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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자체 재난상황 컨트롤 타워 이대로 괜찮나](하)제언-"마스터 플랜 세워야"

“재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은 재난 관리에 대한 대책을 논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교수는 “재난법상 잠재적인 재난까지도 예측을 해서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며 “전북에서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고, 산불이 날 수 있고, 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현재의 인력으로 앞으로 전북에서 생기는 재난과 앞으로의 재난까지 전부 다 해결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에서는 컨트롤타워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법에서 정했기 때문에 재난상황실 전담인력을 구축하는 주먹구구식 방식으로는 앞으로의 재난을 막을 수 없다. 모든 상황을 능숙하게 해결 할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재안전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재난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방재안전직을 도입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은 방재안전직을 1년에 기껏 1~2명 정도 뽑고 있다”며 “현재 상황실의 준전담인력은 재난 전문인력이 아니기에 재난 업무에서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재난 관리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제대로 된 조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북도 전체에 근무 중인 방재안전직은 50여 명에 불과한 상태다. 대부분 지자체는 3∼5명의 방재안전직만을 보유하고 있다. 방재안전직의 근무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이어졌다. 문현철 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은 “현재 정부가 각 지자체에 재난상황실 등 재난 업무에 방재안전직을 배치하라고 하고 있지만, 적은 인력으로 모든 재난 업무를 떠맡기 때문에 방재안전직 대부분이 3년차 이내에 40%가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재난안전기본법을 잘 읽어봐야 한다. 법상으로 매년 지자체는 지역재난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그 안에 재난상황실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 수립 자체가 잘 되지 않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무원들이 각자의 부서에서 재난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실무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교육이나 훈련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3 18:41

"마을버스 타고 전주 벚꽃 명소 즐겨요"

전주시가 봄철을 맞아 4일부터 7일까지 벚꽃 명소를 가로지르는 '만경강 벚꽃길 마을버스 특별노선'을 한시 운영한다. 특별노선은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출발해 전북도립국악원을 경유한 뒤 벚꽃 명소가 집중된 추천로와 만경강변을 따라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총 15.9㎞(편도 기준)이다. 운행 시간은 하루 왕복 5회로, 전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데 약 70∼80분이 소요된다. 창의체험관에서 오전 9시 30분, 오전 11시 20분, 오후 1시 10분, 오후 3시, 오후 4시 50분 각각 출발한다. 특별노선 이용 요금은 기존 마을버스와 동일한 500원이다. 교통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자가용 이용자는 창의체험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시내버스 이용객은 도립국악원에서 환승하면 특별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주천부터 만경강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전주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해마다 수많은 시민이 찾는다. 그러나 도시 외곽에 위치한 관계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벚꽃길 일대에선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이번 특별노선은 벚꽃길을 방문하는 시민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이 자가용 대신 마을버스를 이용해 벚꽃길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노선 외에도 마을버스 기존 노선 40번과 41번, 49번이 해당 구간 일부를 나눠 운행한다. 특히 49번의 경우 기점(월드컵경기장)과 종점이 같아 기점에서 타면 편도 요금만으로 벚꽃을 구경한 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4.03 15:52

