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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정읍녹색당 권대선 운영위원장, 녹색당 '올해의 당원상' 수상

"각자 생업을 하며 활동하는 관계로 녹색당은 해야하고 하고싶은 일은 많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연적입니다. 정읍녹색당은 소싸움 예산 삭감을 의제로 선택하여 전국 각지역별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읍녹색당 권대선(51) 운영위원장이 지난22일 녹색당(임시대표 이상현) 제12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올해의 당원상'을 수상했다. 녹색당상벌위원회는 소싸움 국가무형유산지정가치 조사 중단 등 동물학대 소싸움 반대활동을 펼친 권대선 위원장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2013년 녹색당에 입당한 권대선 씨는 2016년 정읍녹색당을 창당해서 지금까지 운영위원장을 맡고있다. 권대선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제10조 2항 3호는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으나 다만, 민속경기는 예외로 한다는 단서조항에 의거 현재 11개 지자체에서 소싸움이 허용되고 있으며, 이에 각 지자체는 예산을 지원하여 소싸움대회를 개최하여 왔다. 권 위원장은 "동물학대 소싸움 폐지투쟁을 나서자는 제안에 개최 지역별 녹색당이 연대하여 2023년 2월 13일 국회앞에서 소싸움폐지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부청사, 경남 진주, 대구 달성군을 찾아다니며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각 지역에서 동물학대 소싸움을 멈추게 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 카라, 채식희망연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등 동물권단체와 녹색당이 연대하여 각 지역의 소싸움 지원예산 삭감투쟁, 소싸움 국가무형유산지정을 무산시키는 등의 활동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권 위원장의 노력은 2024년에 각 지자체에서 편성하는 2025년도 예산에 정읍시, 완주군, 김해시, 함안군, 청도군 등 5개 지자체가 소싸움 지원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성과로 나타났다. 또한, 2025년 1월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는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 가치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여, 소싸움의 국가무형유산 등재를 무산시켰다. 그는 "각 지역의 녹색당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의제를 선택하고 그 의제에 집중해서 일정부분 성과를 내어 우리 동네가 지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고창 · 영광 경계지역에 있는 한빛원전의 수명이 다한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활동 등 탈핵과 기후위기로부터 자연과 우리의 삶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3.30 15:31

[줌] 길고양이와 환경을 위한 플리마켓, 따뜻한 나눔 실천하는 허지현 제비마트 대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마주치는 길고양이들. 누군가는 스쳐 지나가지만, 누군가는 그들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손을 내민다. 지역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는 한 플리마켓이 바로 그런 따뜻한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 단순한 벼룩시장을 넘어, 수익금을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재활용까지 실천하는 특별한 플리마켓 ‘서학 썬데이 마캣’을 열고 있는 제비마트 허지현(43·고창)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학 썬데이 마캣’은 벌써 네 번째를 맞이했다. 처음에는 소소한 나눔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지역 사회의 관심을 받으며 규모도 커지고 의미도 깊어졌다. 허 대표는 길고양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길에서 자생하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보호소에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외면하면 그저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리마켓의 수익금은 전액 길고양이 보호 활동에 쓰인다. 유기묘의 치료비, 사료 지원, 중성화 수술(TNR)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길고양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 플리마켓이 단순히 기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바로 재활용과 친환경적인 소비 문화다. 허 대표는 "우리가 버리는 물건들이 다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플리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상당수가 업사이클링 상품이거나 중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뜻이 같은 친한 동료들과 단순히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플리마켓의 의미를 더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재활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일회용 포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플리마켓이 지속될수록 길고양이에 부정적인 반응이었던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표는 “서학동에는 저희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주민도 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신분도 계신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마켓의 수익금으로 더욱 체계적인 고양이 돌봄이 지속되며, 부정적이었던 시선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허 씨는 “지금껏 소규모로 진행됐던 썬데이 마켓에 서학동은 물론 그 주변 상가들도 자연스럽게스며들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마켓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길고양이든, 환경 보호든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 길고양이들에게 물 한 그릇을 내어주거나, 쓰지 않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결국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3.30 14:40

'헌혈 천사' 스카이다이빙 박용수 씨 "다른 종목으로도 헌혈 독려 캠페인 하고 파"

