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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새만금, 공항.항만.수질에 인질돼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전북 지역 상공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먼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가 주축이 되어 살고 있지만, 전북에는 빅데이터센터가 없다"며 "새만금 중심으로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아직 부족하고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공의대 설치도 이미 약속됐던 사항이고, 중앙경찰학교 유치 같은 사업들이 지역 경제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약속했던 부분들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노동과 고용 정책이었다. 김 회장은 "주 52시간제 문제나 실업 문제가 기업에 굉장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주 52시간제를 법률적 근거에 의해 업종별, 행태별로 유연성을 갖추어 추진해 달라"며 "중대재해처벌법도 성장과 발전에 많은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고용과 노동 정책의 유연성을 요청했다. 이에 김부겸 위원장은 "주 52시간 문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대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적용해 달라는 데 대해 이재명 후보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양대 노총이 나서 선거를 앞두고 겁을 주니까 논의가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지게 되면 그건(주 52시간) 시급한 문제이므로, 아마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고 최소한 연 단위의 노동시간 총량을 정하고, 노사가 합의해 어느 정도 재량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업인들에게 협박만 한 꼴이 된 문제가 있다"며 "이것도 검토하겠다고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즉답은 못 드리겠다"며 "업종별로 설정하는 것과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갖는 여러 국민 정서가 있어, 업종별은 모르겠으나 지역별 차등 문제는 자칫하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업상속세 문제에 대해서는 "세제 전체에 대해 같이 검토해봐야 하겠다"면서도 "국가재정 전체에서 상속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에 불과하지만, 여러 사회적 정서 문제가 있어 쉽게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우리도 100년 기업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면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제 혜택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하는 것은 검토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36년 전주시 올림픽 개최 언급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북이 중심이 되어 인근 지자체들과 협력해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치르겠다는 그림 자체가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올림픽은 지자체가 개최하지만 결국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는 "현장에 두세 번 가봤는데 지역 경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을 확인해야겠다"며 "공항, 항만, 수질 문제 등을 가지고 인질이 되는 안타까움이 있어, 그중 하나는 분명히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들어올 여지를 만들고 부지를 확보하는 등 그림을 제시해보겠다"고 약속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1 17:13

재난훈련,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완주휴게소 부근 26일 오후 2시 전면 차단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 등 일부구간이 오는 26일 재난대응 훈련으로 전면차단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오는 26일 14시부터 15시 50분까지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장수방향) 12.5k 완주휴게소 부근에서 국토교통부, 완주군,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 26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로 도로비탈면이 유실되면서 차량 매몰, 연쇄 추돌 및 유해화학물질 유출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상황 대비 현장형 실전훈련으로 진행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훈련을 통해 대응 골든타임 확보, 관련 매뉴얼의 현장 적응성, 복구 자원 동원,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으로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 완주JCT~소양IC(장수방향)는 리허설 및 본훈련을 위해 총 2회 전면차단 된다. 차단 시간대에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와 ‘국도 26호선’으로 우회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는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1 16:09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1학기 8강…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상을 꿈꾼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창작의 고통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20일 완주 오스 갤러리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1학기 8강에서 윤흥길 소설가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의 깊은 감성과 인간의 창작 정신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문명이 인간의 창작 본능을 대체하려는 시대. 윤 작가는 아날로그 감성과 인간 고유의 감정, 그리고 고통을 동반한 창작의 가치를 통해 “인간만이 완성할 수 있는 이야기의 무게”를 다시금 일깨웠다. 건강 문제로 강연을 사양해오던 그는 “리더스아카데미 강연만 수락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농담 섞인 요청 끝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상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1주일 동안 공들여 작성한 원고를 들고 단상에 올랐다. 윤 작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시계로 풀어 설명했다. 아날로그 시계는 사용자가 시간을 직관적으로 읽는 것이 아닌, 한 번 더 ‘뇌를 굴려’ 판단하게 만든다. 반면 디지털 시계는 숫자를 그대로 보여줘 즉시 정보를 인식하게 한다. 이처럼 아날로그는 사유의 여지를 주지만, 디지털은 즉각적이고 직선적인 판단만을 허락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사회는 편리함을 줬지만, 나이든 세대에겐 오히려 두려움의 공간”이라는 말에는 청중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19세기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우의 글 ‘멜젤의 체스’를 언급하며, 기계가 인간의 두뇌를 흉내 내는 시대를 예언한 포우의 통찰에 주목했다. 체스기계 속에 사람이 들어가 기계를 조종하던 과거의 ‘속임수’가 이제는 진짜 AI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체스 전문 컴퓨터 ‘딥블루’가 인간 챔피언을 꺾고,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사례를 들며, “기계의 승리는 인간의 자존감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회고했다. 창작의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윤 작가는 AI가 집필한 소설과 시가 실제 문학상에 응모되고 수상작으로 검토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IBM이 만든 창작용 AI ‘브루투스1’의 이름에 주목했다. “자신을 만든 카이사르를 배신한 브루투스처럼, AI가 인간 창작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I 문학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AI가 쓴 소설은 얼핏 그럴듯하지만, 단어 선택은 어색하고 문체는 뒤죽박죽”이라며 “창작은 고통과의 싸움이다. 인간 작가는 한 문장을 고치고 또 고치는 ‘산고(産苦)’의 과정을 거치며 끝이라는 단어를 쓸 때 쾌감을 느낀다. 그 감정은 AI가 결코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AI가 만든 창작물을 “감흥 없는 글”이라 평하며 “독자들이 가벼운 작품과 산고로 얻은 문학의 무게를 스스로 구별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대표작 '문신' 을 언급하며 “이야기 속에 담긴 ‘상복’처럼, 오랜 시간 글을 읽고 함께해준 독자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하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1 15:07

