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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유지 무단점유 갈수록 증가

지난해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롯데별장(울산 울주군 삼동면)이 수십 년간 국유지 2만 2000여㎡를 무단점유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전북에서도 국유지 무단점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 발생한 최근 4년(2018~2021년)간 국유지 무단점유는 235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42건, 2019년 40건, 2020년 57건, 지난해 96건으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7월기준 벌써 105건의 무단점유가 발생했다. 올해까지 포함해 전북의 국유지 무단점유는 340건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4번재로 많았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5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373건, 경기도 345건 등이었다. 이 의원은 “국유지를 허가 없이 쓰는 건 엄연한 불법”이라며 “수자원공사는 국유지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불법 사용에 대한 신고센터 마련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무단점유 시설의 대부분이 비닐하우스, 창고·영농시설”이라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해서는 펜스, 경고 알림판, 진입 차단시설 설치 및 변상금 부과, 경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20 17:44

거리두기 해제에도 은행 단축업무 그대로⋯시민 불편 가중

전주에 사는 A씨는 최근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 넘어 은행지점을 방문했지만 은행업무를 보지 못한채 귀가했다. 코로나19로 해당 은행이 단축업무로 업무를 마감해서다. A씨는 “평소 직장일을 하는데 30분이 넘었다고 바로 문을 닫아버리면 시간을 또 다시 내기 어렵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가 됐는데 은행은 왜 아직도 단축업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전주시민 B씨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은행업무를 좀 일찍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전 9시에 은행을 방문했지만 30분가량을 기다렸다. 이처럼 도내 시중은행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단축업무를 이어가고 있어 도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영업단축 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은행 중 84%인 81곳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시간 단축을 시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67곳은 여전히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전북은행, 농협 중앙회, 기업은행, 수협 등 도내 주요 은행권은 코로나19 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업무를 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단축영업을 해왔다. 일찍 단축영업을 하다보니 지역 은행 직원들은 지점근무를 더 희망하고 있다고도 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업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업무스트레스도 적어져 지점근무가 편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실제 많은 직원들이 지점근무를 희망하고 잇는 추세”라고 귓띔했다. 은행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되고 있고, 노동조합과의 협의로 단축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전북의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하지만 정부정책 상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되고 있는 점에 볼 때 단축업무를 하는 것이 적당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이는 노조도 동의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이 지점단축운영에 따른 불편함과 불만이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일부 해제가 추진되고 있고, 내부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영업시간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단축영업 해제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20 17:44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여성 처벌 조항 삭제하라"

성매매방지법이 제정·시행된 지 18주년을 맞아 전주시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성평등을 위한 여성 인권 존중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20일 성매매방지법의 제정 의미를 되새기며 성매매처벌법 개정을 촉구하는 1.8㎞ 전북행진과 “더 단단하고 거세게, 성매매 여성 처벌과 ’헤어질 결심‘“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21일 군선 대명동·개복동 화재 참사 현장에서 ’성착취 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 인권 공동행동 민들레순례단‘을 실시해 성매매 처벌법개정연대 전국행진단과 함께 화재 참사 현장 순례와 희생자 추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23일까지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 현장에서 ‘개복동 2002. 기억 보랏빛 연대’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9월 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와 2002년 1월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로 성매매 여성 19명이 사망한 사건은 한국 사회에 반성매매 여성 인권운동을 촉발했고, 이를 계기로 지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처벌법’과 ‘성매매피해자보호법’으로 이뤄져, 두 개의 법률 중 ‘성매매처벌법’으로 인해 성매매 여성은 ‘위계·위력에 의한 성매매 강요’를 입증하지 못하면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성매매 행위자’로 처벌된다. 이에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성매매 여성의 처벌은 성매매 여성의 인권 보호라는 법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것이며, 나아가 법을 악용하는 알선업자와 매수자들이 여성을 통제, 착취하는 수단이 된다”며 ”이는 성매매 여성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지속시키며, 성매매에 대한 책임의 주체를 혼동되게 만들고 성매매, 성 산업 축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성매매여성처벌조항의 삭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신당역 스토킹 범죄로 세상을 떠난 여성 노동자에 대한 추모행사를 21일 오후 5시부터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실시한다. ‘추모글 남기기’ 캠페인은 전주와 군산에서 참여가 가능하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에서 오는 23일까지 진행되고, 군산대학교에선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20 17:41

