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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대학병원 '의사 부족'으로 '텅텅'...종합병원 환자 북적

추석 연휴 기간 대학병원 등 전북지역 대형(상급종합)병원들이 ‘의사 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4면) 그러나 종합병원들이 응급환자를 받고 환자들이 종합병원들에 몰리면서 우려했던 명절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파업 장기화 속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 하에 응급의료체계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날 오후 4시 기준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현재 전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학교병원에 남아 있는 응급실 병상 수는 전체 36개 중 31개로 집계됐다. 전북대병원 전체 입원병상 958개 중 556개가 남아 있으며, 응급전용 중환자실은 전체 17개 병상 중 8개가 남아 있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에서 제대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병원도 응급실 병상 28개 중 22개가 남아 있다. 병원은 수족지 접합에 대한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게시해 놨으며, 응급실, 신경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야간소아진료, 호흡기내과에 대한 진료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상급종합병원들이 의사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반면, 종합병원들은 환자들로 북적였다. 같은 시각 동군산병원의 응급실 병상 수는 전체 17병상 중 5병상에 불과했고, 익산병원의 응급실도 전체 17병상 중 4병상만 남아 있었다. 전주병원은 도내 병원 중 유일하게 음압격리병상에 환자를 받았고, 예수병원은 19명의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도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었다. 특히 예수병원은 소아 응급환자 3명도 치료 중이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소아 응급환자를 한 명도 받지 않았다. 정읍아산병원도 전체 17개 병상 중 8개 병상만 남아 있었다. 도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이번 명절 의료대란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에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다행히 큰 위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빨리 의료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다"며 "연휴 전 일부에서 우려했던 것과 같이 의료공백으로 인한 큰 불상사나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문을 연 의료기관은 일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했던 8954곳보다 827곳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5020곳보다 9% 많고 올해 설 연휴 3666곳다는 167% 많은 수다. 추석 당일 문 연 의료기관은 2223곳으로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약 600곳 증가했다. 응급실의 경우 전국 411곳 중 408곳이 연휴기간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조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또 연휴도 반납하고 환자 곁을 굳건히 지켜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응급의료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9.18 16:24

응급실 현장-병원 이송시간 증가...”전북 응급의료체계 ‘암울’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파업 이후 전북지역 응급의료체계 상황이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과 병원간 이송시간이 늘어났고 ‘응급실 뺑뺑이’ 등으로 인해 환자 이송거리 또한 증가하는가 하면, 전북을 비롯한 전라권에서 전원병원을 찾지 못한 건수가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서울 영등포구갑)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현장-병원 간 이송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이 시작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전북지역에서 이송된 4만 1694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 이송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전북지역에서 전체 환자 중 현장-병원 간 5분 이내에 이송된 환자의 비율은 4451명(10%)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이송된 환자 4만 4702명 중 5분 이내 이송된 환자 6090명(13%)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반면, 60분 이상 이송이 소요된 건수는 올해 1161건(2.7%)로 지난해 863건(1.9%)에 비해 전체 이송건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환자 이송 골든타임에 해당하는 10분 이내 이송 건수도 올해 1만 650건(25%)으로 나타났는데, 의료파업이 없던 지난해 1만 1925건(26%)의 비율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전북지역은 이송거리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는데도 이송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병원을 찾기 위해 도로위에서 소요된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2km 미만으로 이송된 환자의 수는 총 5532건(12%)이었는데 올해 5943건(14%)으로 짧은 거리의 이송이 되레 늘어났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통한 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서도 끝내 전원 병원을 찾지 못한 경우가 전국적으로 47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북지역이 포함된 광주전라지역에서 발생한 경우는 총 61건으로 전체의 10%에 달했다. 지난해 광주전라지역에서 전원 병원을 미선정한 경우는 6건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0배 이상 증가한 수다. 또 올해 1월~9월 6일 기준 전북지역 응급실에서 '진료과목에 따라 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 보낸 건수는 총 1065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1036건을 이미 넘겼다. 박 의원은 “응급실을 제때 찾지 못한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빠져나간 전공의의 역할을 온전히 채울 수 없어 배후 진료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응급실 문을 열어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9.18 16:10

수필가이자 서예가인 만취 윤재석, 수필집 ‘작은둥지’ 펴내

“때가 되면 떠나고 남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 했다. 어미와 어린 새들의 한별(恨別)을 보지는 못했어도 이별은 서러운 일이다.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볼 수 없다고 하나 어찌 없겠는가.(중략) 부모와 자식 사이의 다시 만날 기약 없는 이별이라면 옷소매는 눈물로 젖어내려 빗방울이 되었으리니 떠나고 남는 자의 정한의 서러움은 만고의 해를 거듭하여도 그대로이려니 싶다.”(수필 ‘작은둥지’ 중 발췌) 수필가이면서 서예가로도 활동하는 만취 윤재석 수필가가 수필집 <작은둥지>(도사출판 시우)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에는 아내와 함께한 산책길 속 나누었던 담화 등 시시콜콜한 그의 일상과 더불어, 고향인 전북을 예찬하는 글 등이 실려있다. 그간의 세상살이 중 자연으로부터 배운 순리를 과거와 현재, 미래 순서로 표현했다. 책은 ‘1부 아침을 여는 사람들’, ‘2부 가을이 오는 소리’, ‘3부 우리글이 좋은 글이여’, ‘4부 어느 조각상’, ‘5부 나에게 묻는다면’, ‘6부 그대 가고부터’, ‘7부 여가의 공간’ 등 총 7부로 구성, 60여 편의 수필로 채워졌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여가의 공간’이라는 제목과 함께 서예와 문인화 작품이 실려있다. 윤 수필가는 머리말을 통해 “어느 날 사무실 창가에서 노인을 보고 서예를 선택했고, 수필은 우연히 읽은 한 권이 나를 글쓰기로 안내했다”며 “인생은 유한하기에 언제인가 그곳에 다다를 때까지 삶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어쩌면 길동무로 잘한 선택이기도 행운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성이 우매해 느림으로 부지했다”며 “먼지 끼고 빛바랜 원고지를 언제쯤 정리해 세상 구경 한번 시킬 것이냐고 나에게 실행을 재촉해 수필집을 내게 됐다. 이번 수필집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옆에서 돌봐준 가족과 믿음으로 일깨워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진안 백운 출생인 윤 수필가는 계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다. 이후 빛수필문학회 회장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수필집‘삶은 기다림인가’와 저서 ‘진안 미술사’가 있으며 대한문학상, 찾아주는 완산벌문학상, 은빛수필문학상, 진안예술상, 대한민국 지역사회공헌대상, 대한민국 국가미술 특별초대전 최우수작가상 등을 받았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9.18 16:06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전북 추석명절..음주운전, 해상사고 등 잇따라

