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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임실·순창 소방력 부족

소방서가 없는 무주임실순창이 119안전센터도 충분하지 않아 군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소방력 현황에 따르면 무주, 임실, 순창 등 전국 13개 시군에서 119안전센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지역은 전국에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은 기초자치단체 총 38곳 중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에 따른 119안전센터 설치 기준마저 충족하지 못한 곳이다.실제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에서는 무주, 임실, 순창과 같은 인구 5만 명 미만의 지역에 대해 인구 1만 명 또는 면적 20㎢ 이상당 1개의 119안전센터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진 의원에 따르면 인구 2~3만 가량인 이들 시군에 해당 규정을 적용할 경우 119안전센터가 무주(2만 5000여 명) 1곳과 순창(3만여 명)임실(3만 여 명) 각 2곳씩이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소방서는 전주 덕진소방서 등 10곳, 119안전센터는 50곳(직할 10곳외곽 40곳), 지역대 48곳 등이다. 사다리차 등 특수장비가 있고 비교적 규모가 큰 직할센터는 화재구조구급 활동을 하지만, 외곽센터는 구조를 제외한 화재구급 활동을 하고 있다.소방서가 없는 무주와 진안, 임실, 순창의 외곽센터는 별도의 구조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센터보다 인력과 규모만 적고 업무처리는 비슷한 지역대도 임실순창 각 4곳과 무주 3곳이 있다.진 의원은 이들 지역은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지역으로,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며 소방인력의 질적양적 확충을 통해 모든 국민이 국가안전망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안전센터가 1곳인 지역에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8 23:02

"추석선물 5만원 이하 지역특산물 인기"

올해도 추석 명절 선물을 보내기 위한 택배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5만원 이하의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이 인기다.6일 전북지방우정청이 밝힌 2016년도 추석 우편물 특별처리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8일간 우체국에서 처리한 소포우편물(택배)량은 총 48만713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7일~14일까지 8일간 처리한 물량(37만3249건)과 비교해 30.5%(11만3883건) 증가한 수치다.유형별 택배 물량은 접수가 28만3336건(35%7만3588건), 배달이 20만3796건(24.6%4만295건)으로 지난 해 추석기간보다 각각 증가했다. 날짜별 택배 처리물량은 추석을 2주 가량 앞둔 지난 달 29일(5만2311건), 30일(7만52건), 31일(6만4262건), 9월 1일(7만182건), 2일(7만6654건)에 하루 5~7만건을 보였다가 주말인 3일(4만2938건)과 4일(1621건)에는 점차 낮아진 뒤 추석을 일주일 여 앞둔 5일(10만4162건) 다시 폭증했다.특히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우정청 인터넷 쇼핑몰인 우체국쇼핑을 통해 전북지역에서 구매한 명절 선물용 상품은 총 8만5000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해 9월 1일부터 17일간 전북지역에서 구매한 상품(6만8000개)과 비교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상품 보다는 5만원 이하의 지역 특산물 및 농산물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게 전북우정청 관계자의 설명이다.전북우정청 관계자는 올 추석 택배 물량 중 상당수가 5만원 이하의 상품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명절이지만, 택배 처리물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7 23:02

도로명주소, 행정은 '정착' 시민은 '아직'

