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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덕유산리조트, '어린이날 동심 한마당' 프로그램 진행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롭고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즐거운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과 4일, 그린밸리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퍼팅 교실’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의 지도로 안전하게 진행되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호텔티롤 세미나룸에서 ‘어린이 쿠키 클래스’가 열린다. 아몬드, 오트밀 가루가 첨가된 건강식 쿠키 반죽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다양한 모양의 쿠키를 만들고 장식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성취감을 키울 수 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함께 참여해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설천하우스 잔디광장에서 ‘어린이날 동심 한마당’이 펼쳐진다. 초록빛 잔디 위에서 인생네컷, 캐리커쳐, 페이스 페인팅, 바람개비 만들기, 에어바운스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덕유산의 푸른 자연 속에서 아이들의 동심을 마음껏 펼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4.30 10:45

[픽!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도 식후경⋯'찐' 전주 맛집 궁금해?

"우리는 늘 선을 넘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전국제)가 야심찬 슬로건을 걸고 오늘(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전주 하면 '영화'가 떠오르겠지만 전주에서 유명한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맛이다. '맛의 고장' 전주까지 왔는데 영화만 보고 가면 섭하다. 어딜 가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보장돼 있다. 유명한 곳도 좋지만 이왕이면 맛·가격·서비스, 3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전주 착한가격업소를 들려보는 건 어떨까. 좋은 영화 보고 맛있는 음식까지, 생각만 해도 완벽한 일정이다. 영화의거리 부근에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소개한다.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 게시된 곳으로 한정했다. 입맛은 개인 차가 있는 만큼 참고만 하길 바란다.(괄호는 CGV전주고사서 출발, 도보·차량 이동 시간) 도보로 30분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전주 곳곳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걸어가 보자. 단,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가 제공한 누리집에 게시된 곳으로 영업 상태, 영업 시간, 휴무일 등은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동래분식, 풍남문2길 39(도보 18분, 자동차 5분) 전주 남부시장 안에는 현지인 맛집이 있다. 팥칼국수, 손수제비 맛집으로도 불린다. 가격은 6000원부터 1만 원까지 천차만별이긴 하나 1만 원을 벗어나진 않는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넣어 더 맛있는 동래분식은 어느 하나 부족한 맛 없이 다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뉴는 팥죽, 팥칼국수, 손수제비, 칼국수, 만둣국 등. △돼지한마리, 현무1길 38-18(도보 9분, 자동차 5분) 착한가격업소에 등록된 메뉴는 돼지한마리(750g).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는 짜글이, 김치찌개다. 돼지고기와 두부·콩나물의 만남은 환상궁합이다. 자주 방문하는 사람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면 말 다했다. 메뉴는 김치·된장찌개, 두루치기, 짜글이, 돼지한마리(삼겹살·목살·앞다리살·특수부위) 등. △또와분식, 태평5길 41-2(도보 9분, 자동차 2분) 전주 신중앙시장 내 '전집' 라인에 있는 가게. 빵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크로켓(고로케), 팥빵, 꽈배기, 찹쌀도넛, 만두, 찐빵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한 개만 먹으려다가도 앉은 자리에서 사 온 것 다 꺼내서 먹게 만든다는 마성의 맛. 