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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결승골’ 전북, 수원FC에 1-0 승리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전주성에서 수원FC를 꺾고 홈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구스타보의 결승골로 수원FC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11승 4무 8패(승점 37점)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린 전북은 이날 승리로 지난 5월 수원FC전부터 최근에 진행된 서울전까지 FA컵 2경기를 포함해 총 8번의 홈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한 전북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2분 이동준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수원FC의 골 망을 갈랐다. 수원FC는 전반 27분 이승우의 땅볼 슈팅, 전반 39분 로페즈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 등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전북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원FC의 기세에 밀려 경기를 원활하게 장악하지 못했고, 수원FC도 전북의 강건한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7분 한교원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내자 구스타보가 넘어지며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FC도 후반 추가 시간 로페즈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축구
  • 강정원
  • 2023.07.16 21:27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유례없는 폭우에 지역구로 달려간 전북정치권

전북정치권이 도내에 들이닥친 유례없는 폭우에 일제히 지역구로 달려갔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재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전북 의원들은 최우선적으로 인명피해를 챙겼다. 그 다음으로 신경 쓴 것은 농경지 침수였다. 가장 넓은 지역구를 갖고 있는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 의원(민주당)은 “우리 전북에 최대470㎜의 비가 쏟아졌다”면서 “완진무장 군민 여러분께서 피해사항이 발생하신다면 언제든 연락해달라. 적극 소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대응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시내 상황을 점검했다. 전주갑 김윤덕 의원(민주당)은 다른 지역에서 참사를 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한편 전주 완산구 침수지역과 지역구 내 전통시장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 의원은 “침수피해가 있다면 민주당 전주갑 지역위에 즉각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전주을 강성희 의원(진보당)도 전주 효자동, 삼천동, 서신동 일대를 일제히 둘러보고 SNS를 통해 현 상황을 전달했다. 전주병 김성주 의원(민주당)은 전주 용소중학교 대피소를 찾아 피해현황을 보고받고, 지원체계 점검에 집중했다. 김 의원은 장마가 끝날 때까지 전주병 침수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장 큰 피해가 있었던 군산 신영대 의원(민주당)은 SNS에 소식을 올리는 대신 기상이변에 대한 방재대책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군산 시내 교량정비 상황과 침수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익산갑 김수흥 의원(민주당) “전북의 피해상황이 참담하다”면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호소했다. 현장에 간 그는 “현장에 와 보니 한마디로 쑥대밭이 됐다”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한덕수 총리에 피해상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익산을 한병도 의원(민주당)역시 익산 관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제·부안 이원택 의원(민주당)은 지역구 내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한 이후 수해를 입은 주민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였다. 이 의원은 “농민들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면서 “특별재난관리지역 지정과 재해보험제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읍·고창 윤준병 의원(민주당)도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지역구 내 침수피해 현장을 찾았다. 피해 복구에 대해선 정부, 지자체 등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7.16 17:49

'2023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 무주서 개최

‘2023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가 15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15~17일)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를 하고 대한태권도협회(KTA)와 태권도진흥재단(TPF)이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북도, 무주군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19개국에서 선수 96명을 비롯해 심판과 지도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15일 개막식을 겸해 열린 환영만찬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 무주군 황인홍 군수를 비롯해 각 국의 주한대사들과 문화체육관광부, 또 태권도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는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랭킹 70위 이하 선수들의 무대”라며 “유망주들의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남녀 체급별로 진행되고 있다. 15일 첫날에는 여자 –49㎏, -57㎏, -67㎏, 남자 –58㎏, -68㎏, -80㎏ 경기가, 16일에는 +68㎏, -67㎏, 남자 +80㎏, -80㎏, -68㎏경기가 펼쳐졌다. 17일에는 여자 +67㎏, 남자 +80㎏ 경기가 이어진다. 지난 11일 무주로 들어온 선수들은 와 태권도원 평원관과 운영센터 대강당, T1경기장 등지에서 팀 훈련과 교육 등에 참여하며 현지 적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태권도 성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고 또 태권도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무주의 자연경관도 아름다웠고 여러 나라 선수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것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는 올림픽 출전 기회를 확대하고 신인선수 발굴 등 태권도 대중화를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2021년 신설했으며 2022년 첫 대회 때부터 매년 태권도원에서 개최키로 주최 측과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측의 협의가 완료된 상태다. 황인홍 군수는 “태권도원을 품고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추진에 주력하고 있는 무주는 세계 태권도성지로서 영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를 비롯해서 국제융합콘퍼런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 대회와 행사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 또 역량 있는 태권도 행사들을 새롭게 유치하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3.07.16 17:03

