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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전주서 '첫 NPS 포럼'⋯"연금개혁 지혜 모으자"

'상생의 연금 개혁'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는 '제1회 NPS 포럼'이 개막했다. 국민연금공단은 3일 공단 본부에서 국민연금 관련 개별 학회 세미나를 통합한 NPS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5일까지 이어진다. NPS 포럼은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국민연금 관련 학회 등 개별 행사를 국민연금공단에서 통합해 재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사회보장학회, 한국연금학회, 한국사회복지학회, 한국재정학회, 한국재무학회, 한국증권학회 등 분야별 전문학회 컨퍼런스가 NPS 포럼에서 열리는 식이다. 포럼 개막식 날에는 한국사회복지학회가 '세대 공생 연금 개혁-국민연금개혁특위 논의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4일에는 한국사회정책학회가 '연금 개혁 공론화 의미와 전망', 5일에는 한국증권학회·한국재무관리학회가 '혁신적 지역금융 전략과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7대 사회보험협의체 공동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7대 사회보험협의체 의장기관이 국민연금공단이기 때문이다. 7대 사회보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5개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7대 사회보험은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보험과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3대 연금을 의미한다.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 노인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제도를 지속하기 위해 국민연금 개혁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이자 도전"이라며 "포럼에서 이해관계자들이 폭넓은 의견을 제시해 연금 개혁으로 얽힌 이해관계의 실타래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관으로 연금 개혁 전반을 이끌어왔던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이 사회복지 경제·경영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서 진행됐던 연금 개혁 국회 공론화 과정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연금 개혁을 해나갈지 시사점도 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럼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핵심 국정과제인 국민연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03 17:35

현대차 전주공장, 수소라면 수소즉석밥 선보여

수소상용차 메카를 향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임만규)이 ESG 경영 일환으로 수소라면과 수소즉석밥 먹거리 제품을 선보여 화제다. 전주공장에 따르면 각각 ‘수소전기라면’과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밥’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이들 먹거리 제품은 수소상용차에 대한 전북 도민들의 관심과 이해 제고를 위한 각종 이벤트 사업과 돌봄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사업 용도로 개발됐다. 지역 농가들에 도움이 되도록 라면과 즉석밥 재료들을 회사 소재지인 완주군 농산물로만 100% 구성했으며, 건강을 고려해 식물성 기름 등 건강한 식재료을 엄선해 사용했다. 전주공장은 이들 라면과 즉석밥 포장지에 QR코드를 새겨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인류 공통의 당면 과제인 탄소 배출 저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수소상용차가 왜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홍보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 친환경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 여론에 힘을 보태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버스 양산에 돌입한데 이어, 이듬해인 2020년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세계 수소상용차 시장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초 임만규 공장장 취임을 계기로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중이며, 그 일환으로 올해 초엔 500억 원을 신규투자해 친환경버스 생산라인 합리화공사를 실시함으로써 종전 500여 대에 불과하던 수소버스 연간 생산능력을 6배 넘는 3100대로 대폭 확대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트럭 생산라인도 대폭 확장함으로써 주력 생산품목인 버스와 트럭 양 부문 모두 수소상용차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원용
  • 2024.07.03 15:42

