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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전북 문화예술여성단체 "희망이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내려진 후 전북 예술계와 여성‧인권단체에서도 잇따라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북작가회의 등이 소속된 한국작가회의는 파면 선고 당일인 4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헌법재판소의 일성을 듣게 됐다”고 환호하며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거나 훼손하는 모든 전체주의 파시스트 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 이사장은 “길고 긴 겨울이 끝나고, 이제야 대한민국에 진짜 봄이 찾아온 것 같다”며 “윤 정부 시절, 문화예술 예산의 지속적인 삭감으로 많은 불안감을 느꼈지만, 새롭게 맞이할 정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예술계에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위 현장에서 대형 깃발과 퍼포먼스로 주목받아 온 기접놀이꾼 여현수 씨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파면은 당연히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깃발에 쓰인 문구처럼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다. 이번 탄핵을 계기로, 배고픈 예술가들이 더 안전하게 창작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에서 활동 중인 이진우 영화감독은 “단순히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가 제 역할을 한 날”이라고 했다. 이어 “예술은 ‘손전등’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골목에 먼저 불을 밝혀주는 존재로서 더 멀리 더 깊게 비추며 굳건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밝게 비춰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여성‧노동‧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북평화와인권연대도 입장문을 내고 “무도한 폭력을 동원해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 했던 내란수괴가 4개월 동안 대통령직에 있었던 것이 오히려 납득할 수 없는 지연된 정의”라며 “민주공화국 시민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12‧3 내란의 밤을 넘어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가야 한다. 광장과 거리에서 민주공화국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킨 노동자, 농민, 소상공인, 장애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가 착취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사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4.06 12:40

전북출신 박용진, 조기대선 불출마…"평당원으로 정권교체에 헌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은 6일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내 유력 비명(비이재명)계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조기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되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에 분명한 목소리를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 흩어진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해 내란 옹호 세력에 부활의 틈을 내주는 일"이라며 "그럴 일이 없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도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마음을 정리하다 보니 나서는 용기 못지않게 물러설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함을 알았다"며 "낮은 자세로 역량을 키우고 준비하겠다. 당과 국민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앞으로 나서는 민주당의 금쪽같은 지도자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4.06 12:21

'전주부채'에 예술성을 더하다…전주부채문화관 이기연 초대전 '일일시호일'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예술가콜라보 전시회를 준비했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예술가콜라보는 전주부채를 매개로 다른 장르의 작가와 함께 하는 협업 전시이다. 전주부채의 장르 확장과 예술성 확대를 위해 매해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이기연 민화 작가를 초대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선보인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5년 전 민화의 매력에 빠져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선도 등 평면 작품과 비단 선면에 그린 부채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그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그린 백선도(百扇圖)는 다양한 부채를 화면에 담은 작품으로 조선후기에 병풍으로 제작되어 집안의 부와 심미적 가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사대부 뿐 아니라 서민층에서도 유행했다. 백 가지의 부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귀한 부채를 한 화면에 모아 놓은 백선도는 더위를 막는다는 부채의 기본적인 역할과 더불어 바람을 일으켜 재앙와 전염병 등의 나쁜 기운을 막는 벽사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기연 작가는 “백선도의 매력은 한 화면 안에 다양한 모양의 부채를 그려 넣고 각 부채마다 자신이 바라는 소망을 그려 넣는 것이었고, 부채가 하나하나 완성될수록 즐거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선도와 더불어 단선 부채, 호랑이 부채, 책가도, 화조도, 일월오봉도 등 다양한 민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완주 출생인 작가는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화 특장전, 동학농민운동기념전, 미술세계 공모전 문인화 부문, 2023년 대한민국민화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충남 아산시에서 ‘소소한 민화’ 화실을 운영하며 민화 작가로 활동중이다. 전주부채문화관 이기연 초대전 ‘일일시호일’은 10일부터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4.06 12:16