전주 주요 교차로 출·퇴근 시간대 꼬리물기 극성

전주 주요 교차로에 출·퇴근 시간대 꼬리물기가 극성을 부려 도로 곳곳에서 교통혼잡은 물론 교통사고 취험을 초래하고 있다. 19일 출근 시간대 전주대학교 구정문 인근 천잠로와 효자로가 만나는 교차로. 이곳은 전북도청에서 혁신도시 방면과 서곡에서 효천지구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뒤엉켜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었다. 이 교차로 중앙에서 꼬리물기가 진행돼 다른 차량들의 정상 주행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일부 차량들의 꼬리물기로 인해 정상주행이 불가해진 차량들은 연신 경적을 울려댔으며, 일부 차량이 꼬리물기에 실패해 횡단보도를 점령하면서 보행자들이 이들 차량을 피해 건넜다. 또 이 교차로에서는 효천지구에서 혁신도시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는 차량 중 좌회전 차로에 진입하지 못한 일부 차량들이 무리하게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면서 다른 차량과 부딪힐뻔한 상황도 목격됐다. 그로 인해 뒤따라오던 직진 차량의 주행마저 방해하기도 했다. 일대를 지켜본 결과 꼬리물기로 인한 주행 방해와 좌·우회전을 위한 무리한 끼어들기 차량들로 신호등 한 개를 통과하기 위해선 적어도 3∼4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이 교차로를 벗어날 수 있었다. 운전자 전모 씨(59)는 “꼬리물기로 출·퇴근이 늦어지는 것도 짜증이 나지만, 사고 발생 위험이 늘어나는 것이 제일 화가난다”며 “꼬리물기를 단속하기 위한 캠코더 단속 구간이 더 넓히는 등 실질적인 단속 방안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출근 시간대 서곡교 교차로. 이 교차로엔 덕진경찰서에서 롯데백화점 방면으론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꼬리 물기 차량이 적었다. 하지만 같은 교차로의 서부신시가지에서 하가지구 방면과 하가지구에서 서부신시가지 방면으로 향하는 길목엔 단속 카메라가 없어 신호위반은 물론, 꼬리물기 차량도 빈번하게 목격됐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은 도내 주요 교차로 내 차량 꼬리물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단속을 19일부터 5주간 실시한다. 이번 특별단속은 도내 출·퇴근 시간대 차량 통행량이 많고 교차로 내 꼬리물기로 교통불편 및 민원이 잦은 전주·군산·익산 등의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물기는 자신은 물론 모두가 함께 늦게 되는 행위임을 인식하고 꼬리물기 금지 등 교통 법규 준수에 도민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교차로 꼬리물기 행위 관련 단속 건수는 총 612건이다. 2019년 159건, 2020년 149건, 지난해 304건으로 집계됐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19 18:10

3년 만에 대면행사⋯전북 가을축제 풍성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오면서 전북의 주요 가을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만큼 이번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9~10월 전북 전역에서 13개의 가을축제가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9일 정읍구절초꽃축제와 김제지평선축제가 그 시작을 알린다. 정읍 구절초 꽃 축제는 구절초테마공원에서 10월 16일까지 펼쳐진다. 김제지평선축제는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되며, 쌍룡 횃불퍼레이드, 황금들녁 추억여행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30일에는 책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2022 전주독서대전이 10월 2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등 전주 일원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또 같은 날 시작해 10월 4일까지 고창읍성 일원에서는 고창모양성제가 진행되며, 10월 1일부터는 백제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서 익산서동축제가 3일간 진행된다. 이어 7~10일까지 군산시간여행축제가 군산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7~9일까지 남원흥부제가 남원 사랑의광장 일원에서, 7~10일까지 진안홍삼축제와 임슬N치츠축제가, 14~16일까지 순창장류축제가, 27∼30일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각 시‧군 작은마을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방탄소년단(BTS)의 방문으로 유명해진 완주 오성한옥마을 오픈가든 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10월 1일부터 2일까지 남원 혼불문학신행길 축제, 순창 슬로슬로 발효마을축제, 군산 우체통거리 손편지 축제가 개퇴된다. 또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순창향교놀이뜰 마을축제 등이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축제가 열리면서 각 지자체들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간 비대면 행사 또는 축소 진행을 했다"면서 "이번 가을 축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진행되는 첫 오프라인 축제인 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각 시‧군과 함께 꼼꼼한 방역대책 수립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축제장 조성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또 축제 수립 단계부터 ‘쓰레기 없는 축제’ 대책을 수립해 친환경 축제가 되도록 도·시군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축제별로 가족단위, MZ세대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의 대면 축제인 만큼 안전한 축제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19 17:15

