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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솔이 오는 15일까지 2023년 전북 서양미술이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연속 기획전 2부 ‘전북 미술의 추상화’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직간접적으로 추상미술의 영향을 받은 전북 서양미술 추상화의 대표 작가 8인의 50~120호 대작 작품이 전시된다. 미술관 솔 서정만 대표는“195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추상주의 미술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모노크롬 회화가 등장했다. 1990년대에 이르러 포스트모더니즘이 정착됐다”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모더니즘의 물결 속에서 단색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사에서 전북 화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문복철 작가의 ‘무제(無題)’이다. 그의 작품에서는 구체적 형상이나 추상만이 아닌 물질과 색채,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행위의 기호들이 화면에 자유롭게 등장하면서 다양한 조형적 변화와 양식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문 작가는 한국적 미감과 정서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추상 양식과 결합하는 독자적 화풍을 이끈 작가다. 이외에도 고화흠, 류경채, 박장년, 박혜련, 이항성, 임상진, 조래장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전주 경원동 미술관 솔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 외에도 미술관 4층 전시장에서 ‘창암 이삼만’, ‘석치 채용신’ 상설 기획전시도 추가 관람이 가능하다.
완주문화재단이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된다.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이 실시되며, 최종 2배수 후보자 추천 후 완주군수가 최종합격자를 결정, 임명하게 된다. 지원서는 이메일로 접수가 가능하다. 분야별 자격요건, 전형 일정 등 채용 절차에 대한 세부 사항은 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지난 8일 전북도와 도내 관광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빅데이터 시대의 SNS 콘텐츠 제작, 빅데이터 시대 여행 콘텐츠 변화와 흐름, 빅데이터로 보는 지역 관광 현황과 사례, 지역 관광 콘텐츠 기획·마케팅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도내 관광 분야 종사자·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총 2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김현 관광사업본부장은 “이번 교육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내 관광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더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효자생활문화센터는 지역의 문화예술인, 단체 뿐만 아니라 재능있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미술작품 전시를 이달부터 상시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첫 시작은 전민주 작가(어반스케쳐스 전주 회원)의 ‘전북 풍경을 담다’를 6일부터 31일까지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북의 동네 골목, 산책로, 공원, 가게 등 평범한 일상 속의 소소한 풍경을 밝고 선명한 색채의 아크릴 표현과 페인팅으로 울퉁불퉁한 입체감을 주면서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효자생활문화센터 내 공간을 활용한 전시는 전문, 아마추어 작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글제목: 비 오는 날 △글쓴이: 장하은 (전주진북초등학교 1학년) 집에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 위로 빗방울 똑똑 떨어졌다.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 소리가 노크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비가 오니 조심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빗소리가 재미있게 들렸다. 비가 점점 많이 내렸다. 장화로 물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발장구를 쳤다. 물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더 신나게 발을 더 첨벙첨벙 발장구를 쳤다. 이제 집에 다 왔다. 우산을 접고 아파트로 들어가서…. “비야 안녕!” 똑똑똑똑똑 주룩주룩 똑똑똑똑 똑똑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글제목: 누구보다도 빛나는 우리를 응원해주세요 △글쓴이: 이율리 (서울언주초등학교 6학년) 13살, 6학년. 누군가는 ‘초등학생, 아기’라는 낱말들로 6학년을 정의할 수 있고, 누군가는 ‘한창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난 ‘누구보다도 빛나야 할 시기’라고 정의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6학년은 초등학생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신발주머니를 흔들고 다니며 태권도학원에 가는, 그런 류의 초등학생과는 다르다. 