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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주 미얀마 결혼이주여성 마알라 씨 “국제사회가 나서 도와주세요”

결혼이주여성 마알라 씨가 독재에 저항하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뜻으로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대를 지지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끌어내려야 합니다. 우리들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전 세계가 나서서 도와주세요. 군부가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관련 인사들을 구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13년 된 결혼이주여성 마알라(가명52) 씨의 호소다. 마알라 씨는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국적 외국인 826명(2020년 12월 31일 기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사무소 통계) 중 한명이다. 도내에서 한국인 남편과 살면서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알라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 현재 미얀마 군부가 마구잡이 총격을 감행하는 양곤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와 여동생남동생 가족들이 걱정돼서다. 특히 남동생은 시위대에 합류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마알라 씨는 더욱 애가 탄다. 그는 남동생이 낮에는 시위를 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온다고 들었다. 군부가 총격을 가하기 전 가족들과 통화를 했었는데,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군부가 낮에는 시위대에 마구잡이 총격을 감행하고, 밤이 되면 얼굴을 기억했다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집에 들이닥쳐 잡아간 뒤 마구 때리고 풀어주는 등 악행을 일삼고 있어 매우 불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알라 씨가 마지막으로 미얀마에 다녀온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 2019년 11월. 당시 남편과 함께 찾은 고국은 여느 때처럼 평화로웠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남편의 제과제빵 기술로 미얀마에 정착할 계획도 세웠었지만 군부의 쿠데타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그는 내년쯤 남편이 먼저 미얀마에 들어가서 제과제빵 기술로 자리를 잡으면, 2~3년 뒤에 내가 들어가 정착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로 우리 부부의 계획이 수포로 돌라갈 처지에 놓여 많은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마알라 씨도 대학생이었던 지난 1988년 군부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었다. 당시에도 군부에 의해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많은 죽임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있었지만 군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과거에도 그렇지만 현재의 군부도 부정부패가 많습니다. 하지만 1988년 민주화운동 이후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미얀마의 부정부패가 하나 둘씩 사라져 가면서 국가도 많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현재의 군부 쿠데타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입니다. 마알라 씨는 미얀마 사태 이후 매일 같이 가족과 국민들을 생각하며 기도를 한다. 그는 미얀마의 상황은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 미얀마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며 호소했다. 한편 미얀마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어로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함께 올린 데 이어, 해시태그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ForMyanmar),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withmyanmar)도 같이 적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21.03.07 18:19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3명 추가, 전북 누적 확진자 1235명

주말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이 발생해 전북 누적 확진자가 1235명으로 늘었다. 7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주, 남원, 고창, 김제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이 중 전주 피트니스센터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기간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피트니스센터 관련 도내 확진자는 63명(종사자 2명 이용자 38명, 가족지인동선 접촉자 등 기타 23명)으로 타지역 확진자(여수, 광주, 천안, 서천) 4명까지 포함하면 총 67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관련 검사자 수는 3129명이며 자가격리자 781명으로 집계됐다. 도 방역당국은 금주부터 피트니스센터 관련 종사자와 이용자 등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이 해제되는 만큼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북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률은 7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AZ) 48.98%(1만 5218명), 화이자 6.44%(2579명)로 집계됐다.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221건으로 이 중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후 사망한 건수가 포함된 수치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앞서 전북에서 접종 후 2명이 사망했지만, 1명의 경우 타지역 거주자로 해당 지역 통계로 재분류해 도내에서는 1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실시된 1차 전문가 회의 결과 두 접종자 모두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은 아닌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3.07 17:52

5인 이상 모임 금지 8인으로 완화될까?

