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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무형문화유산의 가치에 새롭게 눈 뜬 한 해였다. 특히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무형문화유산의 전쟁'이라 불릴 만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전주에 건립중인 국립무형유산원의 내년 개관을 앞두고 관련 기구의 전주 입지에 대한 논란도 올 핫 이슈였다. 유형문화재와 관련해서는 태조 어진의 국보 승격이 낭보였고, 정읍 내장사 대웅전 화재가 비보였다. 새로운 유물·유적의 발굴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술분야에서 전북지역 학자들이 전국 단위의 학회 회장으로 잇따라 선임됐고, 전북 출신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미완의 국립무형문화유산원= 내년 전주에 개관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의 위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무형문화유산법'(가칭) 제정 추진과 맞물려서다.문화재청과 전북도·정치권 등이 전주에서 잇따라 주최한 무형문화유산법 제정 관련 토론회에서 제기된 가장 큰 쟁점은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의 신설과 전주 입지 문제. 법안에는 전주에 세워지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진흥원과 전승원을 두도록 했지만 3개 기관의 차별성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자칫 정치적 이해에 따라 지역적으로 분산될 것을 지역 인사들은 우려했다. 국립무형유산원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아태무형유산센터를 놓고 대전시와 대전지역 예술계가 전주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파문을 던졌다. 문화재청이 전주 이전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가라앉았다.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구 전북산림환경연구소에 건립중인 국립무형유산원은 2013년도 개관 예정으로, 문화재청은 '2012 전주 아시아·태평양 문형문화유산 축제'를 통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들을 초청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유산원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익산 고도지구 지정=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정지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한 해였다. 문화재청이 지난 3월 익산을 포함 4개의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하면서 2015년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걸음을 내딛었다. '고도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기초조사와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8년만에 이루어진 결실이다.또 전북도와 충남도, 익산시 등이 참여해 재단법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추진단을 만들어 지난 5월 문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도내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남원문화원 등 지리산권 문화원장협의회가 나서 지리산권의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의 당위성을 각계에 호소했다. 협의회는 추진단을 만들어 지리산권 7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복합문화유산의 논리를 세웠다.정읍 칠보면 무성서원 등 전국 9개 서원이 '한국의 서원'으로 연초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들어갔으며, 김제시는 국내 최초의 저수지 김제 벽골제에 대한 종합적인 발굴조사를 벌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태조 어진 국보 승격= 전주 경기전내 어진박물관에 소장된 '조선태조어진'이 지난 6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돼(국보 317호) 어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위상이 높아졌다. 전북도가 국보지정 승격을 신청한 후 1년 8개월만이다. 위탁기관인 전주역사박물관은 국보로 승격된 어진의 위상을 살려 독립된 공간에 모셨으며, 기존 어진실에 함께 있던 세종·영조 등의 어진은 새로운 전시실로 옮겼다.전주시와 어진박물관은 어진의 국보 승격을 기념해 일반에게 진본을 공개하고, 국보승격을 알리는 고유제와 어진봉안을 재현하는 이안행렬 등의 기념행사도 치렀다. 어진 등 조성왕실 유적이 보존된 전주경기전은 지난 6월부터 관람료를 받기 시작했다.그러나 눈에 띌 만한 새로운 유물·유적 발굴은 많지 않았다. 군산대박물관과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남원 운봉고원 일대에서 대규모 제철유적을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사적지인 익산 왕궁리 유적에 대한 24차 발굴조사에 수로와 연못을 발견했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이 벽골제 수문 5개중 중심거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그 위치를 확인한 점도 수확으로 꼽혔다. 반면 문화재는 아니지만,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지난 10월 화재로 불에 타 문화재 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조선의궤·임진왜란 유물전= 145년 만에 프랑스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조선왕실의 본향 전주를 찾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의궤의 귀환을 기념한 특별전을 통해서다. 전시를 통해 의궤뿐 아니라 의궤와 관련된 궁중 회화·인장·제기 등 조선 왕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됐다.전주역사박물관이 기획한 임진왜란 유물전도 신선했다. 임진왜란 발발 7주갑(420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주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43개 박물관·미술관이 힘을 합쳐 전라도와 관련된 임란 유물 65점을 전국에서 모아 전시했다. 올해는 또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태조~명종 실론 614책의 복본화 사업이 마무리 됐다. 전주시가 문화관광부와 공동 추진했으며, 사업 시작 4년만에 완료됐다. 국비와 시비 15억원이 투입됐으며, 실록 자체가 가진 한지의 물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현대 첨단인쇄기술을 접목해 원본의 동질성을 최대한 살렸다.△전북 인물들 재조명= 전북의 역대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한 한 해였다. 