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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마을이 가상자산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으로 들썩이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에서 지역민 수천여 명이 가입한 가상자산 플랫폼 '퀀트바인'이 폰지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투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특히 불법 다단계가 의심되자 가상자산거래소가 '자금 출금'을 지연시키면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1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상자산 퀀트바인에 가입한 A 지자체 지역민은 약 4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당지역 인구의 4분 1에 달하며 투자자는 자영업자, 공무원, 건설업, 금융종사자, 농민 등 여러 직종에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인증글'과 소문이 늘면서 투자자가 서서히 증가하다 현재는 4000여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퀀트바인의 최대 투자 가능금액이 300테더(USDT)인 만큼 이 지역에서 최소 운용되는 투자금액만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20만 테더(USDT)인 셈이다. 현재 1테더(USDT)가 1489원(10일 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한화로 적용하면 17억 8680만 원에 이른다. 현재 수사기관인 경찰서에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전국적인 사안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 지역에서 퀀트바인이 최초 운용된 시기는 지난해 9월이다.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B씨가 투자자를 끌어들여 관심이 뜨거웠다. B씨는 가상자산 차익거래로 한 달에 수억 원을 버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투자자 역시 한 달에 많게는 수백만 원, 적게는 수십만 원을 매달 받고 있어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전언이다. 해당지역 한 투자자는 "퀀트바인으로 인해 이곳 저곳에서 수익을 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면서 지역내에서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자영업자, 공무원, 농부 등 직종에 관계없이 여러 명이 회원을 모집해 '레벨'을 올리는 다단계 구조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문이 동네 곳곳에 퍼지면서 여러 명이 가입해 활동하다가 최근 불법 다단계로 의심되는 의혹이 확산되고 이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마저 출금을 제한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자자는 "지역내에서 아직까지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 "하지만 한 집 건너 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한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퀀트바인의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판단, 소비자 경보 발령을 검토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퀀트바인에 문제 소지가 큰 것으로 판단돼 지난 4일 퀀트바인 웹사이트와 연관된 주소에 대한 출금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업비트는 100만 원 미만의 출금주소 등록 과정에서 퀀트바인으로 확인되는 출금주소는 등록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퀀트바인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상자산 차익거래로 하루 2%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퀀트바인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100~300테더(USDT)만 투자할 수 있다. USDT는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1USDT는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진다. 최대 투자 가능 금액이 300달러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군의관이 심정지가 된 중년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정읍시에서 열린 정읍동학마라톤대회 참가자 A씨(56)가 출발 지점에서 10㎞ 가량 지난 지점에서 쓰러졌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하프마라톤을 참가한 공군 김해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장윤수 군의관(34·대위)은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갔다. 내과 전문의인 장 군의관은 심폐소생술과 아이젤 기구를 사용한 기도 확보, 제세동기 사용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그는 마라톤 대회를 포기하고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동행하며 치료를 계속했다. 이후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병원 응급의학과, 심장내과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있다. 장윤수 군의관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던 중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며 “다행히 의식을 되찾으셔서 정말 다행이고, 의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이 온다면 그때도 주저 없이 환자에게 달려가겠다. 마라톤 대회는 어쩔 수 없이 포기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읍소방서 관계자는 "근접 배치돼 있던 구급차와 의사가 바로 옆에 있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다 맞아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도움을 주신 장윤수 군의관께 감사하고, 소방은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북 도민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이어졌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등 시민 단체들은 이날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인근 거리는 집회에 참여하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나자 시민들은 풍패지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무대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각자 만든 깃발을 들고 