정부가 변화될 사회적 거리두기를 초안을 공개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변화된 거리두기 체계 초안은 기존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성과 한계점을 바탕으로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5단계(11.522.53단계)였던 거리두기는 4단계(1234단계)로 단순화한다. 그동안 제기됐던 0.5단계 사이의 위험성과 국민 행동 대응 메시지가 불명확해 국민이 단계 상향에 따른 의미 및 조치를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또 지자체의 자율과 책임도 강화해 단계별 기준을 충족한 경우, 지자체 자체적으로 단계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단계 조정은 인구 10만 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또는 중환자 병상 여력으로 정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지속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단계에 따라 제한되는 방안이 검토됐다. 1단계에서는 시설별,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로 인원 제한이 없지만, 2단계부터는 9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 3단계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대유행 단계인 4단계에서는 일과시간의 경우 3단계와 같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다가 오후 6시 이후부터는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 제한 조치도 장기화로 인한 서민 경제 피해를 고려해 유행차단 따른 필수 조치만 유지하는 것으로 논의됐다. 또 유사 업종 간 운영제한 조치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 이들에 대한 시설들을 재분류했다. 유흥시설과 홀던펍, 콜라텍, 방문판매 등은 1그룹으로 하고 노래연습장, 카페, 일반음식점, 목욕 업장, PC방,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카지노 등을 2그룹. 영화관, 공연장, 학원, 결혼식장, 장례식장, 독서실, 놀이공원, 상점, 마트, 백화점 등을 3그룹으로 분류했다. 분류된 그룹들은 1단계에서는 1m 이상 거리두기 유지로 적용되며 2단계 때부터 좌석의 30% 또는 50% 이용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이때까지는 운영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반면 권역 유행 단계인 3단계부터는 이용인원 제한과 더불어 1, 2그룹에 대해 오후 9시부터 영업제한이 적용, 대유행 단계인 4단계에서는 모든 그룹이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이르면 3월 중 확정 지을 계획이다. 반면 오는 14일까지인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며 금주 내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3.07 17:52

내장사 대웅전 방화 승려 구속…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불 질러”

정읍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승려가 구속됐다. 방화 용의자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7일 오후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전 모습을 드러낸 승려 A씨(53)는왜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 산으로 번지면 안 되니까 (신고했다)라고도 했다. 이날 정읍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북소방본부와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나 2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불로 내장사 대웅전 165㎡가 모두 불에 탔으며 17억 80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은 내장사 내 다른 건물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 내장사 내에 있던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조선동종, 전라북도 기념물인 내장사지, 천연기념물인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은 무사했다. A씨는 자신이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3개월여 전에 내장사에 수행승으로 들어와 생활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읍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5년 복원된 이후 6년 만에 다시 잿더미로 변했다. 창건 이래 4번째 화재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1592년(선조 25년)에는 임진왜란으로 전소됐으나 이후 1639년(인조 17년) 부용이 재건했다. 이후 내장사 대웅전은 한국전쟁 때 내장산을 품은 노령산맥에서 치열한 전투 속 소실돼 1958년 복원했다. 지난 2012년 10월 31일에도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이 불에 타 2015년 복원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방화 행위에 대해서 종단 내부 규율이 정한 최고수위의 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은 입장문을 통해 종단 소속 승려가 고의로 불을 지른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출가수행자로서의 최소한 도의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임장훈최정규 기자

  • 사건·사고
  • 전북일보
  • 2021.03.07 17:35

생활폐기물 무너질라… 전주 서서학동 등산로 ‘위험천만’

널려있는 쓰레기들로 미관이 정말 좋지 않아요. 혹시라도 불이라도 나면 마을에 피해가 클 것 같아 불안합니다. 6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뒤쪽으로 가보니 등산로가 보였다. 등산로를 들어서자 경사지에서 무너져버린 토양과 나무가 뒤덮여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다른 방향의 등산로 입구는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였지만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길을 걸어 좀 더 들어가자 녹슨 철구조물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등산객을 위협했다. 구조물 안에는 이미 화재가 발생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검게 그을린 나무와 스티로폼, 의자 등 생활폐기물이 가득했다. 각종 생활폐기물과 쓰레기가 쌓여있는 폐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색 노끈으로 간신히 쓰레기 더미를 고정해, 비가 많이 오면 쓰레기가 무너저 순식간에 등산로를 덮칠 듯 위태로웠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곳에서 화재라도 발생하면, 인근 나무들로 옮겨 붙어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티로폼 등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도 발생하는 등 위험요소가 적지 않아 보였다. 주민 이모 씨는 각종 폐기물이 방치된 지 오래됐다며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데,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폐기물 규모 등을 파악해 처리하고, 서둘러 등산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3.07 17:23