“몸이 허락하는 만큼은 헌혈 독려 스카이다이빙과 헌혈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스카이다이빙에 계속 도전하고 있는 박용수(64) 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23년간 주류 도매업을 하다 은퇴했던 그는 “어느 날 등산을 다녀온 후 눈이 부어서 병원을 가니 망막으로 가는 혈관이 터져 수술도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현재도 오른쪽 눈 80%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던 중 우연히 덕진구 헌혈의 집을 보고 헌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헌혈의 소중함을 느낀 박 씨는 지난 2010년부터 260회가 넘게 헌혈했으며, 친구와 이웃들에게 50장이 넘는 헌혈증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씨는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했던 이유로 “이전부터 지인 결혼식 등 축하를 해주는 스카이다이빙을 자주 해줬었다”며 “그러던 중 ‘헌혈한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는 문구를 본 후 헌혈을 독려하는 스카이다이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덕진 헌혈의 집 위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독려하는 스카이다이빙을 뛰었고, 이후 총 4번의 헌혈 독려 스카이다이빙을 해냈다. 특히 박 씨는 지난달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사이드에서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스카이다이빙 이외에도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통해서 헌혈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싶다”며 “동시에 꾸준한 헌혈을 통해 300회 이상 헌혈도 달성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박씨는 “우리 이웃을 위해서도 헌혈은 꼭 필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헌혈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통해 체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원 출신인 박 씨는 인천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23년 동안 주류 도매업에 종사했다. 은퇴 이후 다양한 체육 활동 경험을 살려 스카이다이빙을 통한 헌혈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전북적십자혈액원 헌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24 17:05

김상현 전북특별자치도 주무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 유치 성공해야죠”

“어릴 때부터 나고 자란 전북에서 올림픽 유치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전북이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데 기본계획 및 전략 수립, 현장 평가 대응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김상현(41) 전북특별자치도 올림픽유치추진단 유치총괄과 주무관의 말이다. 최근 전북자치도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혁신 주인공’으로 뽑힌 그는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전북의 현장평가, 대의원총회 발표 자료 작성 및 보완을 통한 유치 당위성을 수립하는 업무를 도맡았다. 김 주문관은 “일의 연속이어서 하나뿐인 딸도 제대로 볼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북의 올림픽 유치 도전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소리가 힘들었지만 도민들의 지지와 도청 직원들의 열정이 모여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부안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터전을 잡던 친구, 가족마저 직장을 찾아 서울 등 대도시로 옮기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전북에 반드시 올림픽이 유치되면 고향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5월 도청에서 마이스산업 관련 업무를 맡을 행정 6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당초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업무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군산 등 지역에서 마이스산업과 관련된 업체에 소속돼 일을 하다가 여수엑스포나 순천국제박람회 같은 대형 이벤트를 행정 분야에서 일하며 유치해보고 싶다는 포부로 공무원으로 변신한 것이었다. 김 주무관은 “여수나 순천을 보더라도 대형 행사를 유치해 KTX와 도로망을 잘 갖추고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보면 부러웠다”며 “올림픽처럼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일이 이제 전북에서 가능한 도전이 된 만큼 맡은 바 준비를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와 이른 아침 샌드위치를 먹으며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을 위한 발표 자료를 꾸민 일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이제 향후 올림픽 유치를 위한 IOC 대응, 발표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한다. 김 주무관은 “올림픽 유치 준비로 바쁜 일과의 연속이지만 묵묵히 응원해주는 초등학생 딸아이와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딸아이가 크면 손잡고 전북에서 열릴 올림픽을 보러갈 생각에 힘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3.23 17:26

[줌] 장혜선 고니밴드 대표 "새로운 음악으로 관객과 함께 성장하고 파"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젊음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세상과 맞서 나가는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지역에서 결성된 밴드 ‘고니밴드’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역 무대를 넘어 타 지역에서도 활발히 공연을 펼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이들이, 이번에는 신곡 ‘고사동 238 EP 앨범’을 발매하며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고니밴드의 대표 장혜선(전주·38) 씨에게 그들의 음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고니밴드는 2018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멤버들이 모여 탄생했다. 고니밴드의 보컬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장 씨는 “고니는 원래 2008년 인디밴드 크림에서 활동하며 여러 활동을 이어오다 2016년 팀의 재정비로 인한 공백기를 맞았다”며 “그 시기 슬럼프와 고독감 속에서 베이스 유현진과 기타와 드럼 멤버를 추가로 영입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밴드 이름의 의미에 대해 묻자 장 씨는“고니는 백조를 뜻하는 순한글이기도 하지만, 제 어린 시절 본명이기도 하다”며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작과 공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들이 올해 새로운 노래를 발매하고 지난 8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위치한 극장 ‘더 뮤지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화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씨는 “지난 1월 발매한 고니밴드의 신곡 ‘고사동 238’은 총 5곡으로 구성돼, 빈티지한 컨셉을 추구하며, 에너제틱한 사운드와 자유로운 그루브로 우리만의 스타일을 표현한 음악”이라며 “앨범에 담긴 다섯 곡은 각기 다른 감정을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해 더 넓은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다”고 전했다. 녹음 과정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그는 “이번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음향의 질감과 균형이였다. 3인조라는 한정된 구성안에서 최대한 다채로운 표현을 해내기 위해, 각 악기의 역할과 공간감을 섬세하게 조율했다”며 “또 빈티지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도록 음향에 고민을 많이 했으며 감정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컬의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고니밴드는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 씨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국의 클럽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과 광주, 대구, 포항 등의 공연을 마무리한 상황이다”며 “다음 달엔 서울 제비다방과 오는 5월에는 대만 타이페이, 타이중 클럽 투어가 예정돼, 우리의 음악을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릴 수 있는 준비 단계에 있어 설렐 따름이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고니밴드는 ‘우아한 날갯짓으로 음악의 하늘을 항해하자’ 슬로건으로 고니(보컬), 유현진(베이스), 정민석(기타), 김세준(드럼)혼성 4인조 밴드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3.19 17:44

