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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허정선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관장 “미술관이 한국 대표 ‘생명 예술’ 거점 되길”

“미술관은 격조 있는 곳이 아닙니다. 카페 들르듯 편하게 오셔도 좋습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허정선 관장(59)은 ‘열린 미술관’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예술이 일상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 곁으로 스며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허 관장은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학예사로 활동하며 미술관 건립과 전시 기획,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문화시설은 개성 있는 공간이 조화를 이루되, 자연과의 공존을 전제로 해야 한다”라며 “김병종미술관 제2관 건립이나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 과정에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허 관장이 바라본 김병종 화백의 예술세계는 ‘진정한 생명의 힘’이다. 그는 “김 화백님의 생명 철학인 기운생동의 개념은 진리가 유토피아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라며 “미술관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이 그의 작품에서 위로를 얻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미술관으로 평가받는다. 전시동, 교육동 ‘콩’, 수장고 세 동이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건물 자체가 김병종 화백의 생명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허 관장은 “특히 교육동 ‘콩’은 우리 미술관의 상징이자 정체성”이라며 “시민이 예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열린 플랫폼이자 평생학습의 장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미술관의 정체성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김병종 화백의 예술세계, 자연을 품은 건축미, 그리고 시민 참여의 상징인 ‘콩’이다. 이 세 가지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근간이자 미래의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허 관장은 향후 김 화백의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과 한국 근‧현대미술작가전, 인류의 미래를 다루는 국내외 작가전, 그리고 지역미술 연구를 통한 남원 출신 작가 발굴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남원미술의 계보를 정리하고, 지역 우수작가와 세계를 잇는 교두보로 미술관을 일구겠다”고 강조하며 “올해 추진 중인 ‘제1회 김병종미술상’을 계기로 국내외 우수 작가를 지원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끝으로 “미술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 예술’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면서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술관, 그것이 제가 꿈꾸는 미래”라고 했다. 한편, 허 관장은 영남대학교 미학미술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포항시·울산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겸임교수를 지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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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재
  • 2025.11.04 18:57

[재경 전북인] 임실 출신 테너 하만택 코리아아르츠그룹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 코리아아르츠그룹을 이끄는 테너 성악가 하만택 대표(56·임실)는 예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문화예술계 혁신가로, ‘사회가 함께 누리는 문화’라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임실 출신의 하 대표는 전주 영생고 시절 합창단 활동을 통해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하며 성악가로서의 길을 열었다. 1996년,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로 유학, 푸치니국립음악원 석사과정과 독일 쾰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박사과정을 마친 뒤 유럽 각지의 무대에서 활약했다. 당시 현지 언론과 평론가들은 “기본기가 완벽한 테너”, “베냐미노 질리가 되살아난 듯한 목소리”라며 극찬했다. 하 대표는 국내에서도 동아콩쿠르 1위를 비롯해 22회에 이르는 국제 콩쿠르 입상 등 ‘한국 성악의 정통파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다채로운 수상 경력과 유럽 무대 경험은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정통파 테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09년 귀국한 그는 세계 무대에서 얻은 예술적 통찰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예술과 경영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한국 문화예술계에 열었다. 2014년 설립한 코리아아르츠그룹은 공연 기획·제작, 교육, 인재 발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 대표는 “예술이 사람과 조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신념 아래, 예술을 통해 사람과 기업에 가치를 더하고 모두가 문화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유럽 무대에서 모차르트·베르디·푸치니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경희대·상명대·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교육과 공연을 병행하며 ‘예술의 사회적 확장’을 실현해온 그는 최근 발성 교육 중심의 ‘한국성악지도자과정’ 민간자격제도를 정착시키며 국내 성악계 전문성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오페라 ‘도산’을 통해 도산 안창호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 그는 “전북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K-컬처를 세계에 전파하고, 한국 예술의 위상을 드높이며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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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방섭
  • 2025.11.03 18:42

