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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구 폭염대책 전국 꼴찌

전국에서 전주시 완산구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5세 미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들도 전국에서 폭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1일 본보가 환경부로부터 받은 폭염 취약성 지수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상 폭염 취약성 지수는 전주시 완산구가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1개월 기상전망 자료 및 인구, 의료기관, 소방서 인력 등을 토대로 분석됐으며 기초지자체별로 0~0.620까지 상대 평가한 것이다. 지수가 클 수록 폭염에 취약함을 보여준다. 시군별로는 전주시 완산구를 비롯해 전주 덕진익산이 각 0.58, 군산 0.56, 정읍완주 각 0.48, 남원김제 각 0.46, 고창 0.43, 부안 0.39, 무주장수순창 각 0.36, 진안 0.34, 임실 0.31 등으로 도내 대부분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대상 폭염지수는 더 심각하다. 김제와 고창이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정읍 0.59, 남원 0.58, 순창 0.56, 완주진안무주장수 각 0.55, 익산 0.54 등 도내 전역이 0.5를 웃돌았다. 5세 미만 영유아 대상 폭염지수는 전주 덕진군산완주 각 0.59, 전주 완산 0.58 순이었다. 환경부는 폭염 취약성 지수를 토대로 취약계층 건강진단 및 응급 구급체계 운영, 행동요령 전파 등 정책사업의 지역별 지원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하면 폭염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일부터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를 통해 전국 폭염 취약성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 환경
  • 남승현
  • 2018.07.31 20:50

걷잡을 수 없는 폭염…인명·축산·농작물 '재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인명피해와 축산피해에 이어 농작물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폭염이 최소 2주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명축산농작물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는 90농가(21.1㏊)이며, 현재까지 무주(30농가, 11㏊)와 장수(60농가, 10.1㏊)에서만 피해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이들 농가는 사과(55농가, 15.3㏊)와 인삼(11농가, 2.2㏊), 고추(15농가, 2.1㏊), 오미자(9농가, 1.5㏊) 재배농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유형은 과수의 경우 햇볕 데임이며, 고추 등은 잎 일부가 고사(마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에서 파악하고 있는 농작물피해현황은 해당농가에서 지자체로 신고한 것만 집계되고 있는 상태여서 피해를 입고도 신고하지 않은 농가까지 합하면 농작물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모든 농작물재배 농가에 인공으로 물을 대 토양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과수농가의 경우 탄산칼슘과 카올린 살포를 지도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명피해와 축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현재(30일 0시 기준)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7명이며, 지난 16일 남원의 A씨(84), 23일 완주의 B씨(78), 25일 김제의 C씨(86), 28일 김제의 D씨(93)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 또 이날 오후 5시 현재 가축 78만453마리가 폐사했다. 축종별로는 닭 70만1775마리, 오리 7만1380마리, 메추리 등 기타 5000마리, 돼지 2298마리 등이다. 그동안 도는 폭염과 관련, 축사 환경개선(환풍기, 제빙기 등) 지원, 무더위쉼터 냉방기 전기료 지원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도시군 재난기금 등 77억4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피해는 늘고 있는 상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예비비 투입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송 지사는 폭염이 다음 주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국별로 추진하고 있는 폭염 대책의 시기를 조절하고,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도민들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 환경
  • 강정원
  • 2018.07.30 21:11

도내 아스콘공장 1㎞내 학교 26곳 환경성 질환 우려

최근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경기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이 비염 등 환경성 질환에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관계 당국의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특정대기오염물질이 암 발생과 상관성이 있다는 남원 내기마을 암 역학조사 결과 발표 이후 아스콘 공장 등 대기 배출시설로 인한 환경성 질환과 암 발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중순께 경기 안양에 있는 한 아스콘공장 앞에서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학교는 아스콘 공장에서 200m 이내에 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곳 공장 인근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되자 공장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고, 회사 측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장 재가동을 추진하며 논란이 됐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암과 호흡기 질환 등도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전체 주민 중 암 환자 비율은 8.2%로 전국 암 유병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공장 배출물질과의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은 아스콘공장에 대한 공포심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은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30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임실군 신평면 대리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김제 용지초등학교가 아스콘 공장 500m 이내에 위치해있다. 범위를 1㎞로 확대하면 도내 26개 학교가 해당된다. 임실 대리초등학교는 강 건너 아스콘공장과 마주 보고 있고, 인근 농공단지에는 공장들이 산재해 있다. 전주도 마찬가지다. 전주천 너머 아스콘 공장이 위치한 산업단지에는 각종 대기 배출시설이 많기 때문에 배출과정에서 다른 물질과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교육기관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환경부는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관리 기준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런 상황일수록 전북도와 교육청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관련법과 제도의 한계만 말하지 말고 행정 권한을 최대한 가동해 아스콘 공장이나 주변에 산단이 위치해 있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학교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
  • 천경석
  • 2018.07.30 21:11

