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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모노레일 소송 대법원 상고…시민단체 반발

남원시가 최근 패소한 모노레일 소송과 관련, 400억 원대 배상 명령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남원시는 5일 “이번 사건은 지방재정과 행정 운영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대법원의 종국적 판결을 통해 공공재산 관리의 정당성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모든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소송을 제기한 주체가 남원시로 오인돼있는 점, 시행사가 1여년간 경영에 따른 수익저조 및 경영악화로 사업 중단을 했다는 점 등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행위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을 대법원에서 명확히 규명하고자 무거운 책임감으로 상고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남원시민단체 ‘시민의숲’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다수 시민과 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끝내 상고를 강행했다”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혈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법원이 이미 1심과 2심에서 시의 책임을 명확히 했음에도 무모하게 상고를 강행한 것은 시민에게 막대한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는 지난달 17일 남원 테마파크 대주단이 남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남원시는 약 408억원과 지연 이자를 대주단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9.05 18:04

전주독서대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전주독서대전 다른 행사보다 각별"

“와! 문재인 대통령이다” 5일 전주한옥마을 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열린 ‘2025 전주독서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단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2023년부터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산 책방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산책방 부스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책방 부스에서 10여 분 정도 머물렀다. 그의 등장에 독서대전을 찾은 수백 명의 인파가 부스로 몰려들었다. 이후 각 서점과 출판사, 독서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를 일일이 돌며 책방지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을 반기며 시민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자 그도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한병도 국회의원 등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독서대전 부스를 돌아봤다. 문 전 대통령은 ‘모악’출판사 부스에도 방문해 김완준 모악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김완준 대표는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기획한 책 <불멸의 새와 꽃의 영광을 노래하라>와 안도현 시인의 제자 하기정 작가의 책 <건너가는 마음> 등을 소개하고 증정했다. 김 대표는 “전주가 책과 문화의 도시인만큼 매년 (전주에) 방문해서 독서대전이 전국의 독서대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이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해 내년 전주독서대전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독서대전 부스를 모두 돌아본 뒤, 문 전 대통령은 완판본문화관 기획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평산책방 이사장인 안도현 시인의 강연 현장을 깜짝 방문해 짧은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평산책방 부스가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주독서대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전통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이지 않느냐, 전주시민들의 문화 예술 교양 수준이 아주 높다”며 “전주독서대전도 우리 정부 시절에 (시작돼) 전주시가 책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인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다른 행사보다 좀 더 각별하다. 전주독서대전이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후 곧바로 자리를 옮긴 문 전 대통령은 우 시장 등 전주시 관계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한편, 전주독서대전은 오는 7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 독서생태계를 구성하는 60여 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5 16:12

236억 들여 신축한 전북도립국악원 두고 교육생들 원성 치솟아 왜?

전북도립국악원이 236억 원을 투입해 신축한 청사 활용을 놓고 교육생들의 원성이 치솟고 있다. 개관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교육생들이 쉴만한 공간이 마땅히 없고,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초 식당 겸 휴게공간으로 설계됐던 3층 공간마저 전주대사습보존회 사무실로 용도를 변경하는 논의가 진행되면서 교육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국악원 신청사는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현 부지에 총사업비 23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7월 1일 개관했다. 2022년 착공해 올해 마무리된 국악원 건물은 연수실 14개 반을 비롯해 다목적 공연장과 회의실, 식당 및 매점 등 부대시설을 갖춰 국악 교육과 공연을 위한 전문 공간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계획대로 공간 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도 소홀해 교육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도립국악원에서는 무용이나 국악기 교육이 진행된다. 이때 필요한 휴식 공간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악원은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탈의실까지 폐쇄하면서 교육생들은 화장실을 이용해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생들의 불편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악원은 식당 겸 매점으로 3층 공간을 활용하려 했는데, 최근 사전 고지나 양해도 없이 전주대사습보존회 사무실로 변경하는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공간 배치는 국악원의 권한이지만 내부에서조차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악원 교육생 A씨는 “하루에 최소 700~800명의 교육생이 국악 교육을 받기 위해서 공간을 찾는데도 국악원은 휴게공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새로 지어서 개관했는데 도대체 건물을 어떻게 활용하는 건지 교육생도 교수진도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라고 분개했다. 더욱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안일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며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신축한 건물이지만, 개관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인증 관련 지적 사항이 발생하면서 보강 공사를 실시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땜질 처방 후 개관했지만, 여전히 기준이나 원칙 없이 청사가 관리 운영되면서 불편은 오롯이 교육생들의 몫이 돼버렸다. 이런데도 국악원은 “민원을 제기하는 교육생들 때문에 업무처리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변명하는 등 원인을 교육생에게로 돌리는 모습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보존회에서 사무실을 어딜 쓰든 간에 직접적으로 교육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서 “공간에 대한 배치는 행정에서 임의대로 할 수 없다.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를 식당으로 했으니까 무조건 식당으로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현재 시설 안에서 공간을 최대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4 18:32