[줌] 책 읽는 시인 정재영, 제11대 전주문인협회 이끈다

시인 정재영(62) 옆에는 늘 책이 있었다. 그 자리에 경전이 있었다면 경전을, 법전이 있었다면 법전을 집어 들었을 것이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삶의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그는 책을 읽었다. 인간이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그에게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1993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후 시집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다>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그대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 등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 온 그가 제11대 전주문인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 부회장,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등 지역 문단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활동해 온 만큼 향후 3년간 전주문인협회를 이끌 시인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 시인은 “무투표로 당선됐다”며 자신을 낮췄지만, 사실 그는 30년 가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 교사이기도 하다. 교사와 시인이라는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소화해 내기 위해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했던 그를 지난달 31일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만났다. 시인에게 시는 설렘이었다고 했다. “너는 알고 있었지/내가 너를 얼마나/사랑하고 있는지/담이 무너지도록/기대고 또 쳐다보던/달빛 눈망울”이라며 ‘담(2023)’아래 웅크리고 있다가 “단단한 열매가/다시 꽃이 되어/필 줄 알면서도/그대를 온몸으로 지웠다 하네”라며 열병을 앓는 이의 마음까지 ‘꽃이 죽는다고(2023)’로 표현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일까. 시인은 “전주가 예향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봉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거창한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문인들과 문학이 지역에서 견고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전주문인협회를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주시가 덕진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옮겨놓은 ‘시비(詩碑)’관련 사안부터 문예진흥 기금 확보를 통한 수익 구조 창출, 예술인 창작 공간 확보 및 제공, 젊은 예술인 육성 방안 마련 등을 중심으로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책을 지독하게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하고 시로 옮겨 적는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글로 성장해 온 시인은 내년 1월부터 제11대 전주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어교사에서 시인으로, 다시 문인협회장으로 인생의 새로운 시즌을 맞고 있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문학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제 옆에 있을 거에요."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는 그가 있기에 전주문인협회의 미래가 기대됐다.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말에 진심을 담기 위해 기자의 눈을 마주 보고 또박또박 천천히 대답하는 모습에서 온기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꾸려나갈 전주문인협회가 더욱 따뜻할 것이라는 믿음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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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5.11.03 17:05

이사람 임순여객 서인순 회장, 우석대 현장전문교수에 위촉

임실읍에 소재한 임순여객 서인순(80) 회장이 우석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임실치즈편’ 특강을 펼친다. 지난 달 31일 임순여객에서는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황태규 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 회장에 대한 현장전문교수 위촉식을 가졌다. 위촉 기간은 오는 2027년 10월까지이며 이 기간에 서 회장은 우석대 학생들에 기업과 지역사회 활동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황태규 학장은 “서인순 회장의 삶은 현장 그 자체”라며 “대학의 배움이 현장의 지혜와 만날 때 청년들의 역량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석대는 지역학 교양과목으로 ‘임실N치즈와 지정환 신부의 도전정신’ 을 개설, 지역산업자산을 기반으로 현장 밀착형 교양교육을 진행 중이다.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성공적인 기업을 이끌어 온 서 회장은 노사분규가 없는 운영전략으로 임순여객을 반석위에 올려놨다. 특히 생전의 지정환 신부와 다각적인 인연을 통해 임실N치즈식품연구회 회장을 맡으며 활동 주도, 치즈음식 발전에도 앞장섰다. 강의를 통해 서 회장은 지정환 신부로부터 시작된 임실N치즈가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 전반에 끼친 영향과 파급효과를 설명한다. 또 교통서비스 혁신과 품질경영, 지역축제와 식문화 연계 등 특강과 워크숍도 개최하고 교통과 관광을 비롯 푸드테크 융합과제의 멘토링도 수행하게 된다. 서 회장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학생들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장과 교실이 연결되는 수업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5.11.03 16:11

제5회 GTR 스크린 파크골프 챔피언십, 군산서 자웅

군산에서 전국 파크골퍼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제5회 GTR 스크린 파크골프 챔피언십’ 본선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군산 GTR 파크골프갤러리 전북지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파크골퍼와 가족, 지인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 대회는 전국의 GTR 이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표적인 스크린 파크골프 축제로,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시상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각 지역 예선을 거쳐 4강, 결승전을 치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또한 경기 외에도 GTR의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시타 이벤트와 장타왕 선발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열려 참가자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기간에 선수와 가족 등 대규모의 인원이 군산에 집결, 숙박과 음식‧관광이 더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1일 열린 결승전인 경우 방송촬영까지 진행, 군산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용승 GTR파크골프갤러리 전북지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각지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군산을 찾았다”며 “군산 파크골프의 위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GTR 파크골프갤러리 전북지사는 최신 시설을 갖춘 실내 파크골프 전용 공간으로, 쾌적한 환경과 첨단 시스템을 자랑한다. 평소에도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 파크골프 체험과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11.03 13:59

[2025 초록시민강좌, 제3강] 우종영 나무의사 "나무는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

