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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전북지역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시금치와 상추 등은 일주일 사이 25%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문제는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며 출하량 감소에 따른 추가 가격 인상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상추, 배추 등 쌈 채소는 다른 농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낮아 가격 변동성이 더 크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북 시금치 100g 소매가격은 8일 기준 1175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27.7% 오른 수준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81.8% 뛰었다. 상추 100g도 1010원으로 일주일 만에 26.2%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75.9% 상승했다. 배추 한 포기 역시 3805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0.6% 비싸졌다. 또 상추와 함께 쌈 채소로 소비되는 알배기배추도 한 포기 3055원으로 일주일 새 13.5% 올랐다. 이러한 쌈 채소는 폭우와 폭염에 매우 취약하다. 이 때문에 다른 농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떨어져,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가격이 폭등하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장마 이후에도 태풍과 폭염 등 기후 상황에 따라 더 오를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추와 무, 당근은 출하량 감소로 7월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여름배추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7.4% 줄어들 것으로 보여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 무 등 노지채소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기술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름철 정부 가용 물량으로 배추 2만 3000톤, 무 5000톤을 확보해 재해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등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어두운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전북 중소기업이 '내수 부진'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달 전북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이 꼽힐 만큼 고민이 깊은 가운데 판로 개척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전북 중소기업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한 줄기의 빛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은 중소기업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중소기업의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사업이다. 현재 올해 초 시작한 2024년 '티몬' 협업 온라인 상품 개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전북 중소기업이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024년 티몬 협업 온라인 상품개발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 결과 도내 중소기업 18개 사가 관심을 보였다. 서류 심사를 통해 6개 사를 선별해 현장 평가를 실시했다. 현장 평가 후 전북·경진원과 티몬은 지역 소재 유망 업체 2개 사를 발굴했다. 티몬은 최종 선정된 2개 사에 대해 시장 조사, 브랜드·상품·디자인 기획 및 개발, 각종 홍보·마케팅, 판매 촉진 컨설팅 등 전과정을 통합 지원하기로 했다. 최종 선정 후 과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원사업이 추진된 지 6개월 만에 최종 선정된 2개 사(농업회사법인 ㈜한우물·주식회사 휴닛)의 제품이 7월 중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렇듯 온라인 상품개발 지원사업 등 온라인과 관련된 지원사업이 추진되면서 판로 개척에 골머리를 앓던 전북 중소기업의 고민과 걱정이 해소될 전망이다. 전북·경진원 등은 상품 개발과 관련된 지원사업 외에도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판로 개척을 목표로 쿠팡·우체국 쇼핑·지마켓·롯데몰 등에서 전북 중소기업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북특별자치도·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농생명 분야 대표기업 성장 스타'로 선정된 옹고집영농조합법인이 중동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지속적으로 전북·바이오진흥원의 농수산식품 해외 홍보·마케팅 등 지원을 받으며 옹고집영농조합법인 자체 노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9일 바이오진흥원에 따르면 군산에 위치한 장류 제조 전문기업 옹고집영농조합법인(대표 이기원)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중동 지역에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첫 선적은 9일 이뤄졌다. 7월 중 고추장과 간장 등 장류 컨테이너 4개(14만 달러 상당 물량)를 추가로 선적할 계획이다. 옹고집영농조합법인은 전통 발효 기술을 활용한 자인청 고추장·만능간장을 무슬림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지난 2016년 국내 장류 최초로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이후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제품 고급화, 판로 개척 노력을 통해 중동 수출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이기원 옹고집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중동 지역을 겨냥한 인증 획득·제품 고급화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수출이 가능하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준 바이오진흥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외 전북도·바이오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메밀꽃피는항아리, 더옳은협동조합, 유스타팜, 무주덕유산반딧골, 나리찬주식회사 등 전북 농생명 분야 대표 기업 16개 사는 올해 미국, 일본 등 총 9개국에서 4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연말까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전북도·바이오진흥원은 "앞으로도 우수한 농수산식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전주 풍남문은 조선 시대 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남쪽 출입문으로 성벽이 헐린 후에도 유일하게 남아 있다. 