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으며,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었으며, 거리 한편에서는 커피와 어묵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다음 주 헌재 파면 선고를 앞두고 우리는 다시 광장에 모였다”며 “혼란의 100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연대와 연결, 희망과 다짐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석방 소식에 대해 우려하면서 평온한 나라가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붉은피순대국밥연합 깃발을 들고 이날 시위에 참여한 명모(30대) 씨는 “안 그래도 2차 계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이번 시위를 나오는 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다음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저녁에 평범히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평안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탄핵 후 국민통합과 새로운 체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위에 참석한 김창석(70대) 씨는 “현재 나라가 완전히 갈라진 상태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할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 뒤 기존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력이 새로운 국가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지난 7일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측이 낸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후 검찰은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서를 서울 구치소에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지난 1월 15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체포된 지 52일 만, 구속 기속된 지 41일 만에 용산 대통령 관저로 복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거부할 경우 탄핵 소추를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7일 2025년 상반기 경무관 및 총경급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북경찰은 부장(경무관) 2명과 과장 및 일선 경찰서장(총경) 25명 등 총 27명이 교체됐다. 먼저 경무관급 인사는 최원석(58·경대 5기) 광주청 공공안전부장이 전북청 공공안전부장을 맡는다. 또 함영욱(56·간부후보생 43기)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장이 승진해 전북청 수사부장으로 부임한다. 익산서장에는 박성수 전북청 경비과장(56·간후 43기)이, 정읍서장은 박상훈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장(54·일반), 김제서장은 박승준 전북청 치안지도관(49·경대 14기), 완주서장은 박종호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52·경대 12기), 부안서장은 이영휴 인재원 운영지원과 치안지도관(49·간후 52기), 임실서장은 류관송 광주청 치안지도관(53·간후 52기), 순창서장은 이정호 전남청 치안지도관(52·일반), 진안서장은 홍장득 전북청 치안지도관(49·경대 14기), 장수서장은 황재현 전남청 형사과장(58·조사 특채)이 각각 부임한다. 또 △전북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김기종(서울청 경무기획과장) △전북청 경비과장 송승현(진안서장) △전북청 수사과장 박종삼(광주청 여성청소년과장)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문영상(전북청 치안지도관) △전북청 범죄예방대응과장 황동석(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전북청 범죄예방대응계장 이광현(전남청 총경 승진자)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최홍범(전북청 교통과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윤상현(순창서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김종신(전남청 여성청소년과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유봉현(충남 서천서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권현오(전남 담양서장)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장 설은미(경찰청 총경 승진자) △전북청 청소년보호계장 강정석(서울청 총경 승진자) △전북청 교통과장 조영일(전남청 경비과장) △전북청 치안지도관 허성수(경기남부청 총경 승진자)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주현오(전북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등 16명이 자리를 옮겼다. 한편 장익기 전북청 치안종합상황실장과 강태호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고영완 익산서장, 김한곤 정읍서장, 최규운 임실서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가며, 손광혁 전북청 청소년보호계장은 교육을 받는다.
지난달 전주 덕진체련공원에서 발견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 여우의 개량종인 '마블 폭스'가 전주동물원에 둥지를 틀었다. 전주동물원은 해당 여우에 새 보금자리와 함께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아 '여령'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령이는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테니스를 치던 시민으로부터 발견됐다. 전주 덕진체련공원 테니스장에 있던 시민들이 여우를 보고 깜짝 놀라 전주시청에 신고한 것이다. 전주시청 동물포획·보호반에 의해 구조되면서 전주 행복한동물병원에서 보호했다. 김창진 행복한동물병원장은 여령이에 대해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고양이보다는 덜하지만 확실히 손을 타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여령이는 발견된 후 10일간 입양 공고 사이트에 게시됐지만 끝내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은 전주시로 이전됐다. 대게 구조된 동물은 입양 공고 후 10일이 지나도 보호자가 안 나타날 경우 구조한 지자체에서 소유권을 갖는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동물원 입소를 결정했다. 신현확 전주시 동물정책과 소속 동물보호관은 "여우의 보호를 위해 민간 입양보다는 전주동물원 입소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여우는 지난달 22일 전염병 검사를 모두 마친 후 무사히 입소했다"고 설명했다. 입양 대상 동물은 맞지만 타 반려동물과 달리 야생적 특성이 있다 보니 다시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여령이는 전주동물원에서 적응 중이다. 