“풀은 변할 시간이 없지만 나무는 자기 몸을 주변 환경에 맞춰서 끊임없이 변화시킵니다.” 나무처럼 살고 싶은 우종영 나무의사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세 번째 강의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 우종영 나무의사는 ‘나무에게 배우는 단단한 삶의 지혜’를 주제로 그동안 기록해 온 자연의 이야기들을 풀었다. 우종영 나무의사는 “산림청에서 자격증을 발부하는 치유사와 제가 하고 있는 숲 치유사는 약간 결이 다르다”며 “저는 숲을 치유하겠다는 것인데, 숲이 건강해야 숲에 드는 사람들이 건강한 기운을 받기 때문에 항상 숲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종영 나무의사는 나무의 질병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도 언급했다. 그는 “나무를 치료할 때 보면 큰 나무들은 속이 텅 비어 있지만 잘 살고 있다”며 “나무는 속이 거의 다 죽은 조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눈에 보기에는 나무가 아픈 것처럼 보이니 자꾸 이 안을 채우는데 사실 속을 채우나 안 채우나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나무가 아프다 안 아프다의 개념은 실제와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종영 나무의사는 나무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무는 빛을 발하기 위해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라며 “나무가 햇빛을 받아 볕의 기운을 모으고, 이후 우리가 나무를 태우면 다시 열이 나고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에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정의를 내렸다”고 말했다. 우종영 나무의사는 “자연에서 우리는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나무를 보든 새를 보든 그들의 생태에 대해 공감할 것도 많고 굉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나무를 본다고 지혜가 곧바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식물적 사유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무는 뿌리는 연대하고 가지는 독립적이다”며 “우리 사회도 독립적일 때는 독립적이어야 하고 연대할 때는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초록시민강좌는 지난 1일 신정일 우리땅 걷기 대표와 함께 진안고원과 섬진강으로 생태 기행을 떠났다. 이날 신 대표와 참가자들은 영모정과 만취정, 쌍벽루 등 섬진강의 품은 정자를 따라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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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5.11.02 17:19

"노래로 흐르고, 열정으로 하나 됐다"⋯제3회 만경강 전국 가요제

"노래로 흐르고, 열정으로 하나 되는 만경강의 밤!" 만경강 전국가요제 제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삼례 제1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회 만경강 전국 가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마추어와 기성 가수들이 1차 영상, 2차 대면 예선의 열띤 겅연을 거쳐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12명이 무대에 올랐다. 저마다 독창적인 가창 실력을 앞세우며 무대를 빛냈다. 대상(상금 300만 원)의 영예는 깊은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 준 윤현수(34·공주) 씨가 안았다. 금상(상금 100만 원)은 한아름(34·인천), 은상(상금 70만 원)은 전기수(40·서울), 동상(상금 50만 원)은 김도준(47·통영), 장려상(상금 30만 원)은 최신현(39·완도) 씨가 받았다. 또 가수 풍금, 배금성, 전철, 변지훈, 양미경, 신성, 조하연, 정용일, 고미자 등이 초청 가수로 대거 출연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양현섭 제전위원장은 "단순한 음악 경연을 넘어 지역민과 전국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이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만경강의 아름다움과 완주군의 문화적 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품격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5.11.02 16:01

전주 출신 오미라 원장, 시데스코 경진대회서 장관상 수상

전주 출신 오미라 미스토리 뷰티숍 원장이 최근 열린 2025 대한민국 시데스코 뷰티 테라피 온라인 기능경진대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오 원장은 지난 2017년 국제시데스코회장상(대상), 2022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상까지 수상하며 시데스코 3관왕, 장관상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와 시네스코 한국지부가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후원했다. 올해는 전국 미용인 1300여 명이 참가했다. 오 원장은 이번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원을 주제로 속눈썹 아트 부문에 출품해 주목받았다. '한지의 고장'이라는 전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작품에 호남제일문, 부채, 한지 조명, 한지로 오륜기를 형상화했다. 이에 심사위원단은 "주제 선정부터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며 "전주의 전통 한지가 가진 아름다움과 올림픽 유치 염원을 K-뷰티로 재해석한 예술적 시도였다. 이는 기술, 감성, 지역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K-뷰티의 새로운 모델이다"고 호평했다. 오 원장은 "앞으로도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홍보에 앞장서겠다. 전주의 전통과 K-뷰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미인대회 그랑프리 출신인 오 원장은 현재 미스토리 아중·신시가지점을 비롯해 세종점 등 전국 체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봉사와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5.11.02 11:02