전라감영은 이곳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전라도의 심장부였던 전라감영은 경상감영과 충청감영과는 달리 한 번도 이동을 하지 않았고 평양감영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고 한다. △전라감사 집무실 선화당과 250년 회화나무 전라감영 입구에는 ‘약무호남(若無湖南) 시무국가(是無國家)’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로 진을 옮긴 후 임금께 올리는 장계에 썼던 이 말의 뜻은 전라도는 나라의 울타리이므로 전라도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말이다. 전라도가 우리나라에서 어떤 지역이었는지 알려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비석이다. 내삼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면 전라감사가 집무실로 쓰던 선화당이 정면으로 보인다. 선화당이란 왕명을 받들어 교화를 펼친다는 뜻이니 이곳은 전라감영의 심장이자 조정의 파견 관리소였다. 감사는 이곳에서 행정·사법·군사의 업무를 보았다. 선화당 앞 섬돌 아래 왼쪽(동편)에는 가석이 있고 오른쪽(서편)에는 폐석이 자리하고 있다. 가석은 죄인들에게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표석이고 폐석은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신문고 역할을 한 표석이다. 선화당 오른쪽 방에는 전주 역사박물관에서 고증한 전라감영의 옛 모습이 디지털 영상과 배우의 음성으로 복원돼 있다. 특히 이 곳 선화당에는 회화나무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라감영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현존하는 유일한 흔적이다. 수령이 250년 된 이 나무는 전라감영의 역사와 함께해 온 덕분에 복원 과정에서 선화당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1982년에는 보호수로 지정돼 꾸준히 관리 받고 있다. 전라감영은 '야경 맛집'으로 통하는데, 전주에서 저녁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해가 저문 저녁에는 감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면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함께 운치 있는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한옥마을과도 가까워 걸어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데, 근처의 음식점과 카페에 앉아 '전라감영 뷰'를 즐길 수도 있다.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총괄했던 ‘전라감영’ 전라감영은 전라도를 총괄하는 지방통치관서로 조선왕조 500여 년 내내 전주에 자리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서울 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8도로 나눠 각각 감영을 설치했다. 8도 관찰사 아래 목·군·현이라는 요즘의 시·군 체제를 갖추기도 했다. 관찰사는 종2품으로 행정·사법·군사권을 가졌으며, 2년 임기 동안 관할 지역을 순찰하던 제도인 순력체제였으나 임진왜란 이후 감영에 머물면서 다스리던 유영체제로 바뀌었다. 전주성 내 중앙동 옛 도청사와 경찰청 자리에 한강 이남에서 최대의 전라감영을 설치하고 지금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호남지역을 전라감사가 총괄하는 행정기관이었다. 전라감영은 감사가 집무하는 포정문,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선화당, 감사의 주거 공간인 연신당, 지방관아에 있던 안채 내아, 감사가 친히 나가 농정을 관람하던 관풍각, 내삼문 등 40여 채의 웅장한 규모였다. 당시 전주는 행정의 중심지로서뿐 아니라 19세기 말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 자치기구인 집강소의 총본부인 대도소가 설치된 자리로도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다. 그 밖에도 부채를 제작해 임금에게 진상했던 선자청과 나라에 공물로 바칠 종이를 만들던 지소, 책을 만들던 인출 방과 함께 대사습놀이와 관련된 통인청도 있었다. 이렇듯 전주는 조선 500년 동안 전라도 전체를 다스리는 관찰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총체적인 문화의 중심지가 바로 전주 중앙동에 위치했던 전라감영이었다. 그러나 189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도청 행정업무 공간으로 사용됐다가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자 도청(道廳)으로 사용됐다. 중심 건물인 선화당은 도청사의 부속 건물 용도로 사용되다가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에 화재로 소실돼 옛 모습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지난 2005년 전북도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전라감영 복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10여년 간의 논의 끝에 지난 2011년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전라감영 복원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복원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며 지난 2015년부터 철거작업이 진행되며 본격화 됐다. △‘전북 자존시대 회복 의미’ 갖는 전라감영 복원 전주시는 10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20년 전라감영 동편 부지를 복원한 1단계 사업을 마쳤다. 전라감영 복원은 40여년 계속된 낙후와 침체의 어두운 질곡에서 벗어나 전라감영의 옛 영광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자존시대를 회복해 전북의 미래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전주시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200억 원을 투입해 감영의 나머지 서편과 남편 부지를 확보해 전체 복원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시는 전북도로부터 도유지인 서편부지를 확보해 광장으로 정비하고 지난해부터 발굴 작업과 3D 스캔을 진행하는 등 전체 복원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남편 부지는 국유지인 전주 완산경찰서 용지와 사유지가 혼재해 있어 확보를 위한 후속 절차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라감영 전체 복원의 최대 관건인 완산경찰서 이전은 지난 2009년 전라감영 복원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전주시도 전라감영 전체 복원 계획이 가시화된 직후, 완산경찰서와 구체적 논의를 시도 했지만 이전할 부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계획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부지와 예산 확보는 전라감영 전체 복원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과제지만 이들 중 어느 쪽도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예산 확보도 국비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가지정문화재나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전라감영은 현재 도지정문화재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는 지난 전라감영 동편 복원 사업비 모두를 도·시비로 충당했다. 