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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시장 "완주·전주 통합 대화 이뤄지길⋯반대단체와 만남 시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세 번째 무산된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이 "이성적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쉬운 입장을 나타냈다. 우 시장은 2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관영 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이 많다"며 "이성적 대화를 통해 서로 오해하는 부분은 오해를 풀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는 방식이 완주·전주의 발전이나 전북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완주·전주 통합 관련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완주·전주 통합 반대단체와의 만남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달엔 그동안 발표했던 완주·전주 상생발전비전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현장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전주 통합론의 배경 중 하나인 전주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3∼5년 안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과거 전주시가 일정 인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3개 시·군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들 시·군에서 유입할 수 있는 인구 자체가 없다. 그래서 앞으로 2∼3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향후 3∼5년간 새만금산단 공장이 가동되고 대한방직과 종합경기장 등이 개발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특히 전주 하계올림픽이 유치되면 반전의 계기가 확실히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이에 대비한 도시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그런 면에서 현재 재정 상황이 조금 어렵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6.26 16:07

이 대통령, 헌재소장 김상환.헌법재판관 오영준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김상환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두 명 중 나머지 한 자리 후보자로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김상환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대법관을 역임한 법관 출신으로, 헌법과 법률 이론에 해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헌법 해석에 통찰력을 더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인 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로 판사생활을 시작했다. 강 비서실장은 오영준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총괄재판연구관, 선임재판연구관 및 수석재판연구관을 역임한 판사"라며 "법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탁월한 법관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의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출신으로, 서울고-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3기이다. 당초 부장판사 출신인 이승엽 변호사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검토됐으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등 재판을 맡아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장(차관급) 후보자로는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발탁됐다. 강 비서실장은 임 후보자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역임한 조세행정 전문가"라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더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공정한 조세 행정과 납세자 보호에 기여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강서고-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는 헌법재판소 회복을 위한 새 정부의 첫걸음"이라며 "위험 수위에 달했던 헌법재판소 흔들기를 끝내고 헌법재판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독립성을 더욱 높이려는 인사"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만든 위대한 '빛의 혁명'은 오직 헌법 정신에 근거한 것이고, 이제 더 좋은 헌법 해석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희망이 우리 헌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26 16:06

교룡포럼, 남원 역사와 문화 통한 지역발전 모색 토론회 개최

남원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룡포럼(회장 이석래)은 27일 오후 3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지하 1층 소극장에서 ‘더 새로운 남원의 미래 - 남원 문화와 역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 정체성과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발제, 전문가 토론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교룡포럼 이석래 회장(前 KBS 이사)의 환영사로 시작되며, 발제는 홍성덕 전주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前 전주대 대외부총장)가 ‘역사 기록으로 본 남원과 남원의 발전’을 주제로 맡는다. 홍 교수는 남원이 지닌 천년고도 역사성과 그동안의 변화상을 토대로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짚을 예정이다. 토론 좌장은 양충모 前 새만금개발청장이 맡는다. 토론자로는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前 한국관광학회 회장), 김용근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장,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 류정수 공학박사(용북중학원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남원의 문화관광 발전 방향, 향토 자원에 기반한 도시 정체성, 시민 관점에서의 문화 인식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제언을 나눌 예정이다. 토론 좌장을 맡은 양충모 前 새만금개발청장은 "문화를 통해 남원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세대에게 더욱 풍요로운 남원을 물려주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시민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남원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26 15:26

김제시, AI시대 연령별 디지털 교육 '눈길'