거의 중학생에 가까운 초등학생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까? 노래방도 가고, 강남역 같은 시내에 가서 좋아하는 아이돌 포토카드도 사고. 그게 “진정한 6학년”이다. 질풍노도의 중2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질풍노도의 초6은 아마도 처음 들어볼 것이다. 그런데, ‘질풍노도의 초6’이 정말 맞는 말이다. 학업 스트레스도 점점 심해지고 그 무엇보다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무척이나 복잡해져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 최근에 나는 정말 친했고, 내 마음의 반쪽을 내어준 친구들을 잃었다. 그 애가 나한테 함부로 했고,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걔한텐 마음에 안 들었고 그냥 서로 안 맞는다고 생각되어 손절했는데 이 한 명 때문에 다른 친구들까지 잃어버렸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내 학교생활이 뒤틀리고 정말 힘들었다. 나만 그런 걸까? 전혀. 많은 6학년 학생들이 이러한 일을 겪는다. 나이는 많아지고, 자존감은 낮아지고, 나를 향한 기대는 높아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아닌 걸 아는데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 누구보다도 빛나야 할 아이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상처받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개성 있고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인데, 우리가 지금 가장 필요한 응원이다. 누구보다도 빛나야 할 6학년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응원 한 마디 부탁한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국립무형유산원이 국가무형문화재 전통 기술의 가치 확산과 전승자의 창작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 무형유산 창의공방 레지던시’ 참가자 선발을 위해 워크숍을 실시한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22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공예 분야 이수자와 전수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접수 방법은 전자 우편을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와 무형 유산진흥과(063-280-1522)로 문의할 수 있다. 전현아 기자
전주문화재단과 ㈜카텍에이치가 지난 8일 탄소섬유 공급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해온 ‘탄소 예술기획전’을 위한 탄소섬유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탄소산업과 예술분야 협력 네트워크 구축 △탄소 소재 활용 예술작품 제작사례 발굴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 선순환 구조기여 △탄소 예술 작품 활동을 위한 리사이클 소재 수급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카텍에이치에서 제조 중인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과 다양한 재활용 탄소섬유를 지속해 후원받을 수 있음은 물론 향후 시제품 개발 등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이번 카텍에이치와의 업무 협약은 단순한 탄소섬유 후원의 의미를 넘어 탄소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카텍에이치 정진호 대표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지원받은 탄소 소재를 활용하여 탄소 예술 문화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차를 맞이하는 탄소 예술기획전에 2:1의 경쟁률로 지난 6일 탄소 예술작가 13명을 선정됐다. 이들은 3월 중순에 한국 탄소 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론 및 심화 교육이 시행되고, 6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탄소 예술기획전은 오는 11월 14일부터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옛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 선정 결과 발표를 돌연 연기하면서 지역 예술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9일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2월 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0일로 연기한 상태다. 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은 전북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창작역량 강화 및 성장도모를 위한 문화예술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해 지원하는 올해 사업비는 16억 5000만원으로 사업기간은 1월부터 12월까지다. 