[전북 재난상황 ‘컨트롤 타워’ 이대로 괜찮나](중)문제점-상시 재난상황실 설치·운영 부적정

‘상시 재난상황실 설치·운영 부적정’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 지자체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시정요구서의 제목이다. 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14개 시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상시 재난상황실 설치·운영 부적정’이라는 제목의 시정요구서를 받았다. 현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은 재난 정보의 수집·전파, 상황 관리, 재난 발생 시 초동 조치 및 지휘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전북 지자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전담인력(6명)을 둔 전북도를 제외하고 모든 지자체가 전담인력을 구축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별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는 ‘준전담’ 형태로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각 지자체들은 2025~2026년 하반기까지 전담인력을 배치하겠다고 행정안전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현재 정확한 인력 배치에 대한 규정이 미비해 졸속 운영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각 지자체들이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근거로 사용하고 있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조례’를 살펴보면 상황실 운영에 대한 인력 규모, 근무자격, 근무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명시돼 있지 않다. 현재 도내에서 유일하게 재난안전상황실 전담인력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도도 인력 부족(6명, 주 7일·24시간 근무)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배치돼 재난상황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관계자는 “현재 행안부에서 재난전담상황실 전담인력을 구성하라고 해 내년 말까지 전담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현재 전문성 있는 전담인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인건비 등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충원 인원 수가 정해진 법 조항이나 조례가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충원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재난상황실 근무자는 “충분한 인력이 보충되지 않는다면 누가 야간 당직 등이 의무인 재난상황실에서 일을 하려고 하겠냐”며 “전담상황실이 구축되도 1~2년 정도 일한 뒤, 다들 다른 부서로 전출을 가려고 할 것이다. 일반 행정업무를 하다가 갑자기 재난상황실에서 근무를 하면 재난대책에 대해서 처음부터 업무를 다시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은 “재난은 발생 시 30분 이내의 대응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기 역량 대응이 고도화 되려면 안전을 열심히 지키겠다는 진정성과 법과 매뉴얼 체계를 잘 알고 있는 전문성, 공직자들의 연속성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역량이 고도화될 수 없고,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초기 대응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2 17:20

전주시민협의회, 107개 사업 중 102개 수용⋯4월 상생비전 최종 발표

전주시민협의회가 완주군민협의회가 제안한 완주·전주 상생발전사업 107개 가운데 102개를 수용하기로 했다. 완주군의원 수 유지 등 전주시민협의회 권한 밖의 내용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업을 받아들인 셈이다. 전주시민협의회는 2일 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완주·전주 상생발전사업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했다. 전주시민협의회가 수용한 완주·전주 상생발전사업들을 살펴보면 지난달 10일 발표된 통합시청사·시의회청사 완주지역 건립,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비롯해 주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시설 이전 불가, 완주·전주 간 주요 도로 확장, 완주지역 공공택지 기존 군민에게 우선 청약권 부여 등이 포함됐다. 농업 예산 연평균 증가율 이상 증액 및 10년간 1000억원 규모의 농업발전기금 조성, 통합시보건소의 본소 기능 완주지역 배치, 보건지소·진료소 유지 및 확대, 봉동 지식산업센터 건립, 완주지역 대규모 국가산단 조성 및 대기업 유치 등도 담겼다. 이 밖에 전주시민협의회는 초등학교·중학교 급식에 친환경 지역농산물(로컬푸드) 활용 확대, 양 시군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처우 상향 평준화 등 추가 사업을 발굴하기도 했다. 전주시민협의회는 이러한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완주군민협의회와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달 안에는 전주시민협의회와 완주군민협의회가 최종 확정한 상생발전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진상 전주시민협의회 위원장은 "오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완주·전주 통합 타당성을 인정했다. 우리 또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을 환영한다"며 "시군 통합의 타당성을 양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듯하다. 민간이 앞장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4.02 16:37

지방시대위 완주·전주 통합 타당성 인정에 전주시 "의견 존중하며 노력"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전주시·완주군 통합 타당성을 인정한 것과 관련 전주시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전주시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지방시대위에서 본위원회 최종 의결을 통해 완주와 전주의 통합 타당성을 인정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주시는 완주군과 하나 돼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시대위는 양 지역 통합으로 75만 인구를 가진 전북 내 거점도시가 탄생하게 되면 지역의 자족기능이 강화돼 지속 성장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생활권·행정권 일치로 주민 편익이 증대되고, 산업 시너지도 창출되는 등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시대위의 의결을 존중하며 시대위가 거론한 통합 과정의 고려 사항도 유념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통합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전달, 지역주민 의사 확인 등 갈등 완화를 위한 주민 공감대 형성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두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민간 주도의 폭넓은 논의의 장을 열어, 완주·전주가 하나로 가는 길이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통합과 화합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더 가까이 다가서며 더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시민협의회와 함께 양 지역의 균형 발전을 최우선으로 미래상을 그려나가고, 기대 그 이상의 비전과 희망을 드리며 완주군민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4.02 12:10

