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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조직개편 내부 뒤숭숭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최근 단행한 인사발령을 놓고 인사 업무 등 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기존 1처 3본부 1단 9팀에서 1처 3본부 7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재단 경영기획본부는 기획정책팀과 경영지원팀, 정책연구팀 등 3팀으로 운영됐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획홍보팀, 경영지원팀 등 2팀으로 줄었다. 문화예술진흥본부는 문화예술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등 3팀에서 창작지원팀, 교육문화팀 등 2팀으로 뒀다. 관광진흥본부의 경우 관광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관광진흥팀과 관광사업팀, 관광마케팅팀 등 3팀을 관광콘텐츠팀, 관광마케팅팀 등 2팀으로 줄였다. 기존에 운영되던 공연기획추진단은 전북예술회관운영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문제는 이처럼 재단이 조직 슬림화를 기치로 팀 수를 줄이고 직원들을 인사 조치하면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재단은 2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경영 업무를 총괄하던 본부장 A씨를 전북예술회관 운영팀장으로, 공연기획추진단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A씨는 재단이 사실상 강등조치 시키자 당사자가 이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사직서를 제출한 A씨와 재단의 사무를 총괄 조정하는 이경윤 대표, 최영규 사무처장 간 불통 인사란 지적도 나온다. 또한 팀이 축소되는 등 조직개편으로 기존 팀장들 가운데 일부는 팀원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반면 이번에 문화예술 사업지원 부서로 자리를 옮긴 B팀장은 과거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어 원대 복귀한 셈이어서 무소불위 인사조치란 지적이 나온다. B팀장은 2019년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에서 자신의 남편 사업에 보조금 1억 2500만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이유로 지방재정법위반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재단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B팀장을 해임했으나 B팀장이 이에 불복해 노동위원회에 제소해 승소했고 정직 1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었다. 이와 관련해 재단의 전 대표는 “재단의 불명예와 전북 문화예술인들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를 한 일까지 있었다. 이 대표는 “재단의 조직 혁신과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부서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며 “B팀장의 경우 징계가 풀렸고 관련 업무에 대한 적임자로 보고 이번에 인사발령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02 17:32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삼사라',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삼사라>(로이스 파티뇨 감독)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영화<삼사라>는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불교 서원의 어린 승려와 잔지바르의 5살 소녀, 그리고 새끼 염소를 주인공으로 삼아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이번 수상 소식은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의미가 깊다.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 칸 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뽑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거둔 최초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는 지난 2020년 신설된 경쟁 부문으로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섹션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독특하고 초월적인 시청각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끄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이스 파티뇨 감독과 제작진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들이 세계를 무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시네마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산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극영화, 다큐멘터리 장편 기획을 선정해 제작 투자하고 완성작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해왔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3.02 17:32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일품공예 목조각' 전

목조각과 함께 40년의 세월을 인내하면서 걸어온 장인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지역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선보이는 ‘일품공예 목조각’ 기획전을 28일부터 라온관(전시 2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의 ‘일품’은 ‘아주 뛰어난 솜씨’와 ‘일평생 단 한 번 제작하는 공예품’이란 의미를 담았으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8호 민속 목조각장 김종연 장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 목침 기능전승자로 등록된 장인에게 ‘일품’이란 수식어는 손색이 없다. 굳은살이 생긴 손과 변형된 장인의 손가락은 목조각과 함께해 온 40년간의 세월을 대변한다. 전시 작품은 20여 점으로 장인이 일생동안 제작한 단 한 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눈여겨 볼 작품은 해, 구름, 산, 거북 등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자연물을 그린 그림인 ‘십장생도’를 목조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장인은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가로 3m, 세로 80cm의 원목에 3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틈틈이 조각했으며 그 위에 석채, 분채를 활용해 완성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일생에 단 한 점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인 만큼 장인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라며 “전시장을 찾아 진정한 장인 정신의 정수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 등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02 17:31