[尹 파면] 전북자치도, 민생경제 회복 안정화 행정력 집중

전북특별자치도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도정 현안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도민 안전과 민생경제 회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4일 김관영 지사 주재로 실국장과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도정 현안 업무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도에게는 최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대응과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구축, 대광법 통과 이후 후속조치 등이 도정의 중요한 현안이다. 무엇보다 새만금 사업의 내부 개발 등 대형 국책사업이 장미 대선 국면에서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다. 이와 관련해 도는 현장에서 도정 현안 업무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지사는 “계엄사태 이후 초래된 도민들의 어려움을 생생히 청취해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6 하계올림픽 국제 유치경쟁 대응, 대선공약 반영을 위한 메가 비전 프로젝트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회의에서 도청 간부들은 무엇보다 시급하게 여겨지는 민생경제 회복과 안정화 방안, 지역 안전관리 강화, 봄철 대형 산불 특별대책 중점 추진, 소방관서 경계태세 강화 등 국가 주요 동향에 대응하고 도민 안전, 민생경제 회복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김 지사는 “탄핵 심판 과정에서 국민들의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정치적 진영이 양극단으로 치닫게 됐다”며 “탄핵 인용 결정은 12.3 비상계엄이 명백한 위헌·불법행위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정질서 수호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승리로 귀결된 것”이라며 “탄핵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고 기존에 해오던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차분하게 점검하는 등 도정의 흔들림 없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는 대선 후보자들의 발언과 정당별 정책 방향을 분석해 지역 공약으로 제시하는 메가 비전 프로젝트를 포함해 도정 최우선 현안인 2036 하계 올림픽 유치가 새로운 정부의 핵심과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실국장들에게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직시하고 업무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집중력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흔들림 없는 도정운영을 위해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업무에 임해줄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해 어느 때보다 실국장 등 간부들이 더 엄격한 자세로 비상근무태세를 확립하고 실국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4.06 12:15

"157명 남았다"⋯완주군 인구, 이달 중 10만 명 돌파 전망

완주군 인구가 잘하면 이 달중 1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완주군은 4일 군청 1층 로비에 인구현황판을 설치하고, 인구 10만명 달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완주군 인구는 2021년 9만 1142명, 2022년 9만 2422명, 2023년 9만 7827명, 2024년 99,279으로, 매년 1000명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며 인구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들어서도 3월말까지 3개월 동안 540명이 증가했으며, 3월 한 달에만 144명 늘었다. 완주군 인구는 4일 현재 9만 9,843명으로 10만 명에 157명 모자란 상태다. 군은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인구 10만명 달성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인구수를 매일 집계해 군청 로비에 설치된 현황판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군은 현재 ‘완주愛 주소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인구정책을 적극 알리고 있다. 또 인구 10만명 달성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군은 인구 10만명 D-100명부터 자전거 선물을 줄 계획이며, 10만명 주소 등록자에게 특별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정주 여건 개선, 대규모 기업 유치, 청년 창업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카운트다운을 통해 10만 인구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4.06 12:15

대통령 파면, 이제 국민통합‧상생의 길로

민주주의의 승리, 국민의 승리다. 모두가 가슴을 졸였지만, 따지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한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이 파면당한 두 번째 사례다. 헌재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살리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 혼란·대립의 탄핵정국 종지부 ‘12·3 비상계엄’ 이후 넉달여간 지속된 어수선한 탄핵정국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내수부진 장기화 속에 미국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했던 정치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민들은 이번 헌재 결정이 분열된 국론통합과 경제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헌재가 재판관 8인 전원일치 의견을 냈다는 점도 다행이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양측이 절차적 적법성과 실체적 쟁점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온 만큼 헌재에서 소수라도 기각 또는 각하 의견이 나왔을 경우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의 격렬한 반발이 나오면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승복을 약속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고 직후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고, 우려했던 대규모 폭력·소요 사태도 없었다. 도심 탄핵 찬반 집회도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극심한 분열과 대립은 있었지만, 우리 국민이 민주시민답게 지켜야 할 선은 지켜줬다. △ 사회통합·민생회복 매진해야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마침내 나왔다.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우선 탄핵정국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난 우리 사회 극심한 분열과 갈등, 대립과 반목을 봉합하고 사회 통합과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극단적으로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 동시에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주력해 대한민국을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정치권의 최우선 책무다.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탄핵정국은 조기 대선 정국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그리고 대선은 불가피하게 다시 국민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의 시대,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은 절대 안 된다. 국정을 정상화하고, 사회 갈등을 줄이려는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선 주자들도 과거가 아닌 국가 현안과 미래 비전을 놓고 정책 대결에 치중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대내외적 경제위기 속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벼랑 끝에 몰려있는 민생경제도 살려내야 한다. 새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전북 경제도 전 산업 분야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이 붕괴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하게 집행해 민생경제 회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할 것이다. △ ‘분권형 개헌’ 시대적 과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막을 올린 조기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 헌법 개정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정국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한층 높아졌다. 느닷없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서 비롯됐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여야 정치원로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을 강력하게 주장하며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 4대협의체가 중심이 된 ‘지방분권형 개헌’ 주장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 개헌은 우리 사회가 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오랫동안 미뤄둔 일이다. 그간 국민적 공감대 속에 수차례 추진됐지만 정치권에서 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 헌법에 따라 탄핵 결정일인 4일을 기준으로 60일 이내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한다. 조기 대선의 막이 오르면서 대권 주자들의 개헌 공약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시대적 요구를 애써 외면한 채 미뤄뒀던 개헌 논의에 이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시간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06 10:42