김제시가 AI시대에 발맞춰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형 디지털 교육사업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4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정보취약 계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77.5%로, 고령층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71.4%로 가장 낮고, 저소득층(96.5%)이 가장 높으며, 이어 장애인 83.5%, 농어민 80.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디지털 학습모델을 통해 누구나 AI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3가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먼저 ‘30 + e로운 직무활용형 AI교육’은 직장인 및 공공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3기 과정으로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ChatGPT 활용법부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미지·영상 생성 AI까지 실무에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교육부 평생학습집중진흥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까지 시와 원광대학교, ㈜KTCS가 손잡고 진행하는 협업형 디지털 교육사업으로, 세대별 맞춤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을 위한 AI메이커 교육’과정은 초·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AI 코딩과 메이커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을 기른다. 비트브릭 프로그램과 다이아보드, 코알라보드 등 전문 교구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 디지털헬스케어 체험교실'이다. 읍면 지역 40개소를 직접 찾아가 고령층에게 디지털 키오스크 사용법, AI 눈건강 체크, VR 체험 등을 제공한다. 고령인구 비율이 34.8%에 달하는 김제시 인구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접근이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지자체-대학-기업의 자원을 연계한 삼각 협력 체계다. 김제시는 평생학습집중진흥지구 사업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사업 총괄과 교육장소 확보, 원광대학교는 디지털 교육관련 고급 인력과 실습장비 지원, ㈜KTCS는 디지털 헬스장비와 강사 지원을 각각 맡아 김제시는 5000만 원의 예산절감 혜택과 함께 주민의 디지털 학습역량 강화에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5.06.26 15:25

장수군, 노인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문턱 낮춰

장수군이 노인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제도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더 많은 어르신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그동안 수술 전 신청만 허용돼 신청 시기를 놓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장수군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술 전은 물론 수술일로부터 1년 이내 신청도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개정된 조례는 이달 16일 공포됐다. 이는 행정 편의가 아닌 주민 삶의 입장에서 복지를 다시 설계한 의미 있는 전환으로 평가된다. 장수군의 ‘노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은 군 자체 예산으로 추진 중인 대표 의료복지 정책이다. 군내 1년 이상 거주한 만 65세 이상 주민 중 건강보험 중위소득 150% 이하면서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대상자가 지원 대상이다. 한쪽 무릎 기준 최대 120만 원, 양쪽은 240만 원까지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83명의 어르신에게 111건의 수술비가 지원돼 지역 고령자 삶의 질을 지탱하는 핵심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청 방법도 수술 전·후로 나뉘어 명확해졌다. 수술 전에는 진단서, 보험료 확인서,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보건의료원이나 읍·면사무소, 보건지소에 제출하면 되고, 수술 후에는 여기에 수술확인서, 진료비 계산서, 본인 명의 통장 사본을 추가로 내면 된다. 최훈식 군수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건강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군 행정의 의지이다”며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밀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26 15:24

예술로 잇다…아트그룹 아띠 '2025 한-프랑스 국제교류전' 참석

아트그룹 아띠(대표 소찬섭)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문을 두드렸다. 지난 24일부터 파리 갤러리 아네스 노르(Galerie Agnes Nord, 11 Rue Guenegaud 75006 Paris)에서 열리고 있는 ‘2025 한-프랑스 국제교류전’에 참석해 아띠가 품고 있는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국제교류전의 주제는 ‘두 개의 지금’으로 전주와 파리, 각기 다른 도시에서 치열하게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는 작가 14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선애, 김완순, 문리, 소찬섭, 이보영, 정소라, 황유진 작가가 작품을 출품했다. 프랑스에서는 문민순, 막스 고메스(Max Gomes), 아니타 융(Anita Ljung), 아네스 베이앙(Agnés Veilhan) 작가가 함께했다. 특히 올해는 ‘브라질의 해’를 맞아 프랑스 현지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가들도 초대되었다. 브라질 출신의 막스 고메스는 프랑스 예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에콜 데 보자르’의 아카데미 카달로그를 재료로 활용해 예술가로서의 꿈을 표현했다. 또 브라질에서 오랜 기간 작업해 온 아니타 융은 브라질 원주민을 모티브로 한 판화 작품을 선보인다. 소찬섭 대표는 “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교류전을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현대미술 작가의 작업에 대한 국제미술계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번 국제전을 계기로 각자의 예술영역을 더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국제전은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 전시실에서 바통을 이어 받는다. 아트그룹 아띠는 2007년 미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전시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설립된 모임이다. 예술을 통한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다양한 전시와 교류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일본 고베전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대만 가오슝, 프랑스 파리까지 국제교류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26 15:22

