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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권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논란을 비켜가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9일 보도했다.중국을 방문중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일본 총리 보좌관은 8일 베이징(北京)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측의 비판과 관련 "(검토중인) 일본의대처는 A급 전범의 분사를 넘어선 것"이라며 참배 중단이나 A급 전범의 분사가 아닌제3의 방식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백지이며 모두 총리의 판단"이라고 말을 아꼈다.신문은 집권 자민당 안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총리의 자격이 아닌 자민당 총재자격으로 참배하는 방안 ▲참배하더라도 총리가 A급 전범에 참배할 생각은 없다는뜻을 표명하는 방안 ▲국립추도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야마사키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회담한 황쥐(黃菊)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야스쿠니 문제가 역사문제의 핵심"이라며 "중국인은 일본이 정말로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로 향하겠다는 말 그대로 행동할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고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모스크바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회담하며 근래 들어 한반도 핵문제에 관심을가질 만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후 주석은 노 대통령과 동북아 정세 및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하면서 이렇게 밝히고 중국은 줄곧 대화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관련국들의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그러나 후 주석이 언급한 '한반도 핵문제의 새로운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다.이와 관련, 베이징(北京)의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조기 미복귀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고와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및 핵무기 개발 재개 발표 등 북핵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변화를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외교소식통도 "중국 언론의 보도관행과 중국 최고 지도자의 대외 발언방식에 비춰볼 때 '새로운 변화'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중대 사안을 언급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한반도 핵문제를 둘러싸고 일반에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는 지금까지 북핵문제와 관련된 당사국들의 협상과정이 상당 부분 비밀리에이뤄졌기 때문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6자회담 추진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지키기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며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관련국들은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후 주석은 "중국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련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한가닥 희망이라도 있다면 회담 추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하르토(83)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내출혈로 생명이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자카르타 페르타미나병원의 의료진은 9일 "출혈이 뇌, 심장, 신장과 같은 장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가운데 출혈이 계속된다면 생명이 위독하다고 밝혔다.수하르토 전 대통령 치료를 담당하는 소에비안도노씨는 "회복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말했다.32년간 철권통치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하야한 후 여러차례 건강에 이상을 일으켜 치료받았다.특히 그는 6억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뒤 건강상 재판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재판을 모면했지만 인권단체들은 그가 각종 행사장에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법원에 대해 앞선 결정을 재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테러 공조와 지역 안보등에 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부시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개혁을 언급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으나 두정상은 전후 소련의 지배같은 주제로 인한 최근의 날카로운 설전을 뒤로 한 채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두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별장에서 1시간이상 회담을 갖고 테러 및 중동문제를 집중 논의하는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후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이 테러 억제와 민주주의 확산 등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으며 대화에 금기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전반적인 우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민주주의의성장을 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 내부 개혁 문제를 제기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기도했다.