폭염 지속 축산농가 피해 속출…도내 하루 5만~10만마리 폐사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도내 축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이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도내 축산피해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6월 25일부터 현재(25일 오전 9시)까지 폭염으로 인해 가축 63만206마리가 폐사했다. 축종별로는 닭이 56만3754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했으며, 오리 5만9380마리, 메추리 등 기타 5000마리, 돼지 2072마리 등이다. 도내에서는 하루에 적게는 5만 마리에서 많게는 1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폭염은 8월 중순까지 3주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축산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폭염으로 인해 폐산한 가축은 2015년 75만2361마리에서 2016년 146만3114마리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19만9137마리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146만여 마리가 폐사했던 2016년보다 더 많은 가축이 폐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도는 폭염 관련 지원사업으로 축사 환경개선(환풍기, 제빙기 등) 지원, 무더위쉼터 냉방기 전기료 지원 등에 70억8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도는 이날 행정안정부의 특별교부세 3억6000만원을 포함해 도와 시군 재난기금 등 6억60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폭염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도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
  • 강정원
  • 2018.07.25 21:06

[전주시내 주민센터 옥상정원 관리 부실] 열섬현상 줄인다더니…옥상정원 잡초만 무성

전주시가 열섬현상을 줄이겠다며 전주시내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 조성한 옥상정원들이 관리부실속 방치되고 있다. 8년 전 아름답게 조경한 정원은 그때뿐이었고 현재는 잡초만 무성할 뿐 빛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졌다. 실적을 위한 보급에만 열을 올리고, 실질적인 열섬현상 예방에 도움 되는 사후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 △방치된 옥상정원 25일 오전 11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주민센터 4층 옥상. 말라 죽은 듯한 갈색빛 잡초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가로세로 1m 길이의 태양광 발전판 1개가 비스듬히 놓여 있었다. 지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비를 모아 단지 조경수 및 연못에서 사용하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됐다. 그러나 빗물 관리시스템과 태양광 컨버터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고, 연못도 말라 있었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 속에서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옥상 안내도도 보였다. 삼천1동 주민센터 옥상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도 태양광 발전판과 우수 재활용 시스템이 있었지만, 가동되지 않았다. 생태연못은 돌만 나뒹굴고 있었다. 태양이 중천에 다달아 열기가 오르는 오후 1시, 옥상 정원이 있는 덕진 청소년문화의집은 옥상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출입이 제한된 옥상 정원인 셈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주민센터 및 공공시설물 옥상에 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산 총 9억4500만 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옥상 정원을 조성했다. 2009년 삼천1동 주민센터송천2동 주민센터, 2010년 자연생태박물관중화산1동 주민센터, 2014년 덕진 청소년문화의집, 2015년 양지노인복지관, 2016년 중화산2동 주민센터 등 총 7곳이다. △날 더운데예산 부족해 조성 안해 옥상 정원은 도시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건물 온도를 낮춰 냉방에너지를 줄여 열섬현상을 줄이는 것이 주 역할이기도하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 등 접근성도 중요하다. 전북일보가 점검한 3곳은 태양 빛을 그대로 받으면서 편히 앉아서 쉬기조차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주민센터 옥상 정원에는 에어컨 실외기가 돌아가며 뜨거운 공기를 내뿜고 있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아래층 강당의 에어컨 온도는 무려 18도를 가리키고 있다. 옥상정원을 조성은 했지만, 사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시가 조성한 옥상 정원의 관리 주체는 주민센터 등이다. 최근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옥상 녹화 사업도 주춤이다. 지난 2010년 전주시는 주민센터 33곳의 옥상을 모두 정원으로 만든다는 계획과 달리, 현재 옥상정원이 조성된 주민센터는 단 4곳에 불과하다. 올해는 예산도 세워지지 않았다. 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 관계자는 옥상정원 조성은 시에서 했지만, 관리는 해당 주민센터 등에서 한다. 그러나 점검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며 옥상정원을 확대하고 싶지만, 예산의 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 환경
  • 남승현
  • 2018.07.25 21:06