정읍 내장사 대웅전 화재로 전소된 처참한 현장에 시민과 신도들 망연자실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발생한 화재로 처참하게 전소된 정읍 내장사 대웅전. 다음날 오전 10시 찾아간 현장엔 매캐한 탄내가 진동했다. 대웅전 석대위에 검게 타고 무너진 대형 목재 잔해와 기와, 황토흙이 바닥에 나뒹굴며 간밤의 화마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천년고찰 내장사 대웅전 화재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현장을 찾아온 시민과 신도들은 망연자실하며 안타까워 했다. 경찰 과학수사 형사들이 현장을 둘러보는 가운데 비상대기하던 정읍소방서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로 현장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 흙더미 속에 목재 잔해에서 잔불이 남아 있는 것으로 간간히 연기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정읍소방서 관계자는 전날 저녁 화재 상황에 긴급 출동했지만 이미 화마가 대웅전 전체를 감싸 올라오며 반경 50m 범위에서도 뜨거운 열기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대웅전 화재 열기로 옆 전각 기와지붕에서 연기가 올라와 불이 옮겨 붙는것을 막기 위해 지붕에 엄청난 양의 물을 뿌리며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했다. 이에따라 조선 영조 44년(1768년)에 만들어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 내장사 조선 동종(몸체 길이 60cm, 구경 50cm)을 지켜낼수 있었다. 특히 비좁은 경내로 소방차 진입이 수월하지 못한 긴박한 상황에서 최근 내린 비로 인해 평시에 건천인 내장산 계곡에 물이 흘러 소방호스로 펌핑한 물을 화재 진화에 긴급하게 사용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승려 A씨(53)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해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후 112에 직접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8일 현장 감식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제 무왕 37년(636) 창건된 내장사 대웅전은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8년 복원했다. 이후 2012년 10월 31일에도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이 불에 타 2015년 복원됐다. 내장사 대웅전 화재가 거주하던 승려의 방화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승려와 신도회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다. 아침 일찍부터 내장사를 찾는 시민과 신도들이 늘어남에 따라 오전 11시께 절문을 닫아 걸고 후문에서 방문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대웅전에 가족의 명복을 비는 연등을 모신 가족단위 신도들은 화재 소식에 아침부터 절을 찾아 현장을 보고 아연 실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 스님(75)은 참화로 절을 지켜내지 못해 정말 죄스럽다며 8년 전 참화에 절을 지켜내지 못해 뼈아픈 아픔을 느꼈는데, 이번 화재로 또 죄를 지은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화재가 승려들의 갈등에 따른 방화라는 보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승려는 방화 피의자 승려와 함께 생활하면서 싸우거나 말다툼이 없었는데 모든 언론보도가 승려들의 갈등이라고 계속 나온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내장사 대웅전 화재를 지켜본 시민들은 안타까워 하면서 승려들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것에 비판하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다. 또한 방화 피의자가 내장사에서 생활하는 승려라는 사실에 강력한 처벌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화재 소식을 알리는 SNS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A씨는 승려가 술을 마시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승려가 대낮에 어디에서 술을 마실수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B씨는 방화 이유가 어이없는데다 화풀이를 문화재에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일벌백계 해서 죗값을 치뤄야 한다고 했다. 시민 C씨는 10여년 전 화재로 소실되어 많은 시민들이 성금도 내고 국가 예산을 투입해 재건했는데 방화 이유가 어이없다며 이번에는 국가예산을 지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 사건·사고
  • 임장훈
  • 2021.03.06 15:15

"대웅전 지키지 못해 죄스러워"…화재피해 내장사 승려들 '착잡'

"착잡하죠. 무슨 말을 하겠어요." 완전히 불에 타 기둥 몇 개만이 남은 전북 정읍시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을 바라보던 한 승려가 짧게 탄식하며 읊조렸다. 5일 오후 6시 30분께 내장사 대웅전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대웅전 전체로 번졌고,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1시간 1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나, 대웅전은 몇 개의 기둥만 남긴 채 완전히 타버렸다. 기단 위에 웅장하게 서 있던 대웅전은 완전히 지붕이 무너져 그 자리에 건물이 있었다고만 짐작될 뿐이었다. 기단 주변으로는 까맣게 그을린 목재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건물을 떠받치고 있었을 연꽃 문살이나 청색, 적색, 황색 등 화려한 색깔로 칠해졌을 공포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화재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내장사로 달려온 승려들과 보살, 처사들은 잔불을 정리 중인 소방관들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취재진이 화재 당시의 모습 등을 질문했지만, 승려가 불을 질렀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인 탓에 대부분 관계자들이 말을 아꼈다. 대표로 입을 연 대우 스님(75)은 "참화로 절을 지켜내지 못해 정말 죄스럽다"며 "8년 전 참화에 절을 지켜내지 못해 뼈아픈 아픔을 느꼈는데, 이번 화재로 또 죄를 지은 것 같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웅전 방화 피의자인 승려 A(53)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해 내장산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려들과) 내부적 다툼 이후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1.03.05 22:35