그간 재정이 열악한 지역 문화예술계에선 사업 선정 결과에 대해 형평성 시비 등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러한 불만이 극에 달했던 건 지난해 4월이었다. 당시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은 재단 앞에서 집회 시위를 열고 심사의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며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가 바뀌고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올해 사업 심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데 공모 선정 발표가 미뤄지자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지적 받아온 공정성 시비가 반복되지 않을까 사업에 대한 기대 보다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하다. 재단은 예산이 한정돼 있다보니 올해 사업 심사 과정에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진행된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사업 공모 건수는 총 1125건으로 지원신청금액은 57억 2900여만 원이다. 장르별로 문학이 290건으로 가장 많이 신청했고 음악 262건, 미술 198건 등이었다. 신청금액은 음악이 14억 5127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이 10억 335여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신청 건수는 전주시가 6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재단 측은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데 일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 2월 말까지 끝내려 했지만 지원자가 많고 심사에 어려움이 있어 계획이 미뤄졌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류상록 재단 문화예술진흥본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4월에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해 올해 3주의 기간이 단축되긴 했지만 약속한 기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전주영화제작소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이번 달 상영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개봉작으로는 <컨버세이션>, <더 웨일>, <그대 어이가리>, <6번 칸>, <어떤 영웅> 등 총 5편으로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한국독립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컨버세이션>은 김덕중 감독의 신작으로 농담의 가면을 쓴 진실과 뼈 있는 거짓말, 현재의 단상과 과거의 추억을 곱씹는 솔직 담백한 대화 앙상블이 담긴 영화다. <더 웨일>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점차 망가져 가는 삶을 ‘선택’한 이유와 죽음을 직감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일주일간의 궤적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그대 어이가리>는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51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노부부를 통해 인간이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켜보는 이야기다. <6번 칸>은 지난 202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무르만스크로 향하는 기차의 6번 칸에서 일어난 3일의 시간을 함께하며 맞는 변화를 담고 있는 영화다. <어떤 영웅>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으로 빚을 갚지 않아 수감 중인 주인공이 점차 예상치 못한 파국에 다다르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컨버세이션>, <더 웨일>, <그대 이어가리>, <6번 칸>은 이미 개봉을 마쳐 관객들에게 선보여지고 있지만, <어떤 영웅>은 오는 16일 개봉할 예정이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월정기 토크프로그램 ‘감독초청 GV’(3월 10일), ‘픽업시네마’(3월 22일)도 진행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와 063-231-3377(내선 1번)으로 문의할 수 있다.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완창 무대가 연중 내내 진행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이하 국악원)은 올해 판소리마당 '소리판'을 통해 이달부터 12월까지 완창 무대를 선보인다. 판소리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는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의 계승·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2020년부터 국악원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기획공연이다. 올해 완창무대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5, 8월 제외) 오후 3시 국악원 예음헌에서 펼쳐진다.