그야말로 영화롭던 조선시대 3대 도시의 옛 성세가 완전 복원되기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처음 실현된 곳 전라감영은 동학농민군과 조선관군의 전주화약을 끌어낸 곳이다. 130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성을 점령한 동학농민군 지도자 전봉준은 조선정부에 폐정개혁안을 제시했고, 이를 수용한 정부는 전라감사 김학진을 통해 전봉준과 선화당에서 전주화약을 맺었다. 이후 전라도 일대에 동학농민군 자치조직인 집강소를 설치했고,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한 대도소가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에 세워졌다. 선화당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최초로 실현된 상징적인 곳이 된 것이다. 전주화약이후 동학 농민군은 전주성에서 철수했고 관군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했지만 일본이 조선 궁궐을 침범하고 이를 이유로 청일전쟁이 발발하자 농민들은 일본군 타도를 내세우며 재봉기하게 됐다. 동학농민군의 세력은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 그리고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서 맹위를 떨쳤다. 당시 “앉으면 죽산(竹山)이요, 서면 백산(白山)이라”(죽창을 든 동학농민군들이 앉으면 죽산이 되고 흰옷 입은 동학농민군들이 일어서면 백산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학 농민군의 수는 최대 20만에 달했다. 하지만 동학농민군은 수적으로만 우세할 뿐 훈련을 받은 군인도 아니었고, 병기도 원시적이어서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과 관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농민군은 10만 부대로 공주성을 포위하고 대공격전을 전개하다 패퇴하고, 다시 공주 부근의 우금치전투에서 패배해 후퇴하게 된다. 이후 태인 전투에서도 패배해 전봉준이 잡혀 서울로 압송되고, 이듬해 처형됐다. 비록 동학 농민 운동이 좌절됐지만 전주화약을 계기로 갑오개혁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역사적 큰 의미를 가진다.
금융감독원이 업무 보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한 JB금융지주를 제재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JB금융에 과태료 1억 9200만 원을 처분하고 경영 유의·개선 사항을 전달했다. JB금융은 검사 대상 기간 중 총 16개 분기 보고 회차에 해당하는 업무 보고서 중 일부 항목을 제출하지 않거나 사실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대출 업무 위탁 계약에 대해 자회사 간 업무 위탁 반기별 현황을 매 반기 경과 후 1개월 내에 보고해야 하지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JB금융은 계열사가 취급 중인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서도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 은행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지침' 등에 의하면 향후 사업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장은 사업성을 '보통'으로 평가하고 자산건전성 또한 원칙적으로 '요주의'로 분류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의 경우 잠재적 요인이 존재하는 6개 사업장에 대해 사업성을 '양호'로 평가하고 자산건전성 또한 '정상'으로 분류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준법감시 기능·중복기업차주 자산 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 점검 절차·자회사 부동산 PF대출 리스크 관리·위기상황분석 운영 강화와 그룹 차원의 비상조달계획 자금조달 수단 점검 개선 등 5건과 개선사항 9건을 통보했다.
수원으로 간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이 연일 대박 행진을 기록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수원 팔도밥상페어'에 참가해 수도권 직거래 판로 개척을 위해 전북 공동관을 운영했다. 도내 전통·해양수산식품 기업 27개 사로 구성된 전북 공동관은 완판 행진을 통해 수도권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간편식 뽕편육, 한우곰탕, 와인, 전통주, 간편죽, 게장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현장 판매 실적 2억 2000만 원의 성과를 올렸다. 바이오진흥원은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기본 제공 부스가 아닌 바다의 보물, 혼술·혼밥·해장거리 등 다양한 콘셉트로 부스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 공동관에 참여한 맑은상회에프앤비(순창) 관계자는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세일즈 방식·제품 변화를 보면서 자사 제품의 판로 개척 마케팅에 큰 자극을 받았다. 소비자 반응을 통해 향후 제품 개발, 마케팅 변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미 원장은 "전북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박람회 및 행사 참여와 해외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견 청취를 통해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생산과 소비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반면 물가와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8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5월 전북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감소했다. 전북 제조업 생산은 올해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다. 1차금속(-26.0%), 기타 기계·장비(-7.6%), 금속가공제품(-1.7%) 등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4.1%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는 1.9% 감소했다. 그 결과 제조업 재고율은 128.7%로 전달 대비 4.0%p 감소했다. 수출 부진도 계속됐다. 5월 전북 수출은 5억 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7% 감소했다. 