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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신지식인상' 수상한 강정희 (유)노블레스 명품가발 대표

"우리 고유의 전통 종이인 한지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피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쓰여 왔습니다. 이 소재가 가진 항균성·통기성·자연분해성은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익산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유)노블레스 강정희(58) 대표가 '2025 세계신지식인상'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친환경 한지 두피 마스크팩' 개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신지식인상은 각 분야에서 창의성과 실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미용 분야에서는 드물게 선정되는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정희 대표가 개발한 '한지 두피 마스크팩'은 전통소재의 재해석과 미용 기술의 융합에서 출발했다. 강 대표는 "한지는 pH가 중성이라 피부 자극이 없고, 통기성이 좋아 미용 제품의 소재로 적합하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마스크팩 시트지는 화학물질인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등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한지를 활용함으로써 완전히 생분해가 가능한 ESG 경영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텐셀'이라는 조직 성분을 한지에 접목해 섬유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마스크팩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강정희 대표는 2022년 전라북도 미용명장 1호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 이전에는 익산시 미용 1호 명장으로도 활동했다. 석·박사 학위 모두 뷰티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미용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와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6년 11월 설립된 (유)노블레스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대표가 얻은 수익의 3분의 2를 재투자하거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에는 항암 치료 환우나 탈모로 심리적 위축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가발 제작으로 시작해, 점차 공유미용실 운영, 복지시설 미용봉사,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합동결혼식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진로 체험 등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강 대표는 "미용은 단지 겉모습을 다듬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도구"라며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며,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미용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대한민국 명장이 되는 것이다. 현재 미용 분야의 대한민국 명장은 10여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하다. 향후에는 글로벌 친환경 뷰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전통 소재와 지속 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군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지 외에도 한국 전통 원료를 기반으로 한 두피·피부 케어 제품군을 확장하고, 지속가능·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한 해외 수출 판로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정희 대표는 "전북 명장으로서 전국을 향해 뛰어야 한다"라며 "체육도 마찬가지로 지역, 전국대회, 국가대회 순으로 가듯 대한민국 명장이 돼서 전북의 위상을 높이고 동종 업계 영세 업자들을 돌아보며 기술 이전도 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는 우리 문화 그 자체다. 미용을 통해 전통을 살리고, 그것을 세계와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9 18:42

전북 공공기관, 장애인 기업 제품 외면...의무 구매 목표 달성 못해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 이행이 여전히 미흡하다. 전북 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은 우선구매 비율을 법정 기준치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대다수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연간 총구매액의 1% 이상을 지정된 중증장애인생산품에서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올해는 이 의무 비율이 1.1%로 상향됐다. 이에 도내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은 모두 이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이다. 이날 복지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실적'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높은 실적을 보였다. 총 634억 5105만 원 중 13억 3828만 원을 투입해, 구매 비율 2.11%를 기록했다. 기초단체 가운데는 완주군이 총 75억 272만 원 중 7억 9794만 원(10.64%)을 중증장애인생산품에 할당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군별로는 완주와 익산(1.54%), 정읍(1.22%) 등 3개 지역만이 법정 기준을 넘었고, 나머지 11개 지역은 의무 비율에 도달하지 못했다. 군산(0.32%)이 가장 낮았으며, 임실(0.50%), 고창(0.56%), 부안(0.61%), 무주(0.62%), 진안(0.64%) 순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총 2212억 9163만 원 중 23억 5152만 원을 중증장애인생산품에 지출해 1.06%(전국 7위)의 비율을 기록했다. 산하 교육지원청 중에서는 임실교육지원청이 2.1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정읍교육지원청(1.50%), 고창교육지원청(1.33%), 장수교육지원청(1.32%), 진안교육지원청(1.31%)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 반면 최저 수준인 무주교육지원청(0.30%)을 비롯해 순창교육지원청(0.43%), 남원교육지원청(0.58%), 부안교육지원청(0.77%), 김제교육지원청(0.97%), 완주교육지원청(0.98%) 등 6곳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 소재 정부기관 중 농촌진흥청은 우선구매액이 11억 2746만 원으로 1.46%를 기록했으나, 새만금개발청은 0.57%에 그쳤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857억 7914만 원 중 16억 2669만 원을 중증장애인생산품에 투자해 1.90%를 기록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1.05%)와 한국전기안전공사(1.10%)도 법정 의무를 준수했다. 지방공기업 분야에서는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32억 4739만 원 중 1억 337만 원을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배정해 3.18%를 기록했고, 전북개발공사도 2.10%로 기준을 넘었다. 반면 장수한우지방공사는 0.02%로 매우 낮았다. 기타 공공기관 가운데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202억 6564만 원 중 4억 4742만 원을 중증장애인생산품에 할애해 2.21%를 기록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1.05%로 의무 기준을 충족했다. 반면 새만금개발공사(0.09%), 전북대학교병원(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0.01%), 한국탄소산업진흥원(0.36%), 태권도진흥재단(0.89%) 등은 낮은 실적을 보였다. 지방의료원 중에서는 남원의료원만이 1.04%로 의무 비율을 달성했고, 군산의료원(0.61%)과 진안군의료원(0.34%)은 법정 기준에 미달했다. 박중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장은 "장애인 생산품이 우선 구매되면 장애인 사업장의 판로가 확보돼 더 많은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도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매율 미달 시 구체적인 제재 조항을 마련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9 17:14