순창군이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신경준 선생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열었고(9월), 고창군과 판소리학회는 신재효 탄생 200주년 기념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또 국립전주박물관과 도립미술관, 무주군 등은 무주 출신의 최북 탄신 300주년을 맞아 전시회와 기념관 건설을 통해 기렸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중국태령천국역사박물관간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우석대와 일본 와세다대학간 동북아 및 한반도정세와 관련한 한일 학술대회,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의 한일 국제학술대회 등 국제 학술교류가 이어졌다.전북지역 학계 인사들의 전국 학회장 진출이 활발했다. 이호근 전북대 교수가 한국사회정책학회장으로, 이명순 전북대 교수가 한국상담학회장으로, 곽인숙 우석대 교수가 대한가정학회장으로, 홍정표 전북대 교수가 한국디자인학회장으로, 강연호 원광대 교수가 현대문학이론학회장으로, 홍성하 우석대 교수가 한국현상학회장으로 선출된 게 그 예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주최한 '제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정가 경창대회'에서 이한은(58·경남 양산)씨가 지봉 대상(장원)을 차지했다. 지난 21일과 22일 전주시청 옆 현대해상빌딩 16층 강당에서 총 6개 부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이한은씨가 대상부 1등을, 국창부에서는 김장수(순창)씨가 1등을 했다.지봉 대상을 수상한 이씨는 "33년을 정가만 보고 살아왔다. 지난해 참가해 2등 머물러 아쉬웠는데, 올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나 기쁘다. 앞으로도 정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힘써온 임환 지봉 임산본 전수관 관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섯 번째 정가경창대회를 열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가 정가의 맥을 잇고 그 저변을 확대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엔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김택수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송하진 시장, 김영희 완제시조창 부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보유자 등을 비롯한 200여 명이 참석하며 대회의 발전을 당부했다. ◇ 수상자 명단△ 지봉대상 장원 이한은, 차상 김순애, 차하 이종세 △ 국창부 1등 김장수 △ 명인·명창부 1등 신정선 △ 특부 1등 엄명섭 △ 갑부 1등 김옥기 △ 을부 1등 김규례
수첩 하나를 사더라도 고민해야하는 세상이다. 같은 품목에 선택권이 너무 많기 때문. 디자인도, 쓰임새도 제각각이다. 그래서인지 물건 만드는 법도 달라졌다.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말이다. 특히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한정 상품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인기. 그래서 요즘 같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에는 이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더 사랑 받는다.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모두 일하는' 혹은 '협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같이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하는 출연, 경연, 합작, 작업 모든 것을 아우른다. 즉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가 가진 경쟁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 결국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은 두 브랜드가 '얼마나 잘 섞였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1+1=2'가 아닌 '1+1=100'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콜라보레이션의 역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가와 밀라노의 스포르차가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당시의 예술 천재들을 후원했는데 후에 이러한 전통으로 패션산업에까지 투자하게 된 것이다. 현대에는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이나 디자인을 활용하여 패션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패션산업에서 콜라보레이션과 가장 가까운 인물은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일 것이다. 그녀는 다수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인지도를 꾀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디다스(Adidas), 에이치앤엠(H&M), 스킨케어 제품(Care with YSL Beauty), 갭(Gap collections), 레스포삭(LeSportsac) 등과 꾸준히 작업을 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것. 우리는 싼 가격에 고가의 디자이너 디자인을 입고 쓸 수 있으니 성공적인 협업임은 틀림없다.패션산업과 일반 브랜드로의 콜라보레이션 확산은 우리나라 브랜드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미 몇 년 전 LG전자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핸드폰을 출시했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후에 프라다는 현대와의 협업으로 제네시스-프라다 라는 자동차를 만들면서 '프라다 스타일'을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요즘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실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음료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아트 마케팅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앤디 워홀의 코카콜라를 활용한 작품. 코카콜라는 병 디자인을 마케팅 홍보로 이용하고 있는데 앤디 워홀 외에도 패션디자이너 장폴 고티에와 손잡고 올해 독특한 병 디자인을 선보였다. 보드카 브랜드인 앱솔루트의 경우 여러 예술가가 각자의 작품세계를 투영한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과 광고를 제작해 재미와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은 패션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장 폴 고티에, 이세이 미야케 등 다양한 패션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물병 패키지를 선보여 먹는물 병조차 예술품으로 만들었다.비록 기분 제품 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하지만 이런 물건들은 한정적으로 생산되고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구매하게 되는 것. 예술작품을 통해 받은 긍정적인 자극 다른 한 브랜드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소비로 이어지는데 연말을 맞아 파티가 있다면 적격인 제품이 될 것이다. 또한, 고가의 다른 선물보다도 그 특별함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부족하지 않다.