[전북 재난상황 컨트롤타워 이대로 괜찮나] (상) 현황 - 인력부족에 상황 대처 어려워

매일이 재난이다. 봄·가을철 산불과 황사, 여름철 수해, 겨울철 폭설 등 재난이 일상이다. 최근 산불이 발생해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처는 적절했을까. 연이은 재난 앞에서 모든 것을 개선해야 하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재난상황에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재난상황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전담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지고, 인력 부족을 호소한다. 이에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북지역의 재난상황실에 대한 현황, 문제점, 개선점 등을 짚어본다. “산불 진화 상황은 소방이나 산림청에서 소식이 전해져야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산불 진화가 한창이던 중 도내 한 재난상황실 근무자의 말이다. 근무자는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방 등 현장에 나가 있는 근무자에게 정보가 들어와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상황 지휘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근무자는 “현재 주7일 24시간 근무를 6명이 나눠서 하고 있다”며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피로감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 현재 기피부서가 돼 대부분 1년~2년 정도 근무를 하면 다른 부서로 전출을 신청하고 있다. 근무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발령을 받아서 하는 행정직 공무원들이다”고 토로했다. 전북지역의 재난은 끊이질 않고 있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만 605건에 달한다. 지난해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관련 신고는 315건에 달했다. 또 지난해 7월 8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장마로 도내 14개 시군에서 총 2만 6622건의 신고가 접수돼 총 58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난상황실의 역할은 재난상황에서 재난 감시 및 상황파악, 긴급 대응 및 지휘 등이다. 산불, 폭우, 홍수, 지진, 미세먼지 등 재난상황에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을 통제하고, 상황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또 재난이 없을 시에는 재난 예방 활동을 통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경찰상황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경찰관은 "상황실의 업무는 단순히 정보를 취합하는 것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미처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며 "상황실은 모든 상황을 파악한 뒤, 문제없이 상황을 해결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재난상황실’은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정보 수집 부서로 전락한 모습이다. 실제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은 단 2명의 근무자가 방 한 칸 정도의 공간에서 10대가량의 모니터를 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내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는 소리가 들려와도 정보를 파악할 뿐 상황 통제 등은 없었다. 전북도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현재 MDMS로 119신고 등이 들어오면 소방에서 관련 정보를 재난상황실에도 보내준다”면서도 “정보가 들어오면 우리도 소방에 전화를 해서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싶지만, 출동을 나가는 소방관들이 바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재난문자 발송에 대한 고충이 크다. 문자를 제때 발송하지 않으면 각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또 너무 많이 발송하면 각종 민원이 들어온다. 문자 발송은 근무자의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 상황을 결정할 팀장이 함께 근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1 18:29

[4일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시민들 “선고 이후가 더 걱정”

“선고까지 너무 긴 시간이 흘렀는데, 판결이 난다고 해서 국론이 통합될지 우려스럽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오는 4일 오전 11시로 공지한 가운데, 1일 오전 전주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눈은 대합실 TV에 고정돼 있었다. 한 시민은 뉴스를 보며 4월 4일이 무슨 요일인지 검색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정말 판결이 나오는 게 맞냐며 반신반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전주시민 조이수(40 )씨는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야 나라가 안정이 되지 않겠냐”며 “경제 부분에서 현재 우리나라 모든 부분이 꽉 막혀 있다.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재판 결과를 내고 현안들에 대해 합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역 근처 식당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민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탄핵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음식을 나르던 직원들도 연신 뉴스를 확인하려고 곁눈질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나라가 시끄러워지겠다며 옆자리의 동료에게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만난 권모(70대) 씨는 “헌법재판소가 긴 시간을 숙고한 이유는 계엄 직후 과열됐던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당연히 헌법재판소에서 4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모(50대‧여) 씨는 “판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고까지 긴 시간이 걸렸던 만큼 판결 이후의 혼란을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전주역 근처에서 만난 김수혁(34) 씨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4개월 동안 나라가 완전히 반으로 갈라졌다”며 “이제와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난다고 해도 이 혼란이 수습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한숨지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오는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선고할 예정이라고 1일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123일 만이다.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파면된다. 반면 탄핵 찬성 재판관이 6명보다 적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01 17:19