[줌]28년째 의용소방대 활동 이어온 공은태 전북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며 봉사를 하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28년 간 의용소방대 활동을 지속해 온 공은태(60) 전북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의 훈훈한 소회다. 공 회장은 남원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3월 19일은 제4회 의용소방대의 날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는 14개 시·군에 362개 대대 8220명에 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의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구호 활동부터 수색, 때로는 직접 소방펌프차를 몰고 화재 진화에 나선다. 공 회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공 회장은 “현재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다가도 소방서에서 실종자 신고나 재난이 발생했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오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봉사를 하며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완주에서 수해민을 도왔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공 회장은 “지난해에 완주에 수해피해가 발생했을 때 남원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을 모아 지원을 나갔었다”며 “집 안에 진흙이 가득 들어와 계속 치워도 끝이 없었다. 하루 종일 한 집을 치워드리고 오면서 모두가 지쳤지만, 돌아오는 차안에서 너무나 보람찼고, 기분이 좋았다. 그때 내가 이래서 의용소방대원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공 회장은 남원에서 발생했던 제방 붕괴사고를 가장 안타까운 사고로 기억했다. 공 회장은 “지난 2020년 8월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섬진강 제방이 많은 양의 비가 단시간에 내려 무너졌다”며 “많은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어버렸었다. 당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공 회장은 앞으로도 후배들과 함께 의용소방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 회장은 “지금은 제가 도회장을 하고 있지만, 이제 슬슬 후배들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며 “의용소방대는 65세가 정년이다. 정년 때까지 앞으로도 의용소방대를 하며 봉사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공 회장은 남원농고와 전남과학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 2023년부터 전북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또 그는 남원·순창·장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3.18 17:25

[줌]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 전북 최연소 당선자 임은미 진안새마을금고이사장

"직원 시절부터 꾸준히 회원들과 소통하며 쌓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금고의 성장세도 회원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 감사히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에서 임은미(52) 진안새마을금고이사장은 70명의 후보자 중 가장 젊은 당선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안새마을금고는 선거인수 1924명 중 94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임 이사장은 627표를 얻어 311표를 득표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그는 새마을금고에서 18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이사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당시에는 단독 출마였으나, 이번에는 전국 동시 직선제로 진행된 선거에서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했다. 임 이사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단독 출마였던 지난번과 달리 경쟁자가 있어 부담이 컸지만, 성실히 선거운동을 한 결과"라며 "4년 동안 회원들과 소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금고 운용을 통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회원들과의 신뢰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회원들을 친근하게 대하며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이사장은 선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가가호호 방문은 금지되고 상가에서만 인사를 해야 하는 등 회원들을 직접 찾아뵙는 데 제약이 많았다"며 "경로당 같은 곳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는데, 모든 방문객이 투표권자인 것은 아니어서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가 이곳(진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지 사람'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저는 실제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후보자들의 출마에 대해선 "용기와 열정이 있고, 금고에 대한 애사심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며 "면접 당시 '저를 내치지 않는 이상 금고에 뼈를 묻겠다'고 했을 정도였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임 이사장은 향후 4년간의 계획으로 회원과의 소통 강화와 금고의 안정적 성장을 꼽았다. 농촌 금고로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시골은 도시와 달리 개발 여지가 한정돼 있어 금융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특히 수신은 들어오는데 여신(대출) 상품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농촌 금고 간 협약을 체결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17 16:41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문화·관광·올림픽 삼박자로 전북을 세계로"

