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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개인전 '일상에 담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세계를 표현한다. 김정대 작가의 개인전이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일상에 담다'란 주제로 올해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들을 표현함에 있어, 그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것이 아닌 그만의 관점으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망사 천, 본드, 나이프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붓이 아닌 나이프를 이용한 물감 활용이나 캔버스에 직접적으로 붓질을 하지 않고 유리판에 1차 채색 후, 그것을 뜯어내 붙이는 방법 등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구사했다. 그 예로 작품 '일상을 담다'에서 작가의 자유로운 표현력이 잘 드러난다. 작가는 "그림이란 쉽고 재미있게 그려야 한다'며 "시각적인 행위를 통해 즐거움과 삶의 풍요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화폭에는 화병과 꽃, 그리고 배경에는 나무, 창문, 컵 등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대개 ‘정물화’란 장르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형상들이 작가의 관점으로 변형돼 표출된 것이다.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화병은 대체로 망사 천으로 표현되어 아크릴로 채색된 배경과는 이질성을 보이고 있다. 망사천의 화병 상단에는 나이프를 사용하거나 유리판에 채색한 물감 덩어리를 떼어내고 다시 캔버스에 부착하는 식으로 화면에 일종의 두께감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화병은 지극히 평면적으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덩어리진 물감과 화병의 후면에 위치한 ‘밝은 면’으로 원근감이 형성된다.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 즉 사물을 캔버스에 붙잡아두는 방식이나 물감을 손수 붙이는 등의 방법은 작가의 예술 행위에 대한 태도와 결부된다. 작가는 "예술 행위는 모방을 통한 구성과 표현이며 자연적 충동이자 본능적 행위로서 이러한 예술 행위는 결국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며 "이번 전시는 일상을 담는다는 주제를 통해 관람객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다시금 바라보며 각자의 삶의 풍요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한 작가는 이번 전시가 그의 11번째 개인전이다. 그동안 '한·중 국제미술교류전',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 '소호 아트페어', '지금 여기, 전북 미술 상생전' 등 35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철산미술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3 17:21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내 유일 전통방식 한지 제조교육 진행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이 전주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전통한지 제조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한지 계승을 위한 국내 유일의 전통방식 한지제조 교육으로 한지 관련, 연구 전문가와 예술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폭넓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지관은 전통한지 제조 과정 뿐만 아니라 한지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통한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한지 제조교육은 전통한지제조 이론교육, 전통한지 제조 실습교육 두 가지 과정으로 24일부터 2주간 금요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전통한지 제조 이론교육은 전문강사를 초빙해 깊이 있고 올바른 지식을 전달, 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한지제조 실습교육은 60여 년간 한지를 떠온 초지장의 밀착 교육을 통해 한지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고해, 물질(초지), 온돌건조, 도침 등 총 6개의 과정들을 교육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의 고유 한지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를 접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만든 한지를 가져갈 수 있다. 김도영 원장은 “전통한지 제조교육을 통해 지역의 대표유산인 전주한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전통한지의 계승과 문화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관에서는 제조교육 이외에 어린이부터 외국인들까지 전통한지를 느낄 수 있는 일일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23 17:21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문화재돌봄활동 시행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전경미)는 지난 21일 임실군에 위치한 이문원고택에서 군불때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문화재소유자를 비롯해 임실군과 소방서가 함께 했다. 한옥에서 군불때기는 난방의 목적 외에도 목조건축물의 습해 및 충해 예방에 효과가 있어 목조문화재 관리에서는 매우 유익한 행위이다. 온돌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시작으로 목조문화재 안전상태 및 방재설비 점검, 연막탄 점화, 소방차 대기 등 화재에 유의하며 진행됐다. 전경미 센터장은 “예전에는 주인이 집에 거주하면서 상시적으로 불을 때고 한옥이 건전하게 유지되었을테지만, 현재는 많은 한옥문화재가 빈집으로 남아 불을 때지 않고 습기가 가득한 채로 부후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목조건조물의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전북동부 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전북 동부권역 8개 시·군의 376개소 문화재를 관리하며 정기적인 현황 모니터링, 재질별 전문 모니터링, 재난 시 긴급모니터링, 경미한 보수, 일상관리 등을 시행한다. 나아가 화재 대비 소방훈련, 문화재 소유자·관리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예방관리 교육 등을 진행한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3.23 17:2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두 근대 명창의 일화(逸話)