이 또한 올해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는 동제품(-52.3%), 건설광산기계(-48.4%), 농기계(-28.5%) 등이 주로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 착공 면적은 물가 인상과 자잿값 상승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7% 감소했다. 5월 기준 전북 미분양 주택은 3148가구로 전달보다 71가구 줄었다. 다만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1가구로 전달 대비 27가구 증가했다. 반면 주택 가격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 주택 매매,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각각 0.1%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익산(-0.3%)과 군산(-0.2%)은 하락하고, 전주(0.4%)는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하락세를 기록하던 전북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0.06%가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같은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꾸준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주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가격 상승여파로 경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6.4%) 보다 8.7%p 상승한 85.1%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8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이 반영돼 감정가 2억 500만원인 남원시 월락동 호반리젠시빌 아파트에 18명이 응찰한 가운데 2억 2000만원에 낙찰돼 107.3%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감정가 55억7458만 8960인 군산시 오식도동 근린상가로 27억4500만원에 낙찰됐다.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은 8일 농협전북본부에서 희망이 넘치는 농업과 행복한 농촌을 꿈꾸며 신바람 나는 농촌 만들기 제4차 ‘신농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농협과 함께하는 마을호텔 발전방향, △농촌 뉴빌딩-전북형 마을호텔 추진, △농촌 지역 식품사막화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발표내용을 함께 고민하고 농촌 활력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북대학교(교수 백승우), 전북연구원(박사 황영모),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센터장 이소진), 전북귀농귀촌연합외(회장 정용준), 전북농촌신활력플러스협의회(회장 최재문),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연합회 전북지회(회장 박찬윤), 팀 빠머(대표 김기현), 지역농업연구원(원장 조경호), 농협경제연구소(박사 이동현) 등 전북의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들과 관계기관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일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우리는 전북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마음으로 신농촌 포럼을 발족하고 농업인이 행복한 희망찬 미래 건설을 위해 고민의 시간을 함께했다”면서, “전북농협은 변화한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농업인과 미래 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농협의 ‘신농촌 포럼’은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을 만들어 가기 위한 민·관·학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7월 발족했으며 농업·농촌 전문가들이 협력해 전북 농촌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나가고 있다.
제32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8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권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리는 지금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이뤄내도록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창장은 실용적인 기술 개발·보급, 지역농업 활성화, 식량주권 확보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그는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기술 개발·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밭농업 기계화, 기후변화 대응 품종과 재배기술 보급, 경종·축산 분야 탄소배출 저감 기술 개발·보급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농촌 사회·경제의 근간이 되는 지역농업을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맞춤형 신품종 개발·보급과 고부가가치 지역 특화작목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자급률 향상도 시급하다"며 "식량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해 식량·원예·축산 분야별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확립, 현장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재한 청장은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정책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식품부에서 축산정책국장, 유통소비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을 두루 지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상생금융' 실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자산의 재분배·재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것으로, 상생금융은 그 핵심 역할을 한다. 지난 5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제1회 NPS 포럼'에서 신은정 백석대 교수는 영국 BSC(Big Society Capital), 미국의 CDFI(Community Development Financial Institution) 등의 사례를 들며 "상생금융의 주요 원칙은 포용성, 지속가능성, 협력과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상생금융은 금융사가 금융소비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금리 인하,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언급되는 상생금융은 지역 사회를 위해 작동하는 금융 활동 등 보다 광의의 개념이다. 