전북희망나눔재단 “시행 앞둔 돌봄통합지원법, 전북도 선제적 대응해야”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행 1년여를 앞둔 ‘의료 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과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희망나눔재단은 31일 논평을 내고 “돌봄통합지원법이 지난해 2월 제정돼 내년 3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단체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하위법령(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각 지자체도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전북자치도에 ‘통합돌봄과’ 신설 △통합 돌봄 위한 공공인프라·재정 확충 △도내 시군의 시행 준비 철저 등을 제안했다. 단체는 “돌봄통합지원법이 제정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지자체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실현시켜내느냐에 따라 각 지자체의 돌봄 정책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북자치도는 ‘통합돌봄과’를 신설해서 돌봄 행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가 적극 나서 공공자원과 민간자원이 상호협력해 돌봄 정책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자원 확대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전북자치도를 중심으로 각 시군이 지역 내 돌봄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민참여를 활성화하는 등 ‘함께 돌보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 “지역사회 통합 돌봄은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전북자치도가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전국적 모델을 제시하고, 돌봄 사각지대 없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25.03.31 17:54

개관 5년 만에 변색...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한옥동에 무슨 일이

한국적인 전북대학교 캠퍼스를 위해 건축됐던 법학전문대학원 한옥동이 청변 등 변색으로 인해 미관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한옥동 건물은 국비 등 약 180억 원이 투입돼 신축됐던 전북대 법전원 건물 중 가장 먼저 준공됐으며, 이후 다른 법전원 건물과 함께 지난 2020년 개관했다. 당시 전북대에서 추진하던 한국적 캠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법전원 한옥동은 뒤편의 현대식 건물과 잘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관 이후 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한옥동 건물은 변색이 진행돼 미관 등 문제를 지적받고 있었다. 전북대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26)는 “기둥이나 난간의 일부가 변색이 진행되면서 처음 개관했을 때보다 외관이 아쉬워지긴 한 것 같다”며 “난간은 색만 변했지만, 하부 기둥은 갈라진 것 같이 보이기도 해 안전이 의심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대학원생 B씨(28)는 “칠이 벗겨졌는지 균열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보기에 좀 아쉽기는 하다”며 “건물을 잘 지어놓은 만큼 관리도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가는 청변으로 인한 변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관리를 통해 한옥 색을 다시 복원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목조건축학교 한옥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시간이 흘러 건물에 청변이 생기면서 미관상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청변은 나무 재질이 습도가 높을 때 건조되면서 발생하는데, 미관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청변 방지를 위해 알맞은 색깔로 도장을 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조나 안전상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미관상 문제가 발생한다면 세척 등 관리를 통해 색을 복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관리 주기를 정해 한옥 건물들의 보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법전원 한옥동 건물도 보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전북대 캠퍼스 내 모든 한옥 건물은 꾸준히 체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5년에서 6년 주기를 정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법전원 한옥동 건물도 올해 관리 계획이 잡혀 있는데, 예산을 확보해 전체적인 관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3.31 17:01

"드디어 만났네요"⋯전북출신 6·25 호국영웅, 75년 만 '친동생 품에'