전주시내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극성

전주시내 도롯가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 인근의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화재 발생 시 소화전이 제 기능 발휘에 제약을 받지 않을 지 우려된다. 도로를 지나다 보면 종종 목격할 수 있는 빨간색 소화전. 화재 발생 시 소화 호스를 연결하기 위해 상수도의 급수관에 설치한 시설물로, 원칙적으로는 소화전 5m 이내엔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 소화전 인근 주·정차 금지 위반 시 승용차는 8만 원, 승합 및 대형차량은 9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에 의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밤 11시께 인후동 주택가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을 지어 있었다. 주차된 차량을 따라 이동하던 가운데 자동차들 사이에서 소화전의 존재를 알리는 번쩍거리는 불빛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주차된 차들은 소화전의 존재를 무시하는 듯 대부분 한 발짝이 채 안 되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전주시 곳곳을 돌아본 결과 소화전 앞 불법 주·정차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불법 주·정차 사례가 나타난 현장은 대부분 주택 밀집가와 시장, 유흥가 등의 인근이었으며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구역으로 화재 발생 시 피해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았다. 다음날인 17일 낮, 해당 구역들을 다시 방문해봤지만 대로변을 제외한 이면도로 등 대부분 현장엔 같은 차량이 그대로 주차돼 있었다. 임지원 씨(27·전주 인후동)는 “주택가 인근에 주·정차 많은 건 당연하다 생각한다”며 “요즘 워낙 주차난이 심각해 이런 현상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소화전 주변은 기본 상식을 지켜 이동 주차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마주한 적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아무리 강제로 처분해도 된다는 법이 생겼다지만 차량이 이동해야 하는 일이라 실질적으론 차주에게 전화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한다. 차량이 이동하기 전에는 소방차 자체 물탱크의 물을 이용하며 차주를 기다리지만 화재 규모가 클수록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주시 소화전 앞 불법 주·정차는 1340건이 적발됐으며, 올해 8월 기준 1255건이 적발됐다. 양구청 관계자는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 문제는 안전신문고를 통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늘고 있다"며 "시민들이 소화전 앞 불법 주·정차에 대해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18 17:39

보호수로 지정해 놓고⋯관리예산은 '쥐꼬리 편성' 논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소덕동 팽나무’ 에피소드가 방영되자 전국의 보호수가 관심을 받았다. 전북에도 많은 보호수가 있지만 매년 관리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19종에 643그루가 있다. 이 중 느티나무가 457그루로 가장 많고, 소나무 53그루, 은행나무와 팽나무가 각각 34그루, 버드나무 21그루, 베롱나무 14그루 등 순이다. 지역별로는 남원시가 84그루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순창군(73그루), 정읍시(68그루), 고창군(62그루), 진안군(59그루), 무주군(56그루), 완주군(53그루), 장수군(43그루), 김제시(42그루), 임실군(28그루), 전주시(25그루), 군산시(18그루), 익산시·부안군(각각 16그루) 등의 순이다. 이 중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에 위치한 은행나무로 수명이 739년이나 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주군 적상면 포내리에 위치한 느티나무로 수령은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흉고(가슴)둘레가 1080㎝로 도내에서 가장 큰 나무다. 보호수는 대개 마을 이장 등 개인이 지자체 산림과에 제보, 신청하는 데서 시작된다. 지자체 담당 부서에서 기본적인 수목 상태를 확인한다. 지정 대상 나무의 종류, 나이, 높이, 가슴높이지름, 수관폭 등을 고려해 보호수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산림청이 관리소나 지자체에 배포하는 '보호수 지정 및 관리 지침'의 보호수의 선정기준(규격)'을 기준으로 한다. 산림보호법 13조가 개정된 이후로 나무와 관련된 역사적, 학술적 가치도 보호수 지정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그만큼 보호수 지정은 상당히 까다롭다는 얘기다. 어렵게 지정된 보호수는 지자체가 관리해야하지만 지자체의 관리부실로 보호수가 해제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제 최근 5년(2017~2021년)간 전북의 보호수 훼손‧피해 접수는 14건이 접수됐다. 2017년 2건, 2019년 4건, 2020년 5건, 지난해 3건 등이다. 천재지변 및 재난피해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고사 및 생육불량 6건 등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지자체가 보호수 관리를 위한 예산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도는 각 지자체에 보호수 관리 예산을 지급하는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억 8300만 원만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2억 5000만 원으로 예산이 줄었다. 도 관계자는 “보호수 관리‧사업을 모든 지자체에 지급하지만 순차적으로 구역을 나눠 지급하는 행태”라면서 “지난해 예산 감축은 도 예산이 전체적으로 감축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호수 관리를 위해 지자체 등과 협의해 최대한 골고루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18 17:24

