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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사망일 조작 '음모설' 솔솔

보수 성향의 차기 교황을 뽑으려는 보수파의 음모로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사망일이 조작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5일 보도했다.마치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음모론을 연상시키듯, 차기 교황의 선출을 앞두고 교황의 사망일을 둘러싼 이상한 소문이 로마 교황청 주변에 나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음모론 주창자들은 교황이 바티칸 발표 사망일보다 하루 전인 1일 이미 사망했지만, 바티칸이 보수파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망일을 하루 늦췄다고 주장하고있다.하루의 여유를 더 가짐으로써 전세계 가톨릭교도를 교황의 장례식에 더 많이 끌어들여 가톨릭 역사상 최대의 이벤트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보수파의 계산이라는것이다. 또 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요한 바오로 2세를 빠른 시간 내에 성인으로 추대하고, 요한 바오로 2세와 비슷한 보수적 교리의 인물을 차기 교황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억지처럼 들리는 이 소문은 이탈리아 정부 소식통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진보파 추기경들 사이에 공감을 얻으며 퍼지고 있다.바티칸에 정통한 한 유명한 학자는 "장례식에 거대한 인파를 끌어들이기 위해교황의 마지막 순간에 `오푸스 데이', `네오 카데큐미네이츠' 같은 보수적이고 강력한 단체들과 폴란드인을 동원하기 위한 모든 일들이 행해졌다"고 주장했다.그는 "이것을 통해 교황을 성인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보수파가 교황직을 승계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차기 교황을 뽑을 자격을 가진 전세계 추기경들이 속속 로마로 몰려드는 가운데일부는 요한 바오로 2세 같은 교황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일부는가톨릭교도가 많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같은 개도국에서 교황이 나와야 한다고말하고 있다.

  • 국제
  • 연합
  • 2005.04.07 23:02

요한 바오로 2세 '대교황' 추대 움직임

20세기 역사에 지대한 족적을 남겨 `교황 중의 교황'이란 평가를 받는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포프 더 그레이트'(Pope the Great.대교황)란 가톨릭 교회 최고의 존칭이 부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데일리 텔레그래프, 더 타임스 등 4일자 영국 신문들은 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의 집전 아래 거행된 추모 미사의 강론 원고에 `대교황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Great)'란 호칭이 등장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소다노 추기경은 실제 강론에서는 `더 그레이트'란 호칭을 읽지는 않았지만 공신력을 인정받는 공식 문서인 강론 원고에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영국 신문들은 전했다.가톨릭 교회 전문가들은 교회 수뇌부가 `대교황'으로 추대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로마의 유력 신문과 가톨릭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도 교황 서거 시점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대교황'이란 호칭을 사용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로마 가톨릭 역사상 `대교황'이란 존칭을 받은 교황은 레오 1세(440~460), 그레고리우스 1세(540~604) 단 2명에 불과하다. 레오 1세는 서로마제국이 붕괴위기에 직면한 어려운 시절에 교황으로 추대돼 난국을 수습하고 교황권의 신학적, 정치적 토대를 마련했고, 그레고리우스 1세는 교황이 된 뒤에도 수도사와 같은 청렴한 생활을 하면서 문란해진 교풍을 바로 잡았다.요한 바오로 2세가 대교황이 되면 1천400년만에 역사상 3번째 대교황이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로마의 교회법 전문가들은 대교황 추대와 관련해 특별한 규정은 없으며 신도 대중이 열렬히 원하고 교회 수뇌부가 합의하면 요한 바오로 2세가 대교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대교황 추대는 곧바로 가톨릭 최고의 단계인 성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대교황으로 추대된 2명의 교황은 모두 성자의 반열에 올랐다. 이 신문은 소다노 추기경이 강론에서 "교황은 성자들의 평온 속에 잠들었다"고 말해 교황이 강력한 성자 후보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05.04.06 23:02

"콘클라베 이탈리아인 우선 찾을 것"