'저출생 심각' 전북 인구 컨트롤타워가 없다

정부와 지방이 저출생을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전쟁'으로 인식하고 앞다퉈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전북도는 저출생 등 인구 문제를 전담할 컨트롤타워가 없어 관련 대응에 뒤처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구 감소에 대한 전북도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태도가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나라의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 문제를 총괄할 전담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한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인구 관련 조직과 기능을 가져와 새로운 인구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인구위기대응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인구전략기획부로 소속된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로 앞으로는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저출생 등 인구 정책을 수립·변경하려면 인구전략기획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러한 정부의 인구전략기획부 설립과 맞물려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가동하기 시작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북도다. 경북도는 지난 1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TF 체제였던 저출생과 전쟁본부를 국 체제인 '저출생극복본부'로 확대 출범했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전쟁의 야전 사령관을 자처하며 저출생 극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도 조직 개편으로 기획관 내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인구감소 종합 대책 등 인구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 역시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하며 저출생 극복 의지를 밝혔다. 이에 반해 전북도는 현재 기획조정실 산하 청년정책과 인구정책팀에서 인구 정책 업무를 맡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 등의 업무도 이에 속한다. 전북도의 저출생, 고령화 심각성을 고려하면 미흡한 조직 구성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졌다. 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낮다. 전북에서 합계출산율 1명을 넘지 못하는 시·군은 전주시(0.69명), 익산시(0.70명), 무주군(0.73명), 군산시(0.80명), 부안군(0.85명), 정읍시(0.87명), 고창군(0.89명), 남원시·완주군(0.90명)으로 9곳이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지난 4월 기준 3.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조사망률은 같은 기간 9.4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전남(11.0명), 경북(9.7명) 다음으로 높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북의 인구 자연감소는 2016년 7월부터 시작해 2017년 2947명, 2018년 4551명, 2019년 5554명, 2020년 6526명, 2021년 7574명, 2022년 1만 820명, 2023년 1만 587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02 18:11

전북개발공사, 2024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우수상’수상

전북개발공사(사장 최정호)가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AI 기반 업무 혁신 프로젝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2일 전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번 경진대회에는 총 30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그 중 10건(도 5건, 시·군 5건)이 1·2차 사전심사와 본선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대국민 서비스의 품질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전북개발공사는 RPA, 기계학습,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6개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요 도입 기술로는 △최신 자연어처리 기술과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모든지 사원 챗봇 시스템 △AI 기반 대외 전자문서 자동배부 프로그램 △민원 자동배부 서비스 △Time Guardian(일정수호자) 서비스 △결재문서 자동 스크랩핑 프로그램 △전자문서 내 개인정보 추출 프로그램 등이 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약 3억 5000만원의 비용 부담을 해소하고, 대외 전자문서 자동배부 정확도 90%를 달성했으며, 31만 건의 전자문서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7.02 17:56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16-부안농협

감자는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작물(救荒作物)로 인류를 기아의 공포에서 구제한 고마운 작물이다.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재배를 한 시기는 한국전쟁 이후다. 이 때문에 한국인에게 그동안 감자란 가난의 상징이고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을 연상하게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다이어트와 빈혈, 피부미용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건강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부안에서 생산되는 햇감자는 감자의 이 같은 효과가 탁월해 대표적인 농특산물로 꼽히고 있다. 부안동진감자는 서해안 해풍과 알칼리성 사질토양에서 생산돼 포근한 맛이 뛰어나고 껍질이 얇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고 있으며,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75농가에 5개 작목반으로 조직돼 927동 하우스시설에서 재배되고 있다. 부안농협은 부안동진감자의 품질관리를 위해 전담직원을 통해 종서부터 선별 출하까지 철저한 관리와 함께 상품화 활성화를 위해 61곳의 재배농가에 지난 해 감자박스(부안노을감자) 4만1400매를 무상 지원했다. 이밖에도 최고 명품 부안 쌀의 공동브랜드인 천년의 솜씨는 부안군과 부안지역 RPC가 공동으로 계약재배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계약재배단지를 엄선하고 각종 교육 및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된 품종의 벼만 수매해 생산되고 있다. 풍작소리도 서해안 간척지 비옥한 토양과 천혜의 기후조건에서 생육한 품질 좋은 원료 벼만 엄선해 최신 현대식 농산물우수(GAP)관리시설로 인증받은 부안농협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주산 블루베리도 시력보완과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고혈압 개선.암예방효과(특히 유방암, 자궁암 예방), 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탁월한 부안의 대표 농특산품이다. 한때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의 합병문제로 갈등과 번목에 이어 합병이후에도 두 농협의 자본잠식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부안농협은 김원철 조합장 취임이후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사업신장에 노력한 결과 4년만에 합병손실금과 자본잠식을 모두 정리해 사업정상화를 이뤄 냈다. 원래 구조개선 종료시한은 10년에 걸친 계획이었지만 6년을 앞당겼고 합병 농협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현재는 5549명의 조합원과 7927명의 준조합원이 있으며 지난 해 신용사업에서 76억 5600만원, 경제사업에서 66억 7100만원의 이익을 내고 현재 예수금 4100억 원, 자산 5159억 원을 가진 우량조합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도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부안농협은 지난 해 감자, 보리, 원예작물 재배 농가 등에 무상영농 자재비용으로 8억1000만원, 농업인 실익지원 3억 8900만원 등 지원사업비로 20억 5700만원을 집행했다. 김원철 조합장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들과 가혹할 만큼 혹독한 경영개선 노력에 열심히 힘을 보태준 직원들의 공로다”며 “조합원들과 직원들이 자기 욕심을 버리고 견실한 농협을 만드는데 노력해줘 항상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외(1)
  • 2024.07.02 17:56