군산시 새 보건소장 찾기 '난항'

군산시가 보건소장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자칫 보건 수장 임명이 지연될 경우 지역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성낙영 보건소장이 그만 두기로 하면서 현재 개방형 4호 보건소장(지방기술서기관 또는 일반 임기제) 공모를 진행 중이다. 보건소장의 임용기간은 2년이지만 근무실적에 따라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 2023년 임용된 성 소장은 스스로 임기 연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가 공모가 추진하고 있지만, 출발부터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보건소장 공모에 유일한 지원자가 선발위원회의 면접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시는 의사면허 소지를 필수자격요건으로 보건소장을 공모 했으나 그 결과, 단 한 명만이 신청했다. 이후 시는 재공고를 통해 추가 신청을 받았지만 기존 1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지원자가 없었다. 지원자가 저조한 이유는 의사 면허를 가진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는데다 보건소장의 경우 4급 상당 공무원 급여를 받아 일반 의사에 비해 보수가 적으면서도 업무는 과중해 의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개방형 4호 보건소장에 대한 2차 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는 필수자격요건 문턱을 크게 낮췄다. 첫 공모에는 의사면허를 소지해야 보건소장 공모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번 2차에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약사 등도 도전할 수 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도 적격자가 없으면 공직자 중 승진 임용이 가능한 5급을 대상으로 자체 승진도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7월 관련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원자 자격이 확대된 만큼 첫 공모와 달리 이번 2차 공모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만에하나 이번 2차에서도 지원자가 부진하거나 보건소장 선발심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자체 승진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원자 1명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심사에서 자격요건을 충족치 못해 탈락했다”며 “공개 모집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의료 공백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06 10:30

익산 용동면 ‘새미르휴(休)센터’ 문 활짝

익산시 용동면에 주민 쉼터인 ‘새미르휴(休)센터’가 문을 열었다. 시는 4일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미르휴(休)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용동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일환으로, 문화·체육·복지 등 기초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해 농촌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총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하고 용동면 복지회관 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센터는 다목적 체육관과 마을 카페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센터 내 카페 활용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목적 체육관은 배드민턴, 요가 등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동호회 간 교류와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체조·웃음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새미르휴센터는 용동면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과 농촌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06 10:21