근대 명창인 송우룡(宋雨龍)은 조선 순조 25년인 182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 집안의 어른들은 ‘우렁이’라 칭하고 항상 아명으로 불렀는데 사연을 한번 살펴보자. 그의 부친인 송광록은 얼마나 우렁이를 좋아했던지 우렁이가 논에 나오는 5월만 되면 우룡의 모친은 매일 논에 가 우렁이를 잡아 항상 식탁에 내놓았다고 한다. 그날도 우룡을 잉태하여 만삭이 된 몸이었지만 모친은 논으로 우렁이를 잡으러 갔다가 그만 논두렁에서 우룡을 분만하게 된다. 그래서 우렁이를 잡으러 갔다 세상에 나온 사연으로 ‘우렁이’라 불렀고 청년이 돼서야 아명(兒名)인 우렁 중 ‘렁’을 ‘용 룡(龍)’자로 고쳐 “우룡”이라 이름을 짓는다. 아버지 송광록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왕 송흥록의 친동생이다. 그러한 이유로 송우룡은 집안 내력의 힘을 얻어 소리의 법도를 계승하였고 성장 후 조선 철종과 고종 임금 양대 간의 이름을 떨친 명창이 된다. 판소리가 집안의 전통인 만큼 조선 소리판을 아울렀는데 한때 큰아버지 송흥록의 제자 박만순과 백중(伯仲)을 다투다가 송우룡이 어떠한 사연으로 목을 상한 후 박만순이 소리판을 주도했다고 전한다. 김창록은 송우룡과 같이 한 시대를 풍미한 명창으로 순조 22년인 1822년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에서 태어났다. 동편제의 명창으로 김세종, 박만순에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명성이 높았는데 그의 <심청가>는 가히 독보적이었다고 전한다. 또한, 그가 부른 <춘향가> 중 ‘춘향 방에 놓인 팔도 담배 대목’은 각기 다른 담배의 특색을 하나하나 들어 말하고 소리하는 것으로 그의 특기였는데 그 재담과 사설의 재미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대목의 소리는 전해오지 않는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김창록은 50세 이후 <심청가>를 부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청중이 자신의 소리를 듣고 흐느껴 울음을 그치지 않아 그로 인해 자신도 상심(傷心)하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라 한다. 참으로 타고난 하늘의 감성을 지닌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의 소리 중에 혹, 까치 소리가 나는 대목이 나오면 마치 하늘을 나는 실제 까치인 줄 오인하고 모든 청중이 하늘 보았다 하니 가히 시대를 풍미한 명창이라 하겠다. 지나온 근대 두 명창의 일화를 보듯 그들의 삶은 희로애락 안에 녹아난 예술가의 혼과 같다. 환한 웃음과 신기한 이면 생활 속의 일화지만 그들의 모습은 예술 자체였다. 청중과 함께 소리판을 즐겼고 삶의 자체를 소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그들의 소리를 즐겼고 품은 고된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승화시켰다. 현대에는 그러한 생활 속 소리판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만 간다. 우스개 일만의 일화도 찾아볼 수 없고 아집과 독선이 가끔은 구설(口舌)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제 옛 그리운 명창들의 일화를 생각하며 잠시라도 여유롭고 쉼이 있는 삶의 시간을 그려보았으면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3.23 17:20