연예인·상인이 주인공인 대학 축제

3년 만에 열린 전북대학교 축제 대동제의 주인공이 학생이 아닌 연예인과 상인으로 바뀌었다. 大同(대동)은 ‘다 함께 화합한다’는 의미로, 개설 초반엔 개막행사와 발표회, 전시회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최근엔 유명한 연예인 공연과 음주 문화에 치우치고 있어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지난 14일 전북대 구정문 입구는 축제를 즐기러 온 학생들과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오랜만에 개최된 학교 축제 소식에 거리 학생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고, 사람들을 따라 10분가량을 걸어 간 대운동장에선 연예인 공연을 위해 설치한 커다란 무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옆의 보조구장 입구 앞에서 간단한 ‘성인인증’을 마치고 인증 팔찌를 받아 보조구장 입구에선 팔찌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학생 3명을 지나 입장할 수 있었다. 이날 보조구장은 ‘야시장’ 컨셉트로 개인 푸드트럭들을 섭외해 보조구장을 둘러싼 형태로 자리 잡고 있었다. 보조구장의 구석에선 특정 브랜드의 맥주가 판매되고 있었고, 보조구장 주변엔 해당 브랜드의 커다란 천막이 설치돼 있었다. 보조구장엔 작은 무대가 설치돼 행사가 진행됐지만, 학생들은 음식과 술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기 바빴다. 운영시간이 밤 11시인 야시장에 비해 작은 무대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축제가 한창인 오후 8시에 종료돼 보조구장은 그저 상인들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밤 10시께 축제의 두 번째 주인공의 등장으로 상인들이 한순간에 찬밥신세가 됐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대학생 전용 커뮤니티엔 축제 구성에 대한 지적이 아닌 더 유명한 연예인을 섭외하지 못했다는 지적만이 존재했고, ‘오늘 다비치 몇 시 오나요?’, ‘내일 오는 연예인은 몇 시에 가면 볼 수 있어?’ 등 연예인 공연에 대한 질문들만이 가득했다. 몇몇 댓글을 읽어본 결과 이들 대부분 유명 연예인의 공연만을 즐기기 위해 축제에 방문할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5일 낮에 방문해 본 전북대 구정문의 상황은 ‘夜(야)’시장이 아닐 뿐, 외부 업체의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의 행렬로 대학 곳곳에 상인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대학 내부를 둘러본 결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업무는 주로 차량 통제와 외부 업체에서 대여해온 놀이기구 작동 요원 등으로 교내 동아리의 특성이 학생들의 자체적인 활동이 보이는 행사나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낮 시간대도 축제의 주인공은 학생이 아닌 상인들이었다. 이에 대학로 상인들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익 활동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있는 행사니,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업체들이 학교 안에서 상권을 조성하는 건 못마땅하다”며 퇴색된 대학축제의 상황을 꼬집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15 17:07

전주시 곳곳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

휴대전화가 보급이 되지 않았던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후반, 도심 곳곳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 앞은 연락을 취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중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할 경우 시민 간 다툼까지도 벌어지는 등 공중전화는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통신체계였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점차 관심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 무선통신망 두절, 범죄 신고, 재난 등 긴급상황 등을 대비해 남겨진 공중전화 부스가 생활 쓰레기와 거미줄로 도로 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여의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 앞은 주변 상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수북했다. 공중전화 부스의 아래쪽 유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철제 구조물만이 존재해 공중전화 부스 바닥엔 주변 카페에서 버린 우유 팩에서 흘러나온 우유와 정체 모를 액체가 흘러있어 시큰한 냄새가 진동했다. 부스 외관의 철제는 오랜 세월로 인한 녹이 슬어있었고, 전화 부스 곳곳엔 먼지와 거미줄이 뒤엉켜 있었다. 14일 오전, 다시 찾은 공중전화 부스 앞의 쓰레기는 일부 수거됐지만, 공중전화 부스에 베인 악취는 그대로였다. 시민 박정민 씨(37·여)는 “요즘에는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없어 평소에 사용하지도 않지만, 저렇게 더러우면 아무리 급한 상황이 와도 사용이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덕진동의 한 공중전화기 옆엔 누군가 놓고 간 음료수병이 버려져 있었다. 수화기를 들어보니, 작은 화면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안내 음성도 들리지 않는 먹통 전화기였다. 환경미화원 채모 씨(54)는 “환경 미화 작업 중 공중전화 부스에 사람이 들어가 있던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술에 취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공중전화 부스에 버리고 간 담배꽁초나 음료수병 등을 수거했었던 기억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찾은 전주시에 위치한 10개의 공중전화 부스 모두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대부분의 공중전화의 숫자 버튼이 노후화된 까닭으로 한 번에 눌리지 않아 몇 번이고 재시도를 해야 했다. 실제 공중전화 부스를 관리하는 KT링커스에 따르면 전주시에선 아직 공중전화기가 450여 대가 운영 중으로, 하루 평균 사용 건수는 3.6건으로 적은 이용률을 보였다. 또 전주시에 설치된 만능 공중전화 부스는 ATM 결합 부스 2개, 휴대전화 배터리 대여 부스 7개, 공기 질 측정기 부스 1개로, 공중전화 만능 부스 활용도 역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링커스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가 가지고 있는 위치 장소적 가치를 활용해 다양한 만능 부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시민의 편의 제공과 환경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14 17:49