“전북의 문화와 관광은 이제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있습니다. 도민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성과인 만큼 그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정석(59)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말이다. 그는 최근 웰니스·의료관광 분야에서도 전국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리며 전북이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북은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서울을 제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 국장은 전북이 가진 차별화된 올림픽 개최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글로벌 도약을 위한 결정적인 기회”라며 “도민들의 열정과 단합된 힘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의 노력은 올림픽 최종 후보도시 선정에 중요한 변곡점이 된 대한체육회 현장 실사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실사단에 기존의 대규모 시설 건립이 아닌 지속가능한 레거시(유산) 중심의 올림픽 운영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실사단의 초반 반응은 ‘소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다”며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과 친환경·문화 중심의 올림픽 계획을 설명하며 그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고 소회했다. 실사단은 특히 새만금 개발 계획과 인프라 확충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장은 올림픽을 계기로 전북이 국제적인 스포츠·문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그는 “단순히 경기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을 통해 전북의 문화, 자연, 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전주 한옥마을과 새만금의 친환경 인프라, 남원 국악 등 전북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관광 콘텐츠를 융합해 K-컬처 중심 도시로 성장할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이 국장의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웰니스·의료관광 공모사업' 평가에서 웰니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전북의 전통문화와 미식을 접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이 국장은 “이번 선정은 전북의 웰니스 관광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을 한국적인 웰니스·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전북의 문화·관광·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제 출신인 이 국장은 전주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도청에서 관광총괄과장, 일자리경제정책관, 부안군 부군수 등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3.16 17:58

생산은 농민이 유통은 농협, 조합원을 생각하는 순창농협 김성철 조합장

"농협의 존재 이유는 농업인이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 속 깊이 새기며 농협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지 않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 조합원의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농협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순창농협 김성철(61) 조합장의 마음은 항상 농업인을 향해 있었다. 그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2년 동안의 순창농협의 사업성과와 농협의 이념, 나아가야 할 방향, 실천과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래 순창농협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상호금융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농협 생명보험 연도대상에서 사무소 부문에서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생명보험 연도대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보험 판매 실적을 기록한 농축협 사무소에 대해 수상하는 상으로 알려졌다. 이는 뛰어난 영업실적을 기록해 인정받은 상이라 할 수 있다. 순창농협은 수상에 그치지 않고 금융자산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그는 특히 2024년 말 5800억원 이었던 금융자산을, 2025년 1월에는 6100억원으로 성장시키며,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에도 열정을 다했다. 유등지점의 영업대 리모델링과 풍산지점 주유소를 새롭게 신축했고 쌍치지점의 개근대를 설치하는 한편 메주콩 색채 선별기를 설치해 조합원들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높은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함께 그는 선별된 콩을 농협 창고에 보관해 주어 조합원의 편리성과 번거로움을 해소시키며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농민들이 마을 앞 회관에 농산물을 갖져다 놓으면 직접 순창농협 직원이 매주 월, 수, 목 주 3회에 걸쳐 수집해 농산물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지도사업 분야에서 복날 복달음 행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원로 조합원을 위한 순창농협 조합장기 게이트볼대회도 개최했다. 이 뿐만아니라 김조합장은 최근 인기 레포츠 종목인 파크골프의 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제1회 순창농협 조합장기 파크골프 대회 개최에도 적극 나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 건강을 위해서도 조합원 종합 건강검진 실시와 원광대 한의학과 학생들의 한방 진료 무료 봉사 추진 등 각종 조합원의 편익사업을 실행해 2024년 2분기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범 농협 사회 구현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아울러 조합원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광주농협과 도.농 협약식을 통해 2천만원을 지원받고 중앙회 무이자 자금을 활용해 전 조합원에게 벼 톤백 마대를 무상으로 지급하며 영농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김성철 조합장은 “‘생산은 농민, 유통은 농협’이란 슬로건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농산물 순회 수집을 실시하며 고령화와 여성화로 인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해결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조합장은 “올해 사자성어인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으로 순창농협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5.03.12 18:41

[줌]김근혜 아동문학가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이야기 한 조각 남기고 싶어요"

“제 이야기로 인해 아이들이 큰 교훈을 깨닫기보단, 마음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해 10월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여져, ‘2025년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의 저자 김근혜(49·전남 순천) 아동문학가는 이와 같이 소망했다. ‘전주 올해의 책’은 부문별 선정 도서를 함께 읽고 저자 초청 강연, 필사릴레이, 시민공모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독서 문화를 만드는 시민 독서 운동이다. 전주 올해의 책 중 어린이(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번 작품은 섬세한 문장과 따뜻한 감성을 어루만지는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김 작가는 “재작년에도 전주 올해의 책 후보 도서로 작품이 오른 적이 있었지만,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며 “그 많은 후보 도서를 제치고 전주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는 수많은 분의 관심 속 제 작품이 뽑혔다니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라 생각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아들이 겪은 교우 문제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제 아들이 어릴 때 굉장히 한 친구하고만 친했었다, 소극적인 두 친구 사이에 다른 친구가 끼어들면서 힘들어했던 아들을 보고, 건강한 친구 관계에 대해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의 탄생 비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이야기 속 주인공은 항상 개성이 넘치는 재밌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둘째로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항상 중심보다는 변방에 있는 대상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남들보다 약하거나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소심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 제 글을 통해 답답했던 마음이나 서러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의 작품은 앞으로도 그만의 특유한 따뜻한 시선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작가는 “제 글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대단한 교훈을 전하고 싶은 마음보단 더욱 따뜻한 어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독자와 더불어 다양한 독자와 꾸준하고 따뜻한 소통과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더욱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야 더 좋은 작품도 생산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좀 더 독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장편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봉주르요리교실 실종사건>, <다짜고짜 맹탐정>,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들개들의 숲>, 청소년 소설<유령이 된 소년>,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공저), 오디오북<날아라 자전거> 등이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3.12 16:26