영국 BSC는 사회적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금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North East Fund 등과 같은 지역 펀드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CDFI도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역개발금융기관 프로그램, 은행지역활동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을 도모한다. 특히 신 교수는 '공동체 자산 구축'을 기본으로 하는 영국의 소도시 프레스턴 사례를 소개하며 "프레스턴은 외부 자본 유치가 아닌 기존의 부를 재배치, 재순환해 지역 경제로 유입되는 투자의 흐름을 확대했다"며 "이 과정에서 지자체 연기금의 지역 투자 확대, 신용협동조합의 지원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생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정책 입안자의 지원은 물론 민간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와 밀착된 금융기관, 앵커기관의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포럼에서는 대체투자를 통한 국민연금기금의 자산 다각화 필요성 등도 함께 논의됐다. 조은영 충남대 교수는 "국민연금이 위험자산 65%를 장기 운용방향으로 제시하는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를 도입했고, 이 위험자산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부동산 등 대체투자가 포함된다"며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이 높은 대체자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대체자산군으로는 금, 원자재, 암호화폐 등이 언급됐다. 또 정희준 전주대 교수는 금융산업의 기반인 실물경제가 취약한 전북의 현실을 진단하며 토큰증권 발행을 통한 핀테크산업 육성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소가 사료를 먹어야지, 사료가 소를 먹어요. 죽지 못해 사는 거지." 지난 5일 전북일보와 인터뷰한 정윤섭 전국한우협회 전북지회장의 하소연이다. 전국한우협회는 3일 국회 앞에서 전국 한우 농민 1만 2000명과 함께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를 키울수록 적자가 나면서 전북 한우 농민 1400여 명도 서울로 상경해 '한우 산업 정상화 촉구 한우 반납 투쟁'을 벌였다. 전국적으로 한우 농가의 줄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사육두수가 많은 도내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식당을 통해 소비하는 한우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이어서 소비자들은 할인 행사가 열려도 쉽게 손길이 가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북 한우 사육두수 전국 세 번째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 한우 사육 마릿수는 총 42만 7710마리다. 경북(73만 2736마리)·전남(61만 4347마리)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 한 마리당 사육비는 평균 1021만 1316원이지만 판매 수입은 878만 5491원이다. 한 마리를 팔면 142만 5825원 적자인 셈이다. 사육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437만 6618만 원·6.66%)부터 이자는 31.33%, 분뇨처리비는 64.24%, 생산관리비는 11.96% 오르는 등 13개 항목이 모두 1년 새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는 평균 값으로 실제 농가 현장에서는 사료비 포함 사육비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5년 전인 2018년 비육우 한 마리당 사육비가 840만 6394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21.47%, 3년 전인 2020년(932만 8877원)보다 9.46% 올랐다. 두당 사육비는 지난 2022년부터 1000만 원 선을 넘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농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중 지난해 적자가 가장 컸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만 원 넘게 적자가 난 적은 거의 없었다. 100만 원 넘게 적자가 난 것은 2011년(116만 5540원 적자) 이후 처음이다. 2011년, 2023년에 많이 늘어난 사육비와 달리 판매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위기의 한우 농가, 이유는? 소값은 뚝 떨어지고 생산비는 확 오르면서 한우 농가의 한숨이 깊다. 정부의 무허가축사, 부숙도 검사, 사육 밀도 등 강도 높은 축산 환경 규제로 인해 생산비가 인상된 데 이어 농가사료구매자금 상환일 도래·수입산 물량 증가 등의 이유로 어려움이 커졌다는 게 한우 농가의 전언이다. 정윤섭 회장은 "여기에 국내 한우 소비량까지 많이 줄었다. 쓸 돈이 없으니 사 먹는 사람이 없다. 지금은 할인 행사 해도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떨어지는 소값, 올라가는 쇠고기값? 한우 농가는 소값 폭락에 어려움이 많지만 소비자는 소값 폭락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일 한우 도매 가격은 kg당 평균 1만 4596원이다. 이중 한우 등심 가격은 kg당 5만 1032원, 소비자 가격(등심·1등급·1kg)은 8만 3380원에 달한다. 지난해 7월 5일(9만 6540원)과 비교해 소비자 가격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싼 편이다. 통상 한우 유통 과정은 생산자(농가)→우시장→공판장(도축장)→중간도매상→도매상→유통업체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에서 이익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이다. △한우 농가의 몰락, 대책은 없나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 3일 "후손에게 안정된 한우 산업을 물려 주고 활기찬 농업 농촌을 가꿀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안정 장치 마련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한우법 제정 △한우 암소 2만 두 긴급 격리 △사료 가격 즉시 인하 등을 요구했다. 정윤섭 회장은 "항상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직거래 판매장 조성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거래하면 소비자 가격은 잡힐 수 있다. 전북에는 고산 미소·총체보리가 있다. 아니면 정읍 한우처럼 연동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산지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 가격도 같이 내려가는 방식인데 전북에서 유일하게 정읍 한 곳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필요한 지원·대책으로는 사료 자금 지원을 꼽았다. 