3년 만의 차량 5부제 부활⋯전북도청 인근 불법 주‧정차 극심

전북도가 3년여 만에 차량 5부제를 재개하자 도청 직원들이 이면도로 등에 불법주차를 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전북도청 북쪽 1문 앞. 차량들이 갓길에 정차한 뒤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차량들은 그 뒤로 수 시간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둘 모인 차량으로 도청 북 1‧2문 앞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했다. 도청 주차장에서 북 1‧2문으로 나오는 차량들은 다가오는 차량을 보지 못해 위험한 상황도 보였다. 인근의 KBS전주방송총국과 전주세관 주변 이면도로에도 이른 아침부터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채워졌다. 불법 주차를 한 사람들은 도청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렇게 채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세관 주변은 교통혼잡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전북도가 차량 5부제를 다시 시행하면서 도청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차량 5부제는 도가 민원인 등 주차장 편의를 위해 직원들의 차량진입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 제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전 시행이 중단됐다가 지난 5일 개인방역체계로 전환하면서 다시 시행됐다. 차량 번호판을 기준으로 월요일은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등 끝 번호는 도청 주차장으로 들어올 수 없다. 시민 최모 씨(39)는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면서 전북도청 직원들이 차량들을 밖에 불법 주차를 하고 들어오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면서 “이럴거면 차량 5부제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청에서 나갈 때마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다가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면서 “인근의 KBS와 전주세관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도청 한 관계자도 “많은 직원들이 다른 교통수단이 있음에도 직접 차를 운전하고 이면도로에 주차를 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직원들에게 차량 5부제를 잘 지키기 위해 공문을 통해 다시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차량 5부제 재시행을 한 차례 공지했다”면서 “앞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막기 위해 직원간 카풀이나 인근의 공영주차장 이용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14 17:33

"쌀값 폭락 대책 마련하라" ⋯성난 농심

쌀값이 폭락하자 전북의 농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에서 논 4000여㎡(3600평, 6마지기)를 트랙터로 갈아엎기에 이어 단체 삭발식까지 강행하며 정부에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는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 열고 농축산물 제값 받기와 생산비 보전 등을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의 규탄은 정부를 향해 쏟아졌다. 특히 18명의 시·군 대표 농민들이 삭발식을 거행하며 자동시장격리 의무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농업예산 4% 이상 확보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 물량 재협상 △지자체 차원의 조곡 수매가격 보전대책 수립 △농업 생산비 보전 등도 요구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현재 식량자급률 50% 목표를 외치지만 국민 건강과 식량안보를 위해선 식량자급률이 100% 이상 이어야 한다”며 “농민기본권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도의회 등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창득 한농연 전북도연합회장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번 추석연휴 이후 전북의 농민들은 최저가 나락값의 공포속에 한숨으로 침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이 45년 전 가격으로 폭락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비료‧농약‧사료‧기름값은 오르는데 쌀값만 추락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는 ‘되면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의미없는 이벤트를 통해 농민을 기만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단체는 이날 ‘생산비 폭등’과 ‘나락값 폭락’을 타파하자는 나락몽둥이 찜질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수확기 이전 상경투쟁 등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14 17:33

45년 전 수준의 쌀값 폭락 원인은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14일 전북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80㎏ 기준)은 지난달 25일 현재 16만 7344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22만 1332원) 대비 75% 수준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햅쌀이 일찍 출하되면서 쌀 값 하락을 부추겼다. 본격적인 수확기인 11월이면 쌀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크다. 쌀값 폭락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전북 농민들은 쌀값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잘못된 시장격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정부가 가격안정을 위해 2월 14일, 6월 13일, 7월 20일 등 3차례에 걸쳐 시장격리 조치했지만 과잉 공급된 물량이 제때 격리되지 못하고,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하락을 유도해버렸다. 또 물량도 나눠서 격리하는 바람에 쌀값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정부의 역공매방식의 매입도 쌀값 하락을 부채질했다. 양곡관리법상 시장격리는 시장에 풀리는 쌀 공급량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쌀이 과잉 공급돼 가격이 떨어지면 정부가 시장에서 쌀을 사들여 창고에 보관하고, 공급이 적어 쌀 값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쌀값 상승에 따른 시장 공급은 의무인 반면, 쌀값 폭락 시 시장격리 매입 여부는 오로지 정부 당국자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 현행 양곡관리법의 자동시장격리는 의무조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곡관리법은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 또는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단경기 또는 수확기 가격이 평년보다 5% 이상 하락하면 초과 생산량만큼 시장격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닌 임의규정이다. 농민들은 현행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정부가 자동시장격리 조치를 의무화하도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닌 시장격리조치의 기준점을 만들어 쌀값 안정화를 추진하자는 것. 전북 농민회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쌀 시장격리 매입조치는 오로지 정부 당국자에 의해서만 결정돼 기준점이 없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일정 기준을 정한 후 정부가 시장격리조치를 자동 시행토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14 17:33