"혁신도시 집중 vs 균형발전 분산"...공공기관 2차 이전 논쟁 가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두고 기존 혁신도시 집중 배치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분산 배치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내 기관들과 관련 인사들은 대체로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그러나 혁신도시 정책의 근본 취지인 국토 균형발전 관점에서는 다양한 지역에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발전 기회의 형평성과 현재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의 경제적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20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관들의 집적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할 때 물리적 근접성이 협조와 진행 속도를 개선한다는 논리다. 기관들이 분산될 경우, 각 기관의 발전 계획과 지역 발전 전략 간 연계성이 약화돼 연쇄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시 조성은 최소 10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는 현실적 문제도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약한 전북은 인프라 구축 속도가 타 광역단체보다 느릴 수밖에 없고, 더 작은 도시들은 도시 개발에 필요한 민간 투자 유치와 부대시설 확충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권에서 이주한 직원들에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의 추가 이전은 만족도를 더욱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각 지역에 특화된 전략산업 육성이 더 효과적이라는 대안이 제시됐다. 혁신도시가 당초 목적대로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조성보다는 기존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금융 분야처럼 전문 인력 교류와 시스템 연계가 중요한 산업은 클러스터로서의 브랜드 가치 구축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혁신도시의 핵심은 단순한 지방 이전이 아닌 지역 내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집적이 필요하며, 분산 배치는 단순 기관 이전에 그칠 위험성이 있다. 이에 제2혁신도시 신설보다는 전북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을 연계한 확장형 구상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분산 배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전북혁신도시는 추가 개발을 위한 가용 부지가 제한적이며, 연구시설이나 실증단지와 같이 넓은 부지가 필요한 기능은 현재 구조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는 공간적 제약이 지적됐다. 혁신도시 조성 10년이 지났음에도 교통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KTX 이용을 위해 많은 직원들이 전주보다 익산으로 이동하는 실정이며, 교통 여건이 더 열악한 지역으로의 혁신도시 유치나 기관 이전은 업무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점이 거론됐다. 주거 환경과 자녀 교육 문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새만금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인력이 유입되었지만, 실제로는 교육 환경을 이유로 전주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출퇴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언급됐다. 전북혁신도시 기관장 출신의 한 인사는 "전북혁신도시에 추가 부지가 없어 인근 용지나 완주, 익산까지 확장된 혁신도시를 구상할 수는 있지만, 또 다른 혁신도시 조성은 실패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적합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0 17:22

[주간증시전망] 관세 리스크 진정이후 주가 단기 상승 가능성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2% 상승한 2626.87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35% 내린 725.0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53억원과 37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29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8억원과 97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146억원 순매도했다. 미중간 상호관세 유예 합의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었고 반도체, 조선, 방산, 화장품 업종 순으로 순매수를 했다. 특징적으로 보면 반도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에 따른 인프라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13일 자사의 최신 AI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칩을 사우디 현지 기업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로, AI 모델개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은 19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같은 실물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면서 내수경기에 대한 시장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에 예상치(6.0%)를 상회한다면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회복기대가 유입될 수 있고, 하회한다면 경기부양 정책의 기대감이 한층 강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시아 최대 IT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19일부터 개최된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관세 리스크가 진정된 이후 주가가 단기에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승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매매보다는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5.19 18:36