전북도립미술관, 김선강 개인전 ‘화필촉-생명의 불꽃’ 개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오는 6일까지 김선강 작가의 개인전 ‘화필촉-생명의 불꽃’을 연다. 김 작가는 ‘화필촉’이라는 본인만의 회화적 언어를 통해 ‘생명 에너지’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크기가 다양한 육면체의 화판에 반수를 마친 장지를 붙이고 분채와 색채를 이용한 중첩 기법을 활용해 스며듦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금빛, 은빛, 옥빛 등 취(聚)·산(散)의 형상을 띈 입자들은 유영하는 화필촉의 모습으로 생명 에너지의 존재를 가시화한다. 그는 ‘빚음과 품음’이라는 주제를 상기시키며, 에너지 단계의 생명을 빚고 품어서 온전한 생명체로 세상에 발현시키는 ‘어미’의 형상에 대한 탐구 과정을 작품으로 드러내고, 더 나아가 후대를 위해 무차별적인 개발을 멈추고 자연 생태를 보호하는 것을 책임이자 의무임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선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25번째 개인전이다. 이 외에도‘제60회 전라예술제’, ‘현대미술 한일교류전’, ‘이미지의 경계 시대와 일상’ 등을 비롯하여 15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국립 군산대학교, 전북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여백회, 시공회, 동질성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3.02 17:31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가왕歌王 송흥록1

송흥록은 조선 정조 때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비전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나이에 비해 기골이 장대하고 재주와 슬기가 출중했다. 6세부터 서당에 다니며 글공부를 했는데 학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에게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다. 당시 그의 명석(明晳)함을 아낀 서당 훈장은 “네가 양가에 태어났으면 장차 큰 인물이 될 터인데 참으로 아까운 일이다.”라고 총명함을 칭찬했으며, 판소리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두서너 번 만에 소리를 듣고 모두 따라 했다고 전한다. 이에 서당에서는 그의 총기(聰氣)과 예술적 재주에 ‘신동(神童)’이라 불렀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가무보살의 시현(示現)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송흥록은 12세 때 집에 우연히 들어온 탁발승의 조언을 듣고 출가하여 백운산 암자의 월광 선사에서 학습하게 된다.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선사 아래 폭포수 암반에 앉아 춘향전을 수백 번 반복하며 학습하였고 선사에게는 틈나는 대로 한문을 배웠다. 그 당시 선사는 큰 가르침을 주었는데 <말과 음의 조화를 이루는 창법을 알아야 하고 귀성이 낀 소리, 맵시 있는 너름새, 오음(五音)과 육률(六律)을 명확하게 분별하는 이른바 득음(得音)을 완전하게 구사하며, 사설의 발음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연마를 하되 소리 밖의 소리가 있고, 장단 밖에 장단이 있으니 그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네가 지금 부르는 춘향전 사설이 너무 조잡하니 모든 가사를 정리하고 이를 집대성하라>란 큰 깨달음의 진언(眞言)이었다. 이에 송흥록은 크게 깨우치고 모든 춘향전 가사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음악적 기교를 사설에 맞게 수정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따른다. 또한, 고전에 전해오는 별주부전(수궁가), 변강쇠타령, 적벽가 등을 창작하고 집대성하여 큰 업적을 남긴다. 송흥록은 이렇듯 노력과 공력을 쌓아 입산한 지 10년 만에 득음 대성하였고 많은 권력가와 민초의 사랑을 받는 명창이 된다. 송흥록은 많은 전설과 신화를 남긴 명창이다. 그는 무슨 소리든 헛되이 듣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날아가는 새, 부는 바람, 흐르는 물, 달리는 짐승의 소리까지 귀를 기울이고 연구와 고민 그리고 연습을 반복했다. 즉 모든 만물이 평생 연구 대상이었다. 훗날 헌종 임금의 총애를 받았던 모흥갑도 송흥록을 가왕(歌王)이라 떠받들고 스스로 물러간 것만 보더라도 송흥록의 소리와 격조는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송흥록은 어느 날 경상감영의 부름을 받고 선화당에서 <옥중가>를 부르게 된다. 그 당시 경상감영의 기생이었던 맹렬이란 기생이 있었는데 송흥록의 자태와 절세(絕世) 기예에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 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3.02 17:30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이왕준(59)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소리축제는 지난 28일 조직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 선출에 관한 최종 의결 절차를 밟으며, 새로운 조직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인선은 이 신임 위원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을 통해 인정받은 경영 능력의 탁월함과 두터운 사회적 신망이 소리축제 조직을 새롭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북도 및 조직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전통음악을 근간으로 하는 축제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통예술의 본질을 잘 살려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자문의 성격이 강했던 집행위원회를 축제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적극적인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대하고, 방송 및 관계기관의 협업도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그동안 문화예술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경험과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자문을 토대로 소리축제의 예술적 깊이와 폭을 확장하고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왕준 조직위원장의 취임식과 함께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이임식도 진행됐다. 이들에게는 10여 년 이상 헌신의 노력으로 전북지역의 문화계를 선도하며 소리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한 공로를 인정하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이날 이임한 김한 위원장은 “전북이 가진 장점인 전통문화를 더 왕성하게 키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아줄 새 위원장님이 전라도의 전통을 더 지키고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도 “3000명의 소리 천사와 지역 예술인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 자리를 떠나서도 소리축제를 지지하며 전통과 우리 지역을 지원할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01 16:52

