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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문화도시, 시민의식은 아직…

지난 1980년 전주 시립 중앙도서관(현 금암도서관)이 신축 개관한 이후 전주에 도서관 숫자가 크게 늘고 36년 만에 보유 장서도 100만 권을 넘어섰지만 도서관마다 대출도서 장기연체 문제와 책 훼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문화도시로써 시민 의식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28일 현재 전주시 11개 시립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총 102만1242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완산도서관이 24만5568권으로 가장 많았고, 금암도서관 15만1813권, 서신도서관 10만5323권, 삼천도서관이 9만7734권으로 뒤를 이었다.도서 종류별로는 문학 분야가 42만228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 분야가 16만6059권, 역사 분야가 8만5971권, 순수과학과 기술과학 분야가 각 6만여 권으로 집계됐다.현재 전주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나 학생, 직장인은 전주시 시립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아 1인당 5권의 도서를 2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이용실적에 따라 대여 도서 수를 10권까지 늘릴 수 있다.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의식 부재로 도서관마다 책이 장기연체 되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도서관은 반납기일 연체 시 연체일 다음 날부터 연체된 일수 만큼 대출 중지하고 대출한 자료의 분실 및 파손시 동일자료 및 유사자료로 변상하도록 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서신도서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91명의 연체자가 158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대출도서 반납을 독촉하는 우편 통지를 보냈고, 올 8월까지는 21명의 연체자가 42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우편을 통해 반납을 요구했다.아중도서관 역시 90여 명의 연체자가 190여 권의 도서를 반납하지 않고 있으며, 쪽구름도서관도 연체 회원이 70여 명으로 미반납 도서가 160여 권에 이른다.그 밖에도 평화도서관은 3달 이상 책을 반납하지 않아 우편 통지를 받은 회원이 50여 명으로 장기연체 도서는 100여 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도서관 측은 반납 기간이 지났는데도 대출 도서를 반납하지 않아 연체가 발생할 경우 1차로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반납을 요청하고 3개월 이상의 장기 연체가 발생할 경우 우편을 통해 반납 독촉을 하고 있다.하지만 장기연체자가 책을 반납하지 않고 이사를 가버리는 등 연락이 끊길 경우 도서관 측에서 책을 돌려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이 빌려 간 책에 연필과 볼펜 등으로 낙서를 하거나 책을 찢는 등 훼손한 채로 반납하는 경우도 있어 도서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서관 측은 다른 회원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책에 대해 대여자 추적으로 도서 전액을 변상받고 있지만,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경우 추적조차 어려워 변상받을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전주시 도서관 관계자는 폐기되는 도서의 경우 아동용 도서와 수험서 등이 많다며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책을 깨끗이 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9 23:02

29일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하세요"

광복회가 국권 상실의 치욕의 날인 경술국치일(8월 29일)을 기억해 조기 게양을 권장하고 추념식을 개최한다.경술국치일은 경술년인 지난 1910년 8월 29일 한국(당시 조선)의 통치권을 일본에 강압적으로 넘기는 한일합방조약이 공표된 날이다.광복회 전북지부(지부장 이강안)는 106주년 경술국치일을 맞아 29일 오전 11시 전북보훈회관에서 200여명의 보훈단체 및 회원과 함께 전국 동시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앞서 광복회 전북지부는 도내 자치단체장에게 조기 게양을 권유하는 것을 비롯해 전북도 교육감 및 교육장과 각급 중고교 학교장, 도내 대학 총학생회장들에게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광복회는 지난 2011년부터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경술국치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매년 전국 규모의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광복회는 지난 2013년부터 경술국치일 관공서 조기게양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개정을 지방자치 의회에 촉구한 결과, 전북도의회 등 13개 자치단체에 관련 조례를 제개정이 완료되는 성과를 거뒀다.이강안 지부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경술국치와 같은 뼈아픈 우리 역사를 바로 가르치려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며 행정기관과 일선학교에서 국치일 조기게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8.29 23:02