전주문화재단이 '한옥마을 창작예술공간'입주 작가 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생활의 무늬-내 마음의 보석상자' 展 (31일까지 전통창작예술공간). 한옥마을 창작예술공간에서 지난 1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전경례(전통자수)·권원덕(소목)씨의 작품과, 시민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전주문화재단은 전주의 전통공예를 활성화하고, 전통공예작가의 창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초 공모를 통해 두 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은 개인 창작활동과 함께 8주 과정의 프로그램 교육생 7기 100여 명을 배출했다. 전시회는 그 활동의 결과물이다.전경례씨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전통자수의 미의식과 우리 삶의 가녀린 무늬를 찾아볼 수 있었다"며,"우리 생활의 일부였던 전통자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수강생들과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권원덕씨는 "나무의 결을 어루만지고, 나무의 무늬를 살려내서 가구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구상했다"며, 생활 도구로서의 쓰임새와 미적 형상성에 관전 포인트를 두었다.
판소리와 브레히트.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조합을 젊은 소리꾼이 하나로 엮어낸 무대가 남원에서 펼쳐진다. 남원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판소리와 창극 활성화를 위해 열어온 '신판놀음'의 마지막 무대에 이자람(34)씨가 '사천가'를 들고 찾는다(22일 오후4시 남원국립민속국악원).올해 상설 창극은 기존 '신판놀음'과 달리 창극의 역사와 현재·미래의 창극에 주어진 과제를 주제로 초청명창과 담소를 나누는 창극 무대와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창극 눈대목을 함께 선보이는 구성으로 연중 총 6회 진행됐다. 브레히트 원작의 '사천의 선인'을 우리네 실정에 맞게 각색한 '사천가'는 신개념 퓨전 공연으로 뮤지컬과 국악, 연극의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 "국악이 발전하려면 다양한 장르와 만나야 한다"는 철학을 공연으로 연결시켜 이자람이 극작, 작창, 음악감독, 배우까지 1인 4역을 도맡아 관심을 모았다.이자람의 담소가 어우러진 공연 뒤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적벽가' 중 '군사 설움대목 ~ 적벽대전 대목'이 이어진다. 문의 063) 620-2328, 전석 무료.
익산시립무용단의 진유림 예술감독이 2012 KBS 국악대상에서 무용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0회를 맞고 있는 KBS국악대상은 가악상·민요상·판소리상 등 10개 부문에 걸쳐 한해 동안 공연 및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발전에 기여한 국악인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지난 7월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진씨는 23회 초청공연과 서동축제 개막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지난 10월에는 의정부시립무용단과 함께한 '夢(꿈)... 그 설레임'이란 주제로 정기공연에 나서는 등 익산시립무용단의 예술세계 진수를 보인 공을 평가받았다.시상식은 29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지적장애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하늘소리음악교육센터(센터장 이명진)가 '세상을 향하는 희망'을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22일 오후 6시 전주 효자동 신일교회 ECM센터 글로리아홀).음악회는 센터에서 음악으로 치료를 받는 3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무대의 주인공이다. 이들 학생들이 무대에 서기까지는 남다른 연습과 훈련이 필요했다. 음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리를 낼 줄도 알아야 하고, 동료들이 연주할 때는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것부터 연습이 따라야 한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서는 음악적 요소(세게·여리게, 작게·크게 등)도 배워야 한다."일반 사람들은 장애를 가졌다고 하면 사회의 불협화음처럼 보거나 혹은 불협화음이기에 무관심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표면적으로 일반사람들과 다름이 눈에 보이지만 그들이 가진 음악적 재능은 알지 못합니다."이명진 센터장은 "누구에게나 있는 음악적 재능이 장애 아동들에게도 있기에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관계 맺는 법을 배우면서 세상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 학생들에게 세상의 지지와 관심은 아이들이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센터의 두 번째 음악회로, 밴드 '돈키호테'가 음악후원을 했다. 첫 음악회에서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하나임 오케스트라'의 음악후원을 받았다.
전북일보(회장 서창훈)와 국악협회 남원시지부(지부장 이상호)가 판소리 명창의 등용문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을 공동 운영키로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내년 제40회 춘향국악대전부터 전북일보와 남원국악협회가 공동 주최·주관으로 춘향국악대전을 치른다.전북일보 김남곤 사장과 국악협회 남원시지부 이상호 지부장은 20일 오후 3시 전북일보에서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공동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본보 최동성 총무국장과 한제욱 경영기획국장, 남원국악협회 양남식 부지부장·김인일 감사·박광천 사무국장 등이 동석했다.두 기관의 협약 체결은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춘향국악대전의 공동 운영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신뢰성을 높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대회를 통해 전북국악발전을 꾀하기 위한 취지에 바탕을 두었다. 협약서에서 본보는 대회의 주최자로서 대회 홍보 등에 적극 노력하고, 남원국악협회는 대회 주관처로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공정한 대회 운영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춘향국악대전은 전주대사습대회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국악인 등용문이며, 대회 최우수상에게는 대통령상과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있다. 조상현 명창이 제1회 장원을 차지한 것을 비롯, 성창순·신영희·최승희·김영자·남해성·안숙선·이난초 명창 등이 이 대회를 통해 명창 반열에 올랐다.
