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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인력 방만 운영…인원10~15% 감축 필요

전북교육청 인력이 방만하게 운영돼 전체인원의 10~15% 감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감축한 인원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일선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19대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종민)는 28일 “전북교육청이 인력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1월 기준 전북교육청의 정원은 497명으로 규모가 비슷한 충남교육청(451명) 보다 46명이 많았다. 또 전남교육청의 449명보다 48명이 많았고, 강원교육청(376명) 보다는 121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수위는 전북교육청의 전체 인원 중 적게는 10%, 많게는 15%를 감축하고, 이에 따르는 업무량도 업무정리를 통해 최대 20%까지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감축한 인력을 전북교육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재배치해 학교가 실질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선 학교의 중복된 감사 업무도 일원화시키자는 주장도 제기했다. 전북 도내 학교들은 상시적 감사를 받는 체제로 학사감사, 재무감사, 퇴직감사, 복무감사와 국회 청문감사, 도의회 행정감사 자료요구 등 1년 내내 각종 감사에 시달리고 있어 제대로 된 업무수행이 어렵다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인수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대한 각종 감사를 통폐합해 일선 학교의 감사 대응 업무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7월 1일자로 취임할 신임 서거석 교육감에게 검토 결과물을 토대로 학교 감사를 통폐합해 감사 대응 업무를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종민 인수위원장은 “도교육청의 각종 사업을 재검토해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임으로써 교직원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서거석 신임 교육감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8 17:17

김관영·서거석 당선인 전북교육 ‘협치’ 첫 발 뗏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새로운 도정과 교육행정 출범을 앞두고 ‘전북교육 협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은 28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을 만나 도민에게 질 높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 협력을 펼치기로 목소리를 모았다. 교육과 도정을 책임질 당선인들이 취임전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으로, 민선 출범이래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서 교육감 당선인은 김 도지사 당선인에게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통합적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교육청과 지자체별로 분산되고 중첩된 교육정책을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교육수요자 중심의 전북교육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이는 서 교육감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가칭)전북교육협력공공회의‘ 설치, 운영과 도정을 비롯한 일선 시군 지자체와 협력과 소통을 강화시켜나가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이날 김 도지사 당선인은 지자체와 교육청간 지역교육 공동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한 뒤, 서 교육감 당선인과 상시적인 소통과 협치로 전북형 교육공동협력모델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두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교육 협력을 약속한 것은 전북의 미래가 전북교육에 달려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당선인은 먼저 전북교육협력추진 전담조직을 설치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과제 해결,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교육현안 해결에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이러한 전담조직의 설립과 운영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전북교육협력 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향후 전북교육청과 전북도는 방과후·돌봄 운영,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 지원 등 교육과 관련 현안문제들을 풀어가게 된다. 또 지방소멸은 물론 학령인구 감소, 지역 내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소통은 도정을 넘어 일선 시·군과 공공기관, 대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서 교육감 당선인은 “교육을 학교와 교육청의 힘만으로 이끌던 시절은 지났다.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며 “전북도와 협력해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기저로 한 전북교육과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 당선인은 “오늘 전북의 교육과 미래를 위한 중대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요, 혁신성장과 인구증대의 길이기도 하다”면서 “오늘 합의한 ‘교육협력추진단’을 통해 힘을 모으겠다. 함께 혁신하며, 전북에서 먼저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8 17:17

‘감자 심은 안과 의사’…정영택 전북대동창회장 하지감자 기부

“농사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2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수확은 300~400만원어치 밖에 안되네요.”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감자를 대학 동문 후배들의 아침 식사비로 기부한 의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정영택(61·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 전북대총동창회장이다. 정영택 총동창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출하한 하지감자 800kg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재단에서는 평소 후배들의 아침식사 지원에 관심을 보여 온 동문들에게 하지감자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동문들은 앞 다퉈 재단에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재단에 들어온 크고 작은 후원액은 모두 재학생 아침식사비로 지원된다. 정 총동창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감자 농사를 지었다. 우물도 파고 전기도 끌어오고 농기계도 준비하는데 모두 2000여 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첫 수확을 하고 보니 300~400만원 상당의 수량밖에 안나왔다고 한다. 첫 출하한 하지감자는 토양살충제와 농약을 쓰지 않고 퇴비로만 재배한 순수 자연산이다. 정 총동창회장은 “아침밥만은 먹여서 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 마음에, 후배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접 소출한 감자가 아침식사비로 쓰이게 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차상위계층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다”며 “동문들과 힘을 합해 재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2.06.27 16:34

‘작은 거인’ 김승환 교육감 12년 전북교육감직 ‘마무리’