서철원 장편소설 '달의 눈물' 등 3권 동시 출간

전라도의 감성과 무늬가 새겨진 소설로 역사적 가치를 되돌아본다. 전주에서 활동 중인 서철원(57) 작가가 ‘전라도 역사의 혼불’을 테마로 장편소설 <달의 눈물>, <별의 노래>, <달빛 전쟁>(출판하우스 짓다) 등 3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작가는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지만 20세부터 전주에서 살았다. 그래서 전주가 그에겐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전라도는 과거부터 치열한 삶의 터전이었다. 이전부터 작가는 전라도 역사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번에 작가가 내놓은 소설들의 주된 내용은 1000년 전 전주와 나주를 잇는 전라도를 삶의 터전으로 한 역사적인 인물들로 이성계, 정여립,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이 살아온 시대를 조명했다. 이처럼 작가가 오래 전의 역사를 돌아보는 까닭은 현재에 있다. 한국의 역사를 이끌어온 전라도 주역들의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짚어보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조선에서 현재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은 끊이지 않는 외침에서 불꽃같은 내홍을 겪으면서 살아야 했다. 열강의 외침과 나라의 분열, 선과 악의 대립에서 이 소설은 반드시 지켜야할 역사적 가치와 시대를 살다간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강한 서사의 힘을 느끼게 한다. 먼저 <달의 눈물>은 ‘전라도 역사의 혼불’ 시리즈 첫 번째로 이성계의 삶과 죽음에 관한 연대기를 담고 있다. 다음으로 <별의 노래>는 1589년 전라도 진안의 밤하늘에 그려진 별의 천문(天問)을 통해 정여립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상향과 판타지를 보여준다. 끝으로 <달빛 전쟁>은 1894년 전주성 함락을 둘러싼 동학농민군의 혁명의 실상을 보여주며 문학적 판타지로 분투하는 인물들의 고뇌를 보여준다.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장편소설로 <왕의초상>, <혼,백>, <최후의 만찬>, <해월(海月)> 등을 냈다. 소설집으로 <함양, 원스 어폰 어 타임>을 출간했으며, 연구서 <혼불, 저항의 감성과 탈식민성>이 있다. 지난 2013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이후 대한민국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제8회 불꽃문학상, 제12회 혼불학술상, 제9회 혼불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이팝프렌즈 예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01 16:46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작가-강윤미 '우리는 마침내 같은 문장에서 만난다'