올해 추석연휴 전북지역은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발생은 없었지만, 해상 인명사고와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 각종 크고 작은 사고로 얼룩졌다. 지난해보다 짧은 추석연휴임에도 범죄 발생 건수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2024년 9월 14~17일) 발생한 4대 범죄 건수는 총 54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사건 발생 건수는 13.5건이었다. 유형별로는 살인·강도 사건은 한 건도 없었고 절도 33건, 폭력 21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절도 20건(60%), 폭력 21건(100%)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 때 범죄 건수는 증가했다. 경찰이 집계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23년 9월28~10월 3일) 발생했던 범죄 건수는 52건으로 절도 32건, 폭력 20건이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랐다. 추석 당일인 17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효자다리 인근 도로에서 A씨(20대)가 몰던 SUV 차량이 적색 신호에서 신호 위반을 하며 직진하다 차량 3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차량 동승자 B씨(20대)가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 차량 운전자 C씨 등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경찰은 A씨의 차량이 음주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격 중이었다. 경찰은 경광등을 울리며 추격하는 순찰차를 발견한 A씨가 신호 위반을 하고 달아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음주 수치 측정을 위해 법원에 A씨의 채혈에 대한 압수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연휴 둘째 날이던 지난 15일 오전 3시 15분께는 정읍시 연지동의 한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던 20대 운전자가 길가의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쓰러진 신호등이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덮쳐 택시 운전사와 승객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벤츠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수준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2024년 9월 13~17일)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4건이다.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94명으로 지난해 추석명절 기간(2023년 9월 27~10월 3일) 발생했던 98건(사망 4명, 부상 165명)에 비해 감소했다.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있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께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km 인근 해상에서 35톤급 어선 77대령호가 침몰했다. 해경 등은 곧바로 구조작업을 펼쳐 선장 등 8명을 구조했지만, 70대 선장과 50대 기관장, 40대 선원(인도네시아 국적)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해경은 당시 해상을 지나던 1600톤급 석유제품운반선 범강호가 경계소홀 등으로 어선을 충돌·전복하게 한 혐의로 선장과 당시 당직사관이었던 2등 항해사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 14일 전주시 삼천동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60여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선제적 치안활동과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추석 연휴기간 평온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경찰의 추석명절 특별방범활동 기간 중 보내준 도민의 성원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9.18 15:54

“아쉬움이 더 크게 남네요”, 추석 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

“연휴가 길었던 탓인지, 아쉬움이 더 크게 남네요.” 닷새간의 추석 연휴에 들뜬 마음도 잠시, 긴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은 귀경 행렬에 그대로 묻어났다. 18일 오후 3시 전주시 우아동 전주역에는 연휴 마지막 날 임에도 일상으로 복귀하는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대합실 에어컨 앞은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더 북적였다. 귀경객들은 한손에는 캐리어 가방을 끌고 한손에는 정성스레 싼 보자기를 들고 연신 손목시계를 들여다봤다. 자매지간인 듯한 두 여성이 손을 잡고 놓지 않고 있었다. 두 사람중 한 명은 “아프지 말고”를 말하며,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기차 시간이 다다르자 떠나는 이는 “시간내서 또 올게”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고, 남은 이는 떠나는 가족을 아련하게 지켜봤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나연 씨(34·여)는 “코로나 기간동안 명절에 고향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도 길고, 간신히 기차표를 구해 전주를 찾았다”며 “3일 동안 부모님과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해 아프셨던 부모님의 건강해지신 모습을 보고 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부모님께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17일 오후 2시 전주시 금암동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이른 귀경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그 중 서울과 경기 지역 등에 있는 자녀의 집에 다녀온 역귀성객들도 눈에 띄었다. 추석을 맞아 경기 안산에 있는 아들 집에 다녀왔다는 김순옥 씨(68)는 “오랜만에 아들, 며느리와 손자들을 보고 와서 행복했다”며 “매년 훌쩍 커있는 손자들의 모습을 보면 기쁘지만, 아들 집에서 괜히 불청객이 된 것 같아 서글픈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객들은 긴 이동시간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대합실 한 켠에 앉아 가족들과 찍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한 할머니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같은날 오전 11시 전주시 금암동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역시 귀경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터미널 내 카페와 편의점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문 밖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김나영 씨(21)는 “부모님 회사 일정 때문에 오늘 올라가기로 했다”며 “올해 추석은 너무 더워서 대부분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냈는데,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명절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즐긴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명절을 맞아 제주도에서 전주로 여행을 왔다는 강재관(65), 김영아(64) 씨 부부는 “이번 추석에는 퇴직 기념 여행 삼아 전주에 방문했다“며 "여수에서 전주로, 이제 광주로 넘어가 제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들 내외가 여행비를 모두 부담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웃음지었다. 귀경이 시작된 17일부터 18일까지 전북지역 곳곳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가족과 반가웠던 만남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 복귀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도로교통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가장 많은 귀경 차량이 몰린 추석 당일에는 전주에서 서울까지 최대 8시간이 소요됐다. 도로공사 전북본부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만 25만 3000대의 차량이 전북을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고, 이날 오후 3시 기준 차량 11만 8000여대가 전북을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했다. 고속도로 정체는 귀경이 시작된 17일 한때 전주에서 서울까지 5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7일 밤 늦게부터 점차 풀리면서 18일 오후 3시 기준 전주나들목에서 서울요금소까지 평소보다 40분 가량 증가한 3시간 10분이 소요되고 있다. 최동재 기자, 김문경·문채연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최동재외(2)
  • 2024.09.18 15:49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성장환경 만드는 데 앞장서야죠”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전주시 다함께돌봄센터 연합회의 신임회장을 맡은 박옥선 씨(41)의 활동 포부다. 지난 12일 연합회의 2기 임원진 출범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 박 회장은 아동 돌봄 종사자로서 지역사회와 연대해 더 나은 돌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전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주시에너지센터, 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 등 시민사회 허브기관과의 업무협약도 추진 중이다. 현재 전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다함께돌봄센터 18곳은 협의체를 꾸려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설립한 마을 돌봄터로서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독서지도와 놀이 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 회장은 연합회 초창기부터 장효순 회장과 의기투합해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전주시 다함께돌봄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왔다. 박 회장은 “돌봄정책이 급변하고 있는 시기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면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아동돌봄 정책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회장은 “전주형 통합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가 중심에 서서 주민들에게 아동돌봄체계의 필요성을 알려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정책입안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을 먼저 살피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박 회장이 새롭게 이끌어갈 연합회는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돌봄서비스’를 이루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과제로 지역사회 자원 발굴과 협력 지원, 지역내 통합 초등돌봄체계 구축, 돌봄수요와 공급의 원활한 연계 지원, 돌봄인력의 교육콘텐츠 개발, 돌봄 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시민 인식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을 연계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주시 아동돌봄 지원정책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지역단위 서비스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며 "이와 함께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며 그 목소리가 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김제 출신으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며, 우석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9.18 15:46