장보러 온 할머니, 할아버지도 꼭 들려서 사간다는 빵. 메뉴는 만두, 찐빵, 찹쌀도너츠, 팥도너츠, 꽈배기 등. △만남의집, 서학로 28-1(도보 28분, 자동차 6분) 가게 내부에서부터 맛집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는 만남의집, 동네 맛집으로 불린다. 닭·오리백숙, 닭볶음탕 등이 전문이긴 하나 착한가격업소에 등록된 메뉴는 김치찌개다. 이외 된장찌개, 청국장까지, 밥 도둑은 모두 팔고 있다. 메뉴는 능이닭오리백숙, 황칠닭오리백숙, 묵은지닭도리, 감자닭도리 등. △맛자랑 팥고향집, 서학로 32-4(도보 29분, 자동차 7분) "가격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 남긴 찐(?) 후기다. 네이버 리뷰를 보면 대부분 '집에서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는 맛', '공산품으로 낼 수 없는 맛', '전주에서 제일 맛있는 칼국숫집' 등 호평이다. 여름 메뉴 열무냉면이 또 별미라는데. 메뉴는 새알팥죽, 팥칼국수, 손칼국수, 김치칼국수, 수제비, (여름 메뉴) 콩국수, 열무냉면, 비빔냉면, 비빔국수 등. △세은이네, 풍남문2길 42-3(도보 17분, 자동차 5분) 골목에 있어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항상 사람이 많은 세은이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맛이라는 평이 많다. 정겨운 옛날 식당 분위기에 걸맞게 사장님의 인심도 좋아 양이 엄청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인 메뉴도 맛있지만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메뉴는 물국수, 닭곰탕 등. △수제왕돈까스, 충경로 84(도보 12분, 자동차 4분) 언제 가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제왕돈까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이 몰린다. 옛날 경양식 집에서 팔듯이 케첩·마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도 함께 나온다. 장국도 그냥 장국이 아니라 소면을 푼 장국이 나온다는데. 메뉴는 덜큰돈가스, 왕돈가스, 칠리돈가스, 마늘돈가스, 고구마치즈돈가스 등. △신뱅이, 경기전길 153-9(도보 26분, 자동차 6분) 전주 하면 생각 나는 콩나물국밥, 비빔밥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없거나 양이 적은 게 아니다. 착한가격업소뿐 아니라 전주시가 인증한 '전주음식명가'도 받은 이곳은 맛이 보장돼 있다.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어 밥도 먹고 한옥마을 구경까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메뉴는 콩나물국밥(김치·백김치 선택), 야채비빔밥, 날치알비빔밥, 소고기비빔밥, 김치전 등. △오늘의행복, 장승배기로 405(도보 34분, 자동차 8분) 짜글이, 삼겹살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오늘의행복. 고기는 질이 좋아 짜글이, 삼겹살 할 것 없이 다 맛있다고 소문났다. 기본 상차림부터 푸짐하게 나온다. 한옥마을 외곽, 전주교대 근처에 있어 동네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현지인 맛집 추천에 꼭 포함돼 있다는 가게이기도 하다. 메뉴는 삼겹살, 짜글이, 김치찌개 등. △이래면옥, 동문길 103(도보 14분, 자동차 4분) 현지인이 운영하는 어르신 단골집. 이미 이것만으로도 맛이 설명된다. 한옥마을 주변에 있지만 가게 손님의 대다수가 지역 토박이 어르신들일 정도다. 함흥냉면 전문점으로 냉면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시그니처(대표) 메뉴가 따로 있다. 바로 '갈만탕'. 갈비와 왕만두가 들어 있는 별미 메뉴다. 냉면도 맛있다는데. 메뉴는 비빔냉면, 물냉면, 회냉면, 갈만탕, 갈비탕, 소갈비찜, 돼지불고기 등. △자유식당, 풍남문3길 25(도보 15분, 자동차 5분) 전주의 손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1만 원에 청국장·제육까지 나오는 가성비 자유식당. 집밥 스타일이다 보니 화려한 반찬이 나오지는 않지만 사장님의 엄청난 요리 실력과 친절함이 '맛'을 더 깊게 만든다. 집밥, 시골밥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는데. 메뉴는 청국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 제육백반 등. △청라회관, 노송여울2길 10(도보 11분, 자동차 4분) 외관에 'Since 1986'이라고 적혀 있는 오래된 맛집이다. 무려 40년 동안 영업한 이곳은 기본 반찬부터 맛있기로 알려졌다.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진해서 더 맛있다고들 한다. 양까지 많다고 하니 맛집으로 소문날 만하다. 메뉴는 김치찌개, 청국장, 동태탕, 육회비빔밥, 야채비빔밥 등.