‘역대 최대 물폭탄 쏟아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일 비가 내리던 지난 15일 오후 군산 구암동 현대아파트 상가 일대. 이곳은 전날 36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변건물이 물에 잠긴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밀려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상인들이 치열한 사투를 벌였던 전날 분위기와 달리 이날은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었다. 한 대형건물에서 지하실 물 빼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다행히 전날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이 거의 빠지면서 더 이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가 잦아지자 상인들은 주말 장사를 준비하는 대신 빗자루와 걸레 등을 들고 엉망이 된 가게를 청소하니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 주민은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당분간 영업을 못하겠지만) 그나마 복구 작업이 빨리 이루어져 예전보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상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군산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498.3mm.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14일 하루에만 360㎜가 넘는 폭우가 내렸으며, 이는 1968년 군산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종전에는 2000년 8월 26일 기록한 310㎜이다. 이에 따른 피해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군산시에 접수된 피해현황(16일 기준)은 총 450건으로 토사유출 84건, 도로침수 130건, 맨홀역류 32건, 침수(주택‧상가 등)88건, 기타 116건 등이다. 이중 192건에 대해는 완료, 258건은 임시 조치됐다. 이와 함께 사전대피로 인한 이재민은 51세대 92명(경로당 26명‧여관 5명‧주민센터 23명‧친인척 38명)이며, 현재 11세대 13명은 귀가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60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군산이지만,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지역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는 시의 재난방재업무가 한 몫했다. 집중호우 등 엄청난 자연재해를 피해 갈 수는 없더라도 ‘인명피해 만큼은 막아보자’는 각오아래 시청 전 직원이 날을 새가며 모든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유독 빛을 한 것은 적극적인 대응이었다. 실제 시는 지난 14일 오후 6시쯤 나운동 소재 한 빌라가 재난 위험성에 노출되자, 곧바로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했다. 또 서수면 장자마을 하천 범람 우려에 따라 8세대 14명의 이재민이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조치했다. 이 밖에 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 2단계 근무를 실시하는 등 행정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시민 김모 씨(48)는 “기록적인 폭우에도 단 한명도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 박수를 쳐줄 일”이라며 “현장 곳곳에서 공무원 등 수고의 흔적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짧은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를 입은 곳이 많이 발생했지만 발빠른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비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16 17:01

장수119안전센터 신축·이전 부지선정 지역주민 반발

장수소방서 장수119안전센터의 신축·이전 부지선정에 지역주민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수소방서는 현 공설운동장 내 테니스장 부지를 장수119안전센터의 신축·이전 부지로 선정하고 장수군에 매매를 요청한 것이 알려져 학부모와 주민들이 깊은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신축 이전을 계획한 부지 반경 500m 안에 학교 2곳과 기숙사, 장수의료원, 장수읍사무소, 공설운동장이 밀집돼 있어 비상 출동이 잦은 119안전센터 부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장수군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설운동장의 협소한 주차장, 또 게이트볼장과 궁도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군민 불편, 여기에 학생 기숙사와 학습권 침해가 심히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장수교육지원청이 올해 3월 개관한 장수청소년꿈터 ‘달빛’이 진입로를 같이 사용하는 옆 건물로 청소년의 출입과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여지가 매우 농후한 실정이다. 장수청소년꿈터 ‘달빛’은 총사업비 100억여 원을 들여 그동안 장수지역 여건상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외되었던 청소년들에게 각종 동아리 활동과 그들이 원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역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청소년의 아쉬움을 밤늦게까지 보듬어주는 복지시설이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주민 이용시설과 교통량이 제일 많은 읍소재지 중심에 비상시 출동로 확보가 최고 요건으로 고려될 119안전센터의 이전 부지로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출동로 확보가 용이하고 도시 접근성이 좋은 우회도로 교차로 주변 부지를 매입해 신축이전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센터 이전계획 진입 도로가 현재 장수고등학교 통학로로 학생 보호구역인 ‘스쿨존’으로 차량 통행을 30km/h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이전 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면서 “소방안전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미래 백년대계를 책임질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장수군과 장수소방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소방서는 1996년 준공돼 건물이 노후하고 협소한 장수119안전센터를 신축·이전하여 군민 소방안전서비스를 강화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현 공설운동장 내 테니스장(장수읍 장수리 351, 416 번지 등) 부지를 장수119안전센터의 신축 이전 부지로 선정하고 장수군에 매매를 요청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7.16 16:58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전주 이전 거부 발언 파문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사장이 KIC 전주 이전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국부펀드인 KIC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같은 자산운용 기관으로 자산운용 금융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물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공약을 통해 KIC 이전을 약속한 것도 KIC 이전 없는 금융중심지 조성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였다. KIC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민간 금융사의 유치 또한 허언에 그칠 전망이다. 전북이 KIC를 포기한다는 말은 곧 금융중심지를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진 사장의 돌출발언에 대한 정치권 차원의 빠른 후속 조치도 요구된다. 진 사장의 이번 행동이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전북정치권이 따져 물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정작 진 사장의 입장에 유감을 표명한 정치인은 ‘KIC 전주 이전법’을 발의한 민주당 양경숙 의원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진 사장은 지난 13일 KIC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언론계에선 이를 두고 진 사장이 '전주 이전 불가론을 공론화 하기 위해 미리 깔아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금융당국이 속도를 내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론과 함께 KIC 전주 이전론이 덩달아 거세지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전주에서 KIC를 유치하려 하는 이유나 배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KIC를 전주로 이전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만약 KIC가 전주로 가면 인력이 상당히 많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KIC는 100%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기관이며 인력이 300명 정도”라면서 “KIC가 전주로 내려가더라도 시너지를 낼 게 없다”고 했다. 그러자 지난 5월 KIC 전주 이전법을 발의했던 양 의원은 즉각 반발 성명을 냈다. 양 의원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진승호 사장이 정부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던 180만 전북도민을 우롱하는 작태를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이어 “진 사장에 묻겠다. 최악의 투자실적을 거둔 지난해 본사가 지방에 있어서 성과를 못 냈던 것인가”라며 “지난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까지 역임한 그가 ‘절대 지방은 안 된다’고 말하는 그 변화에 커다란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일갈했다. 진 사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기획단 단장을 거쳐 2021년 KIC 사장에 임명된 인사임을 꼬집은 것이다. 여당 측에서도 진 사장의 갑작스런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 그래도 전북도민들이 ‘부산과 차별한다’고 서운해하는데 진 사장이 묘한 시기에 정부와 입을 맞춘 것처럼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말을 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당 의원은 “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인데 괜히 이번 발언으로 우리 정부여당만 더 오해를 받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7.16 16:58