올해 영화영상계는 어느 해보다 시끄러웠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래머 해임 파문으로 조직위 내부 갈등이 번져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집행위원장프로그래머 등 조직위 핵심 인력들이 전면 물갈이됐다.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잰걸음으로 전주는 '영화영상 도시 1번지'라는 주도권을 여전히 쥐고 있지만, 급변하는 영화영상 산업의 흐름 속에서 막대한 예산으로 추격해오는 다른 지자체의 움직임에 안도하기는 아직 이르다. 올해 도내 영화영상계를 돌아봤다.△'악재' 겹친 전주영화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나비 효과'를 확인한 해였다. 영화제에서는 사회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룬 상영작들이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2'에 참여한 중국의 잉량 감독의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은 중국 정부가 상영 금지 요청 등 압력을 행사해 파장을 일으켰고, 김재환 감독의 'MB의 추억'은 젊은 세대들의 정치적 참여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영화 쇼케이스에서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그러나 전주영화제는 폐막 이후 악재가 겹쳤다. 폐막 기자회견장 발언 등을 계기로 해임된 유운성 前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조직위와 비방전을 확산시키며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퍼뜨려 전주영화제가 전방위 공격을 당하도록 만들었다. 비로소 집행부가 물러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상처는 컸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이 부임하면서 조직위 핵심 실무진들과 불통을 겪게 된 조직위는 8명 집단 사퇴라는 위기를 맞으면서 프로그래머스태프들이 대거 물갈이 됐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2013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2013' 등과 같은 전주영화제 핵심 사업 등이 뒤늦게 시작되면서 내년 영화제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해'등 촬영 유치로 전주영상위 '선방'=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광해'와 700만 관객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늑대소년'은 전주영상위원회가 끌고온 '대박 영화'다. 제작비 3억 이상 투입되는 영화에 지원하는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1억2500만원)와 10억 이상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전주 씨네 인센티브(1억8000만원) 등을 통해 올해 총 50편(장단편기타 포함)이 전북에서 촬영됐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경기대전영상위 등이 제작사에 통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지자체의 영화영상물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소규모 예산을 투입해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들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영화영상 유치 뿐만 아니라, 초반 영화 구상에 참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이런 간극을 메워주기 위해 전주영상위가 마련한 전주 시나리오 공모전은 여기서 발굴된 우수한 시나리오로 영화 제작까지 연결시키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화가 거의 제작되지 않아 떠나는 제작사나 취업할 곳이 없는 젊은 영화인들에게 1000~9000만원씩 지원되는 전북도의 '영화 제작 지원 인큐베이션'을 통해 제작된 영화 '숨','위도','비정한 도시'등은 전주영상위를 통해 관객들과 영화관에서 만났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임대, 실내야외 세트장 장비 대여 등으로 1억4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린 전주영상위는 그러나 대형 영화 제작을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야외 세트장 활용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약진'전북문화산업콘텐츠진흥원 '유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올해 편집음향 같은 영화 후반 작업으로 바빴다. 화제작'화차'와 부산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 4관왕을 휩쓴 '지슬' 등을 포함한 총 17편의 후반 작업이 이뤄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디지털 영상 편집스마트 콘텐츠 개발 과정을 통해 교육생 150명 중 70%를 취업시켜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냈고,'스마트 콘텐츠 융합 사업'을 통해 창업을 유도하거나 취업을 지원해준 18개 팀 중 5개 팀을 창업에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출범 예정이었던 전북문화산업콘텐츠진흥원은 유보됐다. 이곳에서 추진하려는 사업이 IT(정보통신기술)CT(문화콘텐츠기술) 사업을 선점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스마트공간연구센터의 사업과 상당수 중복 돼 건립의 실효성이 떨어진 것. 지자체 단위가 아닌 광역 단위의 진흥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으나, 차별화된 사업 발굴이 어렵다는 점에서 출범 명분이 약하다는 반응이다.
