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4:5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본대로 들은대로

[본대로 들은대로] "돈내놔" 술기운에 우체국서 어설픈 강도행각

28일 오전 9시30분 익산주현우체국.한산한 사무실에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들어와 여직원 송모씨(43)앞에 다가서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돈을 내놔"라는 짤막한 한마디와 함께 칼을 들어보였다.송 씨는 잔뜩 겁을 먹었지만, 주변의 남자직원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차분하게 "말씀을 좀 자세히 해달라"며 강도를 안심시켰다. 6명의 남자직원들도 강도를 향해 "일단 무슨 말인지 알았다. 칼부터 내려놓고 이야기해 보자"고 설득했다. 흉기를 든 강도는 잠시 고민하더니, 칼을 슬며시 내려놓으며 슬금슬금 뒷걸음치기를 시작했다.직원들은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자"며 강도를 재차 안심시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는 강도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이 도착하자 강도는 칼을 숨기는 순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경찰 조사결과 강도는 인근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씨(53).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이날 답답한 마음에 아침부터 소주를 마신 뒤, 술기운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경찰은 "강도치곤 너무 허술했고, 가정생활도 딱한 처지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 경찰
  • 김진만
  • 2011.10.31 23:02

[본대로 들은대로] 해고에 앙심…음식배달 장난전화 20대 덜미

음식배달업소에 장난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해 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 남성은 자신이 해고를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장난전화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전주에 사는 이모씨(25)는 치킨, 피자, 중국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 등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이씨의 아르바이트는 오래가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마다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1~2개월 내에 쫓겨난 것.이에 앙심을 품은 이씨는 보복을 하기 위해 음식배달업소에 장난전화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 전화를 이용, 발신번호를 바꿔가며 음식점에 전화해 치킨과 피자, 중국음식 등을 배달시킨 것이다.이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전주시내 서신동과 삼천동, 송천동, 우아동 등의 음식배달업소 68곳에 전화를 걸어 음식 배달을 주문했다. 이씨는 자신을 알아볼까봐 근무했던 음식점에 주문전화는 하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다. 피해 업소는 최씨의 집과는 상당히 떨어진 지역에 집중됐으며 특히 중국음식점의 피해가 컸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전화 통신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내역을 더 확보한 뒤 이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찰
  • 강정원
  • 2011.09.07 23:02

[본대로 들은대로] 낮엔 절도범 밤엔 호프집 사장 30대 덜미

낮에는 빈집을 털고 밤에는 호프집을 운영하면서 이중생활을 해 온 30대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사건의 주인공은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모아두었던 범죄 수익금으로 호프집을 운영했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자 다시 절도행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지난 2007년 5월께 완주군 삼례읍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이후 다른 절도 혐의로 3년간 복역한 최씨는 지난해 6월 출소한 뒤 금은방 절도 등 상습 절도행각으로 모아놓은 돈으로 같은 해 7월부터 전주시 서신동에 호프집을 냈다.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최씨는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졌다. 결국 최씨는 방범용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농촌과 도시 외각 지역의 빈집을 대상으로 주로 사람이 없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최씨는 지난 5일 낮 12시 50분께 완주군 용진면 박모씨(44여)의 집에 침입해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와 익산, 완주지역에서 42차례에 걸쳐 1억2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완주경찰서는 12일 농촌과 도시 외각 지역의 빈집을 상습적으로 털어 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최씨를 구속했다. 호프집 사장이 절도범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 경찰
  • 강정원
  • 2011.04.13 23:02

[본대로 들은대로] 징계 공무원 민원인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

업무에 소홀하고 민원인에게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한 공무원이 민원인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가 오히려 무고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익산시가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자신을 궁지로 몰았다며 법정 재판을 통해 진실을 가려내겠다고 벼르고 있다.익산시청 공무원 6급 A씨는 지난 2008년 민원인 3명으로부터 "신발을 신은채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는 등 업무에 게으르고 불친절하다"며 민원인 3명으로부터 진정을 당했고 익산시로부터 3개월의 직위해제를 당했다.이후 전북도로부터 정직 3월의 징계가 결정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견책 처분으로 징계가 경감됐다.A씨는 2008년 7월경 민원인 3명과 익산시 감찰계장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했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이후 A씨는 또다시 변호사의 자문을 거쳐 지난해 말 민원인 3명에 대해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에 검찰은 정반대로 A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A씨는 "고위간부들이 내가 익산시청 인사비리를 검찰에 진정한 것으로 보고 고의적으로 나를 모함에 빠트렸다"며 "검찰도 내가 '모 수사관이 수사관계자 정보를 유출했다'고 대검찰청에 진정하자, 이 같은 이유로 대질신문도 없이 나를 무고로 기소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1.01.18 23:02

[본대로 들은대로] 철없는 10대 소녀, 50대 유부남과 애정행각

3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기혼 남성과 불륜 행각을 저질러오다 들통나자 상대 남성을 성폭행범으로 고소한 '철없는' 10대 여성이 무고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았다.지난 2008년 당시 16세의 나이로 야간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학교 행정 보조업무를 보던 A양(19)은 유부남인 학교 교직원 B씨(50)와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교제를 시작했다.A양은 B씨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성관계를 맺어왔고 결국 B씨의 부인에게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B씨의 부인은 A양과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했고, 이에 겁을 먹은 A양은 지난해 8월 전주완산경찰서에 "B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 며 B씨를 허위 고소했다.경찰 조사 결과 A양과 B씨는 수십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고 A양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B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전주지법 형사 1단독 김태호 판사는 "B씨로 하여금 형사 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한 피고인의 범행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수사 단계에서 자백하고 고소를 취소해 중한 피해결과가 야기되지 않은 점, 미성년자로서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A양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다만 두 사람에 대한 간통 혐의는 B씨의 부인이 고소를 취소함에 따라 공소가 기각됐다.결국 미성년자였던 A양과 B씨의 불륜 행각은 법정 다툼을 통해 일단락됐고, A양은 전과자라는 멍에를 쓰게됐다.

  • 법원·검찰
  • 이강모
  • 2011.01.0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