벌초 때 예초기 사고 주의…올 들어 27건

민족 최대 명절 추석(9월 15일)을 앞두고 벌초 작업 때 예초기 안전사고가 늘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13일 고창군 공음면 용수리에서 강모 씨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던 중 예초기 날에 왼쪽 종아리와 발목에 열상을 입어 병원으로 치료를 받는 사고가 있었다.또 지난달 11일 임실군 덕치면의 한 야산에서는 벌초 작업을 하던 A 씨가 예초기에 오른쪽 무릎을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산비탈을 구르며 나무와 돌 등에 머리와 옆구리 등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벌초를 위해 주로 많이 사용하는 예초기는 등에 매거나 어깨에 건 상태에서 날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회전하는 날에 의한 상해 사고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북소방본부가 2013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 예초기 작업 중 환자가 발생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3년 23건, 2014년 31건, 2015년 43건으로 예초기 작업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9월에만 14건, 17건, 18건이 발생해 매년 9월에 예초기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도 최근까지 27건의 예초기 관련 사고가 발생해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9월에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초기 사용 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안면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예초기 작업 중 근처에 벌집이 있는지 파악해 벌 쏘임 및 뱀 물림 사고 발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6 23:02

전주 풍남문 종루 뒤틀림 원인 '의견 분분'

보물 제308호 풍남문의 부속 건물인 완산종 종루 기둥에 발생한 뒤틀림의 원인을 놓고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문화재청 한옥건축물 문화재 위원인 전북대 건축공학과 남해경 교수는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기둥의 뒤틀림 현상은 완산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틀어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남 교수는 현재 뒤틀림이 가장 심한 기둥은 마름모 모양으로 틀어졌는데 이는 하중으로 인한 나무의 뒤틀림 현상이라며 틀어진 기둥은 1983년 풍남문에 완산종을 들여와 종루를 새로 지었을때 세워진 것이 아니라 이후 20여 년이 지난 뒤 덧댐 형식으로 세워진 기둥으로 보이며, 당시만 해도 문화재의 건립기준이 명확치 않고 중구난방형식으로 지어졌다고 덧붙였다.수십 년간 타종을 하면서 기둥이 조금씩 밀려 뒤틀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남 교수는 타종이 원인이라면 기둥이 밀리거나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반면, 목재 전문가들은 이 뒤틀림 현상이 하중을 이기지 못한 것이 아닌 불량 목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수십 년간 목재업에 종사해온 전일목재산업 김병진 대표는 언론 보도와 사진을 자세히 봤는데 이같은 현상은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목재를 사용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전주시는 기둥이 종의 무게 때문에 뒤틀렸다고 하는데 기둥의 뒤틀림과 종의 무게는 관련이 없다며 그 정도의 나무 두께면 20톤을 올려 놓아도 버틴다. 한옥집의 기와가 20톤이 넘는데도 버티는 기둥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사진에 찍힌 뒤틀림 현상 이외에 크랙(금)이 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미건조 목재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8.26 23:02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없는 전북

최근 미세먼지 등의 환경 문제가 떠오르면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전북은 다른 시도와 달리 보조금이 없어 전기차 보급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자동차 보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는 모두 5767대의 전기차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도 2013년 780대, 2014년 1075대, 2015년에 2821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로 2368대가 등록돼 있고, 서울(1316대), 경남(385대), 전남(371대), 경기(281대) 순이었다.반면 전북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27대로 세종(8대), 대전(25대)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도내에 등록된 전기차 27대 중 26대가 관공서공공기관용인 것으로 나타나 민간부분에서의 전기차 보급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도내 한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지자체에서도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아직 예산 편성이 안 돼 있는 곳이 많다며 지자체들이 전기차의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약해 아직 보급이 부족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전기차는 출고가가 약 4000만 원으로 일반 차량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2000만 원 초중반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정부는 전기차 1대당 14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완속충전기 설치비로 400만 원을 따로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정부 보조금 이외에 지자체별로 지원하는 보조금의 규모가 다르고, 전북은 도와 시군 자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 전혀 없어 주민들이 전기차 구매에 소극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전국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으로 700만 원을 지원하고 광주와 대전, 경남은 300만 원씩을 지원한다. 경북 포항시의 경우 시와 도에서 1:1 비율로 6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도 도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에 설치된 전기차 공용 급속 충전소는 15곳으로 전남 31곳, 경남 29곳, 경북 27곳 등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충전소는 현재 22곳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전기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보조금이나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부족해 구매가 저조한 것 같다며 시군의 경우 재정적인 여력이 없어 지원이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와 공조해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고 내년부터 전북에서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며 전기차를 민간 부분까지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6 23:02