비사벌사진연구회(회장 허태백)가 창립 후 첫 사진전을 열었다(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비사벌 사진연구회는 교사공무원자영업자디자이너사진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됐다. 연령도 20대에서 70대까지 아우흔다.전북은 물론, 전국 각지로 출사를 다니며 앵글에 담아온 회원들의 작품 7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월남전 종군기자 출신의 최용부씨(전북사진학원 원장)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허태백 회장은 "우리고장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었다"며 "회원들 이 합심해 지역의 사진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금속공예가 장영애씨가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2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3번째 개인전이다. 전시회 주제는 '빛을 노래하다'. 작가는 차가운 금속재료에 자연스럽고 따스한 생명을 부여한다. 구름이 둥실 떠있는 바위섬,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나무, 초원 가득 피어있는 새싹과 들꽃들 같은 자연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작품들은 장신구지만 장식적 착용의 의미를 뛰어넘어 공간의 조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림자, 절제된 비례, 색감의 조화, 자리앉음새로 보다 자연과 어우러진 형태로 제작됐다. 선과 면, 금속과 돌, 금속이나 재료자체의 고유의 색감 등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홍익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전주대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디자인을 전공한 장씨는 현재 천잠조형회·전북공예가협회·전북산업디자인협회·GROUP'플라스틱'·영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이 지역민들이 기증·기탁한 유물들을 모아 특별전을 열고 있다. '아름다운 공유, 2013'(31일까지). 유물의 기증·기탁문화를 활성화하고, 소중한 유물들을 박물관에 내어 주신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전시다.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이후 10년간 개인(49명)과 종중·기관(13곳)에서 기증·기탁한 유물은 약 1600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황실사진첩, 토기, 민화, 서화첩, 화폐, 복식, 국문 간찰과 고문헌, 편액, 부채 등 50여점. 조봉신·안순금·임학현·김정열·이건아·송정식·이춘재·고 김철순·고 이기동씨 등이 기증·기탁한 유물이다.그중 지난 2006년 이춘재씨가 기탁한'명주솜누비장옷'은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외출할 때 머리부터 내려 입은 의복으로 이형(李泂) 부인 동래정씨(東萊鄭氏)의 묘에서 출토되어 전주이씨 칠산군파에서 소장하고 있던 의상이다. 국가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115호로 지정된 유물이기도 하다.김철순씨가 2001년 기증한 '민화(고사도)'는 고려시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을 그린 민화에 '공민왕이 8월 한가위 노국공주가 춤추는 것을 사랑하였다'는 국한문의 화제가 있어 이채롭다. 병에 대한 처방을 기재해 놓은 필사본의 의학서('삼의경험방')을 통해 조선시대 사회상을 살필 수 있다(2008년 송정씨 기증). 또 임학현씨가 올 기증한 상평통보와 일제강점기 화폐, 해방직후 화폐 등을 통해 조선시대에서 해방 이후 변화된 화폐의 변화상을 읽을 수 있다.
익산의 국악 꿈나무들이 펼치는 제6회 익산어린이국악단 정기연주회가 23일 익산문화원에서 펼쳐진다.한해를 마무리하며 매년 12월 펼쳐지는 꿈나무들의 이번 정기연주회에선 초·중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아둔 실력을 뽐내는 특별하고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됐다.(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어린이 단원들이 판소리와 가야금, 해금, 대금, 거문고, 사물놀이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특히 임화영 원장의 지도로 성장해 차세대 국악 대들보로 불리는 남인 씨가 찬조 출연한다. 또 6살 임정훈 군이 특별 출연해 뛰어난 능력과 귀여운 동작으로 시선몰이에 나선다. 이날 정기연주회는 도립국악원 임청현 고수부 교수의 사회로 남도민요인 성주풀이와 진도아리랑의 매력을 뽐낸다.이어 무용(살풀이), 가야금(Sere nade Hey jude Under the sea 25현 가야금 앙상블), 해금(Let it be-기타와 해금 3중주), 대금(아름다운 추억), 소리와 북(쑥대머리)에 사물놀이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일반인으로 구성돼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전수하고 있는 익산메아리예술단이 출연해 판소리 춘향가 중의 한 대목인'쑥대머리'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이밖에도 연주회에는 임화영(판소리) 조명옥(경기민요) 남현자(무용) 박경숙(사물놀이) 고정옥(해금) 정유미(대금) 문혜미(남도민요) 홍분홍(가야금) 박찬미(남도민요) 씨 등 지도강사가 총출동해 국악의 진수를 선물한다.2007년 창단된 익산어린이국악단은 그해 정기연주회를 시작해 국악에 대한 꿈나무들의 관심유발과 후진양성에 주력해 왔다. 또한 매년 연주회를 개최하며 국악인구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사)익산국악진흥원 임화영 원장은 "어린이국악단은 우리들이 지켜야할 전통의 맥을 잇는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렵고 힘들게 준비한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 음악 정가(正歌)는 선비의 노래다. 가곡(歌曲)가사(歌詞)시조(時調)를 이르는 정가는 현란한 장식음도 가슴 뛰게하는 장단도 없다. 시가 곧 노래인 정가는 고요한듯 흘러가는 깊은 울림이 단정한 유교적 절제미를 이뤄낸다. 그림으로 치면 문인화의 고졸함이 바로 정가에 있다.(사)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21~22일 현대해상화재빌딩 대강당(전주시청 옆)에서 '제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정가 경창 대회'를 연다. 21일엔 을부(평시조)갑부(사설시조)특부(남창질음여창질음)명인부(중허리사설질음우조질음)로 치러지며, 22일엔 국창부(사설질음엮음질음각시조우조질음)대상부(완제사설각시조온질음엮음질음우시조)로 이어진다. 임산본 이사장은 "우리 선조들이 즐겨 불렀던 정가의 맥을 잇고 더 나아가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소중한 자리"라면서 "대한민국 국악의 수도라 불리는 전북이 전국정가경창대회를 통해 정가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개회식은 21일 오후 2시. 대상 수상자에게 300만원이 수여되는 이번 정가 경창 대회는 대통령상, 전주대사습 장원, 석암대상, 국무총리상과 같은 큰 상을 이미 탔거나 정가의 문화재 이수자라 하더라도 참여 가능하다. 세상의 박자가 한없이 빨라져만 갈 때, 거꾸로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춰보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문의 010-3675-9333, 010-8645-9949.