시행 3년째인 도로명 주소와 관련해 시민들은 아직도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반응이지만 정부는 제도가 정착된 것으로 판단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도로명 주소는 2011년 7월 도로명 주소 변경 고시를 거쳐 지번 주소와 함께 사용하다 2014년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직장인 이모 씨(34)는 막상 도로명 주소를 써서 위치를 찾으려고 할 때는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도로명 주소가 편리하다고 홍보하지만 아직도 실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전북도가 지난해 말 도로명 주소 활용도와 관련해 도민 설문조사(유선전화)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대해서도 형식적 조사라는 지적이 나온다.설문조사에서 도로명 주소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7%로 2013년 25%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하지만 이 통계의 경우 질문 내용이 사용해 본 경험이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경우도 그렇다고 응답할 수 있어 실질적인 활용도를 평가하기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전주시 각 구청의 민원인을 상대하는 실무자에 문의한 결과 민원인들이 주소를 쓸 때 아직도 절반 정도는 지번 주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도로명 주소 사용률은 8월 현재 82%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 역시 활용률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우편량이 많은 생활요금 고지서나 공공기관에서 보내는 우편물의 경우 당연히 도로명 주소를 쓰기 때문에 개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활용률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전북우정청 관계자는 택배 같은 경우 창구에서 직접 접수할 때 도로명 주소로 변환하기 때문에 사용률이 높게 나올 것이라며 개인이 보내는 우편의 경우에는 아직 지번 주소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이러한 실정이지만 정부의 지원이 점차 줄어 자치단체의 효과적인 홍보도 어려운 상황이다.전북도청 관계자는 도로명주소 제도가 정착됐다고 보기 어려워 아직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 국비 지원이 있었지만 올해는 정부에서 따로 지원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9.07 23:02

전북 청년인구 감소 '비상'

전북 완주군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청년 유출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시군의 5~9세 인구(1995년) 대비 25~29세 인구(2015년) 비율은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9세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커 지역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5일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 청년 인구의 지방 유출과 수도권 집중에 따르면 청년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11개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전북은 74.5%로, 1995년 대비 2015년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가 전남(66.4%) 다음으로 가장 컸다. 이는 1995년에 전북에서 살던 5~9세 인구 10명 중 3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1995년 5~9세 인구를 100으로 삼았을 때 15~19세(2005년) 인구는 96.7%, 20~24세(2010년) 인구는 88.7%, 25~29세(2015년) 인구는 74.5%로 줄었다.전북의 경우 5~9세 인구 대비 25~29세 인구가 순유입된 시군은 완주군이 유일했다. 완주군의 25~29세 인구 비율은 100% 이상~120% 미만이다. 80% 이상~100% 미만은 전주시, 60% 이상~80% 미만 군산시익산시임실군순창군, 60% 미만은 정읍시남원시김제시진안군무주군장수군고창군부안군 등 8개 시군이다.특광역시도 가운데 청년층 인구가 대규모 순유출(25~29세 인구 비율 60% 미만)된 시군구 비율은 전북 57.1%(8개 시군), 전남 50.0%(11개 시군), 경북 47.8%(11개 지역) 등의 순으로 높다.이러한 청년 인구 순유출의 주요 원인은 대학 진학과 취업으로 분석됐다. 전북의 5~9세 인구 대비 15~24세 인구 비율은 92%를 유지했지만, 20~29세에 이르러서는 85.8%까지 감소했다. 20~29세 인구 비율의 감소 폭은 16개 특광역시도 중 전북이 14.2%p로 가장 컸다.한국고용정보원 김준영 부연구위원은 청년 인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취업 선호도가 높은 교육보건사회복지 등 사회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16.09.06 23:02

전북, 청춘도 우울하다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났던 우울증이 최근에는 20대 남성들에게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와 극심해진 취업난 등으로 커진 사회적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힌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4월 발표한 우울증 질환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0년 51만6600명이던 우울증 환자가 2015년 59만9200명으로 16%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2010년 1만5773명이던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 수는 2015년 2만2186명으로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가 조금이나마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2010년 3만127명2015년 2만9545명) 그 증가 폭이 심각한 수준이다.전북지역의 경우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도내 우울증 환자는 2010년 1만7769명에서 2015년 2만4160명으로 증가했고 진료 건수는 같은 기간 6만3639건이 늘었다.도내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의 경우도 2010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취업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전북의 높은 청년 실업률 역시 20대 청년 우울증 환자 증가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예산정책처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2분기 청년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이 45.9%에 그쳤다. 특히 전북의 경우 34.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청년 실업률은 1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p 올라 청년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울증은 삶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핵심 증상으로, 심각하게는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더욱 문제는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문제에 대해 호소하지 않는 것이다.전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종철 교수는 과거와 달리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사라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중년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양 교수는 이어 특히 청년층의 경우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결혼문제 등 사회적 압박에 의한 불안감으로 병원을 찾는다며 무엇보다 우울증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9.06 23:02