호주의 시드니 대주교인 조지 펠 추기경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우선적으로 이탈리아인을 찾을 것이라고 4일 말했다.호주 일간 헤럴드 선에 따르면 펠 추기경은 이날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도착,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교황 선출 과정에서 추기경들이 어떤 인물을찾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벌써 시작됐다며 그같이 전하고 그러나 콘클라베가선출에 필요한 3분의 2이상의 지지를 받는 이탈리아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남미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펠 추기경은 호주 ABC 라디오에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구현하고 가톨릭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정치는아니다"고 말했다.이탈리아인 후보로는 디오니지 테타만치(71) 밀라노 대주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안젤로 스콜라(63) 베네치아 총대주교, 엔니오 안토넬리(68) 추기경, 타르시스코 베르토네(70) 추기경 등 다른 이탈리아인 후보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다른 지역의 후보로는 클라우디오 우메스(70) 브라질 상파울로 대주교가 많은사람들의 입에 오르고는 있으나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는 남미 국가 추기경들이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출신의 교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헤럴드 선은 분석했다.펠 추기경은 차기 교황으로 누가 선출되든지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교회를 알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는 믿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국제
  • 연합
  • 2005.04.06 23:02

세계 주요 지도자 집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이 오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장례식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번 장례식에는 전세계 주요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에 있어장례식 기간에 활발한 조문 외교도 예상된다.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또 요한 바오로 2세의 고국인 폴란드의 알렉산데르 크바니예프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빈센트 폭스 멕시코 대통령,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각국 수반의 참석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찰스 영국 왕세자 등 주요 국제기구와 왕족들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교황청은 장례식에 앞서 일반인 참배를 위해 4일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을 교황청에서 성베드로 성당으로 운구했다.10만여명의 순례객들이 성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진홍색 연단에 올려진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은 교황청 호위병들의 호위 속에 마지막 여행 길을 천천히 이동했다.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은 교황청을 나와 성베드로 성당에 들어가기 직전 교황이 평소 미사를 집전하던 성베드로 광장을 향해 방향을 잠시 돌리기도 했다.교황의 시신은 이어 성베드로 성당 내에 안치됐으며 이날 오후부터 장례식이 열리기 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성베드로 광장과 인근 거리는 5일 날이 밝으면서부터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이 10만명 이상 몰려 수 km정도 길게 줄을 섰으며 계속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이탈리아 언론들은 4일 오후 8시 일반 공개가 시작된 이후 50만명이 교황의 시신을 보기 위해 줄을 섰다고 전했다.바티칸 시티 당국은 밤새 차가운 날씨 속에서 줄을 섰던 사람들에게 차와 크로와상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순례객들은 5일 오전 3시께 청소를 위해 성베드로 성당의 문이 잠시 닫히자 항의하기도 했으며 성베드로 성당은 오전 5시께 다시 일반인들의 입장을 허용했다.한편 교황청은 5일 오전 10시부터 두번째 추기경단 회의를 열어 장례 준비와 교황선출을 위한 비밀 추기경단 회의(콘클라베) 날짜 등을 논의하고 있다.앞서 교황청은 4일 오전 64명의 추기경이 참석한 가운데 요한 바오로 2세 서거후 첫 추기경단 회의를 열고 8일 오전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회의 후 교황 시신은 역대 교황들이 묻힌성베드로 대성당 지하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 당국은 장례식 기간에 각국 지도자들을 포함해 200여만명의 순례객들이 세계 각국에서 로마로 몰려들 것으로 보고 비상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로마시는 순례객들의 분산 도착을 유도하는 한편 간이 화장실, 의료시설, 텐트촌 등 편의시설 설치 및 무료 셔틀버스 운행에 착수했다.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당초 8일로 예정됐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결혼식을 교황 장례식 일정과 피하기 위해 9일로 하루 연기키로 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5.04.06 23:02

