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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문제 “호남정치적 차별 상징”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가 전북을 넘어 호남지역에 대한 정치적 차별을 상징하는 사례로 전락했다. 금융중심지 현안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 모두 부산에는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한 것과 반대로 전북에는 희망고문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 금융중심지 이슈는 중앙정치권의 선거철 반짝 아이템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산정치권의 견제가 있는데, 정부는 물론 국회에서도 부산의 눈치에 전북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온도차는 지난 2008년부터 본격화한 금융중심지 지정 이슈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정부는 2008년 3월 금융클러스터 2곳의 선정을 예고했고, 서울과 부산 인천 등이 그 후보지로 거론됐다. 힘의 균형은 같은 해 5월 부산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그 배경에는 전광우 당시 금융위원장이 부산의 손을 들어준 데 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전주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있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꾸준하게 이어온 인사다. 그는 여러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나라)금융중심지 전략은 분산되어선 안 되고, 서울로 집중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과거 부산을 찾아 "국내 자본시장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을 일찍부터 방문하고 싶었다"며 "국제금융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을 위해 국제금융 클러스터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은 급물살을 탔다. 그 결과 부산은 2009년 1월 서울과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2012년 해양수도·금융허브 육성을 약속하면서 모델이 구체화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부산을 찾아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도약을 위한 적극 지원도 강조했다. 부산을 고향이자 지역구로 뒀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더 큰 탄력을 받았다. 2017년 2월 우여곡절 끝에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한 전북은 이때부터 금융중심지를 꿈꿔왔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현안이 정체되기 시작됐다. 전북을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문 전 대통령의 공약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2019년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좌절된 이후 취임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부터는 “10년간의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면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아예 선택지에서 지워졌다. 이때부터 금융당국은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 더욱 무게를 실어줬다. 21대 국회 출범 초 전북정치권은 부산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금융중심지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자 했으나 법안 발의조차 하지 못했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제외하고 6년간 희망고문만 당한 전북 금융중심지 문제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잠시 부활하는 듯 보였다. 민주당이 채택하지 않았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20대 대선 공약에 포함시켰고,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하지만 전북 금융중심지 문제는 배제됐고, 산업은행 부산이전 현안은 윤 정부 국정과제에 담기면서 차별은 더욱 극심해졌다. 정치적 힘에 따라 말 달라지는 금융당국의 모습이 더욱 심화된 것도 이 시점부터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물론 여당이 최우선 입법과제로 정하면서 쐐기를 박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책은행 이전에는 말을 아꼈지만, 취임 1주년을 맞아 부산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 방침 확고하다고 밝혔다. 극심한 정치적 차별이 계속되자 전북도와 정치권 역시 금융중심지 현안을 두고 스스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우리가 먼저 금융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 지정요건이 실현 불가능한 과제라는 것을 언급하는 정치인도 없는 실정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7.05 18:20

신성호 지필문학회장, ‘내 마음의 소풍’ 5번째 시집 발간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고 문학을 통해 깨달은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작품들로 나타냈습니다.” 신성호 지필문학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해오면서 틈틈이 모아 놓은 작품들을 엮어서 <내 마음의 소풍>(신아출판사)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5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평소 동심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활동 중인 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시집의 구성을 보면 ‘내 마음의 소풍’, ‘삶과 그리고 인생’, ‘꽃피던 시절’, ‘언제나 그리운 것들’ 그리고 시조 12수 등이 수록됐다. 신 회장은 “지난 어린 시절의 기뻤던 추억과 소풍에서 느낀 감상들이 많았다”며 “동시를 써오면서 자잘한 생각들을 이삭을 줍듯이 하나하나 작품으로 승화시켜 이번에 시집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문단에서 16년의 역사를 가진 <지필문학>을 인수해 편집·발행인과 회장으로 활동하며 현대 문학사에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자 창작 문화 활성화와 신인 작가 발굴 지원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집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9월 중에 선보이는 <지필문학> 통권 제66호 가을호 출판 행사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육군3사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7년 월간 한비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군산문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장을 거쳐 현재 군산예총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뿐 아니라 한국아동문학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라시조문학회에서도 왕성하게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사)한국아동문학회 오늘의 작가상, 제16회 군산예술상 대상, 전북예총하림상 공로상, 군산예총 공로상 등이 있으며 그동안 동시집 <작은 것이 아름다울 때>, <작은 꿈이 있어요>, 시집 <꽁당 보리밥>, <이 좋은 날에> 등 다수를 발간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05 18:03