학교밖 우레탄 트랙은 언제 걷어내나

전북교육청이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초중고교 가운데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대해 순차적으로 트랙을 철거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 학교 밖 시설물에 대한 우레탄 등 탄성포장재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체육시설과 공원, 어린이 놀이터 등 곳곳에 우레탄 등 탄성포장재가 깔렸지만 관리주체가 다양해 유해성을 따져 일괄적으로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아파트 공원 내 놀이시설과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에 설치된 우레탄은 행정기관의 강제성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학교는 총 143개교이고 이 중 97곳(67.8%)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우선 45개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나머지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을 비롯, 추가로 농구장과 배구장과 같은 다목적구장의 우레탄 바닥도 조사해 내년에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학교와 달리 학교 밖 시설물들에 대한 우레탄 조사와 교체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공공체육시설은 체육시설관리과, 공원은 구청 생태도시과, 아파트 놀이시설 및 어린이집은 시민안전담당관 등이 각각 조사와 교체 업무를 맡고 있다.각 시군의 공공체육시설을 총괄하는 전북도 체육정책과는 시군별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우레탄 중금속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11월 말 보건복지부의 지침과 함께 나올 예정이라면서 아직 집계된 현황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체육시설 등 중금속 검사조차 안 된 시설이 적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전주시는 공공체육시설의 우레탄 샘플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중금속 검사를 맡겼고, 이르면 다음 달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검사결과 공공시설 우레탄에서 중금속 기준치가 초과하여도 11월 말 보건복지부의 지침이 나와야 교체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에나 본격적인 교체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전주지역에서 우레탄을 사용하고 있는 공공체육시설은 11곳에 달하지만, 시민들의 이용에 큰 제한이 없는 상황이다.전주시 시민안전담당관은 아파트 단지 내 놀이시설과 어린이집 등과 같은 민간운영 시설에서도 일부 우레탄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며 강제성은 없지만, 민간이 자발적으로 우레탄 중금속 검사와 교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자치단체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집중적으로 해 화학물질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조례 등 관련 입법을 통해 민간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우레탄 중금속 검사와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6 23:02

외국인, 전주 시내버스 타기도 난감

승차권 자동발매기와 인터넷 예매시스템에 외국어 지원이 부실해 고속버스 승차권 구매가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주 관광에 시내버스 이용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안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전주시가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유치 달성을 기원해 지난 5월 관광객들을 위한 전주 시내버스 1000번을 신설했지만, 정작 안내방송과 노선표를 한국어로만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배려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전주시 전 노선 시내버스의 안내방송은 물론, 정류장에서 노선 안내도를 외국어로 제공하지 않아 외국 관광객들의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이 크다.지난 2일 전주시 우아동 전주역에서 탑승한 전주 시내버스 1000번.버스를 타자 얼마 뒤 이번 정거장은 대학병원 입구입니다. 다음은 사대부고 사거리입니다라는 한국어 안내 방송만 나왔다. 버스 내부에 부착된 노선 안내도마저 한국어뿐이었다.버스 안에 설치된 2대의 모니터에서는 전주시 대표 홍보영상이 나왔지만, 역시 한국어였다. 홍보영상에서 말하는 일본인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 전주는 가장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했다.기자가 내린 전동성당한옥마을 정거장까지 15개 정거장을 지나쳤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마음속으로 지나친 정류장 개수를 일일이 세지 않는 한 버스 이용에 제약이 커 보였다. 오직 버스요금을 낼 때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에서만 Place your card here이라는 주의 문구가 보일 뿐이었다.전주시가 신설한 1000번 버스 4대를 비롯해 전주 시내버스 총 391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또한, 이날 본보가 몇몇 시내버스 정류장을 살펴본 결과 정류장에 부착된 노선안내도와 버스 도착알림 시스템이 한글로만 지원되고 있었다. 노선 안내도에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 등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QR(Quick Response)코드가 있는데, 이마저도 외국어 기능은 없었다.전주 시내버스의 하루 이용객은 총 7만여 명에 달하지만 한국어를 잘 모르고, 노선을 읽는 것이 어려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적다는 게 전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의 설명이다.전주와 달리 부산과 강릉, 인천, 수원, 광주광역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에 영어 안내방송 등 외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인천은 지난 2007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 부산은 2009년 해운대와 다대포, 자갈치, 강릉은 지난해 경포대와 정동진 등 주요 관광지 노선 시내버스에서 정류장 도착을 영어로 안내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전북연구원 문화관광연구부 김형오 박사는 일본 후쿠오카의 시내버스를 타면 한국어 안내 방송 등 외국어 서비스가 구축돼 있다며 전주 시내버스 시스템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하면 최소한 주요 관광 노선에 먼저 외국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짧은 구간을 이동하는 시내버스 특성상 여러 언어 안내 방송을 지원면 내국인들이 시끄럽다며 항의할 소지가 크겠지만, 1000번버스의 영어 안내방송 지원과 외국어를 포함한 노선 안내도로 교체하는 것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5 23:02