하송 동화작가, 창작동화집 ‘이슬이와 코코’ 출간

동화책 속의 신비한 세계에서 주인공인 돼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하송(61) 동화작가가 창작동화 <이슬이와 코코>(도서출판 고글)를 문단에 새롭게 내놨다. 이 책은 동물과 인간 관계,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 변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창작동화다. 작가가 지향하는 동화의 세계는 단순한 이야기의 구성이 아니라 역동적이면서도 교육적인 가치를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동화는 총 6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표제 동화인 제1편 '이슬이와 코코'를 비롯해 2편 '똘이 개미', 3편 '현이 친구', 4편 '약속', 5편 '민서에게 생긴 일', 6편 '펭귄 살리기' 등 총 200쪽 분량의 컬러판으로 제작됐다. 작가는 동화 <모래성>에 이어 이번 동화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예쁜 마음으로 꿈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의 시작과 끝을 엮었다. 그는 이번 창작동화를 출간하면서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나머지 자연스럽게 동화작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동심어린 동화를 보고 주변 문인들은 애정어린 감상평을 남겼다. 연규석 시인(도서출판 고글 대표)은 "작가의 동화는 한 번 읽을 때와 여러 번 읽을 때의 느낌과 울림의 파장이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동화작가 홍종의는 "동화적 상상력이 어린이 세계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여운을 준다"고 소감을 남겼다. 작가의 동화를 본 후 평단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관식 평론가는 "하송의 동화적 사물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상의 날개를 달아 이야기들이 흥미로움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작가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정성수 향촌문학회장(시인, 명예문학박사)은 "교직 생활과 함께 부지런하게 장르를 섭렵하는 창작 활동으로 다른 문인들의 귀감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작가는 2013년 대한문예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과 2016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이다. 저서로는 동시집 <내 마음의 별나무>, <엄마의 구두>를 포함해 동요집 <맑은 별>, <밝은 별>과 건강교육서 <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 등이 있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민 창작시 공모에 당선돼 ‘섬’이란 시와 ‘우린 친구’란 동시를 선보였고 남원시 산동면 벽화마을에는 동시 ‘방울토마토’가 소개돼 있다. 작가의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국제문화가이아문학대상, 한국문학신문대상, 소월문학대상,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대한민국환경창조문화대상, 대한민국중견시인문학대상 등이 있다. 현재 그는 전북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전북아동문학 사무국장 겸 편집국장, 미당문학 편집위원, 전라정신연구원 사무국장, 향촌문학회 사무국장 등으로 문단에서 활약 중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2 17:3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 - 이상권 작가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어렸을 때 나는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다. 방학이 되면 외갓집에 갈 수 있어서였다. 외갓집에서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신나게 노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기다렸던 시간은 할머니한테 옛날이야기를 듣는 순간이었다. 밤에 소죽 끓이던 방으로 가서 이불 속에 누우면 할머니는 이야기보따리를 꺼냈다. 나는 귀신 이야기에 덜덜 떨다가, 욕심쟁이가 골탕먹는 이야기를 들으며 깔깔 웃다가, 저승으로 길 떠나는 아이 이야기에는 주르르 눈물 흘리곤 했다. 할머니가 어서 자라며 억지로 불을 껐지만, 방금 들었던 이야기에 꼬리를 무는 상상을 하느라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옛이야기와 멀어졌고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다. 작가가 되고 나서야 어렸을 때 그렇게 좋아하던 옛이야기와 다시 만났다.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는 꺼지지 않은 불꽃처럼 내 마음속에 살고 있었고, 힘들고 외로울 때,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내가 동화를 쓰는 바탕에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씨앗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경험을 발판 삼아 요즘 아이들도 옛이야기를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하지만 옛이야기를 새롭게 고치고 창작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그동안 자연에 깃들어 사는 생명에 관한 동화를 써왔던 이상권 작가가 옛이야기에 바탕을 둔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특서주니어)라는 멋진 작품을 펴냈다. 미래의 산신령님으로 촉망받는 아기호랑이 백호는 경쟁자인 검은 늑대 때문에 어미를 잃는다. 농부 허절구 집에서 누렁이 의붓어미의 젖을 먹고 살다가 역병 귀신을 물리쳐 마을 사람들을 구해 내고, 황천돌을 부사가 되게 하고, 수성 대사를 왕이 되게 한다. 백호가 이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든 비법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당신 마음이 가는 대로 하세요”라고 진심을 담아 답을 해주는 것이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백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후련하고, 엄청난 위로를 받은 느낌이 들고, 이 세상이 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던 백호는 결국 세상 모든 신들에 의해 산신령으로 추대된다. 하지만 백호는 산신령 대신 봉래산으로 들어가 한 마리 호랑이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저는 제 마음속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제가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수만 가지 이유로 불행하다. 우리의 시선은 타인을 향해있고 그래서 결코 만족할 줄 모른다.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는 불안하고 외로운 우리에게 거울을 닦듯 내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말하고 있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에서 상을 받고,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다.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2 17:37