시니어 텃밭관리사, 전주 초등학생들과 채소 가꿔

전주지역 초등학생들이 시니어 텃밭관리사와 함께 학교에서 농업의 가치를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세권)는 전주시니어클럽(관장 김효춘)과 협력해 전주지역 19개 초등학교에 힐링팜가이드 사업단의 시니어 텃밭관리사 46명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힐링팜가이드 사업단’은 학교 텃밭을 운영하는 학교의 교사들이 직접 텃밭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신규 창설됐다. 힐링팜가이드 사업단의 텃밭관리사들은 오전에 출근해 각 학교에 조성된 텃밭을 관리하고 학생들에게 간단한 농업 체험과 생태교육을 지도한다. 이달 들어 2학기 시작과 함께 학생들과 가을 채소를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도시농업 기반구축(스쿨팜)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전주지역 74개 초등학교 중 67개 학교에 학교 텃밭 조성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는 매년 20개 학교만 참여할 수 있어 참여하지 못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텃밭을 꾸준히 운영·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입된 힐링팜가이드 사업단의 시니어 텃밭관리사들은 교사들이 맡아야 했던 학교 텃밭 관리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기존에 있었던 교사들의 부담을 효과적으로 덜어주고, 고령화에 대응하는 노인일자리 창출까지 연계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힐링팜가이드 사업단을 통해 기존에 운영하거나 운영하지 못하고 있던 학교들이 더욱 쉽고 부담 없게 도시농업 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전주시만의 특색있는 학교텃밭 활용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9.18 15:35

정읍시, 내장산 관광특구에 ‘맛’ 더한다

정읍시가 내장산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내장산 상가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 개발에 나섰다. 시 관광과에 따르면 ‘냉장고를 부탁해’ 등으로 유명한 이원일 셰프와 함께 내장산 특화 먹거리를 개발해 상가지구 음식업소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장산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사전에 실시한 조사 결과, 상가지구 내 20여 개 업소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메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본격적인 메뉴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음식 특화거리로 잘 알려진 강원도 정선의 뒤드루 마을과 산채거리로 유명한 오대산 산채마을을 견학하며, 성공적인 메뉴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글로벌학산고등학교 실습실에서 이원일 셰프가 직접 개발한 신메뉴에 대한 교육이 상가 업소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일 셰프의 교육 이후에는, ‘한식대첩’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은 전주 국제요리학원 정정희 원장이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실제 주방에서 신메뉴 조리 과정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음식점에서 효율적으로 메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내장산의 농산물을 활용해 업소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메뉴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며 “내장산 단풍 시즌에 맞춰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으로 단풍철 이후에는 피드백을 반영해 쇼핑몰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09.18 14:34

"제2경찰학교는 남원으로"...남원시, 경찰학교 유치 '총력'

남원시가 전국 47개 기초단체가 경쟁 중인 제2경찰학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시는 한국전력 남원지사, KT 및 한국 LPG사업관리원과 함께 경찰청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기반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와 양 기관은 진입로 확장 및 상하수도 개설과 광케이블 연결, 가스배관 설치 등 인프라 확충에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남원지역은 영호남 내륙 중심도시로 편리한 교통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가 설립 후보지로 제안한 부지는 운봉읍 일원으로 조선시대 전국 제일의 명당 '십승지'로 알려진 곳이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전체가 국공유지여서 별도의 해우이제한 없이 신속 개발이 용이하다. 최경식 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우리 남원이 경찰 인재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차 3개 후보지를 선정한 뒤 10월 중 부지실사와 지자체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 남원
  • 이준서
  • 2024.09.18 14:32

김제 지평선학당 부실운영 지적 제기

지난 14일 김제시의회 제282회 임시회 마지막 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지평선학당의 부실 운영 지적이 제기돼 향후 진상 조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이병철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평선학당의 실태 및 부실 운영'을 거론하며, 지평선학당 수료생들의 명문대 진학률 저조와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운영 주관업체 공모과정의 문제점, 이와 관련 김제시의 운영 관리감독 소홀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평선학당의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은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보충학습을 통해 명문대 진학률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2008년 개설이후 소위 SKY에 진학한 수료생은 18명에 불과하고, 2021년 이후로는 단 1명도 없을 만큼 수강생과 학부모들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낮다"며 "명문대 진학 실적이 부진한 것은 교육프로그램 위탁운영업체와 지평선학당에 대한 김제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운영 주관업체로 선정된 (주)현현교육 스카이에듀가 위탁기간 중인 2022년 본사가 매각되면서 정상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겼는데도, 이런 문제 있는 업체를 선정한 책임을 누구도 지지않았다는 점과 2023년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주)종로아카데미 선정과정에서 유리한 평가기준 설정 등 공정성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이 의원은 "종로아카데미는 명의만 주관업체일 뿐 실제 지평선학당이 위임장을 받아서 위탁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관업체 공개모집 공고문에 '공동도급 불가'가 명시돼 있어 만약 종로아카데미가 지평선학당에 위탁운영을 하도급했다면 이는 명백한 입찰 참가 자격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이병철 의원을 비롯해 최승선 의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품위 도시 김제를 위한 제언', 김승일 의원의 '백구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관련 5분 자유발언에 이어 조례안 14건과 기타 안건 등 총 24건이 최종 의결됐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478억 5800만 원이 증액된 1조 2217억 3700만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끝으로 김영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우산업 지원법 수용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축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한우산업 지원법의 즉각적인 수용과 한우 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며 8일간의 회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 김제
  • 강현규
  • 2024.09.18 14:26

"장사 안돼 힘들지만"⋯작지만 큰 결심한 자영업자 사연은

코로나19에 고금리·고물가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동네 장사로 번 돈을 지역에 기부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지면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말 부안군 변산면 채석강길을 '전북 1호 착한거리'로 선포했다. 매달 3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모인 착한 거리가 전북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채석강·격포항 등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 부안군 변산면 채석강길이 착한 거리로 선포된 것이다. 기부금은 변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변산면 위기가구 지원·지역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실제로 착한 거리를 둘러본 결과 부안 격포해수욕장 주변에서 쉽게 착한가게 현판을 찾을 수 있었다. 인근에 있는 수산시장·횟집·카페·미용실 등 44곳이, 변산면 전체로는 총 115곳이 가입돼 있다. 이중 평소에도 기부·봉사에 관심이 있는 김보람·이명한 씨를 만나 봤다.<편집자 주>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인 어머니의 가게를 보면서 컸어요." 부안 격포해수욕장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미용실 설렘헤어 입구에는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 현판이 붙어 있다. 김보람(36) 설렘헤어 대표는 "어머니가 '보람이네 밥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어머니의 식당도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였다. 어머니를 보면서 나도 내 가게를 오픈하게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나와 미용 봉사를 다니곤 했었는데 가게 문 열고 나니까 봉사활동을 다니기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까 생각하다 착한가게로 후원을 결심했어요." 김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착한가게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착한가게의 현판을 떼는 날이 와도 정기 후원 차원에서 특정 아이가 클 때까지 무료로 미용을 해 주는 등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안도 고민 중이다. 그는 "꾸준히 하고 싶다. 어머니도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뿐 아니라 봉사에 관심이 많으셨다. 저도 따라 다니면서 종종 봉사하곤 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와 어르신 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에서 고객을 위한 헤어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설렘헤어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누구든 미용실에 오는 고객이 행복해져서 나갔으면 좋겠다는 게 김 대표의 바람이다. "막걸리 한두 번 안 마시면 할 수 있는데 해야지." 부안 격포해수욕장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명한(68) 바다와어부의만남 대표는 한 달에 10만 원씩 기부하고 있다. 액수가 크진 않지만 마음은 바다만큼 넓은 이 대표다. 이 대표는 "금액도 많지 않은데 괜히 과시하는 것은 아닐까 부담이 된다. 0.00001%라도 좋으니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그가 익명 기부부터 젓갈 나눔·착한가게 등록까지 한 이유다. "기부는 돈이 있어서 하는 건 아니지. 남들이 명품 입을 때 조금 저렴한 옷 입고 하는 거지. 지금 장사가 안돼도 너무 안 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으니까 해야지." 부담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기부하기로 결심한 이 대표다. 그는 저녁 모임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착한가게 등록을 독려했다. 친구들한테 장난으로 "너 돈 벌어서 나중에 가지고 갈래?"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한두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착한가게에 등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큰 뜻을 가지고 기부를 시작한 건 아니다. 사실 기부는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기부라는 게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하려면 계속 해야 한다. 못 벌고 망하면 몰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18 10:33