SKT "23만 유심교체완료…유심보호가입·교체예약 1천만건 넘어"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총 23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3만 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263만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는 이용자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자,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날인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는 이용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SK텔레콤은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741만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로써 총 1천27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거나 예약을 마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 2천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한 2천500만 명의 41%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전날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입자 규모가 큰 만큼, 교체를 원하는 모든 이용자가 교체를 완료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4.29 08:37

농촌 인력난 속 외국인 의존만...통합형 고용 정책 대두

전북 농촌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한 가운데 단기적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만 의존하는 현 정책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2024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농가 중 65세 이상은 10만 1051명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55.8%)보다 3.0%p 높다. 70세 이상 초고령화 비율 역시 전국 평균(39.2%)보다 높은 42.9%에 달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고령화 추세의 가속화다. 전북 농가의 65세 이상 비율은 2022년 53.3%에서 2023년 56.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전북 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원은 급증하고 있다. 2019년 84명, 2020년 348명, 2021년 681명, 2022년 2053명, 2023년 3460명, 2024년 7257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92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올 예정이며, 현재까지 약 5500~6000명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농촌 인력의 외국인 의존도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농업이 '셧다운'될 수 있으며, 향후 3~5년 내 고용 주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내국인들이 농촌 일자리에서 밀려나는 상황에서 단순히 외국인 인력에만 의존하는 방식을 제고하고, 통합형 고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전북도는 농촌 인력 확보를 위한 3~5년 단위의 중장기 로드맵이 부재한 실정이다. 정책이 산재보험료, 항공료, 교통비 지원 등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정착에 집중돼 있다. 농식품부의 '2025년 농번기 인력 지원대책' 역시 단기적 미봉책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력 수급 체계의 분산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림부의 농촌 인력 중개센터, 지자체별 계절 근로자 제도, 고용노동부의 도농 상생형 일자리 플러스 사업, 전북도의 농어업 농어촌 일자리 플러스센터 등 통합적 컨트롤타워 없이 유사한 사업들이 개별 운영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사업별로 구축된 구직자 정보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유되지 않아 수요가 급증하는 농번기에 효율적인 인력 배치가 어렵다. 각 사업마다 독자적인 실적을 내야 하는 구조적 한계도 안고 있다. 내국인 인력의 역차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는 내국인 근로자들이 단가나 근로 조건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단가에 따라 일자리를 쉽게 옮기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인력 공급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생산성이나 업무 숙련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지역 어르신들이 농촌에서 소일거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일자리 상실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충북 등 타 지역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등 장기적인 정책들을 준비 중"이라며 "고령화로 인한 인력 감소를 외국인 근로자로 보완하면서도,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 대비한 내국인 인력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8 17:29

[ESG 경영 선도하는 전북 기업] 전주 비나텍(주) "사람과 환경이 함께 사는 미래"

