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1:11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줌, 오늘 이 사람

[2024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이명제 전북스키협회 경기이사 "성적 중요하지만, 안전한 대회가 우선"

“성적도 중요하지만, 출전한 선수 모두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이명제(45) 전북스키협회 경기이사의 말이다. 경기이사는 아마추어 대회나 스키협회 소속 선수들이 대회에 나갈 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그가 이번 ‘2024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서 심판과 경기 진행 등을 맡아 선수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기 진행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이 씨는 “이번 대회에서 심판과 선수들의 출발 신호 등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도 슬로프에서 넘어진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조치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일반 방문객과의 동선 체크 등 이번 대회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의 머릿속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대회 기간 내 무주리조트를 찾은 방문객들의 안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실제 그는 경기 진행 내내 날카로운 눈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며, 주머니 속에서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는 무전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스키와 스노보드 역시 찰나의 순간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안전한 상황 속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는 편이지만, 앞으로도 이 대회가 더욱 활성화돼 스키 인구의 저변을 확대할 최고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1.11 17:18

이리공고 최진엽 지도자 “한국 육상 꿈나무 육성·배출 위해 최선”

“김태희처럼 한국 육상을 빛낼 꿈나무 선수들을 더욱 많이 육성·배출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깜짝 스타가 배출됐다. 한국 육상 최초로 여자 해머 던지기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기 때문. 그 주인공은 바로 이리공고 해머 던지기 선수인 김태희다. 김태희는 아시안게임에서 64m 14를 던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 기록은 한국 신기록이다. 이 메달 획득으로 김태희는 한국 육상 미래로 떠올랐다. 이 같은 영광 뒤에는 바로 김태희를 지도한 최진엽(65) 지도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원반 던지기 선수였던 최 지도자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선수 시절이 뛰어났다. 대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하다 군 제대 후 지도자의 길로 나선 최 지도자는 43년째 육상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묵묵히 잠재력이 높은 꿈나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그는 1981년 9월 이리여중(현 지원중)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이리여고와 고산고, 전북기계고공 등을 거쳤다. 현재는 자신의 모교인 이리공고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40년 넘게 지도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제자인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 수는 현재까지 약 2840개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마침내 국내 무대가 아닌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최 지도자는 ‘연필은 좋은 데 글을 잘 쓰지 못했다’며 김태희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태희가 당초 원반 던지기 선수로 전남체고에 있었는데 기록이 나오지 않았고, 운동 센스와 신체조건 등을 봤을 때 해머 던지기를 더 잘할 것 같아 권유를 했다”며 “이리공고로 전학한 뒤 태희의 실력이 날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는 오랜 지도로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눈을 가진 최 지도자와 무한 가능성이 높은 김태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이다.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듯이 올해 김태희는 최 지도자의 품에서 벗어나 전통 육상 강호팀인 익산시청 실업팀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 지도자는 “익산시청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신유진, 이성빈 등 이리공고를 나온 제자들도 있다”며 “그 곳에서 더 큰 미래를 위해 태희도 열심히 훈련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육상 투척 종목이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4.01.10 15:36

[줌] 오케스트라 대중화 꿈 꾸는 호남권 최연소 지휘자 이상훈 씨

“대한민국에서 오케스트라 붐이 일어나는 그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을 무대로 오케스트라의 대중화를 꿈꾸는 호남권 최연소 지휘자 이상훈 씨(30)의 말이다. 그의 음악과의 인연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관람했던 청주시립교향악단 연주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준 타악기 연주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그 뒤로 오케스트라 타악기를 공부하고 여러 단체에 몸을 담으며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던 중 어느 지휘자의 눈빛과 숨소리에 사로잡혀 지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지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재 호남지역 최연소 지휘자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햇수로는 3년 차다. 그런 그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오케스트라의 대중화’로 청년 오케스트라 창단과 연주회 개최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쏟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온·오프라인 공연으로 도내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청년 예술 단체 ‘바른’을 창단해 도민과 함께하는 무대를 꾸려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씨는 “대중매체와 유튜브 등을 통해 성악과 무용은 대중화 시간이 찾아왔지만, 오케스트라가 인기를 끌었던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보다 더 친숙한 오케스트라 이미지 형성을 위해 예술단 ‘바른’은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연주 활동을 기획하는 등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 보은 출생의 이상훈 지휘자는 순수 국내파 지휘자로 보은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음악과를 나왔다. 현재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전주비바체페스티벌오케스트라 팀파니 수석, 오케스트라 판 팀파니 수석, 자르떼오케스트라 팀파니 수석, 전주시립교향악단 비상임단원 등 다수 오케스트라 객원수석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1.09 17:52

"성장 기반 돼 준 해외어학연수, 목표 크게 갖고 공부했으면"