장기민 교수, 자기계발서 '플랫폼씽킹' 출간

브랜드 기업 속 직장인이 될 것인가, '나'라는 브랜드의 CEO가 될 것인가. 장기민 교수가 자기계발서 <플랫폼씽킹>(플랜비디자인)을 새롭게 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떤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는 사람인지 플랫폼의 종류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의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말하고, 자기가 말한 대로 행동하는 그 모든 과정이 '나'라는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며 우리는 그것이 '내 씽킹'임을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플랫폼씽킹은 '나'라는 캐릭터의 능력이 100%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나 자신을 개인이 아닌 차별화된 내 브랜드의 CEO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이를 잘 따라가다 보면, 개인이 회사에 취직하는 개념이 아니라 내 브랜드가 회사와 제휴를 맺고 나의 연봉은 회사를 위해 내 브랜드에서 처리해 낸 일들에 대한 금액이 회사로부터 지급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저자는 씽킹을 달리하면 자신의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다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우리 각자 자신의 플랫폼을 알지 못하면, 지금의 '나'를 100% 활용하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해 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의 능력을 어떻게 발휘하고 있는지를 깨달아 자신이 어떤 플랫폼의 사람인지를 먼저 알고, 그에 맞는 능력을 발휘하면 취업준비생으로 머물던 사람도 CEO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책의 저자는 경희대 외래교수이며 대학에서 창업·브랜딩·자기계발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매일경제 등 언론매체 칼럼니스트이자 창업 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다. 서울창업연구소와 디자인경제연구소, 도시디자인연구소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스타트업팩토리 대표로 재직하며 2030 진로상담과 스타트업 창업컨설팅을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 <하버드씽킹>, <10대의 진로를 위한 디자인경제>,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2 17:37

문서정 작가, 두 번째 소설집 ‘핀셋과 물고기’ 출간

폭력은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압박하는가. 문서정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핀셋과 물고기>(도서출판 강)가 새로 나왔다. 이 책에는 폭력에 대한 맹렬한 증오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이를 감히 상대를 향해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들이 함께 등장한다. 작품 속 유주와 소정은 남성에 의한 폭력 피해 여성이란 공통점 외에도 많은 유사성을 공유한다. 이들은 비슷한 나이에 하필이면 같은 빌라에 살며, 우연히도 모두 귀를 다쳐 같은 병원을 다닌다. 차이점이 있다면 유주는 데이트폭력을 일삼던 전 남자친구의 환청에 시달린다는 것이고, 소정은 학교 선배로부터 극심한 폭행을 당한 이후 심리적 외상이 치유되지 않아 자신이 정말 회복된 게 맞는지 확인하고픈 강박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주는 핀셋에, 소정은 물고기에 강한 애착을 갖게 된다. 핀셋과 물고기는 폭력으로부터 상처 받은 인물들의 강박적인 내면 심리를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철주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작가의 소설엔 유독 버려지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며 "이들은 상처를 이겨내려 하기보다는 상처 자체를 스스로 지키기 위한 무기로 삼는다"고 밝혔다.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자랐다. 영남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했다. 문학의 고향은 전북으로 지난 2010년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수필로 당선됐고 2015년에는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밤의 소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소설집으로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가 있으며 공동소설집으로 <나, 거기 살아>, <여행시절>, <당신의 가장 중심>, <작은 것들>을 펴냈다. 작가의 수상 경력으로 에스콰이어몽블랑문학상 대상, 천강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이 있고 2018년과 2022년에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2 17:36

정이담 작가, 대하평전소설 '논개 애기씨' 펴내

구국의 여인 논개는 우리가 피운 꽃이었고, 우리가 건져야 할 여인이다. 논개의 순국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정이담 작가가 <논개 애기씨>(도서출판 제이비)란 제목으로 총 10권 분량의 대하평전소설을 냈다. 이 작품은 전적으로 상상에 의해 서술해 나가면서 사적 자료에 기반을 뒀다. 조선조 영조대왕 시기 경상좌병사 최진한의 상소로 시작되는 작품의 내용은 임진년(1592년)과 계사년(1593년)에 촉석성(진주성)에서 있었던 논개 순국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평범한 반가의 규수가 왜? 그리고 어떻게 순국하게 됐는가? 애련한 내용으로 쓰여져 있다. 여기에 가장 큰 정치적 파장이며 전주와 슬프도록 아픈 기억으로 남은 정여립과 기축옥사(1589년) 등 전라도가 지리적 배경이 돼 전라우도(임계영), 전라좌도(최경회) 등 의병활동도 함께 다뤄져 있다. 이야기의 방식은 액자식 구조와 삽화식 구조를 이룬 것으로 당시의 사회적 인식을 엿보게 하는 효과를 주며 특히, 구국 선열에 대한 보훈적 가치와 역사적인 교훈에 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전주와 장수를 비롯해 채계산, 동계(순창) 등 도내 곳곳이 언급돼 있고 능주(화순), 나주, 담양이 공간적인 무대로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다. 작가는 "대하평전소설을 준비하며 2년여 넘게 퇴고를 하다 보니 건강도 그렇고 눈도 많이 침침해졌다"며 "보람과 함께 책임감의 무게도 따라와 작품의 산고라는 말을 새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시산책문인협회장을 역임하고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PEN)클럽 회원으로 작품 활동에 나서면서 <홀로사랑> 등 20여 권의 단행본과 수십 편의 논문, 언론 등에 써온 기고문 및 칼럼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2 17:36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정치 무당 김어준'