전북 6월 소비자물가 2%대 유지⋯신선식품 여전히 강세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는 113.8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 올해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6%에서 2월 2.9%, 3월 3.1%까지 상승했다가 4월 3.0%, 5월 2.8%, 6월 2.5%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전북 소비자물가를 보면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5% 상승했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12.1%, 1.6% 상승하고 수산물은 0.5% 하락했다. 또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각각 2.3%, 2.2% 올랐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1년 전보다 4.5% 올라 전달(2.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것은 여전히 신선식품류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2%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류의 상승률이 2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배(134.4%), 사과(60.7%), 아보카도(27.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신선채소류와 신선어개류는 각각 2.9%, 2.1% 하락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향후 특별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정부 전망대로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차관은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7월은 여름철 기후 영향, 국제 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먹거리 등 민생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02 17:33

[전통시장, 변해야 산다] (하)길 잃은 전북 전통시장, 돌파구는?

전국 전통시장 곳곳에서 디지털화가 잇달아 추진되고 있지만 전북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자체 동력을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제로 부상한 디지털화 시대에 맞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여러 지원사업에 더해 지난 2022년 디지털화를 위해 특성화 시장 육성(디지털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추가했다.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온라인 진출 역량 향상을 위한 온라인 입점, 육성 전략 구축, 인프라 지원 등 디지털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이 담겨 있는 지원사업이다. 하지만 전북 전통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전북 전통시장 중 디지털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해당 지원사업에 지원한 전통시장도 2022∼2023년도 0곳, 2024년도 1곳으로 조사됐다. 도입 후 전북 전통시장 59곳 중 1곳만 관심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통시장은 '고령화' 한계에 부딪히면서 디지털화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신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이 2022년 온라인 진출·특성화 시장(문화관광형) 등을 통해 디지털화를 위해 온라인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마저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이 익숙한 젊은 상인뿐 아니라 디지털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 상인이 오랫동안 운영하기에는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도입 초반에는 반짝 효과가 났지만 효과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을 겪는 것은 전북 전통시장만이 아니다. 전국 전통시장이 같은 고령화를 겪으면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전북 전통시장도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디지털화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요인인 상인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인 교육·인식 개선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혜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연구보고서 '전통시장 비대면 거래(온라인) 진출 방안 연구'를 통해 "전통시장 점포주의 노령화 및 영세함으로 인해 비대면 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비대면 거래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및 상인 대상의 디지털 교육, 인식 개선,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형 수석 연구위원도 '소상공인 스마트화 지원 방안 연구'를 통해 "소상공인 간 디지털·스마트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수준에 맞게 '발굴'과 '육성'의 이원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스마트화 수준이 확보된 소상공인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수준이 낮은 소상공인은 전반적인 수준의 향상을 위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7.01 17:25