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소리판' 완창무대의 주인공들은 수궁가에 방수미, 춘향가에 정승희와 이성현, 흥보가에 박미선과 정상희, 심청가에 최진숙과 오민아, 적벽가에 김은석이다. 지난 1월 심사를 거쳐 중견 명창부터 젊은 소리꾼 등 총 8명을 선정했다. 첫 번째 소리판은 11일 국악원 창극단의 지도 단원인 방수미가 '미산제 수궁가'를 3시간 동안 공연하며 문을 연다. 4살에 한국무용과 가야금병창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8살에 성우향 명창의 제자로 소리에 입문했으며 최근까지 방송 출연과 판소리 합창단 등으로 전통예술의 확장과 대중화에 힘써온 팔방미인 소리꾼이다. 고수는 전국고수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김태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와의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을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향후 전주영화제는 해마다 한국 장편영화 1편을 선정해 개봉지원상을 시상하고,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의 상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과 멕시코 간 문화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해당 시상 부문은 경쟁 및 비경쟁 부문 중 창작자가 동의한 한국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개봉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은 스페인어 자막을 입힌 디지털 시네마용 파일(DCP)로 제작돼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개봉하고, 6~8주간의 상영을 보장받는다. 전주영화제와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멕시코국립시네테카는 문화부 산하 기관이자 멕시코를 대표하는 영상기관 중 하나로 상영과 복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해 10개관 규모의 영화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이다. 1974년에 개관해 현재까지 50여 년간 운영되고 있다. 연간 130만여 명이 방문하는 멕시코 수도의 핵심 영화 공간으로 야외공원과 상영장, 갤러리, 영상도서관을 갖췄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 창작자와 작품을 다루는 등 전 세계의 최신 독립 예술 영화를 멕시코 현지 관객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주영화제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와의 협업이 한국 작품과 해외 관객의 만남의 장을 여는 일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로를 마련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온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오랫동안 전 세계의 독립 예술 영화를 소개한 멕시코국립시네테카와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올해 신설한 개봉지원상이 훌륭한 한국 작품을 멕시코 관객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호남오페라단이 올해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대상에 선정됐다.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2023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를 개최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호남오페라단은 1986년 창단해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민간오페라단이다. 창작오페라 '논개', '루갈다', '달하 비취시오라' 등 10여편을 제작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우수 창작오페라' 제작 단체로 8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호남오페라단 관계자는 “지역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오페라 공연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사랑을 꾸준히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수탁운영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북지역 혈액 수급난 해소와 헌혈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전당 임직원들은 9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연계해 전당에서 진행한 헌혈행사에 참여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전당은 이날 헌혈 봉사 이전에도 매년 전북지역 혈액 수급난이 발생할 때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헌혈행사를 진행해왔다. 서현석 전당 대표는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해 전당이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송흥록은 경상감영에 들어가 소리를 하려다 보니 감영이라는 장소의 기운 때문에 몹시 긴장하고 흥분케 된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의 단가로 청중 마음을 휘어잡았고 이어 부른 춘향가 중 <옥중가>로 많은 이를 현장에서 울리게 했다. 