[종합] 추석 연휴 군산 앞바다서 어선-상선 충돌, 3명 사망

추석 연휴 군산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상선과 충돌후 전복, 어선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35톤급 어선(승선원 8명)이 1618톤 급 상선(한국 국적)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등은 구조작업을 펼쳐 약 2시간 30분만에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8명을 구조했다. 구조당시 1명은 전복된 어선 위에, 7명은 배가 뒤집힌 '에어포켓' 안에 있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선장 A씨(70대)와 기관장 B씨(50대), 선원 C씨(40대·인도네시아 국적) 등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각각 동군산병원, 군산의료원,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구조된 나머지 5명의 선원들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상선이 운항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상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군산 해역에서 어선이 전복됐다는 보고를 받고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김경수 기자

  • 사건·사고
  • 이환규외(2)
  • 2024.09.16 13:47

전북대∙원광대 의대 수시모집, 정원보다 12배 몰렸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전북지역 2개 의과대학에 정원보다 12배 많은 수험생들이 몰렸다. 13일 전북대와 원광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수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도내 2개 의과대학은 수시로 238명 모집에 총 2997명이 지원, 평균 12.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모집으로 103명을 선발하는 전북대는 총 1275명이 지원, 12.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수시 모집 최종 경쟁률인 12.8대 1보다 0.42%p 낮은 수치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 경쟁률이 11대 1, 학생부교과 경쟁률은 12.60대 1로 집계됐다. 지역인재전형은 74명 모집에 821명이 지원, 평균 11.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호남은 14명 모집에 270명(경쟁률 19.29대 1), 전북은 56명 모집에 531명(9.48대 1)이 접수했다. 올해 처음 선발하는 지역인재 기회균형에는 4명 선발에 20명(5대1)이 지원했다. 원광대 의대는 135명 모집에 1702명이 지원, 1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9.84대 1)보다 2.77%p 상승했다. 지역인재전형은 102명 모집에 1331명이 지원, 평균 13.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수시와 정시를 포함 전북대 의대의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기존 142명에서 171명으로, 원광대 의대는 93명에서 150명으로 각각 늘렸다.

  • 대학
  • 육경근
  • 2024.09.13 19:37

[추석특집] 변화하는 전북, 풍요로운 내일 기대

온 국민이 이동하는 2024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전북을 찾는 귀성객들이 바라보는 고향의 모습은 어떨까? 풍요로운 가을아래 풍성한 논과 밭,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다가오는 시골동네 초가을의 도시 이미지를 연상할까? 2024년 현재 전북은 아직 ‘홀대·차별·소멸’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여전히 산업화시대에 뒤처지고 있다. 30년 전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전북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눈으로 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된 고향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과거 6.25 전쟁 이후 전주는 전국 4대 도시로 불릴만큼 풍요롭고 넉넉한 도시였지만 국가 경제가 농업에서 산업화로 바뀌면서 뒤처졌다. 변화된 시대의 흐름을 좇지 못하다보니 전북은 농도도, 산업도시도 아닌 어정쩡한 변두리 도시로 정체돼 있는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전북 GRDP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3.7%에서 1990년 3.2%, 2000년 3.1%, 2010년 2.8%로 감소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2.6%까지 줄었다. 일자리는 찾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든 도시가 되어버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전북에 새 희망을 싹 틔울수 있는 사업과 정책들이 꿈틀대고 있다. 바로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완주-전주 통합, 군산·김제·부안을 아우르는 새만금 개발 등이다. 이 사업들은 단순 공간적 개발 개념이 아닌 전북 사회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정치·경제적 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63년 건립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김완주 전 도지사와 송하진 전 전주시장 당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김완주 전 도지사의 전신으로 불렸던 김승수 시장이 전주시장이 됐고, 송하진 전 시장은 도지사가 되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이들의 갈등으로 원점으로 돌아갔고, 현재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체제에 들어와서야 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MICE복합단지 내 도로와 상·하수도,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들어가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착수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새만금개발사업은 아직까지 별다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채 지지부진했고, 지난해 잼버리 대회 파행을 겪으며, 공항 및 SOC사업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정부가 잼버리 파행의 원인을 전북으로 지목하면서 모든 예산이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정성 검토가 이뤄졌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멈춰섰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새만금 수변도시 역시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미래형 도시로 조성 중인 스마트 수변도시 수용 인구는 최근 가속화하는 기업 투자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수용 인구를 4만 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변도시에 직주락(職·住·樂) 개념을 도입해 업무와 주거, 여가를 결합한 공간을 제공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경제활동 중심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 계획으로 새만금 개발의 전초적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도 내년 초 진행될 전망이다.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어 4번째로 진행되는 통합 시도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관 주도가 아닌 민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9.13 00:00