"저도 학창시절 도움을 받아 꿈을 키웠고,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받은 만큼 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어 시에 장학금 기탁을 했는데, 진로특강을 제안해주셔서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사람'이 성장을 위한 가장 큰 자산이 된다는 점에서 뜻 깊은 기회가 됐습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PwC(Price waterhouse Coopers)에 재직중인 조창규(32)씨가 8일 전주에서 고향 후배들을 만나 외국 유학과 취업 경험을 나눴다. 조씨는 이날 오후 전주인재육성재단이 마련한 '2024년도 제1기 전주시 글로벌 인재양성 영어능력강화사업 개강식'에서 진로특강을 맡았다. 그는 중학생이던 2006년 전주시가 처음 시행한 글로벌 해외연수생으로 선발돼 교환학생으로서 미국에 다녀왔다. 이후 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 전주한일고에 진학했으며 2010년 미국 뉴욕주립대학 빙햄튼대학교에 입학해 재무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7년 미국 계리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이듬해 회계법인 PwC에 입사했다. 조 씨는 "제가 18년 전에 그랬듯 전북의 학생들이 뜻깊은 기회로 해외연수를 가게 됐는데, 나중에 모든 과정을 마치더라도 계속해서 연수생들이 네트워크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인재를 선발한 만큼 인적 자원을 잘 가꿔서 지역 경쟁력으로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조 씨는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과 이웃 돕기 성금을 꾸준히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2018년 인재육성 장학금 300만원을 시작으로 연탄봉사를 위한 후원금 100만원, 코로나19 극복 성금 100만원 등 해마다 전주시 산하 인재육성재단과 자원봉사센터에 성금을 기탁해온 것.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멘토, 전주장학숙 입사생 특강, 전주국제영화제 통역 등 전주시 주최 국제행사와 학생들과의 만남의 장에도 참여해 열정을 쏟았다. 특히, 올해는 장학금 2000달러를 추가로 기탁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2024년도 제1기 전주시 글로벌 인재양성 영어능력강화사업을 지원했다. 전북지역 대학생 8명이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어학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성금으로 지역사회를 밝히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조 씨는 "비록 아주 큰 액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고, 제가 성장한 기반이 돼 준 전주에 고마운 마음을 계속 표현하려고 한다"며 "후배 학생들도 자신의 목표를 더욱 크게 갖고, 많은 지원정책이 있으니 찾아서 공부에 필요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1.08 18:01

30년 외길 인생...전북도지사 표창 받은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전북본부 김택식 차장

"안전점검을 하다보면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하고 줄을 타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자칫 위험한 순간도 많았고 다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 때문에 국민들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필수시설이 된 승강기.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잘못 사용하거나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시설이 될 수 있다. 승강기 안전사고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0년간 승강기 안전 업무에 종사해 온 한국승강기 안전공단 전북본부 김택식 차장(54). 김 차장은 지난 1995년 한국승강기 안전공단에 입사한 후부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검사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함은 물론 관리주체에게 안전 관리자를 선임해 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지도해 왔다. 승강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한 초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에 지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차장은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12월 31일 군산소방서에서 전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소방의 날에는 소방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차장은 흔히 발생하는 승강기 사고로 화물적재 중 승강기에 충격이 가해져 출입문이 이탈하거나 출입문이 닫히는 중 내부 보양재가 문틀 사이로 말려 끼이는 사고와 출입문 아래 홈에 기계 부속품 및 시멘트 등이 유입돼 출입문이 열려 발생하는 사고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경우 내부 보양재의 설치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문틀 사이로 끼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격하중 초과 금지, 이물질 확인 등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 강화, 무리한 버튼 조작금지, 문 닫힘 안전장치 강제작동 등을 금지하고 긴급 상황 시 비상버튼을 누를 것을 조언했다. 김택식 차장은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방서와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4.01.07 15:49

[줌] 농촌인력 부족 해소 앞장 이철규 전북도 농업정책과장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원활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행정적인 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농촌인력중개센터 지원사업, 공공형계절 근로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1위 선정을 견인한 이철규 전북도 농업정책과장(52)의 소감이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농촌인력중개센터 36곳 구축, 공공형계절근로 4곳 지원 등 농업분야 인력수급 지원체계 구축 계획으로 이번 공모사업에서 전국 1위로 선정돼 총사업비 39억 6000만 원(국비 50%)을 확보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비전 달성에 전력을 기울여온 전북에는 희소식이다. 농촌인력중개센터 지원사업은 농촌과 도시의 근로인력을 모집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내국인 인력을 알선 중개한다. 센터 운영비와 현장교육 실습비, 교통운송비, 숙박비 등 농업분야 인력수급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농촌 일손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가 보조사업자인 지역단위 농협과 추진하는 공공형계절근로 지원사업은 소농‧영세농 등 인력 공급의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고자 운영된다. 이 과장은 “농협이 외국인을 직접 고용해 저렴한 인건비로 농가의 수요 확대 추세에 발맞춰 농가 인력 문제 완화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평소 부서 담당자들과 함께 전북이 처한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중앙부처 등지로 잦은 출장도 마다하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과 관련해 그는 “중앙부처, 농협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었던 것이 성과 달성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농촌에서는 독거노인과 장애 농가, 여성 농가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대부분의 농가가 농번기에 근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는 현실이다. 이 과장은 이전에도 도 농촌활력과에서 농촌활력팀장을 역임하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농촌 활력사업 업무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당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기도 했다”며 “갈수록 감소하는 농촌 인구 상황과 고령화 등에 대응해 올해에도 부족한 농촌 인력을 채우고자 공공인력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인력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1.04 19:03