'낙인' 지우고 평범한 청소년으로…전주 완산경찰서 '클린타투' 지원활동 화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낙인 찍혀 후회하는 청소년들에게 문신을 지워주는 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어 화제다.전주 완산경찰서 학교전담팀은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빛안과에서 A 군에게 문신제거수술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신 때문에 학업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문신제거 시술을 통해 자립 의지를 키워줌으로써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전주 한빛안과와 문신제거 지원사업 협약을 맺어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지원을 받은 A 군은 과거 운동 선수들의 문신을 보고 멋있어 보여 라틴어로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 iacta est)라는 문구를 목에 새겼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문신 때문에 문제 학생으로 낙인 찍혀 괴로운 날들이 계속됐다. 문신은 한 번에 제거할 수 없어 여러 차례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하고 문신을 제거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문신을 지우고 싶어도 지우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그때 주위에서 완산경찰서에서 학생들의 문신을 지워주는 클린타투 지원활동을 알려줘 신청하게 됐다.A 군은 이제는 문제아가 아닌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현재 완산경찰서의 클린타투 지원활동으로 50여 명의 학생이 문신을 지우고 새 출발 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로그램의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전주 완산경찰서 학교전담팀(280-011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9.05 23:02

차 트렁크에 개 매단 채 질주 '시끌'

순창~남원 간 24번 국도에서 차 트렁크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차량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악마의 SM5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된 56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트렁크에 검은색 강아지를 묶은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동물애호가의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선 순창경찰서는 4일 이 동영상은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께 순창군 적성면 24번 국도 남원 방향 도로에서 SM5 운전자 A 씨(49)가 트렁크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모습을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모습이라며 순창에 사는 A 씨는 남원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선산에 벌초하러 집을 나선 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순창에서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 2마리와 예초기 등을 트렁크에 실은 채 도로를 달렸다. 앞서 A 씨는 부피가 큰 예초기 때문에 트렁크가 닫히지 않자 진돗개를 종이상자에 담고 강아지 목줄을 트렁크에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장면을 뒤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또 다른 운전자가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동영상을 전달했고, 케어가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올리면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경찰 진술에서 A 씨는 진돗개를 남원의 어머니 집에 옮겨 키우려 했다며 어머니 집에 도착해 보니 개가 죽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동영상만 촬영할 게 아니라 경적을 울려 내게 알려줬다면 개를 살릴 수 있지 않았겠냐며 파문에 당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차량 트렁크에 동물을 실은 것 자체가 문제라며 동물보호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케어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동물 학대 차량 엄벌!이라며 관련 사건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4일 오후 3시 현재 이 사이트에는 서명자가 4,632명에 이르렀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개도 생명이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강력히 처벌해라 그냥 보고 촬영만 할 부분은 아니고, 저 차를 빨리 세웠어야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5 23:02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외국인 표 구매 난감

