전주축협 이사와 조합장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지역 축산 발전에 헌신해 왔다. 특히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개인 재산을 바탕으로 삼일장학회를 설립해 전주고 등 지역 고교에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해오고 있다. 황은규 송화자 이사장 부부는 “올해 우석대학교가 개교 46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며,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과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기금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은 “귀한 뜻을 담아 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신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 분의 나눔과 헌신은 우리 교육기관이 지역사회에 더욱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참된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공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은규·송화자 이사장 부부는 지난해 4월에도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한 바 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5.08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