라이스 장관은 이와 관련 "이것은 단지 두 정상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로 언급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가 진전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정상이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상황에 대해논의했으며 핵 비확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이스 장관도 두 정상이 테러로 평화노력이 위협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및 다른지역의 현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추가했다.라이스 장관은 양국 정상이 유럽과 러시아를 포함해 전세계 민주주의 확산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의견을 나눴으며 발트해 3국과 소련간 역사 문제도 이날 정상회담의 우호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고 전했다.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려는 의도가전혀 없다"면서 민주화 논쟁에 따른 양국간 불화 가능성을 일축했다.두 정상은 회담에서 올해말까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무리없이진행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이날 회담은 다음날에 진행될 제 2차 대전 종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염두에 둔듯 당초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특히 푸틴 대통령은 만찬장으로 가기전 부시대통령에게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흰색 세단인 1956년형 볼가 승용차를 탑승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이것(부시 대통령의 방문)은 미국과 소련,즉 러시아가 파시즘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부시의 승전 행사 참석에 감사를 표시했다.부시 대통령도 "러시아인들은 믿을 수 없는 고통을 이겨냈으며 그들의 정신은아직 퇴색되지 않았다"며 "나는 주요한 문제들에 대해 러시아와 협력하길 바라며 이란 및 중동문제에 보내준 협력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고도(古都) 브뤼주에서 2천명에 가까운시민들이 7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전라 누드사진 촬영 행사를 가졌다.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이 기획한 이번 누드기획이 열린 이날 브뤼주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에 바람이 불고 비마저 내렸지만 1천950명의 시민들은 새벽부터 누드로 거리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보트를 타고 운하를 돌아다녔다.행사에 참가한 샤롯 로게(28)씨는 "모든 사람들이 옷을 벗었는데 거기에는 모두함께 한다는 의식이 있었다. 기분이 좋았고 부끄러움은 없었다"고 말했다.지난 92년 이후 전세계를 돌며 이같은 누드 집회를 기획해온 튜닉은 올해는 9월까지 계속되는 '코르푸스(Corpus)' 페스티벌 개최장소로 브뤼주를 선택했다.
지난달 25일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효고현(兵庫縣) 열차사고 운영회사 직원들의 상식 밖 행태가 연일 폭로되고 있다.아사히(朝日)신문은 운영회사인 JR니시니혼(西日本)의 기관사와 차장 등이 만든친목단체 회원 39명이 사고당일 저녁 인근 리조트에서 1박2일 모임을 열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고 8일 전했다.참석자 중에는 사고현장을 관할하는 오사카(大阪)지사 직원이 많았으며 지역출신 민주당 중의원 의원 1명도 있었다. 모두 당일 사고가 '대형사고'임을 인식하고있었다고 한다.리조트는 사고현장에서 58㎞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6시께부터숙박동 로비에 모여 희생자에게 묵념한 뒤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저녁식사를 했고일부는 노래방을 빌려 2시간여 2차모임을 가졌다.일부 직원이 "예정대로 해도 괜찮겠는가"라고 걱정했으나 모임을 준비한 간사는"1년에 1차례 하는 행사이니까 그냥 하자"며 강행했다고 한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의원 의원은 "모임에 도착할 때까지 이렇게 대형 사고인지는 몰랐다"며 "유족감정을 고려해보면 국회의원으로서 결과적으로 경솔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이밖에도 JR니시니혼은 사고 당일 덴노지(天王寺) 차장구의 구장(區長)을 비롯한 직원 43명의 볼링ㆍ회식 사건이 들통난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30일까지 연인원 185명(12건)이 유사한 부적절한 유흥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교토(京都)에서 6-7일 이틀간 열린 아셈(ASEMㆍ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은 관계개선에 노력한다는데 원칙 합의했으나 과거사와 독도문제, 북핵 대처 등 현안에서는 부딪쳤다.◇ 한ㆍ일, 일ㆍ중 회담 = 6일 한ㆍ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독도문제와 관련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서로 냉정하게 해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자 "우리의 당연한 주권행위에 도전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마치무라 외상이 유엔 상임이사국 확대에 관한 일본의 이해를 구했으나 반 장관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만 밝혀, 기존의 부정적 입장을 누그러뜨리지않았다.마치무라 외상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른 선택을 검토해야한다"며 유엔 안보리 회부를 시사한 데 맞서 반 장관은 "북한을 계속 설득해야 하며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혀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중ㆍ일 회담에서는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고이즈미(小泉) 총리의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거론하며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절대하지않도록 해달라"고 강력 촉구했다.반면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의 역사교과서에 대해 "일본이 전후 평화국가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기술은 적다. 