[우범기 전주시장 취임 1년 성과] 100만 광역도시 전주 대변혁 위한 밑그림 그렸다

민선8기 전주시 우범기호는 지난 1년간 '100만 광역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우범기 시장은 전주시민의 행복한 삶이 '강한 경제'에서 비롯한다고 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주엔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전주시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당당한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준비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전주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가능성을 충분히 살려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전주의 대변혁은 이미 시작됐다"고 자신하는 우 시장.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타파하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 지역경제에 대변혁을 예고한 전주시 민선8기 1주년 성과를 살펴본다. △신성장 산업·일자리 육성, 시민 삶 윤택하게 우 시장은 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시 경제산업 비전 2030'을 선포하며 "전주 미래 대변혁의 근본은 경제에 있고, 이는 곧 양질의 일자리와 연계되는 산업 육성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대 핵심전략은 '도시', '미래', '경제'로 향후 10년을 넘어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미래 천년의 단단한 집을 짓겠다는 일념이다. 탄소와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전주 1호 지식산업센터'를 기자회견장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곳은 약 10년 전 영세 제조업 공장이 있던 자리다. 우 시장은 "강한경제 전주의 대변혁을 이끌어 나가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전주에 없던 것과 전주에 있어야 할 것을 계속 고민해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65만 전주시민의 뜻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주 산단내 민간주도형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공간에 활력을 더하고, 노후화된 팔복동 산단의 입주여건과 근무환경을 개선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환경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팔복·여의동 일원의 전주 북부권을 '미래특화'로, 전북대와 한옥마을 중심의 동남권을 '청년특화'로, 혁신도시 일원의 금융산업과 친환경 농업기술자원을 '혁신특화'로 만들어 권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국가탄소산업단지를 조성해 유망 기업 90여 곳을 입주시키고, 2030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산업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전주 구도심에 디지털교육 거점센터인 '디지털 배움터 다가서당'이 문을 열면서 시민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기반도 생겼다. 뿐만 아니라 전주의 3대 주력산업인 '수소', '탄소', '드론' 분야의 경쟁력을 보다 공고히 다지기 위한 각종 전략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100만 광역도시 준비…전주 미래상 밑그림 시는 노후화된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을 철거하고 전시컨벤션센터 중심의 글로벌 MICE 복합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전주 도심 곳곳의 유적과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도 서막이 열렸다.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시가 역사·전통·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 해묵은 과제인 전주역사 개선 및 역세권 혁신관광소셜플랫폼 조성,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추진, 옛 대한방직 부지개발사업도 진행중이다.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전주시민에게 혜택이 오롯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상 등 전반적인 사업추진 과정이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에 후백제가 추가되면서 국가 지원의 발판도 마련됐다.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이 상생하기 위한 전주·완주 통합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완주·전주 상생발전을 위한 민간활동 지원 조례'를 재정했으며 매월 공동으로 상생협력사업을 72건 발굴해 7차에 걸쳐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 관광거점도시' 문화경제 새 바람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이 지난해 역대 최다인 1129만 명을 달성하며 '1500만 관광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립하는 등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2회 전주국제그림책 도서전',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등 대표적인 국제교류행사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문화도시로서의 경쟁력도 한층 더 성장시켰다. 전통한지 산업화,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한국 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 조성, 전주문화재야행 육성, 전주도서관 여행 운영 등 문화 전반에서 새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국내·외 경기 유치가 가능한 1종 육상경기장과 시민친화형 야구장 건립에 착수하는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체육 인프라도 착실히 늘려나가고 있다. 또, 인근에는 전주실내체육관도 이전 신축될 예정이어서 전주월드컵경기장과 호남제일문 일대가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노인·장애인·아동 모두가 소외받지 않도록 전주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돌봄 공백이 없도록 자체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추진 지자체로 선정하면서 보건·의료분야 돌봄망은 더욱 견고해졌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늘렸고,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설치계획도 확정됐다. 덕진권역 첫 종합사회복지관인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이 문을 열면서 시민들의 복합적인 복지 욕구에 대응하고 지역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회관 건립 용역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공모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면서 장애인 자립과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도 확충했다. 장애인 편의시설, 전용주차구역, 자립지원 주택 등 맞춤형 복지 지원사업의 내실도 닦았다. 아동·청소년·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소외받지 않는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도 중점 추진했다. 수요자 맞춤형 직업훈련과 창업교육으로 1600여 개의 여성일자리를 잡았고, 놀이와 돌봄이 가능한 청소년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새로 설치돼 전주의 미래 인재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전주 경제의 판, 새로 짜겠습니다” “전주의 천년 미래를 위한 크고 단단한 집을 짓겠다는 포부로 뜨겁게 달려왔습니다. 전주가 전라도의 수도로 다시 우뚝 설 날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나가 전주의 기적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5일 “지난 1년 동안 100년 200년을 바라보는 원대한 비전으로 전주 대변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왔다”면서 “불가능에 도전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완전히 다른 전주의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권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해 도시의 틀을 바꾸고,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및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산업의 판을 바꾸겠다”면서 “경제의 꽃을 피워 젊고 강한 도시,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함께 번영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행정·경제·교통의 중심이 되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전라도의 수도 전주를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전주의 원대한 꿈을 향해 전주의 오늘을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전주시민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7.05 17:09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 반토막