[추석 특집] 10월22일 ‘전북의 심장’ 전주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열린다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세계한상대회)’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서 개최된다. 전북과 전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약 3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역동적이고 활기찬 전주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한편 도시의 상징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세계잼버리 파행 등의 과오를 반면교사삼아, 이번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시키다는 계획이다.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여온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사다.   △세계한상대회 어떻게 유치했나?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1년 제20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로 군산을 제안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울산에 패한 바 있다. 이 실패를 계기로 전북은 다시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집중했다. 해외 한인상공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LA한인상공회의소와의 MOU 체결, 미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 등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전북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2024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하며, 전북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재외동포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한민족 경제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전북 역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한층 풍성해진 대회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업전시관은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약 310개 부스 규모로 설치되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 등 대기업의 혁신 제품이 전시된다. 또한, 외부에는 14개 시군 특화 부스가 마련되어 각 지역의 대표 산업과 특화 품목을 소개한다.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연계된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과 인접한 소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여는 K-드론’을 주제로 하여 드론 축구대회, 드론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드론 산업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에게는 최신 기술과 제품을 체험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체험·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바이어 100개사 초청, 수출상담회 대회 활성화를 위해 지니포럼, 일자리페스티벌, 창업대전, 투자유치설명회 등 다양한 연계 행사들도 준비된다. 우수상품 수출상담회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되며, 해외 바이어 100개사를 초청해 도내 기업 120개사와 매칭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연계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니포럼은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을 향한 움직임’을 주제로 열리며, 국제금융컨퍼런스, 금융 토크콘서트, 도민 금융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10월 24일에는 한인 CEO를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도 마련되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창업대전은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일자리 페스티벌은 10월 24일 개최된다. 이 행사를 통해 대회 참가자들은 다양한 창업 및 고용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 공연과 투어 프로그램 접목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문화 공연과 투어 프로그램이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각종 만찬 행사와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전북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개회식과 만찬 행사에는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의 공연이 어우러지며, 특히 개회식 후 만찬장까지 이동하는 동선에 노상놀이와 통합 퍼레이드가 구성됐다. 장소로의 이동 자체를 하나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 큰 특징이다. 대회 기간 동안 전북대학교 분수대와 한옥마을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버스킹 공연, 마당창극, 무용 공연, 모던 국악,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야제로 10월 21일에는 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북을 대표하는 트롯 가수들이 참여하는 ‘트롯 SHOW’가 열리며, 전북 출신 가수들로 구성된 이 공연은 도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0월 23일에는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부안 위도 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82호)를 소재로 한 창작 무용극인 ‘고섬섬’이 공연된다.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전라감영 일원에서 제7회 무형유산 한마당 축제도 열리며, 전북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전시와 공연을 통해 21개 종목, 35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북의 무형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새만금 투어를 포함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새만금 산업단지와 고군산군도 탐방을 통해 새만금의 미래 비전을 직접 체험하고,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전하고 편의성 높인 세계한상대회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 및 수송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역과 터미널, 호텔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행사장 내부의 순환 버스도 제공된다. 교통 질서 유지와 주차 관리 역시 교통관리소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회 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대책도 수립된다. 전문가 자문을 받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재난대응팀을 구성해 현장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소방, 의료, 보건, 위생 점검, 환경 정비 등 다양한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숙박시설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호텔뿐만 아니라 한옥 스테이 등 다양한 숙박 정보를 제공하며,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참가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향한 도약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라북도가 글로벌 경제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전주의 전통문화와 새만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합한 이 대회는 전북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전주의 전통문화와 새만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합해, 전북만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한인 경제인들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북의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전북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9.13 00:00

[추석특집] '완주·전주 통합' 발전의 기회인가, 자치권 상실인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논의가 11년 만에 재점화되면서, 전북 최대의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통합 시도는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은 4번째로,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관 주도가 아닌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다. 두 지역의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복잡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전북일보는 이번 '추석 밥상'의 뜨거운 화제로 오를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 문제에 대해, 찬반 양측을 대표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완주·전주 상생발전네트워크 “완주군을 특례시로” “완주와 전주 통합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현재 주민들은 생활권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 분리로 불편을 겪고 있다. 택시 요금이 더 비싸지거나 가까운 행정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는 통합으로 해결될 수 있다. 또한, 완주가 전주를 둘러싼 지리적 구조로 인해 두 지역 모두 발전에 한계를 겪고 있으며,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과 교통망 부족이 문제다. 다른 지역들은 성장하는 반면, 전북은 뒤처지고 있다. 통합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두 지역의 공동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통합이 이뤄진다면 첫째, 중복된 행정 조직을 통합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절약된 재원을 주민 복지에 투자할 수 있다. 둘째, 인구 75만 명 규모의 도시가 탄생해 지역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된다. 셋째, 특례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져 재정 자율권을 확대하고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넷째, 중앙정부로부터 약 6000억 원의 통합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다. 다섯째, 이 인센티브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기업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주민들의 행복도가 높아질 것이다. 완주군민들의 통합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는 100여 년간 분리돼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고, 특히 최근 완주는 기업 유치와 인구 증가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인구가 더 많은 전주와의 통합에 대해 흡수나 소외에 대한 걱정이 크며, 주민센터 폐지, 민원 처리 지연, 농업 소외 등의 구체적인 우려도 많이 듣고 있다. 이러한 걱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세심하게 대응해야 한다. 통합은 두 지역 주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완주군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이다. 두 지역 통합 시, 완주 학생들이 농어촌 특례 전형을 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있지만, 도농복합 시가 되기 때문에 읍, 면 지역(완주 전 지역) 학생들은 여전히 해당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완주군이 자체적으로 시로 전환되면 필수적으로 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의 혜택은 없어지게 된다. 또한, 통합 후 시 명칭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새로운 지명을 얻게 될 것이므로 큰 손실은 없다고 생각한다. 복지 혜택은 상호 유리한 조건으로 통합법에 명시해 지켜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문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나중에 하자는 의미는 필요성이나 신뢰가 어느 정도 구축됐다는 의미고, 지금 하지는 의미는 전북의 낙후와 소멸 위기 극복, 규모의 경제 실현에 방점이 있을 것이다. 만약 나중에 하자는 것의 이유인 신뢰 부족, 흡수 통합 등의 우려가 해결되고, 담보되면 지금이라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신뢰 구축 방안이 무엇인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를 완주군민들이 동의하는 안으로 만들면 해결된다는 생각이다. 서로의 목적인 완주·전주의 발전, 전북의 발전이 가능한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중요하다. 지역소멸 위기, 지역경제 위기라는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 완주와 전주,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민 모두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며, 찬란하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 “완주는 독자적으로, 꾸준한 성장 도시”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완주군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지역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사실상 전주시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흡수 통합이다. 전주 중심의 집중투자로 완주군의 주요현안사업 추진 차질이 우려된다. 현재 완주군은 독자적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도시로, 2023년 도내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전북 4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삼봉지구 2단계(7000세대)와 복합타운(3000세대) 등 주거단지 조성으로 인구 15만 명 달성을 추진 중이며,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전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소특화국가산단 조성으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 소득증대, 인구 유입 등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합은 완주군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통합이 이뤄진다면 첫째, 1인당 예산 지원액이 대폭 감소할 것이다. 2024년 본예산 기준으로 완주군 1인당 예산 규모는 840만 원인 반면, 전주시는 400만 원에 불과하다. 통합 시 완주군 1인당 예산지원액은 458만 원으로 382만 원이나 감소하게 된다. 둘째, 전주 중심의 집중투자로 완주군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셋째, 각종 혐오시설(소각시설, 폐수처리장 등)이 완주군에 편중될 가능성이 크다. 넷째, 완주군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소통 창구가 축소된다. 통합의회 구성 시 인구 비례로 의석수가 결정되면 완주군 출신 의원 수가 크게 줄어들어 지역 의견 반영이 어려워지고, 비대칭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사회복지 분야의 경우, 현재 완주군은 1인당 244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통합 시 171만 원으로 73만 원이나 감소하게 된다. 농업 분야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완주군 농업인 1인당 691만 원을 지원받고 있으나 통합 시 538만 원으로 153만 원이나 줄어들게 된다. 교육 분야 역시 현재 완주군 학생 1인당 97만 원을 지원받고 있으나 통합 시 17만 원으로 80만 원이나 감소하게 된다. 이는 완주군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완주군의 자치권 상실도 중요한 문제다. 통합 후 완주군은 행정구로 전락해 독자적인 정책 결정권을 잃게 된다. 이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해치는 것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완주군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정체성이 흡수 통합으로 인해 사라질 위험이 있다. 100년 넘게 독립적으로 발전해 온 완주군의 역사가 무시되는 것이다. 통합 찬성 측에서 주장하는 행정비용 절감이나 특례시 지정 가능성 등은 불확실한 미래의 이야기일 뿐이다. 오히려 통합으로 인한 혼란과 비용이 더 클 수 있다. 또한, 통합 인센티브도 한시적인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완주군의 손실을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업 유치나 공공기관 이전 역시 반드시 통합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완주군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완주군은 이미 충분한 발전 잠재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 통합이 아닌 완주시 승격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완주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통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의 자율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완주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통합에 반대해야 한다. 완주군의 미래는 완주군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13 00:00