다시 심사받는다면?…전북 6개 시 중 절반 '시 지위' 위태

전북 지역 도시들이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하며 시(市) 자격 유지마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한때 지역 발전과 성장의 상징이었던 시 승격이 이제는 인구 절벽의 현실 앞에 흔들리는 셈이다. 현행 기준으로 재심사할 경우 전북은 '6개 시 8개 군' 행정 체제가 '3개 시 11개 군'으로 축소될 위기다. 1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군산·익산을 제외한 정읍, 김제, 남원 등 3개 시는 현행 지방자치법 기준을 적용한다면 시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군이 시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첫째는 군 내에 인구 5만 이상인 읍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인구 2만 이상인 읍이나 면이 2개 이상 있고 이들의 인구 합이 5만을 넘으면서 군 전체 인구가 15만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이미 시로 승격된 지역이 다시 군으로 강등되는 규정은 없다. 이날 행정안전부 '행정동별 주민등록 인구 현황(거주자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정읍시 총인구는 10만 1108명으로 법적 기준인 15만 명에 미달한다. 인구가 집중된 내장상동(2만 565명), 수송동(1만 6020명), 초산동(9811명) 등 모든 구역이 인구 5만 명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인구 2만 이상인 지역은 내장상동이 유일해 두 번째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다. 김제시의 경우 총 인구 8만 1025명으로 기준인 15만 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신풍동(1만 2502명), 검산동(1만 2097명), 요촌동(1만 757명) 등 모든 지역이 인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남원시 역시 총 인구 7만 4986명에 불과하며, 도통동(1만 6575명), 향교동(6412명), 금동(5866명) 등 어느 곳도 법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현재 전북특별법 특례와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시 승격을 추진 중인 완주군도 인구 9만 9715명으로 법적 요건에 5만 명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봉동읍(2만 4206명)과 삼례읍(2만 1999명)의 인구 합이 4만 6205명으로, 5만 명 요건에 근접해 있어 이 부분에서는 가능성이 있으나,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에 미치지 못해 현행법상 시 승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도내 시 승격 역사를 살펴보면, 정읍시는 1981년 정주읍이 정주시로 승격된 후 1995년 정주시와 정읍군이 통합됐고, 남원시도 같은 해 남원읍이 시로 승격된 뒤 1995년 남원시와 남원군이 통합됐다. 김제시는 이보다 늦은 1989년 김제읍이 시로 승격된 후 1995년 김제시와 김제군이 통합됐다. 1995년은 지방자치제 시행 앞두고 전국적으로 도농통합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이같은 통합은 당시 행정 효율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으나, 30년이 지난 지금은 심각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시 지위 유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락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9 17:21

'절박한 생계 현실' 노란우산마저 해약하는 전북 소상공인들

전북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계난에 시달리며 마지막 경제적 버팀목인 '노란우산공제'마저 해지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노란우산 대출과 폐업 건수는 늘고 있어 지역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도내 노란우산공제 해지 건수는 724건으로 해지 공제금이 58억 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737건, 51억)보다 해지 건수는 미세하게 줄었으나, 공제금 지급액은 13.7%(7억 원)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919건·48억)과 2021년(1098건·56억) 전체 해약 건수에 육박하는 규모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폐업이나 은퇴 후 생활 안정을 위해 마련된 일종의 퇴직금 제도다. 임금노동자에게 퇴직금이 있듯이, 자영업자들에게는 노란우산공제가 사회안전망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채권자가 압류할 수 없어 사업 실패 시에도 최소한의 생계 유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4월 기준 전북 지역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는 1454건(195억)이다. 5년 전인 2020년(2399건, 203억) 전체와 비교해도 4개월간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2020년 전체의 96%에 이른다. 2년 연속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에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4월에는 1344건(149억 원), 2024년 4월에는 1432건(178억 원)이었다. 노란우산공제 대출 건수와 금액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도별로는 2020년 6136억 원(743억), 2021년 9425건(1152억), 2022년 1만 2280건(1552억), 2023년 1만 7252건(2214억), 2024년 1만 9849건(2789억) 등으로 증가세다. 올해 4월 기준 대출 건수는 7254건(1047억 원)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6553건)보다 10.7% 늘었고, 대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78억 원) 보다 19.2% 상승한 수치다. 2023년 4월(대출 건수 5467건·대출 금액 684억)과 비교하면 대출 건수는 32.6%, 대출 금액은 53.0% 증가했다. 이는 소상공인들이 노란우산공제에 납입한 부금 내에서 대출을 받아 당장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고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율로 자금을 융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승종 중기중앙회 전북본부장은 "고령화 등의 문제도 있지만, 노란우산공제 해약의 대다수는 경영 어려움으로 목돈이라도 찾아쓰려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뤄진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8 17:29