캄보디아서 꽃핀 전북 청년의 나눔 ② 활동 마친 'Happy Friends' 3기

Happy Friends 전북제3기 캄보디아 해외봉사단(단장 정종복)은 이달 10일을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아하마을에서의 11일 간의 봉사활동을 마쳤다.봉사단은 낮에는 무더위와 밤에는 모기 등 각종 해충에 시달리면서도 전북을 대표하는 세계시민으로서 캄보디아 오지마을의 현지 환경개선과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힘썼다.(사)전북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훈)이 주관한 이번 해외봉사단은 도내 대학생과 전북일보전라일보 기자, 배종욱 전북도 자원봉사팀 주무관 등 31명으로 구성됐다.대학생 단원들은 현지에서 교육봉사, 망고나무 심기, 벽화 그리기, 구호품 전달 등을 맡았고, 도자원봉사센터 정종복 협력사업처장백상수 대리조건웅 주임, 배종욱 주무관은 이런 단원들의 활동을 지원했다.도자원봉사센터는 해외 빈곤국 아동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아쉬운 작별도움 돼 보람이달 9일 봉사단은 망고나무 과수원 울타리 치기 작업을 마치고, 정들었던 아하마을 아이들과의 작별을 준비했다.단원들은 아이들과의 마지막 수업에서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하나하나 목에 걸어 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음을 달랬다.몇몇 단원들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한참 동안 서글픈 눈으로 바라봤다.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아이들은 하나 둘 자신들의 마을로 떠났다.단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이달 10일 단원들은 그동안의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고, 짐을 챙겨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에 올랐다.김홍(23) Happy Friends 전북제3기 해외봉사단 팀장(원광대 건축학과 3년)은 대학생 단원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맡다보니 현지 아이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며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이 잘 따라워준 덕분에 무사히 활동을 마쳤다고 말했다.아이들에겐 때론 선생님이자 친구였던 단원들은 이번 활동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양아연 단원(23여전주대 경영학과 4년)은 한국에서는 당연한게 생각했던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꼈다.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며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눈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양 단원은 그러면서 처음 봉사활동을 준비할 때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점차 아이들과 교감하고 현지 주민들의 환경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박성호 단원(20원광대 영어교육학과 2년)은 아이들이 가르친 것을 잘 따라할 때 보람을 느꼈다면서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쉽다. 망고나무 심기로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 말했다.△황무지에 희망을 심다빈곤국 캄보디아에서도 열악한 환경인 아하마을은 조성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자립형마을이다.해외 선교활동을 하던 국내 몇몇 선교사들이 사비를 털어 만든 이 마을에는 현재 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이 마을에 정착하기 전에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았거나 알코올중독, 가정불화 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 떠돌았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국제 선교단체 하찬캄(하느님을 찬양하는 캄보디아) NGO는 2013년 서울 여의도 면적(2.9㎢)보다 너른 현 아하마을 일대 숲을 사들여 본격적인 마을 조성사업에 나섰다.새 삶을 꿈꾸는 현지 주민들을 모아 나무를 베어 집을 만들고, 거친 땅을 일구어 과수원과 농장을 만들었다. 또한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했던 현지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세워 한글 및 예체능 교육을 실시했다.2년 전 선교 및 마을 개척을 위해 아하마을에 온 류종남(39) 선교사는 이 마을의 촌장이자 목사, 초등학교 교장 등 홀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무뚜뚝해 보였던 첫 인상과 달리 그는 현지 아이들이 활동 중 다치거나, 단원들이 하기 버거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 달려와 척척 해결했다.류 선교사는 아하마을은 국경과 가까워 캄보디아정부의 세밀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교육전기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며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삶을 일굴 수 있도록 교육소득원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마을을 조합 형태로 바꿔 자립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 특히 아이들 교육을 위해 교사를 육성하고,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아하마을은 한글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지속적인 한글 교육으로 주민 일부는 한국어를 읽고 쓰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류 선교사는 한국인 선교사와 국내 봉사단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이들과의 교류를 위해서도 한글교육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식을 도입, 아이들이 한글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전북 봉사단의 열성적인 활동 덕분에 마을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전북 청년들의 숭고한 땀과 나눔이 아하마을 사람들에게는 삶을 이어갈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종복 봉사단장 "어려운 여건 속 맡은 일 해낸 단원들 고마워"전북 청년들의 열정과 희생정신이 캄보디아 오지마을을 밝히는 등불이 됐습니다.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빈곤국의 지역개발 및 주민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Happy Friends 전북제3기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을 이끈 정종복 단장은 이제 막 청춘의 길목에 들어선 대학생 단원들에게 때론 아버지이자, 친구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다.묵묵히 봉사활동을 지켜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단원들을 하나하나 챙겼다.그는 가장 걱정스러웠던 현지적응부터 효율적인 활동 진행, 안전사고 예방 등 단장으로서 많은 짐을 짊었다.정 단장은 이번 활동에서 단원들이 앞으로 전북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로서의 소양과 성숙한 세계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아하마을 뿐만 아니라 단원들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 단장은 별 다른 사고도 없었고, 현지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돼 매우 만족한다며 불편하고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도 맡은 일을 완벽히 해낸 단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끝〉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6.08.26 23:02