무주군 관광해설사회 전병선 회장

꿈을 꾼다는 건 좋은 일이다. 꿈도 꾸고 열심히 일하는 삶은 더 그러하리. 무언가에 대한 열망, 무언가를 위한 정진이 뒤따르기 때문. 여기 그 열망으로 인생 2막을 열어 무주군 문화관광해설사로 정진하고 있는 전병선 회장(64)이 있다. 2024년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그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언젠간 고향으로 돌아오리란 마음은 먹었죠. 젊은 날 치열하게 살다 후회 없는 정년을 하고 귀향했습니다.” 무주읍 용포리가 고향인 전병선 회장의 10대는 무주에서 지나갔다. 열심히 공부해 전도가 유망한 공학도가 됐고 학자의 길을 걷기 위해 대학 졸업 후에는 대전의 한 국립대에서 조교 생활을 하고 서울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계속 공부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을 그가 막 서른을 넘길 때였다. 25년을 꼬박 공주에 소재한 국립대(기술 행정직)에서 일을 시작해 직장서는 인정받았고 그 끝은 아름다웠다. “고향에 내려와 호두와 사과 농사를 지었는데 사는 게 순탄치만은 않더라구요. 견디며 가다보면 또 웃을 날 올거라 믿습니다.” 시골살이가 안정돼 갈 무렵 용담댐 방류로 인해 수해를 입었다. 6500평 호두밭은 쑥대밭이 됐고 피해 규모는 무려 1억 5000만 원이나 됐지만 보상은 고작 2700만 원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주저앉아 있을 순 없었다 수마가 쓸고 간 그 자리에 흙을 덮고 다시 나무를 심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오더라고요.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덕에 지금 그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현실적인 돌파구가 절실했을 때 찾아간 무주군 일자리센터에서 ‘문화관광해설사’라는 또 다른 직업과 만났다. 공주에 있을 때 홈스테이를 해보고 싶었고, 관광 해설에도 관심이 생겼다. 일본어를 공부한 것도 그 때. 한글 공부하는 일본인들과 교차 가이드를 할 정도의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그렇게 하나하나 준비해뒀던 걸 지금 무주에서 요긴하게 써먹고 있다. 2021년 무주군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해 2년째 만끽 중이다. 그에겐 지금이 천국이다. "시련을 통해 주시는 게 있다더니 저는 그게 ‘해설사’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정을 실어 더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내보니 해설사는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 간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해설사 동료들에게 같이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제안했다. 모두가 즐거울 테니 일 적인 부분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게 분명했다. 전체 인원 15명 중 11명이 ‘숟가락 난타’를 배우게 된 계기였다. 지금은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해 순회공연을 다닐 정도.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숟가락 장단을 함께 즐기며 무주를 같이 알리는 사이가 됐다. ”꽃 피고 열매가 열리는 곳에 벌, 나비, 새가 날아오듯 준비된 곳에 사람도 찾아들기 마련입니다.“ 무주군 문화관광안내사들은 관광차에 올라 무주의 주요 관광지와 지역 이모저모를 알린다. 중요한 것은 재방문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전 회장은 해설사들이 그 열쇠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오늘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내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나섭니다.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리더의 자리에 있지만 스스로를 새내기라고 말하는 전병선 회장의 초심을 담은 열정이 뜨겁게 다가온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4.01.03 16:07

[줌]학교 예술교육 앞장 김수정 완주 소양서초 교사

“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교감선생님과 동료 선생님들의 지원으로 활발한 예술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고루 갖추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학교 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김수정(40) 완주소양서초등학교 교사의 포부다. 김수정 교사는 예술과 어우러진 학교 교과 활동을 중·장기적으로 운영해오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전북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소양서초등학교는 면 단위의 소규모 학교로 대도시 학교에 비해 거리와 생활 여건 등에서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른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 속에 학교 또한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들어 고민거리다. 그럴수록 김수정 교사는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예술적인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예술 교육이 익숙해지도록 프로그램을 계획·운영하고 있다. 김 교사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어린 학생들이 '1인 1악기' 연주와 예술 활동의 참여 기회를 통해 균형 있는 신체 발달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학교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열의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한 완주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활용했다. 학생들이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인형극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미술관 전시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김 교사는 지난 2022년에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을 적극 추진해 학교에서 음악회를 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재즈란 장르를 학생들이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음악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오페라 학교 가는 날’의 일환으로 학교 강당에서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는 ‘사랑의 묘약’이란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오페라단이 서울 등 수도권의 대도시 학교도 아닌 지방의 한적한 시골마을 학교에서 오페라가 생소하고 낯선 학생들에게 비록 작은 무대일지라도 큰 무대 못지않은 공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학교와 학생 교육에 열정을 쏟는 원동력은 ‘학생들을 위한 교사가 될 것’이란 임용 당시 초심을 언제나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면서 설레는 모습을 나타낼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경험을 교육을 통해 꿈나무인 학생들이 누릴 수 있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1.02 17:26