[줌]이은영 전북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 모아 투명하게 전달"

“작은 나눔이 모여서 정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은영(47)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임 사무처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전 금융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자금 운용과 투명한 회계 관리에 대해 배웠으며, 그러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금된 금액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기부자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며 기부 철학과 나눔에 대한 뜻을 배우고, 그분들이 주신 성금을 공정하고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해야 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돼 관련 업무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전북의 기부 문화에 대해 “도민들이 보내주시는 금액이 모여서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역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부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도민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지역이 2년 연속 나눔 온도 100도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기업과 단체와의 협력 강화, 정기 기부자 확대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기부자분들이 내신 성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소통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무처장은 올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목표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생활 속 기부 정착과 소액 정기 기부 확대, 지역 기업 사회 공헌 활동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를 만드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사무처장은 “전북은 나눔의 온기가 가득한 지역인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사랑의 열매는 도민들의 변함없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안 출신인 이 사무처장은 전주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모금사업팀장·배분사업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영관리팀장·배분사업팀장·사무처장을 거쳐 지난 1일 전북지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11 17:02

열악한 여건 딛고 전국 최우수 성과 낸 (사)전북창업공유지원단 이효선 이사장

“숙련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중장년 창업자들을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는 게 제 꿈입니다.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 청년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장년 창업기업의 제품 개발에서부터 소비자 실증 분석에 직접 참여해 젊고 세련된 제품 개발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입니다.” 익산시중장년기술창업센터(이하 기술창업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전국 단위 성과평가에서 최우수(S) 등급을 받았다. 전국 27개 센터 중 3곳에만 주어진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거둔 쾌거다. 그 중심에 사단법인 전북창업공유지원단의 이효선(64) 이사장이 있다. 지원단은 기술창업센터를 비롯해 익산시신중년일자리센터, 익산시창업보육센터, 익산메이커스페이스, 전북시제품제작터 등을 맡아 운영하고 다양한 청년·노일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인 취·창업 전문 지원기관이다. 그중 기술창업센터는 중장년 (예비)창업기업 발굴과 교육, 보육 공간 무료 제공, 사업화 프로그램 등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 검증과 사업계획서 구체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입주 및 코워킹, 네트워킹 공간을 제공해 중장년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 중소도시인 익산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효선 이사장의 오랜 노하우와 지원단의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지원 덕분이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다가 대학원생들과 함께 창업의 길로 들어선 그는 지난 10여 년간 취·창업 현장의 애로를 직접 피부로 느끼며 대안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다. 취·창업 관련 각종 정부 공모를 따내 수행하면서 나름의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취·창업하기 좋은 지역 여건을 만드는데 골몰했다. 특히 그는 일반 단순 창업이 아닌 중장년들의 숙련된 경험과 기술력, 사회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창업에 주목했다. 그 개념 자체가 생소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도농복합도시 익산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농산물 등 다양한 지역 자원에 기술력을 접목해 사업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많은 사회 경험과 풍부한 자금력, 숙련된 경험과 기술력 등을 갖고 있지만 창업에 생소한 40~60대 중장년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기술창업센터다. 맞춤형 원스톱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 센터는 특히 차별화를 위해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3D스캐너 역설계 및 출력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 시제품 제작을 위해 대전이나 서울 등지를 오가야 했던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창업자 만족도 및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기술창업센터는 정부 공모사업 35억 원, 매출 345억 원, 고용 123명, 네트워킹 22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이사장은 “청년도 그렇지만 중장년 창업은 특히 긴 호흡이 필요한데, 1~2년 지원해 주고 성과를 내라고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청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과 열악한 지원을 개선하고, 청년들과 중장년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살려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또 “중장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창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한정된 창업 공간으로 인해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충분한 창업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장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떠나는 이들을 붙잡지는 못하겠지만 돌아오는 이들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익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고향 익산에 대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0 13:58