전주에 본사를 둔 비나텍(주)(대표 성도경)은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해가고 있다. 성도경 대표는 ESG 경영의 본질에 대해 "사람과 환경, 환경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나텍의 기업 철학이자 미션은 "모든 구성원의 행복을 기초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제공해 함께 사는 사회에 기여한다"이다. 이는 1999년 법인설립 초기부터 미래 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고려하며 사업 아이템을 선정했던 성 대표의 경영 이념이 담겨있다. △ 친환경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 가속 비나텍의 경쟁력은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에 있다. 슈퍼커패시터는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로, 전기차나 산업기기에 적용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생산을 통해 무탄소 에너지원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는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고효율 설비 도입과 공정 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전력 관리 시스템이 특히 주목된다. 공장 내 구역별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마련해 불필요한 전력 소비 요소를 파악하고, 피크 전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전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있다. 저효율 설비를 인버터형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는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 지역사회 기반 일자리 창출과 상생 경영 비나텍 지역인재 채용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2년간 50억 규모의 지역인재를 채용했으며, 신규채용의 90% 이상을 지역인재로 충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돋보이는 것은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 프로그램이다. 직원 1인당 연간 24시간의 자발적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 '비나미래나눔재단'을 설립했다. 매년 8~90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환원되고 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토대로 한 근로환경 개선도 사회적 책임 이행의 중요한 축이다. 정기적인 안전 교육과 시설 개선을 통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투명한 정보 공유와 지배구조 혁신 비나텍는 매월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영설명회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와 실적, 향후 전망 등을 공유하는 정보 공유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직부터 임원까지, 계약직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상장기업으로서 내부회계관리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자체 감사와 모니터링으로 법규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윤리경영 교육과 내부 규정 정비를 통해 투명한 기업 운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온라인 주주총회 운영도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지역적 한계로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경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 ESG 경영,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ESG는 기업 평가의 핵심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액이나 품질이 최우선이었지만, 이제는 ESG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다. 같은 조건이라면 ESG 실천이 우수한 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고객사들은 비나텍의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ESG 척도를 확인하고, 설문 조사를 진행하며 때로는 실사까지 나오는 등 ESG 경영 실천 여부가 실질적인 거래 조건이 되고 있다. 성도경 대표는 환경 문제가 결국 사람과 직결된다고 본다.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사람과의 공존을 의미하며, 이 둘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ESG 실천에는 오너의 강한 의지가 역설했다.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수동적 접근보다는, 기업의 철학과 미션으로서 ESG를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7 17:30

[주간증시전망] 내수 및 정책 수혜 업종에 관심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62.88포인트 상승한 2546.30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1.92포인트 상승한 729.6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344억원 외국인은 120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29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92억원 외국인이 2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249억원 매도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베센트 재무부장관의 온건적 발언으로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높아졌으나, 여전히 실제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로 24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며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중국에 대한 일방적 조치들 먼저 취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중국과의 빅딜 가능성까지 언급한 미국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달러인덱스와 주가가 급락하고, 국채 장기물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트럼프가 완급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관세리스크는 지속되겠으나 이달 초 나왔던 극단적 변동성장세의 재발 가능성은 작다고 보여진다. 국내는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역성장했다. 데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적인 무역정책 기조가 다소 완화되며 대내외적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제한된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곧 여당과 야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강도 높은 내수부양책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GDP 역성장은 강한 내수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에 향후 펼쳐질 대선레이스와 함께 내수주에 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책모멘텀과 내수부양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유통, 음식료, 반도체, 증권, 자동차업종같은 내수 및 정책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27 17:30

트럼프 "중국, 시장 개방하지 않으면 對中 관세 철회 안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145%에 달하는 관세에 대해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기자단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 양보가 무엇이냐'고 묻자 "중국을 개방하라(free up China), 중국에 우리가 들어가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솔직히 그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 거의 얻어낼 뻔했는데 그들이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집권 1기 때인 2018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했고 2020년 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담판으로 1단계 무역 합의라는 합의를 했으나 이후 합의가 흐지부지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협상할 것이지만, 합의도 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하는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고, 그게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금융시장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는지를 묻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강경 일변도 관세 정책에 뉴욕 증시나 채권 시장이 동요하며 급락하자 거듭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 시장의 안정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 9일 0시 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고,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며 심각해지자 대중(對中) 관세 하향 조정 의사를 잇달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통화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더 많은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라고 압박했다고 했다. 이러한 언급은 이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주요 국경 검문소의 폐쇄로 인해 7주 이상 인도주의나 상업용 공급품이 들어가지 않은 탓에 가자지구의 식량 재고가 완전히 고갈됐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로마 이동 중에 올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미국과의 매우 중요한 희토류 협정 최종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이는 최소 3주 이상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이 협정은 즉시 서명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포괄적 평화 협정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4.26 09:31