7월 유류세 인하 폭 축소…전북 휘발유 리터당 1700원 이를 듯

국제 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맞물리며 전북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름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져 전북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00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휘발유는 25%에서 20%로, 경유와 LPG는 37%에서 30%로 축소됐다. 인하율이 줄면서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ℓ)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경유 유류세는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 올랐다. 예를 들어 연비가 리터당 10㎞인 휘발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는 4920원 증가한다. 같은 조건에서 경유 차량은 월 유류비가 4560원 늘어난다. 다만 주유소에는 이전에 매입한 기름이 있어 이날부터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가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주일이면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북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671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1원 올랐다. 전북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9일 1647원에서 20일 1648원으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전북 경유 가격은 149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원 올랐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19일 1470원에서 20일 1471원으로 오른 뒤 상승 추세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일부 환원에 따른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정유사, 주유소 등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은 이날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석유 판매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주유소에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여행 수요 증가,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변수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유류세 일부 환원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알뜰주유소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01 17:06

[주간증시전망]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대감 상승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49% 상승한 2797.82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510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460억원, 개인은 11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1.43% 하락한 840.4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주 2800포인트를 웃돌았던 지수는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2700포인트대로 밀려났다. 특히 18일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엔비디아는 이후 나타난 차익실현 여파로 시총순위 3위로 밀려났고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가 시간 외에서 크게 하락한 점도 시장에 부정적이었다. 이번주 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평균 2분기매출은 73조6702억원, 영업이익은 8조2055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8%, 1127.4% 증가한 수치이다. SK하이닉스의 실적전망도 좋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17.3% 늘어난 15조873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4조41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지수,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ISM 제조업 지수의 예상치는 49로 전망되며 3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엔 미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점도표에 반영되지 않은 5월 CPI 둔화에 대한 의원들의 코멘트에서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7월 FOMC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이어 달러 약세로 시장에 외국인 현물과 선물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동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그간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 바이오 업종 등 소외됐던 성장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 높아 보여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06.30 18:51