사료구매자금 상환 기한을 연장해 주고 은행 금리를 지원해 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사료 가격 안정화 기금을 조성해 곡물 값이 오르기 전에 사들였다가 농가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줘야 한다"며 "어떻게 한우 수급을 조절해 나가면서 한우 산업을 활성화할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같이 방안을 모색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규제는 늘어나고 산업은 침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에 이어 오는 8월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을 메가줄(MJ) 당 1.41원,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 도매 요금은 메가줄 당 1.3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7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조정되면서 서울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 요금(주택용)이 약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후 현재까지 동결해 온 도매 요금은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인상을 결정했다.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는 것이 한국가스공사의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채 비율이 600%를 상회하고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연 5000억 원을 초과하는 등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 단가를 2분기에 적용된 킬로와트시(kWh) 당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매년 전북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육아지원제도) 관련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제도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는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전라북도 일·생활 균형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에 따르면 전북지역 육아휴직 이용자 수는 2020년 4750명, 2021년 5361명, 2022년 5762명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 수는 2020년 397명, 2021년 600명, 2022년 702명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2년 기준 전북 근로자 50.8%는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는 직장 분위기나 문화 때문'을 꼽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대해서도 전북 근로자 40.2%가 직장 분위기·문화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 가중', '추가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등을 꼽았지만 직장 분위기·문화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직장 내 분위기·문화로 인해 육아지원제도가 있어도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전북연구원도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가족 돌봄 휴직 제도 등의 사용이 어렵고, 사용함에 있어서 대체 인력의 부족으로 동료나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직장 분위기·문화 등 인식이 쉽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자체가 육아지원제도와 관련해 지원사업을 추진해도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지난 2월 김제 지평선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시책 발굴을 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지난 6월 중순 중소기업 육아휴직 업무 대행자 수당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마련했다. 육아휴직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문화 개선과 육아휴직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했지만 최종 선발 인원인 40명도 채 지원하지 않았다. 당초 지원사업 공고 마감일인 지난 3일 기준 19명밖에 신청하지 않으면서 상시 공고로 전환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업 수요·호응도 등을 파악해 내년부터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업 대상자, 수당, 기간 확대 등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대한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 및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인지도와 수용성이 낮은 산업에 대해서는 (제도와 관련해) 사업주 지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린산업개발(주) 차호권 대표가 기계설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계설비의날기념식 조직위원회(위원장 조인호)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제9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다시 뛰는 건설산업, 기계설비 앞장서자'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기계설비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강성희) 산하 5개 단체와 6개 유관단체 소속 회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대통령 특사로 해외순방 중인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을 대신해 진현환 제1차관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이인선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권영진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등 2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기계설비인들을 격려했다. 