농사짓던 손길, 이제는 돌봄으로...전북 산업구조가 바뀐다

전북 지역의 고용 패턴이 농업 기반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농업 인력 감소 현상은 고령화와 농촌 인구 유출 등 사회구조적 변화와 연계돼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북 취업자는 총 100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늘었지만, 주요 산업군별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 전북의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농업이 15만 8000명(15.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1만 2000명(-1.2%p)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하반기 17만 8000명, 2023년 하반기 16만 9000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사회복지서비스업은 9만 6000명(9.6%)으로 전년보다 7000명 증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분야는 2022년 하반기 8만 명에서 2023년 8만 9000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도 7만 3000명(7.3%)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늘어나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은 6만 2000명(6.2%)으로 전년 대비 4000명 감소해 작년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직종별로는 농축산숙련직이 15만 8000명(15.7%)으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만 1000명 감소해 농업 취업자 감소 추세와 맞물린다. 청소 및 건물관리단순노무직이 전년 대비 1000명 증가한 6만 9000명(6.9%)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은 3000명 줄어든 5만 6000명(5.6%)으로 3위를 유지했다. 특히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 종사자가 5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1000명 증가하며 8위에서 4위로 급부상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4 16:19

건설산업에  활력을...전북 건단련, 이원택 도당위원장과 간담회

전북 건설단체 연합회(회장 소재철)는 지난 23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과 전북 건설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소재철 회장은 “고물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부족과 경기침체로 인한 발주물량 감소 등 지역 건설경기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국회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추경시 SOC분야 예산 확대 △중대재해처벌법을 중대재해예방법으로 개정 추진 △전북자치도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제5차 국가철도망 및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지원 △세계잼버리 사태로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 완전 복원 등을 건의했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참여 건설단체들의 질의에 공감하며“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는 지방재정의 근간이 되며 지역경기 부양, 기반시설 공급, 성장 기반 제공의 역할을 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현안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여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잼버리 파행으로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복원과, 새만금 내부개발 완성을 위한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의 예산 확보로 새만금산업단지 조기완공 및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건설단체 연합회는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건설기계, 건축사, 소방시설, 엔지니어링, 전기, 정보통신, 주택건설 등 전북 지역내 10개 건설관련 단체가 2007년부터 가입되어 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24 16:17

전북건설단체연합회 대광법 개정안 공포 환영 성명

전북건설단체 연합회가 23일 성명서를 내고 대광법 개정안 공포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16개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전북만 적용받지 못하며 교통소외를 받았는데, 이제 광역교통 정책의 주체로서 제도적 지위 확보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초석을 마련하고 국가 교통정책의 새로운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주시의 경우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임에도 1997년 대광법 제정 이후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대도시권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 개정으로 수도권 중심의 광역교통 정책 틀에서 벗어나, 광역교통계획 수립과 집행 권한을 부여함에 따라 전북이 광역 교통시설 국고지원과 통합 교통망 구축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표명했다. 전북건단련 소재철 회장은 "대광법 공포에 이르기까지 혼신을 기울여 준 김관영 지사와 이춘석 의원을 비롯한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북 건설업계는 앞으로 이어질 광역도로와 광역철도, 간선급행버스체계, 환승센터 등 주요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들을 충실히 수행해 전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광법 개정을 통해 전북이 핵심 교통 인프라에 대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역교통망의 확충은 전북 180만 도민의 일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며, 산업 유치와 정주환경 개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전북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23 18:04

“중국은 지금 21세기판 명청교체?...미국 중심 세계 질서가 흔들린다”

“미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초강대국이 아닙니다. 지금은 새로운 세계 질서로 넘어가는 혼돈의 시기입니다” 22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5강에서는 서강대학교 박현도 교수가 '중동정세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현도 교수는 이날 21세기판 ‘명·청 교체’에 비견되는 국제 질서의 재편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동 정세로 읽는 세계질서의 변화’를 주제로, 미국의 패권 약화와 중동·중국의 부상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미국은 세계를 주도하던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기대고 따르던 기존의 미국이 아니라, 국익만을 내세우는 초조한 강대국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시작으로 미국이 일본을 누르기 위해 환율을 강제 조정했고, 이 여파로 반도체 산업이 한국과 대만으로 옮겨가며 삼성의 부상이 시작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작된 아프간·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몰락을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들어가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었고, 결국 6600조 원의 전쟁비용만 남겼다”며, “이후 중국은 WTO 가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고, 미국은 본격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중동에서 아시아로 전략 초점을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중동의 지정학적 가치도 강조했다.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이루면서, 중동은 더 이상 절대적 전략지대가 아니게 됐다”며 “이란, 사우디, 이스라엘 등과 얽힌 핵 문제·무역 질서·에너지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중동은 다시 국제정치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사실상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춘 국가로, 이 문제가 풀려야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경제 기회를 회복할 수 있다”며 “대이란 외교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끝으로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외교 전략”이라며 “우리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국익을 실현해야 한다. 냉철한 판단과 과학기술 중심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23 17:39

