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프로농구] KCC, 2위로 PO 직행할까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상위권팀과 중위권팀간 살얼음판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위 삼성을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여부가 주목된다.정규리그 2위와 3위는 차이가 크다. 2위는 6강 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에 직행하는 반면 3위는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6강 PO에서 상대를 물리쳐야 4강 PO에 오를 수 있다.원주 동부가 지난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느긋하게 4강 PO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2위로 4강 PO 직행을 노리는 팀들의 각축이 치열하다.2위 서울 삼성(30승19패)을 전주 KCC(29승19패)와 안양 KT&G(29승20패)가 각각 0.5, 1게임차로 뒤쫓고 있고, 삼성에 2게임차 5위인 창원 LG(28승21패)도 4강 직행 티켓의 목표를 버리지 않고 있다.앞으로 팀당 5∼6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연패를 하면 쫓기는 팀이나 쫓는 팀은 치명타를 맞게 된다. 이 때문에 3위 KCC와 4위 KT&G가 맞붙는 12일 전주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KCC는 KT&G와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져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2연승을 거둔데다 홈경기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KCC가 이 경기를 이긴다면 삼성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실제로 KCC 허재 감독은 최근 가진 기자회견에서 "6R에서 삼성을 이미 이긴 만큼, 12일 KT&G와의 맞대결을 잡는다면 (2위 싸움에서)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KT&G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반면 KT&G는 KCC전 이후 오는 15일 6강 PO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대결하고, 16일에는 2위를 확정지으려는 삼성과 연달아 맞붙게 돼 부담스런 입장이다.서울 삼성은 다소 여유가 있다. 앞으로 남은 5게임중 이번 시즌 4승1패로 절대 우세인 모비스와 KTF를 만나고, 3승2패로 우세인 KT&G와 맞붙는다. 2승3패로 다소 열세인 원주 동부와의 경기도 남겨놓고 있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동부가 전력투구할지 미지수다.현재 5위에 랭크돼 있지만 창원 LG도 무시 못할 팀이다. 남은 5경기 모두 시즌 전적에서 우세한 팀들만 상대한다. 시즌 전적 5승 무패의 오리온스, 4승1패의 모비스를 만나고 3승2패로 우세한 SK, KCC, 전자랜드와 대결한다.반면 6경기가 남은 전주 KCC는 시즌 전적 4승1패로 절대 우세인 오리온스를 빼곤 5팀 모두 시즌 전적 2승3패로 다소 열세를 보였던 팀(KT&G, LG, 동부, SK, 전자랜드)과의 대결을 남겨놓고 있다.전주 KCC가 12일 KT&G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