“불면의 밤마다 그림과 영화와 음악과 시에 기댔다. 내가 사랑하던 것들이 나를 돌봐주어서 나는 그 시절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다. 작가가 되니 참 좋구나. ‘내가 사랑하던 것들이 나를 돌봐주어서 나는 그 시절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다.’ 라고 어여쁜 언어들로 시절을 장식할 수 있으니까.” (200 페이지) 그녀의 글을 읽으며 그 시절의 나를 복기해 보았다. 떠나간 첫사랑을 불러대던 수영이와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필하모니에 자주 갔었다. 찌르레기를 좋아했던 모짜르트를 흠모했고, 홍지서림에서 산 어린왕자를 나눠가졌다.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커트머리를 쓸어 올리며 피카디리극장을 기웃대기도 했다. 카페를 유랑하며 침잠하는 우리들의 스무 살을 수첩에 끼적이곤 했다. “열지 못한 편지 안에 아직 스무 살의 봄이 있다.” 는 그녀의 말에 밑줄을 그어본다. 청춘의 방랑과 낭만 속에서 시와 앓았던 스무 살을, 지나쳐버린 일상을 사랑의 온기로 피워 올렸던 시간들이 아득하다. 그녀는 ‘구닥다리이고 서툴고 촌스러워서 세련되게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시인’이라 자신을 표현했지만 친밀한 이야기를 빛나게 엮어내었다. 시를 쓰는 그녀가 낸 촘촘한 산문집에는 일관된 호흡과 담백한 문장이 가득했다. 제주 중산간에서 자란 유년의 기억과 뭍으로 나온 삶,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에 대한 취향, 아이들이 잠든 새벽에 글을 쓰고, 만삭에 등단한 신춘문예, 김치로 시작해서 김치로 끝나는 엄마와의 안부, 시 동아리에서 만난 자신의‘다른 이름’이라 일컫는 남편과 두 딸과의 일상이 들어있다.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맑은 물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한 시적인 순간이 담겨있다. 문장에 기댄 시간이 시적인 순간과 만났고, 시에 대한 그리움을 단단하게 묶어둔 문장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닮아서 더 반가웠다. 라디오와 클래식, 가구 옮기는 일을 취미로 가진, 파김치를 좋아하는, 어린왕자와 빨간 머리 앤 등이 그렇다. 여행을 다니며 모은 어린왕자 책, 각기 다르게 있을 어린왕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제주사람들은 귤 밭을‘미깡 밭’이라 부른다. 하얀 꽃이 피었다 지면 초록 알맹이가 커져 샛노랗게 익어가는 귤을 만날 수 있다. 겨우내 방안에 누워 귤을 까먹으며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새롭다. 손톱 밑은 노랗게 물들고 감성은 충만함으로 톡톡 터지던. “귤밭을 보며 자란 아이가 귤밭이 없는 곳에서 오랫동안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라는 마지막 문장을 되뇌인다. 책상에 자주 앉는 일이 ‘쓰는 사람’의 길에 가까워져 가는 것임을 잊지 않으려 한다는 그녀의 생각에, 그렇게 우리는 같은 생각으로 엮여 동류항으로 만나게 된다. 마침내 귤밭이 아닌 육지의 글밭에서 새록새록 문장에 기대고 있는 그녀를. 김헌수 작가는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과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 <마음의 서랍>, 오디오북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을 출간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3.01 16:46

장은영 작가의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

장은영 동화작가가 인문 고전에 동화를 접목해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어린이 나무 생각) 을 펴냈다. 책은 고전에 담긴 소중한 가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기 열전’을 동화로 풀어낸 이야기다. 70편으로 이뤄진 사마천의 ‘사기 열전’은 학자, 정치가, 군인, 관리, 상인, 문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책에는 현재 어린이들의 고민이나 성장과 직접 연결되는 인물의 이야기들을 선별해 실려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법, 자신의 꿈을 찾고 실현하는 방법,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장 작가는 “시대가 달라져도 사람의 마음은 같기 때문에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현대인과 같은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며 역사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사마천은 자신의 처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담아 ‘사기’를 완성해 2000년 전에 살았던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재에 전하고 있다”며 “이번 책을 읽으며 ‘사기 열전’ 속 사람들을 만나 어린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영 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마음을 배달하는아이>, <책 깎는 소년>, <설왕궁의 네 아이>,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바느질은 애가 최고야>, <내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등의 작품을 발간했으며,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 등의 수상 이력을 갖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3.01 16:46

문화재청, 고등학생용 교과서 '문화유산과 미래' 개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교육부의 ‘정부부처 협업 교과서 개발 사업’에 참여해 추진한 고등학생용 문화유산 교과서 <문화유산과 미래>를 개발했다. 해당 교과서는 충청남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지난달 인정교과서로 선정됐다. 인정교과서는 국정교과서나 검정교과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교과서를 뜻한다. ‘정부부처 협업교과서 개발 사업’은 학생의 다양한 적성과 진로에 적합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자 교과서 수요학교와 정부부처가 협력해 현장 맞춤형 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 12월에 청소년의 문화유산 이해와 정체성 정립에 기여하기 위해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 문화유산 교과서는 협업학교인 충남 부여고 교사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7명의 집필위원과 7명의 검토·자문위원을 구성하고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에 걸쳐 개발했다. 해당 교과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으로 문화유산의 가치와 기능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문화유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3개의 단원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단원 ‘문화유산의 이해’에서는 문화유산의 개념과 분류, 발굴과 보존 등 기본 지식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두 번째 단원 ‘우리 문화유산 여행’에서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 ‘소통하고 즐기는 문화유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유산’,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문화유산’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가치를 탐구하고 이해를 심화할 수 있다. 세 번째 단원 ‘문화유산의 활용과 미래’에서는 문화유산의 활용 사례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문화유산 관련 직업세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교과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속한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고 과목개설을 완료한 충남 부여고에서 처음으로 올해 3월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교육환경 변화와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추가 개발하는 등 학교문화유산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01 16:45