글로벌금융사 전주사무소, '이름뿐인 상징' 털고 제 역할해야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전주에 문을 연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지역 경제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단순한 '상징적 존재'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종합적인 금융 생태계 조성과 이전 금융기관들이 전북 금융중심지에 '역할자' 로 도약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주에는 글로벌 수탁은행 2개소(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BNY멜론은행), 글로벌 자산운용사 7개소(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 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 그룹), 국내 자산운용사 1개소(코람코자산운용) 등 총 10개소의 연락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이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한 주된 목적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의 '근접 서비스' 제공이다. 전북도는 국민연금공단과 협력해 금융기관들에게 전주 진출을 지속적으로 권유했으며,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확충 효과를 기대해 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전주가 인구와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나, 쾌적한 환경과 적정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자산운용에 적합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족한 시설 및 비즈니스 기반이 개선된다면 기존 금융중심지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도는 이러한 연락사무소의 존재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인프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중심지 개발 계획 신청 과정에서 글로벌 수탁기관들의 현지 사무소 운영을 강조하며 지역의 금융 역량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무소의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외국계 사무소는 소수 인원만 근무하는 실정으로,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들은 주로 자체 네트워크 구축에만 주력하고 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서울 외에 전주까지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이 추가 비용으로 작용해, 국민연금의 요구가 없다면 적극적인 전주 진출을 꺼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연락사무소의 상징성은 인정하면서도 기금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의 기여도는 낮다고 평가하며, 투자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본부의 서울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무소들이 명목상 존재를 넘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금융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형식적 행사보다는 기관 간 실질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목적성 있는 세미나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상호 가치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기관들의 전주 유입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전북 지역에 관련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당초 전산 요원 등을 포함해 규모 있는 지사나 지점 설치를 원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서울에 중심을 두고 전주사무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지역 출신 인력들을 채용해 교육하고, 이들이 국민연금이나 미국 본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의미 있을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먼저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3 17:20

8년 전 탄핵 환영 이벤트, 지금은 '생존 모드'

"마음 같아선 8년 전처럼 탄핵 이벤트 또 하고 싶죠.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도 고려해야겠죠."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던 날, 전북 지역 곳곳은 차분한 기쁨이 감돌았다. 일부 상인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환영 이벤트'를 알리는 홍보물이 곳곳에 내걸었고, 자발적으로 할인 행사와 무료 이벤트를 펼쳤다. 8년이 지난 2025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상황은 사뭇 다르게 조용하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경제적 부담과 경기 침체, 심화된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신중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탄핵 환영 이벤트를 열었던 가게 상당수도 문을 닫거나 간판이 바뀌었다. 일부 점주들은 현재 일반 회사원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전북에서 일반음식점 1만 4494곳, 휴게음식점 6489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 5년간 폐업하는 음식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2020년 1447곳, 2021년 1364곳, 2022년 1697곳, 2023년 1970곳, 2024년 2405곳, 2025년 3월 말까지 407곳이 폐업했다. 휴게음식점도 2020년 572곳, 2021년 608곳, 2022년 921곳, 2023년 1103곳, 2024년 1431곳, 2025년 3월 말까지 209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전주 효자동의 김선영(54·여)씨는 8년 전 '박근혜 탄핵안 국회통과 되는 날 떡볶이 공짜'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탄핵 당일 1500명에게 무료로 떡볶이를 제공했었다. 당시 금액으로 350만 원, 현재 가치로는 500만 원 상당이다. 김 씨는 "초등학생들이 최순실, 박근혜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속상했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나라 걱정을 하면서 떡볶이를 먹어야 하나 싶었다"라며 "당시를 기억하는 학생들과 손님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또 행사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는 경제적인 문제는 전혀 생각 안 했지만, 지금은 현실적인 고민과 걱정된다"면서 "배달료를 떼어내면 남는 게 없다. 매출은 똑같더라도 우리가 가져가는 돈은 없다"고 토로했다. 8년 전 A 점주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치킨버거 3000원' 할인이벤트를 진행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청년몰에서 장사를 하다가 현재는 대구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전북일보 통화에서 "국정농단 뉴스가 나오고 장사가 더 어려웠지만, 뭔가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맛있는 거 먹고 힘내자는 느낌으로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그 당시에는 모두가 비슷한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할인 행사나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물건값의 차이는 크게 없지만 인건비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가게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을 위해 많은 재료를 구매할 수 없으니 행사하기 어려운 부담감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요즘에는 정치색을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무서운 것 같다"며 "전북은 민주당 성향이 있어 손가락질하는 일이 없었지만, 대구에서 같은 행사를 하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2 17:39