고금리로 최근 1년 새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반 토막 나면서 임대수익으로는 대출 이자조차 내기 버거워지고 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전북 혁신도시 등 택지개발 과정에서 상가가 지나치게 과잉 공급된 탓에 공실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전주시가 최근 신축상가를 대폭 늘리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 원이 집계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올해 상반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63%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36%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도 0.75%로 지난 해 1.45%에 비해 반 토막 났고 소규모 상가(1.33%→0.63%)와 집합상가(1.40%→0.91%)도 마찬가지다. 공실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오피스의 공실률은 14.6%로 전국 평균 9.5%를 웃돌고 있고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도 18.4%로 울산(21.8%), 세종(21.5%), 경북(20.2%)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북지역 상가 부동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닥면적 330㎥미만 2층 이하인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10.6%로 세종(14.4%)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료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의 1㎥당 임대료는 평균 4300원으로 전국 평균 1만7400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는 1만4300원으로 전국 평균 2만5600원의 절반 수준이고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1만원으로 전남 9700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개발 과정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가부지를 지나치게 많이 책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 3만5000 명을 예상하고 조성된 전북혁신도시의 상가부지가 100필지에 달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상가가 조성돼 최악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최대 중심상권인 서부신시가지도 준공된 지 15년이 넘었지만 도청 맞은 편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상가는 1층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공실 상태여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밤이면 암흑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주시가 지난 해 9월 그동안 상업시설로 분류돼 있던 오피스텔을 주거시설에 포함하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앞으로 신축 상가가 현재보다 폭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상업부지의 본래 취지를 살려 주거시설을 지양하고 상업시설을 확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상가 수익률이 반토막 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상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실과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건축사회 전북도회 박진만 회장은 “현재도 상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가를 더욱 늘린다는 발상은 시대에 역행하고 처사다. 대표적인 문화유적 도시인 경주도 상업지역의 용적률이 1000%인데 반해 전주는 지나치게 규제가 많아 사업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다”며 “사업자가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용적률을 높이는 대신 건폐율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7.05 17:03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28대 소재철 회장 취임

"국∙내외적으로 무척 어려운 시점에 있지만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우리 회원 모두가 하나 된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갑시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제28대 소재철 회장 취임식이 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정운천·김윤덕 국회의원,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내·외빈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소재철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의 어려운 건설환경을 극복하고 전라북도 도민의 안전과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 초석으로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안전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건설 산업발전을 위해 △지역 밀착형 SOC 사업 적극 발굴 건의 △새만금사업과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증진 추진 △유관기관과 소통강화 등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원칙이 존중되며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소재철 회장은 공학박사 학위와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 출신 CEO로 지난 35년 동안 건설산업 현장을 누빈 경영인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부회장과 감사, 본회 기획위원, 대외협력위원,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사회공헌 사업에도 열정적인 소재철 회장은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클럽인 RCHD(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회원으로도 활동중에 있으며 지난 5월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임상규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제28대 소재철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도내 건설업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전북도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임식을 가진 윤방섭 이임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도내 건설업계가 전라북도 지역경제 회복에 주도적인 노력과 함께 '혁신으로 상생건설, 비전으로 희망건설'을 실천하고 지역 건설업체 물량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임 윤방섭 회장과 라규환 부회장, 양선기 부회장, 박종완 부회장에 대한 공로패 증정식도 진행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7.05 17:03

‘급식에서 벌레가’ 익산 A고 부실 위탁급식 논란

익산 A고등학교 급식에서 벌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제보 및 해당 학교에 따르면 지난 3일 1학년 점심 도시락에서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벌레가 발견됐다. 급식으로 제공된 도시락의 밥 속에서 벌레가 나오자 깜짝 놀란 학생들이 웅성웅성하며 소란이 벌어졌고 옆 반 학생들까지 오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됐다는 게 제보의 골자다. 이와 함께 급식에서 벌레가 나온 사태를 폭로하며 공론화를 원하는 내용의 글이 익명의 SNS에 게시되기도 했다. 이날 밥에서 벌레가 발견되자 일부 학생들은 먹던 밥 대신 매점에서 빵을 사 먹었고, 다음날에는 도시락이 햄버거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학교 식당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로 인해 올해 3월부터 도시락으로 위탁급식을 진행해 왔고, 사태 인지 후 바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교 게시판을 통해 “바로 업체에 연락해 원인을 파악하고 사후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고, 도시락 납품업체와 계약 관계에 있는 기존 쌀 도정공장 대신 새로운 업체와 즉시 계약을 체결해 양질의 쌀이 공급되도록 조치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위탁급식 기간 동안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급식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장은 전화 통화에서 “도시락 납품은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데 3월부터 6월까지 해온 업체에 여러 작은 문제들이 있었고, 7월부터 새로운 업체가 납품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바로 학교 게시판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05 16:19

전북체육회, 숨은 체육영재 찾는다

체육 꿈나무 발굴·육성의 장인 체육영재선발대회가 다음 달 무주에서 열린다. 5일 전라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체육영재선발대회가 오는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선을 시작으로 본선과 결선이 순차 진행된다. 이 대회는 운동에 재능이 있는 숨은 체육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전북체육회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도입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참가자격은 도내 초등학생(3~6년)과 중학생(1년) 중 기초체력이 우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학교 운동부에 소속 돼 있는 선수와 스포츠클럽 전문 선수반에 있는 학생은 제외다. 또한 2021년과 2022년에 열렸던 영재선발대회에 출전해 체육장학금을 받은 학생 역시 참가할 수 없다.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결선 진출자들을 비롯해 최종 우승자들에게는 장학금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우승자를 배출한 해당 학교와 시·군체육회에도 포상금이 지급된다. 참가자 접수는 오는 8월 3일까지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의 시·군체육회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체육회 홈페이지(고시/공고) 또는 전북체육회 영재복지과(063 250 8321~2)로 문의하면 된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7.05 15:43