[추석 특집] '황금연휴' 추석 때 뭐하지?…전북 곳곳 문화·체험 행사 '풍성'

연일 늦더위로 지친 마음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추석 연휴라도 괜찮다. 한가위 연휴에도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은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어 공연을 즐기거나, 박물관에서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미술관을 찾아 여유롭게 거닐 수도 있다. 가족 단위로 찾기에 더없이 좋다. 예향의 도시답게 올해 추석 연휴 역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가득하다. 5일간의 넉넉한 연휴를 보다 더 슬기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 등을 소개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14일부터 18일까지 ‘2024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박물관 옥외 뜨락에서 진행한다. ‘온 가족 함께 즐기는 한가위’라는 주제로 가족이 함께 박물관을 찾아 옛 생활 도구 체험, 민속놀이 체험, 전래놀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물관에서 도량형과 맷돌, 지게 등 전통 생활도구를 직접 만져보거나 사용법을 배워 체험하고, 사물놀이, 연날리기,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따로 마련한 전래놀이 부스에서는 비석 치기와 딱지치기 등 추억 속 놀이와 투호, 초대형 윷놀이, 강강술래 등 전래놀이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추석 당일(17일)은 휴관. △전주대사습청 전주대사습청(이사장 송재영/관장 유영수)은 14일 희로애락이 담긴 해학 마당창극 ‘HI~심생원’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심청전을 각색한 작품이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효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극은 여는 마당, 타루비, 심봉사 집, 주막, 방아타령, 황성궁궐, 닫는 마당 등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주요 배역에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정민영이 맡았으며 뺑파 역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김수아, 황 봉사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박현영, 심청이(심황후)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김유빈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앙상블의 패기 넘치는 소리와 연기,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로 무대 위를 풍성하게 꾸민다. 15일 오후 3시에는 ‘2024 전주대사습청 브랜드공연 국악한마당, 한가위만 같아라!’ 공연이 펼쳐진다. 300여 년의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농경 공동체 사회의 전통 민속예능에서 비롯된 국가 무형유산 임실필봉농악의 무대로 시작되는 이날 공연 역시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수자 이중규 등 국내 정상급 국악인들이 올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에서 전북 미술사 연구 시리즈 3번째 전시 ‘문복철 : 특수한 변화’ 전시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북 청년 2024’ 기획전이 10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의 일환으로 실험미술의 대표 작가인 문복철(1941~2003) 작가를 재조명하고 그가 추구한 특수하고 고유한 형(型)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공모와 심의를 거쳐 선정된 ‘전북청년 2024’ 참여 작가 김연경, 문민, 이보영, 홍경태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은 기존의 권력과 구태의연한 것들에서 탈피하고자 새로운 매체로의 접근과 주제 확장을 통해 완성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정기 휴무일(16일)과 추석 당일(17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관한다.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3시, 추석 특별 공연 ‘추풍명월(秋風明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태평소와 관현악의 흥겨운 협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강강술래와 창극, 판굿연회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을 통해 추석 명절의 풍성함과 국악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더불어 공연 당일 오후 1시부터는 사전 행사로 윷놀이, 투호 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소원 성취 기원 나무에 소원 적기 프로그램이 준비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다. 또 전통 다과와 차 시식 행사도 예정돼 풍요로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관람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나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시민을 위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추석맞이 특별행사’를 갖는다. 전당에서는 15일에 △전통음식 구절판 만들기 △가족사진 촬영이 진행되고 15일과 18일에는 △한지 체험(한지풍경, 한지그립톡) △전통 수공예 체험(패브릭 매듭 가방, 옛챗티코스터) 등을 운영해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 가족 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십이간지 윷놀이 체험이 14일부터 18일까지 운영된다. 전주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14일부터 15일까지 △한지 제조 △추석 등 만들기 △한지 엽서 제작 등의 한지 체험과 함께 대형 한지 그림판에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와 전통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주말동안(14∼15일) 우리놀이 미션 수행 프로그램인 '돌아돌아 송편여행'과 '장금이를 찾아라'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사회적 기업 합굿마을 사회적 기업 합굿마을(대표 김여명)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8일까지 공연 ‘전주 마당놀이 여의주’를 선보인다. 오후 7시 30분 전주 기접놀이 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마당놀이로, 전통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공연은 모악산 자락 삼천을 배경으로 여의주를 둘러싼 이무기와 십이지신, 염라대왕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대립과 화해의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티켓은 2만 원이며,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 예스24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전화구매도 가능하다. △국립익산박물관 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13일부터 18일까지 추석맞이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전시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 놀이와 오재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국보 순회전 : 모두의 곁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인증사진을 박물관 인스타그램 채널에 게시하면 안내데스크에서 캐릭터 자수 파우치를 선물로 증정한다. 이외에도 소원 엽서 적기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은 추석 당일(17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전주기접놀이전수관 전주기접놀이전수관(대표 심영배)은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추석 민속 놀이마당’을 펼친다. 행사 기간 전수관에서는 투호, 딱지치기, 비석 치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 체험을 상시로 즐길 수 있다. 또 오후 2시부터는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친 후 여러 마을이 농기를 가지고 벌였던 민속놀이인 기접놀이 공연도 예정돼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4.09.13 00:00