'세대 교체'는 2012년 전북 연극계를 꿰는 단어다. 이는 '발전'과 '퇴보'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일부에선 잰걸음으로 나아간 반면 또 다른 일부에선 뒷걸음질을 쳤다. '제30회 전국 연극제'에서 극단 명태가 연기상 수상에 그친 반면 전주여고 연극 동아리는 '제16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서 도내 최초로 대상(국무총리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유달리 눈에 띄는 화제작이 없었던 전북 연극계에 극단 까치동이 '동동동 팥죽할멈'으로 '제2회 세계 인형극 카니발'에서 2등을 수상한 것은 전북 연극의 자존심을 지켜준 일이었다. 올해 전북 연극계를 키워드로 살펴봤다.△ 변화= 올해 전북 연극은 중견 세대가 젊은 세대에 밀리는 양상을 뚜렷했다. 전국 연극제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대통령상을 받았던 전북 연극은 올해 그 위상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제28회 전북 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명태의 '꿈속의 꿈'은 '제30회 전국 연극제'에서 연기상 수상에 그친 것. 지난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쳐온 '극단 까치동'이 '동동동 팥죽할멈'으로 '카자흐스탄 세계 인형극 카니발' 공식 경쟁 부분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무너질 뻔한 전북 연극의 아성을 지켰다. 반면 젊은 연극인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전북 청소년 연극제 단골 1등 팀이었던 전주여고 연극 동아리'Since 1996'는 '달무리 꽃'으로 '제16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서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고, 신생 극단인 'TOD랑'이 '제9회 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침체돼 있던 전북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한기= 도내 연극계에서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었다. 체감온도만 낮은 게 아니었다. 지역 극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극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완성도를 높인 화제작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주시립극단은 이례적으로 전주시립국악단과 힘을 합쳐 내놓은 '광대학교 스타 탄생'을 비롯해 '사천의 착한 여자','열하일기만보' 등을 시도했으나 객석의 적극적인 호응까진 유도해내지 못했다. 전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2번이나 거머쥔 황토레퍼토리컴퍼니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창작 초연극'천년의 달'을, 창단 15주년을 맞은 극단 명태와 군산 사람세상 역시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과 '블랙 코미디'를 통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다. 각 장르별 경계가 무너지면서 연극이 다양한 무대와 접목되고 있는 흐름을 받아들여 연극을 이제는 넓은 개념의 무대극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극성이 짙은 전라북도의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임실고창)의 경우 지역적 소재를 접목시키고 마을 주민이나 지역 인력들이 참여시킨 연극적인 무대로 더 다듬기만 한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었다.△ 훈훈= 우진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마련한 '젊은 연출가전'은 젊은 연극인들을 발굴해 소극장 무대를 제공해줌으로써 참신한 소극장 연극 운동의 이정표가 됐다. 대극장 못지 않은 최고급 시설을 갖춘 소극장 대관홍보까지 대신해준 우진문화재단 덕분에 극단'사람 세상','하늘','ST99'는 작품에만 몰입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었다.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도 소외계층을 위해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바다랑 뜰이랑'을 통해 전북 연극판을 건강하게 살찌웠다. 바우처사업단은 창작극회의 '그 해 여름','비행선 마고 후의 복수', 전주시립극단'광대학교 스타 탄생','사천의 착한 여자',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의 '색깔 훔치는 마녀' 등을 관람하도록 해 썰렁한 객석을 메워줌으로써 전북 연극이 자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 신생= 팍팍한 살림살이에도 신생 팀들이 생겨났다. 젊은 여성 연극인 넷이 뭉쳐 창단한 극단'자루'를 결성했고, 전북연극협회에서 서울연극협회로 본적을 옮긴 '재인촌 우듬지'는 전북연극협회 정읍지회를 만들고 극단'友里 아트 컴퍼니'를 창단했다. 극단'작은 소동'이 아르케 소극장을 '자루'의 무대로 쓸 수 있게 배려한 덕분에 '영웅 제작소'를 올릴 수 있었고, 서울 진출을 시도한 '재인촌 우듬지'는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시도했던 장기 공연'아주 치명적인 두 여자'와 '오래전 愛'를 40일 간 올리는 실험을 했다.