‘4대 종교문화 한 번에’ 익산시, 치유문화 순례지로 부상

익산시가 4대 종교 문화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다이로운 익산여행’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치유문화 순례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여행은 원불교 총부와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심곡사, 미륵사지 등 익산지역 내 4대 종교시설을 둘러보며 해설과 함께 명상, 순례길 걷기 등 다양한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힐링 관광지란 입소문을 타고 타 지역에서 익산을 찾은 참가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79%에 달하고 이중 절반은 전국 각지에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익산시가 ‘순례 관광’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시에 따르면 ‘4대 종교문화 체험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신청 개시 한 달 만에 상반기 예약이 조기 마감됐으며, 지난 4월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상반기 10회 일정이 마무리됐다. 올해 상반기 여행에는 총 330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약 260여명이 익산 외 지역에서 참가했다. 또 이중 서울, 경기도, 충청도, 세종, 부산 등 전북 외 지역은 149명으로 57%를 차지했다.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참여자의 96%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4대 종교문화 체험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익산시의 매력을 발견하는 여행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05 15:40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전북 미래 발전 견인

익산시가 성공적인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을 통해 K푸드 중심지로서의 전북 미래 발전을 견인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5일 전북도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관영 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이한준 LH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국가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현안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부의 국가산단 조성 지원계획, 사업시행자인 LH공사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 조성 추진계획,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육성 계획 등이 발표됐다. 특히 정 시장는 이날 현안회의 참석을 통해 국토부, 전북도, 완주군, LH공사, 전북개발공사 등과 신규 국가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회 구성을 통한 국가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약속함으로써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한층 속도를 올려 추진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식품산업을 국가첨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산단 후보지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선정함으로써 전북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전라북도 신규 국가산단(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완주수소특화)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조성 절차를 비롯해 기업 유치까지 국토부를 중심으로 범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신규 국가산단을 통해 전북을 세계 식품산업과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K푸드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 100년 먹거리 산업을 견인하는 국가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다”며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는 K-푸드를 이끄는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이날 신규 국가산단 입주의향 기업인 세븐브로이맥주(주)(대표 김강삼)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규 국가산단 내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7.05 15:40

“최수종·하희라 부부 ‘명예 진안군민’ 만드는 게 당연”

‘도심 속에 본래 살고 있는 집이 아닌 휴가나 주말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별장이나 주택.’ 세컨하우스를 가리킨다. 부의 상징이었던 세컨하우스가 일반화 되는 추세 속에 세컨하우스와 관련, 국영방송 KBS2가 한 프로그램 촬영지로 진안지역을 선택하면서 진안군과 군민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진안군에 대한 관심과 지역홍보 효과가 기대 이상이기 때문. 아울러 최수종·하희라 부부에게 ‘명예군민증’을 줘야한다는 요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KBS2는 ‘세컨하우스2’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진안을 촬영 대상지 중 하나로 선택해 방영 중이다. 최근 목요일 밤 9시 45분 방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중순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방영된다. 시골에 방치된 빈집을 출연자들이 직접 리모델링, 자급자족하며 살아보는 힐링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인구 소멸로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전국 곳곳의 어두운 문제를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풀어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것. 현재 방영 중인 이 프로그램에는 최수종, 하희라, 주상욱, 조재윤 씨 등이 출연 중이다. 이 가운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진안지역에 출연해 시선 끄는 ‘일화’를 대목대목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최수종·하희라 부부(이하 최·라 부부). 진안 안천면을 세컨하우스 조성 대상지로 선택한 이들 부부는 프로그램에서 마을 주민들과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을 선보여 진안지역에 대한 시청자 관심을 폭발하게 만들고 있다. 최·라 부부는 촬영기간 동안 주민들과 집 짓는 현장에 모여 식사를 같이 하는 등 주민과의 접촉을 늘려 마을의 숨은 이야기까지 풀어내고 있다. 또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배상현 진안군청 기획홍보실 홍보팀장에 따르면 실제 방송 첫 회에 소개됐지만 촬영지로 선택되지 않은 빈집이 있는데 이 집에 대한 문의가 타 지역 시청자들로부터 계속해서 들어올 정도로 최·라 부부의 활약은 압권이다. 배 팀장은 “세컨하우스2 프로그램을 통해 진안지역이 정말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거나 진안지역 빈집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될 정도”라고 전했다. 부귀면 한요나 씨는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출연으로 그 어떤 이벤트보다 진안이 엄청 홍보되는 것 같다”며 “진짜 군민이 될 수 없다면 이들 부부에게 명예군민이라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안정무 기획홍보실장은 “마이산과 용담호뿐 아니라 진안지역이 갖고 있는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매체 속에 진안이 자주 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7.05 15:39