  • 기획
  • 박현우
  • 2025.04.30 10:33

[한신협 대선주자 인터뷰] 국민의힘 한동훈 "5개의 메가폴리스로 지역소멸 극복"

국민의힘 한동훈 대통령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2차 경선 결과, 2인이 맞붙는 최종 라운드에 진입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균형발전론이 '거점도시 육성중심'임을 명확히 했다. 3차 경선에 돌입한 그는 2차 경선 결과가 나온 즉시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 시대를 강조했다.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5개의 메가폴리스가 실질적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에 도전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시대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계엄으로 탄핵된 대통령 자리를, 30번 탄핵을 시도한 야당 대표가 이어받는 ‘공수교대’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명을 다한 87체제를 끝내고 정치교체,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 정치가 국민을 극단적 대립에 몰아넣지 않고, 국민을 먼저 보듬는 본래 역할을 하도록 시대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서 정치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보통의 하루’를 지키는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겠다는 목표로 대선에 출마했다." -왜 본인만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설 유일한 상대라고 보는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바로 나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계엄 시도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피하거나 얼버무리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나는 계엄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뛰어들었던 사람이다. 이재명 후보는 그때 숲에 숨어 있었다. 이재명이라는 위험한 인물이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막으려면, 나처럼 직접 맞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 때문에 '배신자'라는 당내 비판도 있다. "그런 비판을 하는 분들께 되묻고 싶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국민의힘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지 말았어야 했나. 계엄은 결코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날 계엄을 막은 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의리였다. 대통령 개인을 향한 의리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리가 먼저다. 아버지가 계엄을 해도 막았을 것이다. 탄핵으로 상처 입은 분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분들과 나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 우리는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야 한다. 한동훈이 ‘이기는 선택’이다." -지방분권과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전략과 비전은? "5대 메가폴리스 구상을 제시했다.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전략적 집중이다. 핵심은 ‘규제제로특구’와 ‘조세제로펀드’다. AI, 바이오, 에너지, 미래차,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특구를 지정하고, 규제를 완전히 철폐한다. 또 수도권 부동산 매각대금을 지역 투자에 쓰면 세금을 감면한다. 진주를 품은 조개처럼, 지역 산업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만드는 구조다. 국가가 조개를 고르고, 핵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해서 5대 메가폴리스를 실현할 것이다." -한덕수, 이준석은 물론 이낙연까지 '반명 빅텐트' 구상에 대한 입장은. "경선에서 승리한 후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할 생각이다. 자유민주주의, 공화주의, 법치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함께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막겠다." -국민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국민통합 방안을 제시한다면. "87체제가 무너지면서 극단적 대립이 심화됐다. 수십 차례 탄핵과 계엄 시도는 그 결과다. 이제는 개헌과 시대교체를 통해 여야가 협치를 강제받는 구조로 넘어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진정한 국민통합이 가능하다. 계엄한 대통령 뒤에 줄탄핵 야당 대표를 세우는 공수교대가 아니라, 정치의 본질을 복원해야 한다." -당선된다면 여소야대 정국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개헌을 추진할 것이다. 야당도 3년 후 재도전 기회를 얻는다면 개헌에 동참할 유인이 생긴다. 정치 복원은 여기서 시작될 것이다. 개헌을 매개로 협치와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 -국익우선주의 시대, 대내외 위기 극복 전략은? "한미동맹을 강화해 트럼프 2기에도 흔들림 없이 동맹을 이어가겠다. 조선, 원자력,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려 협상력을 높이겠다. 대북관계도 비핵화 목표 아래 주도권을 잡아 가겠다. 확장억제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북한 위협에 대응할 것이다. 민주당 시절처럼 ‘코리아 패싱’ 걱정은 없게 하겠다." 한신협 공동취재단=전북일보 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4.29 19:16

이재명 후보 체제 속 '전북정치권 내부경쟁 가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체제 아래 전북 정치권의 경쟁적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보수층과 비명계는 물론 보수진영 킹메이커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모든 세력을 폭넓게 포섭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선거 조직에서도 계파색이나 특정 단체에 힘을 몰아주지 않는 균형 전략을 취해, 다양한 인사들이 경쟁을 통해 존재감을 증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특정 인물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 대신 다층적 경쟁 구조를 통해 선거운동을 활성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원외 인사들까지 선대위 직책을 노리며 전북 정치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얼마나 공적을 쌓느냐가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 공천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후보는 대외적으로는 통합행보를 통한 중도층 공략을 실무는 친명 핵심 그룹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대선 캠프를 작동시키면서 향후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앙선대위에서는 김윤덕 사무총장이 총무를 맡아 친명 핵심 인사로서 선거 전략과 운영의 중심을 잡고 있다. 하지만 '2인자'를 전면에 내놓지 않고, 당내 경쟁을 촉진하는 이 대표의 스타일은 전북정치권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건 전북 중진 그룹의 행보다. 국회 환노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한 선거 전략을, 정동영 의원은 여러 선거경험과 인맥을 통해 외연 확장 지원에 나섰다. 당내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중책을 맡았던 이춘석 의원 역시 이 대표와의 신뢰 관계를 입증한 상태다. 원조친문으로 분류됐던 한병도 의원은 경선 때 이재명 후보 직속 상황실장으로 임명돼 친명 진영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직책 분산은 특정 세력이나 인물에 힘을 몰아주지 않고, 견제와 균형을 통한 경쟁적 선거운동을 촉진하려는 이재명 후보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인물이 맡은 자리에서 실적을 내야만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짜여지면서, 전북 정치권 내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초선 의원들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성윤 의원은 이 후보의 인재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 탄핵소추위원 활동을 통해 적극성을 인정받았다. 박희승 의원도 보좌진이 경선 조직에서 일했던만큼 선거에서 주효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정책 연대를 강화 방식으로 사실상 대선에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과제 추진, 지역정책 협력 등 실질적 공조를 통해 이재명 후보 체제와 보조를 맞추는 행보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청년과 종교계까지 아우르는 선거 조직관리와 도당의 선거 운동을 총괄하는 역할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4.29 19:01