진안군 ‘발달장애아동 돌봄센터’ 무실적 신생 법인 선정, 공신력 ‘나락’

진안군이 ‘발달장애아동 방과 후 돌봄센터(이하 돌봄센터)’를 운영할 수탁기관을 공개모집하면서 실적 풍부한 이른바 ‘베테랑 기관’을 탈락시키고 실적 제로인 ‘설립 두 달의 신생 기관’을 선정해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의 공신력이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짬짜미 의혹도 일고 있다. 개관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공모에는 ‘B법인’과 ‘S법인’ 두 개의 기관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수탁자로 선정된 기관은 B법인. 하지만 수탁자 선정이 끝나면서 B법인의 적격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B법인은 지난 4월 중순 설립된 신생법인으로 사회복지시설 운영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수탁자로 선정됐다. 반면, 탈락한 S법인은 사회복지시설 운영 실적이 넉넉했으나 도리어 탈락했다. 초심자가 베테랑을 제치고 수탁자로 간택된 모양새가 나타났다. 이번 수탁자 선정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진안군과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의 ‘실적 허위기재 모르쇠’ 행위가 꼽히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운영 실적이 전혀 없는 신생 B법인이 한 비영리민간단체의 실적을 차용해 기재했으나 진안군과 심의위가 이를 외면하고 심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짬짜미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신생 B법인은 이번 응모서류를 작성하면서 실적기입란을 공란으로 해 제출해야 했지만 ‘없는 사실’을 기입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B법인 대표 J씨에 따르면 B법인은 기존에 운영해 오던 한 비영리민간단체의 실적을 제출서류에 기입했다. 법적으로 B법인과 무관한 특정 비영리민간단체의 실적이 ‘차용’된 것이다. 실적을 ‘차용 당한’ 특정 비영리민간단체는 B법인과 명칭이 동일한 데다 사무실 주소, 대표(J씨)까지 동일하고 목적 사업까지 거의 똑같아 무심코 들을 경우 B법인과 동일체로 혼동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심의위와 진안군이 이 같은 사실을 문제 삼지 않았고 이에 힘입어 B법인은 수탁기관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대해, 특정 비영리민간단체 대표이면서 B법인의 대표 J씨는 “B법인이 신생법인이라 실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이끌어 오던 민간단체의 실적을 기입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탁기관, 진안군, 심의위 등 3자 짬짜미 의혹이 일고 있다. B법인은 지원자격이 미치지 못함에도 공모서류를 제출했고, 진안군은 수탁기관의 실적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문제 삼지 않은 채 심의위에 올렸으며, 심의위는 B법인의 법령상 위배 여부를 검토하지 않은 채 수탁자로 선정한 모양이 됐기 때문이다. 진안읍 한 주민은 “실적을 ‘차용’한 B법인을 선정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모집공고문에 따라 이번 수탁자 선정을 무효로 해야 한다”며 “실적 차용 사실을 알고도 외면했다면 심의위원과 진안군이 짬짜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형사상의 상응하는 법적 책임이 거론될 소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모집공고문 ‘기타’ 요강에는 ‘제출된 서류의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위탁운영기관 선정을 무효로 함’이라고 적시돼 있다. 수탁자 선정 무효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위수탁협약을 강행하면 모집공고를 어기는 일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론] 진안 ‘발달장애아동 돌봄센터’ 수탁기관 선정 관련 본지는 2023년 7월 17일자 9면 ‘진안 발달장애아동 돌봄센터’ 수탁기관 선정 관련 기사에서 진안군 발달장애아동 방과후 돌봄센터 운영 기관 공모과정에서 선정된 법인이 지원 자격이 미치지 못함에도 공모서류를 제출하였고, 해당 법인과 무관한 비영리민간단체의 실적을 차용하여 공모서류에 기재하였음에도 실적이 풍부한 법인을 제치고 수탁자로 선정되어 진안군과 공모한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회적협동조합 보듬은 다음과 같이 반론하여 왔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보듬은 모집공고(3면)에 따른 공모자격을 갖추고 있었으므로 지원자격이 미치지 못하였다고 보도한 내용은 잘못이며, 비영리민간단체의 실적이라는 것은 사회복지법인 보듬의 대표자 경력으로 공모서류에 그 운영주체가 비영리법인 보듬임을 명시하였으므로 사회복지법인 보듬의 실적인 것처럼 혼돈을 주기 위하여 차용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7.16 16:57