무주농협, ‘농촌으로 찾아가는 왕진청춘버스’운영

무주농협(조합장 곽동열)이 지난 4일 적상면 성내마을 오색단풍이야기센터에서 ‘농촌으로 찾아가는 왕진·청춘버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농협중앙회가 공동 참여하는 의료진료 사업으로 의료·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주민들을 위해 의료진들이 지역으로 찾아가 의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자인병원, 원광대 치과병원, 더스토리 안경원 등이 참여해 적상면 지역의 농업인 2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이 사업으로 전북지역 대학교와 기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농업인들의 복지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기전대, 비전대, 전북대, 전주대의 교수 및 학생들이 참여해 피부·네일·헤어 미용서비스, 인생사진 촬영, 간식나눔, 벽화그리기 등 대학생들의 재능기부활동도 펼쳐졌다. 더불어 KBS 전주 방송총국, 한전 전북본부,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동김제농협, 전북농협도 함께한 가운데 지원, 전등교체 및 전기시설 점검, 의료키트 지원, 동맥경화검사, 칼갈이, 중식 등을 지원했으며, 무주농협 농가주부모임은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직접 만든 식혜와 뻥튀기를 나눠주며 나눔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곽동열 조합장은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적상면 농업인들에게 의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왕진청춘버스사업과 더불어 쌀 소비촉진 나눔행사를 함께 진행하게 된 점이 매우 뜻깊다”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5.04.06 09:3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선정작 10편 공개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한 영화들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온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국제경쟁 본선 선정작 10편을 지난 4일 공개했다. 국제경쟁은 장르의 구분 없이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간 공모를 진행했으며 86개국에서 66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예심 심사에는 파올라 부온템포(Paola BUONTEMPO), 손효정 선정위원과 문석-문성경-전진수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다큐멘터리가 2년 연속 200편 넘게 출품됐는데 그 중에서도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사적 다큐멘터리가 많았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려워진 제작환경 때문이 아닐까 한다.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는 평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창작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선정작 가운데 중국 출신 천더밍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인의 마음’은 시를 지으며 삶을 꾸려 가는 중국 시골 마을의 소년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우와가와 히카루 감독의 ‘율리시스’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조용하게 관찰하고 음미한다. 흥미로운 서술 방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수헬 바네르지 감독의 ‘사이클 마헤시’도 주목할만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자전거를 타고 2000km를 달려 고향 마을로 갔던 한 청년을 쫓는다. 또 데빈 시어스 감독의 캐나다 작품 ‘아기천사’는 큰 체구를 지닌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자벨라 브루네커 감독의 데뷔작 ‘슈거랜드’는 자동차 내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미니멀한 스타일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페도르 오제로프의 마지막 노래’는 벨라루스에서 태어나 현재 폴란드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유리 세마시코 감독의 작품이다. 무거운 현실로 초월하고자 하는 창조적 세대의 초상을 밝고 순수한 톤으로 그려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감독 마르틴 사피아의 데뷔작 ‘그리고 안개’는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저항의 기록’은 스페인 알레한드로 알바라도 호다르와 콘차 바르케로 아르테사 감독의 공동 연출작으로 페르난도 루이스 바르가라 감독의 미완성 프로젝트 <로시오 Rocío>를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해석하면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4.06 09:33

순창군, 전통 도자기 장인 권운주씨 첫 명장으로 선정

순창군이 전통 도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해 온 권운주씨를 순창군 제1호 명장으로 선정했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부터 30일간 순창군 명인명장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2개 부문 4명의 신청자가 접수됐으며, 3월 31일 심의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명장이 결정됐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제도를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장인정신을 보유한 인물을 발굴했으며, 권운주 명장은 도자기 분야의 깊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첫 명장의 영예를 안았다. 권 명장은 35년 이상 도자 예술에 헌신하며 전통 기법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통해 한국 도자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무형문화재 청자 기능 보유자인 고현 조기정 선생의 수제자로서 청자 재현 작업에 깊이 몰두해 왔다. 현재 권 명장은 순창군의‘옹기체험관’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옹기와 도자기의 미학과 전통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며 체험관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문화 교육과 체험형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대해 최영일 순창군수는“올해 첫 시행된 명인명장 제도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장인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면서,“권운주 명장이 순창 문화의 대표 인물로서 더욱 활발한 창작과 전승 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매년 명인명장을 지정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5.04.06 09:32