[줌]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기념관장 "국제적인 동학한류 운동에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동학 알리는데 앞장서고,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상인 것 같습니다. 영광스럽게 받고 열심히 동학과 천도교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천도교연원회가 선정하는 동학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기념관장은 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윤영 관장은 지난해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주년과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을 기념해 연재한 ‘동학대서사시, 모두가 하늘이었다’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히 상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그이지만, 이번 동학문화상 수상은 영광스럽고 특별하다고 했다. 30년간 동학과 천도교 관련 역사와 문화 연구에 매진하며 100여 편 이상의 기고문을 발표했고, 3권의 저서를 출간하며 학술 및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복도 없고, 상에 대한 욕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동학문화대상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30년 가까이 동학과 천도교 관련 역사와 문화 연구에 매진했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히 받고 더욱 열심히 동학 천도교 문화 역사를 알리겠습니다” 실제 천도교연원회(의장 김성환)는 이윤영 관장 선정 배경에 대해 “이 관장의 첫 번째 저서 ‘만고풍상 겪은 손’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대규모 뮤지컬로 제작되는 등 동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임형진 동학학회 회장도 “이 관장의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고증하면서도 문학적 감성을 가미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며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동학의 역사를 서사적으로 재구성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30년 간 동학과 천도교 연구에 매진해 온 이 관장은 앞으로 동학의 세계화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동학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연재했던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 관장은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번역한 동학 역사·문화 책 출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동학 관련 단체가 50여개 이르는데, 그들과 함께 동학의 문화와 역사가 세계에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관장은 한 가지 당부의 말을 건넸다. 좋고 의미 있는 일이라도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동학 관련 글을 쓰고, 외부에서 강사로도 활동하며 동학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려면 언론 매체에서 적극적으로 보도해줘야 한다”며 진심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3.09 17:06

고창 출신 트로트 가수 이지요, 신곡 '멘토링' '지평선'으로 돌아왔다

트로트계 스타들을 다량 배출한 전북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고창 출신 가수 이지요가 새 앨범과 신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MBC 공채 코미디언 출신인 이지요는 가수 활동은 물론 방송인, 행사 진행까지 팔방미인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지요는 지난달 27일 신곡 ‘멘토링’을 발표한데 이어 4일 새 싱글 앨범 ‘지평선’을 발매했다. 멘토링은 트위스트와 댄스를 기반으로 만든 곡으로 이지요의 밝고 신나는 보이스가 잘 녹아든 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곡에는 같은 전북 출신(전주) 개그맨 '곽범'이 피처링 작업에 참여했다. 두 사람의 협업으로 이지요와 곽범의 색다른 음악적 시너지가 어우러져 더욱 재치 넘치는 곡이 됐다. 이 곡은 ‘현역가왕2’ 에녹의 ‘대전역부르스’, 송가인의 ‘비 내리는 금강산’,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신유의 ‘초행’, 박세욱의 ‘only you’, ‘그대라는 별’, 김다현의 ‘야! 놀자’, ‘꽃처녀’, ‘경사 났네’, 더 씨야 메인보컬 송민경의 ‘뿅뿅’, ‘물들어’, 숙행의 ‘가시리’, 김양의 ‘공부해라’, 서지오의 ‘위험한 사랑’ 및 최근 각종 드라마 OST를 프로듀싱하며 트로트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뮤지션 유레카(EuReKa)가 작사, 작곡, 편곡과 전체 음악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지요는 “신곡 멘토링을 통해 다가올 봄,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와 유쾌한 멜로디로 남녀노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고향에서 특히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멘토링에 이은 신곡인 지평선은 트로트풍의 댄스곡이 아닌 잔잔한 분위기의 발라드곡이다. '앞서 멘토링'을 통해 러블리하고 밝은 면모를 발산한 이지요는 이번 곡으로는 180도 다른 차분하고 짙은 감성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지요는 MBC 20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 지난 2020년 ‘내 짝꿍’을 발표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21년 ‘하쿠나 마타타’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코미디언, 성우, 쇼호스트, 리포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이지요는 고향 전북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면서 지방 방송업계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KBS1 ‘아침마당 전북’ 고정게스트로 출연하며 다양한 직업의 시청자 게스트들에게 친근하게 질문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입담을 이끌어냈다. 또 친근함과 쌍절곤 돌리기 같은 기술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서울 마포종점축제 등 여러 지역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지요는 “전북에서도 오랜 시간 활동한 만큼 고향에서도 더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며 “전북 출신 중 트로트 선배님들이 스타로 도약했는데, 저도 그 고향을 빛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이지요’의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5.03.04 17:16

[줌] 이재선 신임 전북시군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 “공무원 권익신장 온힘”