호흡기질환자 급증⋯소아청소년과·약국 북새통

4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소아청소년과와 인근 약국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칠 사이 급격히 떨어진 일교차로 인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한동안 병원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이다. 13일 전주 혁신도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병원 오픈 후 10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진료 대기 인원은 벌써 18명으로 환자들의 접수를 돕는 간호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환자 접수처 앞은 이미 기다란 줄이 형성됐고, 입구에선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어린아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아이들은 대부분 0~6세로, 진찰을 받기 위해 소파에서 대기하는 아이들은 열로 인해 붉게 변한 얼굴 위에 쿨 시트를 붙인 채 둔탁한 가래 기침을 연신 내뱉었다. 진찰실 앞에선 다음 순번의 아이들을 확인하는 간호사의 호명이 계속됐고, 진료 접수를 위해 몰려드는 환자를 상대하는 간호사들의 전화기엔 계속 걸려 오는 예약 전화가 연신 울려대 병원 내부는 더욱 소란스러웠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김하진 씨(32)는 “한 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이제 대기 번호 10번대다”며 “항상 대기인원이 많아 오래 기다릴 생각은 했지만, 지쳐있는 아이를 보면 속이 탄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약국의 약사 이영국 씨(48)는 “요즘 수족구병과 장염이 유행하면서 방문하는 환자가 꽤 있었지만, 연휴 전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보면 환자가 더 늘었다”며 “코로나 환자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면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송천동 에코시티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역시 다르지 않은 상황. 더욱 빠른 접수를 위해 무인 접수 기계를 사용하는 병원이었지만, 몰려드는 환자 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긴 대기 시간에 지친 몇몇 보호자들은 재차 본인 자녀의 순번을 확인한 후, 의료진이 고지해준 시간에 다시 방문하기 위해 귀가하기도 했다. 간호사 김모 씨(24)는 “원장님마다 대기 환자 수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환절기 최대 대기 인원이 20명에서 80~90명으로 늘어났다”며 “코로나19 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번 달 하루 평균 방문 환자만 400여 명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13 17:40

추석 연휴 막바지 기차역·버스터미널 '북적'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휴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전주역과 버스터미널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시 일상으로 역과 터미널 북적 추석 연휴 막바지, 고향을 뒤로한 채 본인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한 귀경객으로 전주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북적였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전주역의 입구는 귀경객들로 부산스러웠다. 역 입구엔 귀경길에 오를 자녀를 데려다주기 위한 차량의 줄이 끊이지 않았고, 뒤 차량의 눈치를 보며 귀경객과 운전자는 짧은 인사를 주고받은 뒤 빠르게 헤어졌다. 전주역 내부의 맞이방은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이미 북적이지만,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들어오는 귀경객의 행렬은 계속됐다. 맞이방 벤치에 앉아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며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옆엔 커다란 짐가방과 고향에서 챙겨온 상자들이 쌓여있었고, 수 많은 경쟁 속 대기 좌석을 맡기 위한 귀경객들의 다급한 발걸음도 목격됐다. 또 주변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은 먼 귀경길에 오르기 전 만발의 준비를 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고, 긴 대기시간에 지친 어린아이들의 칭얼거림도 연출됐다. 귀경객 송아인 씨(28)는 “2~3주 전부터 예매해 둔 기차표로 귀경길 걱정은 없지만, 오랜만에 마음 편히 방문한 고향을 떠나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역 관계자는 “상행선 열차는 대부분 매진이고 입석 또한 몇 자리 남지 않았다”며 “하행선은 역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상행선 보단 비교적 널널하다”고 말했다. 실제 상행선 기차 승차권 판매소엔 일반 좌석을 예매하지 못해 입석이라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날 금암동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역시 귀경객들로 가득했다. 오랜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줄 스마트폰을 충전시킬 수 있는 전기 코드의 주변 자리와 습한 공기를 피할 수 있는 선풍기 앞의 명당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무인 발권기 앞엔 디지털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안내원들이 기다란 지시봉을 들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고, 터미널 곳곳에선 아직 버스에 승차하지 못한 승객을 찾는 버스 기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학생 김서현 씨(21)는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와 고향 친구들도 만나고, 잘 쉬었다 간다”며 “다시 돌아가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에 벌써 괴롭다”고 전했다. 도내 관광지엔 인파 몰려 4일간의 추석연휴기간(9~12일) 전북의 주요 관광지는 도민과 관광객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는 추석 연휴 내내 풍물놀이 등 각종 공연이 열려 관광객들을 걸음을 멈추게 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연휴기간 1만 32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9일 2300명, 10일 4300명, 11일 4100명, 12일 2500명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한 이번 추석 연휴에는 많은 이들이 한옥마을을 찾았다"면서 "특히 추석 당일인 10일과 11일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경우 9일 3372명, 10일 5997명, 11일 3만 6642명, 12일 2005명이 탐방했으며, 내장산국립공원에는 9일 1946명, 10일 2606명, 11일 1만 5545명, 12일 1250명 등 2만 1347명이 찾았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3만 1998명이 찾아 가족들과 추석연휴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12 17:19