(사)호남오페라단 제9대 박철환 이사장 취임

(사)호남오페라단 제9대 박철환 이사장 취임식이 지난 27일 전주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호남오페라단의 고문, 이사, 운영이사, 단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이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상산고와 배재대 공연영상학부를 졸업했고 (주)씨에이치이엔티 대표이사 등을 거쳐 공연 기획사인 (주)에이비씨콘텐츠그룹 총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조장남 단장과 이사들의 노고로 호남오페라단이 우리나라 민간 오페라단의 모범적인 오페라단으로 크게 성장하게 됐다"며 "재임기간 중에 호남오페라단이 전국적인 활동과 더불어 세계시장에 나아가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조장남 단장은 "호남오페라단이 창단 38주년을 맞이했고 그동안 전북에서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발전시키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9대 이사장에 취임하는 박 이사장이 크고 의미있는 그림으로 호남오페라단을 전국 제일의 오페라단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믿고 이사장 취임을 단원 모두와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취임식 후 축하공연으로는 피아노 트리오 반주로 소프라노 김라희와 호남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 구성돼있는 뮈토스 챔버싱어즈의 무대가 진행됐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01 16:45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전북학 총서 11-14 발간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이하 센터)가 최근 <전북학총서> 4권을 발간했다. 센터는 지난 해 전북학의 저변 확대와 연구 기반 활성화를 위한 ‘전북학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실시해 <전북학총서 11-14>를 발간한 것이다.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전북학총서 11 <호남보고 이리안내>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일본인에게 익산의 환경과 자원을 소개하는 도서로, 이주와 투자를 권하는 일종의 이민자를 위한 안내서다. 이번 총서 발간을 통해 일제강점기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발굴됐으며 번역작업을 통해 전북의 근대사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학총서 12 <응지농서로 본 18세기 후반 전북의 농업>은 대한민국의 식량을 책임지는 전북의 농업사를 밝히는 연구서다. 책에서는 18세기 전북지역 농업기술의 지역적 성격, 개간과 간척을 비롯한 수리시설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를 지탱하는 사업인 농업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전북 도민들에게 전북농업의 긍지를 회고하고 자부심을 되새길 수 있는 연구서이다. 전북학총서 13 <조선시대 정여립 모반사건과 전라도>는 전북의 혁명사상가인 정여립을 중심으로 발생한 모반사건인 기축옥사의 진위를 파악하고, 지역학적 관점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서다. 본 연구를 통해 전북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전북과 전주의 인물인 정여립을 도민과 함께 톺아보는 기회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 전북학총서 14 <반계 유형원 부안에서 실학의 문을 열다>는 조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실학자 유형원을 살펴보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다. 반계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본 총서에서는 실학자로서의 유형원뿐만 아니라 개혁가 유형원, 정책가 유형원, 시인 유형원, 스승 유형원을 넘어 인간 유형원을 만날 수 있다. 전북학총서는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의 성과물로 전북학 연구의 진흥과 자료 축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센터는 전북 정체성 수립에 기여하고, 긍정적인 전북의 미래 가치를 발굴해 도민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전북학총서 발간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3.01 16:45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지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오디오북 콘텐츠 생산자의 오디오북 시장 진입 지원 및 새로운 콘텐츠 생산 독려를 위해 2일부터 16일까지 ‘2023년 제1차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출판진흥원은 해당사업을 통해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일반도서, 전자책, 미출간원고 총 330종을 선정한다. 올해 12월까지 오디오북으로 발간될 수 있도록 1종당 최대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1차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에서는 총 165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출판사는 접수기간 내에 출판진흥원 누리집(www.kpipa.or.kr)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온라인 신청 후, 마감일까지 해당 도서나 원고를 접수처에 우편(택배) 제출하면 된다. 출판진흥원은 선정과정의 전문성, 객관성, 공정성 담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총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다양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발굴하고 출판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출판사당 선정 종수를 3종으로 제한해 선정할 방침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절차 간소화를 위해 일반도서(전자책)와 미출간원고를 통합 접수하고, 제작 지원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고품질의 오디오북 콘텐츠 공급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01 16:44