“기초단체인 시군에 대한 광역단체인 도의 자치권 침해 행위를 개선하고 동료 공무원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일에 가용한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전북시군연맹) 제13대 이재선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밝힌 말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조직인 전북시군연맹은 지난 2002년 창립됐으며 현재 전북도내 8개 시·군에서 1만 명가량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9일 전북시군연맹 위원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98%가 넘는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1일 개시됐으며, 취임식은 이로부터 한 달을 훌쩍 넘긴 지난달 11일 열렸다. 그는 현재 진안군청에서 3년 임기의 노조위원장(2020년 6월부터)을 맡아 재선 위원장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런 연유로 전북시군연맹 위원장 취임식은 진안군청에서 열렸다.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이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시군연맹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그는 “전북시군연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시장·부군수 인사에 대한 자주권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광역단체인 시도는 소속 공무원을 각 시군의 부단체장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인사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이 자체 승진해야 할 14개 시군 부시장·부군수 자리에 도청 소속 3~4급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 그는 “부시장·부군수 자리 인사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위 또는 소속을 초월해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의 권익신장도 강조했다. 그는 “동료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을 제13대 전북시군연맹의 주요 사명으로 삼겠다”며 “봉급은 공무원 삶의 기반이고, 연금은 공무원 노후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직사회는 낮은 보수, 불안한 연금, 악성 민원, 부족한 인력 등으로 갓 입사한 청년 공무원들이 미련 없이 떠나버리는 일터가 되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결원과 충원이 반복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공직사회의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임금·연금·노동기본권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대주민서비스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동료 공무원이 행복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며 “공무원 노동자의 존엄을 해치려는 사람이 눈에 띈다면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의 취임이 전북시군연맹과 소속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5.03.04 16:00

고은정 바이애슬론 선수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은메달, 모두 최선 다해 얻은 결과"

전북자치도체육회 소속 고은정(28) 선수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고은정 선수와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아베 마리야, 정주미 선수로 구성된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여자 대표팀은 계주×6㎞ 경기에서 1시간 29분 27초 3의 기록으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수상했다. 고 선수는 "처음에는 동메달을 목표로 생각하고 뛰었는데,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같이 최선을 다해 준 동료들 덕분에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달리기 등에 소질을 보였던 고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바이애슬론을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고 선수는 "초등학교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바이애슬론이라는 것도 정확히 모르고 시작했던 것 같다"며 "막상 해보니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바이애슬론 종목에 대해 설명하며 "스키를 타면서 사격까지 하는 바이애슬론 종목의 특성상 평소 훈련에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체력도 중요하고 밸런스 등 많은 부분이 필요해 여러 노력을 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보니 선수들이 자주 부상을 당하는 측면이 있다"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 생활의 목표로 "내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현재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기회가 온다면 다음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발혔다. 무주군 안성면에서 태어난 고은정 선수는 안성중, 안성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북체육회 소속으로 2017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일반부 개인 15㎞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03 19:05

정진 새만금범도민추진위 이사장 “새만금, 전북의 미래를 여는 열쇠…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산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추진이 필요합니다.” 정진(72) 새만금범도민추진위원회 신임 이사장은 새만금 개발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조성에 힘을 싣고 범도민적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전주 출신인 정 이사장은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22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애향본부 부총재를 맡아 도민 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정 이사장은 새만금 개발이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지만 지자체 간 갈등과 사업 지연으로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해있다"며 "새만금 신공항과 신항만, 산업단지 조성이 속도를 내야 전북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새만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새만금 개발은 특정 기관이나 기업의 몫이 아니라, 도민 모두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이사장은 "위원회가 전북의 목소리를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새만금 추진 체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새만금 개발이 지역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전북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할 기회라고도 했다. 그는 “단순한 경제 성장만이 아니라 도민 삶의 질 향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새만금 사업이 전북의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주 출신인 정 이사장은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는 전북애향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2.26 16:57