'천년 고찰' 내장사 또 다시 화재 피해…636년 창건 이래 4번째

백제 시대 창건된 전북 정읍시 천년 고찰 내장사(內藏寺)가 5일 화마에 휩싸이며 건립 이래 네 차례나 화마 피해를 보는 비극을 맞았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50여 동의 전각을 세우고 영은사로 창건했다. 1557년(조선 명종 12년) 희묵 대사가 영은사 자리에 법당과 당우를 새로 건립해중창하고, 산 안에 무궁무진한 보물이 숨어 있다고 해 절 이름을 내장사로 칭했다. 첫 번째 비극은 조선 중기 때 닥쳤다. 정유재란 당시 사찰이 전소되는 불운을 겪었으며, 이후 1639년(인조 17년) 부용대사가 중창하고 불상을 도금했다. 1779년(정조 3년) 영담 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고 요사를 개축했다. 1923년 백학명 선사가 사세를 크게 중흥시킨 뒤 1938년 매곡 선사가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채 등을 신개축해 내장사의 면모를 일신시켰으나 한국전쟁 초기인 1951년 1월 내장사와 암자가 전소됐다. 이후 1957년 주지 야은 스님이 해운당을, 1958년 다천 스님이 대웅전을 건립했다. 1965년에는 대웅전과 불상과 탱화를 조성해 봉안했다. 1974년 국립공원 내장산 복원 계획에 따라 대규모 중건이 이뤄졌다. 하지만 2012년 10월 31일 또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내장사는 잿더미가 됐다. 당시 화재는 사설 보안업체의 감지 시스템에 의해 발견됐으나 이미 전소된 뒤였다. 정읍시는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옛터에 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건물을 복원했다. 165㎡ 규모인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에 팔작(八作)지붕을 이었다. 이 대웅전은 허망하게도 승려의 방화로 또다시 불에 탔다. 전북경찰청은 5일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이 사찰 승려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그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1.03.05 21:35

전북지역 최근 5년간 해빙기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 26명

최근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증가추세에 있어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2~4월)를 맞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안전보건공단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년 1월~2020년 9월)간 도내 건설현장에서 총 101명의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해빙기 때 사고사망자는 26명으로, 매년 평균 5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추락 사고에 의한 사망자(14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단 전북지역본부는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함께 건설현장의 사고 예방을 위해 이날 전주시 완산구 일대 소규모 건설현장 27곳에 대해 불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노동부와 공단 합동점검반은 해빙기에 발생하기 쉬운 건설현장 지반 붕괴와 건설장비 사용 시 위험요소 확인,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발판, 안전난간, 개인보호구 착용 실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안전조치가 미흡한 현장에 대해서는 개선지시를 내렸으며,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토록 지도했다. 합동 점검반 관계자는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불시 안전점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해빙기 사고는 물론 추락 등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와 보호구착용을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강정원
  • 2021.03.04 19:59

전주 동완산동, 국가균형발전위 새뜰마을사업에 선정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전주시 동완산동 일대가 살기 좋은 마을로 되살아난다. 전주시는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1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대상 지역에 동완산동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팔복동 추천마을과 풍남동 승암마을, 진북동 도토리골, 남노송동 마당재에 이은 전주지역 5번째 선정으로, 전주시와 김윤덕 국회의원, 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 동완산동 일원은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전체 거주자의 18%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게다가 경사가 심한 4m 이하 좁은 골목길 등으로 이뤄져 있어 주민들의 보행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이에 시는 동완산동 노후주거지 일원에 오는 2024년까지 국비 30억 원 등 총 43억 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함께 마을 여건에 맞는 다양한 주민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슬레이트 지붕개량 △노후주택 정비 △재해예방 및 도로 정비 등 생활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돌봄 및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번 동완산동 새뜰마을 사업과 함께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 조성 사업과 완산벙커 1973 사업이 추진되면 주거환경 개선과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국승철 시 도시재생과장은 올해 선정된 동완산동 권역에서도 역동적인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3.04 19:51