사실관계와 잔학한 표현에 대한 의견이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리 외교부장은 "중국의 교과서를 일본의 우익교과서와 혼동하는 듯한 발언은 (사물의) 시비를 혼동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대만문제와 관련, 리 외교부장이 "마치무라 외상이 대만문제가 미ㆍ일 안보조약대상이라고 한데 놀랐다. 중국의 핵심이익에 도전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으나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대만은 (미ㆍ일 안보조약상) 극동의 범위에 있다"고 맞섰다.리 외교부장은 중국인의 반일시위로 인한 일본 공관 피해에 대한 사과 또는 배상 약속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일본 총리 보좌관과 만나 "(피해의) 근본 원인은 일본에 있다"고주장했다.◇ 갈등의 골 여전 = 마이니치(每日)신문은 8일자 사설에서 한ㆍ일은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는 합의했으나 역사인식에서 골이 메워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중ㆍ일회담에서도 중국측은 대만문제에 대해 미ㆍ일 안보체제의 경계감을 드러내는 등입장 차이가 선명했다고 지적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3국이 '우호 촉진'에는 거듭 일치했으나 역사인식이나 대만문제 등 각론에서 깊은 골을 확인했으며 북핵의 경우 위기의식은 공유했지만 해결의그림을 어떻게 그릴지는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중국과 한국이 3국 역사공동연구를 제안했으나 이는 일본이 상정하지않았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일본 정부에서는 3국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과 한국이 대일(對日) 비판에 공조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목소리가있다고 전했다.다만 한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이라는 대화창구를 열어놓았고 중국과 일본도 이달베이징(北京)에서 '종합정책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실무자협의도 이달부터 열기로 했다.또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북핵문제의 대처를 위해서는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및 한국과의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3국간 유기적 협력모색은 계속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최근 잇단 스캔들과 일부의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 언론인들이 윤리의식을 확고히 갖춘 전문가집단으로 분류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LSU)이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언론인들이 전문가집단의 도덕성 순위에서 신학교 학생이나 의사, 의과대학 학생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LSU 매스컴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러니타 콜먼 교수는 "언론인들은 높은수준의 윤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또 "이 같은 결과는 언론인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인식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일반인들은 대체로 언론인들이 윤리적 측면에서 적절치 못한 결정을 내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앞서 미국 전역 신문과 방송기자 249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언론인들이직업적으로 윤리문제에 직면했을 때 비교적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고 연구하기를 좋아하는 언론인들의 윤리적 결정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윤리의식은 아주 낮은 편에 속했고, 경영대학부생과 고교생, 수감자들의 윤리의식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 지난 1일 동해상에 발사한 미사일은 2발이었다고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이 밝힌 것으로 요미우리(讀賣)신문이 6일 보도했다.미국을 방문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지난 4일 자신과 만난 롤리스 부차관이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신형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청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정보를 입수했다고 방위청의 한 관리가 6일 밝혔다.이 방위청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그 같이 밝혔으나 해당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보의 출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도 일본 정부는 북한 관련 정보를 관계국들과 교환하고있다고 말했으나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5일실시된 총선에서 역사적인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지만 보수당 등 전체 야권과 의석차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645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BBC 방송과 ITV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오후 10시께(현지시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37%의 득표율로 356석을 확보해 야권에 비해 66석을 더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다수 의석 66석은 2001년 총선의 167석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나 노동당은이로써 1900년 창당 이래 최초로 3기 연속 집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보수당은 33%의 득표율로 209석, 자유민주당은 22%의 득표율로 53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블레어 등장 8년 만에 최대 의석을 확보하고, 자민당은득표율이 지난 총선의 18.5%에서 22%로 약진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영국독립당 등 기타 군소 정당들의 득표율은 8%로 예측됐다.