전주동물원은 적응 기간이 끝난 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희정 전주동물원 사육사는 "여령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적응이 빠른 편이라 다행이다. 이후 중형맹수사에서 머무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전북도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전주시 경기장 활용 방안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배구경기장과 농구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도 활용한다. 다만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이전에 따른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향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6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어반 스포츠 콤플렉스(도심권) 15개, 비치 스포츠 콤플렉스(새만금권) 12개, 밸리 스포츠 콤플렉스(동부권) 4개로 계획했다. 광주와 전남, 충남, 충북, 대구 등 지방 연대 도시 경기장 6개도 활용한다. 전주, 완주, 익산은 어반 스포츠 콤플렉스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주 경기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등도 올림픽 경기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내년 2월 완공되는 야구장(8000석)과 육상경기장(1만석)은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증축이 가능하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실내체육관(5000석)은 증축이 불가능하지만 펜싱, 브레이킹 종목 등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올림픽 유치 여부에 따라 그 활용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골프장을 이전한 뒤 이곳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스포츠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주월드컵골프장 이전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해당 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북도가 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당초 구상을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용역 마무리 단계에 올림픽이라는 변수가 생겨, 기존 구상대로 전주월드컵골프장 부지 개발을 진행할지 말지 의사결정을 못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복합스포츠타운 내 국제수영장은 야구장, 육상경기장 등이 완공된 이후 사업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영장 또한 국제공인 1급 경기장으로 계획돼 올림픽 경기가 가능하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관계로, 국제수영장은 타당성조사만 끝낸 상태다. 올림픽 경기장 배치 등은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실시하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이달 안으로 한국스포츠과학원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승인까지 받는다는 게 전북도의 로드맵이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수정 권고에 따라 경기장 배치 계획이 변경될 여지는 항상 남아 있다"며 "올해 안으로 문체부, 기재부 승인까지 받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신혼부부, 청년에게 공공임대주택 보증금을 확대 지원한다. 전주시는 오는 14일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신혼부부 및 청년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 올해 예산은 11억 원이 책정됐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전주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와 미혼 청년으로, 올해 1월 1일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북개발공사의 공공임대주택 신규 입주자다. 지원 한도는 청년이 최대 3000만 원, 신혼부부는 최대 4000만 원, 한 자녀 이상 신혼부부는 최대 5000만 원이다. 지원 기간은 최초 2년으로 2회 연장 가능하다. 자녀 수에 따라 한 자녀 가구는 최장 8년까지, 두 자녀 가구는 최장 1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승철 전주시 건설안전국장은 "신혼부부와 청년의 초기 주거비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미래 준비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경봉 군산시의회 의원이 전북여성단체연합이 꼽은 '2025년 전북여성운동의 걸림돌'에 선정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희롱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한 의원을 2025년 전북여성운동의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전북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해 12월 군산시의회 2024년 결산 추경 예산결산위원회 정회 중 휴게실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있던 여성 직원들에게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들어”라는 발언을 하고, 과거 여성직원이 많은 부서장에게 “저렇게 꽃들이 많아서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한 의원은 논란이 되자 “농담 형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며 “당사자들도 함께 웃으며 대화에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성희롱에 대한 성인지감수성이 전혀 없는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여성직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고도 반성없이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안하무인식 태도를 가지고 있는 한경봉 군산시의원을 올해 여성운동의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여성단체연합은 2025년 전북여성운동의 디딤돌로 '102030 여성'을 꼽았다.
