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신당' 방향과 비전 안철수 의원에 듣는다] "낡은 정치 청산하고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겠다"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직 창당을 하지도 않았는데, 기존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위협하거나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전북일보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바람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신당의 방향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정연(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계신데, 왜 새정연을 탈당해야 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국민 다수의 뜻을 대변하지도, 지지를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치열한 몸부림도 없다는 것입니다. 당은 국회의석수에 안주하고, 개인은 국회의원직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난하게 지는 것이 목표가 된 무능한 모습니다. 기득권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지금의 야당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도 없고, 정권교체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 안에서 바꿀 수 없다면 바깥에서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 지는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낡은 이념 대결과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양당구조에서 벗어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이 바로 안철수 신당의 가치입니다."-기존 정당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새로운 정당이 추구하는 비전과 정책을 설명해 주세요.첫 번째는 정권교체, 둘째는 민생정당 건설, 그리고 세 번째는 합리적 개혁노선입니다. 국민 삶의 문제를 외면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독주하는 현 정권과 기득권 정치 세력을 타파해 나갈 것입니다. 또 정치가 외면해온 민생을 챙기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합리적 개혁노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치 세력을 모아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상식이 통하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전북의 민심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이번 총선에서 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전북 도민들은 정권교체의 열망과 정치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뢰하지 못하는 정치세력, 실망감을 주는 정치세력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강력하고 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존의 야당은 전북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만큼 철저한 혁신을 통해 새 정치의 참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새로운 당에 참여할지에 대해 지역에서 관심이 많습니다. 인재영입의 기준과 원칙을 밝혀 주세요.첫째 부패막말갑질 등에 단호한 분, 둘째 낡은 이분법적 사고를 갖지 않는 분, 셋째 수구적인 보수 편에 서지 않았던 분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고 연대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세 가지 원칙의 취지는 배제의 원칙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는 참여와 개방의 원칙입니다. 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배제와 증오의 낡은 진보가 아니라면, 기득권과 힘 있는 사람들만을 대변하는 수구보수가 아니라면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다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전북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은 충분히 있는지, 또 도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수 있는지, 아니라면 어떤 기준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가능한 많은 지역구에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여 후보를 낼 것입니다. 특히 정치 신인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야의 낡은 정치 구도 속에서 정치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신인 정치인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온, 그래서 인정받고 있는 능력 있는 신인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에서 저희 신당을 통해서 뜻을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희 당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정치 신인들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고, 저도 훌륭한 정치 신인 영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100석 이상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야권의 연대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저희 당이 창당하지도 않았는데 콘크리트 같았던 새누리당 지지율 40% 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실망스럽지만, 야당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지를 유보했던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이 신당 창당과 함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과 무당층까지 포괄해서 새 정당의 진정성을 호소한다면 새로운 정치기반이 형성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신당은 더불어민주당 비주류만 참여하는 정당이 아닙니다. 야권 패배라는 좁은 구도에서 벗어나, 한국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결심으로 이번 20대 총선에 임하겠습니다.-그렇다면, 천정배 신당이나 박주선 신당 등과의 앞으로 연대 또는 통합은 가능한 것인지요.국민통합과 야권의 외연확대를 위해 신당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다만, 지금 저나 신당에게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새로운 시대요구와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신당세력과 협력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된 후에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전북은 호남이라고 하면서도 호남에서조차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도민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전북의 소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그동안 전북은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야당에 많은 기대와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그 기대와 신뢰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무능한 정치 세력이 되었습니다. 전북 도민들이 소외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전북의 민심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강력하고 힘 있는 야당을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타성과 기득권을 깨는 강력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안철수와 새정치, 신당에 거는 전북의 기대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공정성장론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를 간략하게 다시 한번 설명해주신다면요.현재 대한민국은 보면 좌우, 또는 진보 보수 이념 대결로 너무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에 진보와 보수의 경계는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사회 곳곳에 쌓인 비합리적인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그것을 제일 잘 보여주는 것이 공정성장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성장론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공정한 제도와 정책을 통해 혁신이 일어나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되는 경제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분배의 합리적 순환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공정성장론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 조성으로 3가지 입법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공정성장론은 현재 새누리당의 대기업위주 산업정책과도 다르고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과도 다릅니다. 공정성장론은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도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이야기를 한 마디 해주시죠.전북도민들의 삶이 힘들어지는 것은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한명으로 무척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이제는 무능한 정치를 끝내고 기존정당의 틀을 완전히 탈피하여 신뢰받을 수 있는 민생정당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 정당의 힘은 오직 국민의 신뢰에 달려있습니다. 정치를 바꾸라는 전북도민들의 열망을 반드시 실현시켜 기득권을 깨고 국민 개개인의 삶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일 뜻 깊은 성취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