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 소재철 회장, 본회 부회장에 선출

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장한종합건설 대표)이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22일 대한건설협회(회장 한승구)에 따르면 지난 2월 정기총회 의결에 따라 회원이사 9인 및 회원부회장 12인을 새롭게 선출했으며 소재철 회장은 기존 회원이사 중 서림종합건설㈜ 최길학 충남세종시회장, 현도종합건설㈜ 최태진 서울시회장, 태림종합건설㈜ 정형열 부산시회장과 함께 회원 부회장에 뽑혔다. 소재철 회장은 지난 2023년 대표회원사 만장일치 추대를 통해 건설협회 전북도회 제28대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공학박사 학위와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 출신 CEO로 대한적십자가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고액기부자클럽인 RCHC(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회원자격도 가지고 있다. 한편 회원부회장 겸 회원이사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디엘이앤씨㈜ 박상신 대표, ㈜한화 김승모 대표, ㈜호반건설 박철희 대표, 코오롱글로벌㈜ 김정일 대표, 금호건설㈜ 조완석 대표, 동부건설㈜ 윤진오 대표다. 건설협회 이사회는 회장, 회원부회장, 회원이사, 상임이사로 구성돼 있다. 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사업계획 및 예산 결정, 회원의 제명처분, 포상자 결정, 정부에 대한 중요 건의 등을 의결한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22 17:31

전북상협, 대광법 공포 환영⋯"교통오지 탈출 기대"

전북 지역 상공인들이 22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대광법)' 공포를 환영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광법 공포로 전북자치도가 교통오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협의회는 "전북은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전국 177조 원의 교통인프라 확충 혜택에서 단 한 푼도 받지 못해 낙후와 소외의 길을 걸어왔다"며 "대광법의 핵심은 기존 광역시로 한정됐던 대도시권의 법적 정의를 '인구 50만 이상 도청 소재지'로 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전북이 대도시권으로 지정될 법적 기반이 마련돼 그동안 겪어왔던 차별을 바로잡게 됐다"면서 "이번 대광법 공표가 교통인프라 확충을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지역 상공인들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의 소명을 다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광법이 공포에 이르기까지 혼신을 기울인 김관영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광역교통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변경 등 후속 조치 수립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2 15:50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봄철 캠핑,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되는 봄철을 맞이해 캠핑장 안전사고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는 총 409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안전사고의 원인을 세부 분석한 결과, ‘미끄러짐‧넘어짐’이 21.1%(86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온물질’ 16.9%(69건), ‘추락’ 16.4%(67건), ‘가스누설 및 폭발’ 11.3%(46건) 등의 순이었다. 안전사고로 위해를 입은 380건을 세부 분석한 결과, ‘화상’을 입은 사례가 30.0%(114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열상(찢어짐)’이 29.2%(111건)로 나타나 ‘화상’과 ‘열상(찢어짐)’이 절반 이상(59.2%, 225건)을 차지했다. 특히 ‘중독’ 2.1%(8건)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발생한 안전사고였다. 안전사고 발생 품목을 분석한 결과, 난로, 화로대, 야외용 버너, 부탄가스, 토치 등 난방이나 취사를 위한 가열(점화 등) 목적의 캠핑용품 사용 중 사고가 가장 많이(32.0%, 131건) 발생했다. 다음으로 ‘시설 및 구조물’ 15.9%(65건), ‘텐트 및 캠핑가구류’ 15.4%(63건) 등의 순이었다.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392건 중 절반 이상(61.2%, 240건)이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하였으며, 다음으로 ‘30~40대’가 22.4%(88건)를 차지하였다. 이는 ‘30~40대’ 부모가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인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보호자의 주의와 관찰이 요구된다. 캠핑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캠핑장 내에서 어린이가 뛰거나 킥보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자의 지도, 관찰이 필요하다. 텐트, 의자, 해먹 등은 평평한 곳에 설치하고, 야간 이동 시 고정줄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불을 피울 때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리고 소화기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며, 불을 피우고 난 후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해야하고, 휴대용 가스버너에 너무 큰 냄비나 불판 등을 사용할 경우 과열로 폭발할 수 있으므로 과대 용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텐트 등 밀폐된 공간 내에서 연소성인 숯, 장작, 석유(등유), 가스로 난방하지 말고 침낭, 핫팩 등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득이한 경우 환기를 자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면 좋다. 저온화상 예방을 위해 핫팩은 피부에 바로 닿지 않도록 옷이나 장갑, 양말 위에 사용해야 한다.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 및 소비자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21 18:39