[사설] 말산업을 전북의 전략산업으로 특화하자

말산업은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시장 잠재력이 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2017년 <말산업 육성법>을 제정한 이래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우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2025년 말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말산업 인프라가 어느 곳보다 잘 갖춰진 전북은 이를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특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소멸에 대응했으면 한다. 말산업은 말과 관련된 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관한 모든 분야의 산업(말산업 육성법 제2조)으로 정의된다. 프랑스의 경우 18조원 규모로 말 관광, 승마, 말고기 등 전 분야에 걸쳐 발달해 있다. 일본은 48조원 규모로 경마가 크게 발달해 있으며 최근에는 승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말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말 산업 규모는 3조 1934억원이다. 이중 경마가 직접산출액의 80%를 차지해 경마 의존도가 너무 높은 편이다. 승마인구는 2011년 2만5000명애서 2023년 6만7000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앞으로 말산업은 승마는 물론 관광·레저, 재활·힐링 등 산업 다각화가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의 말산업 인프라는 어느 곳 못지 않다. 말 사육두수는 전국 3위며 제주와 경북·경기에 이어 2018년 익산, 김제, 완주, 진안, 장수 등 5개 시군이 말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 또 3곳의 인력양성기관이 있다. 이들 중 장수 국제승마장은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이며, 익산과 완주에도 공공승마장이 신설됐다. 이곳을 중심으로 유소년 승마단 육성, 재활승마 프로그램 활성화 등 수요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새만금 농생명용지 6공구에 200ha 규모로 승용·경주마 등 말 관련 복합기능을 갖춘 말산업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 경마공원 조성과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까지 추진하고 있어 말산업 기반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전북은 올해 전국 35개 승마대회 중 70%가 넘는 25개를 유치했다.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말산업을 효자종목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9 18:56

[사설] 군산 외식산업개발원 외지인 배만 불려서야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전북 군산시의 '외식산업개발원' 사업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추진한 사업이 도마에 오르면서 일부 시민들은 공공기관이 외지 프랜차이즈 업체만 배를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하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군산시 금동과 장미동 일원에 70억원을 들여 외식산업개발원(2개동)과 창고(1개동)를 지난해말 신축했다. 개발원에는 조리교육장과 이론강의장, 사무실, 카페·베이커리교육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더본코리아는 연간 3000만원 가량의 사용료를 내고 개발원 전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시는 지역 외식산업을 육성하고, 원도심 상권을 되살리기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그런데 요즘 백종원 대표가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이면서 군산시의 외식산업개발원 사업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다. 군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 외식산업개발원이 결과적으로 지나치게 더본코리아만을 위한 특혜성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의 요구에 맞춰 군산시는 건물 설계를 변경하는가 하면 외식산업개발원 내 조리 집기에 ‘더본’이라는 상호를 새겨 넣기도 했다. 문제는 최근들어 더본코리아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면서 개발원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군산시는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당초 계획대로 잘만 운영된다면 더본코리아가 외식산업개발원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업 컨설팅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 지역 특색 메뉴 개발과 외식업 종사자 교육, 원도심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의 촉매제 역할 또한 없지는 않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올 2월부터 '빽햄'의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 집기와 재료를 방치하는 등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라도 군산시는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강력하면서도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9 18:55

[위병기 칼럼] 지역맹주 없는 전북정가 각자도생의 길로

프랑스 남부에 가면 론 강을 끼고 있는 아비뇽 이라는 도시가 있다. 중세의 흔적이 물씬 풍겨나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아비뇽은 카노사와 더불어 교황권의 부침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성 있는 곳이다. 아비뇽 유수는 1309년부터 1378년까지 교황청이 오늘날 프랑스 아비뇽으로 이전했던 시기를 일컫는 용어다. 교황이 외진 곳에 유폐됐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비뇽 유수와 정반대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카노사의 굴욕이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가 이탈리아반도 북부의 카노사성에서 교황 그레고리오 7세에게 파문을 취소해 달라고 1077년 추운 겨울날 3일 동안 관용을 구한 대사건이다. 신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앞둔 요즘 아비뇽 유수와 카노사의 굴욕이라는 두가지 사건은 종교의 영역을 떠나 인간세계의 부침과 속성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얼마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게 남긴 생전 메시지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 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사람들을 자세히 봐라. 제대로 듣지 않는다”며 “말을 듣다 말고 중간에 대답하곤 하는데, 평화에 도움 되지 않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6월 3일로 예정된 장미대선에 나온 대선 후보들은 정치의 속성상 많은 말을 할 수밖에 없겠으나 너나없이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하지 않고 독기가 가득한 말만을 뿜어내고 있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논리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오늘날 한국정치의 현장이다. 시민들은 요즘 과연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며, 집권 이후 그려질 청사진은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범위를 좁혀서 전북 정치권에 한정하면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확인하는 하나의 절차일뿐, 관심은 온통 내년 6월 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쏠리고 있다. 탄핵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민주당 경선이나 대선 득표율을 운운하는 것 역시 냉정하게 말하면 자신의 입지를 세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뿐이다. 그런데 전북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지역맹주가 없어졌다. 정세균,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나 대권 후보로 뛸때만 해도 적어도 전북에서 일정 부분 지분 비슷한게 있었으나 세상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지금은 전북의 지분을 운운할 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지역에서 자신을 챙겨줄 사람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지선 후보군들은 너나없이 중앙무대 이런저런 연고를 쫒아 동아줄을 찾고있다. 도지사나 교육감, 시장군수 선거전이 1년 남짓 남있지만 이번 장미대선이 점수를 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직 단제장은 말할것도 없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후보들은 저마다 유력한 중앙 정치권 실세를 찾아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는게 오늘의 형국이다. 지방권력은 지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도민으로부터 나오는게 상식일 것 같다. 하지만 오늘날 전북정치권의 현실을 보면 “주권은 민주당에 있고 모든 권력은 중앙당 실세로부터 나온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거 같다. 영남도 마찬가지지만 전북에서는 지역민들의 투표는 특정 정당 후보를 추인하는 하나의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맹주가 없는 현실속에서 지역 정치인들은 각자 도생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결국 지역민들이 제대로 대접 받으려면 눈을 부릅뜨고 정당과 지역정치인들의 행태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여기에서도 역시 견제와 감시의 원리가 작동돼야 한다. 화룡점정=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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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5.04.29 18:55