지난 12년간 전북교육을 이끌었던 ‘작은 거인’ 김승환 교육감이 28일 이임식을 갖고 전북교육감직을 마무리한다.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교육감으로 지내 온 치열하고 유쾌했던 12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교육감은 교사와 아이들을 지키는 파수꾼, 돌보미라고 생각하고 오로지 교육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도록 손 잡아주셨던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임식은 28일 오후 6시 전북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리며, 도민 누구나 참석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열린 무대로 꾸며진다. 도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동아리 ‘청보리’의 공연으로 시작해 12년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 송별사, 교육감 이임사,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교사 동요동아리 ‘동요샘’이 만든 창작곡 ‘그대 삶의 여백이 사랑으로 채워지기를’을 부르며, 김 교육감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할 예정이다. 이날 김 교육감은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직은 개인적인 것인 동시에 공적인 것이라는 것, 지역적인 것인 동시에 국가적인 것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라”면서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북교육이 있고, 내가 있기에 대한민국 교육이 있다는 소명감·사명감을 한시도 놓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7 16:32

우석대학교, 전주·진천 42개 학과 ‘수시 1572명’ 선발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가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 1637명 중 96%인 1572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모집 단위별로는 학생부 교과에서 1284명을, 실기(실적) 위주에서 288명을 뽑는다. 학생부 교과는 일반학생(면접중심) 533명과 일반학생(교과중심) 614명을 비롯해 지역인재 66명, 지역인재(기회균형) 7명, 특성화고 졸업자 8명, 특수교육 대상자 10명, 기회균형과 농어촌학생은 각각 23명이다. 실기(실적) 위주도 실기일반 219명, 특기자 24명, 실적우수자 21명, 기회균형 12명, 농어촌학생 12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 수시에서 일반학생(면접중심)의 경우 교과성적이 50%에서 60%로 상향됨에 따라 면접 비중이 40%에서 30%로 낮춰졌다. 일반학생(교과중심)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지난해보다 한의예과가 3명을, 약학과가 7명의 모집 인원을 늘렸다. 또한 한약학과는 지역인재 전형 지원 자격을 전북·전남·광주지역에서 비수도권 지역 졸업(예정)자로 확대했다. 전형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학과인 간호학과와 약학과, 한약학과, 한의예과(자연), 한의예과(인문)도 과목별 등급의 합을 소폭 조정했으며, 물리치료학과는 올해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또는 방문(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1층 입학관리팀·진천캠퍼스 미래센터 1층 통합사무실)을 통해 가능하다.

  • 대학
  • 이강모
  • 2022.06.27 16:31

선거 이후 김승환과 서거석의 대화 ‘진전없는 불통 속 불통’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의 ‘불편한 관계’에 교육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그간 민선1기부터 3기까지 12년동안 이어온 3선 임기를 4일 앞두고 있다. 반면 서거석 당선인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지난 6월1일자로 전북교육감 당선인 신분이 돼 인수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당선일부터 지금까지 김 교육감과 서 당선인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서 당선인이 직접 김 교육감에게 전화통화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김 교육감측의 반려로 수락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감과 당선인의 ‘불편한 관계’가 교육감직 인수위 인수문제에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겉으로 보기에 김 교육감과 서 당선인은 모두 ‘진보’를 표명하고 있지만, 김 교육감은 서 당선인의 진보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들 두 명은 전북대 법대 교수출신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교육감직을 놓고 맞붙은 적이 있으며, 김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 역시 천호성 후보가 김 교육감의 진보 진영을 대표해 선거를 치렀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행보는 물과 기름으로 섞일 수 없다는 교육계 반응들이 나오고 있지만 선거 이후 당선인과 현직 단체장이 덕담이나 만남, 대화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으레히 당선인이나 현직 단체장은 관례적으로 서로에게 축하나 감사 인사를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현 대통령) 당선인, 송하진 도지사나 김관영 당선인, 김승수 시장이나 우범기 당선인 등의 그런 사례다. 당연지사 서로에게 축하와 감사인사를 하는 것이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 이후 이들 둘은 현재까지 ‘진전없는 불통 속 불통’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교육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서로의 진영과 논리가 다를지언정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아직까지 서로 인사도 안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로, 향후 서로의 진영이 합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6 17:07

우석대학교 안옥희 교수, ‘후사모’ 장학기금 1000만 원 쾌척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안옥희(간호학과) 교수가 간호대학 동문회인 ‘후배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후사모)’에 장학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지난 25일 간호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장학기금 전달식에는 안옥희 후사모 지도교수와 노준희 간호대학장, 양연옥 후사모 회장(97학번), 이은경 동문회장(98학번), 동문 및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안옥희 교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후사모에 힘을 보태고자 장학기금을 출연하게 됐다”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매사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선배들의 마음을 헤아려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양연옥 후사모 회장은 “제자를 사랑하는 안옥희 교수님의 깊은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교수님께서 후원해 주신 장학기금은 우리 간호대학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후사모 장학기금 조성은 후배들의 학업과 연구 활동 증진을 위해 동문 및 교수 등이 동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억 1천8백여만 원이 모였다. 후사모는 매년 나비제(나이팅게일 비상하는 축제) 행사 때 조성된 기금에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 대학
  • 이강모
  • 2022.06.26 16:37