미국에 살고 있는 80대 '태권도 전도사'가 6·25전쟁에서 산화한 형과 75년 만에 만났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05년 8월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고(故) 김익장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국유단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3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국유단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신원 확인 통지서와 '호국의 얼' 함을 가족에게 전달했다. 고인은 1930년 8월 전북 옥구군(현 군산시)에서 4남 4녀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태어났다. 군산사범학교(현 사범대)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해 국군 제1사단에 배치됐다. 1950년 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벌어진 1사단의 후방지역 잔적 소탕 및 38도선으로의 진격 작전 중 적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고인의 남동생 김삼장 씨는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1991년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미국팀 단장을 지내는 등 '태권도 전도사'로 미국에서 살아왔다. 미국에 살면서도 고인을 항상 가슴에 묻고 그리워하며 산 김 씨는 2019년 형의 유해라도 찾으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직접 국유단에 방문했다. 하지만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고인의 유해는 그간 기술의 한계로 유족을 찾지 못했다. 국유단은 최근 최신 기술을 활용해 이미 과거에 분석했던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를 재분석해 고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김 씨는 "형님이 군에 있을 때 자주 연락하셨고 휴가도 다녀간 기억이 난다. 전사하신 형님의 유해를 찾고 싶어서 시료 채취를 한 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유해를 찾은 것은 우리 가족들에겐 슬픈 일이면서도 기쁜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참여할 수 있다. 국유단 대표 번호로 연락해서 참여할 수 있으며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한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5.03.31 15:56

전북 시민단체 "외유성 연수 논란 전주시의원 사과하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30일 논평을 통해 외유성 연수 논란을 빚은 전주시의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의원 7명이 지난 26∼28일 청주·평창·속초로 연수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산불 피해, 대통령 탄핵 등 비상시국인 점을 감안했을 때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올림픽 유치, 전주·완주 통합 준비를 위한 방문이었더라도 외유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이번 견학은 다음번에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외유성 견학에 관해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엄중 조사해 적절히 징계하고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소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전주시민의 민의를 실추시킨 만큼 이에 대한 전주시의회의 합당한 대처가 요구된다"며 "외유성 견학으로 논란을 일으킨 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전주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대한민국은 탄핵 정국과 얼어붙은 경제 상황으로 위기에 놓여있다"며 "지방의회 역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3.30 18:41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전주시민들, 탄핵 촉구 대규모 거리 행진

29일 전북 전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행진이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시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범시민 대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5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래내시장을 출발해 중앙시장, 전동성당, 한옥마을을 지나 오목대까지 약 3km를 행진하며 '윤석열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탄핵 심판이 미뤄지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헌법재판소가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0대 참가자인 김 모 씨는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반드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50대 오 모 씨는 "4월 19일이면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2명 교체되는데, 왜 이렇게 늦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행진 도중 일부 시민들은 시위대를 지켜보며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옥마을을 방문한 60대 관광객 최 모 씨는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를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진은 오후 3시 30분경 오목대에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집회를 예고했다.

  • 사회일반
  • 정윤성
  • 2025.03.29 18:17

尹탄핵심판 '4월 선고' 전망 속 전국서 주말 탄핵찬반 집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달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말인 29일에도 전국에서 진보, 보수 진영의 집회가 예고됐다. 전북 전주에서는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가 이날 오후 2시 모래내시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범시민 대행진'을 한다. 참석 예상 인원은 500여명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요구하면서 모래내시장을 출발해 중앙시장, 전동성당, 한옥마을, 오목대로 이어지는 3㎞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 18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제20차 총궐기대회를 연다. 5·18 민주화운동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인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는 시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비상행동은 취재요청서를 통해 "12·3 불법 계엄을 국민들의 저항과 국회의원들의 헌신으로 막아선 지 114일이 지났다"며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내란 수괴의 파면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1.6㎞ 떨어진 광주지방법원을 거쳐 다시 민주광장으로 돌아와 재차 탄핵을 촉구하고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정권퇴진 부산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4∼7시 서면 동천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신고 인원은 7천명으로 지난주 신고 인원(3천명)보다 대폭 늘었다. 경찰은 2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할 예정이다. 울산과 제주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열린다.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울산 남구 현대해상 앞 대로에서 이날 오후 1시에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1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비롯해 김기현·박성민·장동혁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주관하는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시민대회'는 이날 오후 4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정권퇴진 경남비상행동이 개최하는 탄핵 찬성 집회는 이날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제주에서도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청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주관한다. 앞서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으며 이날 오후 4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충북비상시국회의가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3.29 13:58