전국 출생률 증가했지만 전북은 되레 감소

지난해 전국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전북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북의 출생아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돼 출산율을 늘리기 위한 도내 자치단체 차원의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하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으로 전년 43만5400명과 대비해 3,000명이 늘어나면서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면, 전북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4100명으로 전년보다 100명(-1.0%) 감소했다.도내 각 시군에서 출산율을 늘리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의욕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족한 일자리,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 등으로 인해 출산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인 도내 연령별 출산율은 1519세가 1.9명, 2024세 17.6명, 2529세 78.0명, 3034세 119.0명, 3539세 46.0명, 4044세 5.6명, 4549세 0.2명으로 집계됐다.특히 29세 이하는 전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출산율이 감소했지만 30대<3034세(2.7명), 3539세(5.2명)>는 반대로 증가했고 4044세도 소폭 증가(0.4명)해 대조를 보였다.평균 출산연령도 31.7세로 전년대비 0.22세 늘어나는 등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적인 통계를 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23.9%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하며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해당 연령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이 1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 63.1명, 30대 후반 48.3명 순이었다.30대 이상 산모의 출산율은 늘고 20대 이하에선 감소했다. 3539세 출산율은 48.3명, 3034세 출산율은 116.7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명(11.8%), 2.9명(2.5%) 증가했다. 매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3539세 출산율은 이번에도 전년 기록인 43.2명을 뛰어넘었다.반면 2024세 출산율은 12.5명, 2529세는 63.1명으로 0.6명(4.6%), 0.3명(0.5%)씩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32.2세로 0.2세 상승했다.20년 전만 해도 27.9세였지만 이후 매년 최고치를 찍으며 4.3세 늘었다.

  • 사회일반
  • 강현규
  • 2016.08.25 23:02

남부시장 '노상 매대' 증가…전주시 고심

전통시장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야시장 매대 이외에 상가 노점까지 생겨나면서 전주시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폭 3~4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통로에 이동 매대와 노점 매대까지 들어서면서 정작 관광객들과 시장 이용객들은 통행 불편은 물론, 음식 조리에 따른 더운 여름철 시장 내 기온 상승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과, 노점 매대가 들어서면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지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남부시장 내 통로 100m 구간에 35개 이동 판매 매대(안내 매대 1개 포함)를 설치하는 야시장 사업을 도입했다.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시비를 포함해 모두 14억5000여만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하루 방문객만 6,000~7,000명에 달했고 매대의 평균 수입은 하루 50만 원에 달했다.그러던 중 올해 초부터 일부 상가에서 자신들의 가게 바로 앞에 노점 매대를 만들었고 이후 3~4개월 새 수십 개의 노점 매대가 생겨났다.전주시는 현재 20개 상가에서 노점 매대를 운영하거나 임대하면서 그 숫자가 43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 매대들은 야시장 매대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본 기존 시장 상인들이 임대료(월 30~40만 원)를 받거나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야시장 진출 상인들은 우리는 경쟁을 뚫고 공모를 통해 야시장에 들어왔는데 상인들은 임대료를 받고 노점 매대를 허용하고 있다며 판매하는 품목도 비슷해 영업에 차질이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반면 일부 상인들은 이동 매대를 통해 외지인들이 왜 우리 시장에서 돈을 버느냐고 맞서고 있다.상황이 이런 가운데 야시장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매대가 너무 많아 혼잡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열기로 짜증스럽다는 반응과 불편하긴 하지만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좋은 점도 있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이에 시는 노점 매대를 퇴출시키기보다는 노점 매대를 위한 공동조리장을 만들거나 기존 야시장을 관리하는 상인회 소속 매니저들이 노점 매대를 관리하고 출장 위생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갖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행정적인 차원에서 노점 매대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리주체인 상인회에서도 슬기로운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8.25 23:02