한중 반일감정 日상임위 제동

한국과 중국의 반일감정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상임이사국 진출에 부정적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외교 분석가들은 만약 정책결정자들이 불신을 풀고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한국과 중국의 반대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일본 게이오(慶應)대의 소에야 요시히데(添谷芳秀) 국제관계 교수는 "중국이 일본을 유엔 상임이사국으로 만들 수 없다고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이를 귀담아 듣고고개를 끄덕인다"고 말했다.중국은 지금까지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그러나 중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이란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부정적 태도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일본은 현재 중국과는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취임 이래냉각 관계에 놓여있으며 한국과는 영토분쟁이 최근 외교갈등으로 비화한 상황이다.일부 비평가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아시아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지적한다.이노구치 다카시 일본 주오(中央)대 국제문제 교수는 "일본은 이러한 외교 문제에 있어 비전문가 같은 인상을 줘왔다"면서 "아무튼 일본 정부는 보다 기민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국제
  • 연합
  • 2005.04.05 23:02

교황 장례협의 추기경회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후 전세계 가톨릭 추기경들이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첫 회의를 갖고 장례식 준비 등 교황 사후 문제논의에 들어갔다.교황 선출권이 있는 추기경 117명 대부분은 이날 바티칸에 모여 교황의 유언을듣고 장례식 절차를 논의하는 한편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의 시작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콘클라베는 교황 서거일로부터 2주안에는 열리지 못하게 돼 있어 서거후 15∼20일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바티칸 사상 최대 규모인 200만명의 순례자들과 200여명의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들 장례식은 7일이나 8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현지언론들이 전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미 NBC-TV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아직까지 고(故) 요한 바오로 2세가 어느 곳에 묻히기를 희망했는지는 전해지지않고 있으나 역대 교황처럼 성 베드로 광장 지하에 안치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고향 폴란드에 안치되기를 원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추기경들은 이날 첫 모임에 앞서 교황 선출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모든 문제에 대해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서약을 했다.추기경들은 이날부터 장례식 전까지 매일 회의를 갖지만 콘클라베 날짜는 이날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또 방부처리된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은 이날 오후부터 성 베드로 성당에 안치돼 앞으로 3∼4일간 일반에 공개된다.한편 로마 당국은 교황 장례식과 콘클라베가 끝나는 이달말까지 약 200만명의순례자들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올림픽 주경기장 등 스포츠 경기장과철도역 등을 개방해 `텐트촌'으로 만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로마시내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로마시 당국은 경찰 1만명을 동원해 질서 유지에 나섰고 장례식을 중계할 대형 TV 스크린을 도시 곳곳에 설치했다.발터 벨트로니 로마 시장은 지난 2000년에 있었던 성년(聖年)의 해 기념축제를언급하며 "우리에겐 48시간 안에 성년의 해 기념축제 준비를 마쳐야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매우 특별하고도 너무나도 중요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05.04.05 23:02