민노 전북본부 "헌재는 탄핵안 선고 일정을 결정하라"⋯총파업 선언

민주노총 전북본부(이하 민노)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12.3 탄핵안 선고 지연을 문제 삼으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일단 민노는 당분간 노조 간부들만 연차 사용 등으로 총파업 추진한다. 그러나 탄핵안 선고가 지연될 경우 소속원 총 파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노의 소속원은 약 4만 명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풍패지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모여 앉았다. 조합원들은 스피커로 흘러나온 노래에 맞춰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변론종결이 31일 가량 지났다”며 “탄핵안 선고가 되지 않는 동안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부분이 타격을 입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시급히 탄핵안 선고 일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차를 사용하고 집회에 참여했다는 박모(50대) 씨는 “여전히 탄핵 선고가 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힌다”며 “헌재는 이러한 민심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은 매일 같이 정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며 허탈감과 모멸감을 느낀다.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0여 명(주최·경찰 측 추산)이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들은 매주 목요일 풍패지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3.27 18:14

야속한 '찔끔 비예보'…경북산불, 헬기투입 진화작업 재개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해 경북 북동부로 빠르게 확산 중인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27일 날이 밝으며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엿새째를 맞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와 진화 차량, 진화 대원 등을 차례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진화 인력과 장비를 산불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킨 산림 당국은 이날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에 나선다. 밤사이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인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는 이날부터 헬기를 투입, 산불 확산 및 접근을 저지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제까지 하회마을 부근 시정이 좋지 않아 헬기 진입이 어려웠다"며 "오늘은 출동하는 것으로 헬기 대기 중인데, 기상 상황을 보니 오전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투입 인력은 4천635명, 헬기 79대, 장비 693대로 예정됐다. 앞서 산림 당국은 전날 주간에 헬기 87대, 인력 5천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고, 일몰 후부터는 인력 3천333명을 투입해 야간 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야간에는 주로 전력 시설, 민가,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 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 주변 방화선 구축에 힘써왔다. 한때 산불이 병산서원 인근 3㎞ 내외까지 접근해 안동시가 인근 주민 긴급 대피를 안내하기도 했으나 밤새 소강상태를 보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다시 산불이 확산하며 천년고찰 대전사에서도 긴급 방재 작업이 진행됐으나, 다행히 이날 새벽께부터 불이 잦아들었다.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이날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산불 영향권이 경북 북동부로 급격히 넓어지는 양상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의성·안동을 제외한 청송·영양·영덕 3곳의 산불영향 구역은 1만6천19㏊로 집계됐다. 의성·안동 2곳은 여전히 추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수치를 합한 전체 규모는 이미 3만㏊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의성·안동 279㎞로 이 중 192㎞ 구간에 진화를 완료했다. 청송·영양·영덕 3곳의 화선은 아직 분석 중이다. 전날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나 기장 A(73)씨가 숨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 등지에서는 3만2천989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이 중 1만5천49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과 공장 등 건축물 2천572개소·2천660동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2천448개소, 공장 2개소, 창고 50개소, 사찰 등 기타 72개소다. 소실 정도로는 2천599동이 전소됐으며 16동이 반소, 45동이 부분 소실됐다. 산불 영향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풍기 IC 구간(73.3㎞) 양방향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3.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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