"팬없는 축구경기는 축구 아니다"던 허병길 전북현대 대표이사 퇴임

"제가 떠나더라도 전주시민, 전북도민께서 전북현대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팬으로 돌아가 전북현대를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29일자로 퇴임한 전북현대 모터스 FC 허병길 대표이사(61)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퇴임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팬없는 축구경기는 축구가 아니다'라는 신념하에 3년여 간 전북현대를 이끌었던 허병길 대표이사(61). 허 대표이사는 "올해로 창단 30주년이 되는 구단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과 전북현대를 맡았던 기간동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못한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그렇지만 전북, 우리나라, 전 세계의 팬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전북현대가 더 큰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3년여 간 전북현대와 전주시의 협업을 통해 축구발전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29일 프로축구 발전과 전주시민 화합을 위해 힘써온 허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허 대표이사의 퇴임에 따라 그간 대한민국 프로축구 발전과 축구를 통한 전주시민들의 화합에 이바지한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현대는 1월 1일부터 이도현 단장이 구단을 이끄는 체제로 복귀했다. 허 대표이사는 재임기간동안 전주시와 협업을 통해 전주월드컵경기장 랜드마크화를 위해 힘썼다. 전주월드컵경기장 관람석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경기장 동측 경관조명을 녹색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데 주역을 했다. 또 △경기장 내 LED조명 교체 추진 △대체 보조경기장 조성 추진 △전용버스 1994 운행 재개 등 전북현대 발전과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위해 노력했다. 우 시장은 “프로축구와 전북현대의 발전, 자선과 기부활동 등 지역 연고 구단의 사회공헌과 전주시민 화합에 앞장서주신 허 대표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전북현대가 좋은 성적으로 전주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이사는 1962년 경남 의령 출신으로 창원대학교 회계학과를 나와 198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2015년 현대자동차 인천지역본부장(이사급)과 2016년 현대자동차 판매사업부 상무, 2019년 전무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9년 11월 1일부터 전북현대모터스FC를 이끌며 K리그1 우승 3회, FA컵 2회 우승 등의 성적을 내며 전북현대모터스FC를 정상의 팀으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20년 모라이스 감독이 구단 최초의 더블(2관왕)을 달성한 후 공로를 인정받아 연말 현대자동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승권 단장이 물러나고 대표이사와 단장직을 겸임하면서 구단 경영과 성적에 대한 두 개의 큰 짐을 짊어진 채 상당한 업무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표이사직을 물러난 뒤 당분간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예정이다. 허 대표이사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이 전북현대에 보내주신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저는 이제 야인으로돌아가 팬으로 전북현대를 응원하고 홈경기나 원정경기도 직접 관람할 것"이라고 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4.01.01 08:44

최정임 민주평통 김제시협의회 전 여성위원장, 대통령 표창 수상

"먼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위해 자문위원의 역할과 본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20일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가 개최한 '2023년 전북지역 활동평가회'에서 안보·지역평화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최정임(62) 제20기 민주평통 김제시협의회 여성위원장의 소감이다. 이번 표창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추진한 통일활동사업에 대한 평가와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기반조성, 민주평통 발전 유공 자문위원들에게 수여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9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해 오며, 지역사회에서 타의 모범이 됐다.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평화 공감의 길을 조성해 지역민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시민의식 확산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과 여성위원장으로서 지역민들과 함께 자유, 평화, 번영에 대한 소통과 공감대 확산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다. 또 청소년 지원사업 및 상담을 통해 지역사회의 위기청소년들에게 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제시재향군인회 여성회장과 고문으로서 태극기 달아주기, 6.25 전쟁 기념행사, 고 안영권 하사 추모행사 등 애국지사에 대한 추모와 홍보활동도 펼쳤다. 최 위원장은 전북과 김제시 발전을 위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라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과 (사)한국청소년문화육성회 김제시 지부장, (사)녹색환경운동연합 김제시 회장, (사)다문화사회문예진흥원 김제시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공헌에 일조하고 있다. 그만큼 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지난 2003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여성회장상을 시작으로 전라북도지사 표창(2009년·2017년), 김제시장 표창(2014년), 김제경찰서장 감사장(2016년), 전라북도의회 의장 표창패(2021년) 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애국정신 함양 부문 기여 공로로 전라북도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최정임 전 여성위원장은 "시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제시협의회에서 진행한 평화의 동산 제막식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쌀 벼베기 행사, 국민 한마음 잇기 등 우수한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평화통일을 위한 자문기구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에 대한 시민의식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2.27 18:39