교황 서거 지구촌 애도물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소식에 3일 전세계는 바티칸에서 아프리카까지 종교, 인종, 대륙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요한 바오로 2세를 20세기의 핵심 인물이자 자유와 평화의 옹호자였다고 추모했다.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가톨릭 교회가 지도자를 잃었다"면서 "세계가 인간자유의 옹호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하느님이 그런 분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그는 폴란드의 아들로 시대의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교황의 서거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그는 지칠 줄 모르는 평화의 옹호자였으며, 종교간 대화의 선구자였고, 교회 자체의비판적인 자기 분석을 추진한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신앙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의 추앙을 받을 종교 지도자를 세계가 잃었다"고 아쉬워했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역사를 썼다"면서 "그는 우리 세계를 바꾸었다"고 추모했다.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인 폴란드는 교황의 선종(善終) 소식이 전해진 뒤 전역이 국상(國喪)에 가까운 슬픔에 잠겼다. 고향마을인 바도비체의 교회는 조종을 울리며 슬픔을 함께 했고, 주민들도 성당을 찾아 기도를 이어갔다.폴란드 정부는 자국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 추모를 위한 구체적인 국민 애도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긴급 각의를 개최키로 했다.종교가 다른 중동에서도 교황 추모 물결은 이어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모든 이들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생애를 헌신한 매우 중요한 종교적 인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도 "전세계 교인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유와 독립의 합법적 권한을 줘야 한다는 교황의 성명을 기억한다.차기 교황도 같은 입장을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진 이후 3일 새벽(현지시간) 경찰추산 최소 10만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이는 등 세계 각국에서는 교황의 서거를추모하는 특별 미사가 열렸다.전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을 믿는 필리핀도 전역이 슬픔에 잠겼고,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은 한밤 중 교황을 기리는 84차례의 조종을 쳤으며, 미국 뉴욕의 성 패트릭 성당을 비롯한 각국의 성당도 교황을 위한 특별미사를 집전했다.요한 바오르 2세는3일 타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금세기뿐아니라 로마 가톨릭 역사상 진기한 기록을 다수 남겼다. 그는 기록에 그치는 게 아니고 딱딱한 교회전통을 깨고 변화를 시도한 주인공이기도 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출신이 맡아오던 교황 자리에 오른 비이탈리아인이라는 점이다. 비이탈리아인이 교황이 된 것은 456년 만의 일이었다.당연히 공산주의 국가 출신으로는 최초의 교황이었으며 폴란드인으로서도 처음으로 세계 가톨릭의 수장이 돼 고국에 영예를 안겼다. 슬라브 민족 전체를 놓고 봐도 그가 그 민족 출신의 첫 교황이었다.재위 기간도 무척 길었다. 그는 1978년 제264대 교황에 선출돼 무려 27년 동안가톨릭을 이끌었다. 역대 교황의 평균재위기간인 7.3년의 4배에 가까운 금세기 최장수 교황이었으며 가톨릭교회를 통틀어서는 성 베드로, 비오 6세에 이어 세 번째로긴 기록을 갖고 있다. 전임자였던 요한 바오로 1세는 재임기간이 고작에 지나지 않아 대비를 이룬다.교황에 오른 나이도 보기 드물게 이르다. 그는 58세로 교황이 돼 지난 130여 년만에 최초로 60세 이전에 가톨릭계의 정점에 올랐다.성 베드로좌에서 폴란드어로 설교한 최초의 교황이었고, 이탈리아식 대신 베이컨과 계란으로 아침식사를 한 첫 가톨릭 수장이었다. 또한 스키와 등산, 카누를 즐긴 멋쟁이 교황이기도 했다. 제의도 파리의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것으로 입었다고한다.한국에도 두 번이나 온 그는 여행을 가장 많이 한 교황으로 꼽힌다. 그래서인지군중 앞에서 저격당한 첫 교황이라는 불운의 기록을 갖고 있으나 다행히 목숨을 구해 저격자를 용서한 관용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그는 총상을 입을 당시 교황으로는처음으로 일반 병원의 신세를 져야 했다.이와 함께 요한 바오로 2세는 공부하는 교황이었다. 대학 교수 출신인 그는 네권의 단행본을 비롯해 모두 500여 편의 논문과 수필을 썼다. 연극은 물론 시에도 관심이 깊은 문학도이기도 했다.1960년에는 `안드레이 자비엔'이라는 필명으로 '보석 가게' 제목의 희곡을 발표했다. 결혼을 소재로 한 3부작인 이 작품은 여러 나라에서 라디오극으로 방송되었고,런던에서는 연극 무대에 올려졌으며, 배우 버트랑카스타가 출연하는 텔레비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그는 외국어에도 능통했다. 모국어인 폴란드어 외에도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이탈리아어, 프랑스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이 있었다. 라틴어수준이 완벽할 정도로 유창했으며, 이밖에 일본어와 타갈로그어를 구사하고, 아프리카 방언 몇 가지에도 정통했다.