[기고] 대선 ‘정책의 창’에 전북을 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승우 대선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른바 정책의 창이 열렸다. 지방정부는 대선이라는 정책의 창에 수없는 정책들을 담아낸다. 지역의 산·학·관·연 모두가 각종 정책의제를 제시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대선 후보자들 역시 표심을 겨냥한 정책들을 쏟아내며 대권의 꿈을 꾼다. 그렇다면 전북특별자치도는 대선이라는 절호의 기회 앞에 무엇을 제안하고, 어떻게 새로운 정부의 정책과제로 끌어낼 것인가? 미국의 정치학자 존 킹던(John W. Kingdon)은 ‘정책의 창(Policy Window) 이론’을 통해, 문제(Problem)의 흐름, 정치(Politics)의 흐름, 정책대안(Policies)의 흐름이 맞물릴 때 정책의 창이 열리고, 이 순간 채택된 의제가 실제 정책으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전북이 오랜 시간 안고 있던 지역발전의 숙제를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정책화하고, 다음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전북의 수많은 현안 중에서도 최소 두 가지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되고, 차기 정부의 핵심과제로 추진돼야 한다. 첫 번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일, 즉 ‘지역 균형발전’이다. 지금 지방은 고령화, 저출산, 인구 유출 등으로 생존의 경계선에 서 있다. 지역만의 노력으로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 노무현 정부 시절 단행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혁신도시 조성과 지역산업 기반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히 심각하다. 이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절실하다. 2005년 지방 이전 계획 당시 수도권 공공기관 346개 중 176개를 대상으로 이전이 추진됐다. 이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153개 기관이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수도권에는 여전히 200여 개의 공공기관이 남아 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지역과 연계된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 예컨대,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 본사, 한국투자공사(KIC), 7대 공제회 등의 이전은 전북혁신도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다.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등을 축으로 하는 의료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첨단 기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전북은 이미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정치권에 제안한 상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라즈마 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군산) △나노 탄소 신소재 중심 혁신의료기기 연구 및 실증 인프라 구축사업 △첨단 재생의료 바이오 허브사업(전주·정읍·익산·새만금 등) △의료용 헴프 산업 클러스터 사업(새만금) △지리산권 천연물 바이오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우주 방사선 신소재 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정읍) 등 총 6개 바이오산업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 2조 532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정책의 창은 이미 열려 있다. 이 창에 전북의 내일을 담아내는 일은 바로 정책선도자(Policy Entrepreneurs)들의 몫이다. 혁신 기업가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듯, 정책선도자들은 전북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전북의 정계,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모두가 전북의 발전을 위한 ‘정책의 창 캠페인’에 참여하는 정책선도자가 되어주길 제안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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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9 18:53