존 프레스콧 부총리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노동당 정부가 계속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노동당 의석이 크게 줄었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좌파와 우파의 정책을 실용적으로 융합한 `제 3의 길'을 내세워1 997년과 2001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두번의 총선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하원에서 노동당 의석이 야권전체 의석에 비해 160여석을 초과하는 절대적 우위를 유지했으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에 참가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이번 총선에서는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 블레어 총리의 도덕성이 최대 쟁점으로부상했으며 경제 호황 속에서 집권 여당인 노동당 의석이 감소한 것은 영국민의 반전 및 반블레어 정서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정치 분석가들은 하원내 노동당 다수 의석 감소는 의원들이 독립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 영국 특유의 정치 문화로 인해 블레어 총리의 지도력 상실로 이어질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맨체스터 대학의 정치 분석가인 윌리엄 존스 교수는 "다수 의석이 100석 이내로줄어들면 블레어 총리는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갖게되며 50석 이하가 되면 신속하게당권을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노동당 다수 의석이 66석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확정되면 블레어 총리가 3기 임기 중반에 당내 라이벌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이양하게 될 것이란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런던정경대의 리처드 세닛 교수는 "노동당에는 좋지 않은 결과다. 블레어 총리는 최대 5년인 총리 임기 중 2년 정도를 채우고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6일 오전 노동당의 승리가 공식 확정되면 3기 총리 임기를 채운 뒤 노동당 당수직 사임을 선언한 블레어 총리는 신속하게 새로운 내각을 구성, 민심 수습을 시도할것으로 보인다.BBC와 ITV 출구조사는 전국 투표소에 나온 1만6천 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투표가 종료된 오후 10시 직후에 발표됐다.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 조정으로 의석이 659석에서 646석으로 줄어든 가운데입후보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645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진행됐다. 유권자 수는약 4천418만 명이었다.이날 투표는 2001년 총선일에 비해 기온도 높고 전반적으로 화창한 날씨 속에진행됐으며 투표소가 문을 연 직후 미국 뉴욕의 영국 영사관 인근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쿠웨이트 여성에게 지방선거 선거권과 피선거권을부여하기 위한 법안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64석 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쿠웨이트 의회는 지난달 19일 관련 법안에 합의했으나 현행 법규에 따라 지난 2일 2차 의회표결을 실시한 결과 기권 29표, 찬성 29표로법안이 부결됐다. 법률제정을 위해선 최소 33표의 찬성이 필요했다.이어 3일에는 재투표 움직임이 있었으나 야당측이 이미 법안이 부결된만큼 다른어떤 재투표도 위헌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마저 무산되고 말았다.이런 가운데 셰이크 사바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는 지방선거 일정을내달 2일로 확정하고 여성 선거권 부여 문제에 대한 논의를 2주일간 보류시켜 여성참정권 논의에 다시 쐐기를 박았다.2주후 관련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달 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상 여성들의선거참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의회의 조치로 향후 4년간 여성들의 선거참여 기회는 막힐 것으로 보인다.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는 헌법상 남녀 평등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지난 1962년 제정된 선거법에 따라 정치활동을 남성만의 영역으로 국한, 쿠웨이트 인구 95만명중 15%만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최근 국제적 지원을 받은 여권 옹호자들의 활동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으며 여성 참정권을 허용할 경우 유권자가 크게 늘어나 쿠웨이트내 정치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중동국가중 바레인과 카타르, 오만이 최근 선거에서 여성에게 투표권을 허용했다.
2일 개막된 유엔 핵무기비확산조약(NPT)평가회의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가 초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핵개발을 둘러싼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평가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개발과 사용에 관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국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도있는 능력의 개발을 통해서만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이란의 핵개발 자제를 간접 촉구했다.미국 대표인 스티븐 레이드메이커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과 이란의 위반으로 NPT는 도입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시설 제거를요구했다.