전국 고속도로 곳곳 정체…부산→서울 5시간 30분

추석 하루 뒤인 11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부선 서울 방향 등 일부 구간은 차량 흐름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영동3터널∼옥천 4터널 14㎞, 대전∼화덕 4㎞, 신탄진휴게소∼매봉1육교 5㎞, 옥산나들목∼옥산분기점 4㎞, 목천나들목 부근, 청주휴게소 부근, 북천안∼남사진위 24㎞, 안성휴게소·서을요금소 부근, 상적교∼한남 19㎞ 등 총 66㎞ 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후 1시와 비교하면 정체 구간이 13.5㎞ 줄었다. 경부선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7㎞, 북천안나들목 부근, 통도사∼양산 14㎞ 등 21㎞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목포요금소∼몽탄2터널 6㎞, 고창고인돌휴게소·서김제나들목 부근, 동서천∼군산휴게소 6㎞, 광천나들목 부근, 당진∼서평택분기점 30㎞, 비봉나들목·팔곡분기점 부근, 일직∼금천 7㎞ 등 총 49㎞ 구간이 막혀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진천∼초평교 15㎞, 호법분기점 부근, 경기광주나들목∼동서울요금소 13㎞, 하남분기점 부근 2㎞ 등 31㎞ 구간에서 밀리고 있다. 중부선 남이 방향은 진천∼증평 11㎞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속사∼평창 7㎞, 면온∼둔내 15㎞,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14㎞, 덕평∼용인휴게소 15㎞, 북수원∼부곡 6㎞, 안산분기점∼서안산나들목 6㎞, 월곶∼서창 3㎞ 등 총 69㎞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20분, 광주 5시간 10분, 대구 4시간 40분, 강릉 3시간 2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귀성길 차량 정체는 이날 오후 8∼9시, 귀경 방향 차량 정체는 12일 오전 2∼3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543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2.09.11 17:42

추석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만연

추석을 맞이해 지인 등에게서 받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품)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불법 거래가 만연하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추석 선물’, ‘홍삼’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회사에서 받은 추석 선물 팝니다’, ‘지인에게 추석 선물로 받았지만 혼자 살아서 팝니다’와 같은 글과 함께 선물 받은 건기식품을 판매하기 위한 게시물로 가득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되팔아 수익을 낼 수 있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과 직거래 시 명절 택배 대란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으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른 중고 물품의 거래와는 달리 건기식품 중고 거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건기식품 판매업을 하기 위해선 영업시설 갖추고, 소재지 관할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판매가 아닌 무료 나눔의 경우에도 해당 조건 갖춰야 하므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의 거래는 모두 불법이다. 기자가 직접 건기식품 판매를 위한 게시물을 올려본 결과, 카테고리 분류를 한 뒤 제품 사진과 구매 시기, 정확한 제품명, 유통기한 등 간단한 상품 소개만 작성하면 게시물이 정상적으로 업로드가 가능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마다 건기식품 거래에 대한 경고문이 존재하긴 했지만 다른 문구보다 연하고 작은 글씨로 기재돼 있어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관련 정보 습득이 불가했다. 이 같은 이유로 중고 거래 플랫폼의 판매자 대부분이 건기식품 중고 거래가 불법 행위인 걸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건기식품을 중고 거래하기 위해 글을 올린 A씨는 “건기식품 중고 거래가 불법인 사실은 처음 알았다”며 “지인에게 명절 인사드리기 위해 구매했다가 남아서 판매하게 됐다. 플랫폼에 검색해 보면 건기식품이 이미 많이 나와 있었고, 별다른 제재가 없어 가능한 줄 알았다”며 황급히 게시물을 삭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건강기능식품 일반판매업 등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영업자만 가능해 중고 플랫폼에서는 자체 규정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금지 품목으로 정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07 18:29

도로교통공단, 전북 추석연휴 첫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

전북지역에서 추석 연휴 첫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귀성길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전북지역의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기간 동안 총 19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0명이 숨졌다. 연도별로는 2019년 71건의 사고가 발생해 139명이 숨졌으며, 2020년 59건에 104명 사망, 지난해 60건에 97명이 사망했다. 추석 연휴 일자별 교통사고 발생을 살펴보면 57건인 30%가 추석 연휴 첫째 날에 발생했다. 뒤 이어 둘째 날 46건(24.2%), 셋째 날 33건(17.3%), 넷째 날 30건(15.7%), 다섯째 날 24건(12.6%) 등이었다. 연휴 첫날 사고 중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가 전체 사고의 40.6%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가족 단위의 이동량 증가로 인한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은 분석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많았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총 190건의 교통사고 중 20건(10.5%)은 음주운전이 원인이었다. 2019년 9건의 음주운전이 발생했고, 2020년 8건, 지난해 3건으로 매년 추석 연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도 있었다. 2019년 4건, 2020년 1건, 지난해 2건 등 총 7건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추석 연휴기간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고속도로 귀성·귀경길 등 원활한 교통소통에 주력 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도로는 암행순찰차 등을 활용하여 난폭 운전을 비롯한 갓길 통행 등 얌체운전자를 단속하고, 공원묘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터미널, 역 등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무질서 행위를 차단하는 등 소통위주 근무를 전개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추석 연휴가 짧아 교통량 집중이 예상된다”며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가 평소에 비해 증가하고, 특히 명절 음복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고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장거리 운전시 사전 차량 점검 및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귀성‧귀경길 안전운전을 통한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06 17:49