[새벽메아리] AI와의 공존, 이제는 ‘흥미’가 직업의 중심이 되는 시대

부모의 큰 숙제 중 하나는 자녀의 진로 문제다. 어떤 직업을 안내하고 도와야 하는지가 그 문제의 핵심일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래 시대는 부모가 살아왔던 구시대와는 다르므로 아이의 진로 방향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AI 시대를 이미 맞이했다고까지 규정하는 진취적 부모에게도 미래시대를 향한 아이의 진로 문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애착이 강한 부모일수록 아이의 진로를 부모가 끌려는 성향이 강하다. 세상을 경험했으므로 오죽 잘 안내하겠냐는 자부심도 있다. 그러나 모든 판단은 경험의 범주를 뛰어넘기 어려우므로, 수십 년 전의 과거를 기반으로 수십 년 후의 미래를 점친다는 것은 허황할 수 있다. 그래서 자녀의 진로를 놓고 부모와 아이의 판단에 갈등이 있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자녀는 부모가 이론적으로 인식하고 가상하는 새로운 시대를 이미 디폴트로 가지고 있으나, 부모는 이 디폴트가 낯설다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다. 미래에는 시대의 커다란 갭(gap)만큼이나 직업군의 변화도 역동적일 것이다. 위상의 변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직업의 등장과 사라짐이 상상을 뛰어넘을 것 같다. 이런 시대 변화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것은 AI의 진입 정도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AI 시대에 대하여 단순히 디지털 기계 시대의 돌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 AI와 공존하는 시대’의 도래로 이해하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 AI 왓슨이 등장한 지는 벌써 10년이 넘었고, 다양한 분야의 슈퍼컴 등장은 미래시대의 향방을 확실하게 결정해 갈 것이다. 인간이 AI와 동일 선에서 능력을 경쟁할 수는 없으므로, 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어떤 영역을 어떻게 함께 해야 하는지가 앞으로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를 이해하는 방법에 적성과 흥미 검사가 있다. 적성 결과는 직업 선택에서 꽤 유의미해 왔다. 그러면서‘흥미는 취미, 적성은 직업’이라는 등식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성은 학습의 결과를, 흥미는 기질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또 적성은 주어진 과업에 대한 뛰어난 성취를 추구하는 반면, 흥미는 탐구적 창조와 새로움의 발굴을 지향한다. 그래서 AI 이전에는 인간의 적성 능력에 가치를 두었지만, AI와의 공존 시대는 자유로운 몰입과 새로운 발굴을 가능케 하는 흥미 역량에 관심을 둘 수 있다. 앞으로 AI는 인간의 적성 능력을 완벽하게 대체해 갈 것이니, 이제는 AI의 적성 능력을 보완하고 창조하는 흥미 역량의 조화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아이들의 미래시대 삶의 방식이다. 이렇게 보면, 미래에는 아이의 ‘적성’보다는 ‘흥미’에 무게를 둔 관찰과 지원이 부모의 진로교육 해법이 될 만하다. 부모에게 놀라운 변화로 다가온 현재의 이 시대를 이미 기본 값으로 세팅한 아이들은 이제 새 시대의 주인공이다. 새 시대를 살아갈 아이를 과거에 뿌리를 둔 부모가 고집스럽게 끌어당길 일은 아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소중함의 가치로, 아이를 지켜보면서 ‘적성’을 살피되‘흥미’를 잘 챙겨주어야 한다. 인간의 삶에 군림하지도, 배타적 존재로 맞서지도 않는 AI, 그리고 AI와 인간의 공존, 이렇게 인간과 AI는 상호작용하고 보완하며 미래 시대를 도도히 흘러갈 것이다. 이제 부모는 자녀의 흥미를 알고 그것을 장려함으로써 적성과 흥미가 조화를 이루는 AI와의 공존 시대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송영주 전 군산동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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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9 18:53

진안군, 소방대원 대상 농기계 사고 대응 특별교육 실시

진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노금선)는 ‘진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관련 특별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3회(1일 1회)에 걸쳐 상전면 농기계임대사업소 교육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업 현장에서 농기계 사고가 잦을 것으로 보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최근 농업현장에서는 농기계 사용 빈도가 급증함에 따라 그에 따른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군 농업기술센터 김광수 농기계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교육에서 김 팀장은 △농기계 기본 작동법 이해 △농기계 분해와 조립 실습 △농기계 사고 유형별 구조 대응방법 △사고 예방을 위한 농업인 안전수칙 지도방안 등을 다뤘다. 군은 이번 교육에 대해 특히 실물 농기계의 분해와 조립 실습은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농기계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고 ‘골든타임’을 살려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평하고 있다. 소방대원의 현장대응능력이 향상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군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잔가지 파쇄기, 탈곡기 등 다양한 농기계 이용이 급증하면서 사고 발생 위험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농기계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와 달리 구조 방법 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되며, 구조 장비 투입 시 섣불리 접근할 경우 추가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하는 농기계 교육은 소방대원의 복잡한 농기계 구조 이해 부족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지거나 더 나아가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김광수 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소방대원들이 농기계 구조 원리를 이해한다면 사고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하는 농기계 안전 교육과 사고 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4.29 18:47