모인 사람 중에는 경상감영의 관기인 맹렬이란 기생이 있었는데 송명창의 소리에 매료되어 그 자리에서 넋을 잃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송흥록을 흠모하게 된다. 맹렬은 이후 경상감사에게 구실을 만들어 인연의 허락을 받아냈고 그가 있는 운봉으로 찾아가 마음을 고백하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지만, 운명과도 같은 송흥록과 맹렬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속사정은 자세히 전해 내려오지 않지만 우선 드러난 이유는 송흥록의 성격과 맹렬의 지나친 질투가 원인이라 전한다. 부부란 도(道)를 맞추어나가야 하는 것이 이치인데 그 둘은 그렇지 못했다. 송흥록과 맹렬의 한 일화이다. 어느 날 송흥록은 진주 관찰사의 부름을 받게 되어 맹렬에게 20일 정도의 이별을 고하고 여정을 떠났다. 하지만 일이 늦어져 3일 늦게 운봉에 돌아왔는데 맹렬은 가출하고 집에 없었다. 송흥록은 놀라 식음을 전폐하며 맹렬을 찾아다녔다. 시간이 지난 후 맹렬이 진주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을 땐 이미 진주병사 이경하의 기녀가 되어 있었다. 사연을 살펴보니 맹렬은 송흥록이 정해놓은 약속날짜에 돌아오지 않자 필연코 다른 기생과 정을 통한 것이라 오해한 나머지 가출하여 진주로 가 자청하여 이경하의 수발을 들게 되었던 것이다. 송흥록은 맹렬의 상대가 진주병사란 사실을 모르고 진주로 가서 맹렬을 찾았고 뒤늦게 맹렬은 그러한 사실을 알고 이경하에게 고하여 송흥록을 불러들인다. 이경하는 송흥록을 불러 “네가 명창이라지? 수궁가를 한번 들어보자. 나를 웃기고 울리면 3백 냥을 줄 것이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면 너의 목을 베리라”하고 으름장을 놓았다. 송흥록은 맹렬이 앙갚음으로 진주병사인 이경하에게 고해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했고 그의 제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송명창은 소리를 시작했지만, 이경하의 얼굴은 차갑게만 변해갔다. 소리의 중간쯤 왔을 때였다. 송흥록은 이경하에게 달려들어 눈을 바라보며 “아이고 아저씨, 어째서 웃지 않으시오? 날 죽이고 싶소?” 하고 농담조로 말했고 그러한 패기와 장난 말이 효과가 되어 그만 이경하가 폭소를 터트렸다고 전한다. 기회를 놓칠세라 송흥록은 자신의 장기인 애절하고 처절한 소리로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불렀고 모인 많은 사람에게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에 진주병사 이경하는 탄복하여 3백 냥의 상을 내리고 송흥록과 맹렬을 다시 결합시켜 고향인 운봉으로 내려보냈다고 전한다. 하지만 송흥록과 맹렬은 평생을 함께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풍부한 감성을 간직한 시인이 던져주는 사랑의 시편들을 통해 메마르고 거칠었던 마음 마디마디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정재영(60)이 서정성 짙은 감성을 담아낸 시집 <그대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도서출판 마음시회)를 새롭게 펴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4번째 시집을 출간하면서 사랑에 목마른 현대인들의 갈증을 채우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위안을 주는 시들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를 일깨워준다. 이번 시집에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시인이 정성스럽게 써놓은 시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세상의 사랑 노래는 흔하고 흔하지만 시집 속에 사랑 노래는 단순히 유치한 속삭임이 아니다. 시인이 풀어 놓은 사랑 노래는 엄살이나 칭얼거림이 없고 상처에 대한 안타까움도 없다.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에 슬퍼하되 행간이 혼탁하거나 어둡지도 않다. 그의 시는 따뜻하면서도 평온하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언어들이나 감정의 사치들이 지나치지 않고 잘 절제돼 있다. 그동안 시인은 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조용히 시를 써왔다. 어린시절 순수함을 견지해나가면서 시집 속에는 시인 특유의 맑은 감성이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이번에 시집을 펴내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닮아가며 물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사랑으로 물들어 갈수록 더욱 깊은 향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 출생인 그는 지난 1993년에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탁란(2019)> 등을 출간했다. 또한 평소에 청소년 문학 발전에도 열정을 기울이면서 <청소년 창작 입문>을 발간하고 강의를 진행해오기도 했다. 그는 등단 이후 전주시예술상을 수상했고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부회장,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한일고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자시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하기정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걷는사람출판사)를 새롭게 펴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집 ‘고양이와 걷자’는 시인의 첫 시집 이후 5년 만으로 그만큼 농익은 작품들이 수록됐다. 