  • 국제
  • 연합
  • 2005.04.04 23:02

교황 바오르 2세 선종

로마 가톨릭 교회를 지난 26년간 이끌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가 2일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37분) 서거했다고 바티칸이 밝혔다.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께서 2일 저녁 9시37분처소에서 선종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6년 2월22일 공표한 교황령인 `주님의 양떼(Universi Dominici Gregis)'에 따른 모든 절차가 가동에 들어갔다"고 공식발표했다.이 성명은 교황 선종 후 교황청과 성(聖) 베드로 성당 안에서 시행될 절차들에대해 언급한 것이다.교황청은 장례식이 오는 6일에서 8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웹사이트를 통해 교황의 장례식이 오는 6일엄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장례식이 오는 7일 이전에는 열리지 않을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 장례식 일정은 오는 4일 오전소집될 첫 추기경단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오는 4일 개최될 추기경단 회의에서는 이달 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비밀회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바티칸 TV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소식이 나온 직후 "천사들이 당신(교황)을환영한다"고 애도를 표시했다.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당시 개인 비서였던 스타니슬라브 디비즈 주교 등 측근들이 임종했다고 전했다.그는 교황의 유해는 월요일인 오는 4일 오후까지는 성베드로 성당으로 운구되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로마와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교황청 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교황 선종 소식은 바티칸시티에서 교황 서거를 알리는 조종이 울리기 시작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7만여 철야 순례객과 방문객, 신자들에게 즉각 전달됐다. 보도진에는 e-메일로 전해졌다.교황청 국무차관인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이 "우리 모두는 오늘 저녁 고아처럼 느껴진다"며 교황 서거 사실을 발표하는 순간 성 베드로 광장은 충격에 빠진 듯침묵에 휩싸였으며 곧 이어 여기저기서 읊조림이 시작됐다.교황청 내 2인자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오열하는 신자들을 기도로 이끌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추기경들이 베드로 광장에 모인 7만여 신자 및 방문객들과 함께 교황의 마지막 여행을 위한 기도를 집전하는 사이 눈을 감았다.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가톨릭 교회가 지도자를 잃었다"면서 "세계가 인간자유의 옹호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하느님이 그런 분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그는 폴란드의 아들로 시대의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교황의 서거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평화의 옹호자였으며, 종교간 대화의 선구자였고, 교회 자체의 비판적인 자기 분석을 추진한 원동력이었다"고 애도했다.교황은 최근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심장과 신장 기능이 약화하면서급격히 병세가 악화됐으며 2일 아침에는 고열이 시작돼 점차 의식을 잃어 갔다.앞서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교황은 아직 의식이 있으며 대화를 할 때는 눈을 뜬다고 전하면서도 "새벽 이후 의식이 영향받는 첫 징후가 있었다"고 말해교황 선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교황의 측근 중 한 명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도 "그는 자신이 신께 다가가고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1978년 10월 58세의 나이로 교황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유럽에서 공산정권 몰락과 전세계 11억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로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엄수하는데보인 탁월한 역할로 영원히 기록될 전망이다.교황은 또 그동안 자주 세계를 여행하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소비주의와 피임,낙태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다.교황 선종이 발표되자 차기 교황을 선출할 전세계 추기경들은 로마로 몰려들기시작했다. 80세 이하인 이들 추기경은 향후 15-20일 이내에 교황청 내 시스틴 성당에 모여 다음 교황을 뽑게 된다.