수년간 데이트 폭력을 당하다 주택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여성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정당방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전국 34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군산 교제폭력 정당방위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6일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는 사건 당일까지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교제폭력을 당했던 피해자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피고인 A씨(43·여)는 지난해 5월 11일 군산시 임피면의 한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당시 집 안에 있던 자신의 남자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치사)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교제기간 동안 셀 수 없는 폭력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대위는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연인으로부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그의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해 A씨는 5년간의 교제기간 중 23차례나 경찰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 탓을 하고 피해지원기관에 연결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제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재판부는 우발적 폭행이라는 이유로 들어 그에게 징역 1년만을 선고했다”며 “A씨의 방화치사 범죄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제 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수사기관과 상습 교제폭력을 우발범행으로 축소한 사법부 등 국가가 만들어낸 참사이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끔찍한 교제 폭력에서 생존한 여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교제 폭력을 방치한 경찰과 가벼운 처벌을 한 판사에게 죄를 물어야 하고, 항소심 재판부는 교제폭력 생존자의 방화를 정당방위로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교통안전 지도반(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해 학부모 또는 교통봉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 초등학교 정문 인근 횡단보도에만 배치돼 있어 차량 통행량이나 통학하는 아이들이 많은 인근 횡단보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오전 완산구의 한 초등학교 앞.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교통안전 지도반들은 등교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통학로 횡단보도에서 교통 지도 활동을 펼쳤다. 아이들은 지도반의 깃발에 따라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다 건너고 있었으며, 우회전하려던 차들도 지도반의 깃발을 확인 후 아이들이 모두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학교 인근의 다른 횡단보도 2곳에는 교통안전 지도반이 없었고, 후문 쪽 역시 차량 통행량이나 통학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교통안전 지도반이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를 뒤늦게 확인한 차량이 급하게 멈추기도 했다. 차가 오기 직전 뛰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도 있었다. 덕진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교통안전 지도반이 배치된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없었음에도 교통 지도를 통해 차량과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문제 없이 통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반이 없는 인근 횡단보도와 도로에서는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 통학하려는 어린이와 무단횡단 보행자까지 겹쳐 혼란을 겪고 있었다. 일부 학부모와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이모(40대) 씨는 “같이 등교할 때도 많지만 아이를 학교에 혼자 보낼 때도 종종 있어 교통안전 지도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면 좋을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김모(30대) 씨는 ”특히 운전할 때 교통안전 지도하시는 분이 계신 것과 안 계신 것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하는 학생 수를 파악해 학교와 거리가 좀 있더라도 학생이 많이 다닌다면 교통안전 지도반을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초등학교 교통안전 지도반의 인원과 배치는 도내 각 학교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초등학교 교통안전 지도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전북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매년 11월에 도내 초등학교의 수요 신청서를 받아 사전에 필요한 인원이 몇 명인지 파악한 뒤 학교에서 요청한 숫자에 맞춰 인원을 보내드리고 있다”며 “신청 인원에 따로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인원을 파견한 이후 각 학교에서 횡단보도 우선순위를 정해 배치하면 그대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교통안전 지도반은 도교육청 차원에서 하는 게 아니라 학교 자체적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도반 인원과 배치 위치 역시 각 학교에서 판단하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숫자와 구성을 보고 받은 후 일부 지원을 하고 있을 뿐 따로 관련된 지침을 내리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돌아갈 준비 다 했는데 못 돌아간다구요?” 충남경찰청으로 파견을 나갔던 전북경찰청 경정급 경찰관들이 갑작스러운 경찰청의 복귀 불가 통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년 전북청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경찰관들은 경정급이 부족한 충남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년 정도 파견을 나간 뒤 전북청으로 복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청에서 충남청으로 파견을 나갔던 경정급 경찰관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전북청으로 복귀하지 못한다. 5일 전북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정급으로 승진해 충남청으로 파견 나간 경찰관은 총 20명이다. 이 중 2명은 충남청 잔류를 신청했고, 나머지 18명은 올해 전북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전북청 복귀로 알고 있었던 경찰관 중 6명만 복귀하고 12명은 복귀하지 못한다. 