새만금남북도로, 준설토 성토 결국 ‘하자’

오는 26일 개통을 목표로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남북도로 1공구 일부 경사면 구간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쏟아진 장맛비에 대거 유실되면서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생기고, 인도 곳곳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새만금개발청이 남북도로 바닥 다짐 공사에 새만금지역 준설토를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이 화근으로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북일보가 제보를 받고 새만금남북도로 현장을 취재한 결과, 아스팔트도로 노면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는 변산 15㎞ 전방 지점이다. 행정구역 상 새만금 지역이고, 인근에는 부안군 계화면 청호저수지를 휘감아 새만금호로 흘러나오는 주상천 돈지교가 있다. 사고는 최근 포장한 왕복 4차선 아스팔트도로와 이 일대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안군 변산 방면 편도 2차로에 폭 1미터, 길이 2미터 가량의 노면이 타원형 형태로 푹 꺼졌고, 그 싱크홀 옆 도로 경사면 일대가 완전히 유실되면서 노면 빗물을 퇴수하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도수로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도로경사면 풀씨와 거름이 흘러내리지 않게 설치된 코아네트는 다짐공사에 사용된 흙이 유실되면서 너덜너덜해졌고, 이 때문에 노면 싱크홀 아래쪽에는 동굴처럼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이 일대 20m 가량 경사면에 다져진 흙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렸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육지 흙이 아니라 입자가 매우 가는 바닷속 준설토, 개펄 따위였다. 경사면과 차도 노면만 무너진 것이 아니었다. 차도 옆 인도도 곳곳이 대규모 꺼짐 현상으로 파손됐는데, 보도블럭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바닥 다짐재로 사용된 준설토가 빗물에 유실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마치 개펄 위에 새만금 남북도로가 건설된 것이어서 앞으로도 거센 장맛비가 내리면 아스팔트 차도와 경사면 유실 사고가 적잖을 것으로 우려됐다. 부안 주민 A씨(55)는 “아직 개통 전이어서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8월경 개통 후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졌을 때 사고가 우려된다”며 “당초 도로 다짐에 준설토를 사용한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B씨(44)는 “노면 아스팔트와 L형측구 콘크리트 사이 마감이 제대로 안됐거나, 아스콘, 경사면 준설토 등에 빗물이 침투해 유실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닌가 여겨진다. 점검 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시공상에 문제일 수 있지만 준설토를 사용한 문제는 아니다”며 “경사면 풀씨가 아직 자라지 않아서 그렇다. 보수하면 괜찮아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남북도로는 새만금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를 관통하는 핵심 간선 교통망이며, 이 구간은 오는 26일 개통 예정이다.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군산시 오식도동을 잇는 총연장 27.1㎞의 남북2축도로가 개통되면 부안 쪽 새만금3권역 관광레저용지와 김제·군산 쪽 농생명용지, 복합개발용지, 산업단지 등 새만금 전 권역이 30㎞ 안쪽에 위치하게 된다.

  • 부안
  • 홍석현
  • 2023.07.16 16:56

"2%대 대출? 우리도 힘든데" 도내 소상공인 지원사업 절실

전주시가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한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사업'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은 전주시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만큼 다른 시·군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전주시를 제외한 도내 시·군 중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시·군은 1곳으로, 이곳도 논의만 시작했을 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소기업·소상공인이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1저(저성장)의 경제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전북도, 시·군 단체장의 결단력 있는 자세가 필요한 대목이다. 전안균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특례보증 지원사업이 전주시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공통된 의견이다. 각 시·군 단체장이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소기업·소상공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으면 한다. 우리 소상공인은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의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사업'은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주시와 전북은행, 기관 출연금을 활용해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고 전북은행이 경영자금 대출을 실행하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올해 초기 20억 원이었던 대출 규모를 2년간 1200억 원으로 60배가량 늘리고 이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전주시가 대출기간 5년 중 3년 동안 대출금리 연 3%를 보전해 소기업·소상공인 부담 대출금리는 2.85% 수준밖에 되지 않는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예산 확보와 매칭 출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 전주시가 10억 원을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다면 승수 효과로 120억 원의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전북은행이 똑같이 10억 원을 출연해 240억 원의 규모 보증서 발급도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다. 협약을 통해 매칭 출연을 성사해 전주시 자체 부담은 줄이고 지원 규모를 키운 셈이다. 문제는 이렇듯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매칭 출연이 따라야 추진이 가능하지만 매칭 출연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도내 상황으로 도움 줄 수 있는 은행으로는 다른 은행에 비해 전북은행이 유력하지만, 온전히 전북은행이 도내 모든 시·군의 예산에 동일한 예산을 지원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각에서는 전북은행뿐만 아니라 지역 농축협에서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전북도와 시·군 단체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북신보 관계자는 "전주시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으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시·군청을 다니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예산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면서 "(전주시의 선례가) 파급이 돼서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 먼저 시·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소기업·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급한 불이라도 끌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07.16 16:45