  • 국제
  • 연합
  • 2005.04.04 23:02

후임 교황선출에 관심 쏠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31일 요도 감염으로 인한고열 증세로 항생제 치료를 받는 등 건강이 다시 악화됨에 따라 후임자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차기 교황에 누가 선출되든 교황청 내부에는 근본적 변화가 일 것이라는 것이주변의 공통 분석이다.교황이 궐위되면 80세 이하 추기경 120명이 참석하는 비밀회의에서 다음 교황을뽑는다.현재 80세 이하 추기경은 모두 117명이며, 이들 중 100여 명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임명한 인물들이어서 차기 교황 선출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보수적 시각이 반영될 전망이다.교회법상 추기경단은 세례를 받은 남성 신자라면 어느 누구라도 교황으로 선출할 수 있지만 사실상 유력 후보는 비밀회의에 참석하는 자신들 중 한 명인 것으로알려졌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재위 기간 추기경단은 국제화하고 분권화했기 때문에 새교황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나올 수 있다.하지만 교황청 주변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교황을 승계하길 바라는 정서가 강하게 배어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78년 외국인으로서는 455년만에 처음으로교황에 올랐기 때문이다.이탈리아 출신이 차기 교황에 선출될 경우 유력 후보로는 밀라노의 디오니지 테타만치(70), 베니스의 안젤로 스콜라(63), 제노아의 타르시시오 베르토네(70) 추기경과 교황청 내 2인자인 안젤로 소다노(77) 추기경 등이 꼽힌다.교황 선출시 고려될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나이로, 추기경들이 교회가 따라야 할정책들을 합리적 만장일치로 합의한다면 젊은 교황이 선출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과도 조치로 나이 든 인물이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소장파 중 가장 주목받는 교황 후보 중 한 명은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토프 숀본(60) 대주교이다.추기경단이 비(非) 이탈리아 출신을 교황으로 뽑기로 결정한다면 선택의 폭은넓어져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72) 추기경과 콜롬비아의 다리오 카스트리욘오요스(75) 대주교,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호흘리오(68) 대주교 등이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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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02 23:02

교황 병세위독...'병자성사'까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가 31일 요로감염에 따른 고열로 교황청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이밝혔다.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교황청 의료진이 교황의 병세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교황이 두 차례 입원했던 로마 게멜리 병원의 응급실 책임자가 "현재로서는" 교황이 입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나 의사들은 교황이"매우 위독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스카이 이탈리아 TV는 교황청의 소식통들이 교황이 너무 위중해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도 위험할 정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CNN과 이탈리아 방송들은 교황이 31일 밤 병자성사를 받았다고 교황청 소식통을인용해 전했다.가톨릭 7성사 중 하나인 병자성사(病者聖事)는 중병에 걸린 신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구원해 주도록 특별한 기름을 바르고 기도하는 성사로 과거에는 종부성사(終傅聖事)로 불리며 죽을 위험에 처했을 때 한번만 받았지만 요즘은 횟수 제한이 없다. 교황은 지난 1981년 5월13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저격당했을 때도 병자성사를 받았다.그러나 1일 아침 이탈리아 Apcom통신은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보도했으며 바티칸 라디오는 웹사이트에 실은 기사를 통해 "항생제 처방이 잘 듣는 것으로보이며 간밤 늦게부터 컨디션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교황의 고열은 지난 30일부터 코에 삽입된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은 지하루만에 발생했다.교황청 소식통은 교황이 기관절개수술 후 5주동안 몸무게가 19㎏이나 줄어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들은 교황의 회복이 더뎌 교황청 내 비관적 분위기가 퍼져왔다고 전했다.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는 교황 관저에는 교황의 평소 취침시간을 넘은 밤 11시까지 불이 켜져 있었고 경찰차들이 교황청 출입구를 순찰했으며 교황 위독 소식을 접한 신자 수백명이 광장에 모여들었다.앞서 안사통신과 Apcom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교황의 고열 소식을 전하면서걱정스러울 정도로 혈압이 떨어지고 있어 의사들이 개입해야했다고 전했다.오스트리아 APA 통신은 오스트리아 빈 대교구장인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이"교황이 생의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교황청 주요부서에 근무하는 한 사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아질거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모두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교황은 2월1일 독감과 후두경련에 따른 호흡곤란 증세로로마 게멜리 병원에서 열흘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2월24일 또다시 비슷한 증세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기관 절개 수술을 받고 18일만에 퇴원했다.교황은 입원중 몇차례 병원 창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으나 부쩍 쇠약해진 모습이었고 지난 3월27일 부활절에도 끝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성호만 그어 교황의 목소리를 숨죽여 기다리던 성베드로 광장의 7만 가톨릭 신자들이 눈물을 삼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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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02 23:02