[줌]김종국 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 부위원장·향로산 자연휴양림 대표

무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생태환경축제인 반딧불축제와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향로산자연휴양림. 이 두 곳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인이역을 자처하며 헌신하는 김종국 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 부위원장 & 향로산자연휴양림 대표. "무주반딧불축제에 발을 들여놓은 지 3년됐어요. 관객 입장에서 보다가 주체가 되고 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고향 무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일념만으로 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김 대표는 벌써부터 내년 30회 축제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이 깊다. “전문성과 자립성을 확보해 세계적인 환경축제로 자리매김할 때가 됐죠. 이를 위해선 6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가 디딤돌이 돼야 하고요.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기반으로 무주만의 특별한 축제를 만들 겁니다. 있는 예산만 쓰는 축제가 아니라 무주반딧불축제의 무한한 가치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생산적인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고 싶고요. 그럴러면 재단설립을 통한 민간 주도의 축제가 돼야겠고요. 위원회, 무주군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차근차근 풀어가 볼 생각입니다" 밤낮없이 축제 준비 현장을 오가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종국 부위원장. 무주 설천면이 고향인 그는 7살에 고향을 떠나 25년간 대전 생활을 했다. 30년 전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병세가 짙어지면서 다시 무주로 돌아온 그는 2020년 향로산자연휴양림 운영에 뛰어들었다. 이쪽 일은 첫 경험인지라 처음 2년이 무척 힘들었다. 시설은 낡고 제 기능을 못 하는 공간이 더 많았지만, ‘상생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 하나로 버텼다. 카페, 공방, 와인 테라피, 푸드코트, 마트 등 편의시설과 체험 공간을 입점시키며 기능을 확장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오히려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된 휴양림 숙소(나무, 동굴, 거울집, 휴양관 등 31개 객실)가 인지도를 높이며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인기명소가 됐다. 연간 평균 방문객은 6만여 명(‘21~’25년 총 31만여 명), 객실 외에도 세미나실, 실외수영장, 모노레일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운영하며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향로산 휴양림 숙박 할인권은 고향사랑기부제 72개 답례품 중 6위에 들 정도로 인기. 무주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우선 예약 혜택이 제공된다. "지역과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봐요. 휴양림이 활성화돼야 무주가 살아난다는 생각으로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념으로 2년에 한 번씩 장학금을 기탁하고 읍면 행사도 지원한다. 무주반딧불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향로산휴양림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그의 열정이 ‘반딧불이’처럼 환하게 무주를 밝히고 있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5.09.04 18:30

지방의회 연수 부풀리기 의혹 공무원 송치 두고 공직사회 ‘시끌’

수사기관의 전북지역 지방의회 연수비 부풀리기 행태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처음으로 고창군의회 직원을 송치 한 것을 두고 전북 공무원 사회가 시끄럽다. 업무담당자로서 연수비용 조작을 한 것은 죄가 될 수 있지만, 사실상 위계로 인한 의원들의 자발적, 암묵적 요청으로 연수비를 부풀리는 관행이 만연돼 있는데, 의원이 아닌 직원이 송치된 것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이에 수사기관들이 보다 면밀하게 의원들의 지시나 강요 등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억울한 이들이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각 기초의회 사무처, 사무국 등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전북자치도의회 등 11개 의회의 수년간 지방의원 해외 연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전날 고창군의회 직원이 해외연수비를 과다계상해 의원들의 자부담비용을 낮춰준 혐의(업무상배임)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적용한 법조는 형법 제355조 2항 (업무상)배임죄 조항으로 알려졌는데, 이 조항에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가 이득을 취하게 하는 행위’로 규정돼 있다. 문제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의원들의 자기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여행경비를 부풀리는 경우가 만연했고, 이는 의원들의 요청이나, 지시 등으로 연수비 산정을 해왔다는 것이 의회 사무부서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모 의회 사무부서 직원 A씨는 “사실상 의회에서 인사 불이익 등을 우려해 의원들의 요청으로 연수비를 과다로 산정하는 경우는 만연해 있는데, 사실상 약자인 직원이 처벌대상이 된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역 의회 사무부서 직원 B씨도 “물론 업무를 원칙에 맞지 않게 한 의회 사무부서의 책임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의원들이 직접 연수비 산정을 하거나 가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일반 회사에서 경영주나 회사 임원 등의 지시로 회계 담당자가 회계 업무를 잘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등 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판례상 배임죄의 경우 다른 형벌보다 양형요소가 과중하게 적용된다는 점도 당사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법조계 한 인사는 “이번 지방의회 연수비 부풀리기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은 범의가 있었는지, 의원들의 지시나 요청등 위계가 있었는지에 대한 입증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수사기관 역시 단순 직원들의 배임죄만 수사하기보다는 의원들의 개입여부도 면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9.04 17:41