진안군, ‘진안 방문의 해’ 시동… 천만 관광객 시대 연다

진안군이 ‘천만 관광객 시대’ 실현을 위한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 군은 26일 군청 강당에서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 실행과제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전춘성 군수가 직접 주재한 이날 보고회에서 실·과·소장, 읍·면장, 부서별 팀장 등 주요 간부들은 각 부서의 실행계획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군은 2025년을 ‘준비 연도’로 설정하고,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을 ‘방문의 해’ 본격 실행 기간으로 잡았다. 목표는 관광객 연 1000만 명 유치다. 이를 위해 군은 콘텐츠 강화, 홍보마케팅, 관광 수용태세 개선, 민간협력 확대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실행과제를 발굴했다. 이날 보고회는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단계별 실천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단순한 목표 설정을 넘어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 중심 전략이 강조됐다. 전춘성 군수는 “이제 관광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모든 부서가 관광 마인드를 갖고 움직여야 진안의 기회가 현실이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군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환대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방문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앞으로 격월 단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부서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는 진안이 단순 통과형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6 15:22

지리적표시제 '고창수박' 5천통 완판…프리미엄 수박으로 우뚝

고창군의 ‘지리적표시 인증 고창수박’이 올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전국적 흥행에 성공했다. 단순한 지역 특산물을 넘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수박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2곳과 고창마켓 등을 통해 판매된 고창수박 5000덩이가 모두 완판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리적표시 인증'이라는 명확한 품질 기준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는 분석이다. 고창군은 이번 시즌 수박 판매와 홍보활동을 통해 약 8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고창산 수박의 도매 시세도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 상승, 지역 농가의 수익 증대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고창군은 지난해 9월 ‘고창수박’이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마치자마자, 체계적인 명품화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고품질 생산농가 인증 △수박 당도 및 무게 기준 강화 △프리미엄 포장 디자인 △대도시 백화점 중심의 브랜드 마케팅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며 수박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고창수박 경매행사에서는 한 덩이가 무려 5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이 현장은 고창수박의 명품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계기가 됐다. 이후 ‘제22회 고창복분자수박축제’에서도 프리미엄 고창수박을 찾는 인파가 줄을 이으며, 늦은 밤까지 수박 구매 열기가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과는 고창군의 장기적인 농업 브랜드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창군의 명품 수박은 단지 맛있는 과일이 아니다. 엄격한 기준과 과학적인 선별 과정을 거친 ‘프리미엄 농산물’이다. 고창군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무게 8~9㎏의 수박만을 선별해 GAP 인증과 지리적표시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만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시했다. 이런 품질 기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1덩이에 5만원 이상의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며 구매에 나섰고, 이는 ‘신뢰 기반 명품 브랜드’로서 고창수박이 얼마나 강력한 설득력을 가졌는지를 입증했다. 고창군은 단순히 수박을 많이 파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지역 명칭인 ‘고창’ 자체를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끌어올리며, 농산물 브랜드화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수박은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대한민국 프리미엄 농산물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창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며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농산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리적표시제는 특정 지역의 농산물 또는 식품이 해당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생산기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때 국가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고창수박은 이 제도의 대표 성공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 모델로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6 13:42

군산시, ‘주한미군 조달시장 진출사업 설명회’ 성황리에 마무리

군산시는 지난 25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주한미군 조달시장 진출사업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군산시와 주한미군 411계약여단, 906계약지원대대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약 15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미군 조달청 사이트 활용법, 입찰 참여 절차 등 실질적인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실제 입찰 공고 열람 방법과 입찰 프로세스에 대한 시연도 이뤄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단순한 설명을 넘어, 미국 연방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등록·처리 절차 등 실무에 가까운 안내가 제공되면서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주한미군 사업체 등록부터 계약에 이르기까지의 절차를 상세히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군산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공공조달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26 13:39