김어준은 정권의 탄압을 받은 순교자인가 아니면, 자기편에 유리한 선동을 하는 진영 스피커인가.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정치 무당 김어준>(인물과사상사)를 새롭게 펴냈다.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며 떠났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첫 방송 이후 6년 넘게 숱한 논란을 만들었다. 그래서 김어준이 TBS를 떠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분노하면서 슬퍼한 사람들도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누린 정치평론가는 김어준이라고 말한다. 김어준이 전형적인 정치평론가는 아니지만 새로운 유형의 정치 담론을 통해 자신의 기반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정치평론가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김어준이 지명도와 정치적 영향력에서 거물로 성장했지만, 그로 인해 온갖 음모론이 판을 치는 정치 무속의 세계가 열렸다는 점에서 정치가 김어준을 타락시켰고 김어준은 정치를 타락시켰다고 말한다. 저자는 김어준을 ‘정치 무당’이라 부를 수 있는 재능과 역할로 팬덤 정치를 극단으로 밀어붙여 사실상 한국 정치를 타락시켰다고 강조한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사회를 통찰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김어준이란 인물을 통해 또 다른 의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인물 비평과 한국학 연구로 반향을 일으켰다.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저술 활동을 해온 그는 2005년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했고 2011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됐다. 그동안 <퇴마 정치>, <반지성주의>, <좀비 정치> 등 한국 사회의 이슈를 분석한 다수의 책을 펴낸 바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2 17:36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필전주 상영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21일 ‘시네필전주’ 부문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지난해 신설된 시네필전주는 올해 장 외스타슈의 <엄마와 창녀>(1973),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1967)과 발레리아 사르미엔토의 단편 <컬러 같은 꿈>(1973)을 상영한다. 또한 실험영화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나스 메카스를 다룬 <낙원의 파편>(2022),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대표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이야기 <세르지오 레오네, 미국을 발명한 이탈리아인>(2019), 이탈리아 영화감독 피에르 파울로 파솔리니를 아녜스 바르다의 시선으로 담은 <1967, 뉴욕의 파솔리니>(1967)가 선정됐다. 파울루 호샤의 <녹색의 해>(1963)와 다큐멘터리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주앙 후이 게라 다 마타 공동 감독, 2022)도 상영한다. 또한 <영시네마>(2023), <킴스비디오>(2023), <질산염: 잃어버린 필리핀 무성 영화 75편의 유령에게(1912-1933)>(2023), <셀룰로이드 페티쉬>(2023)가 소개되고, 콜롬비아 감독 루이스 오스피나의 유작 <무성영화의 기억>(2023)도 상영된다. 시네필전주의 탄생 기조인 고(故) 장뤼크 고다르 감독을 기리는 미니섹션 ‘장뤼크 시네마 고다르(1930~2022)’도 준비됐다. 올해 신설된 ‘게스트 시네필(Guest Cinephile)’에서는 메드 혼도의 <웨스트 인디스>(1979), 에드 핀커스의 <다이어리(1971~1976)>(1982)를 디지털 복원 버전으로 상영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코야니스카시>(1983)와 단편영화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1981)는 할리우드 필름어워즈(HFA)가 소장한 35mm 필름으로 상영한다. 영화 상영 시 헤이든 게스트 원장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21 17:22

한국전통문화전당,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 시행 5년 마감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사업 시행을 마감하는 전시회가 개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북 최초로 구축된 ‘리빙콘텐츠 DIT센터’(이하 DIT센터)의 사업 종료를 맞아 지난 5년여의 여정을 담은 ‘성과보고 전시회’를 24일까지 진행한다. DIT는 DIY(Do It Yousef)를 변형한 약어로 ‘함께 만든다’(Do It Together)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시회는 DIT센터가 5년 동안 운영해온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운영맵 또는 사진, 영상, 그리고 메이커들의 다양한 제작품들로 구성돼 주목을 끌었다. DIT센터는 지난 2018년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사업(일반랩)에 선정돼 2019년 1월 문을 열고 지난 5년여간 지역 메이커운동을 선도해 왔다. 3D프린터를 비롯해 목공, 디지털 등 각종 장비들을 갖추고 시민들은 이 장비들을 활용,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체험, 교육,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5년간 총 1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92회 운영해 왔으며 교육에 참여한 순수 인원만도 1만 48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메이커 스페이스 5년 사업의 마무리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창작활동에 나설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지 고민한 뒤 보다 업그레이드된 공간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1 16:59