[줌] 제16회 작촌문학상 수상한 안도 시인

“항상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문우들에게 감사합니다. 작촌문학상이란 이름에 걸맞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가 될 수 있게 정진 또 정진하겠습니다.” 안도(76) 시인이 제16회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아동문학가이자 문학평론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론 선택받는 일조차 버겁고 힘겨울 때가 많은데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국제펜전북지역위원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했다. 작촌문학상은 전북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등단한지 10년 이상 된 회원 중 역대 회장을 역임한 공적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가 16번째를 맞았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국제펜한국본부는 한국인 노벨문학상 후보 추천권이 있다”며 “선택을 피해 도망치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누군가의 선택으로 인해 기뻐할 만한 문학상을 받게 되니 감격 만큼 부끄러움도 따른다”고 말했다. 평소 후진 양성을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안골복지관 등지에서 수강생들에게 시, 수필, 아동문학 등을 꾸준히 가르쳐온 그는 “문인의 사명은 자기의 이름을 결코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며 “독자들에게 유익한 작품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문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앞으로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언제나 씩씩하게 곁에서 등불처럼 지켜주는 가족들과 살가운 정을 나눈 고향 친지에게도 수상 소식을 전하며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원 출생으로 1984년 월간문학 시 신인상, 2017년 표현문학 평론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전주교대를 졸업한 뒤 교편을 잡고 시와 소설, 수필, 동시, 동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펜클럽 제3대 전북위원장, 전라북도국어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고 전주시립도서관,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시·수필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아울러 KBS 전북도민의 노래 작사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목정문화상, 한글유공자 표창 등을 받았고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 평론집을 발간했다. 제16회 작촌문학상 시상식은 내년 1월 4일 오후 4시 전주연가(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소재) 대연회실에서 전북펜문학 제22차 정기총회 및 전북펜문학 제22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2.26 18:15

장수군체육회장 보궐선거 당선자 이성철 씨

“전라북도 동부 산악지역의 낙후 지역이 아닌 장수가야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도시 장수군의 체육인에 한사람으로서 그동안 무너진 자존감과 위상을 곧추세워 나가겠습니다.” 장수군체육회 민선 2기 회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성철 당선자의 소감이다. 그는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돼 지난 21일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이로써 민선 2기 출범 후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던 장수군체육회가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모양세를 갖추었다. 이성철 당선자는 민선 2기 장수군체육회를 이끌 네가지 공약으로 △전북 도민체전 장수군 유치 △장수군체육회 조직 효율화 △장수군 체육회 예산 투명 공개 △대의원 권한과 책임 강화 등을 내놓았다. 그는 장수군에 내년 말 완공되는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장수종합운동장, 장수가야운동장, 장계체육공원 등 체육 인프라가 확충되었다며 일부 종목을 이웃 시군과 협력해 분산 개최하면 훌륭히 도민체전을 치를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체육회 운영 시스템을 행정팀과 스포츠 지원팀 2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분담해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스포츠 지원팀 지도자에게 종목단체 3~4개씩 지정 관리토록하여 체육 동호인들이 행사 후 서류 더미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당선자는 투명 경영을 위해 장수군 홈페이지에 체육회 운영비를 분기별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종목단체의 결산 내역, 체육회 예산집행 내역도 게시해 예산 낭비를 막고 보다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종목별 지원금 내역과 체육회 예산을 공개해 체육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정 사항이 발생하면 다음 회계연도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장 직권으로 선임된 체육회 임원진(부회장, 이사)을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하고 사무국장 선임도 대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생활체육위원회를 구성해 체육회 예산배정 및 운영 전반에 관한 대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성철 당선자는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에 무투표로 당선된 영광과 기쁨의 마음에 앞서 흩어진 체육인의 마음을 모으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감으로 두 어깨가 무겁다”면서 “약속을 소홀히 한다고 느끼시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꾸짖어 주시고 잘한다고 느끼시면 아낌없이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선 2기 장수군체육회 출범 후 사무국장 연임 규정위반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5개월여가 지난 8월 7일 이한정 회장이 돌연 사퇴하고 보궐선거 규정 위반에 따른 법정 다툼 등 관리단체 지정 일보 직전에서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이성철 당선자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철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하고 현재 축산법인 성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수군테니스협회장과 번암면체육회 이사를 역임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12.25 15:49