‘로컬리즘, 연대와 공존’⋯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 성료

지역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로컬리즘, 연대와 공존’을 화두로 지역신문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 오스코(OSCO)에서 ‘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열고 지역신문의 혁신 방향과 연대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지역신문 관계자 4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컨퍼런스는 기획세션과 특별세션, 우수·도전세션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언론의 현안과 혁신 사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기획세션에서는 임광욱 에이엑스지(AXG corp) 미디어부문장이 ‘포털 미디어 방향과 지역언론과의 연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올해 3월 이후 50개 지역언론사가 새롭게 입점하면서 현재 다음 뉴스에 59개 지역언론사가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며 “숏폼과 라이브 등 다양한 형식의 뉴스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지역언론도 변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욱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특별세션에서 ‘AI시대 지역언론의 혁신 전략을 위한 질문들’을 발표하며 “AI 기술을 지역 보도의 효율적 도구로 활용하되, 지역성·공공성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2개 언론사 기자 28명이 참여한 우수·도전세션에서는 ‘감시와 연대, 그리고 치유’, ‘AI시대, 지역신문의 도전’ 등 8개 주제로 지역신문의 탐사보도와 콘텐츠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기획탐사, 참여밀착, 창의혁신, 신진기자 등 4개 분야로 나눠 발표가 이어졌으며, 각 발표 후에는 열띤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대상은 김진아 광주일보 기자와 전병권 남해시대 기자에게 돌아갔다. 김 기자는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불량 어도 실태를 3개월간 탐사하며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 기자는 <남해시대, 주민들 몰래 세워진 해안도로 전봇대 사태를 바로 잡다>를 추적해 지역 행정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상은 <섬, 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양진수 인천일보 기자 등 6명이, 은상은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를 보도한 이나경 경기일보 기자 등 4명이 차지했다. 4년간 밀착보도를 이어온 ‘권리중심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보도를 한 이훈 옥천신문 기자 등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외에도 각 지역신문 소속 기자들이 동상·장려상·입선·신진기자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언론의 다양성과 저력을 입증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 우수사례 전시와 함께 전북일보 등 각 신문의 창간호 및 시대별 기사 비교전이 열려 지역언론의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또 ‘지역신문 퀴즈 온 더 블록’ 등 참여형 이벤트와 단체사진 스튜디오도 운영돼 행사의 흥미를 더했다. 김찬영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변화 속에서도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 묻는 자리였다”며 “로컬리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지역언론이 서로 연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2007년부터 매년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열어 지역언론의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11.02 10:30

넷제로 2050기후재단, '기술-정책-협력 통합' 기후행동 전환 촉구

넷제로 2050기후재단(이사장 장대식)과 고려대 KU-GETPPP가 공동 개최한 '전환의 기로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 정책 이행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 주제의 '2025 국제기후포럼'이 30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외교부와 포스코, 현대, 우석대, 전북일보 등의 후원 속에 열린 포럼에서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한병도·안호영·위성곤 의원은 환영사 및 축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행사에는 국내외 정부·외교사절단·학계·기업 등 총 8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 모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과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실질적 기후행동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럼은 기술, 정책, 국제협력, 기업 대응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형 종합 국제포럼으로 구성됐으며, 총 3개 세션, 10개 주제 발표와 활발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어졌다. 우석대 이홍기 산학부총장이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덴마크 대사의 ‘덴마크 그린에너지 전환’ 사례,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 대사의 ‘수소 기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의 연계’가 발표됐다. 홍승관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두번 째 세션은 '기후정책과 국제협력'이란 주제로 진행됐고, 세번 째 세션은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의 좌장 하에 기업의 기후대응 현장사례와 전략이 공유됐다. 장대식 이사장은 "기후위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이 되고 있다"며 "오늘 논의된 실행 전략이 정부·산업·학계 현장으로 연결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후위기 극복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실천적 연대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10.30 19:24