그는 "평화적 핵개발의 이득을 향유할 권리를 주장하는 국가는 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조약을 위반하는 어떤 국가도 핵기술이나 장비에 관해 양국간 지원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란은 '평화적 목적'에만 핵기술을 사용하겠다며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모든 합법적 분야의 핵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3일 "비확산이라는 명분 아래 평화적 핵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일부 기술선진국들의 배타적인 클럽으로 제한하려는 일부의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카라지 장관은 또 강대국들의 핵무기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의 주된원천"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핵무기 보유국들에 대해 이란과 같은 비(非) 핵보유국에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농축과 재처리 프로그램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들이 과거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고 있으며 그들이 핵위협을 하지 않을 것임을 전세계에 확인시키는 일은 그런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국 수석대표로 참가한 천영우 외교부 정책실장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NPT 위반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그는 3일 "북한이 핵무기비확산 기준을 일체 무시하고 위반하는 한편 조약탈퇴를 감행함으로써 NPT의 진실성과 신뢰성은 유례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북한의NPT 위반행위는 "굳게 결심한 확산금지 의무 위반자의 통제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비판했다.천 실장은 또 "우리는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6자회담에 전념하겠지만 북한이 모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영구히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그 어떤 조치도 6자회담에 돌파구를 가져올 수는 없다"고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를촉구했다.이밖에도 NPT 비서명국인 파키스탄은 NPT가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등 5개국만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핵 비보유국의 상태로는NPT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PTI 통신은 3일 압바스 질라니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이 "우리는 핵비보유국으로는 NPT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4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현지관리들이 밝혔다.AP통신은 이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8명, 부상자가 15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알 아라비야 방송이 의료진을 인용, 사망자가 60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경찰과 목격자들은 폭발이 경찰관 모집센터로도 이용되는 현지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KDP는 지난 1월30일 이라크 총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차지한 쿠르드동맹의 양대 정당 중 하나다.아르빌은 한국군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바그다드에서는 이날 도로에 매설된 폭탄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3일까지 이라크전에서 숨진 미군은 최소 1천585명에 달한다.이라크 전역에서는 지난달 28일 내각 구성 이후 미군과 이라크군,경찰에 대한저항세력의 공격이 격화돼 지난 2일에만 2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 대통령,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2일 독일 통일 공로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3명의 옛 국가 정상들은 내달 17일 미 군사기지가 있던 동ㆍ서독 경계선의 포인트 알파 기념관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제1회 `포인트 알파 상'을 수상한다.포인트알파상위원회의 크리스티네 리베르크네트 위원장은 "이 3명은 독일 통일과 냉전 종식으로 역사적인 분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시상식이 열리는 6월 17일은 동독에서 공산정권에 반대하는 노동자 봉기가 일어났던 1953년 6월 17일을 기념한 것이다.포인트 알파는 지난 1972∼1989년 미 육군 제11 기갑연대가 배치됐던 가이사 마을 인근의 동ㆍ서독 경계선 망루 초소이다. 망루와 경계선 울타리 일부가 아직 남아있으며 작은 박물관에 냉전시대 군사 장비와 사진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독일 여ㆍ야 주요 정치인들은 2일 유럽에배치된 미국 핵무기의 철수와 기존 핵무기 보유국들의 감축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이날 독일 집권 녹색당의 클라우디아 로트 당수는 일간 베를리너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내 미핵무기는 냉전의 유산이자 필요가 없는 것으로 철수,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로트 당수는 "기존 보유국들이 핵무기 감축을 확대해야 하며, 이들이 스스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한 핵비확산 정책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집권 사회민주당의 하원 외교 담당 대변인 게르트 바이스키르헨 의원은 "미국이먼저 유럽 배치 핵무기를 전면 철수하는 것은 러시아에 핵무기 감축 협상을 재개하자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보수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귀도 베스테벨레 당수는 "유럽 배치 미 핵무기들은단거리 미사일로 이젠 동맹국들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쓸모없다"면서 NPT 평가회의에 참석 중인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에게 미국측에 철수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특히 베스테벨레 당수는 "유럽 배치 미국 핵무기 철수는, 국제정치적 분별력 없이 군비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나라들과 협상을 통해 핵군축을 달성할, 국제사회의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는, 파괴력이 히로시마 투하 원폭의 1천 배 이상인 미국 핵무기가 약 150기, 서유럽 전체엔 모두 480 가량 배치돼있다.