2023년도 제2회 전라북도명장 '진정욱 도예가' "모범적인 사례 만들어 나갈 것"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공인의 마음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재능과 능력을 기부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달 7일 공예 분야 2023년도 제2회 전라북도명장으로 선정된 진정욱(48) 도예가의 포부다. '전라북도명장'은 15년 이상 동일 직종에 종사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술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23년째 도자기 제작에 몰두를 하고 있는 진정욱 명장은 숙련기술을 활용한 각종 문화상품개발, 공모전 출품, 공정개선으로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역문화소외계층 기부활동과 문화 향유의 기회 제공, 지역 문화 예술지킴이 활동도 펼쳤다. 그 결과 2014년 최연소 우수숙련기술자, 2020년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바 있다. 전북기능경기대회 금메달 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도내 최초로 동메달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사실 그는 지난해 전라북도명장 도전에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번 명장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명장 도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동안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수행했던 부심사장에서 심사장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 명장은 "그동안 나름대로 도자기 직종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결과가 이번 명장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감사하다"며 "같은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료나 후배들도 명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도자 전통기법을 자연친화적인 웰빙식생활과 접목시키는 식생활 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며 "신소재, 공정개선, 품질개선, 문화상품개발을 지속해 연구 개발해 특화된 공예문화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자 제작 방법 및 노하우 등을 기능경기대회와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후학 육성에 매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업장 내 전문 숙련기술인 양성소를 설치해 그간 공예산업에 종사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지역의 새로운 인재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라북도명장 선정으로 진정욱 도예가는 연 300만원씩 5년간 총 1500만원의 기술 장려금을 지급받게 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2.20 18:39

세계미래투자포럼 한국인 최초 주요 연설자로 나선 가온셀 윤경용 대표

완주군산단에 본사를 에너지 관련 기업 가온셀(주)이 최근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 회사 CEO인 윤경용 대표(59)가 세계적 투자 콘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나서 화제다. 윤 대표가 연사로 초대받아 연설한 무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홍콩에서 열린 `세계미래투자포럼(FII, Future Investment Initiative)`의 아시아 경제정상 회담 자리.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FII는 2017년부터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금융과 투자에 초점을 맞춰 매년 정기포럼과 주요 정책을 다루는 의제로 삼는 콘퍼런스를 열어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 포럼에 참석해 한국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홍콩 콘퍼런스에도 1000여명의 글로벌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혁신가,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석해 AI 등 `기술이 라이프스타일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 향후 10년의 인류 중심 흐름을 논의했다고 윤 대표는 전했다. 구글의 AI 책임자, 세계 이스포츠 연맹 회장,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 노르웨이 전 총리, 이탈리아 전 총리, 호주 전 총리, 독일 외교부장관, 호주 전 총리 등이 주요 참석인사 명단에 올랐다. 연세대에서 `초전도 및 핵융합`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에너지 전문가인 윤 교수는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가온셀에 영입돼 메탄올 연료전지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전문적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포럼의 주요 연설자와 토론자로 초대됐다. "미래에 화석 연료 에너지는 존재할 수 없다. 이를 대신할 신 에너지가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이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기존 화력발전소와 같은 에너지를 위해서 저장이 필요한 데, 1시간 저장 분량의 ESS 저장장치를 설치하려면 원자력 1기 건설에 필요한 비용이 들어간다. 에너지를 다른 형태로 저장하는 게 수소지만, 수소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안전한 형태가 메탄올이다. 결국 미래에너지는 매탄올이다." 그는 `미래에너지와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30여분에 걸친 영어 연설을 통해 미래에너지의 종착점이 메탄올이라는 메시지를 이렇게 던졌다. "수천 명이 초청된 세계 리더들 속에서 30명만 초청 연설자로 나설 수 있는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제 영광뿐 아니라 메탄올 비전과 가온셀 기술을 제시함으로써 가온셀을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최근 1조 4,000억원대 사우디프로젝트 투자를 확정 짓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윤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가온셀이 세계적인 미래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 출신의 윤 대표는 컴퓨터 1세대 중심에서 활동했으며, ICT, 인공지능, 메타버스, 멀티미디어, 초전도, 전기전자, 전기화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활동을 해왔다. 2012년부터 페루 산마틴 대학 석좌교수로도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12년 전 사우디에 식물공장인 스마트팜을 조성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 왕실과 인연을 맺었으며, 가온셀 대표이사를 맡은 지 1년 10개월만에 사우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저력을 과시했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12.18 15:42

[줌] 나춘균 이팝프렌즈 후원회장 “문화예술로 지역사회 공헌할 것”

“전북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의 이윤을 환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나춘균(67) 이팝프렌즈 후원회장은 최근 전주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후원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팝프렌즈 후원회는 예술가들을 위한 시상과 함께 후원인들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송년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021년 전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위태로워진 문화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후원인들과 이팝프렌즈 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 기업인과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됐으며 후원회 초대회장은 ㈜플러스건설 나춘균 회장이다. 사업가로 활동 중인 그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상금은 후원 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도록 노력했고 예술인과 후원인이 팔복다복 음악회 등으로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창작을 이어나가는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후원의 손길은 예술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나 회장은 “이번 이팝프렌즈 후원인의 밤 행사를 통해서도 느꼈지만 문화예술인들을 성심성의껏 후원해준 향토 기업인과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팝프렌즈 후원회는 결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어려운 예술가를 지원하거나 소외계층을 위한 예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을 위한 다양한 예술적 활동 지원 등 문화예술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팝프렌즈 후원회의 후원방식은 소액 기부인 크라우드 펀딩과 CMS·기업 후원 등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나 회장은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예술인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전주지역에서 문화예술의 후원 문화가 더욱 활성화하고 다른 지역에도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후원인들이 아낌없이 모아준 소중한 정성이 지역에서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문화예술계를 향한 후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지역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제 출신인 그는 사단법인 전라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 회장과 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으로 왕성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12.14 18:48