‘음료에 스토리 입히니’…전북 기반 음료 버티컬 미디어

국내 유일 음료 미디어 ‘마시즘’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전북일보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전북일보 빌딩 2층 화하관에서 사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신문발전기금 ‘2022년도 사별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연수는 국내 유일 음료 미디어 ‘마시즘’ 전상민(41) 디렉터가 강사로 나서 ‘언론사의 버티컬 미디어/콘텐츠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며, ‘버티컬 미디어(vertical media)를 주제로 강연을 벌였다. 버티컬 미디어는 버티컬 콘텐츠를 생산하는 매체로, 틈새시장(niche market)을 공략해 특정 분야의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미디어 유형이다. 전상민 디렉터는 ‘음료’라는 카테고리 하나로 네이버·카카오·유튜브 등에서 1000만 뷰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마실 것들의 세계를 담은 안내서 『마시는 즐거움』도 냈다.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버티컬 미디어 ‘마시즘(masism)’ 이야기다. 마시즘은 ‘마시다’와 이론·학설을 뜻하는 ‘ism’을 합친 말이다. 음료의, 음료에 의한, 음료를 위한 ‘전지적 음료 시점’에서 다룬다는 게 이 회사의 운영 원리다. 마시즘은 지난 2017년 창업한 미디어 스타트업 기업인데도 커피·맥주·탄산음료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미국에 있는 코카콜라 본사에 초대를 받고, 롯데칠성음료와 신제품을 기획·출시하기도 했다. 전상민 디렉터는 전북에서 태어나 마시즘 회사 자체도 전북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전형적인 토박이다. 마시즘의 장점은 음류에 관심있는 진성 구독자를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타 버티컬 미디어와 차별성을 갖는다. 그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명예교수 제자로 인터넷 매체인 선샤인 뉴스 미디어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선샤인은 비판과 견제 역할은 이미 다른 언론에서 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실생활과 연계한 특별하고 좋은 뉴스를 찾아 게재했었다. 이후 이들은 선샤인의 진화된 모델로 마시즘을 만들게 된 것이다. 전상민 디렉터는 “마시즘의 롤모델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CNN, 코카콜라 등으로 이는 미국의 중심도시가 아니지만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음료 문화도 전세계적 대중의 영향력이 커 마시즘을 전북에 뿌리를 둔 세계적 미디어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6 16:36

초등생 한명에 학교 시스템 붕괴 ‘교사는 결국 학생을 포기해야 하는가’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충격적 학교폭력과 교권침해에 대해 전국 일선 교육계가 조례와 법 제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사가 문제 학생을 제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보니 ‘교사가 학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교육계에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고 교사에게까지 폭력을 가하며 모두의 수업을 망치는 행위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 4조 3항에 따르면 학생이 수업 중에 고의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경우, 담임교사는 학칙에 의거하여 간단한 주의나 경고, 교실 뒤에 세우거나 쉬는 시간에 따로 반성문을 적게 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생이 이를 거부할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이 학급을 교체하거나 강제 전학을 간다고 해도 환경만 바뀐 새로운 가해자가 될 뿐이며, 오히려 담임교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출동한 경찰관마저 아동학대로 고발당하기도 한다. 결국 이런 행태는 교사도 학교장도 교육청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게 전교조의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의 경우 문제 학생을 생활지도 교사가 관할하는 정학교실에 머물게 하고, 학부모를 학교로 소환해 아이를 데려가게 할 수 있으며, 학생 간, 학생-교사 간 육체적 다툼이 일어나면 학교 내 경찰이 제압할 수 있다. 또한 학생으로부터 육체적 위협을 받은 교사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요구할 수 있고, 낙제 처리도 가능하며, 문제행동이 심한 경우는 학교장이 학부모를 아동방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도록 돼 있다. 전교조는 “도의회는 교육활동 보호조례안을 교권침해 등의 내용을 포함해 개정하고, 국회는 교사 의무에 생활지도권을 명시하는 동시에 국가교육위원회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생활지도권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일선 학교장은 교권침해 상황시 가·피해자를 즉시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위기 학생의 치료를 학교장이 직접 지원, 도교육청은 위기학생 대응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학교장이 요청하면 즉각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에 앞서 한국교총고 전북교총 그리고 전북교사노조 등도 일제히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6.23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