[오목대] 한지 장인을 지켜야 하는 이유

전통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한지는 우리보다 앞서 종이를 발명한 중국으로부터 제작기술을 들여왔지만, 중국의 선지나 일본의 화지와는 기법이 다르다. 한지가 선지나 화지보다 내구성과 보존성에서 빼어난 품질을 인정 받는 것도 이 독창적 기법 덕분이다. 한지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지 오래다. 기록유물 보수에 화지나 선지를 활용해온 루브르 박물관이 내구성과 보존성에 문제가 생기자 대체 종이를 찾아 나선 끝에 보존성이 뛰어난 한지의 기능에 감탄하며 이제는 유물복원까지 한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 중에서도 보존성을 돋보이는 <조선왕조실록>이나 <훈민정음> 등 대부분 유물은 한지로 만들어졌다. 사실 한지의 등재 추진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선지와 화지는 2009년과 2014년에 이미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터다. 한지의 등재 신청 내용은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다. 문화재청은 한지를 ‘닥나무 채취에서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산’으로 설명한다. 단순히 전통 종이 한지가 아니라 오래 계승되어온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 그리고 그것을 보전해온 역사와 문화를 가치로 내세웠으니 장인들의 ‘오래된 경험과 기술’은 온전히 계승되고 있어야 함이 옳다. 그러나 한지가 처한 현실은 다르다. 전통 한지를 만드는 장인은 줄어가고 단절 위기에 놓인 기능도 있다. 한지를 뜰 때 기본이 되는 한지발 제작 기능도 그 하나다. 전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지발을 만드는 장인이 있었다. 2023년 작고한 유배근 명장이다. 전통한지발을 만드는데 온 생애를 바쳤던 그는 2005년 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그 덕분에 한지발장 종목이 만들어졌지만, 뒤를 이을 전수자는 아직 지정되지 않고 있다. 평생 한지발 만드는 일을 함께해온 그의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도 기능보유자나 전수자가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안타깝다. 한지의 인류문화유산 등재는 2026년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많은 유산이 올라있는 국가는 2년에 한 건씩만 심의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등재된 ‘장담그기 문화’까지 23개 종목이 인류무형유산 등재되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다등재’ 국가다. 한지 등재를 앞두고 한지 도시를 자처하는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반가운 일이지만 정작 챙겨야 할 일은 놓치고 있는 형국이 불편하다./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5.04.29 18:46

전북, 농촌 거점 115개 시설 ‘대수술’ 돌입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도내 농촌 중심거점시설 115개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운영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랜 시간 방치되거나 활용도가 낮은 시설을 가려내고 맞춤형 재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농촌 지역의 핵심 거점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농촌중심지활성화, 기초생활거점조성 등 완료된 115개 시설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시군과 중간지원조직이 연간 개방일, 프로그램 운영, 매출액 등을 정량적으로 조사해 활성화 정도를 평가한다. 운영 부진시설을 선별해 도와 광역지원기관, 전문가가 합동으로 현장 진단을 거친다. 점검 결과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4개 시설은 중점관리시설로 지정돼 집중 지원을 받는다. 나머지 부진 시설은 2026년부터 시군이 자체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도는 이날 이번 점검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13개 시군 관계자들과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 1단계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2단계 점검 추진 방향과 일정을 논의했다. 도는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과 애로사항도 수렴해 실질적 개선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단순한 실태 파악을 넘어 농촌 거점시설이 본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활력의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29 18:45

전북에 유해물질 없는 친환경 학교 운동장 조성 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이병철 의원(전주7)이 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성 및 관리 조례안'이 지난 24일 교육위원회에서 원안가결, 본회의에 상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제4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 후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교육감은 친환경 운동장을 조성하고 최상의 상태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 △3년마다 교육감의 친환경 운동장 조성 및 관리 계획 수립ㆍ시행 △학교운동장 소재선정위원회 구성 △실태조사 △전북특별자치도 및 관계 기관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조례안은 환경 친화적 소재를 주재료로 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그 사용이 적은 친환경 운동장의 조성과 관리에 대하여 규정함으로써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장려하여 학생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제정됐다. 이 의원은“운동장을 주로 사용하는 대상은 어린 학생들인데, 아이들은 성인보다 호흡률이 2~3배 많아 미세먼지 등 유해성 물질에 더욱 취약하다”며 조례안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3년마다 각 학교운동장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하고 있지만, 중금속 함량, 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등에 대해서만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운동장의 유해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제정된 친환경 운동장 조성 및 관리 조례안이 학생 건강 증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4.29 18:44

전북 시민단체, 대선 앞두고 '사회대개혁 1만 도민 설문조사' 실시

전북 지역 시민단체들이 6·3 대선을 앞두고 ‘사회대개혁 1만 도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인 전북개헌운동본부(본부)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대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대개혁 1만 도민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5월 25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다. 해당 기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포함 도내 주요 사업장 및 시내 주요 거점 등 가판대에서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설문 내용은 12·3 내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우선과제 선정과 개헌 시기 및 내용 등이다. 이날 본부는 “대통령 한 명을 바꾼다고 세상이 저절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사회대개혁을 시작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 이후 맞이한 이 새로운 시대에 광장에서 표출된 다양한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모아 우리 사회를 바꾸는 밑그림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새로운 사회를 위해 필요한 크고 작은 과제들을 시민들께서 직접 제안해달라. 전북개헌운동본부는 22개 과제를 선정해 1만 전북도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29 18:44