지난 7월 신축 개장한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의 승차권 자동 발매기가 한국어로만 표기돼 있고, 인터넷 예매시스템도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배려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한국어를 모르면 아예 승차권 자동 발매기 이용이 불가능한데다 인터넷 예매도 할 수 없어 오로지 터미널 현장 창구에서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1일 전주시 금암동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 바로 옆 1m 높이의 자동 승차권 발매기 4대의 화면에는 각각 당일 발권(Daily ticketing)과 예약승차권 찾기(Reservation Search)라는 선택창이 보였다.당일 발권 (Daily ticketing)을 선택하자 출발일자와 출발지, 도착지, 출발시간, 등급, 매수, 좌석, 금액 등 예매를 할 수 있는 창으로 변경됐지만, 모두 한국어로 표시됐다.특히 발권을 위해 표시된 주의사항 또한 한국인 유치원생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 어휘들로 표현됐다.전주를 비롯한 전국 고속버스 인터넷 예매 시스템인 코버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이날 본보가 코버스를 살펴본 결과 영어와 중국어로 별도의 안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터미널 정보와 승차 가능 시간, 환불규정에 대해서만 설명을 할 뿐 예매는 할 수 없게 돼 있었다.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한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교통수단의 영어 예매는 기본이라면서 짧은 여행 일정에 제대로 예매조차 할 수 없다면 불안해서 어떻게 여행을 다닐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속버스터미널과 달리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외국인의 승차권 구입에 큰 불편이 없었다.전주시 금암동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내 자동 승차권 발매기는 영어표시 기능이 있어, 이를 선택하면 행선지 명을 선택하세요 Please choose your destination, 출발시간 Departure, 익산 IKSAN , 진행취소 ContinueCancel등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조작이 쉬워 보였다.또한 전주를 비롯해 전국 시외버스 인터넷 예매 시스템인 버스타고홈페이지 역시 영어로 예매 안내가 표시돼 행선지 선택부터 결제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이 가능했다.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전 등 전주시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만6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상당수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한국어가 미숙해 예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터미널 현장 창구에서 표를 구매하거나 한국인에게 예매를 부탁하는 수밖에 없지만, 매표소 직원들과도 언어의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이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의 설명이다.전주시 시민교통과 관계자는 고속버스 발권 시스템이 한국어만 제공되면 전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영어 등 외국어 지원 기능이 가능하도록 해당 터미널 측과 논의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발권기 시스템 제공업체인 코버스와 본사 측에 해당 부분을 건의해 전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불편이 없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2 23:02