"中·日관계 교류만이 능사 아니다"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국관계 회복을 위한 교류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이 중국의 유력 시사잡지에 의해 제기했다.관영 신화통신의 국제문제 시사잡지인 반월간 '환구(環球)'는 최근 발간한 4월 1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평론을 통해 현재 중일간에 존재하는 문제를 교류부족 때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일본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로, 관영 언론이 발간하는 잡지가 이런 정도로 대일 강경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중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돼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잡지는 국제관계의 핵심적인 요소가 '힘과 이익'이기 때문이며 국가권력의 크고 작음이 곧 이익의 분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이는 수백년에 걸친 근대사에서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중일간에 존재하는 문제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고 잡지는 강조했다.과거사 문제의 경우 일본이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기만 하면 해결될 수 있음에도 일본 우익세력들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하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정권을 유지하고 더 많은 정치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단순히 대화를 한다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잡지는 주장했다.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영토문제도 중국은 공동개발을 제의했지만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대만, 한국, 만주를 자기 땅이라고 여기는 영토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한 교류로 이 문제를 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버리고 간 화학무기 처리를 둘러싼 협상이 갈등을 겪는 것도 일본이 책임을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지 쌍방간 교류가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대만문제에 있어 일본의 입장이 180도 돌변한 것은 양안관계를 몰라서가 아니라 일본내 이해관계의 산물이라고 잡지는 주장했다.과거 중일관계가 정상적일 때는 일본은 '대만이 불가분의 중국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제는 미일 안보조약에 대만문제를 포함시키는 하면 대만 독립세력을 지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잡지는 일본의 국내상황으로 볼 때 신보수주의가 정치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정치 및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해 중국에 대한 견제는 필연적이라고 해석했다.잡지는 결론적으로 인의도덕(仁義道德)을 앞세운 대화는 실력을 앞세운 정글법칙 아래서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현실은 많은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교류가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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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01 23:02

美, 中에 '6자회담 대체안 검토' 통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복귀를 계속 거부할 경우 6자회담의 대체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중국 지도부에 직접 통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지난 20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및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체안 검토' 의사를 전달했다.라이스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도 회담 재개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선택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6자회담 이외의 방안도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이스 장관이 중국 지도부에 이런 의사를 전달한 것은 미국이 당장 대체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북한 설득노력을 강화하라는 주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풀이했다.이 신문은 또 라이스 장관의 통보에도 불구, 중국은 미국에 유연한 대응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허물지 않고 있어 북핵문제의 열쇠를 쥔 미국과 중국의 간격이 더 벌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6자회담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회담에서 대체안으로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이 관계자는 ▲북한을 제외한 5개국 회담을 열어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안과 ▲북핵문제 논의장소를 유엔 안보리로 옮기는 방안 등이 선택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내에서는 "6자회담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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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01 23:02

"야스쿠니 지적 현장에 日외상 있었다"

정부가 작년 12월 한일정상회담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야스쿠니 관련 발언을 한 현장에 배석하고도 오도된 발언을 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고, 강력 대응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정부는 특히 마치무라 외상의 발언이 "정상간 비공개 대화는 합의가 없는 한 공개하지 않는다"는 외교적 관례를 깬, 이른바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정상회담 당시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가급적이면 돌출발언과 같은 사고가 없기를 희망하며 역사교과서, 신사참배 등에 일측이 결단을 내리면 해결이 쉬워질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확인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동북아의 장래를 위해 일본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거듭 일본 지도층의 결단을 촉구했었다"고 전했다.이 대변인은 "바로 그 자리에는 마치무라 외상이 배석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하고, (문제의) 발언은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고 일반적으로 답변자료는 다 갖고 있으며 말하는 과정에서 자기 생각이 들어갈 수는 있다"고 말해, 문제의 `망언'이 고도로 계산된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이 대변인은 또 "설사 대통령이 그런 말을 안했다 하더라도 외교수장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정상간 무릎을 맞대고 온건하게 넌지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을 촉구했다고 해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겠는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앞선 30일 마치무라 외상은 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력히 비판한 데 대해 "정상끼리 무릎을 맞댔을 때는 말하지 않고 이런 형식으로 표현한 것은 대단히 아쉽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이 대변인은 "당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특별한 코멘트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 대변인은 특히 "정상회담 직전인 작년 12월 13∼14일 우리 측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이부스키 회담에서 최소한불행한 과거를 연상시키는 양국 지도자 언행이 자제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정도의 공개적인 합의를 발표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양국 정상간 비공개로 오간 대화 내용을 근거로 발언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특히 마치무라 외상의 발언은 한일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발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총영사회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 이부스키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분명히 야스쿠니 관련 언급을 했다"며 "그 같은 일본 외상의 발언은 사실관계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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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01 23:02