"성폭력 발생 장애인복지협회 설립 허가 취소를"

지난 2월 도내 한 장애인복지협회 회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전북지역 장애인 관련 단체들이 해당 장애인복지협회의 법인 설립 허가 취소와 지원금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6개 장애인 관련 사회단체는 24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보호 및 권익향상에 앞장서야 하는 장애인단체에서 직원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한 것은 단체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전북도는 해당 법인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기능을 향상시켜야 할 단체의 장이 품위와 자질을 훼손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사회적 책임을 단호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해당 협회장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8건의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이 중 1건만 유죄를 받고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며 법원의 판결이 억울해 항소한 상태며 절대 직원을 성추행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떳떳하기 때문에 항소심에서 당연히 무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5 23:02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소비자만 봉?

빙과업계가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면서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꼼수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할인을 많이 해 싸게 살 수 있던 아이스크림을 가격 정찰제 시행이후 더 비싸게 사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가격 정찰제 시행으로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를 못하게 되면서 이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직접 접하고 있는 소매점 점주들은 정찰제는 빙과업계가 시행했는데 소매점들이 가격 인상의 주범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지난 2010년 부터 바(Bar) 형태의 일부 아이스크림 포장지에 권장 소비자가격을 표기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가격 정찰제를 중단한 빙과업계는 8월부터 이들 바 아이스크림에 가격 정찰제를 전면 재도입했다.빙그레는 메로나 등 8개 제품, 롯데제과는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바 등 13개 제품에 권장 소비자 가격을 넣기로 했다.아이스크림 정찰제는 이달 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지만 이미 시장에 풀린 물품이 소진되는 9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표시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회사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제품이 800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빙과업계에 따르면 소매점들의 비정상적인 가격 할인으로 매출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아이스크림에 권장 소비자가를 표기, 빙과류의 납품 단가를 조정했다. 더 이상 소매점들의 납품 단가 인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빙그레, 해태제과 등 빙과업체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소매점들에 대한 출혈 납품으로 지난달 매출 실적은 작년 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빙과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하는 아이스크림 정찰제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시행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소비자와 소매점 점주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전주시내 대학가 원룸촌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기존에 보였던 80% 세일, 3개에 1000원이라고 적힌 문구는 없었지만 권장 소비자가격이 800원으로 적힌 아이스크림을 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이 슈퍼마켓 주인은 예전에는 3개에 1000원을 받고 팔았었는데, 이제는 그렇게는 못 하고 개당 500원을 받고 팔고 있다며 정찰제 이후에 단가가 올라 예전처럼 많이 할인해 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은 빙과업계가 슬그머니 가격만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대학생 장모 씨(24)는 단통법 처럼 가격만 올리고 결국 소비자만 손해보는 그런 시스템 아니냐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빙과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가게마다 가격이 달라 소비자들의 항의가 많았다며 소비자나 소매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납품할 때 할인을 안 하는 것일 뿐 가격을 인상한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정찰제가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정찰제로 인해 가격 경쟁이 사라지고 업체 간 담합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괜히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5 23:02