꽃 나눔으로 구도심 활력 넣는 강태경 혜향플라워카페 대표

"사람들이 꽃을 비싸고 어렵게 여기더라고요. 물가가 워낙 오르고 삶도 예전보다 팍팍해지다 보니, 필수품이 아닌 꽃은 먹지도 못하고 구경만 할 수 있는 고가의 사치품이 돼버린거죠. 그래서 꽃 나눔을 시작하게 됐어요" 전주 삼천남초등학교 뒤에는 꽃을 나눠주는 여인이 있다. 바로 혜향플라워카페의 강태경(32) 대표다. 강태경 대표가 삼천동에 터를 잡은 지는 1년째. 본래도 이 일대에서 나고 자란 전주 사람이다. 요즘 지역 청년들이 그렇듯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났고, 전주보다 수요가 많은 도시들에서 플로리스트 수업과 활동을 왕성히 했다. "다른 도시에서 가게를 차릴까 준비했는데 나고 자란 터전, 한 곳에 오래 살면서 느낀 이웃간 정있던 동네문화가 그립더라고요. 지금은 침체된 구도심이 됐지만, 공동체 구성원이 돼 이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로 조금이라도 동네에 활기를 주고 싶다 생각했어요" 꽃이 주는 치유, 행복을 강조하는 강 대표. 그는 "우리 어릴 땐 시장이나 트럭에서 꽃을 내놓고 포장 없이 신문지에 한 다발씩 싸서 저렴하게 팔지 않았나. 용돈을 모아 1500원에 후리지아 한 다발을 사 식탁 위에 꽃아둔 추억이 있다"며, "이곳도 작은 공간이지만 초등학생, 어르신 등 동네 주민들이 오가며 진열된 꽃과 화분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으면 했다"고 했다. 이에 '혜향'을 꽃 판매와 함께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지만, 아쉬움이 생겼다. 계절마다 제철 꽃이 나오거나 5월 가정의달, 요즘같은 장마철 등 사람들에게 힐링이 필요하겠다고 싶은 날들마다 가게 앞에 꽃을 진열했다. '예쁜 꽃 보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마음에 드시는 걸로 하나씩 가져가세요' 등의 문구와 함께 꽃을 20여 송이를 개별 포장해 두면 하루이틀새 동이 났다. 특히 바로 가게 옆 초등학교 학생들과 손자손녀 등하교를 돕는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컸다. 강 대표는 "꽃 잘 받았다고 먹을 것을 나눠주시기도 한다"며 "화사한 꽃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가정의 달처럼 꽃이 인기인 달에는 초등학생을 겨냥해 카네이션을 3000원대로 할인해 판매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플로리스트들은 작품비와 포장, 인건비 등을 포함해 가격을 매기는데, 그러다보니 꽃 선물의 퀄리티는 높아져도 어렵게 느끼는 게 아니가 싶었다. 어버이날과 같은 기념일엔 카네이션 생화를 선물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특별 이벤트식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꽃나눔, 원데이 클래스 등으로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고, '혜향'을 꽃을 매개로 주민들이 소식 나누는 사랑방처럼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7.16 16:45