장점마을 역학조사 '주민 발끈'

환경부가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역학조사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연구팀의 일방적인 조사로 이뤄지면서다. 주민들은 역학조사 중간보고회 내용이 암 발병의 원인을 찾는데 근접하지 못하고, 7개월여 동안 진행된 일방적인 조사과정에 대한 설명에 그쳤다며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최종 조사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의뢰를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지난 18일 익산시청에서 주민 30명과 전문가만 참여시킨 비공개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진행과정과 도출된 결과를 발표했다. 장점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 검출됐다는 것과 주민들의 면역력이 다른 지역보다 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지만,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주민대책위는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비료공장과의 구체적 연관성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까지 조사과정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중간보고회 이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서 암 발병의 원인보다 정부 당국의 생색내기식 조사라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알맹이 없는 중간보고회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주민대책위는 환경부에9월쯤 다시 중간보고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조만간 주민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재철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장은 비밀리에 조사하고 비공개로 발표하고, 역학조사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떻게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너무 실망스러워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어떤 부분의 오염물질을 중심적으로 조사해야 할지 논의가 되면 조사계획에 참고하겠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9월쯤 중간보고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
  • 김진만
  • 2018.07.19 21:44

'페트병 생산 감축' 방침에 '전주 얼수' 생존 기로

전주시 자체 생산중인 병입 수돗물 전주 얼수 가 생산 감축과 더 경량화된 1회용 페트(PET) 병으로 변경하는 등의 기로에 서있다. 최근 환경부가 환경오염을 이유로 전주시 등 각 지자체에 페트병 생산 감축 공문을 보낸데다, 최근 전주시는 환경단체와 함께 1회용 플라스틱 사용자제 협약까지 맺는 등 생산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모두 40만5000여 병의 전주 얼수를 생산했다. 지난 2016년 16만 여 병을 포함하면 지난 2년 동안 수돗물을 60만병에 달하는 일회용 페트병에 담아 공급했다. 전주시의 지난해 병입수 생산량은 병입수를 생산하는 전국 30개 자치단체 중 서울시(602만병), 인천시(319만병), 대구시(282만병), 부산시(246만병), 대전시(151만병), 광주광역시(71만병), 안산시(70만병), 성남시(56만병), 남양주시(55만병), 부천시(48만병)에 이어 11번째로 많다. 지자체의 병입 수돗물은 2001년 서울시가 아리수를 출시한 뒤 전국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됐고 전주시도 이를 따랐다. 시는 페트병에 수돗물을 넣어 만든 전주 얼수를 각종 행사에 무료로 배포했는데, 초기에는 얼수 상표 부착 등의 문제로 플라스틱 병 두께를 늘려 병 무게가 24g까지 나가기도 했다. 이후 개선을 거쳐 현재는 얇아진, 16g무게의 페트병에 담고 있다. 현재 전주 얼수 병의 생산 단가는 300원에 달한다. 그런 상황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커지자 최근 환경부는 병입수 페트병을 사용할 경우 무게를(최적 14.4g권고 16.2g) 줄이도록 했고, 병입수의 생산량도 감축하도록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에 시는 일단 기존 병입수 생산을 단계별로 중단하기로 잠정 계획하고 기존 각종 행사나 단체에 지원하는 것도 멈췄다. 시는 오는 10월 예정된 전국체전에도 이 전주 얼수를 공급하려 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대신 음용 가능한 수돗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페트병 대신 텀블러에 담아 홍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생산량을 줄이면서 기존 페트병 두께를 더 얇게 하는 것도 고려 중이지만 보관이나 운반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아울러 경주나 포항 지진이나 청주 수해당시 전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주 얼수를 구호 물품으로 보냈던 사례도 있었기에 생산 감축을 고민하는 전주시에게는 부담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과 환경오염 등을 고려할 때 생산 감축과 입수 방법 등의 변경이 불가피하고 기존 일반 행사나 단체에 대한 무료 공급은 철회하기로 했다며 전주 얼수 생산과 공급을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백세종
  • 2018.07.19 21:44