'데이트 폭력' 피해자 82.9%가 여성…남성도 3.4% 차지

연인 간에 이뤄지는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가운데 남성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경찰청이 올해 2월 3일부터 7월까지 수사한 데이트 폭력 293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82.9%인 243명으로 절대다수였다.그러나 일방적으로 피해를 본 남성도 10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여자친구와 치고받은 남성도 전체의 13.7%인 40명이나 됐다.남성 피해자는 '결별했는데 다시 만나주지 않는다', '다른 여자를 만난다' 등의 이유로 뺨을 맞거나 우발적으로 폭행을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24일 전했다.지난 4월 말에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대 여성이 집에 찾아가 가위로 100만원 상당의 옷가지를 찢어버리고 시계 등 금품 210만원 상당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힌 일도 있었다.쌍방 폭행은 여성이 먼저 때린 경우와 남성이 먼저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반반 정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맞거나 피해를 봐도 자존심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제 남성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통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무조건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은 옛날 사고방식"이라며 "남성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사인이 비교적 가볍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부산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붙잡힌 피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284명)보다 3.2% 증가한 29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명이 구속됐다.유형별로는 폭행이나 상해가 226명(77.1%)으로 가장 많았고, 감금협박(40명, 13.7%), 성폭력(11명, 3.8%) 순이었다.연령별로는 2030대가 179명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고, 4050대(84명, 28.7%)와 60대 이상(17명, 5.8%)이 뒤를 이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6.08.24 23:02

전주 풍남문 종루 기둥 뒤틀림

보물 제308호인 전주시 전동 소재 풍남문 종루에서 기둥 뒤틀림 현상이 발견돼 전주시가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풍남문 서편 종루 내 4개 기둥에서 뒤틀림 현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뒤틀림 현상은 기둥 밑 주춧돌 위에 세워진 사각 나무 기둥이 주춧돌에서 밀린 형태였다.실제로 이날 풍남문 종루 현장을 직접 살펴본 결과 종루 내측 사각기둥 4곳 모두 조금씩 뒤틀려 있었고 2개는 확연히 주춧돌에서 밀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기둥 한 개는 주춧돌 끝으로 밀려있기까지 했다.풍남문 관리를 맡고 있는 문동주 씨는 지난 4월쯤부터 종루의 기둥이 뒤틀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문화재청 측 직원들도 수차례 다녀갔다고 말했다.전주시는 이 같은 현상이 지난 1980년 종루에 설치한 완산종의 무게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977년 시민 성금 3000만 원으로 축조된 완산종은 완산공원 내 완산칠봉 중턱에 안치됐다가 1980년 풍남문 종루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는 2톤에 달하는 완산종이 30년 넘게 종루에 매달려 있으면서 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기둥에서 뒤틀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는 뒤틀림 현상을 발견하고 문화재 위원 등에게 자문한 결과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와 보강방법을 결정하는 등 조속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답을 얻었다.이에 시는 일단 보물 관리주체인 문화재청의 올해 풍남문 보수 예산 중 2,000여만 원을 들여 오는 9월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추후 예산을 확보해 내년 초 보강재 덧댐 등 보수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보물이자 전주의 대표적 문화재인 풍남문은 매일 안전을 체크하고 있다며 특히 종루는 종의 무게 때문에 안전에 위해가 되지 않도록 예찰하는 한편,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추후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고 보수공사 계획이 세워지면 올해 제야의 종 행사는 보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관계자는 8월말쯤 전주시와 협의해 향후 보수 계획 등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8.24 23:02