尹파면 후 숨고른 정치권, 대선 앞으로…'운명의 60일' 향방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넉 달 동안 극도의 혼란을 겪은 정치권이 바야흐로 조기대선에 돌입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르면 오는 8일 조기대선 날짜를 정한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헌법상 규정된 두 달을 꽉 채운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말 동안 잠시 숨을 고른 원내 제1당 더불어민주당과 2당인 국민의힘은 여기에 맞춰 대선 경선 준비에 들어간다.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에는 경선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숨 가쁜 경선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대선 시간표가 촉박한 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적어도 이달 말께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당은 조만간 구체적인 경선 로드맵을 발표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간이 많지 않아 이번주 당 선관위가 바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60일 안에 치러야 하는 선거이니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경선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들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정치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이 이번 주 중 대권 경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조기 대선의 승부처로 중도층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여 양당의 '중도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등 대미 통상 환경의 변화와 이로 인한 주가 하락, 계엄 정국 이후 치솟은 환율 문제, 영남 대형 산불 문제 등 중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민생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비율이 30%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양측은 중도 표심을 사로잡을 전략에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국민의힘의 윤 전 대통령 옹호로 헌정질서는 물론 민생과 경제가 붕괴한 만큼, 국가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부각할 계획이다. '회복과 성장', '잘사니즘' 키워드로 대표되는 성장 정책,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 대응 전략 등 경제 정책 비전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며 중도층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상임위별로 대선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반(反)이재명' 기치를 내세우는 한편, 정책 정당 면모도 부각하며 중도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각종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가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를 공략하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정책위를 중심으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 온 민생·경제 공약을 보완해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선 전 여·야·정이 머리를 맞댔던 민생 입법과제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얼마나 진전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당장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주목된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3조원 안팎의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을 포함한 '10조원 필수 추경론'을 띄운 가운데, 민주당은 소비 쿠폰 등 대규모 소비 진작 사업을 포함한 '35조원 추경론'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파탄 난 민생 회복이 최우선으로, 소비 진작 방안은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합의 처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 민주당이 계속 소비 쿠폰 사업을 고수하면 협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각 정당이 사활을 건 단기 대선 레이스에서 추경 등 민생 정책 과제가 대선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치일반
  • 연합
  • 2025.04.06 09:24

이재명, 9일께 대표 사퇴 후 대권가도 직진할 듯…비명계도 채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는 대선일 지정 이튿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퇴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경선을 관리한다. 다만, 대선일 지정 당일 사퇴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경선 기간에도 본선용 중도 확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복과 성장', '잘사니즘'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출마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으며, 민생과 외교 정책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띄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에 맞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중 김두관 전 의원은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당내에서 나오는 첫 출마 선언이다.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옛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김동연 경기지사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김 지사 측이 전했다. 한때 불출마가 거론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아직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경선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다른 비명계 주요 정치인들은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내에선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리스크의 족쇄에서 풀려난 데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이 '이재명 대세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비명계의 활동 공간은 한층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진보 세력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과 맞물려 비명계 주자들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민주당은 촉박한 조기 대선 일정 탓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오픈 프라이머리의 현실화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시간표 아래 이번 주 경선 선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선관위는 이번 주 안에는 반드시 떠야 한다"며 "선관위원장에 중립적 이미지의 4선 중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장으로는 윤후덕·남인순·민홍철·이춘석·한정애·진선미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4.06 09:22

국민의힘, 자숙 후 대선 모드…잠룡들 출마 선언 잇따를 듯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뒤로 하고 이번 주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충격파 속에 주말 동안 '자숙 기간'을 가졌지만, 최장 60일의 단기 대선 레이스에 서둘러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운영 방향과 관련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이번 주 초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등록 개시를 공고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눈앞에 있는 과제는 대선 딱 하나"라며 "선거 승리라는 목표로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 운영의 공동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세력'에게 차기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구호를 앞세워 불리한 여론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침체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거부 정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자체 진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열린 의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며 '반(反) 이재명' 기치를 내세웠다. 전국의 당 현수막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부터 '국민께 죄송합니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교체됐다. 경선 로드맵 제시에 발맞춰 주요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 인근을 찾아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다만 이 자리에서 "계획한 건 없다"며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해서도 "봐서 하겠다"고만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주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한동훈 전 대표도 경선 일정 윤곽이 나오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역시 이번 주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나경원 의원 등 이번 탄핵 정국에서 '탄핵 기각·각하' 목소리를 높인 중진 의원들도 출사표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출마를 결심한 주자들 사이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사이, 보수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원톱'이 없는 상태다. 지난 4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1∼3일,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당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의견 유보' 응답자가 43%에 이르는 등 향후 변수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주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저마다 중도 확장성과 이 대표를 상대할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찬탄파'(탄핵 찬성파) 대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나뉘어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책임론을 놓고 선명성 경쟁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경선룰은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50%'인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수 지지층에서는 70∼90%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내부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며 "후보 간 공방전이 벌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부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4.06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