전주월드컵경기장 시설 무단점유 방치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각종 시설이 2년 넘게 무단 점유되고 있음에도 전주시가 이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 재산인 공공시설을 행정이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어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전주시의회 김현덕 의원(삼천 123동)은 1일 오전 열린 제33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대부계약 해지가 이뤄졌음에도 전주시시설관리공단측(공단)이 강제집행 등 법적조치를 하지 않아 2년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또 2년 가까이 대부료를 체납한 전주월드컵 사우나 역시 5명이 무단 점유를 하고 운영까지 했지만 전주시는 이에 대한 강제집행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유)월드컵 컨벤션웨딩센터(월드컵 컨벤션)는 대부료(임대료) 체납으로 지난 2014년 8월 19일 계약해지가 이뤄졌지만 해당 업체가 2년 넘게 비워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한마디로 집세를 체납한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이 끝난 뒤 2년 넘게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있는데도 집을 관리하는 이는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셈이다.특히 강제집행의 경우 계약해지와 함께 신청이 가능하지만 전주시와 공단 측은 적극적인 시설 회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이에 공단 측은 지난 7월 28일에야 강제집행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현재까지도 집행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월드컵컨벤션이 공단을 상대로 낸 대부계약 해지 무효확인 소송 민사재판 2심이 진행 중이다. 공단 측은 지난해 12월 컨벤션내에 있던 사무실의 전자제품과 집기, 비품에 대한 유체동산 압류 후 공매만 했을 뿐이다. 월드컵 컨벤션의 체납된 대부료는 6억6000여만원에 달하고 있다.김 의원은 또 월드컵경기장 사우나 대부료 체납문제와 무단 점유문제도 지적했다. 월드컵경기장 북측 1층에 위치한 사우나는 2009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제3자에게 불법 양도된 뒤 불법 양도받은 제3자 5명이 무단 점용 후 사우나와 이발소, 식당, 매점 등을 불법 운영했고 현재 2억8000여만원이 체납된 상태다.김 의원은 이는 전주시가 체납자들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결국 체납자들에게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김승수 시장은 답변에서 체납 대부료가 징수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재산조회, 압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9.02 23:02

'세월호를 잊지 말자. 친일파를 처단하자' 주유소 사장님 '사이다급' 외침

세월호를 잊지 말자. 친일파를 처단하자.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H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유한 뒤 발급받은 영수증 하단부에 새겨져 있는 글이다. 이 영수증이 최근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31일 기자가 H 주유소를 방문해 직접 차량에 주유하고 카드로 결제한 뒤 출력된 영수증 하단부에는 이 문구가 찍혀있었다. 최근 이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받은 영수증을 본 한 고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전주 어느 주유소의 영수증이란 제목과 함께 영수증 사진을 올린 것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린 댓글에는 멋지다 장사할 줄 아시는 분애국자 인정합니다 풀뿌리민주주의 자존심! 저도 이거 봤어요 등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신용카드 영수증 문구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을 수습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본 이 주유소 문기헌 대표(54)가 고안해 낸 것이다.지난 2000년 임실 오수에서 처음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이 업계 경력만 16년인 문 대표는 한국사회가 세월호 참사 전후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아주 답답해 2014년 중순부터 영수증에 문구를 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셀프 주유소인 이 주유소의 하루 평균 이용고객은 150여 명. 그러나 고객 대부분은 영수증을 보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했다.경북 고령 출신이지만 어렸을 적 전북으로 이사와 생활했다는 문 대표는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문제점에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문 대표의 영수증 문구 아이디어가 모든 고객으로부터 호평받는 것은 아니다.그는 어떤 고객들은 문구를 보고 나서 정치적이라며 영수증을 찢어버리거나 직접 항의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손님들이 받아갈 영수증에 정품정량!이라고 적는 것보다는 이게 낫지 않겠느냐는 문기헌 대표의 사이다급 외침이 우리 사회에 잔잔한 여운을 주고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01 23:02

완주 운수회사, 수도권 매각 '후폭풍'