소재철 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 정착 전력투구“

"6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최고의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의 회장직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에 두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도민의 안전과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 초석을 위해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지난 5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28대 회장에 취임한 소재철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안전한 건설문화 정착"을 강조하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원칙이 존중되며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35년 동안 건설산업 현장을 누빈 전문 경영인이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클럽인 RCHD(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사회공헌 사업에도 열정적인 소재철 회장을 만나 앞으로 4년간 협회 운영방침과 지역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산업의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취임 소감과 협회 운영 방침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우리 건설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을 맡게 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저는 전북 건설산업의 위기 탈출과 협회 발전을 위해 회원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우리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과의 소통 창구를 더욱 강화하고 협회를 중심으로 전북지역 건설업계가 하나 돼 업계에 당면한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난관들을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회원사 권익 보호를 위한 대책은. “회원사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저의 첫 번째 추진 목표는 '안전과 수요창출, 수익성 제고'입니다. 전라북도 도민의 안전과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 초석을 위해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전력투구(全力投球)하려 합니다. 지역밀착형 SOC사업을 적극 발굴 건의하고, 우리 전북의 희망인 새만금사업에 지역업체 참여 증진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종합심사제와 적격심사 제도의 낙찰률 상향, 합리적인 공사비 산정·조정·관리 기준이 마련되도록 본회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건설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려 합니다. 두 번째로 전라북도와 지자체, 지역 유관단체와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협력과 교류 강화를 통한 건설산업 활성화 도모'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전라북도 발전을 위한 지자체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회원사 간 중재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 아울러, 발주기관이 우월적 지위에서 강요하는 자치법규와 불공정한 관행 및 특약 등의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입니다. 협회가 앞장서 성실시공과 철저한 현장관리를 위한 주변환경을 조성하고, 부적격 부실업체의 시장 진입 억제와 상시퇴출을 유도하며 무등록 시공의 근절도 강력하게 추진해 전북도민들이 바라보는 건설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특히,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도 솔선수범해 도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받는 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협회가 대표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슬로건이 있다면? ”지금의 어려운 건설 환경을 극복하고 전라북도 도민의 안전과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 초석으로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안전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한 건설문화, 함께하는 행복동행'이란 슬로건을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임기내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지역건설 산업발전을 위해 △지역 밀착형 SOC 사업 적극 발굴 건의 △새만금사업과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증진 추진 △유관기관과 소통강화 등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원칙이 존중되며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려합니다.” -당연직으로 도내 10개 건설단체 연합회장도 맡게 됐는데 앞으로 지역건설 산업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추진방향은 무엇인지요? “도내 건설업계는 지난 2007년부터 도내 종합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 등 10개 건설관련 협회가 참여하는 ‘전라북도 건설단체 연합회’를 구성해 상호간 소통을 통해 다양한 업계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생 방안으로는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특허공법 외에는 대부분의 공사를 지역 전문업체와 하도급을 체결하고,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자재나 장비를 활용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건설업에 불황이 닥치면 결국 지역경제 성장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저는 건설산업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정보교류와 제도적 개선점을 도출하고 공동으로 관련기관에 건의해 보다 발전된 방안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추진해 지역경제 성장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건설단체 연합회도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동행하는 건전한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건설단체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하도록 이끌어 가겠습니다.” -새만금 관련 공사 등 대형공사에서 외지대형업체들이 도내 건설시장을 대부분 잠식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할 방안이 있다면? “지역 건설업이 일어서야 지역경기가 살아나고, 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전북지역의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은 대한민국의 모든 건설사들이 알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오늘날 우리 지역 건설업체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의 단편적이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자 선정시 공동도급을 통한 지역업체 49% 참여를 약속했던 새만금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는 아직 미진합니다. 물론 대형공사의 경우 정부간 협정으로 참여를 의무화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49% 참여를 약속했던 2008년 당시에도 해당 규정들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 지역업체의 참여비율 상향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저는 우리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개발사업 같은 대표 국책사업이 지역경제와 지역건설산업 발전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관련기관과 지역업체 참여를 위해 우대 기준 같은 제도적인 지원제도 활용 이외에도 실질적인 지역업체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발주처의 추가 방안마련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정치권에도 적극적인 예산확보로 국도·국가지원지방도로 사업이나 새만금국제공항 같은 대형 신설사업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을 추진해 지역건설산업이 전북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매진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회원사와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건설은 안전이고 행복입니다. 1960년대 세계 최빈국의 대한민국이 이뤄낸 한강의 기적을 시작으로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경제성장의 근간이 바로 건설산업입니다. 그동안 우리 건설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물론,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안전과 환경 등에 있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 건설인의 값진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건설산업은 전북경제의 15.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하지만 전북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액이 전국대비 열악한 실정으로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가운데 지역 내 건설산업을 통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민여러분들의 지역업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절대적입니다. 지금과 같이 지역건설업계를 한결같은 신뢰와 믿음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라며, 지역건설산업의 성장이 곧 전북경제의 성장이라는 인식으로 지역건설산업 발전을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재철 회장은 공학박사 학위와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 출신 CEO로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부회장과 감사, 본회 기획위원, 대외협력위원,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지난 5월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1958년생인 그는 남원출신으로 원광대학교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건설산업최고 전략과정(ACMP1기)을 수료했다. 주요경력으로 △대한건설협회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대의원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 부회장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전북애향본부 부총재 △전주상공회의소 부회장 △전주 완산경찰서 경찰발전 협의회 위원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 전주지역 상담분과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 △법무부장관 표창장 △국무총리 표창장 수상 등이 있다.

  • 기획
  • 이종호
  • 2023.07.16 16:44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주소"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교류전 개막