캄보디아서 꽃핀 전북 청년의 나눔 ① 'Happy Friends 전북' 3기

울창한 밀림이 펼쳐진 시야 사이로 망고나무가 촘촘히 심어져 있었다. 인근 교회 예배당에서는 까맣게 탄 얼굴의 앳된 대학생들의 한국 전통춤과 케이팝(K-POP) 안무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달 7일(현지시간) 오전 찾아간 캄보디아 씨엠립주 아하마을. 이날 전북에서 온 대학생 봉사단은 현지 주민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축제를 열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Happy Friends 전북제3기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 마을에서 한국문화언어교육, 현지 환경개선, 문화교류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전북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훈)가 주관한 이번 해외봉사단(단장 정종복)은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 등 도내 11개 대학 재학생을 비롯해 도자원봉사센터 담당자, 전북기자협회 회원사인 전북일보전라일보 기자, 도청 주무관 등 31명으로 구성됐다.전북일보 취재진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아하마을 현지에서 Happy Friends 전북 3기의 봉사활동을 돕고, 단원들의 숭고한 땀방울로 달라진 아하마을을 취재했다.△하나된 한국-캄보디아함께 해요 지구촌씨엠립 시내에서 차로 두 시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아하마을은 극빈국인 캄보디아에서도 열악한 환경이다.한국어로 만나라는 뜻을 지닌 마을 이름처럼 아하마을은 인근 화전민과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도는 극빈자, 결손가정 등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신생 자립형 마을이다.3년 전 한국의 뜻있는 선교사들이 사재를 털어 일군 이 마을에는 하나 둘 이주민이 늘었고, 현재 50여명이 거주하며 노동과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다.지난해부터 캄보디아에 해외 봉사단을 파견한 전북도자원봉사센터는 극빈국 주민의 빈곤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환경개선활동,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캄보디아를 찾은 도자원봉사센터의 Happy Friends 전북 해외봉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현지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망고나무 심기, 구호품 전달, 한국문화 페스티벌, 현지 대학생과의 교류, 보건한국문화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 중 이달 7일 열린 한국캄보디아 문화축제는 이번 활동의 백미였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아하마을을 비롯해 인근 마을에서 1000여명의 주민과 아이들이 몰렸다.봉사단원들은 현지 청소년들과 손발짓으로 소통하며 밤새 준비한 한국전통극, 리듬줄넘기, K-POP 댄스, 전통동요 부르기, 부채춤, 플래시몹 등을 서투르지만 맛깔나게 공연했다.낯선 광경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무대를 바라보던 현지주민들은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봉사단의 율동에 몸을 맡겼다.봉사단과 함께 공연한 현지 청소년들은 서투른 한국어로 선생님 감사합니다. 부모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지었다.정종복 봉사단장은 성공적으로 공연을 치른 것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정 단장은 현지 청소년들에게 우리도 여러분의 맑은 눈과 밝은 표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이 순간을 모두 함께 영원히 기억하자고 말했다.공연을 마친 봉사단은 현지주민들에게 빵과 음료과자, 쌀 등을 고루 나눠줬다. 볕 피할 곳도 없는 대지에 끝없이 줄지어 섰던 주민들은 환한 웃음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오후 내내 이어진 공연으로 녹초가 된 봉사단원들은 쉼 틀도 없이 다음날 활동 계획과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전기수도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언제 멈출 지 모르는 발전기에 의존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단원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김훈 전북자원봉사센터장은 해외봉사는 단순히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나라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현지 주민들의 삶을 느끼고 공감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다면서 국제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주도적 활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래를 여는 배움의 장이달 8일 오전 Happy Friends 전북 해외봉사단은 아하마을 일대에 심어놓은 망고나무 농장에 울타리를 치는 작업을 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뜨거운 햇볕이 단원들의 몸을 휘감았다.단원들은 인근 숲에서 베어온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농장 주변에 박았다. 또, 아하마을 초등학교 외벽에 한국과 캄보디아의 우호를 기원하는 내용의 벽화를 그렸다. 오후에는 아하마을 초등학교에서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전래동화 구연, 레크리레이션 활동을 진행했다.봉사단은 아이들 연령대에 따라 세 개반을 꾸려 반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교실은 아하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에서 트럭과 자전거를 타고 온 100여명의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특히 아이들은 단원들이 캄보디아어로 들려주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햇님 달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동화 속 주인공이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함께 아파했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에서는 손뼉을 치며 웃었다.한바탕 울고 웃은 동화구연이 끝나고,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단원들이 나눠준 색연필로 종이에 동화 속 인상 깊은 장면을 그렸다. 또 아이들은 편을 갈라 서로 다른 색판지 뒤집기 게임을 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왁자지껄했던 마을에 어둠이 스며들자, 단원들은 또 다시 전날처럼 삼삼오오 모여 울타리 심기 작업과 교육 등 다음날 봉사일정을 다듬었다.단원들은 활동 중 미진했거나 보완해야 할 사항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단원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무리 사이로 별똥별이 후두둑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밤을 꼬박 지새웠다.류종남 아하마을 교회 선교사는 (전북지역)대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해왔다. 매우 고마운 일이다며 학생들의 숭고한 마음이 이곳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6.08.24 23:02