전북지역 모 운수회사가 경기도 지역의 사업자에게 최근 회사를 매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기존 지입차량 운전기사들은 새 사용자 측이 차량 번호판 교체와 높은 지입료 납부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29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모 운수회사가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사업자에게 회사를 매각했다.그러나 전북지역에서 운수업을 하는 이 회사 소속 지입차량 기사 80여 명 중 상당수는 제대로 된 사전 통보는 물론, 논의 과정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이 회사를 인수한 업체가 운전기사들에게 기존에 사용하던 전북 번호판을 경기 번호판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입료도 기존 월 17만8000원(11톤 화물차 기준)보다 10만 원 가량이 많은 29만7000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불만의 이유다.해당 운수회사 전 대표는 지난 6월 중순 사업 부진으로 회사가 매각된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장을 기사들에게 우편으로 띄웠다. 새 회사 측은 경기도로 회사 주소가 바뀌었으니 경기 번호판으로 교체하는 것은 당연하고, 인상된 지입료 역시 서울경기지역 단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애초 완주군은 해당 운수회사의 매각 절차가 법적 하자가 있는지 검토했으나, 일반 사업체라 특정 지역 거래에 대한 제한이 없고, 직원들의 동의 과정 역시 필요치 않다는 결론을 내려 이를 승인했다.한 운전기사는 새 사측은 인상된 지입료 부분을 합의하지 않으면 사업자 등록을 대행해주지 않고, 300만 원의 번호판 요금을 추가로 내라는 입장이다.라면서 이달 중순 개별적으로 화성시청을 찾아가 사업자등록을 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해당 운수회사 전 대표는 대표자와 사업장 주소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운전기사들에게 상의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해당 운수회사를 떠나 다른 운수회사를 통해 새롭게 면허를 받아 운수업을 하려고 해도 전북지역에서 형성된 일명 넘버값이라고 불리는 번호판 가격이 낮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 원까지 형성돼 엄두도 못 낸다는 게 기사들의 주장이다.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북에서는 화물차 면허를 추가로 내주지 않아 시장에서 번호판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이 자체에 대한 제재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8.30 23:02

취업·입학 자기소개서 대필 피해 주의

전북지역 한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 씨(26)는 올 상반기부터 공기업과 사기업에 연이어 입사 지원서를 냈지만 1차 서류통과도 쉽지 않았다. 어학 성적과 자격증도 갖췄다고 생각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하던 김 씨는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인터넷 자기소개서 대필 사이트에 연락했다. 가격은 A4용지 2장에 7만 원. 사이트에 있는 정보란에 자신의 정보를 쓰면 2~3일 내로 완성된 자기소개서를 보내준다고 했다.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 담당자는 명문대 출신에 취업컨설팅 경력도 많으니 믿고 맡겨도 좋다고 했다. 김 씨는 믿어볼까 했지만 자기소개서를 굳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나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하반기 공채와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 등을 대신 써주는 대필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도 절박한 마음에 이런 대필 업체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 초 취업준비생 723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대필 받을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5%가 받아보고 싶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이 대필 의향을 가진 셈이다.대필을 원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글솜씨를 만회할 수 있어서가 55.1%(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취업 성공이 가장 중요해서(46%), 글솜씨로 차별받는 것이 억울해서(32%), 거짓 내용만 아니면 괜찮아서(31.2%), 나를 더 좋게 포장할 수 있어서(29.6%), 실제 업무 역량이 더 중요해서(19.4%) 순으로 나타났다.현재 인터넷으로 홍보하는 대필 사이트만 1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이트마다 다양한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다.이 같은 대필 행위의 경우 위법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이트에 있는 대필 작가들의 자격이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없어 전문성이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다.또 대필한 자기소개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환급 등의 처리가 곤란한 경우도 많아 절박한 마음의 취업준비생과 수험생들을 노린 양심 불량 서비스라는 지적도 나온다.29일 한 대필사이트 관계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곳과는 달리 명문대 출신 전문 작가들이 의뢰인들과 1시간 정도의 면담을 거쳐 새로운 글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대학 입시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본인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다는 입장이다.전북대 입학본부는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서류 평가 전 유사도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사한다고 밝혔다.자기소개서의 경우 유의수준(유사도 5% 이내), 의심수준(530%), 위험수준(30% 이상)으로 분류하고, 교사추천서의 경우도 각각 유의(20% 이하), 의심(2050%), 위험(50% 이상)수준으로 분류해 검사하고 있다.전북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사도 검사를 하기 때문에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대필이나 짜깁기를 해 적발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면서 컴퓨터에서 걸러내지 못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학생이 쓴 글과 다른 사람이 대신 써 준 글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학생 본인의 이야기를 자신이 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전북은행 인사팀 관계자도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한 마음은 알고 있지만 자신이 쓰지 않은 자기소개서의 경우 면접에서 들통나기 마련이라며 자신이 직접 실제 경험과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30 23:02