[일자리 찾아 떠나는 청년들] (하)대안 - 양질의 일자리 유치해야

전북의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 타 지로 직장을 옮기게 된 이유로는 열악한 근로조건이 주된이유로 지목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첫 직장으로 임금근로 일자리를 얻은 15~29세 청년층 411만 7000명 가운데 첫 직장을 퇴사한 인원은 263만 8000명(65.6%)으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의 45.1%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을 퇴사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5.3%였다.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이 14.0% 등이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연수는 1년 2.3개월이었다. 실제 전북도 한 출현기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북에서 일 자리를 찾는다하더라도 대부분 계약직이거나 임금도 적어 1년 안팍으로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면서 “오래 버티는 직원이 있더라도 이는 회사에 대한 만족이 아닌 경력을 쌓기위한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낮은 연봉 등 열악한 근로여건으로 인해 전북의 청년들이 타 지로 떠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결국 청년들의 타지 유치를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위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대기업유치 공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 약속이 주목되는 이유기도 하다. 김 지사는 취임초기부터 “대기업 계열사 5곳을 유치해 전북경제를 살리겠다”고 공헌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상향평준화 된 임금체계를 갖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윤 대통령의 차별적 임금체계 정책은 지역 간 임금체계 격차를 더 벌리는 악수일 확률이 높다”면서 “임금차별 정책을 펼친다면 특정 직업군은 여전히 최저임금을 간신히 유지하는 직업일 것이고 이는 양질이 일자리가 부족한 전북에 더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도 그저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일자리여야 한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노력한다면 청년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끝>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9.06 17:49

전북, 전동퀵보드·전동휠 교통사고 5년간 13.5배 증가

전북지역 개인형이동장치의 교통사고가 지난 5년 사이 1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으로 매년 증가 했고, 이는 지난 5년 사이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전북의 경우 2017년 개인형이동장치 사고가 2건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사망했다. 이어 2018년도에 2건, 2019년도 7건, 2020년도 9건으로 소폭으로 증가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27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사망해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가 5년간 13.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전동킥보드 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를 조사한 결과, 머리와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약 40%로 가장 많았고, 팔이나 손·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강기윤 의원은 “최근 공유 킥보드 등 개인용이동장치를 이용한 플랫폼이 많이 생겨남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지자체와 경찰청은 이를 고려해 개인용이동장치에 대한 교통안전 수칙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은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으로 개인형이동장치 이용자들이 운전 미숙과 낮은 안전수칙 준수율을 꼽았다. 이에 경찰은 자치경찰위원회 1호 업무지휘에 의한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 예방활동과 연계해 공익광고 영상을 제작·송출하고, 교통방송·라디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벌일 방침이다. 또 중·고교생, 대학생 및 MZ세대 등 공유형 개인이동장치 주 이용층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등을 활용해 경미한 운영행위는 계도할 방침"이라며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위험성이 높은 승차정원 초과,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등 명백한 위법행위는 엄정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06 17:35

태풍 '힌남노' 북상⋯녹슬고 들떠 있는 오래된 간판 '도심 흉기'

역대급 피해가 예고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강풍에 약한 노후된 간판들이 거리에 수두룩해 시민들의 불안함을 사고 있다. 5일 전주시 팔복동의 한 세탁소. 한눈에 봐도 오래돼 보이는 건물의 1층에 자리 잡은 세탁소는 노후화된 간판을 통해 이곳에서 보낸 세월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간판의 첫 글자는 이미 떨어져 글씨의 형태가 희미하게 남아있었고, ‘컴퓨터 세탁’이라고 쓰여 있는 곳엔 ‘ㅠ’와 ‘ㅓ’는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세탁소 주인 박모 씨(58)는 “노후화된 간판을 교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간판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주는 항상 태풍 피해가 적었기에 이번 태풍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여의동의 한 상가에 걸린 간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문제의 현장 바로 옆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간판 관리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 보였지만, 노후화된 간판은 이미 휘어져 있었고 그로 인해 상가 건물과 간판 사이는 들떠 있었다. 이 상가의 간판은 보편적인 다른 상가의 간판과는 달리 이층 주택의 난간에 부실하게 매달아 놓은 것으로, 이번 태풍을 맞이하기엔 턱없이 부실해 보였다. 비슷한 시간대 전수시 다가동 객사 ‘걷고 싶은 거리’는 입간판으로 가득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무인사진점과 소품 가게 앞엔 입간판들과 전신거울 등이 거리 곳곳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신거울을 고정하는 건 얇은 끈이 전부였고, 입간판의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같이 가벼운 소재로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다분해 보였다. 몇몇 입간판 위에는 평소 강풍을 대비해 무거운 벽돌 등으로 고정해둔 것처럼 보였지만, 기자가 가한 몇 번의 충격에 맥없이 옮겨져 이번 태풍을 견뎌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상인 김지원 씨(36)는 “이번 태풍을 대비해서 많은 점포가 가게 안으로 들여놓을 것이 예상되긴 하지만, 몇몇 주인 없는 간판이나 무거운 간판들이 가게로 날아 올까 겁난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힌남노는 많은 비를 동반하며 강풍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유리 창문과 간판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문제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에 바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5일 밤에서 6일 새벽 사이 전북에 가장 가까워지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9.05 17:49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