전북, 올해 여름 가장 더웠다

올해 전북 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전북 평균 기온은 25.8℃로 평년(24.0℃)보다 1.8℃ 높아 1973년 이후 1위를 경신했다. 장마철 이후인 7월 말부터 본격적 무더위가 시작됐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지난 6월 30일 남원 지역이 34.4℃를 기록하는 등 한 달가량 일찍 더위가 발생했다. 7월 하순과 8월 중하순에는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됐다. 특히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8월 23일) 이후인 8월 하순에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3.3℃ 높은 27.4℃를 기록하는 등 늦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지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정체된 고기압 구조 형성이 이러한 현상들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7월 하순부터는 티베트고기압의 영향까지 받으며 기온이 더욱 높아졌고,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올해 여름철 전북의 폭염일수는 30.7일로 평년(11.6일)보다 19.1일 많았고, 열대야 일수 역시 평년(6.3일)보다 7.5일 많은 13.8일로 관측됐다. 또한 짧은 장마철로 인해 여름철 전북의 강수 일수는 29.4일로 평년(39.5일)보다 10.1일 적었다. 그러나 강수가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7월 중순과 8월 상순에는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이례적으로 더위가 일찍 시작돼 장기간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피해와 여려움을 겪었다”며 “전주기상지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감시 분석해 전북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전북 지역의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7일 전북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0∼33도, 아침 최저 기온은 20∼22도로 예측됐다. 아울러 기상청은 5일 오후 5∼60㎜의 소나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으며, 6일부터는 도내 전역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09.04 17:27

전주 대표 통합축제 ‘전주페스타’…5일 독서대전 시작으로 대향연

전주 대표 통합축제인 ‘전주페스타 2025’가 전주독서대전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전주시는 오는 5일 개막하는 ‘2025 전주독서대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전주막걸리축제에 이르기까지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전주 곳곳에서 ‘전주페스타 2025’가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 골목상권이 골고루 동반 상생할 수 있도록 전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전주페스타에서는 △전주독서대전(9월 5~7일, 전주한벽문화관·완판본문화관)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10월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예술난장(10월 17~19일, 팔복예술공장) △전주비빔밥축제(10월 24~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막걸리축제(10월 31일~11월 1일, 전주비전대학교 대운동장)가 차례대로 개최돼 전주의 가을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우선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전주독서대전’은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전주 지역 독서생태계를 구성하는 60여 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시는 △차인표 작가 강연 △평산책방 △독서올림픽 △실록을 지켜라 등 올해 전주독서대전의 4개 추천프로그램을 선정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전주페스타의 대표행사인 전주비빔밥축제 첫날 밤에는 올림픽 유치 기원을 담은 홀로그램쇼·멀티미디어쇼와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페스타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다양한 축제를 즐기며 전주의 맛과 멋, 흥을 만끽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분들이 가을철 전주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전주페스타 축제를 함께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9.04 17:24

전주저축은행 '뱅크런 사태', 불량 채권 57% 미회수···전국서 13조원

전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14년이 지났지만, 수십조에 달하는 불량채권이 미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 만큼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주저축은행 등 파산한 전국 30개 저축은행에 지원된 예금자보호기금 27조291억원 중 미회수된 자금은 약 13조원으로 전체의 약 48%에 달했다. 당시 계열사였던 전주저축은행도 투입됐던 2173억원의 예금자보호기금 중 회수액은 약 940억원으로 약 57%를 회수하지 못했다. 지난 2011년에 발생한 전국 저축은행 파산 사태는 대한민국 금융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제2금융권 구조조정 사태로 꼽힌다. 당시 30개의 저축은행이 부실대출과 PF 대출로 인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영업정지 및 파산에 이르렀고, 해당 은행에 예금을 했던 피해자들에게 당시 5000만원의 예금보호를 위해 수십조의 예금자보호기금이 투입됐다. 최근 예금보험공사는 회수하지 못한 불량채권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7월 ‘대출금 상각 및 포기 승인 검토’라는 문서를 정보공개포털에 올리고 회수하지 못한 불량채권들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들의 담보가치가 부풀려져 있어 회수를 해도 손해액을 메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예금자보호기금이 투입된 다음 가지고 있던 채권들을 매각해 손해를 메웠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저축은행들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다가 폐업을 했기 때문에 잔존 담보가치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보호기금은 은행 금융기관들의 보험료 등으로 마련된다. 예금자보호기금의 투입이 잦아진다면 그만큼 금융기관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문가는 예금보호한도의 상향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불량채권 발생에 대한 감시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예금보호 한도가 늘어나면 그만큼 금융기관이 내야 할 보험료가 늘어날 것이다”며 “PF 대출 등 리스크가 있는 사업일수록 수익성이 크기 때문에 사업의 부진 및 부실 자산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금보호한도가 늘어나면 그만큼 예금이 늘어나고 이는 금융권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부실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고, 은행들에게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09.04 17:05