잇따른 화학·가스 사고에 시민 불안⋯안전대책 한 목소리

군산에서 화학물질 및 가스 등 환경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지역사회가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한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천보BLS에서 화학물질 등 누출사고가 연달아 발생한데 이어 지난 3일 서수면 한 냉동업체에서도 암모니아 냉매가스가 누출됐다. 이곳 냉동업체는 지난 2018년 6월과 7월 같은 유형의 사고가 일어나인근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산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과거 서수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나면서 주민들이 회사 이전을 촉구하자, 당시 회사 측은 냉매를 암모니아에서 무해한 물질로 전면 교체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 여 만에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회사 측이 5년 전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관리당국 역시 사고 이후에도 (회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는 재발방지 대책과 시설개선 등을 약속하지만 그 때 뿐이며 관리책임 있는 환경부나 시에서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늘 이런 사고 위험성을 안고 시민은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항상 내버려 두다 사고가 나면 그때 출동하는 시스템으로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시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의회 우종삼 의원 또한 5일 열린 제257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후 군산에서의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보면 시설결함이 12건, 안전기준 미준수 5건, 운송차량 누출 4건으로 총 2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매번 사고 때마다 해당 업체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고방지를 위한 개선의 약속은 잊혀 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안전교육 강화 및 안전체험교육장 설치, 사업장에 대한 안전교육 및 현장관리기술 지원 등 안전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우 의원은 “군산에 화학 119구조대가 있지만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특수차량과 화학 장비를 갖춘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05 15:38

이정헌 전 기자, 서울 광진갑 출마 확정…'정치 상도의 논란'

내년 4월 총선에서 전주을에 출마하기로 했던 이정헌 전 기자가 서울 광진갑 출마를 결정하면서 지역정치권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전북정치권 관계자들은 “바로 직전까지 이 전 기자 본인이 서울 출마설을 극구 부인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도의에 상당히 어긋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서울 출마를 결심했다면 최소한 전주에서 그 사정을 먼저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전 기자는 지난달 23일 서울 광진갑 출마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당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 전 기자는 조만간 전주에 내려가겠다는 표현도 암시했다. 페이스북에는 “‘이정헌의 허니라이브’가 100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면서 “이제 지역으로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썼다. 그런데 그 지역은 전주을이 아닌 서울 광진갑이었던 셈이다. 전주을에서 그를 돕던 일부 지지자들 역시 허탈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이 전 기자의 서울 광진갑 출마 기자회견 날짜가 오는 6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회견 장소는 서울시의회다. 이 전 기자는 4일 기자회견 날짜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지하기 전까지 서울 출마에 대해 극도로 공개를 꺼려왔다. 그는 갑작스런 지역구 변경에 대해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말씀을 올렸어야 했는데 급박하게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향 전주와 전북을 위해 일을 하려고 했다”면서도 정권 탈환을 위해 서울 출마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의 네 번째, 전북의 열한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 더 큰 정치로, 고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진갑은 공교롭게도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돕던 전혜숙 의원 지역구다. 이 때문에 중앙 정가에선 사실상 비명계 공천학살을 염두에 둔 정치적 사냥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7.04 17:55

총선 코앞인데, 여야 균형발전 의제 립서비스만 ‘남발’

내년 4월 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정치권 내부에서 균형발전 의제는 여전히 설 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은 민생과 균형발전 대신 정쟁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막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그 피해가 전북과 같은 낙후지역에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정치가 양분되면서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국민의힘 프레임이 고착됐고 이는 곧 현안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당의 경우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특정 지역의 법안이나 이슈만 챙기고 있으며, 야당인 민주당은 격전지인 수도권 위주로 민생을 살피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세가 형성된 전북은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의 입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현안들이 많지만, 그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한 채 숙원 사업들이 터덕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양당의 입법 주요과제에서 균형발전 관련 현안은 완전히 실종된 상황이다. 민주당 내부 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제38대 민생회복 정책과 입법과제를 선정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해 9월 100대 입법과제를 선별했다. 양당의 민생 현안은 큰틀에서 △가계부채 △주거∙부동산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고용 문제를 다루고 있어 사실상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서 문제는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소멸 현안에 대해 양당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국회 차원에서 균형발전 의제는 책임 의식을 망각한 ‘사탕발림’성 이벤트로 전락한지 오래다. 정당이나 국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추진계획이나 입법 동향조차도 없다. 균형발전에 가장 큰 이슈인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현안은 21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단 한 발짝의 진전도 없었다. 지방정부에서는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균형발전 컨트롤타워인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 협조가 없다면 지방시대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구가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국민의힘은 부산 등 특정지역의 숙원 해결을 균형발전으로 포장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법’이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이자 균형발전의 초석”이라면서 산은법을 우선처리법안으로 결정했다. 여당은 “산업은행 부산이전은 국민과 약속”이라면서 “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법안 통과에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조건인 만큼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야당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같은 선상에서 이뤄진 국민과의 약속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감감무소식이다. 양당이 해결을 약속한 새만금 관련 현안, 민주당이 약속한 공공의대법 통과도 립서비스만 있었을 뿐 21대 국회에서 단 한 번도 정치권의 주요 과제에 포함되지 못하고 늘 뒷전이었다. 이 때문에 남원 국립 공공의전원 설립,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 등 해묵은 전북현안은 22대 국회에서도 또 다시 '사탕발림 공약'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7.04 17:53