[뉴스와 인물] 전북개발공사 제12대 김대근 사장

“오랫동안 전북을 떠나있었지만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 전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민간 기업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도민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지는 작지만 강한 전북개발공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首丘初心(수구초심).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 신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전북을 떠났던 전북 개발공사 김대근 사장(62). 그가 40여년 만에 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전북출신으로는 드물게 현대건설에서 주택사업본부 상무와 송도랜드마크시티 대표이사까지 지냈던 화려한 경력을 지닌 그는 너무나 그리웠던 고향 전북의 발전을 간절히 열망하고 있다. 전북의 유일한 개발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가 창사 25년 만에 가장 혁신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김 사장은 공익과 수익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다양한 협업 추진, 신뢰를 기반으로 한 믿음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달 14일 취임 후 한 달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 사장을 만나 각오와 공사의 미래 지향적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먼저,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전북개발공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큰 영광을 느낍니다. 전북개발공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공기업으로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 저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공사를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도민 중심의 소통 경영으로 실질적 복지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둘째,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공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주요 사업들이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개발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무엇인지요. "전북개발공사는 지역개발을 통해 도민 복지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입니다. 저는 이러한 설립 목적에 맞게, 도민을 위한 공익사업과 함께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렴은 공기업의 기본입니다. 사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청렴을 생활화하여, 청렴하면 ‘전북개발공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최상의 청렴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도내 14개 시군의 균형발전과 함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소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전북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공익사업을 강화하고, 그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와 일·생활 균형 제도를 재정비해, 직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오래 다니고 싶은 전북개발공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계획 중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북개발공사는 현재 택지개발, 주택건설,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18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공익과 수익성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민 복지 향상을 위한 공익사업에 재원을 투입하기 위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수익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그 수익을 공익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개발사업과 공공분양 아파트 건립 등 신규 수익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및 구도심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지역 브랜드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전북특별자치도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태양광 발전, 수소충전소 건립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대표적인 공익목적 사업인 공공주택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전북개발공사가 창립 이래 추진한 공공주택 건립사업은 총 25개 단지, 11,114세대에 달하며, 이 중 76.4%에 해당하는 22개 단지 8,489세대가 임대주택입니다. 현재는 분양전환 완료 단지를 제외한 11개 단지, 3,975세대를 임대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30년 장기임대주택 1,323세대에 대해서는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신혼부부, 출산가정, 다자녀 가구에 임대료를 할인해주는 ‘아이 신난다’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 출생과 지역소멸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전북형 반할주택’ 500세대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며, 장수·남원·임실 지역에 300세대 공급계획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내 14개 시·군과 협력하여 도민 주거안정을 위한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사의 청렴·윤리경영, 그리고 사회 환원을 통한 상생경영 실천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북개발공사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공사 경영 전반에 걸쳐 도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정청탁과 부패는 사전에 차단하고, 사장 직속 청렴감사실을 중심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감사활동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전 직원 대상 청렴교육 강화와 이해충돌 방지제도 활성화를 통해 ‘청렴’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주거환경 개선,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상생경영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고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인구소멸 대응 등 도정 핵심과제에도 동참하여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앞장서겠습니다. 수익사업을 통해 창출한 재원을 공익목적사업에 재투자하여 공공성과 기업성의 조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최선을 다하는 전북개발공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김대근 사장은 전주 출신인 김대근 사장은 전주 신흥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민간 건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와 송도랜드마크시티 대표이사, 보성산업 대표이사, 디에이치에스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개발과 투자, 경영 전반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민간 건설 분야에서 오랜 실무 경험과 경영 역량이 인정을 받고 있으며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낙후돼 있는 지역 발전에 대한 다양한 구상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개발공사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새만금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의 정체를 해소하고, 도정과 보조를 맞춘 전략적 경영을 통해 공사의 체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18 15:53