전북 국회의원-전북도 “이재명 정부 첫 예산 성공적으로”

전북 국회의원들과 전북특별자치도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첫 국가예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통령과의 회의 등으로 불참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가예산 정부안에 상당한 신규예산이 반영됐다 자평하면서도 국가예산 10조 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뚜렷했다. 실제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전북 예산은 1228건, 9조4585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 9조 662억원보다 4.3%인 3923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절대평가로는 상당한 성과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상당히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정부가 발표한 ‘2026년 예산안’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정부 발표 이후 각 지자체가 집계한 내용을 보면 광주는 8.1%, 전남과 대구 6%, 충북 5.5% 등이 증가해 전북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 첫해에 수립되는 국가 예산이 곧 전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면서 “정치권의 성과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3중 소외 타파론에 힘이 실릴 수도 반대로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주을)이 예결위원장인 지금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경우 다시 이러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의원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회의 내내 강조되기도 했다. 김 지사와 이원택 도당위원장도 한 의원이 신규예산 확보는 물론 국회 단계에서 전북 예산 증액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전북도는 국회단계 중점사업 목록 70개를 확정하고, 정치권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개별의제로는 피지컬 AI에 생태계가 전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남원에 유치를 추진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문제가 다뤄졌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새만금 예산과 SOC사업에 속도감을 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역대 지난 정부 3년간 차별받은 것 이상으로 이번 정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북혁신도시에서 수원으로 일부 조직을 이전하려다 무산된 농촌진흥청과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혁신도시법을 개정해야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법령개정 등을 통해 적절한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04 16:56

[현장] "이게 바로 할머니 스웩"⋯시골판 '쇼미' 떴다

"우리 마을은요, 산 좋고 물이 맑어요. 참말로 좋당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한 자리에서 삶의 터전을 지킨 주민들의 마을 사랑이다. 20대 새색시가 세월을 따라 할머니가 되면서 애정은 더욱더 굳건해졌다. 그 주인공을 만나러 간 4일 오전 9시께 찾은 완주군 고산면 화정마을 경로당. 먼저 반긴 건 벽면에 붙은 "9/4 오전 9시 40분 노래교실" 안내문이었다. 시간이 다가오자 고추를 따고, 깨를 털던 어르신들은 잠시 장갑을 벗어 놓고 경로당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옛 도지사 관사인 하얀양옥집에서 열리는 전시회 작가로 섭외됐기 때문이다. 참여 인원은 총 10여 명이다. 화정마을은 지역 청년 예술인 쟈니컴퍼니 소속 신민수·류수찬 씨와 함께 민요 '달타령'을 개사해 마을 자랑을 풀어내기로 했다. 개사·연습·녹음을 거쳐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해 전시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화정마을을 자랑해 달라는 예술인들의 요청에 어르신들은 답변보다 먼저 미소를 보였다. 이덕순(82) 할머니는 "우리는 장수 마을이다. 건강한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아흔 다 돼도 요양병원도 안 가고 건강하다. 너무 건강하다. 그게 우리 마을의 최고 자랑이다"며 '장수 마을'임을 강조했다. 그 옆에 있던 최은주(77) 할머니도 "화정마을은 꽃이 예쁘고, 사랑도 많다"며 웃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모은 예술인들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개사를 마쳤다. 이후 한 사람씩 파트를 맡았다. 새로운 가사가 낯선 듯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모두 박수로 박자를 맞추고, 못 따라오는 어르신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연습했다. 경로당 안은 웃음과 박수, 노랫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30분 넘게 이어진 연습에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목이 쉬어서 더 못 하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집에 가서 더 연습하려는 듯 달력 뒷장에 적힌 가사지를 꼬깃꼬깃 접어 가방에, 주머니에, 보행 보조기에 챙겨 넣었다. 이번 활동은 올해 초 진행한 전북일보의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 연장선이다. 하얀양옥집을 운영하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본보의 프로젝트를 확장해 오는 12월부터 농촌마을의 예술 활동을 전시할 계획이다. 참여 마을로는 화정마을을 포함해 고창 1곳, 김제 1곳 등 총 3곳이 참여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09.04 16:46