[줌] 주민들과 함께 '70만 관광지' 오성한옥마을의 기적 만든 최수강 이장

“사람이 떠난 자리에 다시 사람을 불러들인 마을이 오성한옥마을입니다.” 흙냄새와 바람결이 스며든 마을, 완주 종남산과 위봉산의 능선이 품처럼 둘러싼 곳. 오성제 저수지를 거울 삼아 한옥 지붕들이 낮게 눕듯 자리한 오성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다고 입을 모은다. 한때 마을회관 하나 없던 작은 시골이 이제 연간 70만 명이 찾는 전북의 명소가 됐다. 그 변화의 시간 한가운데엔, 스무 해 넘게 마을의 뿌리를 지켜온 최수강(64) 이장이 있다. 2003년, 그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귀촌 1세대로 이곳에 첫 땅을 샀다. 그는 “그땐 정말 낙후된 시골마을이었다. 도시와 가까웠지만 찾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없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그가 지은 한옥과 ‘오성제 카페’는 단순한 쉼터가 아니었다. 이 마을의 변화는 그 작은 마당에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도시계획전문가 장택주 전남도립대 교수 등 뜻을 같이한 이들이 하나둘 마을에 모여들었다. 주민과 귀촌인이 손을 맞잡고 마을계획을 세웠고, 닥나무 숲길과 저수지, 한옥을 활용한 경관 자원화가 시작됐다. ‘우리 마을을 우리 손으로 바꿔보자’는 마음 하나로 시작된 일이었다. 최 이장은 “어느 한 사람의 공이 아니라 모두의 손끝이 만든 결과”라며 “교수, 예술인, 귀촌인, 원주민이 함께 꿈꿨기 때문에 지금의 오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가장 큰 힘은 사람이다. 주민들은 매년 마을 워크숍을 열어 자원을 조사하고, 직접 공모사업을 제안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스스로 운영규약을 만들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았다. 그렇게 세워진 한옥 25채가 산과 물, 숲과 어우러져 지금의 ‘경관이 곧 콘텐츠’인 마을을 완성했다. 최 이장은 "우리 마을의 변화는 공동체의 손끝에서 시작됐다"며 "예산을 따오는 것을 떠나 중요한 건 사람의 의지였고 주민의 신뢰로 지금까지 마을을 가꿔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그는 전북에서 교직 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이곳에 정착했다.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전주에 거주하면서 이웃들과 교류했고, 그 인연이 완주 소양의 오성한옥마을로 이어졌다. 지금은 퇴직 후 2023년부터 마을 이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오성한옥마을에는 50가구 87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그중 원주민은 다섯 가구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도시에서 한옥의 풍경과 마을의 역사에 반해 찾아온 귀촌인들이다. 그렇게 모인 이들이 함께 땀과 정성으로 지금의 오성을 만들어냈다. 이제 그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하수처리 시설 개선, 공용주차장 확충, 복합문화교육공간 조성 등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끝으로 최 이장은 “오성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 세대가 한 걸음 내딛으면, 다음 세대가 그 길 위에 마을을 더 아름답게 한옥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10.30 17:01

재경 전북도민회 '예향의 밤' 성황... 임세경·고성현 등 출연

전북 출신 출향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정을 나누고 전북 예향의 깊이를 되새긴 특별한 문화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북부 전북도민회(회장 이왕준)가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민회 중앙회(회장 곽영길)가 주최한 '제1회 전북도민회 예향의 밤'이 28일 오후 7시 30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500여 명의 출향민이 참석해 공연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성황을 이뤘다. 전북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와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꾸미는 '예술의 성찬'은 2시간여 동안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전북 출신 소프라노 임세경, 한국 오페라의 거장 바리톤 고성현, 실력파 테너 손지훈 씨가 올랐다. 이들은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와 함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사했으며, 3명의 성악가가 함께 반젤리스의 '함께 나가자'를 열창할 때는 청중들의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다. 전통 예술 부문에서는 판소리계의 거목인 왕기철, 왕기석 명창 형제와 국악계의 젊은 스타 소리꾼 김나니 씨가 무대를 빛냈다. 형제 명창은 입체창극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과 '화초장 대목'을 선보이며 전북 예향의 깊은 뿌리를 보여주는 전통 예술의 진수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재경도민회가 마련한 첫 번째 공식 문화행사로, 출향민들이 고향의 정과 자부심을 나누고 특별한 문화적 교감을 이루는 뜻깊은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이왕준 회장과 곽영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은 예로부터 예향이라 불릴 만큼 예술과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이라며 "오늘 이 무대는 그 전통과 정신을 현대의 감각으로 이어가며, 전북의 문화적 자긍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번 행사는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며 "전북이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지역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무대"라며 올림픽 유치 염원을 함께 나눴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10.29 15:52