‘제5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 6월 개최

전주시는 오는 6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효자4동 후곡길 상인회와 원도심 상인회, 평화동 상가번영회 등 3개 골목상권에서 ‘제5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지역 내 소비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올해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 상권별로 할인행사와 문화 공연, 체험 콘텐츠 등의 상권 자율 기획 방식으로 축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상권별 축제는 골목상권협의체가 주도하며, 참여 상인들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 운영 대행사와 행사 대상지를 확정한 뒤 오는 5월부터는 간담회와 컨설팅,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그동안 매년 하반기에 개최돼 오던 이 행사를 탄핵정국 등으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반기로 앞당겨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 SNS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골목상권별 참여 상가는 향후 전주시 누리집 새소식란 또는 ‘제5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 카카오톡 채널,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4.29 18:43

농진청 홈페이지 해킹 48만여 건 개인정보 유출…"대책반 구성"

농촌진흥청 웹사이트 해킹으로 농민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농진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축사로' 사이트에서 회원 313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농진청 관련 여러 시스템에서 추가로 47만 9000여 건의 정보가 노출됐다. '축사로'에서 유출된 정보는 2020년 2월 기준 회원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성별, 주소, 농장명과 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 19개 항목이다. 주민등록번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점차 악화되면서 농진청은 해킹 피해를 입은 정보화사업 용역업체의 저장장치 데이터를 분석하는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5일 △농진청 홈페이지 회원정보(2018년)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2019년) △농약안전정보시스템(2020년)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시스템(2022년) △농업유전자원서비스시스템(2023년) 등에서 47만 9000여 건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진청은 이번 경우에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식별번호는 수집 항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농진청의 2차 피해 대응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5일 기준 유출된 '축사로' 계정 3132개 중 비밀번호를 변경한 계정은 31.5%에 불과했다. 농진청은 유출 사고 후 홈페이지에 해킹 사실을 공지했으나, 정작 피해 당사자인 농가 회원들에게는 사고 인지 후 11일이 지난 4월 21일에 문자로 알렸다. 이는 민간기업의 사이버 침해 인지 후 4일 내 문자 송부 사례와 대조적이라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더욱이 농진청은 자료요구 이후인 21일에 로그인 시 비밀번호 변경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이러한 안내를 확인할 수 없어, 여전히 70%가까이가 추가 해킹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원인 분석을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스미스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축사로' 시스템 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들의 비밀번호 변경률이 저조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21일 추가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현재 전체 계정의 31.5%에 해당하는 988개 계정이 비밀번호 변경을 완료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9 18:42

'2025 세계신지식인상' 수상한 강정희 (유)노블레스 명품가발 대표

"우리 고유의 전통 종이인 한지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피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쓰여 왔습니다. 이 소재가 가진 항균성·통기성·자연분해성은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익산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유)노블레스 강정희(58) 대표가 '2025 세계신지식인상'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친환경 한지 두피 마스크팩' 개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신지식인상은 각 분야에서 창의성과 실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미용 분야에서는 드물게 선정되는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정희 대표가 개발한 '한지 두피 마스크팩'은 전통소재의 재해석과 미용 기술의 융합에서 출발했다. 강 대표는 "한지는 pH가 중성이라 피부 자극이 없고, 통기성이 좋아 미용 제품의 소재로 적합하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마스크팩 시트지는 화학물질인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등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한지를 활용함으로써 완전히 생분해가 가능한 ESG 경영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텐셀'이라는 조직 성분을 한지에 접목해 섬유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마스크팩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강정희 대표는 2022년 전라북도 미용명장 1호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 이전에는 익산시 미용 1호 명장으로도 활동했다. 석·박사 학위 모두 뷰티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미용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와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6년 11월 설립된 (유)노블레스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대표가 얻은 수익의 3분의 2를 재투자하거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에는 항암 치료 환우나 탈모로 심리적 위축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가발 제작으로 시작해, 점차 공유미용실 운영, 복지시설 미용봉사,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합동결혼식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진로 체험 등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강 대표는 "미용은 단지 겉모습을 다듬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도구"라며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며,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미용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대한민국 명장이 되는 것이다. 현재 미용 분야의 대한민국 명장은 10여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하다. 향후에는 글로벌 친환경 뷰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전통 소재와 지속 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군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지 외에도 한국 전통 원료를 기반으로 한 두피·피부 케어 제품군을 확장하고, 지속가능·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한 해외 수출 판로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정희 대표는 "전북 명장으로서 전국을 향해 뛰어야 한다"라며 "체육도 마찬가지로 지역, 전국대회, 국가대회 순으로 가듯 대한민국 명장이 돼서 전북의 위상을 높이고 동종 업계 영세 업자들을 돌아보며 기술 이전도 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는 우리 문화 그 자체다. 미용을 통해 전통을 살리고, 그것을 세계와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9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