전북지사 선거 새 뇌관 떠오른 '완·전 통합'…도지사 후보군 “헤게모니 선점” 고심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지역 내부에서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내년 6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4일 중앙정가와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 사실상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쪽의 입장에서 절차를 진행했다 불어올 정치적 역풍을 염려해서다. 정부가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도적으로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통합에 대한 시선 자체가 유보적이라는 의미로도 분석된다. 실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두 기초지자체 간 통합에 대해 ‘지역이 판단할 몫’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통합의 열쇠를 쥐고 있는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결론은 겉으로는 중립적이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통합반대 측에 힘이 실리는 논리와 행보다. 통합논의가 내년 지방선거에 있을 전북지사 선거에 뇌관으로 부상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력 도지사 후보군 모두 전주·완주 통합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인물들인 만큼 통합과 관련한 ‘프레임 전쟁’이 결국 지사 선거에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미다. 지난 3일 윤 장관은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투표의 전제조건으로 찬·반 양측 모두의 동의를 내세웠다. 표면적으로는 지역 내부에서 더욱 공론화에 힘쓰라는 의미로 들릴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을 보면 통합 찬성 측에는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통합반대 측 대다수가 주민투표 자체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행정통합 추진 절차 중단’이라는 이들의 의견이 일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민투표 추진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통합 논의 역시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 위원장의 말은 이보다 더 직접적이었다. 지난달 29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만일 도시 간 통합이 필요한 경우라도 지역 주민들의 의사는 등한시한 채 정치적으로 통합하는 (예전 시군 통합과 같은) 그런 방식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경제권·생활권 통합이 먼저”라고도 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통합에 반대하는 안 의원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히고 있다. 4일 열린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특별자치도 간 조찬간담회에선 이 같은 긴장감이 은연중에 반영됐다. 이날 회의에선 통합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가진 않았다. 다만 통합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엇갈리면서 향후 이것이 전북선거의 변수가 될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회의 참석자 김관영 전북지사와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등 3명은 내년 전북지사 선거의 출마가능성이 상당한 인물들로 꼽힌다. 여기에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정헌율 익산시장까지 포함하면 4명의 인물 모두 전주·완주 통합 이슈와 묘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출마설도 끊임없이 나오지만, 장관직을 너무 빠르게 던질 경우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김 지사의 경우 통합논의가 자신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이다. 정치적 승부수로 10월 주민투표를 띄웠으나 윤 장관이 이에 호응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안 의원은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통합론으로 대세가 흘러가던 중 반대 측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해 궤도를 어느 정도 수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송하진 당시 전주시장의 비서실장으로 통합 논의에 깊게 개입했던 이 위원장은 ‘통합 찬성론자’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서 차이를 두고 있다. 완주군민이 끌릴만한 비전을 먼저 제시하자는 것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경우 안 의원이 제안한 전주·완주·익산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설립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04 16:42

“버럭 대신 공감”···강임준 군산시장, 노·사 함께 웃고 소통

“시장님, 내일부터는 정말 '버럭' 안 하시는 거죠?” 4일 오후 군산 금강도서관에서 열린 ‘공무원 노사가 함께하는 공감 토크콘서트’ 현장은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공감과 소통, 약속이 함께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군산시 조직문화의 변화를 예고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 군산시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소통으로 하나 되는 우리 조직’을 주제로 열렸으며, 강임준 시장과 박덕하 노조위원장, 공무원 조합원 80여 명이 참석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노사 토크’ 시간에는 사전에 수렴한 직원들의 고민과 질문을 박덕하 위원장이 대신 전하고, 강임준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은 ‘결재 시 호통’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에 강 시장은 “간부공무원들의 업무 미숙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되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었다”며 “직원들이 원한다면 내일부터는 행복 바이러스로 대하겠다”고 답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근무환경 개선, 조직문화 유연성 등 민감하지만 꼭 필요한 주제들이 솔직하게 오갔다. 특히 인사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질의에 강 시장은 “공정한 인사는 신뢰받는 조직의 기본”이라며 “시스템을 보완하고 소통을 강화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냉난방 문제나 사무공간 부족 등의 불편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직원들과 같은 시각에서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설문조사와 현장 건의가 반영된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시의회와 인사 교류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강 시장은 “오늘 제안된 의견들은 꼼꼼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소속 공무원으로서 동질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 언제든 자유로운 면담을 요청하고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덕하 위원장은 “시정의 방향성과 조직 내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오래 기다려왔다”며 “앞으로도 자주 마련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고, 칭찬·격려를 통한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화답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04 16:27