△ Cash flow국립국어원에서는 '캐시 플로(Cash flow)'를 '현금 흐름'으로 순화하고 널리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캐시 플로(Cash flow)'는 '일정한 기간 동안 기업에 유출되고 유입되는 자금액'을 일컫는 말이다. 기업에 투입된 자본은 여러 가지 자산 형태를 취한다. 그렇지만 결국 자본은 재화나 서비스에 편입되어 판매되고 현금 수입을 수반한다. △ 자금 관리기업의 영업 활동은 현금의 유입과 유출 과정으로 크게 구별 할 수 있다. 현금의 유입은 '캐시 인 플로(cash-inflow)'라 하고 현금의 유출은 '캐시 아웃 플로(cash-outflow)'라 한다. '캐시 플로(cash-flow)' 관리는 자금 관리의 문제이다. 기업 경영에서는 '캐시 플로(cash-flow)' 관리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캐시 플로(cash-flow)'는 한 기업의 일정 기간 중 상각 전 이익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이익 유보액과 감각 상각액 등 현금 지출이 없는 비용의 합계와 같다. 이때는 내부 자금 조달액을 의미하게 된다.△ 자산투자가 없으면 수익도 없다. 10억을 벌고 싶으면 1억을 투자해야한다는 말이 있다. 돈은 투자를 잘 해야 하는 거지 무조건 안 쓴다고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현금 흐름을 머릿속에 그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음모』라는 책을 쓴 부자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Kiyosaki, Robert T.)는 부자가 되려면 자본 이득보다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매입하라고 조언한다. 현금이 나의 통장에 계속 들어온다면, 더 나아가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다면 가격이 떨어져도 여유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 △ 이렇게 쓰세요 - 현금 흐름을 항상 머릿속에 그려라.- 현금 흐름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는 어렵다.- 매상이 줄어도 가게를 열어야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전주대 교수
영차영차 쑥쑥우와~ 고구마다!따뜻한 햇빛에 말려서후끈 후끈 고구마를 삶아서오물오물 맛있게 먹는 아이들호~호 호~호입김이 후끈후끈그래도 맛있고 달달한 고구마
광주광역시가 수여하는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임방울 국악상)에 심인택 우석대 국악과 교수(59)가 타게 됐다.4년 간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을 맡아온 심 교수는 국악의 창작바람을 일으키고 그 지역을 소재로 한 지역 음악 만들기에 관심을 가져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앞서 심 교수는 (사)나라국악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바꾼 전주국악실내악단을 통해 전북 지역의 음악적 소재를 찾아 오늘에 맞는 감각으로 창작하는 작업을 이어오면서 '전주 8경', '춘향이를 위한 가곡과 실내악' '전북의 산을 주제로 한 신 백제가요' '전라도 아리랑' '전라도의 강' 등 기록 혹은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 있는 역사문화적 흔적을 음악으로 형상화하기도 했다.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은 한국문학, 미술(한국화·서양화), 국악발전에 현저한 업적을 남긴 박용철·허백련·오지호·임방울 선생의 숭고한 예술 정신을 이어받아 문화예술의 창조적 계발과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에게 매년 수여되고 있는 상으로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71명의 예술인이 수상했다.시상식은 20일 오후 4시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가슴을 파고 드는 가락의 결정체다. 즐거워 부르면 흥이 나고, 슬퍼서 부르면 더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곡. 지난 20년 간 창작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전주국악실내악단이 (사)나라국악관현악단(이사장 심인택)으로 다시 태어나 '아리랑'을 주제로 한 송년 음악회를 연다. 20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송년 음악회'아리랑'을 통해서다. 심인택 이사장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라면서 "한반도와 북간도, 우리 동포가 살고 있는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밝혔다. 백대웅의 '남도 아리랑'으로 열고, 이경섭의 'KoreArirang'으로 닫는다.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주선율로 삼아 변주한 '남도아리랑'은 밀고 당김이 적절히 표현 돼 남도 특유의 정서와 멋이 살아 있는 곡.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은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극과 극으로 끌어올려 보여준다. 강성오의 'The Arirang'은 강원도 정선 아리랑, 전라도 진도 아리랑, 경상도 밀양 아리랑, 경기도 서울 아리랑을 작·편곡해 한반도의 변화무쌍한 기운을 담아낸 곡. 박위철의 가야금 협주곡'아리랑'은 이지은씨와의 협연으로 단조로운 선율을 격정적인 선율로 풀어내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애국가'와 '아리랑'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이경섭의 'KoreArirang'은 웅장한 선율이 경쾌하게 풀어진다. 조용오(소금) 임정빈 박창명 권동주 김형준(피리) 전혜선 김대정 김경태(대아쟁) 장연희 강성미 오유진(가야금) 박태영 오흥민 신봉주(타악) 송혜진 윤진묵 한용호 민정기(대금) 김희진 이미진 김솔잎(해금) 조경진(양금) 이다운 김나랑(거문고)씨가 무대에 선다. 아리랑을 흥얼거리면서 음미하는 노랫말들이 고향의 애잔한 그리움을 되새기게 해줄 듯. 우리 민족의 눈물겹고 아름다운 삶과 정서가 우리 음악적 어법으로 다시 태어난다.