무주읍에 ‘생명존중안심마을’조성

무주군이 보건복지부의 ‘자살 예방 기본계획’ 실행에 발맞춰 무주읍에 지역 내 기관·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생명존중안심마을은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지원해 자살을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무주군보건의료원을 비롯한 무주군치매안심센터, 푸른약국, 무주중학교, 무주노인종합복지관, 무주장애인종합복지관, 무주군청소년상담센터, 무주지역자활센터, 무주군자원봉사센터, 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 무주읍자율방범대, 무주읍행정복지센터, 무주경찰서,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교육지원청 등 14개 기관·단체가 동참한다.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맺은 이들 기관 및 단체는 자살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자살 위험 수단 차단 활동 등을 병행키로 했으며 7월 11일까지 생명 존중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감사한 일 3가지 적어보기’, ‘24시간 자살 예방 상담 전화(109) 퀴즈 풀기’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무주군보건의료원 이승하보건행정과장은 “생명존중안심마을은 지역사회 내 자원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촘촘한 자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연계를 통한 맞춤형 지원으로 생명 존중 분위기 확산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6 11:39

고창 선운산농협, 외국인 계절근로자 대상 여수 문화탐방 진행

고창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기육)이 26일 전남 여수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과 함께 뜻깊은 문화탐방을 떠났다. 이번 행사에는 고창군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 중인 외국인 근로자 30명이 참여해,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문화탐방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타지에서 농촌의 일손을 돕는 계절근로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복지 중심 교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여수의 주요 관광지와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김기육 조합장은 “계절근로자들은 단지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이 아니라, 우리 농촌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이번 문화탐방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한국 생활에 더욱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고창군과 협력해 계절근로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의미 있는 체류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운산농협은 현재 고창군 내 농가에 안정적인 외국인 노동력을 연계 공급하며, 지역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6 11:36

"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李 대통령 첫 추경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긴축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자본시장을 정상화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하고 지역사랑상품권 규모를 키워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심각한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 진작 예산 11조 3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약 13조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편성해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부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에 6000억 원의 국비를 추가 투입해 할인율을 인상하고 발행 규모를 8조 원 추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의 철학에 따라 지방에 더 많은 국비를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민생회복 소비 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 원씩 지급된다. 단, 취약계층과 인구소멸 지역은 최대 52만 원까지 추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의 장기 연체 채권도 소각된다. 소멸 기준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 채무다. 이 대통령은 “같은 경제 위기라도 고통의 무게는 같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부터 12·3 비상계엄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파산 상태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분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경제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상환 중인 소상공인에게는 분할 상환 기간을 확대하고 이자를 추가 감면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한 폐업 지원금 인상 △구직급여·국민취업지원제도 확대 △부동산 PF 시장 5조 4000억 공급 방침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특정 소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예측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최소한의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 역시 모두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하나의 힘으로 숱한 국난을 극복해 온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문채연
  • 2025.06.26 11:11

호남권 최초 ‘익산 코스트코’ 입점 ‘초읽기’

호남권 최초 ‘익산 코스트코’ 입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6일 민선 8기 3주년 브리핑에서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이 최종 확정돼 오는 8월 진입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트코 익산점은 코스트코코리아 측과 입점 예정지 토지주 간 의사가 합치돼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계약 이후 진입도로 개설과 교통영향평가, 건축 심의 등 연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1년여 공사를 거쳐 2027년 설 명절 전후 개점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유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과거 왕궁물류단지 내 입점이 논의됐었지만 계약 해지 통보로 한 차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는 끝까지 대안을 검토하고 기업과의 끈질긴 협상을 이어가며 익산 IC 인근 삼학콘크리트 3만 7000㎡ 부지를 대체 부지로 ‘익산 입점’이라는 결실을 이끌어 냈다. 코스트코 익산점이 문을 열면 연간 수백만 명의 지역 유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함께 인근 상권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시는 코스트코 입점이 청년·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물류·교통·서비스 산업 활성화, 지역 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 도시 전반에 긍정적인 산업 생태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대형 유통시설 입점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사전 영향 분석을 철저히 시행하고, 지역 상권과의 실질적 상생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은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은 단순한 유통시설 유치를 넘어, 익산이 광역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삶에 더 가까운 기회, 더 넓은 선택, 더 나은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투자 유치와 미래형 도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땀 흘려준 시 공직자, 그리고 기업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6 11:10