김의겸 새만금청장 “6GW로 부족…새만금 재생에너지 확대·조력발전 추진”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4일 “새만금 6GW 재생에너지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공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조력발전 추진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100 국가산단 조성과 맞물려 새만금을 국내 최대 에너지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김 청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께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기조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계획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건의했다”며 “방조제·방수제·유수지 등 새만금 내부 공간과 군산 해상풍력까지 활용해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날 3일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 일대를 방문해 김 청장과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수상태양광 1·2단계 2.1GW를 2030년까지 적기에 구축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와 연계하고, 새만금을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며 “RE100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새만금은 수상태양광과 풍력 자원 활용에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김 청장은 “방조제 33.9㎞ 구간과 만경·동진강 방수제, 농식품부 소관 농지 9900ha(3000만 평)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추진 동력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김 청장은 조력발전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신시·가력 배수갑문 외에 10개 배수갑문과 14기 조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추진 시 총사업비는 약 1조 3000억 원 규모로, 배수갑문 증설에 3000억 원, 조력발전기 설치에 1조 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수갑문을 확충하면 새만금 호수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확보까지 가능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므로 배수갑문 확충은 국가 재정으로, 조력발전은 민간투자를 결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100 국가산단 추진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는 “1산단 3·7·8공구 매립을 서둘러 2028년부터 기업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고, 2산단은 처음부터 RE100 맞춤형으로 설계하겠다”며 “자가소비 태양광 확대, 공장 지붕·주차장 활용, 수상태양광 2단계(0.9GW) 전력의 RE100 기업 공급 등을 추진해 ‘진짜 RE100’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된다. 김 청장은 “기업 근로자가 안심하고 이주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의료 환경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전기·용수 같은 기반 인프라와 항만·공항 등 트라이포트 구축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청장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오랜 과제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당면 과제를 새만금에서 동시에 풀겠다”며 “새만금을 RE100의 상징이자 글로벌 전략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4 15:59

태권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의 힘…2025 태권도의 날 기념식 개최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태권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의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태권도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성희 체육협력관과 세계태권도연맹 김상진 부총재, 국기원 이동섭 원장,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김상익 회장, 국기원 원로위원회 이승완 의장, 태권도 9단회 허송 회장을 비롯해 17개 시·도협회 및 5개 연맹에서 참석했다. 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과 황인홍 무주군수와 오광석 무주군의장 등 지방정부에서도 함께 했다.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태권도 9단회 원로들과 품새 국가대표 변재영 선수의 품새 시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에는 계명대학교 정병기 교수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강동화 의원, 요르단 태권도협회 하젬 나이마트 부회장 등 11명이 수상했다. 또한 외교부 및 재외공관과의 협업을 통해 태권도 공공외교 확산에 기여한 공으로 태권도진흥재단 임동문 국제부장이 외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표창 수상에 이어 이날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할 특별 퍼포먼스로 LED를 활용한 슬로건 표출과 52개국 193개 팀이 보내 온 태권도의 날 축하 사진 및 영상이 상영되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5.09.04 15:07

순창 힐링 명소‘쉴랜드’, 휴식·치유의 메카로 인기

순창군 인계면에 위치한‘쉴랜드’가 휴양과 치유, 교육이 결합된 복합 힐링 공간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쉴랜드는 숙박이 가능한 본관과 방갈로를 비롯해 식문화 실습이 가능한 쉴스튜디오, 명상관, 쉴향기정원, 찜질방과 교육장을 갖춘 건강휴양 체험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준공한 워케이션 센터는 공유오피스와 팀오피스를 갖추고 있어‘일과 쉼을 동시에 누리는 힐링형 워케이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설 운영 성과는 방문객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방갈로 이용객이 2430명, 치유연수 교육생이 2471명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힐링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또 쉴랜드를 거점으로 운영하는 휴-메디푸드 힐링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만 1,600명이 넘는 교육생이 참여했으며, 만족도가 98%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쉴랜드 프로그램은 편백숲 명상, 아로마 테라피, 치유음식 체험 등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힐링 경험을 선사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쉴랜드의 우수성은 공식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021년 전라북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데 이어, 202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대한민국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며 전북을 대표하는 휴양·치유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순창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전통 발효 식문화라는 독특한 자산이 쉴랜드만의 차별화된 힐링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앞으로도 혁신적인 치유·웰니스 콘텐츠를 통해 쉴랜드를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5.09.04 11:09