한편 볼프강 뢰벡 그린피스 대변인은 "독일이 NPT를 부분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군에 독일주둔 미군기지 등에 배치된 핵폭탄을 수송토록 명령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이는 비핵국가인 독일이 핵공격을 돕는 행위가 된다고 설명했다.그린피스 회원들은 이날 독일 외무부 청사 앞에 자유의 여신상이 내장된 6m 높이의 핵무기 모조물을 세워놓고 미국 핵무기 전면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이행실태 점검과 향후 핵 비확산, 핵 군축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중점 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NPT 재평가회의가 2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전세계의 비핵지대화"를 위해 특히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핵물질을 국제기구 통제 하에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그러나 미국은 스스로의 핵 감축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회의가 북한과이란의 핵개발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아난 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핵무기의 사용을 막는 궁극적인 길은 전세계의 비핵지대화"라면서 "우리가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를 진심으로 추구한다면 말로만그칠 것이 아니라 실현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해야 하며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핵물질 감축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아난 총장은 또 "모든 국가들이 핵무기 실험의 동결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속한 가입 약속을 재확인하고 냉전시대의 라이벌들은 핵 탄두를 수천개가아닌 수백개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02년 체결된 `모스크바 조약'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2012년까지 핵탄두를 각각 1천700개와 2천개로 감축할 예정이다.아난 총장은 "평화적인 목적의 핵 에너지 개발 및 사용에 관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국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도 있는 능력의 개발을 통해서만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이란에 핵개발을 자제할 것을 간접 촉구했다.아난 총장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해당국가들이 핵물질 농축이나 재처리 시설의 개발을 자발적으로 포기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아난 총장은 북한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한 국가가 탈퇴의사를 표명한상황에서 NPT 체제의 신뢰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조약 위반행위들이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는다면 이 조약이 의존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집단보장의 원칙은 의문시될 것"이라고 밝혔다.엘바라데이 총장은 핵물질 농축이나 재처리 시설을 국제기구 또는 지역기구의통제 하에 두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 방안이 협의되는동안 새로운 핵주기 시설들의건설을 동결할 것을 촉구했다.엘바라데이 총장은 이와 함께 평화적 원자력 이용을 위해 핵물질이 필요한 국가들에 대해 이의 공급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할 것도 제안했다.엘바라데이 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이 벌이고 있는 이란의핵개발 중단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이란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재개한다면 EU와의 협상은 붕괴될 것이며 그 결과는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미국은 핵물질 농축이나 재처리 기술의 이전을 전면 금지하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기존 제안을 재차 강조했다.미국 대표로 연설한 스티븐 레이드메이커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는 핵무기 감축을 위해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찬했다.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미국의 핵무기 감축 조치가 완료되면 1990년대에 배치됐던 전략핵탄두 가운데 약 80%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비동맹 국가들은 물론 일부 서방 국가들까지 미국의 미흡한 핵 군축 노력을 비난하면서 좀더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비동맹국가 대표로 연설한 셰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은군축보다는 비확산문제를 강조함으로써 균형을 잃고 있으며 이는 NPT 체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유럽연합(EU) 대표인 장 아셀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핵연료에 대한 접근권보장을 지지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더욱 감축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평화적 핵개발의 이득을 향유할 권리를 주장하는 국가는 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조약을 위반하는 어떤 국가도 핵기술이나 장비에 관해 양국간 지원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주장했다.