[현장] "K리그 우승 공약은"⋯송범근·이승우가 답했다

"나 어떡해? 너무 떨려." 지난 25일 오후 6시 10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홈구장인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어두컴컴한 주차장에 정체 모를 자동차가 한두 대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경기가 없는 날은 구단 사무국 직원 외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들은 전북현대가 준비한 이정표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축구톡톡' 유튜브 콘텐츠 공개 방송(녹화)에 당첨된 방청객들이었다. 인원만 30여 명, 이들의 발걸음을 따라가 봤다. 그렇게 향한 곳은 전주성 서측 사무국 미디어 라운지였다. 모두 송범근, 이승우 선수를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떨리고 기대되는지 입장할 때까지 화장실을 들락날락, 사무국 내부를 기웃기웃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6시 35분부터 신분증 검사와 함께 입장이 시작됐다. 입장한 방청객은 전북현대가 준비한 치킨 등을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다. 오후 7시가 되고 오늘의 주인공 송범근, 이승우 선수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서 "우와!", "진짜 잘생겼다" 등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녹화는 지루한지 모르고 진행됐다. 선수단 근황 토크부터 골 세리머니, 훈련 등 뒷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을 이르는 말)' 케미(궁합)를 보여 주는 두 선수가 친해진 계기와 해외 활동 등 평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K리그1 우승 공약까지 내걸어 관심을 끌었다. 송범근은 녹화 내내 자주 언급한 '들깨칼국수' 집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주일에 5번을 먹는다는 클럽하우스 주변 들깨칼국숫집을 최고 맛집으로 꼽은 송범근은 팬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송범근은 "할머님이 혼자 하시는 곳이다 보니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다. 30명도 어려울 듯하고 20명을 추첨해서 들깨칼국수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이승우도 고민에 빠졌다. 이정표 아나운서는 '세리머니 장인' 이승우답게 춤을 추는 것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이승우는 평소 보여 줄 수 없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방청객에 당첨돼서 온 콜리더에게 '어떤 게 좋을까요?' 물은 이승우는 "춤은 평소에도 할 수 있으니까 조금 그렇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 콜리더님이 현장에 계시기도 하니까 콜리더 단상에 올라가는 것으로 하겠다"며 콜리더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공식 녹화가 끝난 뒤 두 선수의 팬 사인회가 열렸다. 다들 미리 준비해 온 머플러, 유니폼, 축구공 등을 꺼내 사인을 받으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축구톡톡에 팬들이 사연 등을 통해 참여한 적은 있지만 선수와 팬이 함께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청객으로 당첨된 팬들은 "또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엄마와 함께 현장을 찾은 이민준(11) 군은 "매일 경기장에서 본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면 좋을 것 같다"면서 "지난해 선수들도 힘들고 팬들도 힘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해서 서로의 마음을 씻어냈으면 좋겠다. 전북현대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매 경기 이승우를 보기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전주성을 찾는다는 박민(37)·조은영(34) 부부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확실히 이승우 선수를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승우 선수가 어디 팀에 있든 항상 응원해 왔다. 전북에 온 것은 전북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의 지드래곤(GD) 아이콘 급이다. 전북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25일) 감독님이 안 계셨지만 하나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 이승우 선수가 골을 못 넣고 있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힘쓰면 FC바르셀로나 때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감독님이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26 10:58

서거석 전북교육감 상고심서 벌금 500만 원···교육감직 상실

서거석(71)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26일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권영준)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의 상고심 재판에서 쌍방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법상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 선고를 받을 시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직을 잃는다. 서 교육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과거에 이귀재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음에도 교육감 선거 토론회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잃게 됨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부교육감 직무대행 체제로 변경된다. 재판부는 “관련 법리와 기록에 비춰볼때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허위사실의 공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없다”며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이날 판결과 관련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공직선거법의 과도한 해석 및 전북교육 정책의 흔들림없는 일관된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그간 서 전 교육감 체제에서 진행된 학력신장 정책 등 3년의 평가에 대한 긍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서거석 교육감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지난 3년 동안 나름의 성과가 있었음에 스스로를 위로한다”며 “대법 판결을 접하며 만감이 교차한다. 이런 저런 상처를 잘 보듬고 전북교육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교육단체 역시 “서거석 교육감 체제가 추진해 온 주요 교육정책이 현장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행정 공백 상황에서도 교육정책이 멈추지 않도록 전북교육청 내부의 안정성과 일관된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6.26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