전라예술제 '예술성' 확보해 내년부터 유료 전환 꾀한다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전라예술제가 ‘예술성’ 확보를 위해 변화를 꾀한다. 2019년부터 전북도민체전과 함께 열렸던 예술제는 올해부터 전문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야외 행사를 실내 행사로 전환해 진행키로 했다.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최무연 회장은 3일 예총 회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개요와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최무연 예총 회장은 “전북예술인들의 큰 잔치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고,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북도민체전과 별개 행사로 예술제를 진행한다”며 “순수 예술인들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제는 5일 전북무용협회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과 전주 덕진예술회관, 우진문화공간, 완주 고산미소시장 등에서 분산 진행된다. 전시는 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2, 3층에서 열린다. 전북무용협회가 준비한 개막공연 ‘코리아 판타지 전라도 천년의 춤’은 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무대에는 널마루무용단과 우리춤사랑예술원, 광주시립무용단과 어사랑 전통 무용원, 대한무용협회 전주시지부, 최상철 현대무용단 등이 올라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무용, 사진, 문인, 연극 등 9개 협회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며진다. 각 장르가 지닌 고유한 예술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종합예술제’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 내년부터는 전라예술제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무연 회장은 “올해 예술제의 핵심은 예술성 확보”라고 거듭 강조하며 “예술성이 담보된다면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도 심도 깊게 고민해보려고 한다. 전라예술제가 전북 예술의 대표성을 보여주는 예술제인 만큼, 작품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3 18:32

[현장 속으로] 길어지는 무더위에 전통시장 상인들 커지는 한숨

“30년 넘게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지만, 올해 여름이 최악입니다.” 평년보다 더 무덥고 긴 여름으로 인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전주시 완산구 남부시장. 상인들은 장사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곧 시장 전체에 고소한 음식 냄새가 풍겼으나 손님들은 보이지 않았다. 몇몇 상인은 적극적으로 환영 인사를 하면서 손님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평소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 점심 시간대였음에도 대부분의 점포가 한산한 상황이었다. 상인들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째 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원래 같으면 1~2개월 만에 여름이 끝나고 9월부터는 손님들이 다시 많이 찾아오셨는데, 여름이 더욱 길고 더워지면서 유동 인구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며 “매출이 평년과 비교해 30% 정도 줄었고, 다른 상인들도 이번 여름이 특히 어렵다고 호소한다”고 한숨지었다. 이어 “아무래도 전통시장은 평소 고령자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데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나오는 것을 힘들어 하시는 것 같다”며 “처서도 지났는데 대체 언제쯤 시원해지는 건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30년 동안 수산물을 판매해 왔다는 B씨는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도 찾는 손님이 얼마 없다”며 “얼마 전 삼치 한 짝을 가져왔는데 상해서 모두 버렸고, 앞에 있는 오징어도 오늘 팔리지 않으면 버려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같은 날 방문한 신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등 전주지역의 다른 전통시장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무더위에 지친 몇몇 손님들은 물건을 잠깐 둘러보더니 시장 밖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시의 최고 기온은 33도로 평년(29.7도)와 비교해 3도 이상 높았다. 전통시장 상인회는 시장 내부 온도를 내리기 위해 통로 위에 아케이드 천막을 쳐 그늘을 만들고 냉방 기구를 가동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개방된 장소의 특성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상태였다.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며 “이상 기후를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점포들의 업종 전환과 대형마트와의 협업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시장상인회와 협의를 통해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회들의 의견을 수렴, 폭염 극복 방안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며 “남부시장과 신중앙시장은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모래내시장은 아케이드 공사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시설 현대화 공모 사업을 추진 중이며, 관광객이 많은 남부시장의 경우 시장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며 “상인회에서 제시하는 의견 중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03 17:42

전주시,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전국 최고

최근 5년(2020~2024년)간 전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전주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총 7만 1279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004명이 사망하고 11만 37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주시였다. 최근 5년간 전주시에서는 938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549명이 다쳤다. 또한 익산시에서는 335건의 음주운전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51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군산시는 373건의 음주운전 사고로 4명이 죽고 633명이 다쳤다. 해당 기간 전북 지역에서는 총 2423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75명이 숨졌다. 한병도 의원은 “음주운전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특정 지자체나 특정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청은 다발 지역 분석과 집중단속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은 음주운전 집중 단속 기간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가을 행락철 등 음주운전 적발이 잦은 기간에는 꾸준히 특별 단속을 하고 있다”며 “동시에 현수막과 SNS, 카드뉴스 등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8월까지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9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15건과 대비해 감소했다”며 “꾸준한 단속과 홍보를 통해 음주운전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03 17:41