농협중앙회 이사 4선당선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전북특별자치도내의 75개 지역농협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4선 이사로 당선돼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원철(72) 부안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는 중앙회장과 전무이사(부회장), 각 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9개 도 단위 대표 9명, 광역시 단위 대표 1명 등 10명의 지역농협 조합장 이사와 전국 단위로 선출하는 지역축협 조합장 2명, 품목별 조합장 6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 조직의 모든 예산과 사업계획, 조직·경영 및 임원에 관한 규정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핵심기구다. 중앙회장, 전무이사 및 상호금융 대표이사 직무대행권과 대리인으로 선임될 수 있는 자격도 갖고 있는 막강 파워를 가지고 있다. 부안농협 7선의 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제9기 이사협의회장(수석이사)을 지내며 농협과 농업인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이사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전북이 다른 시도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그는 “각종 지원사업을 전북에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가교역활에 충실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인맥을 통해 직접 발로 뛰고 소통하며 전북 농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먼저 농협중앙회 이사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4선 이사로서 그 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먼저 저를 농협중앙회 이사로 추천해 주신 전북지역 조합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전북농협 발전을 위해 많은 조합장들과 함께 지역농협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중앙회의 각종 지원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각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고충해결을 위해 중앙회 관련 부서장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해결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일들이 생생하게 스쳐갑니다. 지금 농촌의 현실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농협들의 경영여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의 소임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막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합장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작은 의견도 경청하고 협치해 어려워진 전북농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농업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농축산물 가격 및 수급안정, 농업부문 세제 및 금융지원,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기반구축 및 경쟁력 제고, 농업인 복지향상 및 농업·농촌 활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세운 계획이 있다면? ”먼저 농촌인력중개센터 및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활성화해 부족한 농촌일손을 해소하겠습니다. 현재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각 농협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종기·수확기 등 계절적으로 단기간에 발생하는 농·어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 이를 농협에서 운영해 필요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농촌인력해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지지원사업의 활성화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농업인행복센터를 운영해 취약계층 농업인에게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으며,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농촌공간정비 및 가꾸기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농업인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농업인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법률 및 소비자 분야에 고민을 해소하겠습니다.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농업’, 모두가 행복을 만들어갈 ‘농촌’,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농업인’을 위해 전북농협이 앞장을 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부안농협 7선 조합장을 지낼 만큼 조합원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전북농협 조합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 ”조합장의 역할은 조합원의 대변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초선 조합장에 당선되었을 때도 오롯이 농업·농촌 조합원들을 위해 달려왔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이 조합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조합장의 역할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조합장직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조합원과 농업·농촌만을 생각하며 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쌀값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가 말로는 식량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농업인과 농작물이 그 가치에 비해 푸대접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이 인기를 끌며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비싼 농기계 구입자금 때문에 농가 대부분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농업인의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비용이 감소하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농가에 주는 타격이 그만큼 줄게 될 것입니다. 농협에서 농자재 무상증여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상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농민들도 쌀 대체 작물로 콩이나 가루 쌀 등도 더 확대해야만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사회공헌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지역인재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간직해 오던 중, 1999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사비 1440만원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 시발점이 돼 24년째 장학사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혜인원 2100명에게 12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또 이동세탁차량을 운영해 조합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 및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부안농협 임직원과 부안농협 농가주부모임이 협력해 주기적으로 어버이날 행사, 농촌일손돕기, 무료급식소 운영, 독거노인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독거노인을 위한 제철음식 밑반찬 제공, 사랑나눔 바자회, 매년 경로당에 백미제공 등 나눔행사를 실시해 수혜자에게 꼭 필요한 섬세하고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원광대 한의대생들을 섭외해 매년 1주일씩 농업인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경희대 한의대생들과 농업인 무료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2008년, 2014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우리나라 최고 의료진 40여명이 3일간 부안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무료봉사를 실시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제공으로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20년도부터는 농업인행복버스를 운영해 좀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문화예술,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농업인이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김원철 농협중앙회 이사는 고향 부안에서 7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농업인으로 살아온 김원철 이사는 지난 1998년 부안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의 합병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각 농협 조합원들에게 자신들의 농협이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일부 조합원들의 적극적으로 반대로 반목과 갈등으로 번진 적도 있었으며, 사회적으로도 합병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은 합병당시 미곡사업 부실화로 연말결산 시 적자가 예상돼 조합원들의 배당은커녕 자본잠식까지 예상되고 있었다. 초선 조합장으로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합병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의원 및 전 직원을 동원해 끈질긴 노력 끝에 조합원들을 이해시켜 결국 합병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자본잠식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회를 수 차례 찾아가 자금지원을 받아냈고 내부적으로는 이면지를 활용할 정도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4년만에 합병손실금과 자본잠식을 모두 정리해 사업정상화를 이뤄냈다. 구조개선조합 종료는 10년에 걸친 계획이었으나 6년을 앞당겼고 합병 농협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부안농협은 지난 해 신용사업에서 76억 5600만원과 경제사업에서 66억 7100만원의 이익을 내고 현재 예수금 4100억 원, 자산 5159억 원을 가진 우량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 같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농협과 농업인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인정받으며 지난 해 도내에서 최초로 7선의 조합장이라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전북체육회 이사와 농협중앙회 쌀대책위원회 위원, 농협 개혁위원회 위원, 농협 RPC전국협의회장,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 경제지주 감사위원, 제9기 이사협의회장(수석이사) 등을 지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30 18:21