교동미술관, 국승선 초대전 '정원의 초상'

자연에서 얻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소재로 삼아 인간의 삶에 빗대 행복과 즐거움, 외로움, 슬픔, 고독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캔버스 위에 드러낸다. 교동미술관은 올해 봄을 맞이하면서 첫 번째 기획으로 전북지역의 원로인 국승선(71) 작가를 초대해 26일까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정원의 초상, 인생 그리고 이야기’란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작가가 견지하는 인생에 대한 초월적인 시선과 삶에 대한 유희적인 관조가 담긴 작품 ‘행복한 아침’ 등 40여점이 전시장 곳곳을 채우고 있다. 작품을 통해 틀에 갇히지 않고 독특한 재료와 표현기법을 시도한 그의 농익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고향 전주에서 처음 한지를 접하고 한지를 캔버스 위에 붙이고 그 위에 물감을 덮는 방식으로 그만의 풍부한 톤을 만들어 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전북 화단에서 지속적인 탐구와 확장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한 작가의 수십 년 완숙한 표현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기법은 물감을 떨어트리는 드리핑, 나이프와 거친 재료로 물감을 쓸어 내거나 닦아내는 스크래치, 마블링 등을 주로 활용한다. 한지를 중첩시키고 나이프와 붓, 물감으로 남다른 표현 기법을 구사한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무지개를 보듯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마치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봄날 정원을 거니는 것처럼 우리의 초상을 발견하는 사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원광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이수한 그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 국제전으로 작품 활동을 벌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와 구상전 자문위원,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전통문화예술협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1 16:41

백옥선 대표,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 단독 출마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해온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가 정식으로 회장으로 선출돼 회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는 22일 서울시 예술가의집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정기총회 안건 승인 및 회장 선출 등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2년에 창립한 전지연은 전주 등 전국 기초지역 116개 문화재단 대표가 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문화자치와 문화분권 시대를 맞아 전지연의 입지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3월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의 박상언 당시 대표가 전지연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비(非) 수도권 지역 출신 연합회 회장이 탄생했으나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에 백 대표는 현재까지 5개월 동안 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으로 박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는 비록 회장 직무대행이지만 전북에서 첫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전지연이 최근 연합회장 입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백 대표가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져 추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백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오는 2024년 4월까지 직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맡게 된다. 백 대표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새로운 문화예술을 만들기 위해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21 16:41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정동철 시인 선정

제15회 ‘불꽃문학상’에 정동철 시인, 제13회 ‘작가의눈’ 작품상에 김헌수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자연 아동문학가)가 주관하는 불꽃문학상은 2006년 제정됐으며,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문인을 격려하는 상이다. 제15회 불꽃문학상은 2022년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모든 전북작가회의 작품집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심사 결과 미얀마 민주화 항쟁 시집인 <붉은 꽃을 내 무덤에 놓지 마세요>가 선정됐다. 미얀마 민주화 항쟁 시집인 <붉은 꽃을 내 무덤에 놓지 마세요>는 전북작가회의 회원 39명이 미얀마 군부 독재에 항거하는 시를 모은 시집으로 대표 저자인 정동철 시인이 수상하게 됐다. 전북작가회의는 전북작가회의 회원의 성금과 책 판매 수익금 전부를 미얀마 현지에 전액 기부했다. 심사위원단은 “우리의 몸부림이 불로 피어나 꽃이 되길 바랐으며, 무덤 위의 붉은 꽃이 불길로 일어나길 희망했다”며 미얀마의 평화를 간구했다. 또 13회를 맞는 ‘작가의눈’ 작품상은 김헌수 시인에게 안겨졌다. 작가의눈 작품상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전북작가회의 회원을 격려하고자 2011년에 마련됐다. 올해 심사 대상은 통권 28호 작가의눈에 실린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김헌수 시인의 시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김헌수 시인의 시는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실적 일상을 뒤섞으면서 새로운 현실적 자아를 그려낸다”며 작가의눈 작품상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보다 함의적인 세계로 가는 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평했다. 불꽃문학상은 상금 300만원과 상패 그리고 작가의눈 작품상은 상금 100만원과 함께 상패가 주어진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1 16:4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