정국 안정 기대감에 전북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큰 폭 상승

트럼프 발 관세 전쟁 조기종식 가능성과 정국 안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북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5월 전북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으로 전달보다 18.2p 상승하며 비수도권 가운데 충북과 세종에 이어 3변 째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주 감나무골과 기자촌 등 정비사업의 일반 분양 청약경쟁이 50대 1을 넘으면서 80대로 올라섰던 지난 2월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트럼프 발 관세 전쟁 조기종식 가능성 상승과 함께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국 안정과 새 정부 출발과 관련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6월 초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특례법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민간 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추진 중이던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 논의들이 지연되고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에도 건설 분야가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3월중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월대비 36.7%,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대비 106.0% 증가했다. 미분양주택 수도 3,228호로 전월(3,265호)대비 37호 감소했다. 그동안 지속돼 왔던 고금리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최대 악성 리스크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520호로 전월대비 115호 증가했고 익산과 군산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1000가구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전망지수 상승이 전주지역의 높은 사업성의 영향을 받았을 뿐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15 17:08

[제2회 NPS 포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새 돌파구' 필요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노력은 2019년 좌절 이후에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법적 지위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지원과 실효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북의 자체적 역량 강화와 지역 내 공공기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4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제2회 NPS 포럼'에 정희준 전주대 교수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필요성과 극복과제' 주제를 통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2015년 국민연금 본부 이전 이후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했으나, 2019년 금융경영위원회로부터 '발전 가능성 불확실'과 '모델의 모호함'을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금융중심지 실현의 장벽은 제도적·행정적 제약에 있다. 금융위원회의 경직된 행정과 기존 금융중심지(서울, 부산)의 견제가 지정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 금융중심지법 개정으로 '금융특구' 개념이 도입되면서 전북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졌다. 인재 확보도 난제로 남아있다. 2017년부터 추진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은 교육부 반대로 무산됐다. 재원 부족 문제도 심각해, 16년간 금융중심지 관련 투입된 총예산은 337억 원에 그쳤으며, 2024년 예산은 5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정희준 교수는 "금융중심지 지정이 가져오는 실질적 예산 지원이 기대보다 제한적"이라면서도 "법적 지위 획득은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금융생태계 구축에 간접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 미흡 사례로는 부산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미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마저도 공공기관 이전 외에 자생적 금융생태계 구축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실질적 지원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북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약 15개 금융기관이 위치해 있으나, 대부분 지점 수준이며 본사 기능은 미약하다. 정주 여건과 교육 환경 개선도 과제로, 금융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 등 기초 교육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장애요인이다. 정 교수는 "자산운용업의 경우 고용 안정성이 필요한 일반 금융 인력과 성과에 따른 보상이 중요한 전문운용인력을 구분해 다른 고용·보상 체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금융중심지법 개정을 통한 '특화목적 금융중심지' 카테고리 신설 △국민연금법 제25조 활용을 통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한국투자공사(KIC) 등 관련 공공기관 추가 유치 △새만금 지역 활용 금융산업 육성 등이 제안했다. 세계 금융중심지 평가기관인 GFCI와의 직접 협력, 미국 새크라멘토, 캐나다 토론토 등 연기금 소재 도시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이성훈 국민연금연구원 박사는 "부산과 차별화된 분야에서 금융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 위기와 식량안보가 강조되는 시대에 전북을 중심으로 충청도와 전남 등 서해안 지역의 농축산물 선도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희운 전북연구원 박사는 "GFCI(국제금융센터지수) 지표가 세계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주로 비즈니스 환경, 금융 개발 수준, 인프라, 인적 자원, 도시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전북 금융중심지 발전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4 18:49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미혼모자 가족과 ‘봄바람 산책’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지난 13일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기쁨의 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혼모자 가족과 함께 ‘전주수목원 봄바람 산책’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 활동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인구문제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한 이후, 그 실천의 일환이다. 행사에는 미혼모자 5가족이 참여했으며, 도공 여직원 5명이 함께해 자녀 돌봄을 지원했다. 엄마들은 잠시나마 일상에서 떠나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직원 10여 명은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잔디 깎기, 창문 닦기, 계단 청소 등 입소 가족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일손을 보탰다. 미혼모와 영유아를 위한 육아용품 구입비 200만 원도 기부했다. 산책, 환경 정비, 기부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지난해 출산용품 전달에 이은 따뜻한 동행의 연속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새 생명을 품고 키워가는 미혼모자 가족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14 18:49

"최빈사망연령 100세 시대, 장수는 축복인가 짐인가"