누구보다 섬세한 감각을 지녔다는 시인은 평소에는 그림자, 무의식, 꿈, 기억과 같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이런 습관적인 관심 기울이기에 그의 시에 등장하는 사물과 사람, 풍경은 비단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생기를 느끼게 되고 삶을 회복하는 신비로운 힘도 얻게 된다. 그가 첫 번째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을 내놓은 뒤 이하석 시인에게 “잘 꿰어진 말들의 염주”란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깊어지고 섬세한 시인의 시적 세계와 매력적인 언어의 감각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시편들로 가득 차 있다. 안태운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아름답고 순열한 단어들 사이에 놓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읽는 사람들 모두 순간 아름다워지길 모처럼 바랄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에서는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시 속에서 또 다른 모험을 갈망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감각의 조율사가 되어 보기로 하자/ 밤의 고양이처럼/ 지붕 위를 사뿐히 걸으며/ 한 발을 들면 다음 발을 내려놓을 것/ 고양이와 걷자// 달빛의 하얀 가루가 먼지의 빛처럼 쌓이네/ 모처럼, 이라는 말을 앞에 잠시 가져다 놓을게/ 정해진 용도 없이 양말을 손에 신고/ 발밑에 검은 별들의 배경을 밟고/ 우리는 모처럼/ 고양이와 걷자”(시 ‘고양이와 걷자’ 중에서) 시집의 해설을 쓴 김지윤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한 사람이 내적 아픔과 병든 세상의 고통이 공명하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며 세상의 병을 같이 앓고 치유되는 세상을 꿈꾸며 시인은 세상의 환부를 직시하려 한다”고 평을 남겼다. 시인은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한 이후 5.18문학상, 불꽃문학상, 작가의눈 작품상, 시인뉴스 포엠 시인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문화원이 전주 역사와 관련한 조사 결과물 4권을 발간했다. 이번에 출판된 책으로는 전주의 산재한 <전주의 고인돌과 돌 문화>, <전주의 산길과 물길>, <전주의 기령당과 천양정>이라는 책과 소식지 <호남제일성> 143호 등 총 4권이다. ‘전주의 고인돌과 돌 문화’는 만경강과 소양천 그리고 전주천과 삼천을 따라 청동기시대인들이 조성한 전주의 고인돌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호성동과 전미동, 대성동, 삼천동 등 전주 고인돌의 다양한 형태 등을 조사하며 주변 마을 이야기와 고인돌 위 별자리나 암각서 기록까지 설명돼 있다. 또 책은 거북바위와 칠성바위, 자라 바위, 송아지 바위 등 전주의 돌 문화에 대한 내용까지 실려있다. ‘전주의 산길과 물길’이라는 책은 전주시를 중심으로 경계가 되는 길을 따라 걷는 내용과 함께 주변의 살아 있는 마을 이야기와 생태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산길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발로 걷는 즐거움'이라 말하며 은석동 위 파소봉의 많은 선정비 이야기와 보광사에서 흑석동까지의 걷는 길 안내 등 독자에게 산책을 유도하고 있다. ‘전주의 기령당과 천양정의 역사와 문화’는 조선시대 기로소의 역사와 전주의 기령당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책에는 ‘기령당과 천양정이 형제지간이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는 등 전주시민이 모르는 전주 이야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지막 전주의 소식지인 ‘호남제일성 143호’는 전북대학교 장명수 명예총장의 ‘장명수 총장에게 듣는 근현대 전주 도시 탐방’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전경목 명예교수의 ‘편지로 읽는 조선시대 전라도인들의 감정’ 등 전주의 향토사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가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되살아날 때가 있다. “내가 살아온 걸 책으로 쓰면 수십 권은 된당게.” 그분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지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겉으로 말하지 않은 혼잣말들이 가슴 속을 떠다닐 것이다. 누군가는 이 혼잣말들이 모인 곳을 마음속의 서랍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고 따라오라고. 김헌수 시인이 《마음의 서랍》이라는 시화집을 냈다. 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시인이 이번에는 ‘필사 펜드로잉 시화집’을 세상에 던졌다. 독자들의 꽉 묶인 마음의 실타래를 시인의 발걸음을 따라 필사하면서 풀어내도록 유도하는 듯하다.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말하지 않고 꼬깃꼬깃 무의식 속에 말을 쟁여놓는 게 오히려 마음 편할 때가 많은 우리 삶이다. 