"내 손으로 하는 마을 가꾸기, 관심 쏟으니 애정도 클 수 밖에요"

"아무리 고된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쉽게 지치지 않아요. 내 손으로 내가 사는 마을을 가꾸는 일이니 애착도 크고요." 지난 9일 전주 서서학동 학마을계획추진단의 최고령 단원인 조민언 씨(84)가 전지가위를 들고 서학동 우체국 앞 거리로 나섰다. 단원 10여 명과 서서학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동행했다. 장승배기로 일원에 심어진 꽝꽝나무 50주의 가지를 다듬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날 4시간 가량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어지럽게 자란 나무를 일일히 다듬고 바닥에 떨어진 잎과 가지를 포대에 담아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나무는 지난 2021년 추진단 예산으로 구매해 단원들이 직접 심었다. 풀이 많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연간 2회 정도 전지작업을 하면 깔끔한 수목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2019년 추진단 초창기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조씨는 마을 가꾸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는 단원들의 생각과도 맥이 닿아 있다. 추진단 총무 송광자 씨는 "조민언 어르신이 전지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최고령자인데도 다른 분들보다 월등히 손이 빠르고 정확하다"며 "평소에도 어르신이 동네 수목 관리 등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솔선수범해왔고, 이번 작업도 주도적으로 진행해줘서 참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조 씨는 1950년 김제에서 농사를 짓다가 1970년 결혼을 하면서 전주로 삶터를 옮겼다. 신문 보급, 농가 관리 업무 등을 하면서 자녀들을 길렀다. 조 씨에게 전주는 가족과 자신의 인생 절반이 녹아있는 제2의 고향이다. 조 씨는 "전주에 처음 와서 전동에 계속 살다가 1990년도에 서학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공기가 어찌나 좋은지 5년 간은 선풍기 없이 여름을 났다"며 "어느날은 뻐꾹새가 와서 놀다가고 산도 가까이 있어 바람길 따라서 쉬기도 하고 좋은 기억이 참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명산'이라는 호를 쓰며 서예를 하고 있는 조씨는 흑석골에 살면서 매일 자연속에서 밝고 아름다운 장면을 마주하고 있다. 인근 쌈지공원을 오가며 잡초를 정리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주변 환경을 정돈하는 일이 그에게는 일상이 됐다. 많은 이웃들이 동네의 살림살이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 "처음엔 무심하게 시작했더라도 하나하나 해나가다보면 애착이 생겨요. 모든 일이 그렇듯 관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동네도 여러 사람이 나서서 가꾸니까 점점 예뻐지고 깨끗해지는 것처럼요."

  • 사람들
  • 김태경
  • 2023.12.12 17:14

제16대 신임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교만하지 않고 투명성 있게 이끌 것"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무거운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역대 원장님들께서 닦아주신 길을 잘 이어받아 교만하지 않고 투명한 남원의료원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습니다." 11일 김관영 전북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 오진규(58) 신임 남원의료원장의 포부다. 남원의료원 원장의 내부 인사 발탁은 신임 오 원장이 최초다. 오 원장은 남원의료원에서 33년이라는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원의 내·외부 현황 파악에 능통하고,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 지역 및 중앙부처의 자문·평가위원과 다양한 보건·의료분야 활동을 통해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그는 남원의료원장 지원 동기에 대해 "남원의료원이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증진시키고, 양질의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발전해 나가는데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 12월 10일까지 3년간 남원의료원을 책임질 오 원장은 △우수의료진 확보 및 진료 역량 강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도 향상 △지역주민 대상 건강증진 및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비전 공유와 의사소통 강화를 통한 살맛 나는 직장 생활 등을 향후 경영과제로 꼽았다. 그는 "타 지역의 의료원과 달리 남원의료원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이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응급의료센터를 보강하고 24시간 분만실과 인공신장실 운영, 감염병 시스템 등과 연결해 필수 의료를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00여명의 조직이 화합하고 소통,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한 만큼 지역민들의 의견을 따라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 생각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조직 문화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면서 "남원의료원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의료원의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과 잘 소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오진규 원장은 지난 1990년 남원의료원 입사 이후 공공의료사업팀장과 관리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보건복지부 운영평가 위원,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 조사위원, 공공보건의료발전협의회장, 지방의료원 관리부서장협의회장 등을 수행한 바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2.11 17:56