"장수는 축복인가, 짐인가." 13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7강에서는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가 'K-시니어의 새로운 길:나이듦은 거룩한 일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장수학자인 박상철 교수는 "대한민국이 2030년이 되면 세계 최장수국이 된다"며 "여성의 평균 수명이 91세, 남성은 84세로 이 두 가지가 모두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지난 300만 년 동안 인류의 평균 수명이 30살을 넘어본 적이 없었으나, 17세기부터 변화하기 시작해 19세기 말에는 50살이 됐다"면서 "20세기 100년 동안에는 30살이 더 늘어 평균 수명이 선진 국가에서 80살이 됐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것은 최빈사망연령(실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죽는 나이)이 평균 수명보다 8~10살 더 많다는 점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평균 수명이 84세에 비해 최빈사망연령은 92세로, 2030년에 평균 수명이 91세가 되면 최빈사망연령은 100세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두고 박상철 교수는 "이는 특별한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장수하는 세상이 됐다는 의미"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수가 보너스냐 오너스(짐)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 비용이 급증하는 '고비용 장수 사회'의 도래를 우려했다. 이와 함께 장수 시대로 인해 인간관계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수 사회와 출산율 감소의 상관관계도 언급했다. "선진국, 즉 장수하는 나라들은 전부 다 출산율이 적은데, 대한민국이 적기도 너무 적다"며 "갑작스러운 장수 현상이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족구조의 변화 양상도 두드러진다. 박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후에는 가족보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통적 가족 부양 의식의 약화 현상을 꼬집었다. 더 심각한 현안으로는 노인 자살률을 꼽았다. "한국 자살의 주된 대상은 남성, 특히 60~70대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며 "은퇴 후 겪는 상실감과 좌절이 높은 자살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거노인 증가 추세도 눈여겨볼 변화다. 박 교수는 "백세인 중 독거노인이 과거 10%에서 지금은 50%까지 증가했다"며 "독거노인을 제외한 나머지 90%가 과거에는 가족과 함께 살았다면, 지금은 50%만 가족과 살고 나머지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노인의 삶의 질과 만족도는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철 교수는 "20년 전 생활만족도 30%에서 현재 50%로 증가했다"면서 "건강과 행복 수준이 향상돼 장수 사회가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시니어들이 사회경제적, 환경, 생태적, 문화적 책임을 다해 온전한 세상을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것을 실천하자"면서 "시니어 스카웃이 되어 프런티어가 되자. 나이 든 사람이 뒤로 빠지지 말고 프런티어가 되자"라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4 18:49

일터에서 사라진 여성 어디로...전북 노동시장 여성 참여 위축 심각

전북 지역 여성들이 일터에서 사라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는 44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명(-4.4%) 급감했다. 여성 고용률은 56.8%로 2.4%p 하락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58.4%로 전년동월대비 2.1%p 감소했다. 이는 남성 취업자가 53만 3000명으로 1000명(-0.1%) 소폭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이 현저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성 고용률은 69.6%로 0.1%p 미미하게 하락했다. 여성 실업자는 1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21.4%)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7%로 0.5%p 상승했다. 반면 남성 실업자는 1만 4000명으로 2000명(-12.5%) 줄었고, 실업률은 2.6%로 0.3%p 내려갔다. 직종별로는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은 서비스·판매종사자가 전년동월대비 1만 4000명(-6.8%)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분야에서도 1만 5000명(-3.8%)이 이탈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임시근로자가 1만 3000명(-7.5%), 일용근로자는 5000명(-14.3%) 줄었는데, 이 역시 여성 비중이 높은 일자리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 명(-13.6%)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농가나 자영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는 여성들의 축소를 의미한다. 한편, 올해 4월 전북 지역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동월대비 1.2%p 하락했으며, 취업자는 97만 7000명으로 2만 1000명(-2.1%) 감소했다. 실업자는 2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과 동일했으며, 실업률도 2.6%로 변동이 없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4 15:41

전북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는 경조사비와 꽃값?...연 1500만원, 평균 상회