이에 전북청 복귀를 준비하던 충남청 파견 경정급 경찰관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복귀를 준비하던 A경정은 “갑작스럽게 어제 오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복귀를 할 수 없다고 통보를 해왔다”며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니 다들 상실감이나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대상자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언제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줘야 하는 게 정상적인 것이다. 이사 준비를 다 해놨는데 너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B경정 역시 “현재 충남청 파견은 전북청과 경찰청, 서울청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접한 경기도에서는 파견을 보내지 않으면서 전북청 파견자들도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 면에서 맞지 않는다. 인사수요로 인해 파견이 필요하다고 해도 미리 상황에 대해서 알리는 것이 아닌 이런 식으로 통보를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냐”고 꼬집었다. 충남청의 경정급 파견 요청은 하루 이틀만의 일이 아니다. 충남 지역 경정급 경찰관들이 도시권인 세종이나 대전 지역 근무를 희망하면서 수요가 부족해졌고, 이를 서울이나 전북 지역 경정급 승진 경찰관들을 배치받아 채워오고 있던 것이다. 경찰공무원 인사운영규칙에는 경정·경감 승진 후보자의 인사교류는 각 시·도경찰청별 과·결원을 고려에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인접 지역 지방청을 대상으로 한다는 규정은 없다. 보통 경정급 경찰관은 경찰청과 지방청의 계장의 업무와 일선 경찰서 과장의 업무, 1급지 경찰서 지구대장 등을 맡는다.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며 계획 실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거나 경찰서 주요 부서를 운영하며 정책을 집행 업무 등을 한다. 전북청 복귀가 예정된 C경정은 “당연히 모두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부 인원만 복귀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치안수요 등 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지역에서 1년 동안 근무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사전에 이야기 없이 미복귀를 통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청 관계자는 “충남청에서 경찰청에 파견 경찰관들의 복귀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경찰청 인사이동으로 인해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전북청에서 승진한 경정급 경찰관 11명은 모두 충남청에 배치될 예정이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 결정을 요구했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5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과 법률을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으면 이 사회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며 “단호한 탄핵 결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엄중히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헌법이 정하는 최소한의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비상계엄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헌법을 위배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헌법 수호와 시민들의 기본적 인권 보장,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신속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주시가 이달부터 만 2세 미만 자녀를 돌보는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 대상자는 주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재택근무일은 본인이 지정할 수 있다. 현재까지 주4일 출근제 참여 의사를 밝힌 시 직원은 10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민 업무를 맡는 주민센터 직원은 제외된다. 박남미 시 총무과장은 "주4일 출근제가 직원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만족도 조사와 업무 효율성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제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119일간의 상반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에서 경찰은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전국 형사기동대·경찰서 341개팀 1614명)을 운영한다. 지난해 경찰은 고도화된 조직폭력 범죄에 대응해 총 3161명을 검거했으며, 546명을 구속했다. 주요 죄종별 조직폭력 범죄 검거 인원은 강폭력 1022명, 갈취 106명, 사행성 범죄 756명, 사기 등 774명, 기타 503명 등이다. 전북지역에서는 250명이 검거(구속 35명)됐다. 강폭력 172명, 갈취 18명, 사행성 범죄 21명, 대부업 11명, 기타 28명 등이다. 경찰은 형사기동대와 경찰서 전담팀의 협업을 통해 첩보 입수 시 초기 단계부터 대응팀을 운영하고, 엄중 경고 조치와 사전 현장 경력 배치 등 예방활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능화·다변화되는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단속하고,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 세력 과시 등 활동성이 왕성한 20~30대 조폭에 대해 엄정 수사하는 등 조직폭력 범죄를 발본색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찰청 관리대상에 포함된 전국의 조직폭력원은 총 562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813명, 서울 505명, 부산 426명, 경북 413명, 광주 392명, 전북 371명 등이다. 전북은 전국 광역시·도 중 6번째로 조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연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선제적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1만 605건의 화재 중 봄철(3~5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3302건(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겨울 2743건(25.9%), 가을 2294건(21.6%), 여름 2266건(21.4%) 순으로 나타났다. 