전주 아동병원 의사 확진에, 전북 엄마들 ‘화들짝’

전주의 한 아동병원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4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A아동병원 원장이 지난 2일 근무 중 몸살과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이 의사는 같은 날 2시간30분 동안 진료를 봤으며 근무 중에는 보호복을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내원자와 보호자는 각 32명, 36명이고 밀접 접촉자가 아니어서 단순 검사만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확진자와 관련한 자가격리자는 도내 2명(가족 1명, 직원 1명)과 도외 2명(타지역 거주 가족 2명)이며 이와 관련한 검사 대상자는 111명이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아동병원 의사 확진과 관련해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확진자가 진료를 본 해당 날짜와 시간에 병원을 다녀간 환자보호자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동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의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쉽게 안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4일 오전부터 전주지역 엄마들이 모여있는 한 맘카페에서는 소아과 확진, 확진자 병원, 의사 확진 등의 제목으로 문의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회원은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가 확진자 나온 병원에 다녀온 것이 확인돼 바로 하원시켰다고 들었다며 이번주 내내 아이와 같이 놀았다는데 감염 위험이 있을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해당 병원은 4일 오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관련 공지를 올렸다. 이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트래픽 초과 오류창이 뜨기도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본원 원장이 지난 2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30분간 진료하던 중 열감이 있어 바로 진료를 중단하고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격리했다. 하지만 해당 원장은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휴진이어서 이날 진료한 분들은 안심하셔도 된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방역을 마쳐 보건소 지침에 따라 정상 진료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해당 병원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일반진료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출입자 명부와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이번 아동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된 분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막연한 불안감을 조정할 수 있는 무리한 추측과 걱정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태경
  • 2021.03.04 19:36

‘번개탄·라이터·소주’ 사간 손님 극단적 선택 막은 마트 사장

번개탄과 라이터, 소주를 구입해간 손님에게서 이상한 조짐을 느낀 전주의 한 마트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45분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마트에서 한 손님이 번개탄, 라이터, 소주를 사갔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마트 사장은 이상하리만큼 힘이 없어 보이는 50대 여성이 번개탄과 소주를 사가자 혹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인지 우려했고, 곧바로 손님을 따라나가 그가 몰고 떠난 차량 번호를 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고를 접수한 전북경찰청 상황실에서는 해당 차량 번호를 조회해 추적했다. 해당 차량은 이날 오후 7시께 부안 하서파출소 경찰관에 의해 부안읍의 한 도로에서 발견했다. 하서파출소 관계자는 차량이 전주시에서 부안군으로 넘어왔다는 것을 파악, 경찰관이 주요 지점을 순찰하던 중 차량을 발견해 순찰차로 50m 가량 뒤따라가 세운 후 아주머니를 잘 설득해 파출소로 데리고 왔다며 직원의 연락을 받고 오후 8시 30분께 파출소에 도착한 남편과 남동생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아주머니를 모시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여성이 전주의 마트에서 구입한 번개탄과 소주는 차량 조수석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은 나쁜 마음을 먹고 자신의 집인 광주에서 차를 끌고 나와 무작정 전주와 부안 등을 다녀갔지만 마트 사장이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신고를 해줘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사건·사고
  • 김태경
  • 2021.03.04 19:36

전북시민단체 “평화 위협하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전북지역 시민단체가 오는 8일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민중행동과 전북평화회의는 4일 전북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군사훈련이 아니라 신뢰 회복과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이라고 외쳤다. 이날 회견에서는 이태종 전북민중행동 공동상임대표, 황민주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상임의장, 방용승 더불어이웃 대표, 구중서 군산우리땅찾기시민모임 사무국장이 발언했다. 이들은 연초 북측에서 대화의 조건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제시한 상황인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한반도 정세가 더 깊은 미궁으로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는 전쟁 연습이자 극심한 돈 낭비가 될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정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훈련 역시 대북선제공격을 전면에 내세운 맞춤형 억제전략에 의거해 진행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는 오매불망 평화의 시대만을 기다려온 우리 겨레의 커다란 손실이고 좌절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민중행동과 전북평화회의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지속 촉구하기 위해 전주풍남문광장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3.04 19:36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