한 해 동안 사용된 전북 지역 공공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약 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추진비를 경조사비와 화환 구입에 상당 부분을 사용하는 기관들도 적지 않았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소재 10개 공공기관장의 업무추진비는 평균 14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집행내역을 공개한 전국 341개 공공기관장 평균인 1230만 원보다 261만 원 높은 금액이다. 전국 평균이 2023년(1250만원) 대비 20만 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북 지역은 오히려 56만 원(2023년 1435만원) 증가했다. 2024년 기준 도내에서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곳은 국민연금공단이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가장 적었다. 기관별로는 △국민연금공단 3502만 원 △한국국토정보공사 2582만 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2141만 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1958만 원 △새만금개발공사 1516만 원 △한국전기안전공사 1134만 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910만 원 △태권도진흥재단 697만 원 △전북대병원 322만 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155만 원 순이었다. 도내 10개 공공기관 중 절반은 2023년 대비 업무추진비 지출이 증가했다. 증가한 5개 기관은 새만금개발공사(726만원·91.8% 증가), 국민연금공단(635만원·22.1% 증가), 한국전기안전공사(311만원·37.7% 증가), 전북대병원(243만원·303.6% 증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4만원·0.1% 증가) 등이다. 반면 한국탄소산업진흥원(558만원·38.0% 감소), 한국국토정보공사(376만원·12.7% 감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28만원·59.5% 감소), 한국농업기술진흥원(150만원·7.1% 감소), 태권도진흥재단(44만원·5.9% 감소) 등은 줄었다. 세부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주요 업무협의나 회의 외에도 경조사비와 화환 구입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예산의 68.5%에 달하는 2400만 원을 직원 및 유관기관 경조사 지원에 할당했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총 예산의 절반 이상인 1071만 원(54.7%)을 경조사 지원과 화환 구매에 지출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우 490만 원(43.2%)을 대내외용 화환 등에 집행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인 679만 원(26.2%)을 경조사 관련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엽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업무추진비는 본래 업무 수행 과정에서 그늘진 곳이나 성과를 낸 곳에 격려의 의미로 사용돼야 하는데, 경조사비로 사용하는 것은 일정 부분 횡령의 의미가 있다"라며 "내부 규정을 마련해 기관 고유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하고, 한도를 정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3 17:41

올 1분기 20~30대 2209명 전북 떠났다...지역 미래 빨간불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전북 청년들의 유출이 심화되며 지역사회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역외 이탈이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총 1980명이 지역을 떠나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50대(385명)와 60대(257명) 등 중장년층에서는 순유입이 발생했지만, 20대(-1992명)와 10대(-396명), 30대(-217명) 연령층에서 유출이 두드러져 역피라미드 인구 구조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전주시에서 2683명이 빠져나가 가장 큰 인구 감소를 보였다. 군산시(-646명), 정읍시(-288명), 남원시(-172명) 등 주요 도시에서도 인구 이탈이 계속됐다. 반면 김제시(814명), 완주군(660명) 등에서는 주민이 늘어났다. 이같은 인구 유출은 지역 고용시장의 부진과도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취업자 수는 95만 5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 5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61.8%로 0.8%p 하락했다. 동 기간 실업자 수는 3만 2600명으로 77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3%로 0.8%p 상승했다. 지역 산업 지표도 전반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생산지수는 100.6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09.7로 1.1% 하락했다. 대외 교역에서도 수출액이 16억 달러로 4.0% 줄었으며, 수입액도 12억 6000만 달러로 7.8% 축소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으며, 생활물가지수도 2.8% 상승해 서민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3 16:24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무료 사진 촬영 주의하세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사진 촬영 등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SNS, 문자 등을 통해 무료 사진 촬영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뒤 고가의 앨범·액자 제작 비용, 원본사진 파일 제공 비용 등을 청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사진 촬영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22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무료 사진 촬영 상술과 관련된 소비자피해 182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 관련 사례가 75.3%(137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 10.4%(19건), 부당행위 6.0%(11건) 등의 순이었다. 계약해제와 관련하여 예약 취소 시 예약금 환급을 거부하는 사례, 추가 상품 구매를 유도한 후 취소 시 환급을 거부하는 사례 등이 많아 계약 및 촬영 과정에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계약 금액이 확인되는 172건 중 10만 원 미만 계약이 43.6%(75건)로 가장 많았다. 반면 100만 원 이상이 36.0%(62건),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이 11.1%(19건)로 무료 사진 촬영 광고를 통한 방문·촬영임에도 50만 원 이상의 고액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47.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계약 금액은 약 75만 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료 사진 촬영 상술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많은 사업자에게 ‘광고·홍보 시 촬영 외 원본사진 파일 제공 비용, 앨범·액자 제작비용 등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예약 전에 비용 유무 및 계약 조건을 철저히 확인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항목은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무료사진 촬영 관련 소비자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5.12 18:13