전주문화원-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문화 발전 업무협약 체결

전주문화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통문화 활성화 등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주문화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7일 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나종우 전주문화원 원장, 김진돈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주와 전통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기관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교육·체험·전시·행사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기타 다양한 교류와 상호 간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나종우 원장은 “한국, 그리고 전주 속의 전통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사람, 좋은 기관이 만나야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문화원과 전당이 전통과 문화발전을 어떻게 활성화 시켜나갈지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김도영 원장은 “1300년 전주문화의 품격과 정체성, 격조 높은 문화시민의 길을 연 데는 그동안 전주문화원의 역할이 컸다”며 “문화원의 노하우를 배우고 양 기관이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쳐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3.01 16:43

전북문화관광재단 2023 신년인사회 성황

"문화가 일상이 되는 전북, 세계인이 머무르고 싶은 관광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더 가까이 소통하고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27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2023 전북문화관광재단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도내 문화예술인과 관광업계 종사자의 아픔을 달래고, 도내 문화예술계 및 관광업계의 상호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2023년 재단 사업 소개’, 신년 축사 및 덕담, 축하공연과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신년 인사회에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이병도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과 김이재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문승우·이수진 도의원,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전주시의회 김원주·최용철 의원,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조오익 전북관광협회 회장, 전북문화원연합회 나종우 회장 등 문화예술 및 관광계 관계자 25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전북문화관광재단 이경윤 대표이사는 ‘2023년 재단 사업’ 설명을 통해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예술인 창작역량 강화 △예술인들의 권리 향상과 처우 개선 등 예술인 복지사업 발굴 △지역 예술시장·지역관광·관광기업센터 활성화 △전북 대표 상설공연 활성화 등으로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문화의 근원을 가진 전북을 잘 활용해 나가기 위해 도내 문화인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전북도는 ‘문화가 일상이 되는 전북, 세계인이 머무르고 싶은 관광 전북’을 위한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노력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이번 신년 인사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견뎌주신 도내 문화예술인, 그리고 관광업계 종사자분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번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예술인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관련 현안 사업들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에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2.27 17:37

기린미술관, 군산대 미술학과 총동문전 ‘시대공감 전’ 개최

기린미술관이 다음 달 9일까지 2023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제1회 총동문전인 ‘시대 공감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군산대 미술학과 1회 졸업생부터 41회 졸업생들까지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지역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순덕, 강인화, 고지영, 구정남, 김원진, 김경희, 김덕신, 김미연, 김병철, 김철규, 노승범, 류현선, 명안나, 문예지, 안미숙, 오혜은 등 총 52명 작가의 동양화, 서양화, 조소, 도예 등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제 미술관에 전시된 각각의 작품들은 평소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개인전과 초대전 전시와는 달리 작가의 개성을 강렬히 뽐내고 있었다. 또 1회 졸업생부터 최근 졸업생들의 작품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등 여러 세대 간의 교류를 나타내고 있었다. 군산대 미술관장 김정숙 교수는 “동시대에서 살아가며 지금껏 자신의 분야에서만 작품을 선보였던 선·후배 간의 미적 소통과 예술적 감각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로 과거·현재·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여러 학교에서 미술 학도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로 군산대 미술학과의 힘과 도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재조명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대 미술학과 총동문회는 이번 전시를 미친 후 군산대 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달 13일부터 한 달 동안 2차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2.27 17:35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리닝 매니저, 영사 매니저 모집

전주국제영화제가 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매니저를 모집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검색 및 확인 작업 등을 위해 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매니저의 모집을 다음 달 13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상영작 검색·작품 관련 정보 확인 △상영 전 영사·자막 테스트 진행 △상영작 스크리닝 관리 △영사 사고 대처 △관객 응대 등이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팀(063-280-7982)에 문의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지역 내 영상 관련 전문 인력의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영화제 스크리닝 및 영사 매니저 양성 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 바 있다. 해당 교육은 지역 내 영화 산업의 발전과 영화제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목표로 영화 상영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총 29명의 참여자가 4주간의 교육 과정에 참가해 1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팀 관계자는 “영화 상영 관련한 지식이나 관련 직종에 종사한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지난해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과 같이 이번 공고를 통해 채용될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2.27 17:0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