가장 현대적인 예술작품들로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 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올해 전주시는 중국의 청두, 메이저우, 일본의 시즈오카현과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며 한·중·일 3국의 다채로운 문화교류를 펼치게 됐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14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和/Harmony/화'란 주제로 한·중·일 작가들이 참여하는 현대미술교류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작가들의 작품과 관객들이 만나게 될 전시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팔복예술공장과 한벽문화관에서 오는 8월 13일까지 동시 진행된다. 첫 날 전시 개막식에서 백옥선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소통이 단절됐던 동아시아가 문화도시 사업으로 연대와 교류의 물꼬를 트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교류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변주가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현대적인 예술작품들을 한데 모은 특별한 자리로 관객들이 작품들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잠재력과 그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우리나라 전주에서 범준, 서완호, 이루리, 조해준 작가와 중국 청두에서는 허공, 장진, 구디안 작가, 중국 메이저우에서는 등지안진 작가, 일본 시즈오카에서는 오쿠나카 아키히토, 스즈키 타카시, 모토하라 레이코 작가 등 4개 도시 현대미술 작가 11명의 작품들이 각각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시장 내부에는 한국, 중국, 일본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회화, 설치, 영상, 조각 작품 70여점으로 채워졌는데 현대미술의 시대적 흐름과 각 국의 현대미술 경향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했다. 김진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 차장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각자의 지역과 상황, 세대의 시대성을 드러내며 삶에 대한 주제로 작업하지만 자신들이 존재하는 국가, 지역, 가족,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보편성을 담아내는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전주문화재단은 ESG 경영을 실천하는 첫 전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시 리플렛 대신 QR코드 및 웹사이트(eacc-jeonju-hwa.kr)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16 16:39

전북 전 지역 호우경보로 상향... 16일까지 200㎜ 이상 비

전북에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5시 10분을 기해 남원·순창·장수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그 외 나머지 지역들 역시 현재 계속해서 호우경보가 유지 중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전북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진안이 11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정읍 내장산 97.5㎜, 순창 복흥 90㎜, 장수 85.5㎜, 무주 설천봉 83㎜, 진안 동향 81㎜, 익산 함라 80㎜, 임실 강진 80㎜, 무주 덕유산 7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장시간 이어진 비로 강이나 하천 등이 불어나 일부 지역에 발효된 홍수특보가 계속 유지 중이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섬진강 임실 일중리(현재 수위 5.05m)와 완주군 만경강 유역 삼례교(현재 수위 4.86m)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홍수경보는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또 그 외 정읍 동진강 초강리(수위 4.31m), 전주 만경강 미산교(수위 1.8m)는 홍수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주민대피와 구조,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신고 건수는 안전조치 370건, 배수지원 53건, 인명구조 3건 등 모두 426건에 달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에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북을 비롯한 충북, 충남, 경북에 특별지원단(행안부 국장급)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지원단은 시‧도의 상황실에서 상주하며 지역재단안전대책본부의의 신속한 재난 대응과 피해수습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시 지원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에서의 주민대피계획과 사전 통제상황도 상시 확인 및 점검한다.

  • 날씨
  • 엄승현외(1)
  • 2023.07.15 18:40

재시험 얼마나 됐다고...중간고사 이어 기말고사 또 오류

전주의 한 고등학교 기말고사 여러 과목에서 시험문제 오류가 발생해 재시험을 치러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 4월 중간고사에서도 재시험을 치른 바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13일 전북교육청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 4∼7일 A 고교에서 치러진 기말고사 시험 문제 중 4과목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지난 7일 치러진 A 고교 2학년 물리 시험에서는 복수 답안 문제 1개와 오류 문제 1개가 확인됐다. 또 지난 6일 치른 2학년 영어 시험에서도 오류 문항이 발생해 재시험이 치러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1학년 수학 시험, 3학년 국어 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1, 2, 3 전 학년에서 오류문제가 발견돼 다시 시험을 치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제보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2학년 물리 시험의 경우 11개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9개 문항은 시험을 치르기 전 발견되었다. 이후 본 시험지 별도로 추가 시험지가 학생들에게 배포되고, 시험 도중에 두 문제가 추가로 오류가 확인되기도 하는 등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재시험을 결정하고, 13일까지 재시험을 마친 상태다. 부실한 관리로 재시험이 연이어 발생하자 학교와 교육당국의 철저한 지도·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교사와 학교 측의 잘못으로 인해 재시험의 부담과 고통은 결국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대입에서 내신이 중요한 만큼 시험 문제 출제 단계부터 철저한 검토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험문제 오류로 인해 재시험이 잦은 학교와 해당교사에 대해서는 시험 관리 부실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교육계 한 관계자는 "잦은 재시험은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 내신성적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며 "학교의 부실한 성적 관리가 전북교육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또 다른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등학교에서는 문제 오류로 103건의 재시험이 치러졌다. 특히 도내 B 고교는 지난해 네 차례나 재시험을 치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문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 연수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교사들간의 교차 검토 의무화 등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7.13 18:21

전주시립예술단 연합공연, 창작 오페라 '제기차기'