[추석특집] 전주종합경기장, 전북 대표 '전시복합산업'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을 건립하는 도시개발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전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민선8기 우범기 전주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이다. 지난해말 전주시는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함께 향후 5년 6개월 안에 1조 300억 원을 투자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협약체결 이후 10여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주종합경기장 일원 12만1231㎡ 규모의 부지에 전주시와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이 체결한 협약에 따라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을 건립하고, 부처 연계 재정사업으로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전시·회의·문화·창업·상업의 거점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난 6월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2025년 하반기 본격적인 개발 공사에 착수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전시·회의·문화·창업·상업의 거점 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전주에 생길 대규모 MICE복합단지 기대감 지난 1963년 건립된 전주종합경기장, 당시 시설 유치와 조성 과정에는 시민들의 성금과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설은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6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의 역사는 지난 2005년 12월 전북특자도가 전주시에 해당 부지를 무상 양여하면서 첫줄을 썼다. 이후 2012년 전주시와 롯데쇼핑이 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부지재생사업이 전면개발로 전환되면서 2022년 7월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세부사업내용과 방식을 새로 협의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11월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을 체결한다. 종합경기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으로 옮겨 새로 짓고, 기존 부지에는 MICE 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철거를 마치면 전시컨벤션센터을 중심으로 4성급·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과 백화점을 비롯해 전주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I-Town과 S-Town 등 뉴딜사업 관련 문화시설이 들어서 기존 전주종합경기장의 자리를 메우게 된다. △도시개발계획 심의 통과…착공 준비 '탄력' 그동안 시가 그려온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지난 6월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시설 건립계획 통과 이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도시 기반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및 상업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토지이용계획(안)과 기반시설계획(안) 등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개발계획(안)을 수립했다. 특히 보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지반조사와 문화재지표조사 용역도 추진했다. 올 하반기 중애눈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작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후 시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용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올해 안에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작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핵심시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밑그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MICE 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주 전시컨벤션센터는 옥내 전시장과 옥외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2만㎡의 전시 면적을 확보하게 되며, 20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실 이상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국제회의 시설 규모의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전주 MICE복합단지 조성사업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를 통한 대규모 행사·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주변과의 연계성과 공간의 효율성 등 실용적 측면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한편 전북과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건축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 7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 공모 절차에 돌입, 이달 공모안 작품 접수절차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완료함으로써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본격 착공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는 추후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 방안·관리계획도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전시컨벤션센터 필수 지원시설인 4성급 이상 호텔과 판매시설인 백화점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롯데쇼핑과 설계단계서부터 이용자의 편익 증대를 위한 단계별 협업을 강화, 복합단지 활성화 및 시너지 효과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동시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 기반·핵심시설 조성공사 본격화 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MICE복합단지 내 도로와 상·하수도,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나선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를 위한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 용역을 신속히 추진하고 내년 1월 중 실시계획을 작성·고시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 MICE복합단지 내 ㈜롯데쇼핑에서 추진 중인 수익시설 건립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전시컨벤션센터와 수익시설을 동시 착공함으로써 MICE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상 추진 중인 MICE 복합단지의 조성과 그 핵심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으로 전북과 전주의 다양한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과 전주 대표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계부터 운영까지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절차를 신속 이행하면서 시민들이 양질의 문화생활을 누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데 최선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9.13 00:00

[추석 특집] 전북교육 새로운 도약…기초학력 넘어 학력신장으로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추진되고 있는 교육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10대 핵심정책인 '학력신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교육비 걱정없이 높은 수준의 공교육을 통한 대학 진학 등 학력신장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도하는 학력신장 정책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넘어,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기기 보급, 맞춤형 학습지원, 교사의 학습코칭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전북교육청의 다양한 교육 혁신 정책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전북교육의 학력 신장, 미래를 향한 도전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기반 강화와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통해 전북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능력, 창의성, 비판적 사고 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마트기기·스마트 칠판 도입으로 디지털 학습 환경 구축 전북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기기와 스마트 칠판 보급을 확대하고, 2024년 8월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에게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100% 완료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혁신적인 계획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의 기회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학습 동기 부여와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도입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1%의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수업 참여 경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 82.6%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스마트칠판 보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 스마트 칠판을 도입할 계획을 세워,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시각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와 이해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교사들도 스마트 칠판을 통해 더 다양한 교수법을 시도하며,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향상하고 있다. △맞춤형 학습지원으로 학생들의 학습 역량 극대화 전북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기본학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학력신장 시스템 ‘전북특별한클래스’와 데이터 기반 학습지원 앱 ‘올라’가 있다. 전북특별한클래스는 AI 기반 코스웨어와 초등 학습플래너 ‘빛나라! 오늘해!’, 교과보충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올라’앱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데이터를 축적해 교사의 학습 코칭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7일 학력신장 시스템 ‘전북특별한클래스’와 학습지원 앱 ‘올라’를 활용한 학습지원 과정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에는 김영민 장학사가 ‘전북특별한클래스’의 활용 방법을 설명하고, 전북 사대부고 강두호 교사가 참여해 ‘올라’앱을 실제로 학급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김 장학사는 “학생들의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위해 온·오프라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초등 학습플래너‘빛나라! 오늘해!’는 신청 학교에 모두 보급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 학습이 학교와 가정에서 연계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라’를 시연한 강 교사는 “학생의 학습전략에 대해 학습 피드백을 남겨주고 있다"면서 "학급 아이들의 주간 평균 학습 시간, 학습 누적 시간 등을 관리하는 좋은 학급경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성찰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학습 능력을 스스로 향상하게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라’를 활용한 학급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챌린지를 수행하며, 학급 내 학습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습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으며, 이는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쌓고 학습 성과를 극대화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사의 학습 코칭 역량 강화 학생들의 학습지원 뿐만아니라, 교사의 학습 코칭 역량 강화도 학력신장을 위한 중요한 축이다. 초등학교 학습코칭 지원을 위해 현직 교사들이 학습 코칭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코칭 매뉴얼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각 교과별 학습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학습 코칭 전문 연수를 제공하며,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유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문과정을 거친 교사들은 학습 코칭 전문가가 되어 학생들이 구체적 학습전략으로 읽기‧기록 전략, 시간 관리 전략 등을 연습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체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학급경영에도 유익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 '눈길' 전북교육청은 다양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학습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초등의‘예비교원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학력신장 캠프’, 중등의‘순공 60시간 약점 보완 캠프’와 ‘수능 1등급 올리기 80일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실질적인 학습 성과를 끌어내고 있다. 초등의 학력신장 캠프는 수준별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학습전략, 자기관리 기술 등을 포함한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등의 ‘순공 60시간 약점 보완 캠프’는 배움익힘시간과 취약한 과목을 교사와 함께 약점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운영했다. 캠프 참여 후 설문 결과, 겨울방학 순공 캠프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86%에 달했다. ‘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는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실전 모의고사와 집중력 유지 프로그램을 통해 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 성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러한 정책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전북 교육의 학력신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청의 학력 신장 정책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9.13 00:00