봄철 발생한 화재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113건(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기적 요인 513건(15.5%)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야외 및 임야, 주거시설, 산업시설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은 봄철 화재예방과 대비를 위해 3대 전략과 7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3대 전략은 △화재예방활동 △화재위험 대비 △화재대비 대응이다. 세부적으로는 주거시설 대피계획 세우기, 화재취약시설 화재안전조사 실시, 봄철 대형산불 예방 특별경계근무 등이다. 이어 7개 중점과제는 △주거안전 강화 △피난약자 보호 △화재위험 제거 △가정의 달 안전 △교육홍보 강화 △대응태세 확립 △지역맞춤 특수시책 등이다. 특히 전북소방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특수시책을 함께 추진해 농촌마을 ‘마을담당제’를 운영하고, 화재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세대 방송수신기를 활용한 화재예방 홍보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들께서도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르신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고령 운전자 표지가 전북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 표지는 2023년 1월 신설된 도로교통법 7조 2항에 따라 고령 운전자의 안전운전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해 배부할 수 있는 표지로, 해당 표지는 초보 운전 표시처럼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차에 부착하고 운전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부산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 경험이 있는 운전자 중 65%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표지 부착 경험이 있는 고령 운전자의 67%가 다른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를 체감했다고 했다. 일반 시민 그룹에서도 응답자의 93%가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 차량에 대해 배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이 고령 운전자의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지만, 전북에서는 고령 운전자 표지를 부착하고 있는 차량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노인복지관. 복지관의 주차장은 만차였지만 고령 운전자 표지를 부착한 차량은 없었다. 또한 완산구의 노인복지관복지관, 일반 도로에서도 고령 운전자 표지를 부착한 차량은 확인할 수 없었다. 완산구에 거주하는 김모(70대) 씨는 “고령 운전자 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효과만 확실히 있다면 부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고령 운전자는 올해 20만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 운전자가 늘어난 만큼 관련 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22년 1376건에서 2023년 1465건, 지난해 1585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자치도에서 배포된 고령 운전자 표지는 2000여 개에 그쳤다. 전문가는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 활성화를 위해서는 표지 부착 대상을 더욱 명확하게 정하고 배포 기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6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고령 운전자 표지를 배포하는 것은 오히려 표지의 신뢰도를 하락시킬 수 있다"며 "실제로 인지 문제나 건강 문제가 있어 경계선에 있는 어르신들을 파악하고 배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동시에 고령 운전자 표지 배포 기관을 늘려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북자치도는 14개 시군을 통한 배포 확대와 적성검사 과정 중 안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문화연수원을 통해 고령 운전자 표지를 배포했다“며 ”3월 중 지자체 간담회와 오는 5월 추경 수요 조사 반영을 통해 도내 지자체들도 고령 운전자 표지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허시험장 적성검사 수검 과정에서 고령 운전자 표지 안내와 배포를 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과 탄핵 찬성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3일 오후 3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전북대, 전북권 탄핵반대 대학연합이 주최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150여 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들은 “전국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변론 기회를 주지 않고 탄핵을 결정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며 “지금의 헌법재판소는 결론을 정해놓고 절차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통령 탄핵은 단심제라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옴에도 대통령이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탄핵 찬성 집회도 진행됐다. 전북대 민주동문회와 전북지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등 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2시 30분께 열린 집회를 통해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내란 동조 세력이 발디딜 곳은 이 땅에 없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 동조 극우세력을 척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양측 충돌에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2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실제 현장에서 고성이 오가며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경찰의 빠른 제지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전북경찰이 사실상 외면을 받으면서 지역 근무자 차별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경찰은 치안감과 경무관 인사에서 단 한 명의 승진자도 배출되지 않았다. 총경 승진에서도 사실상 전국 최하위 수준의 승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안배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경무관 30명과 총경 104명의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승진자는 대부분 서울 및 경찰청 근무자다. 