책 읽는 문화도시, 시민의식은 아직…

지난 1980년 전주 시립 중앙도서관(현 금암도서관)이 신축 개관한 이후 전주에 도서관 숫자가 크게 늘고 36년 만에 보유 장서도 100만 권을 넘어섰지만 도서관마다 대출도서 장기연체 문제와 책 훼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문화도시로써 시민 의식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28일 현재 전주시 11개 시립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총 102만1242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완산도서관이 24만5568권으로 가장 많았고, 금암도서관 15만1813권, 서신도서관 10만5323권, 삼천도서관이 9만7734권으로 뒤를 이었다.도서 종류별로는 문학 분야가 42만228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 분야가 16만6059권, 역사 분야가 8만5971권, 순수과학과 기술과학 분야가 각 6만여 권으로 집계됐다.현재 전주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나 학생, 직장인은 전주시 시립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아 1인당 5권의 도서를 2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이용실적에 따라 대여 도서 수를 10권까지 늘릴 수 있다.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의식 부재로 도서관마다 책이 장기연체 되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도서관은 반납기일 연체 시 연체일 다음 날부터 연체된 일수 만큼 대출 중지하고 대출한 자료의 분실 및 파손시 동일자료 및 유사자료로 변상하도록 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서신도서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91명의 연체자가 158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대출도서 반납을 독촉하는 우편 통지를 보냈고, 올 8월까지는 21명의 연체자가 42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우편을 통해 반납을 요구했다.아중도서관 역시 90여 명의 연체자가 190여 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고 있으며, 쪽구름도서관도 연체 회원이 70여 명으로 미반납 도서가 160여 권에 이른다.그 밖에도 평화도서관은 3달 이상 책을 반납하지 않아 우편 통지를 받은 회원이 50여 명으로 장기연체 도서는 100여 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도서관 측은 반납 기간이 지났는데도 대출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연체가 발생할 경우 1차로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반납을 요청하고 3개월 이상의 장기 연체가 발생할 경우 우편을 통해 반납 독촉을 하고 있다.하지만 장기연체자가 책을 반납하지 않고 이사를 가버리는 등 연락이 끊길 경우 도서관 측에서 책을 돌려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이 빌려 간 책에 연필과 볼펜 등으로 낙서를 하거나 책을 찢는 등 훼손한 채로 반납하는 경우도 있어 도서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서관 측은 다른 회원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책에 대해 대여자 추적으로 도서 전액을 변상받고 있지만,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경우 추적조차 어려워 변상받을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전주시 도서관 관계자는 폐기되는 도서의 경우 아동용 도서와 수험서 등이 많다며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책을 깨끗이 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9 23:02

29일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하세요"

광복회가 국권 상실의 치욕의 날인 경술국치일(8월 29일)을 기억해 조기 게양을 권장하고 추념식을 개최한다.경술국치일은 경술년인 지난 1910년 8월 29일 한국(당시 조선)의 통치권을 일본에 강압적으로 넘기는 한일합방조약이 공표된 날이다.광복회 전북지부(지부장 이강안)는 106주년 경술국치일을 맞아 29일 오전 11시 전북보훈회관에서 200여명의 보훈단체 및 회원과 함께 전국 동시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앞서 광복회 전북지부는 도내 자치단체장에게 조기 게양을 권유하는 것을 비롯해 전북도 교육감 및 교육장과 각급 중고교 학교장, 도내 대학 총학생회장들에게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광복회는 지난 2011년부터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경술국치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매년 전국 규모의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광복회는 지난 2013년부터 경술국치일 관공서 조기게양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개정을 지방자치 의회에 촉구한 결과, 전북도의회 등 13개 자치단체에 관련 조례를 제개정이 완료되는 성과를 거뒀다.이강안 지부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경술국치와 같은 뼈아픈 우리 역사를 바로 가르치려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며 행정기관과 일선학교에서 국치일 조기게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8.2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