조인호 조직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독립된 법 체계를 갖춘 기계설비산업은 대도약을 위해 작금의 위기를 도약의 징검다리로 삼고 △기계설비산업의 전문인력 양성 매진 △대국민 홍보 강화 △다시 뛰는 건설산업을 위해 기계설비가 적극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린산업개발(주) 차호권 대표가 국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 대한설비공학회(회장 최준영),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박종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강성희), 대한설비설계협회(회장 이수연) 5개 단체와 6개 유관단체가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산 해역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독소 성분을 생산하는 새로운 해양식물플랑크톤이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군산 해역에서 해양식물플랑크톤에 속하는 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하고 군산 지명을 따서 '곤얄록스 군산엔시스(Gonyaulax kunsanensis)'로 명명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신현호 KIOST 남해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독소 성분인 예소톡신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예소톡신은 1986년 일본 가리비의 소화샘에서 처음 발견된 독소다.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간, 췌장, 심장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독소는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하는 약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량 배양할 경우에는 한국 연안에서 독소 출연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표준물질 생산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독소다. 신현호 KIOST 책임 연구원은 "성과는 우리나라의 해양생물 주권 강화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처럼 독소를 분석할 수 있는 표준 물질과 분석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지금까지 와편모조류에 해당하는 다수 신종·미기록종을 발굴했다. 이 종들은 현재 KIOST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수산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조기관에서 보존·관리 중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차세대 중형위성을 활용하는 기관들과 함께 '인공위성 시대'를 열어나간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4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차세대 중형위성의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급 저궤도 위성으로 대국민 공공서비스를 목적으로 개발·운영 중이다. 4개 협약기관은 위성영상 기반의 국토·농업·산림·수자원 분야 공공서비스를 위해 각각 국토위성센터, 농업위성센터,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수자원위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차세대 중형위성 1·2호기(국토위성)의 영상 정보를 활용해 국토이용 모니터링, 국토자원 관리 등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2025년 발사 예정인 4호기(농림위성)는 국립농업과학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주로 활용한다. 국내 농업생산 환경 및 농작물 재배현황 모니터링,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 모니터링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가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5호기(수자원위성)를 한반도 수자원·수재해 관리에 활용한다. 특히 접경지역 감시, 홍수·가뭄 등 수재해 모니터링, 하천환경 변화 모니터링 등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들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위성 관측자료의 공유, 산출물 검정·보정 알고리즘 개발,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운영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국토·산림·수자원 정보의 융합은 농산물 안정 생산, 수급 조절 등 정책·영농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중형위성 활용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 기반 농업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4일 진안에 있는 드림케어지역아동센터에서 JB희망의 공부방 제171호 오픈식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하 진안군 부군수, 안성자 드림케어지역아동센터장, 전상익 전북은행 부행장, 공명숙 전북은행 진안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07년에 개소한 드림케어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맞벌이 가정, 조손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에게 학습과 놀이, 식사 등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 26명이 방과후 17평의 협소한 공간에서 학습과 여러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불편함이 큰 것으로 판정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북은행은 활동량이 많은 아동들을 위해 베란다 확장 공사를 통해 2평 정도의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도배·장판을 새롭게 하고 오래된 책상과 의자, 블라인드 등도 교체해 더 좋은 환경에서 아동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전상익 부행장은 "아동들에게 지금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센터와 함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운 Sh수협은행 전북지역금융본부장이 4일 플라스틱 사용 저감 캠페인 '바이 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BBP) 챌린지'에 동참했다. '바이 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환경부가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일상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릴레이 캠페인이다. 수협은행은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해마다 해안가 환경 정화 플로깅 캠페인을 중심으로 SH해양플라스틱 Zero! 예적금 등 공익 상품 판매를 통해 해양 쓰레기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정운 본부장은 "지난해 6대 수칙 ESG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환경 보호에 대한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해양 쓰레기뿐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 저감, 환경 보호 활동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다음 주자로 문경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장을 지목했다.