서거석 교육감 "전북교육, 힘차게 나아갈 것"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북교육 대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교육감은 4일 전북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쉽지 않겠지만 오직 학생과 전북교육만 생각하며 흔들림 없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동안 도민 여러분께서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 대전환을 이뤄달라'고 제게 부여한 막중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초학력 책임제와 미래교육 환경 구축 등 신년 기자회견 때 제시한 '10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신장과 교권·학생인권 강화를 가장 기억에 남는 전북교육 정책으로 꼽았다. 서 교육감은 "지난 3월 처음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면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했다"면서 "이를 통해 시·군간의 격차, 과목별 편차 등 기초학력 실태조사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권이 무너지게 되면 수업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학생지도도 불가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방치와 방임으로 흘러가게 한다"면서 "결국 학생들이 학습권 침해를 받기 때문에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내년 말까지 스마트기기와 스마트칠판 100% 제공을 목표로 하반기에는 교사와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미래교육캠퍼스에 관해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을 갖춘 미래교육캠퍼스가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라며 "전북미래교육이 늦었지만, 더욱 충실하게 추진해 AI와 가장 친숙하고, AI를 가장 잘 다루는 학생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생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전북교육인권조례가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수능 '킬러문항 제외'에 대해서는 찬성입장을 밝혔다. 서 교육감은 "전북 학생들은 수시가 80%, 정시 20%의 대학진학을 하고 있는데 이 20%의 소수 학생들이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 정보제공 등 차원에서 입시설명회 등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러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킬러문항 제외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불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7.04 17:49