마이너스 행진 멈춘 전북 아파트 가격 두 달 연속 상승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북 아파트 가격이 두달연속 상승했다. 금융권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대출 문턱은 낮추면서 금리인하 기대효과가 커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매매지수 가격 변동률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0.05, 0.13% 씩 올랐으며 상승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시행된 대출 규제의 여파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던 도내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1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정부의 지방 가계대출 완화 방침이 나온 지난 2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된 이후 상승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갖고 가계부채 지방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을 고려해 지방권 가계대출에 대해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구입 시 디딤돌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고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의 적용 범위와 비율도 지방에 한해 조정될 전망이다.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하는데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우선 금리 인하 폭이 소폭에 불과한데다 세제와 대출과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제와 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다주택자 규제 철폐가 부동산 양극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지역에서도 기존 주택이 매매가 안 돼 어쩔 수 없이 전월세로 집을 내놓아도 1가구 2가구로 분류돼 새로운 주택의 잔금을 납부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지방까지 시행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반감되고 있다”며 “지역 현실에 맞는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21 16:57

쉬운 돈벌이에 빠져 수천만원 날려...경제 불황 틈탄 사기 만연

#1 지난해 2월 A씨는 실직 상태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카카오톡 광고로 접한 'VIP 고액 알바'에 현혹돼 11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업체는 먼저 '멤버십 가입비' 명목으로 10만 원을 내라고 했고, A씨가 이를 납부하자 사무실 연락처를 알려주며 50만 원씩 두 차례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일주일 후 전액 환불을 약속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2 올해 3월 B씨는 틱톡 광고를 캡처해 업체에 전송하면 건당 1000원의 수익을 얻는 단순 작업을 시작했다. 얼마 후 해당 업체 담당자는 B씨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안하며 1500만 원을 투자하면 3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유인했고, B씨는 이를 믿고 지인에게서 돈을 빌려 송금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심화로 온라인에서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에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0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업·알바 사기 관련 상담이 2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2년 8건, 2023년 8건, 2024년 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다양하다. 센터는 이러한 사기 수법이 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해야 할 30~40대 미취업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 실업자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전북 지역 3040세대 취업자 수는 2020년 35만 5000명, 2021년 34만 6000명, 2022년 34만 3000명, 2023년 33만 8000명, 2024년 33만 2000명으로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기 수법은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초기에는 '쿠팡 및 여행 후기 작성', '틱톡 광고 캡처' 등 소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실제로 처음 한두 번은 약속대로 돈을 지급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후, 점차 투자 금액을 늘려가며 큰돈을 유도하는 수법이다. 또한 무통장 입금을 요구하면서 공식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고, 심리적 압박 기법으로 신속한 결정을 재촉한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5~6명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해 정해진 시간까지 입금을 강요하는 '팀플레이형'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수법은 한 팀원이 입금하지 못했다는 허위 메시지를 통해 다른 구성원들에게 추가 과제와 입금을 유도한다. 이런 방식으로 시작된 악순환은 피해자들이 부족분을 스스로 충당하게 만들고, 결국 피해액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미 손실된 금액을 회복하려는 심리와 반드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피해 규모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투자 대비 과도한 수익 보장은 이미 유사수신 행위로 명백한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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