[줌] 임기 마치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 직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59) 원장에겐 이 무미건조해 보이는 문장이 원장으로서의 시간을 대변한다. 진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만든 끈은 직원들이었다. 야근과 주말 업무가 잦은 전당의 특성상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공예품전시관 대관 업무나 한복놀이팀 체험 행사는 대개 토요일에 열려 주말 근무가 필수적이다. 그런 직원들을 생각하면 전당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2022년 10월,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한 김도영 원장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된다. 2년 4개월간 전주를 전통문화산업의 생산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 원장을 17일 전당 원장실에서 만났다. 원장은 “문화예술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신명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전당이 설립되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역할론'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기 위해서 구성원들과 똘똘 뭉쳐 전통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전당에 발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궁핍한 마음을 저와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명 의식과 목적의식을 분명히 세우면, 짧은 기간에도 가시적인 변화들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도영 원장은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K-문화, 한류에 대한 필요성을 대중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을 찾아가 법안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모법이 있어야 시행령이 생기고, 지자체 조례가 제정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며 “법안 통과가 전통문화 활성화의 첫 번째 단추였다”고 했다. 원장은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은 물론, 함께 일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 그가 토요일 출근을 실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지와 한복, 한식, 전통놀이, 수공예 등의 대중화‧세계화 실현을 위해서는 조직의 유기적 업무 수행과 단합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의 역량 결집에 집중했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원장은 “업무 담당자와 직접 소통했다"며 "막내 직원들도 궁금증이나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스스럼없이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원장을 믿고 싫은 소리도 달게 듣고, 바꾸려고 노력해 준 전당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부터 예원예술대학교 양주 캠퍼스 교수로 복직하는 김도영 원장은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비록 전주문화재단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흡수 통합되면서 조직은 사라지겠지만,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임은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장은 "다시 교수로 복직하지만, 계속해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2.24 16:04

[줌]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나민우 근로감독관 "임금체불 없는 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

“임금체불 행위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업주를 끝까지 추적해 구속하는데 성공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나민우 근로감독관은 이렇게 강조했다. 2008년 고용노동부에 입사해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던 나 감독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근로감독관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며 노동 관계법을 공부하고 실무를 처리하다 보니 노동 환경 조성과 범죄 예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처음에는 근로감독관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노동 현장 최전선에서 많은 사건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근로감독관으로 노동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나 감독관은 임금체불 관련 수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사람 사이의 갈등 해결을 꼽았다. 나 감독관은 ”임금체불 관련 사건은 근로자와 사업주 사이 감정의 대립으로 첨예하게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근로감독관은 중립적인 태도로 양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업주를 구속한 사건에 대해 나 감독관은 ”해당 사업장은 3년 전부터 사실상 폐업 상태로, 퇴사 당시 임금과 퇴직금 합계 1억 1000여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사업주가 발주자로부터 공사대금 1억 2000여만 원을 소송해 받았음에도 체불임금을 변제하지 않고 생활자금으로 사용해 피해 근로자들이 군산 노동지청에 신고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주와 대법 소송 판결문을 확보하고 발주자를 수소문해 확인 결과 피해 근로자들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고의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악의적으로 고액을 체불한 사업주를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체포했고,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감독관은 “지난해 임금체불 발생액이 2조 4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가 증가하는 등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체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 처벌과 임금체불은 중대 범죄라는 사회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군산 노동지청을 비롯한 고용노동부 모든 직원은 임금체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나 감독관은 전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고용노동부에 입사해 2015년 1월까지 대전고용노동지청에서 고용센터, 근로감독관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전북지방 노동위원회, 여수노동지청, 전주노동지청을 거쳐 현재 군산노동지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2.23 17:47

[줌]신임 최은경 북전주세무서장 "신뢰받는 세정으로 지역경제 회복 뒷받침"

"오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아름다운 전주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북 도민들의 넉넉하고, 따뜻한 미소도 참 다정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 최은경(50) 제21대 북전주세무서장의 소감이다. 첫 서장직으로 북전주세무서를 맡게 된 그녀는 30년 가까이 쌓아온 국세청 경력 속에서 법무·징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지역 세무서장과 전북에서의 첫 근무임에도 불구하고, 최 서장에게서는 겸손한 자세와 넘치는 열정이 묻어났다. 최 서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집행을 위해 노력해 줄 것, 둘째,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따뜻한 세정 집행에 힘써줄 것, 셋째,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납세자 불편은 최소화하고 성실납세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불편부당한 자세로 신고검증과 세무조사는 엄정히 집행해 안정적으로 세입예산을 확보하고 공정·투명하게 세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다수의 성실한 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의적인 탈세와 악의적인 체납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은경 서장은 "세정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세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세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과 납세자가 국세행정을 경험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고 온화하게 대해 주시고, 납세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첫 서장 부임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최 서장은 "초임 서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지금 이 순간, 저는 많이 두근거리고 설레인다"며 "함께 있는 동안 이 기분 좋은 설레임을 잊지 않고,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여러분에게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장실은 항상 열려있으니 어려워 마시고, 언제든 마음 편히 찾아와 달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끝으로 최은경 서장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집행과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따뜻한 세정으로 북전주세무서를 이끌겠다"면서 "내가 작은 국세청이라는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국민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국세청이 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 출신인 최 서장은 대광여자고등학교와 세무대학 14기를 졸업했다. 1996년 7월 국세청에 임용된 후 용산세무서 재산세과를 시작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성북세무서, 국세청 국세종합상담센터, 서초세무서, 서울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 국세청 징세법무국, 북대전세무서, 동청주세무서, 공주세무서 등에서 근무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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