서거석 교육감 취임 1주년 "전북교육 대전환 기둥 세웠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취임 이후 지난 1년을 '전북교육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한 시간'이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 지난 12년간의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단체들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서거석 교육감이 4일 전북교육청 출입기자단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중심 미래교육,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의 포부를 밝혔다. 서 교육감에게 지난 1년은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이었다. 그는“현장에 답이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주민 등 교육 현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또한 전북도, 14개 시·군은 물론이고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과의 협력 관계도 탄탄히 구축했다. 전북교육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고 학생을 중심에 둔 미래교육 정책을 펼치기 위한 소통과 협력의 행보였다. 기초학력 책임제, 미래교육 환경 구축, 작은 학교 살리기,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과 조화, 학생 해외연수 등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서 교육감 취임 1년의 성과를 살펴본다. △기초학력 신장 기틀 다져 “침체된 전북교육을 살려내겠습니다.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서 교육감이 1년 전 취임사를 통해 도민들에게 한 약속이다. 지난 1년 동안 온 힘을 쏟은 정책 중 하나가 기초학력 책임제였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 때는 2023년을‘기초학력 책임 원년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3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기본 진단검사를 했다. 진단검사 결과를 토대로 1단계 ‘교실 내’, 2단계 ‘학교 내’, 3단계 ‘학교 밖’ 등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구축했다. 현재 교실 안 1단계에서는 ‘1수업 2교사제’가 운영되고 있다. 기초학력 협력교사 140여 명이 69개 기초학력 보장 선도학교와 15개 학력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돕고 있다. 2단계의 경우 682개 두드림학교에서 학습, 심리, 정서, 건강, 가정, 교우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 3단계로 학교 밖 15개 학력지원센터에서 난독·경계선지능 진단, 교육·치료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또한 학력지원단의 학력컨설팅, 학습상담, 학교별 수업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뿐 아니라 기본학력 신장을 위한 교과보충 프로그램도 있다. 총 517개 학교에서 9300여 명의 학생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수업을 받고 있다. 4명 이하 단위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학습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전북교육청은 국영수사과뿐만 아니라 직업계고와 예술고 학생 등을 위해 전문과목 교과보충도 검토하고 있다. △ 미래교육 환경 구축‘본궤도’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도 본궤도 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 2학기에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6만5000여 대를 보급한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태블릿을,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보급할 예정이다. 교실에는 3100여 대의 스마트칠판을 설치한다. 스마트기기가 보급되고 스마트칠판이 설치되면 에듀테크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쿨넷 인터넷 속도도 1Gbps급으로 높아지고 AI 기반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도 구축된다. 교사들의 에듀테크 역량도 강화된다. 관련 연수에 83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지난 4월에는 서 교육감의 공약인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가능하겠느냐’며 부정적 예측도 있었지만, 서 교육감은 학생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키우겠다며 교육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2026년까지 약 479억 원을 투입되는 미래교육캠퍼스에는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골 작은학교에 활기 가득 “작은학교,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서 교육감이 학부모 등 교육가족을 만날 때마다 한 말이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위해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농촌유학의 성과가 우선 눈에 띈다. 지난해 6개교, 27명에서 올해 18개교, 82명으로 농촌유학 협력학교와 유학생 규모 모두 3배가 됐다. 전북교육청은 앞으로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유학생 주거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어울림학교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의 시·군 간 경계가 허물어져 내년부터는 다른 시·군에 있는 학교에도 다닐 수 있다. 전교생 10명 미만인 아주작은학교 통합도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의 하나다. 아주작은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수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없다는 이유에서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아주작은학교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보고 올 하반기부터 아주작은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사·학생 인권 모두 존중 학생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는 ‘전라북도교육청 교육인권증진기본조례’가 지난 4월 제정됐다. 조례 제정으로 ‘전북교육인권센터’가 설치됐다. 교육인권센터는 인권정책팀, 인권보호팀, 교육활동보호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교육활동보호팀에서 상담·조사,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피해 교사가 생기면 교권전담 변호사가 나서서 지원하게 된다. 같은 달 전북학생의회 출범으로 학생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5일 열린 전북학생의회 제1회 정기회에서는 △학생 흡연율 저하를 위한 금연지원정책 △고등학교 1학년 3월 전국연합학력 평가 응시권 보장 △학생회장단 선거공약 이행비 지원 △선거 나이, 정당 가입 연령 하향에 따른 참정권 교육 △학생 등·하교 교통비 지원 등 5건이 의결됐다. 전북교육청은 학생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학생 해외연수‘인기’ 서 교육감이 ‘임기 내 1만 명’을 약속한 학생 해외연수도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크다. 올해에만 초중고 학생 2500명가량이 해외연수에 참여한다. 해외연수는 역사·문화 탐방, NASA 글로벌 캠프, 진로·진학 탐방, 다문화 부모나라 체험, 직업계고 글로벌 기능 인재 캠프, 영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북교육청은 참가 학생을 지역·계층·학교급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전북교육청은 해외연수 이후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내년에는 더욱 알찬 해외연수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서울 100번 왕복’… 8만 3000명 만났다 기초학력 책임제, 미래교육 환경 구축,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 등 주요 정책들에서 거둔 성과의 배경에는 서 교육감의 현장 중심 소통·협력 행보가 있었다. 서 교육감은 지난 1년 시간을 쪼개 14개 시·군을 누비며 각계각층으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학생 1만여 명, 학부모 1만9000여 명, 교직원 6000여 명 등 8만3000여 명을 200여 차례에 걸쳐 만났다. 쉼 없이 달린 거리만 4만3000㎞였다. 전주에서 서울까지 215㎞를 100번 왕복한 거리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에서 비롯된 행보였다.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협력에도 힘을 쏟았다. 전북도와 교육협력추진단이라는 상시 협업체계를 만들었고, 14개 시·군과는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시·군의원들과도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현장의 요구는 학교시설 개방이나 어울림학교 활성화 등 교육정책에 반영됐다. △“희망의 전북교육 집 짓겠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9월부터 전북에듀페이를 지급한다. 초·중·고 신입생은 30만 원의 입학지원금을, 초·중·고 졸업생은 30만 원의 진로지원비를, 그 밖의 학생은 20만 원의 학습지원비를 받는다. 올해는 초 1학년, 중 3학년, 고 2·3학년이, 내년은 초 2~6학년, 중 1~2학년, 고 1학년이 지급 대상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학습지원비가 지급된다. 공립과 사립, 일반고와 직업계고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같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서 교육감의 교육 철학이 반영됐다. 모든 학생에게 에듀페이를 지급하는 것은 전북이 처음이다.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검사와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 등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기기 보급, 아주작은학교 통합, 전북에듀페이 지급 등 학생 중심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서 교육감은 “지난 1년 전북교육청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전북교육 대전환의 기둥을 세웠다”면서 “지난 1년의 초석을 바탕으로 남은 3년 동안 희망의 전북교육을 위한 튼튼한 집을 짓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7.04 17:49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9월 개최 음악 향연 대장정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상생과 회복’을 주제로 오는 9월 풍성한 무대를 펼친다. 소리축제는 4일 전주 궁에서 올해 새롭게 취임한 이왕준 조직위원장과 김희선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 발표회 및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호주, 캐나다 등 해외 13개국, 89개 프로그램의 총 105회 공연을 통해 열흘간 대장정에 나선다. 특히 한옥마을에서 소리축제 무대가 펼쳐지는 건 올해로 7년 만이다. 하지만 한옥마을의 경우 축제 거점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객 분산 등 문제가 제기돼 중단된 바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전면 대면 축제인 만큼 13개국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이 소리축제로 모인다”며 “북미, 북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각 나라의 문화와 미학이 담긴 귀한 공연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와 집행위를 재정비하고 시험대에 오른 소리축제는 각 예술 분야 전문가들과의 자문 등 협업을 통해 예술성을 강화했다. 판소리 다섯바탕 등 국창들의 완창 무대와 산조 및 시나위로 한층 더 깊어진 전통의 원류를 보여주는 특별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이 더해진 판소리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지영 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은 “지역 및 신진 예술가들의 무대, 어린이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음악의 이해와 깊이를 더해줄 아카데미, 워크숍 등 판소리와 월드뮤직 전문가들의 강의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 소리축제는 공연과 설치미술 및 전주 동헌 등 지역 명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장애인들도 공연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소리축제에서 처음 시도된다. 영국 설치미술가 루크 제람의 ‘가이아’는 나사(NASA)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을 축소 설치한 작품으로 소리축제가 초청해 관객들과 만난다. 부대 행사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지구야, 사랑해!’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이 조직위원장은 “전주가 소리의 종갓집으로 새로운 변화 속에 올해 소리축제가 최고의 예술가들과 거듭날 수 있게 다양하고 매력적인 공연들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성과 융합 그리고 확장을 통해 미래의 가치를 담아내는 축제로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04 17:49