불시 점검에 청사 내 개발까지...농진청 개인정보 보안 대수술

농촌진흥청이 개인정보 유출 충격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보안 혁신을 단행했다. 12일 농진청은 지난달 용역업체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노출됨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침해사고 대응팀'을 발족하고,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보안 강화 대책의 핵심은 외부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청사 내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에 외부에서 진행되던 개발 사업을 청 내부로 이전해 보안 인프라가 구축된 망을 통해서만 업무를 수행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외부 데이터 처리 과정의 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정보 유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용역사업 사무실을 보안 시설이 완비된 청사 내로 통합한다. 정보화 사업 데이터는 전용 저장소에 보관해 네트워크나 전산장비를 통한 유출 경로를 봉쇄한다. 용역사업 사무실에 대한 보안점검 방식도 강화한다. 기존 연 2회 실시하던 정기 보안점검을 분기별 불시 점검으로 전환해 상시 감시 체계를 확립한다. 또한 보안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에 용역사업 실무자에게만 제공하던 보안 교육을 업체 대표까지 포함하고 의무화해 이수 여부를 계약에 반영함으로써 책임의식을 높인다. 농진청이 자체 개발한 개인정보 위·수탁자 맞춤형 점검 지표도 도입한다. 이 지표는 관리적·기술적·물리적 보안의 약 2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용역업체 평가에 활용된다. 기관 내 개인정보 보유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확대해 법적 기준에 따라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정보화 용역사업 보안관리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보안성 검토를 강화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용역사업은 총 19건이며, 시스템 구축 및 장비 도입 등 정보화 유형 연구과제 86건을 추진 중이다. 정보화사업 자료는 '자료미보유확약서' 제출 시 실제 자료 회수를 위한 현장점검을 병행한다. 모든 정보화 사업의 산출물은 기관 내 전용 보안서버에 저장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설된 '침해사고 대응팀'은 총 37명으로, 총괄·민원·지원·언론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각 팀은 사고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상담 콜센터 운영, 유출 조회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한다. 이상호 기획조정관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 일시적 위기 대응으로 끝내지 않고, 기관 전반의 정보보호 체계와 역량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며 "정보 주체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국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개인정보 유출 확인 및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민원 상담창구와 이메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고령 농업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 관련 내용을 안내 중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2 17:09

전북 경제계, 대선 정책 제안 '릴레이' 합류...균형발전 과제 제시

전국 상공회의소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전북도 지역 경제계의 의견을 담은 대선 정책 제안에 나선다. 그러나 타 지역과 차별화된 새로운 의제 제시보다 지역 현안을 알리는 수준에 머무르는 등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11일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주상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 소멸 대응'에 중점을 둔 10여 개의 정책과제를 수록한 자료집을 제작 중이다. 이 책자는 이달 15~16일까지 완성되어 대선 후보 캠프와 각 정당, 국회의원, 유관기관 등에 약 200부가 배포될 예정이다. 핵심 건의 사항에는 국민 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2036년 전북 올림픽 유치'가 포함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에 따른 도로·항만망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전북 지원 강화 방안도 제시될 전망이다.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의 설립과 안전 강화를 위한 제2중앙경찰학교 조성도 주요 과제로 담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와 7대 공제회의 전북 이전을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 현행 상속공제가 완화되는 추세이나 조건이 까다롭고, 상속이 제2의 창업임에도 정책자금 지원이 7년 이내 창업 기업에 국한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라선 KTX· SRT의 상행·하행 운행 빈도 증대를 통한 교통 편의 향상과 기업 활동 지원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이같은 전주상의의 대선 정책 제안은 최근 부산, 광주, 전남 여수·순천·광양, 목포 등 전국 주요 상공회의소들이 잇따라 지역 현안을 담은 정책과제를 내놓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부산상의는 4월 말 24개 과제를 담은 제언집을 각 정당에 전달했으며, 광주상의도 7일 16건의 핵심 정책을 공개했다. 전남에서도 목포와 여수·순천·광양 상의가 지역 특화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 제안은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기존 현안 사업들에 단순히 무게를 더하는 방식이어서 지역 경제계의 비전과 전략을 명확히 제시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전주상의가 제안한 정책들이 대부분 기존에 알려진 사안들로, 지역 특화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이나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과 같은 신규 의제 발굴이 미흡하다. 지역별 주요 현안과 특색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균형적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드러난다.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는 26일 창원에서 전북 포함 비수도권 37개 상의들이 모여 각 도별 정책 공약집에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 소멸 대책 마련은 필수적이며,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대선 후보 등 완성된 정책 건의서 배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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