엄혹했던 1950년 전주를 배경으로 총성이 울리는 급박한 상황이 전개된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와 풍경이 무대 위에 되살아난다. 전주시립예술단이 창작 오페라 ‘제기차기’를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연합공연으로 펼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주시립예술단의 교향악단, 국악단, 극단, 합창단 소속 출연진 및 제작진은 리허설을 통해 담금질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전주시립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합공연은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오페라와 뮤지컬을 아우르는 초대형 작품을 표방한다. 공연은 한 아이가 허공에 제기를 차올리면서 시작된다. 다가오는 탱크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 아이 눈에는 오로지 공중에 뜬 제기만 들어오는데. 6.25 전쟁이란 비참한 현실 속에 아이의 주변에서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이 있다. ‘제기차기’는 6.25 전쟁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시대가 만들어낸 배신 그리고 헌신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갈등과 상실의 근원이 전쟁이란 경고와 폐허가 된 자리에서 사랑을 피워낸 희망, 평화의 메시지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극본과 작곡을 담당한 김솔봉 작곡가는 미국 메인 주에서 열리는 아틀란틱 뮤직 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 세계에서 인정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남 출신의 독립운동가 후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메시지를 담아 예술단 구성원이 연합해 서로 다른 장르와 조화를 이루고 화합을 도모한다. 전주시립예술단 관계자는 “해마다 창작 연합공연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음악적인 풍부함과 다양함, 그리고 대중성을 고루 갖춰나가고 있다”며 “전주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사례로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의 입장료는 R석(1층) 1만원, S석(1층) 7000원으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예술단(063-274-8641)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13 18:14

‘선거제 개편’ 7월 국회서도 ‘오리무중’…“전북 10석 사수 전망 깜깜”

선거제 개편 논의가 7월 국회에서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전북 국회의원 10석 사수 여부도 오리무중에 빠졌다. 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까지 선거제 개편 협상을 끝낼 것을 촉구했음에도 관련 논의에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정치권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 등 정쟁적 현안에 매몰돼 있는데다 선거제를 둘러싼 정당별 정치적 셈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선거구 획정은 물론 현행 10석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이렇다 할 해법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13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선 선거운동 완화를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됐을 뿐 정작 중요한 의원 정수나 선거구 획정 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김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양당이 선거제 개편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당부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 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고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전체 의원들이, 각 당 지도부가,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개정이 7월 중 끝나야 8월 중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고, 9월 정기국회부터는 다른 의안 처리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그는 이어 “정기국회에 일단 들어가면 선거법을 다룰 가능성이 없어 또다시 예전처럼 선거가 임박한 시기까지 늘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만큼은 이달 말까지 정치적 합의를 완전히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김 의장의 입장에도 선거제 합의는 내년 4월 선거가 거의 임박해서야 매듭 지어질 전망이 유력하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기본으로 해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중대선거구제 채택 시 다음 단계인 선거구 획정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또 다른 이견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기반으로 도시와 농촌의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제 개편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양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한 데다 비례대표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전북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는 국회의원 10석 사수와 전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게리멘더링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전북은 익산과 군산마저도 향후 다른 지자체와 선거구가 묶일 가능성이 커졌을 만큼 선거구의 기형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전북에선 인구 5만 이하 지역 출신 인사들의 경우 국회의원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 고착됐으며, 이로 인해 지역 유권자들의 민의마저 왜곡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인구가 적은 비수도권의 농산어촌 지역은 선거때마다 3~5곳의 시군이 갈라지고 합쳐지는 난맥상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면적을 감안한 지역구 조정과 중앙 중심의 비례대표 공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7.13 17:55

전주의 청계천? 상권 다 죽었다...노송천 어쩌나

속보= 전주 노송천 일대 상가를 따라 조성된 '만원행복거리'가 활력을 잃으면서 사람들의 눈엣가시로 전락한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복원한 노송천이 관리 부실로 주변 상권까지 모두 침체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자 4면) 노송천은 지난 1964년 복개해 도로·재래시장 등으로 사용됐으나 악취 발생과 도심 환경의 황폐화, 도심지의 열섬 현상에 시민들 사이에서 복개된 하천을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전라북도·전주시 등은 지난 2008년 환경부의 '도심 복개하천 복원'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2017년까지 무려 10년 동안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노송천을 전주의 청계천, 제2의 청계천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전주의 청계천은 고사하고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쓰레기, 하천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득실거리는 벌레, 주인 모를 대형 폐기물로 노송천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오면 기름·잉크 덩어리로 추정되는 오수까지 떠내려오는 상황이라 비가 그쳐도 발을 못 담그겠다는 불만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현재 노송천 상류의 기존 합류식 하수관거 설치지역에 대해 우·오수분리사업이 실시됐지만 일부 구간은 당시 민원 등으로 관로 개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노송천 일부 구간에서 정체 모를 오수가 떠내려오는 상황. 노송천을 관리하는 완산구청 역시 노송천 주변 풀숲 관리, 쓰레기 줍기 등 환경 정비와 오수 민원으로 현장에 나가 봤지만 어디서 흘러나오는 건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노송천이 거의 방치 수준에 놓이면서 일부 주변 상인·주민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노송천을 복개하자는 목소리까지 높아졌다. 노송천 복원에 따라 주차 공간이 줄어들어 소비자까지 끊겨 상권이 침체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주민 A씨는 "그때만 해도 노송천 복원해서 상권 활성화하고 그런다더니 관리 안 돼서 장사 안 되니까 상인들 다 나가고 말도 아니다. 노송천 복원해서 차도 왔다갔다 하기 힘들지, 관리 안 해서 쓰레기 많지, 벌레 날아다니지, 노송천 내려가는 계단은 높아서 내려가기도 어렵지, 진짜 난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7.13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