민간 CCTV 증가, 사생활 침해 우려

#. 윤모 씨(25)는 1년 전 아르바이트를 할 때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친다.작은 편의점에서 일했던 윤 씨는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사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화장실을 왜 그렇게 자주 가요?몸이 좋지 않아 야간에 손님이 없는 틈을 타 화장실에 다녀온 것뿐인데 매장 안에 설치된 CCTV를 집에서 보고 있던 사장이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 후 매장에서 근무할 때면 사장이 계속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아 신경 쓰이고 기분 나빠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CCTV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특히 방범용이나 교통용 등을 제외한 개인이 설치하는 민간 CCTV의 경우 설치 및 운영 등에 마땅한 규제와 규정이 없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5년 12월 발표한 2015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된 CCTV는 795만6000여 대로 추정된다.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시내에는 방범용 CCTV 772대와 어린이 보호용 CCTV 911대, 주정차 단속, 쓰레기 불법 투기 감시용 등 양 구청이 관리하는 CCTV 257대 등 총 1,940대의 공공 CCTV가 설치돼 있으며 전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가 운용을 관리하고 있다.CCTV는 범죄 발생 시 동선 확보 등 추적이 쉬워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는 인식으로 최근 개인이 주택이나 상가에 CCTV를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행정자치부가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해 지난해 1월 마련한 민간분야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CTV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는 공개된 장소와 비공개된 장소로 나뉜다.공개된 장소는 공원과 도로, 상가 내부 등 불특정 다수가 접근할 수 있고 통행에 제한을 받지 않는 곳을 가리킨다. 사무실의 경우에도 출입이 통제되지 않아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제약 없이 출입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한다.반면에 직원만 출입할 수 있거나 입주자만 이용 가능한 시설은 비공개된 장소로 분류돼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직원이나 입주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같은 동의 절차 없이 CCTV가 설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입구에 CCTV가 설치된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원룸 입주자 A 씨는 CCTV가 방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집주인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때도 있다며 CCTV 설치에 입주자 동의가 필요한지 여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건물 외부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설치 목적과 장소, 촬영범위 및 시간, 관리자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주택가나 상가밀집 지역에 설치된 민간 CCTV의 경우 안내판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최근 건물 앞에 CCTV를 설치했다는 조 모 씨는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이 많아 CCTV를 설치했다며 업체에서 안내판을 주기는 했는데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아 창고에 놔뒀다고 말했다.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개인의 필요 때문에 설치하는 민간 CCTV의 경우에도 공공의 영역에서 명확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며 CCTV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시 처벌 규정을 강화하거나 외부에 CCTV를 설치할 때 신고 규정을 두는 등의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23 23:02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지연될 듯

전주시가 60여 년 만의 전주완주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완주군민의 일부 반대의견으로 개편된 버스노선 시행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완주군민들은 환승에 따른 불편을 이유로 지간선제 도입에 반대하며 노선 증편과 단일 노선 유지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민 설득이 노선 개편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완주군내 버스노선 개편 대상은 이서 방면과 삼례 방면 노선 크게 2가지다.전주시가 지난달 14일 내놓은 노선개편안에는 이서 방면은 현행 17개 노선에서 14개 노선으로 줄어드는 대신 버스 대수는 47대에서 49대로 늘어나고 운행 횟수도 지금보다 155회 늘어난다.삼례 방면은 20개 노선이 17개 노선으로, 버스는 88대에서 74대로 각각 줄지만 운행횟수는 지금보다 35회 늘어나는 것이 골자다.전주시는 이 같은 안이 결정될 경우 내부적으로는 10월 중으로 개편노선을 도입할 예정이었고 지난 10일까지 전주시내 33개 주민센터를 돌며 1차 설명회를 마쳤다.전주시와 함께 TF팀을 구성한 완주군 측도 군을 돌며 설명회를 진행 중이지만 군민들의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개편된 버스노선 도입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완주군민들의 요구 사항은 크게 3가지로 △정시 도착과 출발 △복잡한 환승 없는 단일노선 △버스 증편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전주시는 버스 정시운행과 증편 등은 수용 가능한 사항이지만 향후 간선과 지선을 잇는 환승제 도입을 위해서는 단일노선 유지는 힘들다는 입장이다.특히 전주시는 완주군 곳곳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위해 모두 5곳의 환승센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노선 개편 도입이 좀 늦어지더라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선개편을 할 예정이라며 시내버스는 전주시민뿐만 아닌 완주군민까지 이용하기 때문에 양측의 충분한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8.2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