'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심각

집단 암이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점마을 주민들의 면역력은 타 지역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집단 암 발병이 인근의 비료공장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환경부의 의뢰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이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18일 익산시청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1년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소나무 잎과 2017년 소나무 잎을 비교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암 유발 성분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가량 높게 검출됐다. 소나무 잎을 통해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비료공장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비료공장이 가동 중이던 2016년도의 소나무 잎과 가동이 중단된 2017년도의 소나무 잎을 비교 검사했다. 연구결과 비료공장에서 500m지점의 1년생 소나무 잎에서 PAHs가 307.4ng/g이 검출됐다. 비교 평균지역인 부안은 64, 도심권인 안성과 평택도 각각 76.9와 108.2ng/g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장점마을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IgE(immunoglobulin E:면역력결핍증)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분석결과에서도 타 지역보다 30%이상 높게 검출됐다. 장점마을 49명의 주민 중에서 28명이 참고치보다 높게 나타났고, 타 지역 비교지보다 상승평균치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변 환경은 오염되어있고, 주민들의 면역력은 떨어져 있다는 결과다. 마을 주민들의 중금속 분석 결과에선 대부분 초과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혈중 카드뮴은 49명 중 4명이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간보고회에서 장점마을의 오염도가 높고, 주민 건강지수는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구체적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 김근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은 비료공장에서 연료를 합성유와 폐타이어를 사용했고 이에 따른 발암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를 통해 암발병과 연관성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80여명이 살고 있는 장점마을 24명이 암에 걸려 14명은 사망, 10명은 투병중이다.

  • 환경
  • 김진만
  • 2018.07.18 21:20

도내 민간자동차검사소 7곳 부정검사 적발

도내 민간자동차검사소 7곳이 부정 검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7일 전국 1700곳의 지정정비사업자(이하 민간자동차검사소) 가운데 부정 검사가 의심되는 148곳의 안전 검사와 배출가스 검사 실태를 점검·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전국의 민간자동차검사소 44곳이 적발됐으며, 도내에서는 7곳이 부정 검사를 해오다 적발됐다. 이번 점검 대상은 자동차관리시스템에서 민간자동차검사기관의 검사 정보를 분석해 △상대적으로 검사결과 합격률이 높은 곳 △검사차량 접수 후 삭제 이력이 많은 곳 △검사시스템에 배출가스의 배출허용기준을 잘못 입력한 곳 △배출가스 검사결과 값이 ‘0’이 많은 곳을 선정했다. 도내에서 적발된 민간자동차검사소 중 전주 A검사소와 익산 B검사소, 완주 C검사소는 배출가스 농도 측정 검사 장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정확성 부적정으로 적발됐다. 또 익산 D검사소와 장수 E검사소, 남원 F검사소는 검사 일부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안의 G검사소는 검사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해오다 적발됐다. 정부는 이들 검사소에 대해 각각 업무정지 10일, 해당 검사소 검사원에게는 직무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자동차검사소의 부정 검사 근절을 위해 환경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정 검사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방안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
  • 강정원
  • 2018.07.17 20:29

일회용품 규제 실효성 의문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8월부터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매장 안에서 일회용품 용기 사용이 금지된다. 업체 관계자와 단속에 나설 공무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금지의 홍보 부족에 따른 반발 등으로 무조건적인 단속이 쉽지 않고, 정부의 가이드라인 부재로 인한 현장에서의 논란도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기준 61억 개에 달하는 국내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량을 오는 2022년까지 40억 개로 35% 감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월부터는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벌이고, 적발된 업체는 매장 이용 인원과 면적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도내 지자체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머그잔, 텀블러 사용을 집중 계도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상황이다. 17일 오전 찾은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는 더위를 피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머그잔과 유리컵 등 다회용 컵에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일회용 컵을 들고 매장에 앉아 있었다. 이날 커피 전문점을 찾은 장모 씨는 항상 일회용 컵에 커피를 담아주기 때문에 머그잔을 사용할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면서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제한된다는 말에 재활용만 잘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그걸 강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내 금암동과 효자동, 중화산동 등 모두 5곳의 커피 전문점을 방문한 결과 3개 매장에서는 머그잔 사용 여부를 물었고, 2개 매장에서는 곧바로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매장 안에 앉은 손님 대부분은 일회용 컵에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지자체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계도와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 확보에는 의문인 상황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8월이 되더라도 이를 위반한다 해서 실제로 과태료까지 부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고객과 업주의 의식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선 계도 차원에서 계고장을 발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소의 설명에도 일회용품을 들고 매장에 앉는 고객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정부의 명확하고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직원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환경
  • 천경석
  • 2018.07.17 20:29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