"어림도 없어요" 정부 노력에도 소비자 시큰둥...체감 안 돼

매일 가계부를 작성하는 정진숙(58·전주) 씨는 최근 눈에 띄게 소비가 늘어 걱정이 많다. 정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지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장보기 부담이 크다. 정 씨는 "아무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관세 인하한다고들 하지만 100∼200원 내리는 걸로는 사 먹는 입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내리는 것도 아니고 밀가루, 라면 같은 것만 내려서는 사실 어림도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 농수축산물 할당 관세율 0% 적용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어려워 정부의 대책은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대중적 먹거리인 돼지고기, 고등어를 비롯해 식품 재료로 사용되는 설탕·원당, 조주정(소주 주원료) 등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하다. 소비자는 당장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보다는 폭우,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쳐 들썩일 물가에 벌써 걱정이다. 날씨 영향에 채소·과일 가격, 외식비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최근 들어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신선식품지수(먹거리)는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9%, 신선어개류(생선·해산물)는 11.2%, 신선채소류는 2.0%, 신선과실류는 5.1% 상승했다. 같은 날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 안정 흐름을 안착시켜 나가면서 생계비 부담 경감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농·축·수산물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서민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 에너지 요금 캐시백 확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강화, 사교육 경감, 서민금융공급 1조 원 이상 확대 등을 통해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도 적극 덜겠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7.04 17:22

[‘가루쌀’, 쌀값추락 돌파구 될까](하)정책 성공하려면-정부매수만 기대면 오래 못 가…수요처 발굴 관건

가루쌀 육성·장려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판로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군산 농민 유덕호 씨가 정부가 장려하기 4년 전부터 가루쌀 재배를 했던 것도 가루쌀빵을 만드는 군산 홍윤 베이커리와의 계약재배 덕분이다. 유덕호 씨는 ”가루쌀은 일반인이 쌀밥처럼 소비하기 어려워 가공업체 등의 판로가 없으면 재고가 된다“며, ”홍윤 베이커리에서 당시 일반쌀 가격보다 좀 더 높게 전량매입 해주기로 계약 재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현재 가루쌀 농가들이 정부 전량매수가 끝나면 품종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산 홍윤 베이커리는 10여 년 전부터 우리밀과 가루쌀을 제빵·제과에 접목해 ‘건강하고 맛있는 빵집’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홍동수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가루쌀 품종을 개발하는 동안 교류하며 계속 제품가공시험을 했다. 수년간 연구한 제품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가루쌀이 많이 필요해졌는데, 재배 농가가 없어 1년에 20톤가량 계약재배를 의뢰했다“고 했다. 정부 역시 소비대책이 뒷받침 돼야 지속적인 생산으로 수급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해 관련 제품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농심, SPC삼립 등에 라면, 스낵과 같은 19개 품목에 개발비 80%를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선 대량 판로인 대기업의 제품개발도 중요하지만 가루쌀 활용 제품의 대중화가 필수라고 봤다. 개발지원 제품의 쌀가루 함량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가루쌀 수확량을 모두 충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최종 목표한대로 시장에서 가루쌀이 수입밀을 대체하려면 업계 전반에서 가루쌀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루쌀을 활용한 제빵·제과 등 가공 교육과정 개설·보급, 활용 가공식품 매장 지원이 강조됐다. 현재 베이커리 정규 학습 과정이나 대부분의 제빵 제과 교육 레시피는 수입밀을 활용한 레시피들로, 가루쌀 레시피나 제품개발은 전무한 실정이다. 게다가 가루쌀과 밀이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성분구조와 특성이 달라 가루쌀만의 가공방법이 특수하다. 일반 제빵·제과업체에 제품개발·판매를 위해 가루쌀을 제공해도 활용이 어렵고, 맞지 않는 레시피로 가공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가루쌀빵은 수입밀빵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홍동수 대표는 "국산곡물을 사용해 빵을 만들고 싶어도 노하우나 이론, 레시피를 알지 못해 헤매는 소상공인들이 많이 찾아 온다. 가루쌀빵이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레시피와 기술을 전수해 홍윤베이커리 익산 2호점 등 정읍, 광주, 제주, 경기 등 전국 10여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레시피를 교육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루쌀 전환 가공업체에 대한 지원도 언급됐다. 가루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영농조합과 개인 생산자에게는 전략작물직불금·생산단지 육성 지원 등이 이뤄지지만, 개인 가공업체는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 생산과 가공은 선순환 관계인만큼 가루쌀 활용 인증 매장에 대한 레시피 교육, 컨설팅, 수입밀대체 손실보전금 지원 등도 제안됐다.<끝>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7.04 17:18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추진 동력 모아

국제태권도사관학교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무주군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정진옥)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병하), 두 단체가 지난 2일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과 태권도 보급·진흥·홍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주읍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옥 위원장과 이병하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태권도 전문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한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태권도 보급·진흥·홍보에 관한 상호 연계사업 추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역 연계 홍보 △두 기관 발전 및 우호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것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추진위원회 정진옥 위원장은 “국제태권도사관학교는 태권도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지도자 양성을 위해 반드시 설립이 돼야한다”며 “세계인이 태권도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손을 잡은 만큼 국제태권도사관학교가 더 널리, 더 확실히 알려져 설립 추진 동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16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태권도의 중심, 변화하는 태권도'를 주제로, 오는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무주태권도원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20개국 3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범 경연을 비롯해 글로벌 태권도 캠프, 품새 및 겨루기 경연, 지도자 간담회와 A매치(품새, 겨루기)로 펼쳐진다. 문화행사로는 18일부터 21일까지 스탬프 투어를 비롯한 문화체험, 한여름 밤의 콘서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3.07.04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