tbn전북교통방송,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모금공개방송 진행

tbn전북교통방송(본부장 장경하)은 오는 30일 ‘제16회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모금공개방송’을 진행한다.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공개방송은 사회공헌 일환으로 ‘꿈나무에게 희망을’이란 주제를 정하고,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부터 2시간 동안 전북특별자치도청 야외공연장에서 특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개방송은 전북교통방송의 대표 진행자인 조준모가 사회를 맡고, 가수 최성수를 비롯한 구창모, 조정현, 신계행, 전원석, 오로라 등 유명가수들이 출연해 도민들과 함께 흥겨운 무대공연을 이어간다. 전북교통방송은 이날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특집 공개방송을 진행한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지회를 통해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장경하 본부장은 “올해도 10월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도민과 함께하기 위한 모금공개방송을 준비했다”며 “도민과 청취자들이 이번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 공개방송을 즐기고 유자녀를 돕는 의미있는 시간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개방송 실황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주파수 102.5MHz와 동부권 106.1MHz를 통해 녹음 방송될 예정이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5.10.28 17:47

[줌]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우승팀, 우리음악집단 소옥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말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비로소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올해 ‘소리 프론티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결과다. 창단 8년을 맞은 이들은 “소옥의 색깔이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리 프론티어’는 참가 단체의 개성과 정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무대다. 약 30분 동안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온전히 드러내야 하는 자리에서, 소옥은 음악의 결과 방향성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악기 편성보다 음악 자체의 색이 소옥의 강점임을 깨달았다”며 “평범한 외형 속에 그렇지 않은 음악이 우리의 힘”이라고 말했다. 2017년 창단된 우리음악집단 소옥은 △아쟁 연주자 김소연(30) △대금 연주자 김윤우(32) △가야금 연주자 전예원(32) △피리 연주자 정연준(29) △작곡가 및 건반 연주자 강한뫼(34) △타악기 연주자 김동민(32)으로 구성돼 있다. 각자의 악기가 가진 고유한 음색을 지켜내면서도, 서로의 해석과 감각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팀워크가 강점이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음악은 섬세한 균형감 속에서 완성된다. 소옥이 말하는 ‘전통의 본질’은 단순한 형식의 답습이 아니다. 아쟁과 대금, 가야금을 연주하는 몸에 배어 있는 감각, 즉 자연스러운 시김새와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작곡가의 구조적 사고와 화성적 감각이 더해지며, 전통 위에 새로운 층위의 음악이 만들어진다. 소옥은 이를 “전통의 감각 위에 현대적 구조를 쌓는 창작”이라 설명한다. 이들의 음악에는 늘 서사가 있다. 특정 이미지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청자에게 즉각적인 공감과 한국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다. 이들은 “전 세계 산의 모양이 같지 않듯, 우리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고 싶다”고 말한다. 소옥의 사운드는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절묘한 조화로 완성된다. 팀 내 작곡가 강한뫼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두루 아우르는 역량을 지녔다. 그러나 그는 “작곡은 가이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음악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연주자들의 재해석이 필연적이며, 그들의 손끝에서 ‘한국적인 향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단체는 음악을 만들 때 각자의 악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맞춰 ‘톤 앤 매너’를 유동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이질적인 악기들이 하나의 호흡으로 묶이고, 감각적으로 완성된 음악이 된다. 결국 소옥이 보여주는 음악은 ‘전통과 현대, 구조와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이들은 ‘소리 프론티어’를 통해 단지 수상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는 그들의 말처럼, 소옥은 오늘의 감각으로 전통의 숨결을 새롭게 노래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10.28 17:32

새만금리더스포럼, 이낙준 작가와의 북콘서트

새만금리더스포럼(회장 고상곤)은 지난 27일 군산시 어린이공연장에서 이낙준 작가와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고계곤 군산원협 조합장과 기업체 임원, 포럼 회원 및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새만금리더스포럼가 매년 10월 문화의 밤을 맞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쉼을 얻고,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자녀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낙준 작가는 이 자리서 자신이 성장 환경, 의사에서 작가가 된 계기 등 자신의 삶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며 공감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연을 마친 이후에는 참석자와의 이야기와 사인회, 기념촬영의 시간을 가졌다. 북 콘서트에 참가한 한 중학생은“평소 유튜브에서 보던 작가님을 실제로 보게되어 매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였다”며 “자기계발과 진로에 대해 도전의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고상곤 회장은 “북 콘서트에서 함께 나눈 지식과 통찰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새만금리더스포럼은 새만금 군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회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자는 취지로 2018년 ‘아리울 CEO’로 출범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10.28 13:45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