시인을 따라가다 보면 말의 빗장을 마음껏 열 수 있게 한다. 시집은 네 개의 서랍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서랍마다 향기가 다르다. 첫 번째 서랍을 열어보니, 봄이 오면 삶의 눅눅한 것들을 햇볕에 말리라고, 터무니없이 견딘 세월을 내보이라고 손짓한다. 시인은 스스로 단어와 문장을 창밖 빨랫줄에서 견디게 해야 한다며 먼저 시범을 보여준다. <새털구름 같은 마음> 우울한 시절을 건너가는 요즘,/ 짱짱한 햇빛 아래 마음을 널어두고 싶어요 <내 안의 촉수> 은근한 삶을 산다는 것,/ 불편을 감내하는 일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 <겨울은 늘 그렇게> 흰 눈이 바람과 달려들어/ 겨울을 갉아 먹고 있어요/ 쌓이기 때문에/ 머무를 거라고 믿는 것들은/ 차가운 뿌리가 축복처럼 젖어들어도/ 다시 꽃 피는 봄을 데려오기 전에는/ 좀 더 일찍 가당찮은 희망을 품고 있어요/ 매일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겨울은 늘 그렇게 서랍 안에는 자신의 시간만 있는 게 아니어서 당신들의 생각으로 온종일 채웠던 시간도 켜켜이 쌓였으므로,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라 한다. 시인의 삶이 단어와 문장 틈 사이로 엿보이는 구절들이다. 그렇게 서랍 안에 나와 당신들을 묶어두었던 삶을 먼저 풀어버렸다. 두 번째 서랍을 찾아 열었다. 서랍 안에서 유독 사람을 찾는다. 사무쳐 오는 이름들을 부르고 있다. 바다에서, 역에서, 비가 내리는 날에, 이국적인 ‘이호테우 해변’에서. 그러다가 서걱거리는 연필을 붙잡고 너가 아닌 나를 위해 살겠다고 아우성쳐보기도 하지만 결국 사무치는 것들의 이름을 껴안는다. 사람 안에서 살기 때문에, 모든 희로애락의 근원이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걸 잊고 싶어 하며 훌훌 털어버리려고 하지만 사람을 떠날 수 없음을 확인한다. 시인은 삶 속에서 숱한 다짐을 하며 서랍을 열었지만 결국 사람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바다를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지> 사는 데 필요한 인연은 많지 않아도 된다고/ 죽음처럼 외롭게 사는 거라고/ 몰래 다녀가면 아프지 않을 테니까/ 사랑도 그랬으면 <이호테우 해변에서> 바다의 널따란 기운이/ 모든 상황을 채워줄 거라 믿었지 사람을 비켜내고 수많은 것들을 대상화하며 안심했지만 사람 안에는 사람이 들어와야 살아갈 수 있음을 힘없이 툭 던진다. 세 번째 서랍은 ‘그리움’이 가득 차 있다. 시인의 완숙된 삶 속에서 지나간 것을 꺼내 결국 <그는>이라는 선명하고도 입체적인 서랍 속을 보여준다. 지면상 전문을 실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세 번째 서랍 안의 <그는>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하나쯤 있을 거라고 여긴다. 우리 대신 시인이 <그는>을 데려왔다. 네 번째 서랍은 독자들이 찾아서 읽기를 권하며, 한 줄 시로 대신한다. 당신과의 원거리를 보기 위해 현미경을 들여다봤지 <낡아가는 당신과 나의 거리> 중에서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두 번째 짝>으로 등단했고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사업, 2022년 전북문화관광재단예술지원사업에 각각 선정됐다.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등이 있다.
최장순 시인이 <바람의 향기>(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아프게 하는 것들 때문에/ 슬픔이 가져다 준 차가운 마음/ 적막에 스며드는 저녁/ 바람의 향기가 노크를 합니다/ 이제는 잊지 못하는 그리움/ 깊은 속가슴에 번지고/ 눈물로 여물은 씨앗 하나/ 고독한 마음밭에 심어 키웁니다/ 생의 물음표에 답하는/ 설렘의 꽃 숨결 피어나는/ 향기로운 그 기슭에 기대어/ 비로소 보이는 것 너머/ 뭉클한 마음의 소리 들립니다/ 생각에 젖어 살피던/ 얼룩진 마음일랑 씻어 내리고/ 생채기 딱지 진 자리에 핀 눈물꽃/ 바람의 향기로 마르는 날입니다” (시 ‘바람의 향기’ 전문) 시집에는 ‘바람의 향기’, ‘시사랑’, ‘주문진 바닷가에서’, ‘무정’, ‘요즈음’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100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집에 담긴 최장순 시인의 표현은 다른 시집에 실린 짤막한 표현에 비해 풍부해 독자들의 마음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멀어지는 관계 서글퍼/ 허허로움에 잠 못 이룹니다// 한뜻 모아 더불어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소리 없는 건조한 사이/ 침묵의 시간으로 힙겹네요// 굳어진 아픔 허물고/ 낮게 고개 숙이는 겸손// 잘 살아 내고자/ 다소곳 마음에 새깁니다” (시 ‘아픈 날의 일기’ 전문) 시인은 “시는 내 노래이며 보잘것없는 나 자신을 성장케 한 양분이다”라며 “시 속으로 스며들면 메마른 나의 삶을 바뀌었고 나를 외롭지 않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언제나 시심을 가슴에 품고 시를 쓰는 맑은 영혼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시인은 정읍 출생으로 지난 2016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시집으로는 <언니의 조각보>, <그리움의 강가에서>, <바람의 향기>를 냈고, 신사임당 백일장(시 부문), 아름다운 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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