눈보라 비껴 나는 ─ 全 ─ 群 ─ 街 ─ 道 ─퍼뜩 차창(車窓)으로 스쳐 가는 인정(人情)아!외딴집 섬돌에 놓인 하 나 둘 세 켤 레 -「고무신」 전문, 1966년시각적 효과와 입체감을 회화적으로 시도한 새로운 형태의 구별배행 시조이다. 특히 진행감, 속도감, 직선감을 주기 위한 초장의 '── 全 ── 群 ── 街 ── 道 ──'라는 시각적인 효과와 종장에서 외딴 집 사각형의 섬돌에 놓인 아버지와 아이 그리고 어머니의 세 신발을 글자 크기를 달리함으로써 시골 생활의 단란한 정경을 따뜻하게 형상화한 파격적인 시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종래 시조의 형식과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 평면적 묘사나 감상적 서정을 배격하면서 제재나 대상에 대한 인식의 깊이, 표현 기법 등 가히 시조문학사에 일대 혁신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사설시조를 현대화 하는데 앞장서기도 하였다.겨울 저녁 궂은비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다.비는 중학 모자 챙만한 처마조차 인색한 거리에다 나를 버려둔 채 행인들의 목을 외투 깃에 눌러 박아 하나 둘씩 등 밀어 골목 안에 몰아 놓곤 어둠으로 봉해 버렸다. 비는 핏발 선 눈 을 하고 날뛰는 자동차 궁둥이에 불침을 놓고, 불빛 새는 창문을 차례로 닫아 걸고, 가로수 손에 살아남은 부채 들려 감기약이나 다리라 했다. 이윽고 한숨 돌린 비는 비로소 날 돌아봤다. 비는 한참 나를 우체통 곁에 세워놓고먼 숲 속에서 외톨밤을 줍게 하다가, 굽이쳐 흐르는 옛 성을 돌게 하다가, 그 성터의 여울목 에 날 불러 세우더니, 흙 속에 반만 묻힌 천 조각을 줍게 하고, 그리고 들여다보게 했다. 그건 참 오랜만에 찾은 나의 명찰이었다. -「 고속도로」, 1980년실험적인 시도가 엿보인, 중장이 길어진, 사설시조이다. 초장·종장은 각각 두 구절을 기본구조로 갖추고 있으나, 중장만은 변형적 형태를 취하고 있다. 겨울 저녁 어느 처마 밑에서 비를 개면서 일상에 쫓겨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조용하게 뒤돌아보는 삶의 관조와 성찰의 심리 상태를 서사적 서정으로 충실하게 표현하는 새로운 시조이다. 끝물 고추 붉히느라 / 수선피던 가을 해가/ 어둠 속 둥지에 들어 / 알을 품고 졸을 제면농가의 창틀에서도/ 하나 둘씩 등불진다. -「해는 져 둥지에 들고」에서, 1997년배경이 한낮 - 석양 - 저녁으로 바뀌어 가면서 그것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화목한 세계, 곧 '햇살'이 '붉은 고추'가 되고 그것이 다시 어둠 속 둥지 속에 들어 '알을 품는 어미 새'가 되기도 하는 자연친화적 초월세계를 보이고 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48년 세종 중등 국어 교사 양성소에 입학하여 그곳에서 가람 선생을 만나 시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57년 '제1회 개천절 기념 전국백일장 시조부 예선'에서 장원, 그의 작품은 전통 시조의 작품을 탈피, 새로운 리듬과 현실 의식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현대시조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인·백제예술대학 명예교수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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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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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