경무관 승진자 30명 중 서울·경찰청 출신은 25명으로 나타났다. 총경 승진자 중 서울·경찰청 출신 또한 104명 중 49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 전북경찰은 지난달 5일 발표됐던 치안감 승진 인사와 더불어 경무관 인사에서도 단 한 명의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또 이번 총경 인사에서도 구제(2014년 경정 승진자)였던 한민 전주완산서 치안정보안보과장을 제외하면 소준관(2016년 경정 승진) 홍보계장, 양재승(2015년 경정승진) 강력계장 등 사실상 경정 2명만이 총경으로 승진했다. 경찰의 총경 승진은 경정 승진년도에 따라 구분된다. 올해는 2014년 구제, 2015년 주력, 2016년 발탁으로 나뉘며, 구제로 불리는 2014년 승진자는 지역경찰별 대상자가 아닌 개인의 역량에 따라 발탁된다. 전북경찰청 경정은 “지역에서 근무하더라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경찰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찰은 계급정년으로 인해 승진을 더욱 갈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지역 근무 경찰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현재 치안감에서는 전북청 출신이 한 명도 없고, 경무관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라며 “현재의 승진 방식은 정부와 가까울수록 유리한 모습인데,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정부 측 관계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이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경찰의 역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청 출신 치안감은 진교훈 현 강서구청장과 강황수 전 전북경찰청장이 2019년 승진한 이후 배출되지 못했다. 경무관 또한 임종명 현 경북청 공공안전부장의 2023년 승진 이후 2년 가량 승진자가 없다.
3·1절이 10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독립운동 공적 기념탑에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군산시 나운동의 은파호수공원. 이 공원의 입구 오른편에는 군옥 출신 독립운동 공적 기념탑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념탑은 항일 구국의 정신으로 일제와 항쟁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군산과 옥구(1995년 군산시와 통합) 출신의 독립유공자 성명을 각인, 그들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86년 당시 지방 유지들에 의해 건립됐다. 이후 2003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에 의해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그러나 기념탑이 세워지고 4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만큼, 시설이 많이 노후화된 모습이었다. 기념탑의 바닥은 여기저기가 들려 있는 상태였고, 마감재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도 보였다. 추가 명단 기념비에는 검은 얼룩이 있었으며, 정면의 안내판 글자들도 일부 지워져 있었다. 또한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에 따르면 군산 본적 독립유공자는 18명, 옥구 본적 독립유공자는 97명으로 총 115명의 군옥 출신 독립유공자가 현재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공적 기념탑에서는 현재 67명의 독립유공자의 이름만 확인할 수 있었다. 1986년 건립 당시 본 기념탑에 구한말 의병 활동을 펼쳤던 임병찬 선생을 포함한 15명의 이름이 각인됐었고, 이후 2013년 본 기념탑의 한편에 독립유공자 52명의 이름이 추가된 비석이 세워졌다. 추가로 비석이 세워졌던 2013년 이후 독립유공자의 이름이 기념비에 추가로 각인되거나, 또 다른 기념비가 세워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현재 확인 가능한 군산, 옥구를 본적으로 둔 독립유공자 중 48명의 이름이 기념비에 새겨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현충‧보훈 시설 개보수 작업의 종류 중 새로 확인된 유공자들의 명단을 추가로 새기는 작업도 있다”며 “실제로 여러 지자체에서 새로 확인한 유공자들의 이름을 다시 새기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새로 파악된 독립유공자분들의 정확한 명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부분이 있었으며, 현재 광복회와 국가보훈부에 문의해 정확한 군산 옥구 출신 독립유공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연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신 독립유공자 분들이 계신다면 당연히 시 차원에서 보수를 진행해 기념탑의 명단에 새로 추가하고, 기념탑 시설물 보수 작업 역시 시설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이후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경무관·총경 등 고위급 경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에 전북경찰 3명이 이름을 올렸다. 27일 경찰청은 경무관(30명)·총경(104명)의 승진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북경찰에서는 소준관(54·일반) 전북경찰청 홍보계장과 양재승(52·간후 50기) 전북경찰청 강력계장, 한민(52·간후 52기) 전주완산경찰서 치안정보안보과장 등 3명이 승진 내정됐다. 그러나 '경찰의 별'이라고 불리는 경무관에는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경찰 계급 중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 다섯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과 본청·시도경찰청 과장급의 직무를 맡는다. 먼저 소준관 승진 예정자는 익산 출신으로 이리고등학교, 호원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군산서 112상황실장, 익산서 경비교통과장, 전북청 9지구대장, 전북청 교통계장·홍보계장 등을 역임했다. 전주 출신인 양재승 승진 예정자는 전주공업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원광대학교 경찰행정학과(석사)를 졸업한 뒤 2002년 경위로 경찰에 입직했다. 그는 군산서 수사과장, 전북청 마약수사대장·과학수사계장·강력범죄수사대장·강력계장 등을 지냈다. 한민 승진 예정자는 임실 출신으로 전주해성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경위로 경찰 제복을 입었다. 그는 남원서 생활안전과장, 전주덕진서 생활안전과장, 전북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인사계장·정보협력계장·정보분석계장, 전주완산서 치안정보안보과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최근 5년간 19명의 총경을 배출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명, 2022년 3명, 2023년 4명, 2024년 5명 그리고 올해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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