'어르신 일자리 최우수' 김제시니어클럽 천경희 관장

김제지역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김제시니어클럽 천경희 관장은 “100세 시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제시니어클럽에서 만난 천 관장은 “다양한 노인 일자리 창출, 건강과 지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교육 및 사업단 관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 7월 28일 설립된 김제시니어클럽은 지역 특성에 적합한 공익활동 및 사회 서비스형, 취업형, 김제노인상담소, 민간형 고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보건복지부와 전라북도 등의 노인 일자리 평가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이다. 7년째 시니어클럽에 몸담고 있는 천경희 관장은 최고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질의 사업영역을 확대해왔고, 2024년도 노일 일자리를 더욱 늘려 29개 사업에 2472여 명의 어르신 참여자가 활동할 계획이다. 또한 여러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노후의 삶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드리고자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농산물을 공동으로 재배하는 민간형 ‘사계절 농장’과 두부를 직접 제조 및 판매, 배달하는 ‘늘 푸른 두부’ 등에서 5억여 원의 수익을 창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천 관장은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향후 방향과 참여자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답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노년 경쟁력 향상과 지역 사회봉사에 대한 자긍심 및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의 사회적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일자리 개발과 가능하다면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시니어클럽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천경희 관장은 “함께 나누어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인 일자리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하나 되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일자리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3.12.10 16:46

[줌] 강명선 강명선현대무용단장 “예술의 강력한 무기는 상상력과 영감”

“예술가에게 있어 창작을 위한 무기는 바로 예술적인 창조를 가능하게 만드는 상상력과 영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명선 강명선현대무용단 단장이 현대무용과 미술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기에 앞서 긴장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무용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강 단장은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기획공연 ‘현대무용과 미술, 아트클래식 동행’을 마련한다. 공연 포인트는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이자 천재 작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과 대표작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오래 전부터 기획했던 다른 예술 장르와의 결합은 새로운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총예술감독을 맡은 그녀는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세상의 변화 속에 예술의 영역마저 불분명해진 현대사회에 르네상스의 숨결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해낸다. 강 단장은 “예술의 정점을 향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선은 역설적이게도 자연 그대로의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예술의 정점에 이르고자 갈망했던 다빈치의 작품을 어떻게 현대무용으로 풀어낼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말했다. 공연 당일 무대 위에서는 다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 ‘비트루비안 맨’, ‘최후의 만찬’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작품들을 배경으로 손끝 발끝에서 흩날리는 현대무용의 몸짓이 우아하게 펼쳐진다. 강 단장은 “다빈치의 대표 작품들 속에 내포된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들뿐 아니라 그의 인생과 철학, 그리고 정신세계 등을 현대무용의 아름다움과 생생한 숨결로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강 단장은 경희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고 경희대, 전주교대,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등지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며 풍부한 교육경력을 쌓았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전주시예술상, 전북무용예술대상, 전북춤지도자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이 있고 현재 (사)대한무용협회 전북지부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가 이끄는 강명선현대무용단은 20여년 넘게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 온 단체다. 지역에서 현대무용의 맥을 이어가며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무용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2.07 17:54

부임 한 달 된 송병선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장 "디지털 혁신 통해 지역 환경 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

"디지털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등 제 고향 전북의 환경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0월 23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장으로 취임한 송병선(57) 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공직 생활 마지막을 고향에서 마무리하게 돼 더 뜻깊다고도 했다. 그는 부임 후 한 달여 동안 도내 지자체와 기업,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며 지역 환경 보호 및 발전을 위한 여러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전북환경본부는 환경전문기관으로 정부의 환경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환경전문기관인 만큼 본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지역사회 환경서비스 중추기관으로서 지자체 및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전북본부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먼저 전북본부에서 담당하는 기후환경, 물환경, 자원순환, 화학안전 등 사업 추진에 있어 그 방향성과 추진 목표를 탄소중립과 ESG 경영 중심으로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전북본부가 진행하는 환경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는게 중요하다는 것이 송 본부장의 생각이다. 송 본부장은 "우리 전북본부는 가축분뇨 전자인계시스템내 약 8만5000여 개의 빅데이터를 분석, 분뇨처리량을 예상하고 사전에 단속할 수 있는 구축 체계를 개발해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만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룬 바 있다"며 "이 같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와함께 최근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일부 품목의 규제 해제 및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송 본부장은 기업‧시민‧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본부가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북본부에서는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의 자원순환 전주기를 관리하는 '그린케어' 시스템과 다회용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영업자 및 시민참여 기반의 '우리가 Green캠퍼스' 등 다양한 자원순환 관련 정책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상 속 다회용기 활용 권장을 위해 무인 회수함 설치 등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 전북본부는 도민들께서 기후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 출생인 송병선 본부장은 정읍고, 건국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환경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환경공단에 입사해 본사 인재육성팀장, 대구경북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수도권서부환경본부 환경서비스 처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2.05 17:4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