길어지는 내수 부진에 전북 기업 체감 경기 '악화'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전북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내수 경기를 꼽았다. 실제로 올해 1∼5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2024년 6월 전북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6.2로 전달 대비 9.6p 하락했다. 7월 전망 CBSI도 92.5로 전달보다 7.0p 떨어졌다. 구성 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자금 사정(-3.5p), 신규 수주(-2.6p), 업황(-2.2p), 생산(-1.7p)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31.6%)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20.1%)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내수 부진 비중은 전달보다 9.2%나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전북 비제조업 CBSI는 95.1로 전달 대비 0.1p 상승했다. 7월 전망 CBSI는 92.1로 전월에 비해 3.3p 올랐다. CBSI는 한은이 새로 도입한 것으로 기존 경기 체감 지수인 BSI를 보완한 지수다. CBSI는 BSI 가운데 경기설명력이 높은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했다. CBSI가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도 전달 대비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중소기업 105개 사를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가 73.3으로 전달(74.0) 대비 0.7p 하락했다. 전국 평균인 78.0보다 낮았다. 업종별로는 경기 전망 기대감이 제조업은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달(77.7) 대비 3.9p 하락한 73.8, 비제조업은 전달(67.9) 대비 4.6p 상승한 67.9다. 전북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53.3%), 인건비 상승(52.4%)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금 조달 곤란(31.4%), 원자재 가격 상승(30.5%), 인력 확보 곤란(29.5%)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 지속과 인건비 상승·자금 조달 곤란 등으로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외(1)
  • 2024.06.30 18:09

[전통시장, 변해야 산다] (상)속절없이 무너지는 전통시장⋯이리저리 치여

지방소멸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때 지역경제·문화를 이끌었던 전통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전통시장의 핵심은 사람이지만 지방소멸 속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다. 넉넉한 인심과 푸근한 정으로 천년만년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전통시장은 이제는 변해야 살 수 있게 됐다. 노후화된 전통시장을 재정비하는 외형적뿐 아니라 디지털·콘텐츠화하는 등 내형적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전통시장을 만드는 것만이 살길이 됐다. 전북 전통시장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스스로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 전북 전통시장의 현 상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짚어본다. "저기 멀리 방앗간 보이지? 거기까지 북적였는데 지금은 뭐, 모르겠어. 사람이 없으니까 장 서는 사람도 없지 않겠어? 우리 장 참 잘 됐었는데⋯." 순창 복흥시장 오일장(3·8일장)에서 만난 상인의 말이다.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순창 복흥장을 찾았지만 오일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거리가 한산했다. 이곳은 전북 전통시장 및 상점가 중 등록 상인이 3명으로 가장 적다. 순창 복흥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옷·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상인, 방앗간을 운영하는 상인 3명과 도란도란 모여 수다 떠는 동네 할머니들, 손님 한두 명이 전부였다. 예로부터 고추와 마늘, 고랭지 채소, 약초, 산나물 등이 맛 좋기로 유명해 많은 사람이 찾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상인의 말처럼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도, 장 서는 상인도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전통시장의 핵심인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 수도 급감했다. 전북도가 제공한 전북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상인 수 연도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상점가 전체 상인 수는 8225명이다. 2023년 기준 5년 전인 2018년 1만 331명이었던 상인 수가 5년 새 2106명이 줄었다. 순창 복흥장뿐 아니라 전북에 있는 전통시장이 모두 인구 감소 속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북 인구 수는 175만 4757명, 전북 전통시장 수는 59곳이다. 반면 2013년 전북 인구 수가 187만 2965명에 달했을 적 전북 전통시장 수는 65곳이다. 10년 동안 인구가 10만 명 넘게 줄어드는 동안 전통시장 6곳이 폐쇄·기능상실시장으로 전락했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식품 상태를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과 일부 상인의 카드 결제 거부 등을 이유로 발길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월 전통시장 체감 경기가 전월 대비 상승한 곳은 울산 한 곳이다. 이중 지난달 전북 경기체감지수(40.0)는 대전(36.6), 광주(36.7)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전월 대비 19.2p 하락하면서 하락 폭은 전남(-22.4p)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 전통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전통시장 현대화부터 디지털·콘텐츠화까지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중 디지털·콘텐츠화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자체 동력을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도 디지털·콘텐츠화를 통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대전 도마큰시장을 찾아 "전통시장도 소비자의 생활 방식 및 소비 유형 변화에 부합하는 발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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