농촌진흥청 신임 청장으로 권재한(56)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4일 농촌진흥청장에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다. 권 신임 청장은 농정 전반에 해박한 정통 관료로 알려져 있다.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정책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식품부에서 축산정책국장, 유통소비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을 두루 지냈다. 지난 2022년 12월 농식품부 직제 개편 이후에는 농업혁신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역대 최대의 K-푸드 수출 성과를 냈고 가축 전염병 위기 관리를 책임져왔다.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업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 불황으로 강구조물 제조 시장에도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난관을 뚫고 강구조물 제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선전을 펼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삼일씨엔에스(대표 윤성용 ). 삼일씨엔에스는 대한민국 대표 콘크리트 파일 기업으로 지난 1962년 창립된 전통 있는 회사다. 당시 대림콩크리트공업(주)으로 출발했으며 2020년 8월 대림산업이 회사를 매각한 뒤 최대주주가 브이엘삼일으로 변경됐고 이후 상호를 ‘대림씨엔에스’에서 ‘삼일씨엔에스’로 바뀌었다. 삼일씨엔에스는 군산공장을 비롯해 칠서공장‧충주공장‧부여공장에서 강구조물 제작설치,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 및 Precast Concrete의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풍력‧스틸사업 부문, 콘크리트 사업 부문, PC사업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중 삼일씨엔에스 풍력‧스틸사업 부문의 군산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NAKWOL BLUEHEART와 ‘364.8MW 영광 낙월 해상풍력 단지 건설 프로젝트’의 Transition Piece 64기 납품 계약(1240억 원 규모)을 체결하는 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영광 낙월 해상풍력은 Monopile 공법 기초 구조물이 적용된 국내 첫 대규모 공사로써 2026년 상반기 준공 및 전기 생산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비용‧기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업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Monopile 공법이 떠오르고 있다. 향후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 단지에서도 이번 공사의 사례를 바탕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Monopile 공법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삼일씨엔에스가 공급하는 Transition Piece는 해상풍력의 하부구조물과 타워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역할 뿐 아니라 풍력 발전기의 유지, 보수 및 관리를 위한 주요 전기 및 계장 설비들을 포함해 약 5000개의 복잡하고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해상풍력 기초구조물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삼일씨엔에스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에 100억 원 규모의 선재적 투자를 실시해 제작 전문 설비인 자동용접기‧터닝롤러‧가공기‧도장설비 등 추가 설비를 갖춘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제작 설비의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군산 공장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재 주탑 사장교를 포함하고 있는 ’영종~청라 연결도로 (제3연륙교) 건설공사 제 2공구‘의 제작 및 설치도 수행하고 있다. 제3연륙교는 202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기존의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와는 달리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최초의 일반도로이다. 이곳 연륙교는 총연장 4.68㎞, 폭 30m, 왕복 6차로로 건설되며 총사업비는 6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에서 시공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총규모 2만 4444톤(강재주탑 6721톤‧보강거더 1만 4367톤‧접속교 외 3356톤)의 대형 해상 강교 프로젝트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3000톤 Floating Crane(해상 기중기)을 이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강재 주탑 중블럭 및 대블럭(총 길이 93m/약 1000톤) 일괄 설치가 한창이다. 해상에서 대형 구조물을 인양하고 연직도를 확보해야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으로써 철저한 사전 준비 하에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블럭 용접 완료 후 14개의 소블럭 인양 및 설치가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주탑 설치가 완료되면 내년에 보강거더 설치를 통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형 프로젝트에서 삼일씨엔에스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돋보이고 있다. 제3연륙교 프로제트는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HSB380~HSB690 초고강도 강재가 사용돼 높은 수준의 용접 기술력과 품질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1000톤에 육박하는 대형 중량물의 제작과 Handling이 가능해야하고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만족해야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써 삼일씨엔에스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유청무 삼일씨엔에스 풍력‧스틸사업 본부장은 “해상강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작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영입 등으로 사업영역의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해상풍력시장은 물론, 점차 확대되는 대만‧일본 해상풍력 시장의 기초구조물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삼일씨엔에스의 약진은 기업의 성장을 넘어 지역경제와 전후방 연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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