과거사 미화 교과서 채택 日상대 소송

한국인과 중국인 260명이 과거사를 미화한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한국 국회의원 55명이 포함된 원고단은 일본 에히메(愛媛)현 교육위원회가 일제의 과거 역사를 미화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채택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가토모리유키(加戶守行) 지사 등을 상대로 1천300만엔의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30일 마쓰야마(松山) 지방법원에 제기했다.이들은 소장에서 손해배상 외에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큰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데 대해 에히메현 지사로서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한국과 중국의 주요 언론매체에 게재하라고 요구했다.원고단은 에히메현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도해 편찬한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하고 미화한" 후쇼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2001년 현립양호학교, 2002년 현립중고일관학교의 교과서로 채책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일본 시민단체와 현립학교 현직 교사 등도 가토지사가 교육기본법을 어기고 (교과서 채택에) 행정개입을 했다며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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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31 23:02

日외상 신사참배 비판에 유감 표명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력히 비판한데 대해 "정상끼리 무릎을 맞댔을 때는 말하지 않고 이런 형식으로 표현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마치무라 외상은 중의원 외교위원회에서 야당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작년 12월 이부스키(指宿)온천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모처럼 하룻밤 천천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지만 내 기억에는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지적했다.마치무라 외상은 노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대해 단호한 자세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원래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왜 정상끼리 무릎을 맞대고 대화한 자리에서 말하지 않았는지, 그런 의미에서 매우유감"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마치무라 외상의 이런 발언은 한국 정부가 신대일독트린을 발표한 당일 "한국민의 과거역사에 관한 심정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는 외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이튿날 각의에서 "각료들에게 담화의 취지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외무성의 설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일본 당국자들은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해 왔다.외무성측은 지난 18일 이례적으로 주일 한국특파원들을 불러 외상 담화문에 관한 배경설명을 갖고 외상이 각의에서 담화의 취지에 맞춰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설명했다.외무성의 설명은 독도문제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서 한국을 자극할 만한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마치무라 외상의 이날 국회답변은 외상 스스로 기존 입장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같은 자리에서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외무성 부대신은 "한국의 일반 관광객이 독도에 상륙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이 지난 28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일본 외무성은 추규호(秋圭昊) 정무공사를 불러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 지난 24일 관광객의 독도 입도제한을 완화했으며 관광객과 보도진 60명이 28일 독도에 상륙했다.이에 앞서 29일에는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일본 문부과학상이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센카쿠(尖閣)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 답변에서 "일본의 영토라는 것이학습지도요령에는 없다"며 "다음 지도요령 개정에서는 분명히 써야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본의 영토가 어디서부터 어디인지 가르치는 것이 우선 기본"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나카야마 장관의 발언에 대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과거 식민지화 과정에서 불법으로 편입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우리 영토인독도를 학습지도요령에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고 말했다.반 장관은 "교과서 검정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역사를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한일관계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영토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의 최고 책임자인 외상과 문부과학상이 한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국회에서 잇따라 강경발언을 쏟아놓은 것은 한국과의 맞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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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3.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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