전북 찾은 김 총리, 새만금 현안 직접 확인...'SOC 일괄 예타 면제' 등 건의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사업단지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해 새만금 개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현장 방문이 단순 점검이 아니라 지난달 4일 김관영 지사가 총리를 만나 글로벌 메가특구 지정과 SOC 예타 면제 등을 직접 요청한 데 대한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개발청을 방문, 김의겸 청장으로부터 새만금사업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김관영 지사의 사업건의를 받는 등 새만금의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지사가 김 총리에게 가장 먼저 건의한 현안은 ‘새만금 글로벌 첨단전략산업기지 구축’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을 단순한 개발공간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미래산업 육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거점으로 규정하며, 광역단위 포괄 규제특례를 담은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을 ‘제로베이스 지대’로 삼아 첨단전략산업이 규제와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게 실증·사업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인프라와 인력, 전주기 R&D,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결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새만금 메가특구의 1호 산업으로 헴프 산업 클러스터, 2호 산업으로 첨단재생의료를 제시했다. 도는 이미 다수의 기업이 규제 제로 환경이 마련되면 즉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조속한 메가특구 지정을 요청했다. 새만금 주요 SOC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일괄 면제도 건의됐다. 김 지사는 가덕도 신공항, 달빛철도 등 타 지역 대형 국책사업이 특별법을 통해 일괄 면제를 받은 전례를 언급하며 새만금도 동일한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북 3축 도로, 내부간선도로 잔여 구간, 환경생태용지 2-2단계, 배수갑문 증설 등 총 2조 1000억 원 규모의 4개 사업을 면제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과 배후부지의 재정 전환, 새만금국제공항 환경영향평가 신속 협의도 화두였다. 김 지사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이차전지 기업의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배후부지와 접안시설이 시급하다며, 타 항만과 같이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새만금국제공항은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착공 차질이 우려된다며 연내 협의 마무리를 요청했다. 아울러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조기 추진 △무인이동체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도 건의했다. 도는 이 같은 현안들이 해결돼야 새만금이 국가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번 총리님의 방문은 지난 8월 면담의 연장선에서 우리 도의 건의를 정부가 직접 확인한 자리”라며 “새만금이 글로벌 전략산업 기지로 도약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새만금 육상태양광단지를 둘러보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현장방문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태양광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총 6GW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허브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새만금 공항·신항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완공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해 국민이 성과를 체감하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3 17:09

[줌]유소년 축구 성장 이끄는 ‘미스테이크 리스펙트’ 문정현 대표

“축구 꿈나무들이 비싼 장비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 창업가 문정현(27) 대표가 가정형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했던 축구 선수의 꿈을 대신해 유소년 축구 입문생들의 성장을 돕는데 전념하기로 했다. 축구선수를 인생의 목표로 정했던 문 대표는 중학생때까지 클럽 소속 선수로 활동해오다 열악한 가정형편을 이유로 꿈을 접었다. 이후 9년간 유소년 축구교실 코치로 활동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지도해왔다. 최진철 풋볼아카데미, ONE 유소년 풋볼클럽, A클래스 풋살클럽 등에서 현장을 지켰던 그는 AFC C급 지도자 자격증과 풋살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지도자였다. 그러나 오랜 현장 경험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전문 축구용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지도자의 길에서 청년 기업가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미스테이크 리스펙트(Mistake Respect)’다. 브랜드명 미스테이크 리스펙트는 ‘여러분들의 실수를 존중합니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세요’란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표는 “과거엔 성적을 위해 아이들에게 성공만을 요구했지만, 지도자로서 우승과 상을 받아도 아이들에게 남는 건 별로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스테이크 리스펙트의 주력 제품은 유소년 전용 골키퍼 장갑이다. 성인 시장에 비해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영역이다. 하지만 문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유소년 아이들이 저희 장갑을 끼고 꿈에 도전하길 바란다”며 “언젠가 최고의 골키퍼가 이 장비를 통해 배출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에 사업체를 뒀지만, 제품 생산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축구용품 제조 중심지인 파키스탄 현지 공장에 위탁하고 있다.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문 대표는 “품질만큼은 자신 있다”며 제품 경쟁력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더불어 문 대표의 사회공헌 의지도 창업 초기부터 분명했다. 첫 목표를 보육원과 아동센터 물품 후원으로 세웠고, 최근 전주 삼성휴먼빌 보육원 아이들에게 유소년 전용 골키퍼 장갑을 기부했다. 그는 “가정형편 때문에 엘리트 축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던 경험이 있다”며 “저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환경에 놓인 친구들이 장비 하나로 좌절하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축구 지도자에서 청년 창업가로, 또 지역사회 봉사자로. 문정현 대표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앞으로도 유소년 스포츠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두 길을 함께 걸어가며, 아이들의 실수와 성장을 따뜻하게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9.03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