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도전요인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면서 "북한은 하루속히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달간 계속되는 이 회의에서는 핵비확산, 군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등 전통적 의제 이외에도 북한 및 이란 핵문제, 핵연료 농축 및 재처리 통제, 추가의정서의 보편성 확보 및 검증 표준화, 평가회의의 연례화 및 상설위원회 설치 등NPT 강화조치, NPT 탈퇴조항의 해석 등 새로운 쟁점들도 논의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번 회의는 핵무기 비확산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핵보유국의 군축과 평화적 원자력 이용 권리를 강조하고 있는 비동맹국가들이 첨예하게 맞서 의제도 정하지 못한채 개막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국 대표로 참석한 천영우 외교부 정책실장은 3일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모든 종류의 '실질적인(significant)'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질적'이라는 말을 강조해두고자 한다"고말했다.라이스 장관은 국무부에서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또 "6자회담이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선 미사일 문제도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북한의 미사일 문제도 북한에 제기할 의제 가운데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모든 종류의 억지력'에는 재래식 군사력은 물론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군사력이 포함된다는 뜻이며, '실질적인' 억지력이라는 말은 표현은 완곡하되 내용면에선 파괴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이스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의 2.10 핵보유 성명 이후 최근미국이나 미국의 동맹들에 대한 북한의 핵위협에 미국과 동맹들이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라이스 장관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핵문제와 마찬가지로 다자틀에서 제기할지 북ㆍ미간 양자 문제로 제기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라이스 장관은 이날 "북한이 무슨 일을 하든 우리의 억지 능력에 대해 추호의의심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방문중인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주석은 2일 중국과 대만 양안간에 `공동 시장' 구축을 제의했다.롄잔 주석은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대륙 투자 대만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양안간에 경제협력 시스템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이는 바로 `공동 시장' 형성이라고 설명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롄잔 주석은 '공동 시장'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이 홍콩 및 마카오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CEPA)을 대만에도 확대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롄잔 주석은 지난달 29일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가진 역사적인 국공(國共) 수뇌 회담에서 `공동 시장' 개념이 비중있게 논의됐다고 밝혔다.이런 상황들을 종합하면 국공간에 양안 자유무역지대 창설안이 추진되고 있음이감지된다고 베이징의 서방 소식통들은 말했다.롄잔 주석은 양안 경제협력은 한 마디 구호에 그쳐서는 안되며 한발자국씩 착실히 전진해야하며 전문적이고 장기적이며 심층적으로 확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당은 그러나 집권당이 아니기 때문에 국공간의 `공동 시장' 추진이 실현되는 데는 많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한편 롄잔 주석은 해협양안관계협회(海峽兩岸關系協會.해협회) 왕다오한(王道涵)회장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후 주석과의 국공 회담이 양당간의 교류를 터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성과가 많았다고 밝히고 양당은 정기적인 접촉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평화발전 논단'과 `경제ㆍ무역ㆍ문화 논단' 등 두개의 포럼을 만들기로 했다고말했다.국공간의 두 개의 논단은 국민당에서 린펑정(林豊正) 비서장과 공산당의 천윈린(陳雲林) 대만공작판공실 주임이 공동 주관하기로 했다고 그는 말했다.롄잔 주석은 또 양안 관계 개선에는 아직 장애가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양안 평화가 멀지 않았다며 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정부는 56년간에 걸친 양안 적대관계를종식시킬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처음으로 평화 합의안에 긍정적으로 응했다며 이는 대만이중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평화안을 제시했던 과거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구두 약속만으로는 충분치않으며 상호 군사적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후 주석은 롄잔 주석과의 회담에서 판다(熊猫) 곰의 대만 기증과 일부 대만 농산물에 대한 면세를 다짐했으나 이번 수뇌 회담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을 우려해 발표를 미뤘다고 대만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롄잔 주석은 오는 3일 8일간의 역사적인 방중을 마치고 홍콩을 경유해 귀국한다.
리카르도 마두로(59) 온두라스 대통령을태운 비행기가 1일 카리브해 해변 인근 바다로 추락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호르헤 바리오스 대변인은 마두로 대통령은 사고 뒤 현지 주민에게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사고 비행기는 세스나 206 단발기로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진 관광명소 텔라에 착륙하던 중이었으며 활주로 끝 뒤편 바다로 추락했다.바리오스 대변인은 "비행기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착륙 시도 도중 비행기 엔진이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딸 로레나, 비행기 조종사 등 비행기에 탑승했던 3명 모두 무사하며 대통령은 온두라스 중부도시 코마야과에 있는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정부 개발 프로젝트에 관해 다니엘 플로레스 텔라시장과협의하기 위해 텔라를 방문하던 중이었다.바리오스 대변인은 마두로 대통령이 테구시갈파로 돌아간 뒤 사고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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