[추석특집] 전주도심 속 힐링 공원⋯ 4대 관광명소 기대하세요

전주시민의 일상 속 공간이 특별한 관광지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민선 8기 전주시는 덕진공원, 아중호수, 완산칠봉, 모악산을 4대 관광지로 정하고 각각의 개성을 살린 특색 있는 공간들을 조성중이다. 이를 통해 아중호수엔 케이블카가 다니고, 아름다운 조명이 덕진호수의 밤을 수놓게 된다. 완산칠봉은 문화·체험·힐링이 함께하는 구도심 관광거점으로 거듭나고, 모악산은 캠핑 관광의 중심지가 된다. 시는 콘텐츠와 기반시설 구축에 집중해 비전을 하나하나 현실화하고 있다. 4대 관광지 개발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전주 관광의 미래에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 편집자 주 △ 덕진공원, 야간관광의 명소로 거듭 전주를 대표하는 도심 속 친수공간 덕진공원이 야간경관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더해 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전주시는 오는 2028년까지 648억 원을 투입해 덕진공원의 관광인프라를 개선하고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힐링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먼저 연꽃군락지 인근에 호수를 조망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수변쉼터가 마련된다. 시는 아름다운 연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공간을 꾸며 젊은 층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남측 공원 입구 쪽엔 외부에서도 덕진호수와 연화정이 보이도록 개방감 있는 열린광장이 만들어진다. 시는 올해 서쪽 연지문 인근에 전통담장길 조성을 마무리했고 호수 바닥퇴적물 준설을 위한 호수 준설공사도 완료했다. 연화교 서편은 수심 2.5m 이상을 확보해 아름다운 호수 경관을 만들고, 동편은 연꽃이 성장하는 데 이상적인 수심인 1m 이하를 유지해 연꽃군락지를 조성하고 연꽃특화 공원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덕진공원의 밤을 더 다채롭게 바꿔놓을 야간경관 미디어콘텐츠 구축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연화정도서관과 벽진폭포에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야간 미디어 콘텐츠를 구축했다. 연화정도서관은 별똥별·소원을 주제로 한 영상이 한옥과 마당을 가득 채우고, 벽진폭포엔 사랑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폭포 벽면에 펼쳐진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에 야간경관 미디어콘텐츠를 1일 3회 상영할 계획이다. 상영시간은 계절별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 한옥마을과 케이블카로 연결될 아중호수 전주 동부권에 자리한 또 다른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도 전주의 문화와 역사 속에서 휴식하는 관광명소로 재창조된다. 시가 발표한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중호수와 한옥마을을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전주관광 케이블카다. 시는 한옥마을에서 기린봉, 아중호수를 지나 호동골 지방정원으로 이어지는 약 3㎞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전주여행의 새로운 필수코스를 만들고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을 전주 동부권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 케이블카 승강장이 설치될 호동골 양묘장 일대는 오는 2025년부터 각각의 주제를 가진 3개 정원지구 및 14개 주제별 정원과 휴식·문화공간 등을 품은 ‘전주 지방정원’으로 거듭난다. 이외에도 기차가 끊긴 후 방치됐던 폐터널(고덕터널)은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테마 코스로 채워진 ‘아중호수 바람터널’로 다시 태어나고, 책·자연·휴식이 어우러지는 아중호수 도서관 건립도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아중호수 인근 무릉마을 일원에는 후백제 왕도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이 들어서 후백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또, 후백제 역사공원이 조성되는 무릉마을에서 동부대로 왜망실 방면까지 약 1.3km 구간 기존 도로를 확장해 아중호수와 주변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덕진공원과 더불어 아중호수의 밤도 볼거리로 가득 찬다. 시는 2025년까지 총 40억 원을 투입해 아중호수만의 특별한 디지털 야간경관 콘텐츠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중호수와 주변 자연경관의 특색을 드러내는 경관시설이 구축되고, 수변공간 내 미디어아트 등 개성 넘치는 미디어콘텐츠들이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기본설계 및 경관성 검토용역을 추진해 야간경관 콘텐츠 구축 방안을 수립하고 2025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완산칠봉, 구도심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봄철 꽃동산으로 유명한 완산칠봉도 한옥마을과 연계한 구도심 관광거점으로 거듭난다. 먼저 시는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을 조성해 완산칠봉과 초록바위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 노후화된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06억 원을 투입해 6만 110㎡ 부지에 △랜드마크 지구 △힐링캠프 지구 △플라워갤러리 지구 △힐링로드 등 4개 지구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힐링 공간을 만드는 중이다. 또, 한빛마루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의 야경을 조망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야간 경관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완산칠봉 전망데크 조성, 완산공원 진입로 확장 개설, 임시주차장 조성 등 주변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한편 개관한 지 35년이 경과한 완산도서관이 지난 7월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새로운 완산도서관은 1층엔 문화공간, 2층엔 종합자료실, 3층엔 글쓰기 특화도서관의 특색을 살린 ‘자작자작 책 공작소’가 자리해 책·예술·미디어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오래된 폐벙커를 빛과 우주를 테마로 한 문화관광시설로 재구축하는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도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부 관람 길이가 280m에 이르는 완산벙커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체험형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예정이다. △ 모악산 관광지로 캠핑관광 수요도 충족 많은 전주시민이 등산을 위해 발길을 옮기는 ‘어머니의 산’ 모악산은 전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난다. 시는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통로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던 중인동 일대에 2027년까지 총 618억 원을 투입해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복합 캠핑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될 모악산 관광지는 △캠핑존 △감성존 △놀고랜드존 등 3개 핵심 공간으로 구성된다. 먼저 캠핑존은 전주 최초의 공공 캠핑장으로 자연 속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트리하우스와 글램핑,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캠핑 숙박시설과 잔디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캠핑존 옆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감성존이 들어선다. 도계 소류지를 활용한 수변 테크길과 달섬을 조성해 물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행복가든, 감성광장, 감성카페, 목공예조형물과 꽃밭, 정원, 경관계단, 포토존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감성촌 북측에 자연 속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놀고랜드존이 생긴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실내·야외 놀이터와 더불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요정마을과 풍차, 폭포, 미로 정원, 목공예조형물, 미디어파사드 광장 등이 들어서 방문객들을 매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241억 원을 투입해 △등산로 9개 노선 정비 △무장애 나눔길 조성 △진입로 확장 △우회도로 개설 △공영주차장 조성 등 기반 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아중호수, 덕진공원, 완산칠봉, 모악산에 각 장소의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콘텐츠를 채우고 기반시설을 정비해 전주를 대표하는 4대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며 “각 사업을 차질 없이 실행해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활기찬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시장 미니 인터뷰 “전주한옥마을은 1500만 관광객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덕진공원과 아중호수, 완산칠봉, 모악산 등 4대 관광지를 조성해 전주 관광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우 시장은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외연을 도시 전역으로 넓히기 위한 4대 관광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와 덕진공원은 각각 전주를 대표하는 호수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고, 완산칠봉은 생태힐링 명소로, 모악산은 캠핑관광의 명소로 재창조된다”고 설명했다. 우 시장은 그간 여러 차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전주관광의 혁신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관광산업 발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우 시장은 “전주 관광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당일치기 관광 위주라는 사실”이라며 “다채로운 야간경관을 조성해 전주의 밤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 시장은 “전주가 가진 문화·역사·관광자원이 바로 우리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전주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달리겠다”고 말했다.

  • 기획
  • 백세종
  • 2024.09.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